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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도 "보안 투자하겠습니다"…SKT 해킹 순기능 이통 3사 '자물쇠' 경쟁

SK텔레콤 해킹 사고의 순기능으로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철통 보안’을 핵심 경영 목표로 제시하고 나섰다. 이제 스마트폰 지원금, 멤버십 혜택은 물론 개인정보 보호 역량도 통신사를 선택할 때 필수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매년 1000억 이상 투자29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이통 3사 모두 중장기 보안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LG유플러스는 보안 거버넌스를 책임지는 사내 전담 조직인 정보보안센터에 힘을 싣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7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 투자는 약 828억원으로 전년보다 31.1% 증가했다.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이날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최소 1200억원에서 1500억원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제로 트러스트’를 구축하는 데 가장 많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고, 다음으로 공격 표면 최소화, 관제·대응과 같은 부분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로써 이통 3사 모두 매년 1000억원 이상은 보안 강화에 쏟게 됐다.이달 초 해킹 사고를 수습하고 ‘정보보호 혁신안’을 발표한 SK텔레콤도 5년간 7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정보보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금 100억원도 출연하기로 했다. 사이버 침해 기업 보험 한도는 기존 1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렸다.KT는 5년간 1조원 이상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재원을 정보보호에 투입한다. 이를 밑거름 삼아 AI 모니터링 체계 강화, 글로벌 협업 및 진단 컨설팅 확대, 제로 트러스트 체계 완성, 보안 전담 인력 확충 등 4대 정보보호 혁신을 추진한다. 목적지는 '제로 트러스트'이통 3사는 구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제로 트러스트라는 공통된 목적지로 향하는 보안 미션을 내놨다. 제로 트러스트는 ‘아무도 신뢰하지 않고 계속 검증한다’는 철학 아래 최소 권한만을 부여하는 보안 원칙을 의미한다.LG유플러스는 ‘보안 거버넌스’와 ‘보안 예방’, ‘보안 대응’을 3대 축으로 하는 보안 체계를 설계했다.보안 거버넌스는 독립적 위치의 정보보안센터가 전사 정보보호를 총괄하며 사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완성하고 있다. 보안 예방 차원에서는 외부 화이트해커에 해킹을 의뢰해 잠재된 취약점을 발견하는 블랙박스 모의해킹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보안 대응은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업무 특성에 맞춰 2027년까지 AI로 비정상 접근을 통제하고 이상 행위를 탐지하는 전면 자동화 환경을 마련한다.SK텔레콤의 정보보호 혁신안은 ‘투자’ ‘기술’ ‘거버넌스’를 3대 축으로 한다. 정보보호 전문 인력은 2배로 확대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은 CEO 직속으로 격상해 책임과 역할을 강화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철저한 인증·권한 관리, 망 세분화, AI 기반 통합 보안 관제, 암호화 등 정보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기술적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KT는 보안 프레임워크인 ‘K시큐리티 프레임워크’를 운영한다. 공격자 관점에서 침투 테스트를 하는 ‘K오펜스’와 다양한 공격 표면의 기술적·관리적 통합 보안 대응 체계인 ‘K디펜스’로 구성했다. 단순한 방어가 아닌 예측하고 차단하는 막을 수 있는 보안을 실현한다.이처럼 이통 3사가 수익성과 직접 연관이 없어 그간 차순위로 미뤄왔던 보안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은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계기로 달라진 가입자들의 보안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리서치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통신사 전환 의향’을 조사한 결과 ‘있다’는 응답이 3사 평균 지난 4월 17%에서, SK텔레콤 해킹 논란이 확산한 5월 중순 28%로 늘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11%에서 34%로 3배가 뛰었다.다만 외부 위협으로 고객을 온전히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규제가 필요한 영역도 있고 과한 부분도 있다”며 “정보보호 투자 공시 제도 강화의 경우 어느 영역에 얼마를 썼는지, 어떤 투자를 보안 투자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 확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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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연임 레이스’ 앞두고 막판 스퍼트…숫자는 완성, AI가 관건

올 하반기 연임 레이스에 돌입하는 김영섭 KT 대표가 본격적으로 자기 PR에 나섰다. 재무 안정화 작업은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AI를 필두로 한 중장기 비전의 경쟁력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김영섭, 연임 앞두고 달라진 눈빛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KT를 이끌고 있는 김영섭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실패로 5개월의 경영 공백 끝에 지난 2023년 8월 운전대를 잡았다.실용주의를 추구하는 김 대표는 임기 초반 대외 행보보다 회사 군살 빼기에 집중했다.작년 말 희망퇴직과 신설 자회사 전출 등으로 4500여 명에 달하는 인력 재배치를 단행해 비용 효율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금융·보안 회사 이니텍과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 등 비핵심 사업을 팔아 현금을 확보했다. 호텔과 같은 부동산 자산의 매각도 장기간 추진하고 있다.이처럼 신중했던 김 대표가 최근 달라진 스탠스(기조)로 눈길을 끌었다. 이달 굵직한 발표를 쏟아내며 연임 의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먼저 자체 개발 LLM(대규모언어모델) '믿:음'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인간과 공감하는 AI를 지향하는 '믿:음'은 구현모 전 대표의 유산이다. 2022년 발표한 KT의 'AI 발전전략' 3대 축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김 대표 취임 이후 KT가 독자 밸류체인 구축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연계로 AI 전략을 급선회하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김 대표는 2024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체결한 수조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올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9년까지 최대 4조6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그런데 지난 3일 '믿:음'이 모처럼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등장했다.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당시 설명회에서 "'믿:음'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성능적인 면에서 부족할 수 있지만 모든 작업에서 GPT와 같은 강력한 모델이 필요한 건 아니"라며 "복잡한 일에는 GPT, 작은 영역에서는 '믿:음'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여러 모델을 잘 오케스트레이션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공약인 'AI 3대 강국'에 발맞춰 소버린(주권) AI 프로젝트에도 출사표를 던졌다.경쟁사의 해킹 여파는 십분 활용했다.지난 15일 KT는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 보상안으로 진행한 위약금 면제가 끝난 다음 날 이뤄진 발표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다만 KT 측은 오랜 기간 준비한 대규모 투자를 특정한 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덩달아 이동통신 시장은 KT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보안 우려가 불거진 올해 5월 업계 1위 SK텔레콤의 점유율이 처음 40%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KT 가입자는 0.32%포인트 늘었다. 주가 날고 실적도 '청신호'여기에 김 대표는 'LG 재무통' 출신답게 수치적인 성과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시가총액은 SK텔레콤을 2조원 이상 앞서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올해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9208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무선 매출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조직 개편에 따른 인건비 및 경비 절감 효과가 1분기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제 MS와의 협업으로 개발 중인 챗GPT 기반 한국적 AI 모델이 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당초 올 상반기 중 베일을 벗을 예정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 이어지면서 공개 일정이 밀리고 있다. 적어도 KT 이사회가 김 대표의 연임 절차를 개시하기 전에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투자 계획이 주주들 입장에서 반갑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며 "경쟁사의 위기를 틈타 리더십을 확고히 하면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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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시장 점유율 40% 무너졌다

해킹 사태 여파로 가입자 이탈이 급증한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올해 5월 기준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5월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2249만9042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39.29%를 차지했다.이는 4월 가입자 수 2292만4260명(40.08%)에서 0.7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SK텔레콤이 점유율 40%대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61만780명(23.77%), 1113만1466명(19.45%)으로 1341만3천968명(23.45%)과 1099만2877명이던(19.22%) 4월 대비 각각 0.32%포인트, 0.23%포인트 증가했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999만7971명으로 4월보다 13만5997명 늘어 전체의 17.47%를 차지했다.이날 기준 공식 가입자 통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추가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4월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이 가입자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한 지난 14일까지 이 회사를 떠난 고객은 모두 83만5214명이다. 전체 가입자는 60만1376명 순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18 17:11
산업

아워홈도 '오늘도착'... 배송 전쟁 뛰어 들어

아워홈은 자사 온라인몰 아워홈몰에서 ‘오늘도착, 내일도착’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어디든 익일 배송을 실시하며, 일부 지역은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아워홈은 아워홈몰의 가파른 성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배송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워홈몰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66%, 신규 가입자 수는 230% 증가했다.17일 주문 건부터 당일,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제품의 신선도와 품질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 편의를 도모한다. 아워홈몰에서 전일 자정 전까지 결제를 완료한 주문 건은 전국 모든 지역(도서산간 제외)에 익일 내 배송된다. 서울, 경기 등 특정 지역에 한해서는 오전 주문시 당일 배송받을 수 있는 ‘오늘도착’ 서비스도 운영한다. 또한 배송일을 주 7일로 확대해 주말 및 공휴일에도 안정적으로 상품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현재 당일, 익일 배송 서비스 적용 제품은 냉동·냉장 간편식, 육가공류, 일부 김치류 등 아워홈이 직접 제조한 제품이며, 향후 적용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아워홈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카테고리 다변화와 맞춤형 프로모션 확대 등 자사몰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왔다.아워홈몰은 고객 연령과 구매 건수, 선호 제품 및 재구매율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고객 맞춤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온더고, 김치, 폭립 등 대표 인기 메뉴 할인, 아워홈몰 세일 페스타 등 합리적인 장보기를 위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배송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자사몰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16 14:30
산업

지그재그, 10년만에 거래액 200배 성장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앱 론칭 10주년을 맞이해 10년간의 주요 데이터를 공개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지그재그는 2015년 6월 동대문 기반의 패션 쇼핑몰을 한데 모은 서비스로 시작했다. 약 1천 개의 쇼핑몰과 함께 시작한 서비스는 현재 2만 4천여 개의 쇼핑몰 및 패션, 뷰티, 라이프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여성 대표 스타일 커머스로 자리 잡았다. 판매 상품 수 역시 현재 약 900만 개로 10년 만에 30배가 늘어나는 등 상품 라인업을 대폭 넓혔다. 쇼핑의 폭이 확대되며 이용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는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6개월(24년 12월~25년 5월) 신규 가입자 수는 약 100만 명으로, 지그재그 론칭 초기인 2015년 하반기 대비 5078% 성장하는 등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그재그를 하루 동안 사용하는 시간(평균 DAU와 1인당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을 곱한 값)은 약 1만 시간에서 20만 시간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지그재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255만 즐겨찾기를 보유한 쇼핑몰 ‘고고싱’의 슬랙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고싱은 슬랙스 단일 상품으로 총 64억 3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으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심플한 스타일의 기본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쇼핑몰 ‘니썸’의 부츠컷 데님으로 약 17만 개가 판매됐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엔 기술력이 있다. 지그재그는 2017년에 패션 플랫폼 최초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추천 광고를 도입했다. 이는 고객의 앱 내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형태의 광고다. 올해 1월부터 5월 기준 광고를 집행하는 스토어 수는 서비스 초기 대비 236% 늘었으며, 광고비 규모 역시 324% 확대됐다. 2019년 출시한 통합 결제 시스템 ‘Z결제’는 쇼핑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여러 쇼핑몰 상품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게 한 Z결제의 최근 6개월 간 월평균 결제자 수는 서비스 도입 직후 대비 10배 이상(904%) 증가했다. 2015년 거래액 100억 원 규모로 시작한 지그재그는 Z결제를 도입한 2019년 거래액 6천 억 원을 달성했으며, 2024년에는 약 2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는 등 10년 만에 200배, 5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2021년에는 주문 시 당일 혹은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직진배송’을 선보이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 5월 기준 직진배송 누적 주문 건 수는 3천만 건을 훌쩍 넘어섰다. 직진배송 입점 스토어 수는 2021년 12월 대비 1377% 증가했으며, 최근 1년 거래액은 2021년 한 해 대비 2032% 상승했다. 지그재그는 10년간 고객 쇼핑 편의성 향상 및 판매자 성장 지원을 최우선으로 삼고 서비스 확장 및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직잭렌즈’, 여성 패션 커머스 분석 솔루션 ‘파트너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는 10년간 서비스 본질인 고객 경험 향상과 판매자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AI 기반 개인화 추천, 통합 결제, 빠른 배송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해 국내 모바일 패션 쇼핑 시장을 선도해왔다”라며 “지난 10년의 값진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스타일 커머스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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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위약금 면제 결정에 '번호이동 폭 다시 증가'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결정에 이동통신사의 번호이동 폭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발표 후 첫날인 5일 SK텔레콤 가입자는 3865명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은 개통 전산이 운영되지 않아 이날 저녁 이후 순감 폭이 집계될 예정이다.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 4월 해킹 사고 이후 빠르게 이탈하다가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차츰 그 속도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지난달부터는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가 마무리되면서 순감 폭이 1만명 내외로 유지됐고 유심을 통한 정상 영업이 가능해진 25일 기점으로는 가입자 증가 폭이 감소 폭을 넘는 날도 있었다.발표 당일인 4일만 해도 SK텔레콤에서는 이탈보다 유입이 26명 더 많았다. 그런데 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면서, 그간 위약금 면제 여부가 불확실해 번호 이동을 망설이던 가입자들이 다시 대규모로 번호 이동을 하는 분위기다.SK텔레콤이 위약금을 면제하는 대상은 지난 4월 18일 24시 기준 SK텔레콤 이용자 가운데, 같은 달 19일 00시부터 이달 14일 24시 사이 통신사를 변경했거나 변경하려는 가입자다.이 같은 추세는 위약금 면제 종료일인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5~6일이 주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이탈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KT와 LG유플러스는 위약금 면제 기간을 틈타 이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LG유플러스는 7월 유플투쁠 제휴사를 44곳 최다 규모로 구성하고 매일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히며 유인에 나섰다.SK텔레콤도 이탈을 방어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전날부터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갤럭시 S25(256GB 모델)는 통신 3사 모두 번호이동 조건으로 5만~15만원대에 판매됐다.출고가 135만3000원에서 공시지원금 50만원(10만9000원 요금제 기준)을 제외하면, 80만원 안팎의 불법 보조금이 붙은 셈이다.위약금이 면제되는 14일까지 불법 보조금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김두용 기자 2025.07.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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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번호이동 한 달 만에 회복세…6월 180% 늘어

해킹 사고로 고객이 대거 이탈했던 SK텔레콤의 번호이동 수요가 한 달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6월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9만7565명으로 전월 대비 179% 증가했다.SK텔레콤은 지난 4월 유심(가입자인식모듈) 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뒤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고 5월 5일부터 약 50일간 신규 모집을 중단했다. 해당 기간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 2600여 개 매장은 유심 교체 작업에 집중했다.전화번호 불법 복제로 인한 금융 피해 우려까지 번지면서 5월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3만4960명으로 70% 넘게 빠졌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매달 10만명 이상이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해왔다.그러다 6월 중순 이심(eSIM)을 시작으로 신규 영업을 재개하고, 3만원대 저가요금제에도 80만원대의 판매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SK텔레콤 번호이동 가입자가 9만명대로 돌아왔다. LG유플러스에서 3만8741명, KT에서 3만2316명, 알뜰폰에서 2만6508명이 넘어왔다.다만 여전히 경쟁 이통사로 빠져나가는 고객이 더 많다. 6월 KT와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합계는 각각 13만4488명, 14만5349명이다. 여기서 SK텔레콤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를 추리면 각각 8만2043명, 8만7774명이다.정부의 해킹 조사 결과 발표 시기는 미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국회에 비공개 보고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연기됐다고 밝혔다.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관련 정부 입장은 오는 4일 나올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1 11:20
드라마

[줌인] 입소문 탄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 ‘약한영웅’처럼 대박 터뜨리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가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약한영웅 클래스1’에 이어 웨이브의 또 다른 간판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3일 시즌1 최종회를 공개한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지난 5월 30일 첫 공개 후 20일 연속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1위(지난 20일 기준)를 기록했다. 또한 전 회차 공개 이후 웨이브 전체 드라마 중 시청 시간, 시청 유저 유입까지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는 65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웹툰 ‘ONE’을 원작으로, 전교 1등 의겸(이정하 분)과 그의 싸움 실력을 주목한 윤기(김도완 분)가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이야기다. 드라마는 원작 팬덤의 두터운 지지를 바탕으로, 실사화 과정에서 과도한 각색 없이 원작의 주요 서사와 감성을 유지한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공개 후 “웹툰에서 본 장면이 똑같이 나와 소름이었다”, “과하지 않아서 오히려 원작 감성이 잘 살아났다”는 호평이 나왔다. 연출을 맡은 이성태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이 같은 인기에 대해 “결국 원작의 힘”이라며 “기본적인 플롯은 유지하되 드라마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각색했다. 원작의 테마와 스토리텔링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큰 변형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기존 팬덤을 의식한 건 아니지만, 이 작품을 사랑한 독자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은 늘 있었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이 감독은 시즌2 제작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스핀오프 또한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매회 학교 폭력 가해자를 응징하는 이른바 ‘도장깨기’식 구성과 ‘복면 히어로’라는 콘셉트를 통해 기존 학원물과 차별점을 뒀다. 정체를 숨긴 주인공이 회차마다 새로운 갈등 구조 속에서 대결을 펼치면서도,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며 몰입도를 높인 것. 이는 감정선의 흐름이 강조되는 기존 청소년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꼽힌다. 또 스타일리시한 액션, 감각적인 색감과 음악 등은 장르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그렇기에 ‘약한영웅 클래스1’과의 비교도 뒤따른다. 지난 2022년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1’은 공개 직후 웨이브 유료 가입자 증가를 이끌며 ‘K하이틴 누아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학교 폭력 묘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의 간판 작품으로 우뚝 섰다. 1편 인기에 힘입어 ‘약한영웅 클래스2’가 지난 4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 역시 ‘약한영웅 클래스1’처럼 웹툰 원작 기반이라는 점, 학교 폭력을 중심으로 한 성장 서사를 택하고 있다는 점이 닮았다. 다만 ‘약한영웅 클래스1’이 리얼한 복수극에 가까운 것과 비교해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문제를 해결하나가는 히어로물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 때문에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시리즈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웨이브는 OTT들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상당히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특정 팬층이 확실한 학원물은 큰 제작비나 스타 캐스팅 없이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그 예이고 인기가 이어진다면 ‘약한영웅 클래스1’에 이어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로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4 06:06
금융·보험·재테크

‘마케팅 폭격’ 빗썸, '12배' 선제 투자 통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지난해부터 집행하는 대규모 마케팅 비용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와 장기적 관점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 ‘선제 투자’라는 평가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1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2024년 한 해 동안 1922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예산을 집행했다. 이는 2023년 161억원 수준에서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마케팅 비용 지출 기조는 유지됐다. 빗썸은 올해 1분기 광고선전비로 전년(18억원) 대비 430% 늘어난 96억원을 집행했다. 판매촉진비 역시 357억원에서 669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1분기에만 마케팅 비용으로 765억원 이상 지출한 것이다. 집행 방식도 다변화됐다. 포털과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뿐 아니라, 옥외광고,스포츠 구단 후원, 문화 콘텐츠 제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거래소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가상자산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유도한 전략이다.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은 곧바로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10%대 초반에 머물던 빗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24년 1월 한때 36%를 돌파했으며, 이후 평균 25% 내외로 안정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70~73%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빗썸은 거래소 양강 구도를 강화하며 확고한 2위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단순히 사용자 수가 늘어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가격 등락에 민감한 단기 투기 수요가 아니라, 지속적 거래를 유도할 수 있는 브랜드 신뢰도가 확보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이 ‘단기 노이즈’가 아닌 ‘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투자’였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수익성 지표도 이런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음을 보여줬다. 빗썸의 2023년 매출은 1358억원, 영업손실 149억원, 당기순이익 243억원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 마케팅에 힘쏟은 결과 매출이 4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7억원, 당기순이익은 161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가상자산 거래소 수익 구조의 핵심은 거래 수수료다. 빗썸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진행했음에도 전체 거래량과 브랜드 충성도 상승을 통해 결과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셈이다. 빗썸은 단순한 광고 캠페인 외에도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도 병행해 오고 있다. 내부 보안 시스템과 운영 절차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금세탁방지(AML) 정책과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제도 대응에도 적극 나섰다. 수수료 이벤트와 광고는 고객의 문을 두드리는 수단이었고, 거래소의 신뢰도와 투명성 제고는 그들이 문을 열게 만든 동력이었다는 평가다.이러한 전략은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비트도 다시 광고 집행에 나섰으며, 거래소 간 브랜딩 경쟁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시장 전체의 브랜드 인식이 상승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신규 가입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있어 단기적인 수수료 수익보다 시장 점유율 확보와 브랜드 신뢰를 통한 장기 생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17 07:33
산업

메가MGC커피, 하츠투하츠·NCT 위시 업고 여름 디저트 시장 점령

메가MGC커피는 K팝과 연계한 문화 마케팅이 여름 시즌 한정 메뉴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13일 밝혔다.지난달 31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 SBS 메가콘서트'에는 2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K팝 아티스트 10팀이 무대를 꾸몄으며, 피크닉존, 굿즈존, 관객 참여형 이벤트 등 체험 요소를 마련했다.공식 앱 가입자는 행사 당일을 기점으로 53만명이 증가했고, 프리퀀시 이벤트에는 1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메가오더 앱 주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한 'SMGC 캠페인'도 브랜드 체험을 강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하츠투하츠, NCT 위시 등 SM 아티스트들과 매칭한 콘셉트 메뉴, 도어시트, 음원 스트리밍 콘텐츠가 전국 3700여 매장에 적용됐다. 공식 SNS 채널에는 관련 콘텐츠가 업로드됐다.아이돌 마케팅 덕에 신메뉴도 인기를 끌었다. 올 초 출시된 '메가베리 아사이볼'은 아사이베리와 딸기,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토핑이 특징인데, SNS 인증과 함께 누적 판매량 130만개를 돌파했다.여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도 불티 나게 팔렸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50만개를 찍었고, 6월 기준 합산 판매량은 130만개를 넘어섰다. '아이돌이 먹은 디저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콘텐츠 경험과 팬덤, 디지털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메가MGC커피의 여름 시즌 누적 판매량은 400만개를 달성했다.메가MGC커피 관계자는 "K팝 기반의 문화 마케팅으로 아티스트와 팬이 브랜드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전국 매장이 단순한 카페를 넘어 새로운 문화 교류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여름 시즌은 팬덤과 신메뉴의 시너지가 가맹점 매출 성장과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진 의미 있는 결과였다. 앞으로도 트렌디한 메뉴와 차별화된 경험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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