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 FC 바르셀로나)의 이름 앞에는 '득점 기계'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런데 정작 월드컵에서 단 한 골도 없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하는 것이 큰 꿈이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대표팀의 레반도프스키는 2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와 월드컵 첫 골에 도전한다.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312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만 7번 차지했다. 폴란드 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한 2004년부터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뛰는 현재까지 그가 넣은 공식전 득점을 모두 더하면 558골이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최고의 골잡이로 통한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고서도 라리가 13골을 포함해 공식전 18골을 넣으며 변함없는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폴란드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역대 폴란드 대표 선수 중 득점 1위(76골)에 올라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에선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6위 폴란드는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8 러시아에서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았지만 조별 예선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폴란드는 세네갈과 콜롬비아와 맞붙어 1-2, 0-3으로 졌고 일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폴란드는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레반도프스키가 30대 중반의 나이임을 고려하면, 어쩌면 이번 월드컵이 선수로서 나서는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무런 기회도 잡지 못한 것이 아직도 가슴 아프다. 실패였다"라며 "월드컵에서 득점 꿈을 이루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