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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최우형이 밝히는 케이뱅크 비대면 금융 혁신 비전은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기업공개(IPO)를 발판 삼아 가계대출, 기업금융, 플랫폼 비즈니스를 3대 축으로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놨다.최 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대출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리테일(가계대출), 개인사업자(SOHO)와 중소기업대출(SME), 플랫폼 사업 확대를 주축으로 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고,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1만2000원이다.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으로 1조 수준에 달한다. 이에 더해 상장 완료 시 과거 유상증자 자금 7250억원이 추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다.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는 올해 9월 말 기준 고객 1204만명이 이용 중이고, 상반기 말 수신 잔액과 여신 잔액은 각각 22조원과 16조원이다.케이뱅크는 상장을 바탕으로 경쟁력 갖춘 요구불예금과 특화 수신 상품을 내세워, 주거래은행 이용 고객 증가와 저원가성 예금 확대로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최근 정부가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서 리테일 영업이 막힌 상황에 대해서는 "기업금융을 돌파구로 삼아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대책도 내놨다.이어 최 행장은 "사장님 대출 분야에서는 지난달 비대면 부동산 담보 대출을 출시하면서, 대출 신청을 하는 사장님들이 많다. 내년에는 이 SOHO 부분에서 대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연초에 '혁신투자허브' 플랫폼을 지향하겠다고 공표했는데, 실제로 실천에 옮겨졌다"고 했다. 그는 "케이뱅크 앱 내에 투자 허브가 구현돼있고 주식 채권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 뿐만 아니라, 명품이나 가상화폐, 미술품 등까지 망라해 있다"이라며 "재미있는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이 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도한 의존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도 계속 함께 한다는 전략이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 수신 규모 22조원 가운데 업비트 예치금이 3조1000억원 정도다. 과거 50% 넘는 비중에서 상반기 기준 17%까지 줄어들었다"며 "업비트와도 다른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2024.10.15 17:40
금융·보험·재테크

검찰, 우리은행 100억대 횡령 직원 구속기소

100억원대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 직원이 구속기소됐다. 창원지검 형사1부는 8일 대출 서류 등을 위조해 허위 대출을 일으킨 뒤 100억원대 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경남 김해 지역의 우리은행 지점 대리급 직원 30대 A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35회에 걸쳐 개인과 기업체 등 고객 17명 명의로 허위 대출을 신청한 뒤 대출금 177억7000만원을 지인 계좌로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다.그는 지난해 7월부터 9월 사이에는 개인 대출고객 2명에게 연락해 '남아 있는 대출 절차를 위해 이미 입금된 대출금을 잠시 인출해야 한다'고 속여 2억2000만원을 지인 계좌로 받기도 했다.A 씨는 이미 대출받은 고객 17명의 명의를 도용해 '여신거래약정서' 등 대출 신청 서류를 위조한 뒤 해당 은행 본점 담당자에게 보내고 마치 고객의 정상적인 대출 신청인 것처럼 속였다.그는 이렇게 빼돌린 돈 대부분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과 경찰은 긴밀히 협력해 약 45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과 은행 예금, 전세 보증금 등을 동결 조처했다.검찰은 향후 은행 자금 편취 등 중대한 경제범죄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8 17:29
금융·보험·재테크

우리은행 대리가 100억 횡령...금감원 긴급 현장검사 착수

우리은행에서 또다시 1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12일부터 현장 검사에 나선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남 김해의 한 지점에서 100억원가량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피해 금액과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해당 지점의 직원 A 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뒤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의 조사 결과 현재 A 씨의 투자 손실은 약 60억원으로 추정된다.우리은행 측은 이번 사고는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에 의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은행 여신감리부 모니터링을 통해 대출 과정에서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A 씨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한편 담당 팀장에게 거래 명세를 전달해 검증을 요청했다는 것이다.이에 A 씨는 지난 10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횡령 금액 대부분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당초 적은 금액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손실이 나자 점점 더 큰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횡령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우리은행은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횡령금을 회수하기 위해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급파한 상황이다.2년 만에 또 다시 횡령 사고가 터진 우리은행은 향후 강도 높은 감사와 함께 구상권 청구, 내부통제 프로세스 점검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과 전 직원 교육으로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우리은행 횡령 사고는 지난 2022년에도 발생했다. 당시 기업개선부 소속 직원이 7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2년 만에 다시 금융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시스템 부실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금감원도 2년 만에 다시 대규모 횡령 사고가 터진 우리은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의 금융 사고가 잦아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는데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자 은행들의 재발 방지책에 실효성이 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금감원은 12일부터 정확한 경위와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검사에 들어간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2 06:00
산업

주요그룹 총수 외 방시혁·김택진·송치형까지 UAE 대통령 만났다

10대 그룹의 주요 수장들을 비롯해 재계 총수들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총출동했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게임, 패션, 가상화폐 기업 대표들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선 회장이 이날 오전 일찌감치 롯데호텔을 찾은 데 이어 대부분의 참석자는 오후 1시 전후로 속속 롯데호텔에 도착해 보안 검색을 거친 뒤 별도 수행원 없이 면담장으로 향했다.간담회는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총 1시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UAE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기업들이 기업별로 UAE와의 추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하이브와 무신사 등이 기업별로 소개하며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각 그룹의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첨단기술과 국방·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수주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UAE와의 파트너십과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밝힌 최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정기선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고 앞으로 많이 같이 하자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굉장히 좋았고 한국에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중동은 최근 산업 대전환을 추진하면서 석유화학, 신재생,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 등에서의 협력과 원자력발전소 등의 추가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즈반 태양광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에 있다.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이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등 각 산업계 대표 기업인과의 면담도 따로 진행됐다. K팝과 패션 등의 영역에서 협력 관계가 논의되면서 'K-패션' 브랜드의 중동 지역 진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송치형 회장도 면담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8 16:02
해외축구

‘삼성’ 시절 이후 오랜만이네…첼시, 오렌지색 신상 유니폼 유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새 시즌 오렌지색의 홈 유니폼을 입게 될까.축구용품 전문 사이트 풋티 헤드라인은 9일(한국시간) 첼시의 2024~25시즌 홈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첼시의 홈 유니폼은 나이키 유니폼으로, 로고와 색깔에 변동 사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공개된 유니폼에선 첼시의 전통적인 파랑색과, 붉은 오렌지색이 섞여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나이키와 첼시 로고에도 오렌지 테두리가 그려져 있다.유니폼 전면에는 파도 효과를 연상시키는 물결무늬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주황색 계열의 색깔이 첼시의 홈 유니폼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원정·서드 유니폼에는 오렌지색이 종종 사용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0~11시즌 ‘삼성’ 시절 첼시의 어웨이 유니폼에도 오렌지색이 사용됐다. 가장 최근인 ‘3’ 시절에는 더 짙은 오렌지색이 쓰였다.매체에 따르면 이 유니폼은 2023~24시즌이 끝난 뒤인 7월에 판매될 전망이다. 첼시는 아직 메인 스폰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엔 가상화폐 기업인 BingX와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소매 스폰서쉽 계약이었다. 풋티 헤드라인을 통해 공개된 새 시즌 유니폼에도 이미 적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첼시는 올 시즌 리그 8승 4무 8패를 기록해 10위(승점 28)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4강,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에 오르며 트로피 기회가 남아 있다. 첼시는 오는 10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미들즈브러와의 EFL컵 4강전에서 격돌한다. 만약 이날 첼시가 승리한다면, 리버풀-풀럼 승자와 결승전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첼시가 EFL컵을 들어 올린 건 2014~15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토트넘을 2-0으로 꺾고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존 테리, 디에고 코스타가 골 맛을 봤다.이후 첼시는 2021~22시즌에도 결승에 올랐는데, 리버풀과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21명의 키커가 페널티 라인에 서는 등 난타전을 벌이며 명승부를 연출했다.김우중 기자 2024.01.09 10:28
IT

"기름으로 발열 해소" SKT, 서버 액침냉각 기술 검증 성공

SK텔레콤은 각종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 속에 넣어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SK텔레콤은 액침냉각 전문 회사인 미국 GRC의 설비와 다양한 제조사의 테스트용 서버, SK엔무브의 특수 냉각유로 자사 인천 사옥에 액침냉각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했다.그 결과, 기존 공기냉각 대비 37%의 전력 절감 효과를 봤다. 서버의 성능 테스트도 수행했는데 차이가 없었으며,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 비율)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액침냉각 시스템은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거나 팬으로 냉각하는 기존 공랭식 시스템과 달리 전기는 통하지 않고 열전도는 높은 특수 냉각유에 서버를 직접 담가 냉각하는 유냉식이다.공기보다 열전도가 훨씬 높은 특수 냉각유를 사용해 직접 서버 장비의 열을 흡수하고, 공기냉각에 필요했던 서버의 송풍기를 제거해 냉각뿐 아니라 서버의 전력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서버의 주요 고장 원인인 습도·먼지·소음을 개선해 서버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며, 서버 내부의 발열체인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는 물론 메모리와 저장장치 등 시스템 전체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액침냉각 방식은 널리 사용되지 못하다가 2020년부터 인공지능(AI)과 가상화폐 채굴 등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데이터센터가 일부 적용했다.최근 AI 연산에 특화한 GPU 서버의 데이터센터 내 에너지 소비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액침냉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조동환 SK텔레콤 CIO(최고정보책임자)는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하면서 전력 소비가 높은 GPU 서버 도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액침냉각 시스템으로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며 "향후 해당 기술의 보급 확산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4 15:47
산업

'거르지 못한 한경협' 가상화폐 사기 혐의 기업인 중동 경제사절단 포함 논란

가상화폐 관련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중소기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달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인을 모집했고,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심의를 거쳐 경제사절단 139명을 선발했다.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중소기업 대표는 70명이었다. 여기에 가상화폐 사기 혐의에 연루된 중소기업 대표 A 씨도 이름을 올렸다. A 씨는 과거 가상화폐 투자 피해자들로부터 고소당한 이력이 있는 인물로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다른 중소기업의 이름으로 이번 경제사절단에 신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A 씨가 피해 금액을 변제해주며 피해자들이 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검찰은 A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한경협은 경제사절단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출발한 뒤에야 A 씨의 범죄 연루 가능성을 제보를 통해 인지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행사에는 A 씨가 참석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한경협 관계자는 "A 씨가 다른 이름의 법인으로 신청해 선정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자체 검증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0 09:05
금융·보험·재테크

[가상자산 IS리포트] 투자 한파에도 끄떡없는 '업비트 천하'…비결은

한파가 닥친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금리 시대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으며 여전히 몸을 움츠리고 있다.이런 상황에서도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여전히 압도적인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거래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가 내년 반등 시그널에 기대를 거는 만큼, 업비트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업비트, 글로벌 2위 거래소로 '우뚝'10일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씨씨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업비트의 가상화폐 거래대금은 298억 달러(약 39조원)로 전월 대비 42.3% 급등했다.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290억 달러)와 글로벌 거래소 OKX(286억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5.78%로 1년 전과 비교해 3%포인트 가까이 올랐다.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2080억 달러(약 272조원)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점유율은 40.4%로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위축된 것에 반해 유독 한국만 가상화폐 거래가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업비트처럼 빗썸과 코인원도 거래대금이 각각 27.9%, 4.72% 늘었다. 시장을 국내로 한정하면 업비트의 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9일 오후 10시 가상자산 분석 플랙폼 코인게코에서 24시간 거래량을 기준으로 점유율을 산정해보니 업비트가 약 82%로 다른 거래소들을 가뿐히 눌렀다.지난달에는 한 때 90%를 넘기기도 했는데, 공격적인 수수료 프로모션을 앞세운 2위 빗썸(약 15%)에게 점유율을 일부 빼앗겼다.3위 코인원은 2.3%, 코빗과 고팍스는 0.2%대로 선두 경쟁에 발도 못 들이고 있다.두나무 관계자는 "국내외로부터 인정받는 거래소가 되기 위해 서비스 품질과 보안, 투자자 보호 등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용자 친화적인 경험(UX)·환경(UI)과 높은 수준의 보안·자금 세탁 방지 역량, 다양한 가상자산 서비스를 강점을 꼽았다.업비트는 지난 2017년 10월 출시 당시 업계 최초로 전용 앱을 선보이며 이용자 접점을 넓혔다.빠른 속도의 원화 거래를 뒷받침하고, 수수료는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낮은 0.05%로 책정해 호응을 얻었다. 믿고 맡기는 '철통 보안'업비트는 보안과 부정 거래 탐지에 진심이다.2021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으로 고시하는 국내 정보·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 인증인 'ISMS-P'를 획득했다.같은 해 10월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의 신고 수리를 마치고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VASP)가 됐다.국제 표준 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 인증 'ISO 27701'과 정보보안 'ISO 27001', 클라우드 보안 '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 'ISO 27018' 등 ISO 4종을 모두 보유했다.또 2020년 7월에는 금융기관 수준의 자금 세탁 방지(AML) 제도를 구축하고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탈중앙화 특성을 악용해 가상화폐를 범죄 자금으로 쓰는 것을 막아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AML 담당 직원은 50여 명으로, 국내 5대 거래소 전담 인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새로운 투자 영역으로 부상한 NFT(대체불가토큰) 거래 신뢰도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검증된 NFT만 엄선해 선보이며, 이용자들이 참여 조건과 기술 난이도 등을 따질 필요 없이 간편하게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런 노력 덕분에 업비트는 점유율뿐 아니라 이용자 관심도 순위에서도 1위를 가져갔다.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12개 온라인 채널 게시물의 올해 2분기 국내 5대 거래소 투자자 관심도를 집계한 결과 업비트가 2년 연속 선두에 올랐다.16만1971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는데, 2위 빗의 2배에 달한다.데이터앤리서치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저항선을 뚫는다면 거래소들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내년 시장 활기 되찾을까업계는 내년에는 가상자산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 화폐인 비트코인의 공급 조절이 이뤄지기 때문이다.2024년 4월 비트코인의 4번째 반감기(초깃값의 절반이 되는 데 걸리는 기간)가 예정돼 있다.빗썸경제연구소는 "그간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거칠 때마다 채굴 보상량과 시장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부각됐고, 이에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를 그려왔다"고 분석했다.가상자산을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대체 수단으로 여기는 추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상위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그동안 관리 테두리 밖에 있었던 가상자산 시장에 법적 가이드라인이 점진적으로 적용되면서 불확실성도 다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국회는 지난 6월 투자자 보호를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통과시켰다. 규제가 달갑지 않은 일반 기업들과 달리 가상자산업계는 전에 없던 생태계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던 터라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기준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다.먼저 이용자 보호에 중점을 둔 1단계 법안이 내년 6~7월 시행된다. 시세 조종과 미공개 정보 활용 등 행위를 발견하면 손해배상과 과징금 처분을 내릴 수 있다. 2단계 법안은 가상자산의 발행과 유통 관련 규제를 다룰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2단계 입법 때는 건전한 가상자산 산업 육성과 진흥에도 초점을 맞추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11 07:00
금융·보험·재테크

영끌해 코인하던 MZ들, 이제 '거지방'서 절약 열풍

빚을 내서 가상자산(가상화폐)이나 주식에 투자를 하던 MZ세대가 이제는 '거지방'에 모여 절약 정신을 나누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절약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하고 서로의 소비를 평가해주는 등 일상에서 돈을 아낄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핵심이다.거지방이 뭐길래26일 업계에 따르면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 인스타그램에는 지난해 말 '절약'이라는 단어가 1년 전보다 48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에서도 같은 시기에 빚, 즉 원금을 조금씩 나눠 갚는 분할 상환 대출에 대한 대화가 전 세계적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1671%나 늘었다. 이런 트렌드는 국내에서 '거지방'이라는 해학적 커뮤니티로 발현됐다. 개인의 소비·지출 내역을 메신저상에서 공유하고 평가를 주고받는 이른바 ‘거지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거지방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많게는 수백명이 모여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해 서로를 채찍질한다. 이들 방은 ‘재테크’ ‘절약’ ‘구두쇠’ ‘지출기록’ 등의 키워드로 해시태그를 걸어놓고 사람들의 유입을 유도한다.방법은 한 달 목표 생활비를 정해두고 지출 내역을 공유한다든지, 물건을 사기 전에 허락을 받는다든지, 전국 무료급식소 위치를 알려주는 등 돈을 아끼는 방법을 나누는 것이다.실제로 한 거지방에 들어가봤더니 '이모티콘은 무료만 써주세요. 지출 내역 올려주시면 쓴소리 해드립니다'라는 공지글이 눈에 띄었다. 한 참가자가 "달달한 거 사먹어도 되나요"라고 묻자 곧장 "안됨" "설탕 한 스푼 가능" 등의 답이 돌아왔다.거지방에 대해 이성림 성균관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궁핍함을 모르는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들이 당연시 했던 소비를 줄이는 데서 오히려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놀이로 승화시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불필요한 소비와 마케팅에 의한 소비 유혹이 가득한 세상에 대한 젊은이들 특유의 일종의 저항 문화적인 요소도 찾아볼 수 있다"며 "경제적으로, 환경적으로,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치유의 힘이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즐거움과 재미있는 요소가 가미되면 상당히 오래 지속되거나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빚투에서 '절약'으로1년 전까지만 해도 명품 소비에 열광하고 거침없이 코인 등에 투자하던 분위기와 정반대로 '절약'이 화두로 떠오른 모습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 차주는 작년 한 해에만 4만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 차주는 4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취약 차주(126만명)의 36.5%다. 전체 취약 차주는 1년 동안 6만명 증가했는데, 30대 이하 청년층에서만 4만명이 늘어났다.사회적 기업 에듀머니가 국회사무처에 제출한 '가계부채 위험성 관리를 위한 입법 및 정책 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6개월간 신용대출 이용 잔액은 2030세대에서 70% 증가했다. 이 세대의 저축은행 신용대출 증가율은 은행권보다 심각한 수준인 162.5%였다.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또한 전 세대 증가율이 2017년 대비 2022년 6월 말 514조원으로 5년 6개월간 34% 증가한 것과 비교해 2030세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는 66%였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2030세대 1인당 대출은 1억3000만원으로 4050세대 1억2900만원을 추월했다.저금리 시대에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에 나섰던 청년층이 금리가 급격히 치솟자 후폭풍에 직면했다고 금융권은 입을 모은다. 여기에 물가 급등과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제는 절약 열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MZ세대를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고 강도 높은 절약을 뜻하는 ‘짠테크’(짜다+재테크)가 재등장한 사회적 분위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 편의점 도시락 소비가 급증하고 알뜰폰의 급성장 역시 MZ세대의 절약 트렌드가 견인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그동안 소비하고 여행하는 것을 자랑해 왔지만, 최근 경제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취업이 잘되는 것도 아니고 주식이나 코인 투자도 안되고 '현타'(현실 자각의 시간)가 와서 극복하려는 것"이라며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할 수 없다고 했다. 거지방은 짠테크나 무지출 챌린지의 연장선이다. 경제가 좋아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구조적 해결책도 병행돼야 한다. 가계가 파산하면 불안정이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개인이 놀이식으로 만든 '거지방' 트렌드를 비판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문화가 심각하게 변화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27 07:00
금융·보험·재테크

"이재용이 투자했다"…'가짜 코인' 허위정보 사기 피해 주의보

대기업 오너 등 유명인이 투자했다며 허위 정보를 앞세워 투자금을 가로채는 불법 유사수신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1~3월) 가상자산 투자 빙자 유사수신 관련 피해상담·신고 건수는 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했다.불법 유사수신업체들은 특정 코인에 투자할 경우 상장 후 막대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를 유도한 뒤 자금을 편취하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대기업 총수가 투자한 코인이라는 '가짜 정보'를 앞세워 일대일 대화방에서 투자로 유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예를 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투자한 코인이 있고 100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허위 내용의 광고로 한 콘텐츠는 수십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피해자 A씨는 대기업이 투자한 코인이며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업체의 말에 현혹돼 1000만원을 담당자가 안내한 계좌로 입금했다가 업체와 연락이 끊겼다.이들 불법 업체는 유튜브 등을 통해 자금을 어느 정도 모집하면 해당 채널을 폐쇄한 뒤 또 다른 채널을 열어 광고를 지속하고 있다.자금이 부족한 투자자에게는 '레버리지 투자'라는 명목으로 제2금융권 대출을 받아 투자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금감원은 "최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를 악용하는 불법 유사수신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융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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