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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라이즈 컴백 ①] 5세대 K팝 대장주의 위풍당당 ‘라이징’

5세대 K팝을 이끌 대장주, 라이즈가 위풍당당하게 ‘라이징’ 한다. 라이즈는 17일 오후 6시 첫 미니앨범 ‘라이징’(RIIZING)을 발매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붐 붐 베이스’를 비롯해 이미 음원이 공개된 ‘사이렌’, ‘임파서블’, ‘나인 데이즈’, ‘어니스틀리’, ‘원 키스’, ‘토크 색시’, ‘러브 원원나인’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외 전 수록곡을 일찌감치 공개하며 전례 없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이어온 라이즈는 ‘붐 붐 베이스’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김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팬콘의 화력을 더한다는 각오다.하재근 평론가는 16일 “라이즈는 데뷔곡부터 기존 K팝 보이그룹 음악과 확연히 대비되는 음악으로 차별화가 되면서 대중에 신선한 느낌을 주며 존재감이 커졌다. 데뷔와 동시에 K팝신은 물론 소속사 SM의 주축이 된 분위기고, 그래서 이번 컴백에 대한 관심이 더해진다고 본다”며 “이번 신곡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준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한 차원 더 도약하며 글로벌 스타가 될 것”이라 관측했다. ◇ 난리 난 팬콘 투어, 7월 일본도 삼킨다 라이즈는 이미 지난 5월 3, 4일 서울에서 팬콘서트를 선보인 데 이어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6월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만 타이페이에서 팬콘을 성료 한 바 있다. 특히 ‘겟 어 기타’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남다른 인연을 맺은 LA에선 시의회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등 현지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앨범 발매로 팬콘 투어는 화력을 더할 전망이다. 7월 14일 필리핀 마닐라 공연을 시작으로 20일 싱가포르 싱가포르, 27~28일 태국 방콕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이들은 여름 한복판엔 일본에서 K팝 5세대 대표 주자로서의 ‘넘사벽’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본격 일본 투어에 앞서 7월 24일 일본 오리지널 싱글 ‘럭키’를 발표하는 이들은 요코하마, 오사카, 센다이, 군마, 오카야마, 히로시마, 쿠마모토, 후쿠오카, 나고야 등지서 팬콘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8월 17~18일 도쿄, 오사카에서 열리는 ‘서머소닉 2024’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이틀간 현지 팬들을 만난다. 또 9월 데뷔 1주년을 맞은 시점엔 일본 데뷔 오리지널 싱글 ‘럭키’를 통해 현지 무대에 정식 데뷔하며 9월 14, 15일 이틀간 서울 KSPO돔에서 팬콘 투어 앙코르 무대를 선보이는 등 그야말로 꽉 찬 행보를 예고했다.◇ 데뷔부터 뜨거웠던 질주에 화력 더한다지난해 9월 4일 데뷔한 라이즈는 곧바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일찌감치 탈(脫) 신인급의 행보를 이어왔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가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들을 제외하고 남자 아이돌 그룹이 데뷔부터 대중음악계 ‘대세’로 떠오른 건 2003년 12월 데뷔한 동방신기 이후 사실상 첫 사례였다. 데뷔부터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던 건 ‘SM 보이그룹 계보’라는 태생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들은 데뷔 싱글 ‘겟 어 기타’를 통해 그간 청량함으로 대변돼 오던 보이그룹 이지 리스닝 계열 음악에 스타일을 더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겟 어 기타’가 멜론 차트에서 기록한 최고 음원 순위는 13위지만 곡의 파급력이나 센세이션은 숫자 그 이상이었다.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도 호평 받은 이 곡은 빌보드 ‘2023년 최고의 K팝 송 25’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토크 색시’, ‘러브 원원나인’ 등이 연달아 히트에 성공,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팬덤뿐 아니라 대중 리스너들에게 음악으로 신뢰를 쌓았다. 퍼포먼스에선 ‘SMP’ 특유의 강렬함에 그들만의 독자 장르인 ‘이모셔널 팝’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미해 차별화된 고유의 매력을 살려왔다. 또 여기에 막강한 비주얼로 스타성도 일찌감치 장착하며 ‘아이돌’의 표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SM 3.0’ 시대를 맞아 본격 멀티 프로덕션 체제가 자리 잡은 가운데, 라이즈가 속한 위저드 프로덕션(강타·슈퍼주니어·엑소·라이즈)이 현 시점 사실상 라이즈에 모든 에너지를 ‘몰빵’ 중이라는 점도 향후 이들의 발전에 긍정 요소다. “근본의 SM”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SM의 노하우가 집약된 데다, 데뷔 1년이 채 안 된 시점 팬콘 투어를 통해 막강한 경험을 축적한 만큼 라이즈가 향후 보여줄 성장세는 단언컨대 ‘무한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7 06:00
연예일반

트레저, 이런 모습도 있어?... ‘빛 나는 솔로’ 출격

그룹 트레저가 반전 매력을 과시한다.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빛 나는 SOLO’ 측이 28일 오전 티저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 최고의 ‘보석남’이 되기 위한 로맨틱 서바이벌을 예고한 것.이날 영상에는 묘한 설렘과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속 누군가와 어색한 인사를 나누는 트레저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적막한 도심 한가운데 환하게 빛나는 하우스가 클로즈업되며 이곳에서 어떤 만남과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했다.아직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룰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비 시청자들은 트레저의 색다른 매력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트레저는 무대 위 화려한 아이돌이 아닌 예능 유니버스 속 평범한 청년으로 변신, 대중의 마음에 한 발 더 다가설 전망. 그간 다양한 자체 콘텐츠를 통해 유쾌한 예능감을 뽐낸 이들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면모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트레저는 7개 도시·16회차 일본 두 번째 대규모 투어 ‘2024 TREASURE TOUR IN JAPAN’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이들은 후쿠오카, 사이타마, 아이치, 오사카, 후쿠이, 나고야, 히로시마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된 카나가와 K-아레나 요코하마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 오는 3월 2일~3일 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SBS ‘빛 나는 SOLO’는 3월 3일 일요일에 첫 방송 예정이며, 일본, 태국, 대만 등에서도 동시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28 15:51
메이저리그

'류현진 전 동료+CY 경쟁자' 마에다, DET와 2년 313억원 계약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동료이자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두고 경쟁했던 마에다 겐타(35)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한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마에다가 디트로이트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SPN 등 현지 매체는 "2년 총액 2천400만 달러(약 313억원) 수준"이라고 계약 조건을 소개했다.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히로시마 카프에서 뛰면서 8시즌 동안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로 호투했다. 화려한 NPB 커리어를 바탕으로 2016년 LA 다저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MLB 커리어도 준수했다. 첫 해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했다. 2017년부터는 후반기 불펜으로 뛰는 일이 많아지는 등 다소 기복은 있었으나 3년 동안 31승을 수확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강속구 불펜으로 뛰는 등 기여도도 높았다.마에다는 2020년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돼 커리어하이를 맞이했다. 당시 단축 시즌에도 11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팀의 1선발로 자리 잡았다. 커리어하이를 맞아 사이영상 경쟁에도 참여했다. 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첫 해를 맞이했던 류현진과 경쟁했고, 두 사람 다 수상은 실패했으나 각각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와 3위에 올랐다.그러나 이후 침체기가 찾아왔다. 2021년 팔꿈치 부상을 입었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며 이듬해까지 재활에 시간을 썼다. 복귀한 올 시즌 그는 21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선발 투수로 기량이 건재함을 알렸다.MLB닷컴은 "마에다는 2020년과 수술 여파로 한 해를 쉰 2022년을 제외하면 MLB 데뷔 후 한 시즌도 빠짐없이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라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다만 꾸준했던 활약에도 돈 복은 없었다. 마에다는 다저스와 계약하고 빅리그에 진출했을 당시 8년 총액 1억 62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보장 금액은 2500만 달러에 불과했고, 나머지 금액은 마에다 개인이 선발 투수로 활약해야만 받을 수 있는 돈이었다.다저스 시절 선발 투수로 준수했던 마에다지만, 점차 불펜으로 밀리는 시간이 늘었다. 미네소타 이적 후에는 호투했으나 단축 시즌 탓에 이닝과 출장 경기 옵션을 채울 수 없었다. 2021년과 2022년은 부상으로 역시 채울 수 없었다. 그 결과 마에다가 지난 8년 동안 받은 금액은 약 5173만 달러로 추산된다. 총액에 절반 수준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7 11:12
해외축구

미토마·구보 총출동…日, ‘158위’ 미얀마-‘92위’ 시리아와 대결 앞두고 최정예 소집

일본 축구대표팀이 11월 A매치에 최정예 멤버를 불렀다. 일본축구협회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A매치 2연전(미얀마·시리아)에 참가할 26인을 발표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윙어로 분류되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스페인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후루하시 교고(셀틱)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등도 승선했다. 일본은 오는 16일 안방에서 미얀마, 22일 시리아와 적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18위)은 한참 아래 있는 미얀마(158위) 시리아(92위)와 대결을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는데, 내년 1월에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도 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일본 축구대표팀 11월 소집 명단(26명)골키퍼: 마에카와 다이야(비셀 고베) 오사코 게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 자이온 스즈키(신트트라위던)수비수: 다니구치 쇼고(알 라이얀) 나카야마 유타(허더즈필드) 마치다(위니옹 생질루아즈)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스가와라 유키나리(AZ 알크마르)미드필더/공격수: 가마다 다이치(라치오) 소마 유키(카사 피아)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마에다 다이젠, 후루하시 교고(이상 셀틱)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이토 아츠키(우라와 레즈)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엔도 와타루(리버풀)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 아사노 다쿠마(보훔) 미나미노 다쿠미 (AS모나코)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CP) 가와베 하야오(스탕다르 리에주)김희웅 기자 2023.11.08 17:51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아름다움에 감춰진 유체이탈 화법 [정진영의 독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전쟁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면 지나치게 관조적인 자세다. 특히 그 말이 전범국의 입에서 나온다면 차원이 달라진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에서 나온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도무지 곱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것부터 확실히 한다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메시지는 반전(反戰)에 가깝다. 인류가 전쟁으로 쌓아온 지난 과오를 소년 마히토는 짧은 시간 동안 체감하고, 악의가 없는 새로운 돌을 쌓고자 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은 인류는 이토록 어리석은 선택과 행동을 반복해왔는데, 후손인 당신들이 정말 또 그것을 반복하겠는가라는 의미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이 물음은 회의적이지만, 전쟁과 제국주의가 초래한 결과가 처참함을 극에서 계속 보여줬다는 점에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당부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가해국가의 국민으로서 자기연민에 빠지지 말라거나 자신의 서사를 이야기하지 말라는 오래된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전쟁의 화살은 전범국의 민간인을 비껴가지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의 사망자로 추정되는 7500만 여명 가운데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민간인은 전쟁을 일으킨 주체가 아니다. 전쟁으로 일본의 민간인들 역시 다수 세상을 떠나거나 그 후유증으로 고통받았다. 당연히 전쟁을 일으켰던 당시 일본 국민에게도 꿈이 있었을 것이며(‘바람이 분다’), 일본인 가운데도 자국의 제국주의나 전쟁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붉은 돼지’).1941년생으로 어린 시절 제2차 세계대전을 관통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여러 작품을 통해 전쟁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개봉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신기록을 세웠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역시 전쟁이 남긴 상처를 그렸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이 같은 작품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지만, 한 가지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전쟁의 시작’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다. 영화는 초반부터 이 작품의 배경이 언제인가를 명확히 알려준다. 전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를 잃은 마히토는 아빠와 함께 시골로 내려간다. 그곳엔 엄마와 꼭닮은 엄마의 동생, 즉 이모가 있다. 뱃속엔 자신의 동생을 임신한 채다.그곳에서 마히토는 미스터리한 건물을 하나 발견하는데, 집에서 일하는 할머니들에 따르면 그것은 메이지유신이 일어나기 바로 얼마 전 마히토의 조상이 세운 것이다. 그 조상은 학문을 무척 사랑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그래서 탑 안이 모두 책으로 가득 차 있다. 사실 이 탑은 하늘에서 느닷없이 떨어진 어떤 돌탑을 가려놓은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돌탑과 학문에 조예가 깊은 할아버지가 세운 책으로 가득한 건물.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일본을 덮친 서구 제국주의의 물결을 받아들인 일본이 서구의 사상을 배움으로써 그들을 따라가고 나라를 개혁하고자 하며 메이지유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집 안에 걸려 있던 할아버지의 얼굴이 흡사 서구인으로 보인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여러 차원의 레이어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쟁에서 엄마를 잃은 마히토라는 소년의 시각에서 본 전쟁을 판타지적으로 그려냈다고도, 삶과 죽음에 대한 동화적인 성찰이라고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분석과 전쟁에 대한 생각을 담아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마지막 세 번째 관점에서 보면 영 찝찝하다.미스터리한 건물로 들어간 이후 마히토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혹은 작품 속에선 할아버지)이 일으킨 제국주의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마히토가 건물 안에서 마주치는 앵무새는 2차대전 당시 마지막 몇 개월 동안 활동했던 독일 공군 최정예 전투비행단인 제44전투단을 떠올리게 하며, 태어나기 위해 날아가는 와라와라를 잡아먹는 펠리컨을 히미가 불로 태우는 장면은 2차대전을 종식시킨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을 떠올리게 한다. 히미의 불길은 펠리컨 뿐 아니라 와라와라들까지 불태워 죽이는데, 이는 원자폭탄 투하로 수많은 민간인들 역시 참혹하게 살해당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비슷한 대사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도 나온다. 하울은 “적이야? 아니면 우리 편?”이라고 묻는 소피에게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라고 답한다. 이 불길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펠리컨 한 마리는 “그러게 와라와라를 잡아먹지 않았으면 될 것 아니냐”는 마히토에게 “우리는 와라와라를 잡아먹기 위해 이 섬에 끌려온 것이다. 이 섬엔 먹을 게 없다.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날아봤지만 계속해서 이 지옥 같은 섬으로 떨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이는 마치 1939년의 일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육지로 뻗어나갈 수밖에 없었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을 식민통치한 것과 같은 제국주의의 횡포는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으로 들린다.어쩌면 선택지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비슷한 참상이 반복되거나, 다른 사람들이 희생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배와 피지배, 제국주의와 전쟁을 그 같이 관조적인 시선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피해자여야 한다. 올 초 개봉했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에서 진화를 위해 처참한 신체 개조를 당한 라일라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로켓에게 이 같이 말한다. “우리를 이렇게 만든 이들에겐 그들을 이곳으로 이끈 더 큰 섭리가 있어”라고. 이 말이 울컥하게 다가오는 건 그러한 끔찍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친 피해자 라일라가 얻어낸 해답이기 때문이다. 그 말을 타인의 신체를 대의라는 명분으로 훼손한 하이 에볼루셔너리(츠쿠디 이우지)가 했다면 결코 그런 감동은 없었을 것이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전쟁의 참상과 그것을 반복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이란 끔찍한 선택은 언제나 반복됐으며(전 시간대를 통틀어서 악의가 없는 돌은 13개 밖에 없었다는 마지막 대사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죄 없는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에도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바로 그 지점이 이 영화를 불편하게 만든다. 아날로그 작업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영상미가 시각을 압도하고 섬세한 효과음이 귀를 자극할수록 불쾌해진다. ‘그런 빛나는 재능을 쏟아부어 고작 이런 제3자 화법의 납작한 이야기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물론 이 같은 해석이 잘못됐을지도 모른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언제나 그랬듯 어떤 한 시점에서 명쾌하게 떨어지진 않으니까. 다만 영화의 어떤 부분이 마치 제국주의를 변명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면, 그것에 대한 오해는 직접 풀어야 하는 것 아닐까. “인생의 창조적 시간은 10년이지. 예술가나 설계자나 똑같아.”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작 ‘바람이 분다’에서 지로는 자신의 롤모델인 비행기 설계사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는다. 어쩌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창조적 시간은 이미 끝난 게 아닐까. 지금껏 수많은 작품으로 감각적 쾌감과 뭉클한 여운을 준 거장의 은퇴 복귀작이 고작 ‘전쟁은 나쁘지만 모든 전쟁은 당시로선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 발발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너무나 큰 실망이다. 어쩔 수 없이 때렸더라도 폭력은 폭력이고, 폭력은 나쁜 것이다. 전쟁이 끝난 지 80년이 가까이 되지만 여전히 한국과 일본이 앙금을 풀지 못 하는 건 이런 유체이탈 화법 때문일지 모른다.역시 2차대전의 전범국인 독일이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 속에서 고통 받는 한 민간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독일, 창백한 어머니’를 내놓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그 영화 안에서도 자신들이 겪은 고통을 납득시키기 위해 얼마나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1 05:48
스포츠일반

16일 간의 열전에 마침표 찍은 항저우…성화는 3년 뒤 아이치-나고야로 [항저우 2022]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16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지난달 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일원 6개 도시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이 16일 동안 펼쳐졌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저녁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폐회식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대회 주 경기장인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시작해 85분간 진행됐다.개회식에서 디지털을 내걸었던 것처럼, 폐회식 역시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화려하게 진행됐다. 연꽃을 모티브로 지어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다채로운 연꽃이 만개하며 폐회식이 문을 열었다. 이어 '아시아'의 깃발 아래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1만2000명의 선수가 우정과 화합의 한마당으로 최대 스포츠 축제를 즐긴 지난 16일을 돌아보는 '기억의 꽃을 그대에게' 공연이 펼쳐졌고, 각국 기수와 선수들이 공연이 끝난 후 경기장에 차례대로 입장했다.한국은 이번 대회 브레이킹 남자 은메달리스트인 비보이 김홍열(Hong10)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장했다. 브레이킹 종목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도입됐고, 김홍열은 초대 은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미 귀국한 종목 선수들도 있었지만, 폐회식 하루 뒤인 9일 귀국하는 브레이킹, 가라테, 수구 선수들이 폐회식에 참가해 그의 뒤를 따랐다. 북한에서는 역도 81㎏급 금메달리스트 리청송이 기수로 인공기를 높이 들었다. 형형색색의 단복을 입은 각국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나라별로 사진을 찍고 함께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이별의 순간을 아쉬워했다.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던 대회였지만, 중국은 친환경·디지털·스마트를 모토로 이번 대회를 대규모로 치러냈다. 1990년 베이징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중국이 세 번째로 개최한 이번 하계 AG은 코로나19 첫 대회라는 점에서 우려를 샀으나 큰 잡음 없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개회식과 다른 폐회식의 장치는 '디지털 잔디'였다. 조직위원회는 약 4만개의 형광 물질을 고르게 엮어 만든 디지털 잔디를 경기장 바닥에 깔았고, 이를 바탕으로 화려한 색조의 공연을 관중들에게 선보였다. 다음 대회 소개도 잊지 않았다. 항저우 조직위원회는 2026년 20회 AG을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기와 성화 모형을 이양했다. 이어 차기 조직위원회가 아이치-나고야의 문화를 소개하며 3년 후 방문을 환영한다는 홍보 공연을 펼쳤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치르는 다음 대회는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이은 일본의 세 번째 하계 AG이다.사샤오란 항저우 AG 개·폐회식 총감독은 자신의 꿈을 추구하며 멋진 경기로 대회를 빛낸 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냈다. 이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헌신한 모든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하는 주제에 사랑과 존경을 담아 폐회식을 풀어냈다. 성화 봉송 주자로 개회식의 주인공이었던 중국의 수영 국가대표 왕슌, 그리고 '디지털 거인'은 폐회식에도 다시 등장했다. '디지털 거인'은 45개 NOC 선수들, 자원봉사자와 함께 성화가 꺼지는 장면을 지켜봤고, 이어 양손으로 머리 위에 하트를 그리고 손을 크게 흔들며 길었던 16일의 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8 23:18
스포츠일반

'아시아 최강' 女 핸드볼 한일 결승전 패…일본전 12연승도, 3연패 도전도 끝 [항저우 2022]

'아시아 최강'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에 패하며 대회 3연속 우승에 실패했다.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끈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저장 공상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일본에 19-29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주포 류은희가 3골을 기록한 게 최대 득점일 정도로 골맛을 보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아이자와 나츠키가 무려 6골을 꽂았다. 또 핫토리 사키, 이시카와 소라, 오카다 아야메, 요시도메 유키가 각각 4골을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으로 한국을 제압했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AG,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이번 대회에도 3연패를 노렸으나 결승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1990 베이징 대회에서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총 8차례 대회에서 7번을 우승했으나 8번째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대회 우승을 독식해 왔던 만큼 그동안 일본전 성적도 빼어났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이번 대회 전까지 주요 대회에서 한일전 12연승(한일 정기전 등 포함 시 2012년 6월 이후 18연승)을 이어왔다. 마지막 패배가 2010 광저우 AG이었다. 13년 동안 일본전 무적 행진을 이어왔으나 이번 대회에서 깨졌다. 상대전적이 좋다고 방심할 상황은 아니었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국과의 격차를 많이 좁혔다는 호평을 들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만난 일본을 이겼으나 연장 접전 끝에 34-29를 간신히 만들었다. 지난달 히로시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도 25-24로 간신히 이겼다.이번 대회 전승을 거둬온 한국이었으나 결승전 전반은 일본이 압도했다. 류은희의 골로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일본의 롱 슛에 연이어 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우리 대표팀은 일본의 수문장 바바 아츠코에게 철저히 막혔다. 한국의 피벗 플레이도 일본의 수비에 막히며 힘을 쓰지 못했다. 이후 8분 40초 가까이 두 점에 묶여 2-7까지 리드를 내줬던 한국은 16분 48초경 겨우 세 번째골이 들어갔다. 김선아가 골문을 열었다. 류은희에게 노룩 패스를 받은 후 던진 슛이 골문을 흔들었다. 꾸준히 추격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점이 반복되며 전반을 8-14로 마쳤다.후반도 고전이 이어졌다. 일본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어 2연속 득점을 꽂았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강경미가 마지막 마무리에 성공, 10점째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 턴오버를 기록했고, 속공을 허용하며 3연속 실점으로 10-18이 됐다. 경기 흐름은 일본으로 되돌아갔다.한국은 이후에도 좀처럼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강은헤, 김보미 등이 2분 퇴장 지시를 받으며 공백이 생겼다. 체력적 한계를 보여준 가운데 일본에 속공을 허용했다. 일보는 경기 종료 10여분이 남은 상황에서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고, 지친 한국을 상대로 빠른 속공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키고 일본 사상 첫 AG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5 19:23
스포츠일반

톱랭커 연속 격파한 이윤규, 희망 안긴 배드민턴 남자단식 [항저우 202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노메달 수모를 당한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 5년 동안 침체기를 거쳐 부흥기에 진입했다. 세대 교체 주자들이 차례로 톱랭커로 올라섰다. 지난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서 여자단식(안세영)과 여자복식(김소영-공희용)이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안세영과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이 정상에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나선 항저우 AG 단체전에서도 남자 대표팀은 동메달, 여자 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목표로 내걸은 전 종목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남자단식에 출전한 두 선수 전혁진과 이윤규가 3일 열린 32강전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랭킹 47위 전혁진은 12위 니시모토 겐타(일본), 119위 이윤규는 21위 스리칸트 키담비(인도)에 각각 게임 스코어 0-2으로 졌다. 남자단식은 올 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종목이다. 항저우 AG에서도 유일하게 메달 획득을 낙관할 수 없었다. 2014 인천 AG 단체전 금메달에 기여했던 전혁진은 그사이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긴 시간 재활 치료를 하느라 전성기가 조금 지났다.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당시 랭킹 1위였던 모모타 겐타(일본)을 꺾었던 허광희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항저우 AG에서 나서지 못했다. 한국 남자단식 선수가 랭킹 1위에 오른 건 2017년 9월 21일 손완호가 마지막이다. 김학균 총감독은 내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대표팀의 최종 무대로 삼고 있다. AG도 국민적 관심이 모이는 국제대회지만, 올림픽에서의 쾌거가 가장 큰 목표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남자단식은 항저우 AG에서 희망을 줬다. 특히 아직 국제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이윤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윤규는 개인전에선 32강전에서 탈락했지만, 단체전에선 세계 톱랭커를 연달아 잡았다. 지난달 28일 치른 한국과 말레이시아와의 단체전 16강전에선 랭킹 19위 응쩌용을 2-0으로 격파했다. 앞선 2매치(복식 1경기)에서 이 종목 랭킹 4위 서승재-강민혁 조가 아론 치아-소위익 조에 패하며 기세를 내준 상황이었지만, 이윤규가 호쾌한 스매시를 연달아 상대 코트에 꽂으며 승리하며 8강 진출 발판을 만들었다. 이윤규는 이튿날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서도 랭킹 5위 조나탄 크리스피를 2-0으로 완파하며 다시 한번 이변을 보여줬다. 남자 대표팀은 인도를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윤규의 깜짝 활약 덕분에 동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작년부터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이윤규는 몇 달 사이 기량이 급성장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혀 주목 받지 못했지만, 남자단식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연달아 톱랭커들을 꺾고도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출전 기회가 더 주어지면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보일 만큼 배포도 있는 선수다. 한국 대표팀은 인도와의 단체전 준결승전 5번째 주자(단식 3경기)로 나섰던 조건엽도 전 랭킹 1위 키담비를 상대로 1게임을 빼앗는 등 치열한 접전 승부를 보여주며 선전했다. 이윤규와 조건엽이 더 성장하고, 허광희까지 대표팀에 다시 합류하면 경쟁 시너지도 나올 수 있다. 파리올림픽에선 남자단식에서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ㅋ 2023.10.04 13:09
연예일반

[왓IS] 트레저, 日팬미팅서 독도만 ‘쓱’… 누리꾼들 “고의로 누락한 거냐” 비난

그룹 트레저(TREASURE)가 일본 팬미팅에서 독도가 누락된 지도로 비난을 받고있다.트레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일본 첫 팬미팅 ‘헬로우 어게인’(HELLO AGAIN)에서 내년에 진행될 일본 투어 ‘리부트’(REBOOT) 스케줄을 깜짝 공개했다.스크린 속에 트레저는 내년 1월 6일부터 후쿠오카, 사이타마, 히로시마, 오사카, 후쿠이, 나고야 등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논란이 된 부분은 공지의 배경이었던 지도에 독도가 빠져있는 모습이다. 제주도와 울릉도, 일본의 부속섬들은 그려져 있었지만 독도만 빠져있는 상황.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한일간 민감한 사안인 독도를 고의로 누락한 것이 아니냐”, “일본 투어 도는 건 상관없지만, 독도를 지도에서 빼는 건 진짜 실망스럽다”라며 트레저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이와 관련해 일간스포츠는 YG엔터테인먼트와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닿지 않았다. 현재 트레저를 둘러싸고 논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2020년 8월 7일 데뷔한 트레저는 당시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대형 신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아사히, 하루토 등 일본인 멤버 2명이 속해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2 16:17
스포츠일반

여자핸드볼,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인도 53-14 격파

한국 여자핸드볼이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첫 경기에서 완승하며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헨리크 시그넬(47·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7일 일본 히로시마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예선 1차전에서 인도를 53-14로 대파했다. 한국은 인도와의 역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득점왕' 센터백 강경민(27·광주도시공사)이 첫 골을 넣은 가운데 2-2로 맞선 상황에서 한국은 4연속 득점했다. 인도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후 한국은 8번 내리 골망을 흔들며 14-3으로 달아났다. 견고한 수비로 인도의 득점 경로를 차단했고, 빠른 발과 길고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 결과 전반을 28-7로 마치며 일찌감치 인도를 따돌렸다. 강경민, 레프트백 조수연(29·서울시청), 레프트윙 신은주(30·인천시청)가 각각 4골씩을 책임지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득점포가 터졌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에도 25골을 퍼부어 인도를 여유 있게 제압했다. 골키퍼 정진희(24·서울시청)와 박조은(25·광주도시공사)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골맛을 봤다. 신은주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9골을 책임졌다. 라이트백 정지인(23·일본 오므론)이 7골, 강경민이 6골로 힘을 보탰다. 지난 4월 킴 라스무센(51·덴마크) 전 대표팀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시그넬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한국은 이로써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향한 전망을 밝혔다. 여자핸드볼은 12개국만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다. 올림픽 개최국, 2023년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국, 4개 대륙(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아시아) 예선전 우승국, 올림픽 플레이오프대회 상위 6개국 등에 12장의 티켓이 나눠진다. 한국이 총 5개국이 출전한 이번 아시아 예선전에서 1위에 오르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2위를 하면 다른 대륙 국가들과 한 번 더 경쟁할 수 있는 최종 예선 출전권을 거머쥔다. 대표팀은 4전 전승으로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노리고 있다.한국 여자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메달) 1988년 서울 올림픽(금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은메달)에서 입상한 걸 시작으로 2021년에 열린 도쿄 대회까지 포함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서 활약했다. 전 세계 남녀 핸드볼 대표팀을 통틀어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최다 기록. 한국 여자대표팀 외에는 스페인 남자대표팀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9회 연속 진출한 사례가 있다.한국은 18일 중국전에 이어 카자흐스탄(21일), 홈팀 일본(23일)과 차례대로 예선전을 치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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