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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마철 특수 잡아라"…분주한 유통가

장마철을 맞아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기획전을 펼친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55㎝ 비닐우산 2종(퍼플‧그린)을 업계 최저가인 5000원에 판매한다.최저가를 맞추기 위해 해외 소싱 전담팀이 중국 20여 곳의 우산 전문 제조사와 소통하며 상품 종류 및 품질, 원가 등을 검토해 최종 업체를 선정했다고 CU는 설명했다.GS25는 기존 검은색과 투명색 우산이 아닌 베이지색과 카키색 우산을 내놨다. '우산도 패션'이라는 콘셉트다. 또 비 오는 날마다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5000원 퀵커머스 전용 쿠폰 1000개를 선착순 제공하는 등 장마 기간을 대비한 ‘레인 마케팅’을 하절기 내내 지속한다.이커머스 업체들도 분주하다.쿠팡은 오는 7일까지 장마철 관련 상품을 선보이는 '비 오는 날 완벽대비' 기획전을 연다. 기획전에서는 장화 등 비와 관련된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특가로 제공한다.위메프는 12일까지 특가 쇼핑 행사 '위메프데이'를 통해 장마 특수 상품을 초저가에 선보인다.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장마용품을 핵심 코너에 배치하고 최대 5% 기본할인에 최대 15% 장바구니 쿠폰, 추가 적용 가능한 최대 13% 카드사 쿠폰까지 마련해 최대 33% 특별 할인 혜택을 준다.대형마트도 다양한 장마철 용품을 준비해 고객 발길 붙들기에 나섰다.이마트는 오는 7일까지 장마 대비 가전제품·샤워용품을 할인한다. 장마철 유난히 심해지는 습기를 잡아줄 신일제습기 18L를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6만원 할인된 32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 야외활동 후 찝찝함을 없애 줄 샤워메이트, 밀크바오밥, 쿤달, 더마비 등 해당 브랜드의 바디워시를 2개 이상 구매하면 50%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롯데마트도 오는 10일까지 인기 장마용품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가정이나 매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룸바이홈 메탈 메쉬 다용도 우산꽂이 2종’을 20% 할인해 판매한다.패션업계도 장마 대비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자주는 장마용품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자사 온라인몰에서 오는 14일까지 우산, 우의 등을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또 3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5 07:00
경제일반

"여름 물가 잡아라"…이마트, 광어회·백숙용 생닭 등 30% 할인

이마트의 여름철 물가를 잡기 위해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여름 보양식을 비롯해 각종 가전, 생활용품을 특가에 선보인다.먼저, 여름철 건강식인 무항생제·동물복지 생닭 백숙용 전품목과 광어회(360g 내외), 광어 물회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 판매한다.이마트는 최근 날씨가 급격히 더워져 닭백숙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4~5월 2달간 키워 살이 오른 닭을 이번 행사에 맞춰 집중 기획했다. 이번 한주 행사를 위해 준비한 닭 물량만 10만수에 달한다.국산 광어회와 물회도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각각 30% 할인된 가격인 2만4486원, 1만736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지속 상승하고 있는 외식물가에 고객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이번 행사 상품을 대 사이즈로 선정했다. 여름 별미 초당옥수수도 특별가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행사기간 동안 국내산 초당옥수수 8개를 1만원에 선보인다. 개당 1250원으로, 이전 판매가인 1980원(개당)보다 약 36%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여름철 필수 가전제품도 특별가로 선보인다. 삼성∙LG전자 대형가전 구매 시 결제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삼성∙LG전자 행사상품에 대해서도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신세계상품권 최대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골라담기 행사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는 개당 3980원인 유러피언 샐러드 12종 중 3팩을 골라 담으면 총 7980원에 구매 가능하다. 손질바지락(500g), 남해안새꼬막(700g) 등 수산물 6종에 대해서도 골라담기 행사가 진행된다. 한 팩이 4980원이지만, 3팩을 고르면 33%가량 저렴해진 9990원에 살 수 있다.또 14일부터 16일까지는 주말특가 행사가 열린다.먼저 여름 제철 과일을 비롯한 각종 신선∙가공식품을 할인한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산딸기(350g, 국산)를 1만2800원에서 4000원이 할인된 8800원에 살 수 있다. 미국산·와규·호주산 갈비살 전품목은 30% 할인한다. 인기 특수부위인 갈비살 품목을 약 70톤 가량 준비, 연중 최대 물량 수준으로 기획했다.또, CJ 군만두·물만두 전품목, 포도씨유 전품목, 포스트 시리얼 전품목, 피지·액츠·퍼울·퍼실·암앤해머 세탁세제 전품목, 물티슈 전품목 등을 2개 이상 구매하면 최대 50% 할인한다. 그 외에도 하겐다즈 파인트 전품목 1+1, 락앤락 후라이팬·냄비 전품목 50% 할인 등 약 80가지의 필수 먹거리∙생활용품을 반값 수준에 선보인다.이마트 최진일 마케팅 담당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다가오면서 보양식·여름 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이마트가 한발 빠르게 행사를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재미와 가성비를 모두 잡는 행사를 지속 선보이며,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 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12 13:18
산업

롯데하이마트, 4월 창립 24주년 할인 행사

롯데하이마트는 4월 한 달간 창립 24주년 행사를 열고 인기 가전제품과 자체브랜드 상품을 할인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TV 등 행사 품목 중 2개 이상을 구매하면 엘포인트나 캐시백으로 최대 500만원을 돌려준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4도어 냉장고나 LG전자의 오브제 김치냉장고 등을 구매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공기청정기와 에어컨도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롯데하이마트 자체브랜드인 '하이메이드' 에어컨과 인덕션 등은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안민구 기자 2024.03.31 11:32
e스포츠(게임)

넥슨, 내달 ‘FC모바일’ 가족 리그 개최…총상금 1000만원

넥슨은 ‘FC모바일’의 가족 단위 오픈리그 ‘명가의 탄생’ 입장권 판매를 22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상금 1000만원 규모로 진행되는 ‘명가의 탄생’은 ‘FC모바일’을 즐기는 가족 대상으로 진행되는 오픈리그로, 3월 2일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넥슨 박수용 부실장은 “FC모바일의 주 연령층이 10대부터 3040세대까지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 만큼 온 가족이 게임을 통해 소통하며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가족 단위 대회 ‘명가의 탄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현장 관람 입장권은 약 250석을 오픈하며, 22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이번 대회에는 1300팀의 가족이 각자의 사연을 작성해 접수했으며 그중 선정된 4개의 팀이 본선에서 경기를 치른다. 상금은 최종 순위에 따라 가족이 필요한 가전제품을 선물하는 형식으로 지급하고, 이벤트 매치 및 개인 수상 등에 따라 추가 상금을 제공한다.가족과 ‘FC모바일’을 즐기며 단합할 수 있는 이벤트 매치도 진행한다. 이벤트 매치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골을 넣는 것이 핵심인 ‘공격 모드’로 진행되며, 동일한 계정으로 가족끼리 번갈아 플레이에 참여한다.모든 경기는 ‘FC모바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넥슨 측은 “유튜브 채널에서 본선에 참가하는 가족들의 대회 참가 신청 계기, 가훈, 우승 상금 컨설팅 등을 담은 소개 콘텐츠 공개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장 에피소드 및 주요 장면을 재미있게 구성한 콘텐츠도 추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21 18:28
부동산일반

한은 "중국 부양 조치에 경기 하방 리스크 다소 완화"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위험)가 다소 완화됐다는 진단이 나왔다.한국은행은 22일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한 '중국의 부동산 경기 상황 및 정부 부양책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 경제를 짓눌러 온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였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부문의 부채 축소를 추진했다. 부동산 개발회사들의 추가 부채 조달을 제한하고 은행의 부동산 대출 비중 상한을 설정하는 방식이었다.이에 따라 일부 민영 회사를 중심으로 채무 불이행과 공사 중단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가 지속됐다.부동산 경기 침체는 가계 소비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주택 판매가 줄면서 가구, 가전, 인테리어 등 부동산 관련 재화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부동산 개발회사의 유동성 위기 등은 주가 하락과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로 이어져 위안화 환율이 약세를 지속하는 등 금융시장까지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이에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 경기의 경착륙을 막기 위해 주택 구입 제한을 완화하고 선수금 비율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수요 촉진책을 추가 시행했다.전기차, 가구, 가전제품 구매를 지원하고, 문화·여행 소비 쿠폰을 발행하는 동시에 세금 감면으로 민간 수요 확대를 도모하기도 했다.그 결과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 여행·외식 서비스 판매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다. 재화 소비를 중심으로 소매 판매도 개선세를 나타냈다.한은은 "3분기 중국 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였다"며 "정부 부양 조치 등에 힘입어 하방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다만 부동산 부문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회사들의 채무불이행 위험도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중국 부동산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부동산 경기 향방과 함께 정책적 대응에 따른 파급 효과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2 15:23
산업

G마켓, 삼성·LG전자 가전 '예약설치 서비스'

G마켓은 삼성·LG전자 가전제품의 예약설치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삼성·LG전자 공식 인증 판매점 상품 800여개를 대상으로 한 이 서비스는 고객이 상품 주문 시 희망하는 설치 일자를 지정하면 제조사 알림톡과 설치 기사의 '해피콜'을 통해 최종 설치 일자를 확정받게 된다.삼성전자는 오전 11시 이전, LG전자는 오후 2시 이전까지 각각 결제를 완료하면 다음 날 설치도 가능하다. 예약설치 상품을 '선물하기'로도 구매할 수 있다.G마켓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26일까지 대상 상품을 구매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 2%를 금액 한도 없이 적립해준다.행사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7% 즉시 할인혜택(최대 7만원)도 준다.G마켓은 또 설치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제조사 사정으로 설치 일정이 지연되면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2만원을 증정한다.G마켓과 옥션에서 '예약설치'를 검색하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G마켓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가전제품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예약설치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이를 통해 검증된 브랜드 가전을 보다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15 15:05
자동차

[창간 54] 실감하는 현대차·기아 '글로벌 톱3'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자 널리 알려진 자동차 프로그램의 호스트였던 제레미 클락슨. 그는 지난 2004년 유명 자동차 프로그램 '탑기어 BBC'에 출연해 "현대차는 가격만 싸고, 성능은 크게 떨어진다. 자동차를 마치 가전제품 만들 듯이 한다. 거기에는 영혼도 열정도 없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혹평했다.2006년 개봉한 영화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에서는 '한(성강 역)'이 주인공에게 미쓰비시 자동차를 건네면서 "내가 너에게 고작 현대차를 줄줄 알았어?"라고 말한다. '현대차 같은 안 좋은 차'를 차마 줄 수 없다는 맥락이었다.이는 2000년대 중반까지 해외에서 현대차·기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떠했는지 알려준다.그러나 요즘 현대차·기아에 대한 시선이 확 바뀌었다. ‘이 차가 정말 현대차·기아 게 맞나 싶을 정도다.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말만이 아닌 실제로 ’글로벌 톱3’ 위엄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오늘과 미래를 살펴봤다. 혹평이 호평으로…경쟁사도 찬사 최근 현대차·기아에 대한 평은 마치 상전벽해와도 같다. 혹평이 호평 일색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의 컨슈머리포트·워즈오토, 독일의 아우토 빌트 등 해외 각국의 미디어의 품질과 소비자 만족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비중이 늘고 있다.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는 기아의 전기차 EV6에 대해 "뛰어난 성능은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며 "이목을 끄는 외장 디자인과 직관적이고 사용성이 뛰어난 실내 모두 인상적"이라고 평했다.미국 저명 자동차 매체 워즈오토 역시 "현대차 아이오닉 6는 뛰어난 효율과 함께 어떤 속도로도 극한의 가속이 가능하다”며 “배터리-전기 파워트레인에서 명백한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심지어 경쟁사들도 현대차그룹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차‧기아와 중국 업체들, 테슬라”라며 “완전히 전기차에 대한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2021년 출시된 아이오닉5에 대해서는 “일부 소프트웨어 기능이 포드보다 낫다”고 추켜세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트위터에서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의 차량들은 호평을 넘어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도 잇달아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는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비롯해 '2022 독일 올해의 차'와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기아 EV6는 '2023 북미 올해의 차'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에 각각 선정됐다. 글로벌 3위 '우뚝'해외에서의 호평은 그대로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684만5000대를 판매해 일본 도요타그룹(1048만300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1000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판매 3위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에 오른 후 10년 뒤인 2020년에야 4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다시 5위로 떨어졌지만, 1년 만에 두 계단을 뛰어오르며 3위에 안착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신차 147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도요타가 미국 진출 후 45년 만에 이룬 두 자릿수 점유율을 현대차그룹은 10년이나 앞당겼다.자동차 본고장인 유럽 완성차 시장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점유율 9.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인 2021년 8.7%의 기록을 경신했다. 신흥 시장에서도 현대차그룹은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전략 차종을 앞세워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약 21%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맞물려 경영 실적도 쾌속 질주하고 있다. 2020년 4조7000억원에 머물렀던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17조원까지 늘었다.증권가에서는 올해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2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이후 3년 새 영업이익이 무려 5배가량 뛴 것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대중차 브랜드 가운데 압도적인 실적을 올리며 '돈 잘 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비결은 품질경영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톱티어(최고 제조사)로 거듭나기 위해 축적해온 자산이 하나둘씩 빛을 발하며 그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품질 경영'이 대표적이다. 그룹 초창기인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현대·기아차의 품질 평가는 최하위권이었다. 기아차는 37개 브랜드 가운데 37위, 현대차는 34위에 그쳤다.하지만 품질 경영을 고집스럽게 밀어붙인 결과, 올해 JD파워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는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가운데 제네시스 2위, 기아 3위, 현대차가 8위를 차지해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16개 자동차 그룹사 중 가장 우수한 종합 성적을 거뒀다.미국에 거주하는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과거 가성비로 소비자를 끌었다면, 지금은 디자인과 품질로 승부를 본다”며 “정말 많이 따라왔고 실제로 타 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판매량 3위를 한 것이 믿겨진다”고 말했다. 의사결정과 실행이 매우 빠르다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강점으로 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부회장 시절인 2019년 닛산자동차에서 영입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논쟁은 없다"며 "일단 (경영진의) 결정이 내려지면 실행은 매우 빠르다"고 했다.해외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기아차 사장일 때 뉴비틀로 유명한 폭스바겐의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채용했는데, 그는 훗날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장에 올랐다.글로벌 생산 체계를 갖추고 각 지역에 맞는 전략형 상품을 개발한 점 역시 현대차그룹의 성공을 뒷받침한 요인이다. 현지 수요에 따라 물량을 신속히 공급하며 생산 단가까지 낮추는 효과를 거둬서다. 현대차는 인도, 미국 등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는 올해 인도 정부와 '조 단위' 투자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제너럴모터스(GM)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사들였다. 미국에는 매년 전기차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향후 전망도 밝다. 최근 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이 2026년 920만대를 판매하며 세계 1위 완성차 제조사에 등극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판매 3위 제조사인 현대차그룹이 3년 뒤면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얘기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이미 선진시장으로부터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매년 목표 판매량을 크게 올려잡고 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IRA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에 따른 러시아 공장 재가동, 1%대로 떨어진 중국 점유율 회복 가능성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7 07:00
산업

금호석유화학그룹, 지속 성장 위한 미래 비즈니스 밑그림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미래 신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지속 성장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사업 강화와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에 맞춰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Core 사업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자동차 소재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하고 있다.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합성고무, 합성수지의 복합소재용으로 판매해오던 2020년 리튬이차전지용 CNT 상업화를 이루어냈다. CNT는 2차 전지의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쓰이는데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하며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어 핵심 배터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맞추어 CNT 제품 다변화, 품질 향상에 나서며 CNT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 대비 성형 가공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 물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로서 뛰어난 물성을 갖춘 만큼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자사의 기존 합성수지 제품 ABS, PS 등과 함께 혼합할 수 있는 EP 제품을 중심으로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가 필요한 전기자동차용 제품 연구, 개발에 집중하며 EP 소재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금호폴리켐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소재 개발에 나섰다. 전기, 수소자동차 수요 확대에 발맞춰 자동차 웨더스트립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특수합성고무 EPDM의 신규 부품 소재용 제품 개발을 진행하면서 경량화, 고절연 EPDM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열가소성 수지(TPE)의 일종인 TPV도 물성 개선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자동차 소재로 개발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또한 금호석유화학은 기술 리더쉽을 강화하고 있는데 의료용, 위생용 니트릴 장갑의 원료 NB라텍스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 물성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장갑보다 더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ULG(Ultra Light Glove, 초경량 장갑)용 NB라텍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NB라텍스 제품 경쟁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높은 수준의 내화학성을 가져 산업용 장갑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NB라텍스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이뤄내며 고부가가치 NB라텍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부터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HBPA(Hydrogenated Bisphenol A) 사업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 기술로 개발된 HBPA는 수소화 반응을 통해 기존 BPA보다 내열성, 내후성, 내황변성 등을 개선시킨 제품으로 고기능성 에폭시 수지, 불포화폴리에스테르레진(UPR) 등에 사용된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금호피앤비화학은 페놀유도체 부문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HBPA를 활용한 에폭시 수지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에폭시 부문 포트폴리오를 늘릴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기술 적용 제품을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합성고무,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시켜 자원 선순환과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CR PS(Post Consumer Recycled PS)가 대표적이다. PCR PS는 폴리스티렌(PS) 소재 음료수 용기 등 일회용품을 재활용시키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연구를 통해 일반 PS와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갖춘 PCR PS을 개발했다. 지난 해, 금호석유화학의 PCR PS는 국내 대형 가전업체의 냉장고 부품 소재로 판매되었으며 향후 에어컨, 청소기 등 다른 가전제품에도 그 활용을 넓혀갈 계획이다.버려진 폴리스티렌(PS)을 열분해시켜 얻은 재활용 스티렌(RSM, Recycled Styrene Monomer)을 합성고무의 원료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용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의 원료 스티렌을 재활용 스티렌(RSM)으로 대체한 Eco-SSBR 사업화를 준비하면서 장기적으로 친환경 타이어 원료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스티렌을 원료로 사용하는 합성고무, 합성수지 제품 고객사들과 RSM을 적용한 친환경 제품 연구, 개발 활동을 이어가며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금호미쓰이화학은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폴리우레탄 시스템을 고객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은 바이오매스 사용량 25% 이상 제품을 대상으로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 제도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 해 1월부터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착수한 후 MDI 내 바이오매스 함량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제품 개발과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3.09.12 09:50
경제일반

"장바구니 부담 확 줄인다"…이마트, 여름맞이 대규모 할인 행사 진행

이마트가 여름철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이마트는 오는 27일부터 최대 3주간 여름맞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샤인머스캣 100톤, 삼겹살·목살 200톤, 한우 등심·채끝만 22톤, 1+1 등 반값 수준 가격 행사만 70종에 달하는 대규모 행사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국내산 1등급 돈삼겹살·목심을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40% 할인한 100g 1770원에 판매한다.특히, 이번 행사는 쓱데이, 랜더스데이 등 연중 최대행사와 비슷한 물량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더 많은 고객에게 최대 혜택을 주는 대형마트의 업의 본질을 살려, 고물가 시대 속에서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에 한층 더 다가가겠다는 의도다.실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서울 지역 삼겹살(200g) 외식비는 1만9150원으로 지난해 6월(1만7783원) 대비 7.6%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축산물 품질 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서도 삼겹살 가격의 상승세는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24일 기준 삼겹살 1kg 소비자가격은 2만6900원으로 지난 3월 24일 2만2220원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이마트 관계자는 "보통, 여름휴가 시기에 삼겹살·목살 수요가 몰려 가격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행사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삼겹살, 목살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집중적으로 당도를 관리하는 복숭아와 샤인머스캣(500g) 등 여름과일 역시 특가에 선보인다.이마트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일주일간 복숭아 전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복숭아가 장마에 취약함을 인지하고 집중 당도선별을 진행, 백도·황도 복숭아는 11브릭스, 아삭 복숭아는 10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확보했다.올해 첫 선보이는 샤인머스캣(500g) 역시 1팩 구매시 1만2900원, 2팩 구매시 1팩 당 9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올해 첫 수확한 햇 샤인머스캣 역시 당도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품질의 샤인머스캣 역시 더 많은 고객이 드실 수 있도록 이마트는 사전계획을 진행, 무려 100톤 물량을 준비했다.또한, 이마트는 한우 등심·채끝 전품목을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해 판매한다. 역시 많은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2일간 판매로는 최대치인 무려 20톤이 넘는 물량을 확보했다.이외에, 영광참굴비 3호(20미)를 50% 할인한 2만4990원에, 미국산 체리(900g,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8000원 할인한 1만1800원에, 뛰어난 맛과 식감으로 유명세를 떨친 어메이징 양장피(대)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00원 할인한 1만498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가공·생활용품 행사를 기존 2주 행사보다 한주 더 연장한 2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반값보다 더 저렴한 가공상품 30%+30%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이마트는 30개 상품을 선정하여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할인된 가격에서 30%를 추가로 더 할인해주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할인 해당 품목은 하림 더미식 비빔면·메밀비빔면, 칠성사이다 제로, 오뚜기 스파게티, 샘표 진간장 금S, 종가 투어 맛김치, 동원 자연산 골뱅이, 동서 포스트 현미 그래놀라 등 30개 품목으로,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상품군을 선택했다.CJ제일제당과 함께하는 브랜드데이도 펼쳐진다.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은 해찬들 태양초고추장(1kg)·재래식된장(1kg)·사계절쌈장(1kg), CJ비비고 김치 왕교자, CJ 소프트밀 파우치죽 전품목, CJ 미정당 국물떡볶이·순살떡볶이, CJ행복한콩 국산두부, CJ백설 고소함 가득 참기름 등을 2개 구매시 50% 할인 및 1+1으로 판매한다.가전제품도 할인 판매한다. 일렉트로맨 스탠드 선풍기를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시 3만원 할인한 3만9800원에, 퓨렌더 기계식 서큘레이터형 선풍기를 행사카드 결제 시 2만원 할인한 4만9900원에, 그리고 에어컨, 냉장고, 등 대형가전을 특별가에 준비했다.오는 27일엔 이마트에서 갤럭시 폴더블을 보다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담당은 “이마트가 지금껏 쌓아왔던 노하우를 동원, 올 여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여름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높은 품질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대형마트 업의 본질을 충실히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6 09:56
산업

짝퉁 우려 현실로...소비자 불만 늘어나는 알리익스프레스

올해 한국 공략을 본격화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가품을 구매했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월등하게 저렴한 가격에 해당 제품을 샀으나, 알고 보니 정교하게 카피한 짝퉁이었다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제품의 정·가품을 구분하는 방법이 공유될 정도다. 넘치는 짝퉁 인증글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블루투스 헤드셋을 구매하기 위해 정보를 찾고 있다. '소니'와 'JBL' 등 인기 고가 헤드셋을 둘러보던 A 씨는 해외직구 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해당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보고 깜짝 놀랐다. 20만원에서 5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제품들이 이곳에서는 절반 이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매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A 씨는 결국 구매를 포기했다. A 씨는 "온라인 최저가여서 '밑져야 본전'이란 마음으로 구매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짝퉁 가전제품을 산 후기가 쏟아져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0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제품이 가품이라는 '인증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구매자들은 대부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혹해 제품을 샀다고 털어놨다. 정품처럼 정교한데 가격은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골프 장비 브랜드인 '미즈노'의 아이언세트를 구매했다는 B 씨는 "짝퉁인 것을 알면서도 배송비 4만원과 관부가세(관세+부가세)를 포함해 정가보다 70~80%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다"는 것이다. 그는 "로고와 홀로그램 스티커까지 정교했지만, 아이언 길이와 헤드 모양이 정품과 달랐다. 후회스럽다"고 썼다. 인증글 중에는 알리익스프레스로부터 어렵게 환불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해당 몰에서 유선 마우스를 구매했다는 C 씨는 "배송된 제품에 부품이 빠져있어 구매 페이지에 갔더니 다른 물건이 올라와 있었다"며 "판매자가 환불을 해주지 않으려고 정보 자체를 없앴다"고 했다. C 씨는 과거 검색 목록을 뒤진 끝에 판매자의 거짓 대응을 입증해 알리익스프레스로부터 환불을 받는데 성공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가 받은 상품이 설명된 것과 다르거나 기간 내 배송되지 않으면 15일 내에 환불한다는 '환불 보증' 정책을 명시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가품 등의 유통을 막고 저작권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동원해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상표권 등을 침해했을 때 신고하면 24시간 안에 90% 이상 처리하는 등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킬레스건 ‘짝퉁’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에 고삐를 쥐고 있다. 2018년 국내에 진출한 뒤 준비 기간을 가졌던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국내 시장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어 배우 마동석을 첫 전속모델로 발탁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해외직구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배송도 손질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길게는 1~2주가량 소요되던 배송일을 3~5일 내로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해외직구 성장세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9612만 건에 달했고 총 액수 또한 47억2500만달러(약 5조95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공략을 본격화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싸고 빠르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90만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127만명과 비교하면 2년 새 128% 성장한 셈이다. 가품과 불량품 등 품질 문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품과 불량품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미국의 무역대표부가 발표한 '2021년도 위조와 불법 복제로 악명 높은 시장'에 알리익스프레스의 이름이 오르면서 짝퉁 판매 플랫폼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미국은 2010년부터 매년 이 명단을 통해 가짜·위조 상품이나 불법 복제한 해적판 콘텐츠를 판매하는 외국의 온·오프라인 장터를 지정한다.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한국지적재산보호원과 코트라 상하이 사무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중소기업 및 중국 진출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2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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