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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 가수협회장 “명국환, 묵묵히 뒤에서 지켜봐 주셨던 분” [직격인터뷰]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세상을 떠난 원로가수 명국환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이자연 회장은 2일 오후 일간스포츠에 “명국환 선생님은 항상 묵묵히 뒤에서 우리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분이다”면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고인을 떠올렸다.이어 이 회장은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가수협회에서 원로가수들을 모시고 공연을 한 적 있다. 당시 명국환 선생님도 함께 무대에 서는 걸로 해서 출연료도 따로 드리고 했다”며 “연세가 많으셔서 노래가 잘 안되셨는데 앙코르곡으로 나와 함께 한 번 더 불렀던 기억도 있다”라고 애틋함을 전했다.그러면서 이 회장은 “연로하신 선생님을 항상 걱정하며 모시다가 작년 연락이 잠시 안됐다. 알고 보니 기초수급생활자여서 요양원에 가시는 바람에 연락이 안됐던 것”이라며 “돌아가신 후 장례식장에서 가수인 걸 확인하고 가수협회로 뒤늦게 연락이 왔다. 무연고로 장례가 치러지는 상황이었다. 결국 장례 절차만 가수협회가 주관해서 하는 걸로 정리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가수협회에 따르면 명국환은 지난 8월 19일 오전 11시 50분 인천 남동구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1927년생으로 향년 96세다.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회장 이자연)가 장례주관자를 맡아 9월 3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부천 송내동 휴앤유 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한다. 발인은 다음 날인 4일 오전 5시 30분이며 장지는 국립 괴산호국원이다.명국환은 1950년대 실향의 아픔을 노래한 ‘백마야 우지마라’, ‘방랑시인 김삿갓’, ‘아리조나 카우보이’등을 히트시킨 명품 가수다.대한가수협회와 음악저작권협회는 지난해 겨울 홀로지내고 있는 대선배 가수 명국환 선생을 위문하고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02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