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8건
메이저리그

3년 연속 PS 탈락 보스턴, 감독은 3년 연장 계약…코치는 6명 'OUT' 칼바람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칼바람이 분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보스턴이 1루 코치 앤디 폭스, 불펜 코치 케빈 워커, 타격 보조 코치 루이스 오티스, 멘탈 스킬 코치 레이 푸엔테스, 트레이너 벤 채드윅, 불펜 포수 마니 마르티네스 등 6명을 해고했다'고 10일(한국시간) 전했다. 2011년 마이너리그 코디네이터로 합류한 폭스를 비롯해 보스턴에서 잔뼈가 굵은 코치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디애슬레틱은 '워커는 2018년과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터킷 투수 코치를 역임하는 등 보스턴 내 모든 마이너리그 계열에서 코치 경력을 쌓았다'며 '오티스는 2022년 초부터 타격 코치 보조로 근무했고 이전엔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0시즌 동안 타격 코치로 일한 바 있다'고 밝혔다. 푸엔테스는 시카고 컵스에서 7시즌을 보낸 뒤 2020시즌 시작과 함께 구단에 합류, 보스턴에서 꽤 긴 시간을 보냈다. 2005년 조직에 합류한 마르티네스는 10년 넘게 불펜 포수로 힘을 보탰다. 보스턴이 대대적으로 코칭스태프를 개편하는 건 성적 때문이다. 올 시즌 보스턴은 81승 8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PS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팀 안팎의 비판이 거세다. 다만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지난 7월, 3년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2027시즌까지 자리를 보장받았다. 코라 감독의 통산 승률은 0.536(521승 451패)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1 07:34
메이저리그

'110명 중 110등' 충격의 연속 4실점…고우석 콜업 아닌 이젠 '방출' 걱정

110명 중 110등. 오른손 투수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의 성적표가 심각하다. 메이저리그(MLB) 콜업은커녕 방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마이너리그 더블A 소속 고우석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전에 등판한 그는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했다. 3-2로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았으나, 블론세이브에 패전의 멍에도 썼다. 직전 등판인 사흘 전 몽고메리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4실점 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4실점, 3경기 연속 실점으로 고개 숙였다.세부 지표는 빨간불이 켜졌다. 고우석의 더블A 평균자책점은 17일 기준으로 18.00(펜서콜라 소속만 포함)이다. 9이닝 22피안타 21실점(18자책점). 피안타율(0.449)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 3.33)도 높다. 펜서콜라가 속한 더블A 서던리그에서 최소 9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는 총 110명. 이 중 고우석은 모든 지표에서 최하위다. 주자를 내보내고 피홈런(9이닝 환산 4개)으로 대량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9이닝 환산 볼넷도 8개로 많다. 제구마저 흔들리니 당해낼 재간이 없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지난달 12일 고우석을 트리플A(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더블A로 내려보냈다. 더 낮은 레벨에서 구위를 회복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기대가 무색할 정도로 최악의 부진이 반복된다. 일찌감치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마이애미는 선수단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와 마무리 투수 태너 스콧(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내보냈다. 로스터 내 빈자리가 생겨 고우석이 빅리그 첫 콜업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 쏠렸다. 그러나 현재 성적이라면 방출 명단에 이름 올려도 이상할 게 없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2억원·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 2026년 옵션 바이아웃 5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2025년 옵션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돼 있다. 지난 5월 고우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애미로선 계약 조건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기량 미달 선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활용, 빅리그 로스터 한자리를 차지한다면 그만큼 선수단 운영이 빡빡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방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기도 하다.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통산 139세이브)였던 고우석의 냉혹한 현주소이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9월에 확대 엔트리가 시행돼도) 숫자는 한정적이다. 지금 성적이라면 (빅리그에) 올라가기 쉽지 않다"며 "당장 콜업이 문제가 아니라 내년에 거취를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 여러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14:08
연예일반

[NCT 드림 컴백] 2분기 SM 톱 전선 달린다②

그룹 NCT 드림이 25일 새 앨범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로 돌아온다. 정규 3집 ‘아이에스티제이’(ISTJ)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으로, 이들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2024년 2분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톱 전선에 선 활약을 예고했다. NCT 드림은 현재 SM 내 효자 중의 효자다. 올해 초 공시에 따르면 SM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600억 원, 영업이익 1154억 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여기에 NCT 드림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특히 지난해 ‘ISTJ’로 써낸 커리어 하이의 성적은 상징적이었다. ‘ISTJ’는 쿼드러플 밀리언셀러(400만 장 이상)를 달성했고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6개 지역에서 41회에 달하는 월드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초 내부의 경영권 다툼에 종지부를 찍고 멀티 프로덕션 체제를 내걸며 ‘SM 3.0’ 시대를 연 SM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였다. 내홍을 딛고 두 번의 컴백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스파와, 지난해 가을 화려하게 데뷔한 라이즈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음원차트에서 선방해준 바통을 이어받아 NCT 드림도 다시 달린다. 새 앨범 컴백과 더불어 이들은 오는 5월에는 서울을 시작으로 세 번째 월드투어 ‘더 드림 쇼 3’에 돌입,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이 중 일본에서는 돔 투어로 전개할 예정이라 양적 성장도 기대된다.◇ 눈물겨운 성장 서사…드림즈 컴 트루 2016년 8월 25일 데뷔한 NCT 드림은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허리’다. 2000년 데뷔한 보아를 필두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2000년대 데뷔해 어느덧 20년차 안팎인 ‘올타임 레전드’ 팀들이 지금도 건재하지만 NCT 드림은 2010년대 데뷔 그룹 중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소속사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초반 여정은 녹록지 않았다. 데뷔 초 이들의 네오시티(NCT) 세계관이 대중과 접점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소속사 내 직속 선배로 시대를 호령했던 엑소의 인기와 명성을 곧바로 이어가지 못했다. 흔히 ‘한창 때’로 여겨지는 데뷔 2~3년차 즈음엔 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음악시장을 사로잡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해 상대적으로 당대 신인 그룹들은 주목을 덜 받았고, 이는 NCT 드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NCT 드림은 태생 자체가 ‘NCT 청소년 연합팀’이었던 만큼, 가요계의 짧은 수명을 초월해 길게 보고 멀리 날아오르는 전략을 택했다. 멤버 전원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데뷔한 만큼 NCT의 또 다른 유닛인 NCT 127을 비롯한 여타 보이그룹들과 달리 청량한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운 이들은 우직한 성장 곡선을 그려가며 팀명 그대로 ‘꿈(DREAM)’을 이뤄가는 여정을 보여줬다. ◇ 데뷔 8년, 군백기도 한참 남았다 데뷔 초 규칙으로 내세웠던 일명 ‘졸업 체제’를 과감하게 탈피해 2020년부터 현재의 마크, 런줜,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 7인조로 팀을 개편한 이들은 데뷔 5년차인 2021년 내놓은 ‘맛(Hot Sauce)’으로 음원차트 맛을 제대로 보며 본격 성장세를 이어갔다.이후 NCT 드림은 2022년 ‘버퍼링(Glitch Mode)’과 ‘비트박스’, H.O.T. ‘캔디’ 리메이크까지 세 곡을 모두 성공시키며 안정적 팬덤이 확보됐음을 입증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발표한 ‘ISTJ’로는 초동 트리플 밀리언셀러라는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써내며 ‘마의 7년’을 긍정의 변곡점으로 삼아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NCT 드림은 소위 ‘군백기’까지 아직 한참 남아 있어 향후에도 SM엔터테인먼트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팀 내 맏형인 마크는 1999년생이지만 캐나다 국적이라 군 복무 의무가 없다. 2000년생 제노, 해찬, 재민이 만 28세가 되어 입대할 시점이 될 때가 NCT 드림 완전체 활동에 처음으로 제동이 걸릴 시점인데, 아직 완전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세대’를 초월한 NCT 드림의 장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5 05:30
프로야구

현장은 구슬땀, 프런트는 탈바꿈···롯데는 변화와 혁신 중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는 혁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창단한 롯데는 2023년 한국시리즈(KS) 우승팀 LG를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서울을 연고로 둔 LG와 마찬가지로 구도(球都) 부산의 롯데는 인기 팀이지만, 두 팀 모두 오랫동안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LG는 이번에 29년 만의 KS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는 1992년 이후 31년째 무관이다. 가을야구가 한창일 때, 롯데는 신임 감독과 단장을 선임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롯데 지휘봉을 잡은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은 2군 훈련지인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취임식에서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김 감독은 매서운 눈빛으로 선수단을 파악하는 중이다.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김민호, 김주찬, 고영민, 정상호 코치 등이 합류해 선수단 훈련을 돕고 있다. 오전 단체 훈련, 오후 개인 훈련 위주로 진행되는데 김 감독은 "코치들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의 이런 움직임 속에 구단은 박준혁 신임 단장의 주도로 변화를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선임된 박 단장은 2007년 입사해 운영, 스카우트, 마케팅, 홍보 등 구단 실무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야구단은 대개 주요 업무를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앞둔 12월 인사 발령을 한다. 그런데 박 단장은 취임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인사를 단행했다.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신설한 운영 부문 부단장과 육성 부문 부단장을 직책을 폐지했다. 각각 국내 스카우트와 해외 스카우트팀에 배치됐다. 선수단을 지원하는 운영팀장과 현장 매니저도 모두 교체했다. 구단 내 고위층을 모두 타 부서로 배치한 셈이다. 박준혁 단장은 선임 후 "선수단 강화 못지않게 프런트의 전문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팀원 인사까지 이뤄졌는데, 프런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강훈 대표이사의 신임을 배경으로 추진력을 발휘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좋은 선수, 좋은 코치를 데려오고 좋은 팀을 만드는 것도 프런트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 단장 한 명이 바뀐다고 프런트가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긴 호흡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향후 선수 출신 프런트를 충원해 육성과 스카우트 파트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고 출발했지만, 결국 7위에 머물렀다. FA 시장의 문이 열렸고 4년 만에 부활하는 2차 드래프트도 실시된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단계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매번 한 박자씩 늦게 움직였다. (이번에는) 중요한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미리) 조직을 개편했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0 15:55
연예일반

‘푸른밤’ 폐지 ‘디스크쇼’ 부활… MBC 라디오 대대적 개편

MBC 라디오가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MBC는 오는 20일 ‘푸른밤’을 폐지하고 ‘디스크쇼’를 부활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고 8일 밝혔다.먼저 표준FM은 오전 11시에 방송되던 ‘박정호의 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를 오후 8시로 이동하고, 이어서 오후 9시에는 스포츠 프로그램 ‘정영한의 플레이볼’을 신설한다. 다양한 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신예 정영한 아나운서를 전격 기용, 전에 없던 ‘본격 스포츠 수다 프로그램’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MBC 라디오 관계자는 “늦은 퇴근길, 현재 전체 청취율 1위인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이어 청취자분들이 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편성을 고민해 변화를 시도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가 이동한 오전 11시에는 점심시간을 앞두고 넉넉하게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올드팝 프로그램 ‘신혜림의 골든디스크’가 신규 론칭되는가 하면 가수 김현철은 표준FM 매일 오후 10시에서 밤 12시까지, 1997년에 막을 내렸던 ‘김현철의 디스크쇼’라는 간판을 26년만에 다시 걸고 ‘레전드 음악방송, 진짜 DJ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을 만난다. 54년째 이어오고 있는 MBC 라디오의 최장수 음악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가 표준FM에서 FM4U 매일 오후 10시로 채널을 이동하게 된 것 역시 이번 개편의 큰 변화다. ‘별밤’이라는 대명사와 27대 별밤지기 김이나의 캐릭터가 FM4U 청취자들과 만나 한층 더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낼 것으로 기대해 채널 이동을 결정했다는 것이 MBC의 설명이다.기존 FM4U에서 밤 10시에 방송되던 ‘푸른밤’은 옥상달빛의 앨범작업 등의 이유로 아쉽지만 안녕을 고하게 됐다.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 방송되던 ‘GOT7영재의 친한친구’가 밤 12시로 이동하고, 그 자리에는 ‘윤태진의 FM데이트’가 편성된다. 늦은 저녁, 아기자기한 소통과 3040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가요로 편안한 퇴근길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진행자로는 방송인 윤태진 씨가 낙점되어 MBC라디오와 첫 인연을 맺게 됐다.이밖에도 MBC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인 ‘김종배의 시선집중’(표준FM 오전 7시)이 일요일까지 확대 편성되고, 11시 52분에 방송되던 ‘김현우의 손경제 상담소’가 오후 1시 52분으로 이동, ‘배순탁의 B사이드’가 표준 FM으로 평행 이동하는 등의 내용도 개편안에 포함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8 13:01
프로야구

'SK 원클럽맨' 박정권 코치, SSG 떠난다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42) SSG 랜더스 타격 코치가 팀을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박정권 코치는 최근 SSG와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지난달 25일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탈락한 SSG는 엿새 뒤인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고 주요 코치들마저 팀을 떠났다. 박정권 코치는 지난 1일 구단이 발표한 '재계약 불가 대상자' 명단에선 제외됐다. 당시 SSG는 '1군 및 퓨처스(2군)리그 코치 5명에게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채병용 코치와 손지환 코치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다른 팀으로 이직한 이진영·조웅천·정상호 코치까지 더하면 꽤 많은 코치가 자의 반 타의 반 SSG 유니폼을 벗었는데 박정권 코치도 결국 이탈자 명단에 추가됐다.박정권 코치는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대표한 베테랑이었다. 2004년 데뷔부터 2019년 은퇴 시즌까지 SK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73(4150타수 1134안타) 178홈런 679타점. SK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네 시즌 중 세 차례 통합 우승을 차지, 왕조를 구축했을 때 주축 멤버였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가을 정권'이라 불릴 정도로 포스트시즌(PS) 활약도 두드러졌다. PS 통산 성적은 타율 0.296 11홈런 40타점. 2010년 한국시리즈(KS) 2011년 플레이오프(PO) 등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20년 2군 타격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지난 9월엔 1군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2021년 10월에는 코로나 탓에 미뤄진 은퇴식을 치르기도 했다. 그만큼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컸다.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까지 앞두게 됐다. 지난 4월 1일 개막일 기준 당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코치 9명 중 조원우·조동화·이승호 코치만 팀에 남은 상황. 특히 이진영 코치에 박정권 코치마저 팀을 떠나 타격 파트의 공석이 늘었다. 감독 선임을 두고 여러 뒷말이 무성한데 코치진 이탈까지 가속해 어려움이 가중된 모양새다. 구단 관계자는 "박정권 코치에게 재계약 의사는 전달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6 08:52
프로야구

[IS 포커스] "왕조 재현" 외친 삼성의 개혁, 시작은 '순혈주의' 타파부터

지난달 삼성 라이온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8년간 팀을 이끈 홍준학 단장 대신 이종열 신임단장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어 이종열 단장은 정대현 2군 감독 등 삼성과 인연이 없었던 외부 코치들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이종열 단장 선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단 역사상 그룹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 그것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인사를 단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정근 대표이사가 직접 단장 후보군 면접을 진행했고, 외부 인사·선수 출신으로 후보를 좁힌 끝에 이종열 단장을 낙점했다.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는 건 그만큼 삼성의 분위기 쇄신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더 나아가 삼성은 이 단장의 지휘 아래 코치진 개편에도 가속도를 붙였다. 정대현 동의대 코치를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임했고, 강영식 롯데 투수코치도 영입했다. 이어 정민태 1군 투수코치와 이진영 타격코치 등 다른 팀에서 활약하던 코치들도 새롭게 합류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인 정대현 2군 감독과 이진영 코치는 삼성과는 인연이 없었던 지도자들이고, 정민태 코치도 마찬가지다. 강영식 코치도 삼성에서 6시즌을 뛰었지만 롯데(11시즌) 이미지가 더 강한 코치다. 그동안 은퇴한 선수들을 코치로 내부 승격하고 삼성에서 뛰었던 지도자들 위주로 코치진을 꾸렸던 과거와는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외부 영입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의 ‘순혈주의’ 타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우승 4연패를 달성했던 삼성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암흑기에 빠졌다. 왕조의 향수에 휩싸여 별다른 개혁 없이 안일한 시즌을 보냈고, 어느새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결과는 참담했다. 2021년 정규시즌 2위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가을야구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올해는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창단 첫 ‘꼴찌’ 불명예 시즌을 달성할 뻔했다. 결국 삼성이 칼을 빼들었다. 외부인사 이종열 단장을 필두로 ‘순혈주의’ 타파에 나서며 새로운 왕조 구축의 의지를 다졌다. 한편, 팀에서 이탈한 코치는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로 이동한 김재걸 전 주루 코치뿐으로, 기술 파트에선 추가 이탈이 없다. 윤승재 기자 2023.11.04 08:00
연예일반

[RE스타] 서준맘→ DJ 박세미, 유쾌한 매력에 빠지다

‘서준맘’ 부캐릭터로 스타덤에 오른 박세미가 승승장구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라디오 러브FM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박세미는 유튜버도 개그우먼도 아닌 ‘DJ’로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라디오 기자간담회는 처음”이라며 떨리는 기색을 보이다가도 금세 밝은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평소 무대가 체질”이라는 박세미는 이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박세미의 수다가 체질’로 매주 대중과 소통한다. 일찌감치 박세미의 매력을 알아본 허금욱 PD가 “싱글이고 아이도 없지만 사회 경험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서준맘’ 캐릭터를 만들어 냈더라”며 “타 방송에서 본캐로서 봤을 때 DJ로 딱이다 싶었다”고 박세미를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 박세미는 라디오 첫 방송부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매끄럽게 진행하면서도 중간중간 톤 높낮이도 조절하고, 틈새 개그도 놓치지 않았다. 허금욱 PD가 박세미를 눈여겨 본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라디오 DJ로 대중과 만나기까지, 지금의 박세미를 만들어 준 건 단연 ‘서준맘’이다. ‘서준맘’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처음 선보인 캐릭터로, 신도시에 사는 30대 여성을 표방한다. 세계관도 있다. 류인나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여성은 고깃집을 운영하는 남편 배용남과 결혼해 아들 배서준을 슬하에 두고 있다. 전업주부인 ‘서준맘’은 발빠른 정보력으로 입소문을 탄 인물로, 모르는 게 없다. 인생에 정적이라고 없는 수다스럽고 푼수 같은 면모도 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인기에 힘 입은 박세미는 ‘서준맘’ 캐릭터를 앞세워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미’를 개설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었다. 특히 카메라를 아들 삼아 밥도 먹여주고 얼굴도 씻기고 유치원 등원 준비도 하는 등 시청자들은 1인칭 시점에서 박세미가 연기하는 ‘서준맘’을 볼 수 있게 됐다. 외적인 디테일도 상당하다. 오른손에 찬 손목 보호대는 집안일과 육아의 난이도를 느끼게 한다. 여기에 움직일 때 불편하지 않은 헐렁한 원피스, 스마트폰을 가방형 케이스에 보관하는 실용성 등 누가 봐도 ‘전업 주부’ 같다. 박세미의 실감 나는 연기 덕에 그가 기혼자라고 착각하는 대중도 있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미혼이다. 그렇다면 ‘서준맘’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한 걸까. 박세미는 한 예능에 나와 “엄마와 이모의 대화 속 주부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면서 “과거 돌잔치 MC로 일하면서 관찰한 수많은 엄마의 특징을 알고 있었다”고 ‘서준맘’ 탄생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의 노력 덕에 박세미의 유튜브 채널은 ‘맘카페’에서 화제였다. 영상이 정신없을 때도 있지만, 박세미가 바쁜 일상 속 아들을 살뜰이 챙기려는 연기가 공감대를 자극한 것. 현재 ‘안녕하세미’ 채널은 개설된 지 2년이 안돼 구독자 수 36만 명을 보유 중이다. 가장 높게 나온 콘텐츠 조회수는 183만 회를 기록했다. 박세미는 ‘서준맘’으로 주목받은 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의 끼를 발산했다. 예능을 보고 박세미 유튜브를 보러 가는 시청자들도 생겨났다.사실 박세미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학창 시절부터 장기 자랑에는 빠지지 않고 늘 참가했을 정도로 끼가 많았다. 주위에서 연예인을 하라는 조언을 자주 들으면서 자란 탓에 자연스럽게 ‘코미디언’이란 꿈을 가졌다. 그렇게 서울로 상경해 대학 졸업 후 개그 극단에 들어가 활동했다. 하지만 어려운 형편 탓에 극단 생활을 하면서 돌잔치 사회, 베이비 페어 판매원, 카페 등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유지에 힘썼다. 당시 힘들었던 경험이지만 덕분에 박세미는 실감나는 생활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박세미는 라디오 기자 간담회에서 진심이 담긴 당부를 했다. “박세미 보다 ‘서준맘’으로 저를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해요. 이제는 ‘서준맘’도 좋지만 ‘박세미’라는 사람을 더 알리고 싶어요. 예쁘게 봐주세요.”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4 16:55
메이저리그

2년 연속 PS 1라운드 탈락, '조직의 실패'라는 다저스…로버츠 감독 '생존'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 운영 사장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1라운드 탈락에 대해 '조직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선수단 개편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다는 걸 분명히 했다.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프리드먼 사장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9번째 시즌을 맞이할 거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돈 매팅리 감독의 후임으로 2016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재임 기간 8년 연속 다저스를 가을 무대로 올려놨고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WS) 우승까지 맛봤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디비전시리즈(DS)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3년 연속 100승을 달성, 우승 전력으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전 전패 스윕을 당했다. 단기전에 약한 로버츠 감독의 지도력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달랐다. 로버츠 감독을 신임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MLB닷컴은 '인사 측면에서 변화가 없다면 2024년 선수단 구성 방식에 반영될 수 있다. 모든 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선발 투수진은 2023년 다저스의 가장 큰 문제였다'고 전했다. 클레이턴 커쇼의 은퇴 여부,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워커 뷸러의 회복 등 오프시즌 과제가 적지 않다. 프리드먼 사장이 공식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영입전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선수단 구성은 유동적이지만 로버츠 감독은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두 번의 오프시즌에 대해 매우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 내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8 16:59
프로야구

불펜 붕괴-스카우트·육성 실패, 삼성은 '엡스타인 스타일' 이종열을 원했다

“푸른 왕조를 다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삼성 라이온즈가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삼성은 지난 16일 야구단 역사상 첫 외부인 단장으로 이종열 단장을 선임해 새 시즌에 나선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삼성을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종열 단장의 비전은 삼성의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삼성은 최근 수년간 암흑기를 겪었다. 8년 중 7년 동안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수 발굴과 육성 면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컸다. 그나마 야수진은 뒤늦게 세대교체에 돌입했지만, 마운드에선 새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불펜진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마흔살의 오승환과 우규민을 향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삼성은 최근 수년간 좌완 이승현이나 김윤수(상무)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지만,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긴 암흑기를 보내면서도 여전히 ‘포스트 오승환’을 찾고 있다는 건 그동안 스카우트 및 유망주 육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프런트 책임론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테오 엡스타인 스타일로 팀을 운영하고 싶다”라고 말한 이종열 단장의 비전은 현재 삼성에 가장 필요한 이슈이기도 하다. 테오 엡스타인은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과 시카고 컵스 사장을 역임하며 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인 구단 운영, 유망주 발굴 시스템을 통해 팀의 전력 강화를 이끈 단장이다. 과감한 트레이드와 중소 영입, 내부 육성으로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다. 얇은 선수층과 내부 육성에 실패한 삼성에 필요한 비전이다. 다가오는 겨울, 삼성은 이종열 단장의 주도 아래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스카우트 및 육성 시스템 개선은 물론, “선수 육성에 포커스를 두겠다”고 선언한 만큼 선수단 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력 강화를 위한 자유계약선수(FA) 및 트레이드 시장에서 행보도 주목된다. 테오 엡스타인은 2004년 보스턴에서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깼고, 2016년엔 컵스에서 108년 된 ‘염소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테오 엡스타인을 롤모델로 삼은 이종열 단장 역시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삼성에서 ‘우승 청부사’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10.17 05:4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