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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세이브왕 나오면 100% 포시 진출? '롯데 수호신' 김원중, 기분 좋은 징크스 만들까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2)이 데뷔 첫 세이브왕을 노린다. 그가 기분 좋은 징크스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24일 치를 예정이었던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비로 순연되며 이틀 연속 휴식했다. 김원중은 지난 20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뒤 나흘 연속 충전을 이어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2일 삼성전 9-6으로 앞선 9회 초, 김원중 대신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한 바 있다. 18~20일 3연투에 나선 김원중을 관리한 것이다. 롯데는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도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주에는 1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해냈다. 이어진 삼성전 두 경기도 투수전과 화력전을 번갈아 보여주며 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전까지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들이 주전 공백을 잘 메워냈다. 6월 월간 승률(0.588·10승 7패)이 크게 높은 건 아니지만, 팀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예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전력이 좋은 팀이 리드를 잡을 확률이 높고, 그래야 클로저가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아진다. 그런 의미에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세이브를 올릴 기회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24일 기준으로 김원중은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전체 1위. 1위 KT 위즈 박영현(21개)뿐 아니라 KIA 타이거즈 정해영(19개) 한화 이글스 김서현(18개)과 함께 올 시즌 세이브 1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김서현은 전체 1순위(2023 신인 드래프트)로 지명될 만큼 인정받던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23일 발표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전체 1위에 오르며 올 시즌 빼어난 퍼포먼스를 인정받고 있다. 정해영은 타이거즈 세이브 기록을 거의 다 갈아치고 있는 클로저다. 박영현은 리그에서 가장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한다고 평가받는 투수. 김원중은 4명 중 마무리 투수 이력이 가장 길고 통산 세이브(152개)도 가장 많다. 올 시즌은 롯데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어 세이브 1위를 노릴만하다. 김원중이 이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건 35개를 해내며 2위였던 2021시즌이었다. 올 시즌 데뷔 처음으로 타이틀을 거머쥘 기회를 얻었다. 2011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세이브 1위를 배출한 팀은 모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팀 전력과 세이브 기회가 대체로 비례하고, 강팀에는 항상 안정감 있는 클로저가 있었다. 결과론이지만 정규시즌 세이브 1위 투수를 보유한 팀은 지난 14시즌 동안 100% PS에 나갔다. 롯데 소속으로 세이브왕에 오른 투수는 2009시즌 존 애킨스(26개), 2017시즌 손승락(37개) 2명이다. 롯데도 이 두 시즌 PS에 진출했다. 2009시즌은 66승 76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고, 2017시즌은 80승 2무 62패를 기록하며 KIA, 두산 베어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09시즌은 8개 구단 체제, 4위까지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었다. 김원중이 개인 첫 1위에 오르며 롯데의 PS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롯데는 세이브왕을 배출하는 시즌 100% PS에 진출하는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00:11
프로야구

2018년 이어 7년 만에 '올스타 돌풍'...'김서현 최다 득표' 한화, 팬심이 뜨겁게 응답했다

한화 이글스가 '안방'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첫 올스타전에 베스트12로 4명의 선수를 내보낸다.한화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5 KBO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에서 총 4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다. 김서현은 역대 팬 투 표 최다 득표인 178만 6837표를 얻으며 이번 팬 투표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2위 윤동희(171만 7766표)를 6만 9000여 표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정해영에 이어 2년 연속 마무리 투수가 올스타전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역사에서도 팬 최다 득표는 2016년 이용규에 이어 9년 만에 나온 두 번째 기록이다. 김서현은 선수단 투표에서도 220표를 얻어 총점 역시 54.1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에이스인 폰세 역시 압도적 득표를 얻었다. 폰세는 팬 투표에서 162만 5259표를 획득, 윤동희에 이어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나눔 선발 투수들은 물론 드림 선발 투수들을 포함해서도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선수단 투표에서 그가 얻은 234표는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41표)에 이은 전체 2위. 총점 52.18점은 김서현에 이은 전체 2위다.올 시즌 마운드의 힘으로 23일 기준 전체 1위를 유지하는 팀 답게 중간 투수 부문에서도 필승조 박상원이 올스타에 선정됐다. 박상원은 134만 968표를 획득, 선수단 투표(74표)와 함께 총 32.90점을 얻어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재활 명단에 등록돼 출전이 어렵지만, 에스테반 플로리얼 역시 팬 투표로 이름을 올렸다. 플로리얼은 외야수 부문에서 156만 1003표, 선수단 투표 113표를 더해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랐다. 다만 플로리얼은 지난 8일 사구를 맞아 우측 새끼손가락 견열골절(뼛조각 생성)을 당한 상황. 한화는 플로리얼을 외국인 재활 선수로 등록했고, 6주 동안 플로리얼이 재활하는 동안 루이스 리베라토가 대체 선수로 한화를 찾았다. 출산 휴가 차원에서 미국으로 떠난 플로리얼은 내달 8일 복귀하지만, 리베라토와 계약 때문에 올스타전에는 나설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화가 올스타전 베스트12에 4명을 배출한 건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팬덤의 크기에 따라 투표 수도 바뀌기 마련이지만, 팬들의 '흥'이 나야 투표자도 많아지는 법이다. 자연히 성적이 따라야 하는데, 한화는 가을야구에 오른 2018년과 하위권에 그친 이후 시즌 때 베스트12 배출에서 차이가 컸다. 2018년 당시 한화는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올랐다. 그리고 시즌 중 그 기세를 모아 팬 투표에서 10명을 1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선수단 투표로 최종 베스트12 숫자가 4명으로 줄긴 했으나 그해 한화의 기세를 알 수 있게 했다.당시 가을의 기적은 잠깐에 불과했다. 한화는 2019년부터 하위권으로 돌아왔고, 올스타 숫자도 자연히 줄었다. 2019년 베스트 12는 3명으로 줄었고, 코로나19로 취소된 2020년(0명) 2021년(2명)에도 '축제'와는 거리가 멀었다. 핵심 유망주가 모두 부진해 독보적 최하위에 빠진 2022년엔 다시 베스트 12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감독 추천으로 출전, 최우수선수(MVP)를 정은원이 차지하면서 팬들에게 위안이 된 정도였다. 2023년 그해 홈런왕이 된 노시환, 이적생 채은성이 베스트12에 들었고 채은성이 2년 연속 한화에 MVP를 안긴 바 있다. 지난해는 류현진과 요나단 페라자가 베스트12에 든 바 있다. 올해 한화의 '흥'은 2018년 이상이다. 전체 1위, 3위에 오른 김서현과 폰세의 득표 수가 이를 증명한다. 비록 선수단 투표에서 밀렸으나 지명타자 후보였던 문현빈 역시 126만 2466표로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했다. 한화 선수들은 외야수 부문 팬 투표 4위를 기록한 이진영, 포수 최재훈을 비롯해 총 10개 부문에서 100만 표 이상을 득표했다올스타전은 그 자체로 축제지만, 온도는 때마다 다를 수 있다. 성적도 나고, 응원도 받아야 신도 나는 법이다. 한화는 73경기 시점에서 1992년 이후 첫 정규시즌 1위를 유지 중이다. 팬들은 1000만 표 이상을 한화 선수들에게 던졌고, 서른 세 차례 홈구장 매진을 구단에 안겼다. 한화 팬, 선수단 모두 2025년 올스타전을 축제로 즐길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3 17:07
메이저리그

'이정후 최근 7G 타율 0.074' SF, 황금장갑 출신 슈퍼 유틸리티 트레이드 링크…'예의주시'

이정후(27)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다.미국 USA투데이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양키스가 다재다능한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30)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영입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카이너-팔레파의 올 시즌 성적은 66경기 타율 0.275(222타수 61안타) 1홈런 17타점 9도루이다. 출루율(0.319)과 장타율(0.342)을 합한 OPS가 0.662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의 강점은 수비 다양성.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과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20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부문 황금장갑(골드글러브)을 차지하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로 처진 피츠버그는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대대적으로 주요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데 카이너-팔레파도 그중 하나. 그를 주목하는 구단이 샌프란시스코라는 점에서 실제 영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슬럼프가 심각한 상황. 이정후는 이날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7경기 타율이 0.074(27타수 2안타)에 머문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5에서 0.252(286타수 7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격 95위. 출루율(0.315)과 장타율(0.409)을 합한 OPS는 0.724로 107위에 머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3 15:46
프로야구

'김혜성 피홈런→AAA ERA 8.53' 삼성이 가라비토를 영입한 이유 "폰세·앤더슨 같은 구위형 투수" [IS 비하인드]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리플A 평균자책점(ERA) 8점대. 삼성 라이온즈는 왜 이 선수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을까. 삼성이 19일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잔여 시즌 연봉 35만6666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원소속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이적료 20만 달러를 지급했다. 가라비토는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시즌(2024~2025년) 동안 21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무승 2패 ERA 5.77(34와 3분의 1이닝 22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삼진/볼넷 비율이 2.31개(30삼진/13볼넷)로 비교적 준수한 편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34경기(26선발) 1승 14패 ERA 5.09(129이닝 73자책)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텍사스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10경기 무승 7패 ERA 8.53(31과 3분의 2이닝 30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1.56개(28삼진/18볼넷)였고, 경기 당 홈런 개수는 5.1개로 높은 편이었다. 지난 4월엔 LA 다저스 트리플A에서 뛰던 김혜성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적응이 관건이다. 가라비토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올해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93.2마일(약 149.9㎞), 최고 96.7마일(약 155.6㎞)까지 던졌다.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봤을 때,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등 강속구에 구위형 외국인 투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150㎞ 이상의 공과 슬라이더 계통의 스위퍼가 있어야 하고, (반대 손 타자 상대의) 체인지업이 있어야 하더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가라비토가 올해 트리플A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까지 좋았다. 올해 MLB에 콜업되기도 했고, 팀 내 좋은 투수들이 많은 탓에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가라비토라면 시도해 볼만한 선수였고, (또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는 다른 유형의 투수라 영입 절차를 밟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오른 발등 미세골절로 방출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로 늦게 합류한 바 있다. 복귀 후인 4월엔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뒤 5월 말 발등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 교체가 불가피했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 3패 ERA 4.14,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단 두 차례 기록하고 방출됐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3.81)의 성적을 거두고 올해 삼성과 재계약했다. 정규시즌 성적보단 가을야구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으로 재계약까지 성공했으나 새 시즌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이종열 단장은 "부상 대체 선수도 고려해봤지만, 마땅치 않았다. 결정적으로 레예스가 복귀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하더라. 투구 동작에서 뒷발의 발등이 마운드에 끌리면서 부상이 발생한 건데, 발을 안 끌면 어깨가 아프고 결국 발등의 뼈를 깎는 수술을 받는 게 최선이었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완전 대체로 방향을 선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19 10:0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는 트리플A ERA 1.59 고우석을 왜 방출했을까 [IS 포커스]

고우석(26)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당해 새 팀을 찾는 처지에 놓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8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61억8000만원),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을 통해 마이애미 구단에 남았다. 의욕적으로 재도전에 나선 고우석은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해 이탈했다. 5월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실전에 나선 그는 최근 트리플A에 올라와 5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1㎞가 나왔다. 그러나 마이애미의 결정은 고우석을 '전력 외'로 평가했다. 고우석이 최근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빅리그 데뷔 가능성도 떠올랐던 만큼 마이애미 구단의 이번 결정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하더라도 동행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해설위원은 "고우석이 부상 복귀 후 투구 내용이 썩 나쁘지 않았다. 또한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라며 "그런데도 마이애미 구단에서 고우석을 (빅리그) 전력감으로 생각하지 않은 거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애미 구단이 강팀도 아니고, 하위권에 처져 있다. 고우석을 빅리그로 불러올리려면 충분히 등록할 수도 있는데 내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하위 팀으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송 해설위원은 "마이애미는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팀이다. 그나마 가을 야구 희망이 있다면 (고우석을 불러올려) 모험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또 구단주나 프런트의 팀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고우석은 미국 내 타 구단과 계약으로 빅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거나 LG 복귀 등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한편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결국 고우석의 의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이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 (최근 구속이나 컨디션과 관계없이) 돌아오면 바로 기용하는거죠"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8 15:43
프로야구

'우리 트레이드 참 잘하죠?' 복덩이들 수집한 KT, 올해도 트레이드 대성공?

"우리 프런트가 일을 참 잘한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복덩이 트레이드 이적생'들 덕분이다. 위기의 순간, 트레이드로 필요한 선수를 영입해 준 프런트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는 올 시즌에만 트레이드를 두 차례 했다. 시즌 전엔 필승조 오른손 투수 김민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왼손 선발 오원석을 영입했고, 지난 2일엔 왼손 불펜 투수 박세진을 왼손 타자 이정훈과 맞바꾸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원석의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5선발로 활용하고자 데려온 오원석은 올 시즌 13경기에 나와 8승 3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팀 내 다승 1위다. 당초 오원석은 SSG에서 좀처럼 만개하지 못한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KT 이적 후 제구를 보완하고 체인지업을 연마한 덕분에 새 팀에서 환골탈태할 수 있었다. 이정훈의 활약도 좋다. 이정훈은 이적 후 11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15일 경기에선 2경기 연속 홈런에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현재 줄부상으로 주전 타자들이 대거 빠진 KT 타선에서 이정훈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KT가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들은 대부분 성공작이다. 오원석 이전엔 이호연이 있었다. 이호연은 지난 2023년 KT가 1차 지명 왼손 투수 심재민을 내주고 롯데로부터 데려 온 내야수. 이호연은 이적 후 85경기에 나와 타율 0.278(212타수 59안타) 3홈런 17타점 28득점으로 활약, 팀을 가을야구(정규시즌 2위)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당시 "이호연의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2022년 5월 정성곤을 내주고 SSG에서 영입한 사이드암스로 이채호와 LG와의 신인 지명권(5라운드) 트레이드로 데려 온 내야수 장준원이 투·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2021시즌엔 롯데와 두 차례 트레이드에서 투수 박시영과 포수 김준태, 내야수 심본기, 오윤석 등 4명을 데리고 와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물론, KT도 출혈을 감수했다. 이정훈과 이호연을 영입했을 때 팀에 부족했던 왼손 투수들을 내줬다. 이적한 박세진과 심재민 모두 KT가 1차 지명에서 뽑은 선수들로 기대감이 높았던 선수들이다. 김민 역시 이전까지 KT의 필승조로 든든한 활약을 펼치고 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과감하게 내주면서 필요한 자원들을 데려왔다. 현장과 프런트의 적극적인 소통의 결과물이다. 여기에 코치들의 세심한 지도와 멘털 관리, 조화로운 선수단 문화가 맞물려 이들이 만개할 수 있었다. KT는 트레이드로 항상 전환점을 만들어왔다. 2023년 이호연의 합류 이후 팀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순위가 급상승했고, 2021년 트레이드는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트레이드도 시즌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6.17 07:04
프로야구

'굿바이 레예스' 눈물 쏟으며 떠난 가을영웅 "삼성에서 행복했다, 지난해 KS 절대 잊지 못할 것" [IS 스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은 이 선수 덕분에 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의 '가을 영웅' 데니 레예스가 눈물과 함께 팀을 떠났다. 삼성은 지난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레예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KBO는 곧바로 이를 공시했다. 부상 여파가 컸다. 레예스는 5월 말 발등 미세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부상과 같은 부위, 같은 진단이었으나, 1군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방출 수순을 밟았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레예스의 투구 동작에서 뒷발의 발등이 마운드에 끌리면서 부상이 발생한 건데, 발등을 끌지 않으면 밸런스가 무너져 결국 발등의 뼈를 깎는 수술을 받는 게 최선이었다. 부상 회복까지 4개월 이상 걸린다고 해서 대체 선수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레예스는 15일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팀을 떠났다. 이날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매 경기 나를 위해 응원해주시고, 나와 가족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시즌에 좋은 경험을 했고, 공 하나하나를 던질 때마다 즐거웠다. 여기서 있었던 모든 일들이 행복했다”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결과와 상관없이 매일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KBO에서 뛰면서 정말 즐거웠고, 지난해 포스트시즌 최고의 경험과 한국시리즈 무대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나와 가족을 향한 사랑에 감사하다. 라이온즈파크에서의 경기가 그리울 것이다. 항상 응원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레예스는 지난해 삼성 마운드의 '영웅'이었다. 지난해 레예스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두 자릿수 승수(11승 4패)를 달성했다. 가을야구에선 부상으로 이탈한 코너 시볼드를 대신해 1선발 역할도 해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1승 4패로 준우승한 삼성의 가을을 조금 더 연장시킨 활약이었다. 라커룸 안팎에서도 좋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레예스의 통역을 담당한 이철희 매니저는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레예스는 조용하지만 듬직하고 묵묵하게 자기 할 일을 해내고, 성실하고 침착하게 자신의 투구를 이어나가며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과 불운이 겹쳤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 3패 ERA 4.14,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2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상으로 인한 밸런스 변화와 제구 난조가 겹쳤다. 투구 도중 우박과 비가 쏟아지는 불운도 맞았다. 결국 레예스는 부상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고,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섰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은 이번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5.06.17 00:04
메이저리그

'215홈런 거포 외면' 조용한 큰 손 다저스...타선 말고 'CY 에이스'로 선발 강화? "알칸타라 주시 중"

라이벌 팀이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정작 전통의 '큰 손' LA 다저스는 조용하다. 혹시 다른 목표가 있는 건 아닐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6일(한국시간) 라이벌 다저스와 원정 경기 직전 초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당일 선발 예정이었던 왼손 카일 해리슨을 중심으로 외야 유망주 제임스 팁스, 투수 유망주 호세 벨로 그리고 고액 계약자인 투수 조던 힉스를 내줬다. 대신 반대 급부로 거포가 돌아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수 4명에 대한 대가로 보스턴의 중심 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받았다. 데버스는 올해 타율 0.272 15홈런 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5를 기록한 거포 3루수다. 2017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타율 0.279 215홈런 696타점 OPS 0.859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했다.샌프란시스코로서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찰떡' 영입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 기준 팀 득점 14위(309점)으로 득점력 개선에 고민이 깊었던 팀이다.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 중인데, 강한 투수력에 비해 타선이 약해 14~16일 다저스와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데버스의 잔여 계약(8년 2억 5000만 달러) 규모가 크긴 해도 빅마켓 구단인 샌프란시스코로서는 데버스를 얻는다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돈.그런데 데버스 영입 과정에서 다저스는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추세츠주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의 션 아담스에 따르면 데버스 트레이드를 문의한 팀은 총 4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였다. '궁합'만 따지고 보면 데버스는 다저스와 잘 어울렸다. 스타 군단이긴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3루수가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주전 맥스 먼시는 35살. 내년 팀 옵션이 남아있지만 수비와 타격 모두 하향세가 뚜렷하다. 안경을 쓰고 시력을 개선, 최근 상승세를 탔다곤 해도 장기간 주전으로 뛰긴 어려운 나이다.만약 20대의 데버스가 영입됐다면 다저스는 장기간 파괴력이 유지되는 상위 타선을 구축할 수도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데버스-테오스카 에르난데스-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강타자들이 연달아 포진된다. 오타니, 프리먼, 데버스는 좌타자라 우타자인 베츠, 에르난데스, 스미스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었다. 오타니 영입 이후 다저스의 재정은 압도적으로 풍부한 상황. 트레이드 대가 또한 저렴했는데, 다저스는 대화조차 진행하지 않았던 셈이다. 그렇다면 다저스의 제1목표는 타선 강화가 아닐 수 있다. 영입 후보는 투수, 특히 선발진일 수 있다. 지난해 선발 3명 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던 다저스는 비시즌 동안 마운드 강화에 열을 올렸다.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유망주 최대어 사사키 로키도 영입전 끝에 차지했다. 1년 전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오타니까지 선발 자원이 풍부해 보였다.하지만 올해 다저스의 선발진은 중하위권에 머무른다. 16일 기준 다저스 선발 평균자책점은 4.28로 22위에 머무른다. 스넬, 글래스노우, 토니 곤솔린, 사사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늦어진 탓이다. 최근 스넬이 라이브 피칭을 시작했고, 글래스노우도 복귀했다. 오타니도 17일 투수로 돌아온다. 그렇다해도 변수가 많다. 스넬과 글래스노우의 복귀가 늦어지거나 다시 다치면 포스트시즌에선 돌이킬 수 없다.실제로 다저스가 선발 투수 영입을 고려 중인 건 사실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은 다저스가 부상당한 투수들의 건강 회복에 전념하지만,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 상황에 따라 트레이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그런 가운데 흘려 듣기 어려운 트레이드 루머가 등장했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의 중견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최근 트레이드 시장 현황을 전하면서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돌아와 직구 평균 시속 97.6마일(157㎞), 제구력 등 본모습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앞서 11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점 8.47을 남겼다. 그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최고 매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로 서른 살을 맞은 알칸타라는 지난 2022년 14승 9패 평균자책점2.28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투수다. 당시 6번의 완투(1완봉)로 32경기 2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주목 받았다. 그러나 2023년 막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올해는 복귀 후 주춤했다. 구속은 나왔으나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과 장타를 내줬다. 다만 나이팅게일의 말처럼 최근 2경기 6이닝 2실점, 6이닝 무실점 활약했다. 최근 모습이라면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나이팅게일이 주목한 구매 후보자는 다저스다. 나이팅게일은 "유망주가 많은 다저스는 숨어 있는 후보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달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발표한 전미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 선수를 8명이나 포함시킨 곳이다. MLB닷컴도 "다저스는 리그에서 가장 풍부한 유망주 풀을 보유했다. MLB닷컴 기준 리그 4위로 랭킹 100위 안에 5명을 보유했다"고 트레이드 가능성을 예측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6 20:02
프로야구

뚝심으로 1위 탈환...노시환 '주간 OPS 1.373', 결국 LG 맞대결 잡았다

믿음의 야구가 결국 '일을' 냈다. 한화 이글스가 부활한 4번 타자 노시환(25)을 앞세워 주간 4승 1무를 질주하고 정규시즌 1위를 탈환했다.한화는 지난 15일 열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LG 트윈스를 10-5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41승 1무 27패를 기록, 승률 0.603으로 LG를 넘어 리그 단독 1위를 되찾았다. 한화가 단독 1위를 기록한 건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투수력이 아닌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기에 의미가 크다. 이날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4회까지 4실점하며 패색을 짙게 했다. 하지만 4회 말 타선이 곧바로 4점을 몰아쳤고, 5회 노시환의 1타점 역전 2루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폭우에도 콜드게임이 아닌 우천 중단 후 재개가 선언됐는데, 타선이 더 시원하게 폭발했다. 경기 재개 후 채은성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한화는 이도윤의 1타점 2루타,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로 9-4로 멀리 달아났다. 연속 빅 이닝이 나온 게 이날 한화의 승리로 이어졌다.단연 활약의 중심엔 노시환이 있다. 결승 2루타를 친 노시환은 8회 말엔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으로 팀의 10득점 째를 채웠다. 그의 시즌 13호 포. 앞서 12일 대전 두산전에서도 동점 투런 포를 터뜨린 그는 한 주간 꾸준히 활약했다. 5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 주간 OPS(출루율+장타율)가 1.373(2위)에 달했다. 앞선 기간 부진을 떠올리면 더 값진 활약이다. 노시환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9일까지 긴 슬럼프에 빠졌다. 이 기간 23경기에서 타율 0.113, 출루율(0.248)과 장타율(0.165)을 합친 OPS는 0.413까지 추락했다. 모두 최하위였다. 부진한 기간 비판 여론이 따랐으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노시환을 언제나 선발 타순, 그것도 4번 타자(22경기)로 고정 기용했다.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노시환의 타격감이 돌아오며서 한화도 함께 상승세를 탔다.노시환뿐 아니라 시즌 중 슬럼프를 겪었던 다른 타자들도 하나하나 부활 중이다. 시즌 초 가장 부진했던 채은성은 어느새 홈런 10개를 채우며 타선 중심을 지켰고, 1할 타율 아래로 떨어졌던 안치홍도 14일, 15일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때리며 반등을 알렸다.지난해 8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 전에도 하위권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가 69경기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건 한 가지 이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고, 마무리 투수 김서현 역시 지난해보다 몇 단계는 성장했다. 시즌 40승에도 선착, 가을야구 가능성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마운드 강점이 건재한 가운데 타선이 살아난 만큼 남은 시즌 전망도 낙관적이다. 한화는 노시환의 타격김아 올라왔던 4월 중순~5월 중순 동안 8연승 한 차례, 12연승 한 차례를 달린 바 있다. 이젠 안치홍이 가세했고, 문현빈·채은성도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선두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6 09:06
프로야구

'가을영웅' 레예스 방출→새 영입 임박, 삼성은 왜 '완전 교체'를 했을까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이 임박했다.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는 결별했다. 삼성은 지난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레예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KBO는 곧바로 이를 공시했다. 부상 여파가 컸다. 레예스는 5월 말 발등 미세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부상과 같은 부위, 같은 진단이었다. 1군 복귀까지 한 달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삼성은 결국 레예스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ERA) 4.14로 부진했던 레예스지만,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압도적인 구위로 가능성을 보였던 선수였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으로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삼성은 최대 6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은 고려하지 않았을까. 이종열 삼성 단장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도 고려했다. 일본 독립리그에 좋은 선수가 있어서 접촉했지만 선수가 거절해서 성사되지 않았고, 미국에서도 눈 여겨 본 선수가 메이저리그(MLB) 에 콜업되면서 무산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특히 레예스는 복귀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릴 거라고 내다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구 동작에서 뒷발의 발등이 마운드에 끌리면서 부상이 발생한 건데, 발을 안 끌면 (밸런스가 무너져) 어깨 통증으로 이어진다"라며 "결국 발등의 뼈를 깎는 수술을 받는 게 최선이었다. 부상 회복까지 4개월 이상 걸린다고 해서 완전 대체 선수 영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라고 설명했다. 레예스와 결별한 삼성은 기존에 없던 구위형 선발 투수를 영입하고자 한다. 최근 KBO리그는 빠른 구속과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외국인 투수들이 대세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등 구위형 외국인 투수들이 순항 중이고, 알렉 감보아(롯데 자이언츠) 등 '파이어볼러' 대체 외국인 투수도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현재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와 협상 마무리 단계다. 영입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건 중간에 주말이 꼈기 때문이다. 구단은 금주 내에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5.06.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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