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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사라지는 가정요리

자연이 인간에게 먹을거리를 주기는 하지만, 자연은 인간에게 먹을거리를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에는 인간이 먹으면 죽거나 탈이 나는 것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자연에서 먹을거리와 못 먹을거리를 ‘분류’하고 이를 후대에 ‘교육’하는 것이 인간 문명에 시동을 거는 일이었을 것이라고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대를 물리는 가정요리는 문명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인류 유산이라고 저는 감히 생각하였습니다만, 현실에서는 가정요리가 급속하게 사라져가고 있어 가정요리의 문명사적 의미 같은 것은 맛칼럼니스트로서 음식 문화에 오랫동안 천착하다가 스스로 만들어낸 환각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요즘 들어 가끔 하게 됩니다.다른 나라에서 가정요리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는 다른 나라에서 장기간 살아본 적이 없어서 제가 잘 알지를 못합니다. 대충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있습니다. 어떤 국가에서 살고 있든지 간에 가족 구성원이 점점 줄어들고 또 가족 구성원 전체가 노동을 해야 하는 고도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는 가정요리라는 존재가 지구적으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은 해봅니다.우리 대한민국은 매우 특이한 국가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제국으로부터 독립한 신생 국가 중에 유일하게 부자 국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한국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최빈국 상태에 있었습니다. 한민족 특유의 의지로 200년 걸린 서구의 산업화를 우리는 단 30년 만에 해치웠습니다. 시간을 크게 줄여서 성장했으니까 ‘압축 성장’이라고도 하고, 기적 같은 일이니까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합니다.저는 1962년생입니다. 제가 태어날 무렵의 대한민국 인구 구성을 보면 6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일부 개화한 사람들 외 대부분은 조선 유교의 관습대로 살았습니다. 반상을 따졌고, 이치를 논할 때에는 공자왈 맹자왈 했습니다. 남녀구별이 분명했습니다. 어른은 남자이든 여자이든 어린 남자에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산업화는 여성을 유교 관습의 고전적 가정으로부터 해방시켰습니다. 그러나 때를 만나지 못해 여전히 부엌에만 있어야 하는 우리의 어머니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때의 우리 어머니는 우리 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손에 물 묻히지 마라.”대가족은 농업사회에 적합한 피붙이 집단입니다. 산업사회에는 부모와 결혼하지 않은 자식만으로 구성된 핵가족이 적합합니다. 또 산업사회는 맞벌이가 기본입니다. 남자도 여자도 가정요리를 할 겨를이 없습니다.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는다고 굶는 것은 아닙니다. 맞벌이 핵가족의 먹을거리를 해결해주는 산업이 번창하고 있습니다.자본주의는 가족을 잘게 나눕니다. 그래야 시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5인 가족도, 3인 가족도, 1인 가족(?)도 집은 한 채가 필요합니다. 가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본이 욜로니 뭐니 하며 혼자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라고 앞장서서 떠들어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하여간 그렇게 하여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1인 가구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혼자 살면서 자기 혼자 먹기 위해 식재료를 사다가 요리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식당 음식을 배달해서 먹거나 조리된 식품을 사다가 데워서 먹는 것이 돈이 덜 들고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설거지할 것도 없고 음식물 쓰레기 치울 일도 없습니다.한국 음식의 미래에 대해 강연을 하였더랬습니다. 한국의 매력도가 급상승을 하고 있으니 한국 음식이 해외에서 크게 인기를 얻을 것이며 이를 잘 이용하면 우리 다음 세대가 돈을 많이 벌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강연이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나서 한 분이 제게 다가와서 온라인에 번지고 있는 한국 음식 레서피에 대한 걱정을 했습니다. 너무 달고 짜고 자극적인 것만 있다고. 식당 요리가, 아니 술집 요리가, 가정요리를 밀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분이었습니다.돌아오는 길에 곰곰 생각했습니다. 가정이 뭔지 곰곰 생각했습니다. 가족이 뭔지도 생각했습니다. 가족이 잘게 잘게 해체되는 시대에 가정요리가 이래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도 멀리서 보면 참 우습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2024.11.21 07:00
부동산일반

조식서비스 제공되는 고급아파트 ’프레스티어자이’ 10월 분양

최근 아파트 시장에선 조식 서비스 제공 여부가 수영장과 스카이라운지 등과 더불어 고급 아파트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쉽게 도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식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가족 구성원의 소규모화와 더불어 맞벌이 부부, 노인 가구가 늘면서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가정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조식 서비스는 2017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트리마제’에서 시작됐다. 이후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방배그랑자이’ 등 서울 강남과 용산 일대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는 서울 전역과 수도권, 지방 도시로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조식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침 일찍부터 음식을 만들거나 식당에 찾아가고, 메뉴를 정하는 것은 물론 식사를 마치고 정리하는 등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외식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렇다보니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거주 지역의 조식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아파트를 묻는 글이 종종 올라오곤 한다. 유명인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파트 조식 서비스 사진을 자랑하며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하지만 제대로 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가스·물·소방시설 등이 완비된 조리시설이 필요한 데다 조리 전문 인력과 그만큼의 수요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신축, 대단지 아파트에서만 가능하다고 평가받는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이러한 시설을 새로 구축하기에는 비용과 공간의 제약이 있어 서비스 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조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입주민들에 따르면, 아침에 공복으로 출근할 필요가 없고 아이들 식사를 챙기기도 수월해 만족도가 높다는 의견이 많다”며 “과거보다 늘어나고 있지만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들이 여전히 한정적이고, 입주 후 주민들이 도입을 원한다 해도 여건을 마련하기 어려워 희소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10월 GS건설이 경기도 과천시에서 분양하는 ‘프레스티어자이’에도 조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과 설비가 제공돼 눈길을 끈다. 분양 관계자는 “커뮤니티 공간에 조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과 설비를 마련해 주고, 현재 글로벌푸드기업 ‘아워홈’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 라며 “조식 서비스 제공 지속 여부는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결정된다”고 말했다.이밖에 프레스티어자이에는 25m 길이의 4레인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GX룸, 필라테스, 사우나, 어린이도서관, 1인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또한 35층 최상층에 동과 동 사이를 연결한 와이드 스카이브리지에는 관악산과 청계산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입주민의 자부심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 4단지 재건축으로 선보이는 프레스티어자이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11동 총 1,44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99㎡ 28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프레스티어자이의 청약일정은 10월 7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화) 1순위, 10일(목)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의 과천시 및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라면 세대주나 주택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과천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실거주의무‧재당첨제한 등은 없다.당첨자 발표는 10월 16일(수)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10월 28일(월)~30일(수) 3일간 진행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고, 중도금 70% 중 60%는 대출이 가능하며,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발코니 확장은 기본으로 제공된다.재건축 단지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용면적 49㎡를 포함, 전 가구 4베이(복층형 일부 제외) 구조로 설계된다. 천정고는 일반 아파트보다 20㎝ 높은 2.5m로 개방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한편,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1층에 들어서며, 입주는 2027년 10월 예정이다. 2024.09.28 12:19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음식을 문화로 파는 일에 대해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문화’에 대한 사전적 풀이입니다.“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팔아야 한다”는 말은 독자 여러분도 자주 들었을 것입니다. 저는 맛칼럼니스트이다 보니까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외국인이 좋아할 만한 한국의 음식문화는 어떤 게 있을까요?” 사전에 따르면, 문화를 판다는 뜻은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또는 물질적·정신적 자산을 판다는 뜻일 것인데, 그게 사실 뭔 소리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사전까지 들여다보는 것입니다.이럴 때에는 구체적인 음식을 예시로 들고 해당 질문에 적용시켜보는 것이 문제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문화로 팔만한 한국 음식에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치 불고기 삼겹살… 음… 짜장면은 어떤가요? 짜장면을 중국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지요? 우리 정부가 2006년에 짜장면을 ‘한국 100대 문화 상징’의 하나로 선정한 바가 있습니다.자, 이제 짜장면을 문화로 팔아볼까요? 짜장면 문화? 구체적으로 짜장면 문화라는 것이 뭘까요? 짜장면을 즐겨 먹게 된 한국인이 어떠한 생활 양식의 과정을 거쳤으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짜장면이라는 물질적·정신적 자산을 얻게 되었는지 파악을 하여 그걸 팔아야 한다는 것일까요? 한번 해보지요.짜장면은 원래 중국 음식이었습니다. 임오군란이 일어난 1882년에 중국인이 한반도에 진출합니다. 당시 청나라 군대와 함께 화교 40여 명이 들어왔습니다. 1884년 인천에 청국조계가 서면서 화교 이주가 본격화합니다. 화교 중 다수가 음식업에 진출하였는데, 자료에 의하면 1922년 한반도에 2000여 가구의 화교가 살았고, 이 중 30% 이상이 음식업에 종사했다고 합니다. 이때에 짜장면이 한반도에 진출했다고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한반도의 화교는 꾸준히 늘어나 1940년대에는 8만여 명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해방을 하면서 화교가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남북분단과 중국 공산화 그리고 한국과 중국의 국교 단절로 이어지는 정치 상황에 놓인 화교는 이 땅을 떠나야 했습니다. 1952년 화교는 1만7700명으로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이후에도 화교는 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가 화교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둔 것이 큰 이유입니다.한국 짜장면의 번창은 한국 화교의 몰락과 그 시점을 같이합니다. 재산권 행사 제약으로 청요리집 같은 큰 식당 운영이 어려워진 화교는 작은 식당을 열고 국수류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마침 공장 춘장이 나와 원가를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 양파가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짜장면 맛이 확 바뀝니다. 양파가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1906년이지만 본격 재배는 1960년대부터입니다.그 무렵에 정부의 혼분식 장려가 있었습니다. 말이 장려이지 식당에서 밥을 팔지 못하게 강제하였습니다. 끼니로서 짜장면이 급부상하였습니다. 짜장면 사업이 번창하자 한국인도 짜장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중국집은 전국에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짜장면을 만드는 사람도 한국인, 짜장면을 먹는 사람도 한국인, 그리고 맛까지 한국화하였으니 짜장면은 한국 100대 문화 상징이 되었습니다.자, 외국인에게 한국의 짜장면 문화를 팔 수 있을까요? 우리의 짜장면 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려서 그들의 나라에도 짜장면을 즐겨 먹는 문화를 조성하게끔 유도할 수 있을까요? 한국 음식 스토리를 외국인에게 설명하는 수준의 일을 두고 문화로 팔아야 한다는 말로 포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음식은 사람을 따라 이동합니다. 한 지역에 새롭게 진입한 음식을 그 지역 사람들이 일상 음식으로 받아들이면 그 지역의 음식문화가 됩니다. 중국 음식 짜장면이 한국에 건너와 한국의 일상 음식이 되었고, 한국인이 짜장면을 즐기는 일은 한국의 음식문화가 된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한국 음식이 외국에 나가 그 나라의 일상 음식이 되면 그 나라에서 그 음식을 즐기는 일은 그 나라의 음식문화로 보아야 합니다. 문화 상품을 팔 수는 있어도 문화는 파는 것이 아닙니다. 2024.08.29 06:59
부동산일반

‘진화된 평면’ 발코니 없는 안방 선보이는 ‘홍천 에듀포레 휴티스’

“여기가 세탁실인지 안방인지 모르겠어요.” “방이 너무 작아서 옷장은 어디다 두죠?”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발코니 확장이 필수가 되어버린 ‘요즘 아파트’의 고민이다. 그간 대피공간과 실외기실로 설계된 발코니가 안방에 배치되는 것이 표준화되다시피 했고, 이 공간을 그대로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안방은 세탁실과 건조실, 그리고 작은 방을 겸하는 ‘다용도 공간’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냉난방이 되지 않아 차갑거나 뜨거운 공기를 그대로 가둬 두는 발코니 공간이 있다 보니 냉난방에 취약하고, 볕도 잘 들지 않아 한 낮에도 불을 켜고 생활해야 한다. 생활공간은 작고, 프라이버시 구분도 되지 않는 데다 동선도 불편하고, 냉난방과 채광문제까지 있었던 기존의 단점을 모두 보완해 ‘진화된 평면’을 선보이는 아파트가 바로 ‘홍천 에듀포레 휴티스’다.안방에 달린 발코니를 없애고 안방을 ‘진짜 안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2인용 침대 뿐 아니라 옷장, 서랍장 등 원하는 가구를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빨래를 하고 옷가지 등을 건조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이 시도때도 없이 안방을 들락날락 하는 난감한 상황이나 세탁을 하기위해 침대를 넘어다니던 불편함도 모두 사라졌다. 게다가, 채광과 통풍 또한 한결 개선되었다. 이중창으로 단단히 설계된 창문으로 햇빛이 안방 곳곳에 들어와 일조량이 증가하고, 통풍 또한 수월 해져 더욱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꼭 맞는 ‘홍천 에듀포레 휴티스’가 6월 13일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단지는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갈마곡리 436-1 일원에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3개동, 전용면적 81㎡~133㎡, 총 2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첫 날인 13일 어제, 견본주택을 방문하신 고객들의 평면 만족도가 높다. 새 아파트는 안방이 작다고만 생각했는데, 공간이 널찍해서 마음에 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라고 전했다. 단지는 반경 500m 내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한 ‘트리플 학세권’ 학품아 단지이며 인근 홍천군청, 홍천읍사무소, 미술관, 아산병원 등 관공서와 의료∙문화시설이 가깝고 하나로마트, 홍천중앙시장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실수요자들의 높은 선호가 기대된다. 더불어, 홍천강 파노라마 뷰(일부세대)와 갈마곡둔치공원, 도시산림공원토리숲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일 요소다.더불어, 단지가 조성되는 홍천군은 비규제지역으로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들에 비해 자금조달이 수월하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되는 데다 계약금 완납 후에는 전매도 가능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 청약조건은 더욱 매력적이다. 강원도 홍천은 비규제지역인 만큼 강원도·홍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주택형 별 예치금으로 전용 81㎡·84㎡의 경우 200만원, 전용 133㎡은 400만원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청약 일정은 6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월 18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 6월 19일은 2순위 청약으로 3일간 진행된다. ‘홍천 에듀포레 휴티스’의 견본주택은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갈마곡리 221-1에 마련된다. 2024.06.14 08:00
IT

LGU+, 반려견 동반 전용기 2차 운항…3석 66만원

LG유플러스는 반려가구 커뮤니티 '포동'이 제주항공과 함께 오는 6월 국내 유일 반려견 동반 전용기인 '포동 전용기'를 운항한다고 15일 밝혔다.포동 전용기는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반려견과 나란히 앉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 1차 운항에서는 티켓 판매 개시 7일 만에 완판됐다.2차 운항은 6월 15일 오전 11시 35분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해 17일 오후 8시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를 포함한 총 3석으로 구성된 패키지로, 가격은 66만원이다. 포동에서 17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2차 운항과 함께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익시'를 활용해 강아지 목소리를 만들었으며, 강아지들이 견주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꽁냥이 챌린지' 밈을 활용한 숏폼(짧은 동영상) 광고도 공개했다.'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라는 뉴스 속 멘트에 음악과 안무를 더해 화제가 된 밈을 '꽁꽁 얼어붙은 하늘 위로 강아지가 날아다닙니다'로 개사했다. 밈의 주인공인 기자가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했다.염상필 LG유플러스 상무는 "'반려견도 가족 구성원'이라는 포동만의 차별화한 고객 가치를 전달하는 동시에 포동의 인지도를 높여 본격적으로 반려견 동반 여행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5 15:54
스포츠일반

'새로운 100년' 한국 럭비, 예능 출연에 드라마까지…인기스포츠 도약 노력 활발

대한민국 럭비가 드라마 제작과 함께 인지스포츠를 넘어 인기스포츠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대한럭비협회와 방송계에 따르면, 국내 첫 럭비 드라마 ‘트라이(SBS)’가 제작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트라이'는 럭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 후 잠적했던 주인공이 고교 럭비부 감독으로 돌아와 선수들과 쌓는 우정과 낭만을 다루는 청춘 성장물로, 배우 윤계상이 주인공 주가람 역을 맡아 내년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최근 한국 럭비는 조금씩 일반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사상 첫 지상파 생중계로 이뤄져 약 291만명(97만 가구)이 이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럭비 선수들이 주요 예능프로그램의 주연으로 등장해 한국 럭비를 알렸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선 럭비 국가대표 출신 이준이, 장정민, 한건규 등이 출연했고, 최근 넷플릭스가 방영한 ‘피지컬 100’ 시즌2에선 럭비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 진과 장용흥이 출연한 바 있다. 이어 럭비를 소재로 한 드라마까지 제작되면서 한국 럭비계의 숙원인 ‘럭비 대중화’가 결실을 맺는 모양새다.한국 럭비는 지난해 100주년을 맞아 '인지스포츠'로의 도약을 외친 바 있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지난 2월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제 한국 럭비는 비인기종목의 설움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에서 럭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선택받는 인지 스포츠, 인기 스포츠로의 변화를 선언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 럭비는 지난 3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21년 사상 첫 경선을 통해 출범한 24대 집행부가 지난 3년여에 걸쳐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힘썼다. 대중들이 럭비 저변 확대의 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레거시 미디어는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통 플랫폼을 대폭 확대하고, 럭비송, 웹툰, 애니메이션 등 대중이 럭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도 힘썼다. 대한럭비협회 공식 엠블럼과 국가대표팀 유니폼, 협회 홈페이지를 전면 리뉴얼해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지난 2022년에는 기존 코리아 럭비리그를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로 새단장하며 주말리그제와 용병 트라이아웃, 리그 첫 관람 유료화 등을 도입해 경기 관람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를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를 통한 독점 생중계로 미래 팬들의 관심도를 높이기도 했다. 대한럭비협회는 엘리트 학생 대상 자사고 얼리버드 프로그램 시행, 최초의 국가대표 상비군 신설, 국가대표 선발시스템 구축, 국내외 전지훈련 확대 등을 통해 국제대회 경기력 향상을 도모했다. 협회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럭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교육청과 협력,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와 소외계층 및 다문화가정 대상의 럭비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 운영될 수 있는 재정구조를 만들기 위해 LG전자 등 20곳 이상의 국내 주요 기업들과 공식 후원계약을 맺는 성과도 거뒀다.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이제는 럭비를 메인주제로 한 드라마까지 제작된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다"라며 "드라마 방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럭비의 진정한 가치가 전파되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식전환이 이뤄진다면, 충분한 인력풀과 저변확대,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최윤 회장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 럭비 100년의 희망과 가치, 럭비정신,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인정받는 럭비선수라는 희망의 키워드로 더 당당히, 힘차게 채워나가겠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나, 우리 럭비인들이 뿌린 씨앗이 후배 럭비인들에게 결실이 되고 인기스포츠 도약에 뒤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감당할 수 있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럭비정신과 럭비의 가치를 변함없이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윤승재 기자 2024.04.16 11:43
생활문화

[다시, 홍콩②] "곧 사라져요" 인스타 핫플 초이홍, 밤에 꽃 피는 침사추이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홍콩 여행 이튿날인 지난 4일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장소들을 공략했다. 곳곳에서 빨래가 펄럭이는 아파트와 익숙하지만 조금은 다른 시끌벅적한 시장, 밤에 사람이 더 몰리는 최대 번화가가 '홍콩에 왔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심어준다.오전 9시 30분 숙소를 나와 완차이 시장까지 20분가량 산책 겸 한가롭게 걸었다. 홍콩은 한국보다는 여유로운 도시로 보인다. 문을 닫은 편의점도 있고 오픈 준비를 이제 막 시작한 식당들이 있었다.그런데 시장에 도착하니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양념에 재운 돼지고기인 차슈와 백숙을 매달고 장사 중인 식당 앞은 벌써부터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차슈와 계란 등을 얹은 덮밥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과일가게 앞에서는 점원이 큰 소리로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망고가 다섯 개에 30홍콩달러(약 5100원)로 한국보다 과일이 저렴하다.홍콩의 식자재 상점에는 냉장고가 없다. 공급이 부족해 해산물, 육류, 과일 등을 모두 해외에서 수입해 하루 만에 모두 파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정육점은 닭고기 등을 부위별로 잘라 판매 중이다. 뒤에는 각종 향신료와 옥수수, 파인애플 등 통조림을 진열했다. 우리에게 친근한 런천미트도 있다. 시장 밖에 일렬로 길게 늘어선 노점상에는 수건과 간편한 옷, 과자, 어린이 옷 등 다양한 물건들이 펼쳐져 있다. 장난감이나 피규어를 좋아하는 관광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토이샵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30분 정도 걸었을 뿐인데 면 소재의 셔츠가 땀으로 젖기 시작했다. 길거리에는 간편한 레깅스 바지와 민소매 셔츠를 입은 여성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조금만 걸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홍콩은 1년 중 비가 오는 날이 절반에 가까워 습도가 높다. 아무렇지 않게 상의를 벗고 일하는 남성들이 간간이 보인다. 날이 더워지면 얇은 외투도 중요하지만 땀 흡수가 잘 되는 팔이 짧은 셔츠를 여러 벌 준비해야 한다. 속이 허해 건물 1층 좁고 오래된 개방형 국숫집에 들어갔다. 영어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나이 지긋한 이모님이 한국말로 "이거"라고 말하며 새우완탕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한국 드라마가 워낙 유행이라 홍콩이 해외라도 우리나라 말로 욕을 하면 거의 다 알아듣는다고 하니 화가 나도 속으로 삭히는 것이 좋다.35홍콩달러(약 6000원)짜리 국수의 국물은 중국집 우동을 연상케 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다. 간은 홍콩 음식답게 조금 세다.완탕은 5개 정도가 들어가 있었는데 안의 새우가 탱글탱글하다. 특이한 것은 얇은 면인데, 천사채를 닮은 재미있는 식감을 자랑한다.국숫집인데도 차를 즐기는 홍콩답게 밀크티만 주문하는 손님이 적지 않았다. 자리가 부족하면 사장은 아무렇지 않게 합석을 권했고, 손님들도 개의치 않고 그들만의 시간을 보냈다.숙소로 돌아와 다시 샤워를 한 뒤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명품을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대형 쇼핑몰인 '홍콩 퍼시픽 플레이스'로 이동했다.쇼핑이 아닌 이곳 1층에 자리한 '딤섬 라이브러리'에서 제대로 딤섬을 맛보기 위해서다. 홍콩 사람들은 점심으로 딤섬과 차를 간단하게 즐기는 얌차 문화를 선호한다.한 번은 꼭 맛봐야 할 딤섬은 쇼마이, 하가우, 바비큐 포크 번, 창펀, 로 마이 가이 등이다. 딤섬 라이브러리의 경우 요리사가 이미 간을 했기 때문에 소스를 찍어 먹을 필요가 없었다.신선한 식재료의 풍미가 고스란히 전해져 현지인들이 딤섬 맛집으로 꼽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물 대신 따뜻한 우롱차를 옆에 뒀는데, 느끼한 입안을 한 번에 청소해 줬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전 홍콩 번화가 침사추이에 잠깐 멈춰 섰다. 여행을 다녀온 뒤 선물로 주기 제격이라는 '제니쿠키'를 사기 위해서다.가장 많이 팔린다는 네 가지 맛의 '4믹스' 작은 크기 한 통은 80홍콩달러(약 1만4000원)다. 뚜껑을 열기만 해도 순식간에 향이 퍼질 정도로 풍부하고 중독적인 맛에 끌린다.이곳에서 레시피를 습득한 전 직원이 근처에 이름이 비슷한 '지니쿠키'를 차린 만큼 신중하게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홍콩 서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위해 '초이홍 아파트'로 향했다. 이곳은 이름처럼 무지개 색깔 외벽이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해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이 아파트 한 층에 32가구가 거주 중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서민 아파트로, 크기는 3.5평에서 7평 정도로 좁다. 한 달 수입이 가족 구성원 통틀어 150만원을 넘으면 입주 신청서도 못 낸다.창밖에는 대부분 빨래가 널려있다. 예전에는 대나무를 사용했는데 지금은 알루미늄 구조물을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여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홍콩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도 공간이 협소해 밖에다 빨래를 둔다.초이홍 아파트 야외운동장에 올라가니 농구나 배드민턴을 하며 땀을 흘리는 시민들 사이에서 관광객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파스텔 톤의 아파트 외벽을 등지고 하늘색 벤치에 앉아 친구와 포즈를 취하거나 여러 명이 모여 몸짓을 맞춰 숏폼(짧은 동영상)을 찍었다.인스타그램에 검색만 해도 전 세계 관광객들이 올린 영상들이 쏟아지는데, 이제 막차가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올해부터 정부가 재개발에 착수해 지금의 모습이 사라질 예정이다. 이미 주 배경이 되는 아파트 양쪽에는 공사를 예고하듯 그물망이 설치돼 있었다. 이번에는 야시장인 템플 스트리트로 발걸음을 옮겼다.여기에서는 10홍콩달러짜리 물건도 일단은 5홍콩달러를 제시하는 등 흥정의 재미를 느껴봐야 한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명동을 떠올리게 하는데, 4개 블록으로 나눠져 있으며 길이는 약 3.5㎞다.애니메이션 용품을 포함해 장난감, 신발, 가방 등 다양한 물건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떡볶이처럼 현지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카레 어묵 등 간식도 있다.근처를 지나치기만 했는데도 특이한 향이 코끝을 스치는 뱀탕이 인상적이다.뱀탕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영업을 해도 1년 장사를 무리 없이 마칠 수 있다. 추운 계절 이 뱀탕을 먹으면 난방을 틀지 않은 집에 돌아가도 한동안 열기가 유지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홍콩의 진짜 야경을 볼 수 있는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를 찾았다.해변가에 구룡반도와 홍콩 섬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전경이 펼쳐졌다. 3개의 건물을 활용해 홍콩에서 가장 큰 파나소닉 광고판이 눈부신 푸른빛을 발산했다. 형형색색 유람선들이 건물의 불빛과 어우러져 매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할리우드 '명예의 길'을 본떠 만든 스타의 거리의 길이는 457m다. 배우 이소룡과 매염방의 동상도 놓치지 말고 렌즈에 담자.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교통수단인 '스타페리'를 타고 침사추이에서 8분가량 걸려 센트럴 구간으로 넘어갔다. 야경이 끝난 줄 알았는데 마지막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강렬한 붉은빛을 감싼 60m 높이의 홍콩 대관람차가 홍콩 섬 고층 건물들과 함께 은하수를 이뤘다. 저녁 9시가 넘었는데도 관광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야경 명소는 홍콩의 밤을 더욱 깊고 아름답게 만들었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9 07:00
예능

‘뭉쳐야 찬다’, 이젠 해외로 간다…CP “시즌3, 색다른 재미 자신” [IS인터뷰]③

“‘뭉쳐야 산다’ 시즌3는 시즌1과 시즌2의 장점을 함께 잘 살리려 해요. 어쩌다벤져스 팀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또 한번 지켜봐주세요.” ‘뭉쳐야 찬다’가 지난달 30일 시즌2를 마무리했다. 전국제패를 향해 달린 어쩌다벤져스 팀은 마지막 무대인 ‘JTBC배 서울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또 한번 짜릿함과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019년 6월 첫발을 내디딘 후 스포츠인들의 진정성과 도전을 담아낸 ‘뭉쳐야 찬다’는 오는 10월 시즌3로 돌아온다. 시즌3에선 국내를 넘어 세계로 무대를 확장한다. 성치경 CP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시즌1과 2를 뛰어넘는 색다른 재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뭉쳐야 찬다’는 종목이 다른 스포츠 1인자들이 전국 축구 고수들과 대결을 통해 조기축구계 전설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다. 시즌1을 이어 지난 2021년 8월 첫방송된 시즌2는 안정환 감독, 이동국 수석 코치, 조원희 코치가 중심을 잡고 ‘어쩌다벤져스’ 이장군, 안드레 진, 허민호, 임남규, 류은규 등이 출연해 756일 1만8144시간 동안 102번의 경기를 치렀다. 그야말로 축구에 열정을 불살랐다. 성치경 CP는 시즌2를 마친 것에 “보통 오랫동안 하면 끝날 때 시원섭섭해야 하는데 현재 시즌3가 녹화 중이라서 프로그램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다만 “시즌3 포맷은 또 새로워지니까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웃었다.‘뭉쳐야 찬다’는 시즌1에서 허재, 이만기, 이대호 등이 출연해 동네 조기 축구팀 같은 분위기에 예능적 요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면 시즌2는 더 젊은 스포츠인들과 함께 강한 승부욕이 드러나는 진지한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성치경 CP는 전 시즌과의 차별점으로 ‘리얼함’을 꼽았다. “시즌1은 출연자들이 스포츠 레전드이지만 연차가 있고 배 나온 아저씨(웃음)인 데다가 입담도 좋아서 뭔가의 설정을 짜지 않아도 자연스레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지점들이 많았죠. 시즌2는 축구를 향한 출연자들의 열정, 승부욕 같은 ‘리얼함’이었어요. 시즌2를 시작할 때는 스포츠 예능이 쏟아진 시기여서 시즌1에서 미처 못 보인 ‘리얼함’을 강조하려 했죠. 그렇다 보니 각 캐릭터보다 팀에 더 조명한 게 컸죠. 시즌3는 팀으로서 성장과 도전도 담기지만 시즌1과 같이 선수들의 개인적 매력과 역량 등 특성이 더 잘 드러날 거예요.”방송가에서는 2019년 ‘뭉쳐야 찬다’의 성공 이후 스포츠 예능이 부활했다. 이후 성치경 CP의 말처럼 ‘뭉쳐야 찬다’ 시즌2 론칭 당시엔 스포츠 예능이 트렌드가 되면서 다수의 프로그램들이 쏟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뭉쳐야 찬다’ 시즌2는 방송 내내 평균 4%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인기를 이어갔다.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라 생각해요. 구성원들이 얼마나 몰입해서 열심히 하는지가 모두 다 프로그램에 드러나요. 프로그램 출연 정도로만 여기는 게 아니라 ‘죽자 살자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요. 비단 우리뿐 아니라 지금 인기 있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나 ‘최강야구’도 그렇죠.”성치경 CP는 시즌1의 ‘어쩌다 FC’, 시즌2의 ‘어쩌다벤져스’를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는 축구선수 출신이자 방송인 안정환 감독의 변화도 언급했다. “시즌1 때는 세고 까칠한 면모가 있었죠.(웃음) 같은 업계의 스포츠 대선배들이 등장하니까 어떨 때는 당황해 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즌2로 갈수록 진지함이 더 강해졌어요. 시즌2에선 선수를 직접 선발하는 등 정말 감독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죠. 안정환 감독의 그런 몰입도가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시청자들에게 감정이입을 더 이끌어내는 것 같아요.” ‘뭉쳐야 찬다’ 시즌3는 해외로 무대를 옮겨 여러 나라의 조기축구팀을 만난다. 시즌2 마지막 방송 말미에 공개된 티저 영상엔 세계 제패를 위한 세계적인 지원자로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감독과 코치, 선수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시즌3까지 이어질 수 있었죠. 시즌3는 ‘뭉쳐야 찬다’만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전 시즌들에서 아쉬운 점을 잘 보완해 더 재밌어 질 거예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07 05:55
IT

7만명 선택한 SKT 가족로밍, 1명만 3000원 내면 OK

SK텔레콤이 해외 여행객들을 겨냥해 내놓은 '가족로밍' 상품 이용 고객이 출시 한 달만에 3만 가구 7만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SK텔레콤이 지난 6월 선보인 가족로밍은 출시 후 해외에서 로밍을 이용한 가구 중 약 70%가 선택했다.과거 가족이 해외 여행을 갈 때 구성원 중 1명만 로밍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가족로밍 도입으로 로밍 이용자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가족로밍은 '바로' 요금제에 가입한 대표 1명이 3000원만 추가하면 모든 가족(최대 5명)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이용하는 서비스다.예를 들어, 3인 가족의 경우 1명이 대표로 6GB 상품과 가족로밍을 4만2000원(6GB 상품 3만9000원+가족로밍 3000원)에 가입하면 가족 3명이 30일간 6GB의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1인당 금액이 1만4000원에 불과하다.가족로밍을 쓰는 구성원 모두 바로 요금제의 통화와 문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은 가족로밍 출시를 기념해 8월 31일까지 해외 여행 계획만 등록하면 100%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1등 1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을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30 16:27
연예일반

박지현 디자이너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성향有” (펫대로 하우스)

백지영, 류승룡, 박은혜 등 스타들의 집을 디자인한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지현이 LG유플러스의 STUDIO X+U가 제작하는 펫테리어(Pet+Interior) 예능 프로그램 ‘펫대로 하우스’에서 ‘펫테리어 페이스 오프’를 선보일 전망이다.박지현 디자이너는 17일 월요일 첫 공개되는 ‘펫대로 하우스’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행복한 공간을 만드는 인테리어 꿀팁을 대방출할 예정이다. 반려견 샬럿, 미셸과 함께하는 보호자이기도 한 박지현 디자이너는 “오로지 반려동물이 주인공인 인테리어를 한다는 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졌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또 그는 “모두가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를 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예비 시청자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다음은 박지현 디자이너와의 일문일답이다. Q. 출연 제안을 받고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출연제안을 받았을 때는 호기심이 있었어요. 요즘 펫테리어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고 어느 정도 적용을 하면서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지만 그 부분이 좀 미미했던 터라, 오로지 반려동물이 주인공인 인테리어를 한다는 이야기가 너무나 재밌게 느껴졌어요. Q. 펫테리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보니, 아이들하고 어떻게 하면 서로 편하게 지낼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었던 것 같아요. 7년 전에 집을 지을 때도 대형견 두 마리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하고 함께 사는 집을 위한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펫테리어를 했어요. Q. 많은 셀럽들의 인테리어를 해주신 것으로 유명하신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펫테리어가 있다면? 또는 셀럽이 아니더라도 펫테리어로 특별했던 기억 하나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통 펫테리어의 범위에 대해 반려동물과 사람이 같이 살기에 좋은 마감재 또는 아이들을 케어하기 좋은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꾸준히 해왔어요. 항상 집 전체가 아니더라도 반려동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한 부분 빼두거나 동선을 쉽게 하기 위한 장치들을 소소하게 만들어봤어요. 그러다 저희 집으로 대형견들과 함께 사는 주택을 지으면서 더 진지하고 범위가 넓게 공사를 할 수 있었어요. 또, 몇 년 전 반려묘를 키우는 댁에서 이중 주방(고양이가 들어가지 못하는 주방과 들어가는 주방)으로 섹션을 분리하고, 아이들의 반경을 결정해주는 중간문, 스크래치에 강한 가구들을 제작하고 배치하면서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편하게 살 수 있는 집과 가구 공간배치에 대한 범위가 더 확장되었던 듯해요. Q. 반려견과 함께 지내고 계시는데 반려견 소개 및 자랑 부탁드립니다.- 전 샬럿(10살)과 미셸(8)이라는 스탠다드 푸들 대형견들을 키우고 있어요. 처음 키울 때만 해도 스탠다드 푸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동네 산책하면 지나가던 차도 세우던 미모의 아이들이에요. 지금은 노견이지만, 영리하고 예쁜 우리 아이들은 집에 손님이 오시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계속 웃음 짓게 만드는 아이들이에요. Q.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를 생각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하나요? 작업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우리가 공간을 공사할 때 그곳에 사는 가족구성원의 성향, 성격, 취향 등이 한 곳도 같은 데이터가 없었어요. 펫테리어를 이번에 해보니 반려동물도 정말 사람하고 똑같이 다양한 성격이고 좋아하는 것도 달라서, 그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채워주고 만들어주고 배치해줬을 때 바로 행동으로 행복함이 느껴지는 것을 보고 너무나 놀랐어요. 사람한테 나쁜 소재는 반려동물에게도 나쁘고, 펫테리어의 중심을 보호자가 편한 쪽보단 아이들이 편한 쪽으로 좀 더 신경 써주면 결국 결과는 보호자도 반려동물도 다 행복한 펫테리어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Q. 촬영하시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살짝 공개 부탁 드립니다.- 촬영하면서 보호자 분들이 방송이나 사진촬영이 있을 때마다 자기보다 자신의 반려동물의 개인기나 예쁜 모습을 찍게 하려고 몸을 던지고 집중하시는 모습들이 참 좋았어요. Q. 첫 방송이 나간 후 기대하시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있으실까요?- 출연하신 분들의 사연을 보면서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졌어요.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 한계가 있다 보니, 정말 나의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생각하고 접근할지 모르셨던 분들이 많으셨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저도 항상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방송을 통해서 많은 가정이 좀 더 반려동물과 행복한 삶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정보와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Q. 시청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당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모든 분이 반려동물을 위해서 펫테리어를 할 수는 없을 거예요. 우리가 만들어 드린 공간을 보시고 꼭 공사나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시기보다는, 아이들이 정말 어떻게 해주면 좋아할지, 이 아이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의 가치를 고민하고 조금씩 바꿀 수 있는 시간이 되신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MC 박명수&설인아를 깜짝 놀라게 할 반전 펫테리어가 등장하는 ‘펫대로 하우스’는 17일 월요일 0시 U+모바일tv, 19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 채널A에서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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