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아구에로의 방문을 막았고, 그는 분노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심장 질환으로 축구화를 벗은 아구에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조국’ 아르헨티나를 응원하기 위해 카타르에 방문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지 못했다.
애초 아구에로는 아르헨티나의 코치진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나는 치키(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에게 즐기고 싶다는 내 목표를 말했다. 나는 카타르에 팬으로서 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팬으로서 간 아구에로는 월드컵 개막 사흘이 지나도록 옛 동료들을 만나지 못했다. 그는 “아직 대표팀을 본 적이 없다. 모든 게 이상하다. (훈련장에 가려면) 자격증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데 이를 정리하는 데 3~4일이 걸린다는 건 이상하게 들린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결정이 위에서 내려졌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의 (입장이) 허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이 내게 (방문) 자격을 빨리 주지 못하는 것이 참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아구에로는 현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모양이다. 그는 “나는 그들(대표팀)에게 행운을 빌어주기 위해 더 일찍 가고 싶었다”며 “나는 누구에게도 잘못한 적이 없다. 항상 예의 바르게 행동해 왔다”고 했다.
아구에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세 대회에 나섰다. 그는 A매치 통산 101경기에서 41골을 몰아친 전설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핵심인 메시의 절친이기도 하다.
한편 FIFA 랭킹 3위인 아르헨티나는 22일 랭킹 51위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 골을 기록하며 앞섰으나 후반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7일 멕시코, 내달 1일 폴란드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