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00건
드라마

‘가족계획’ 류승범 “지금 황금의 시간…딸이 새 길 열어줘” [IS인터뷰]

“지금 황금의 시간을 보내고 있죠.” 배우 류승범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을 통해 디즈니플러스 ‘무빙’ 이후 또다시 가족 얘기로 돌아왔다. 데뷔 이래 첫 아빠 역할을 맡기도 했다. 실제 지난 2020년 결혼해 가족을 꾸린 류승범에게 ‘가족계획’은 무척 특별한 작품이다.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난 류승범은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된 후로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기보다 확장된 느낌”이라며 “딸이 제 인생의 길을, 배우로서 새 길을 열어준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배두나)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류승범은 어딘가 모르게 소심하지만 아내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쏟는 아빠 백철희를 연기한다. 류승범은 이날 약 9년 만에 언론 인터뷰에 나섰는데 “사실 제가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모든 게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 저는 내추럴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자유로운 영혼’의 대명사인 류승범은 한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발리에서 마주친 슬로바키아 출신 여성과 3년 열애 끝에 2020년 결혼했고, 곧바로 딸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출연해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 이후 연기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가족계획’에 출연하면 무척 뜻 깊을 거라는 예감이 왔어요. ‘무빙’을 선택할 때도 그랬지만, 결혼 후 작품 선택 기준이 확장됐다는 느낌이었죠.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좋은 면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아이가 생기니까 그 전에는 여행을 다니거나 새로운 것에 탐험 심리가 커서 위로 솟구치는 느낌으로 살았다면, 지금은 모든 기운이 아래로 향하면서 뿌리를 내린 느낌이죠. 그래서 지금부터 인생도, 배우로서도 이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배우로서 연기를 더 잘하고 싶고,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가족계획’에서 류승범은 극중 부인인 한영수에게 무척이나 사랑꾼인데가 가족을 끔찍하게 여기는 인물이다. 인터뷰 내내 실제 삶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그는 ‘좋은 남편 및 아빠냐’는 질문에 류승범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웃으며 “아내에게도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로바키어와 한국어로 “안 되는 건 미안해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어느 날 촬영상 분장으로 피를 묻힌 적 있는데 그 상태로 집에 못 들어가겠더라”며 “집 근처인 가로수길을 한참 배회하다가 갔다. 그 기운을 가지고 집에 가고 싶지 않더라. 집은 확 온기가 있는데, 내가 차가운 느낌을 가져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가족계획’은 가족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인 동시에 특수능력을 소재로 한 액션이 담긴 장르다. ‘무빙’을 포함해 ‘베를린’, ‘짝패’ 등 다수의 영화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류승범은 ‘가족계획’에서는 고도의 훈련을 통해 완성된 액션을 펼친다. 스포일러 상 캐릭터에 대해 말을 아낀 류승범은 “(악당과) 싸우러 갈 때 빨간 장갑을 착용하는데 한 손만 이용한다. 그만큼 세다”라며 “액션 연기를 위해 항상 육체를 훈련한다. 배우로서 준비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해야 내가 행복하더라”고 말했다. 실제 부부 호흡을 맞춘 배두나와는 어땠느냐라는 질문에 “배두나 배우, 아시지 않나”면서 “배두나는 배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다. 사람으로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함께 연기하면서 작품을 해석하는 통찰력이 엄청나구나 느꼈다”며 “저는 배우로서 연기할 때 감정 또는 캐릭터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데, 배두나는 뭔가 큰 그림을 그리더라. 그걸 보면서 스스로 부끄러움도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배두나를 배우로서 리스펙한다. 배우로서 지니는 색깔이 무척 매력적”이라며 “부부 연기를 할 때도 그냥 무조건 편하더라. 카메라 밖에서 대화를 나눌 때도 서로 존중하고 필터 없이 얘기한다. 믿으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가족계획’은 총 6부작으로 지난달 29일 첫 공개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05 06:05
드라마

‘가족계획’ 배두나 “류승범, 득도한 느낌...청춘 지나 조우, 반갑더라” [인터뷰②]

‘가족계획’ 배우 배두나가 부부 호흡을 맞춘 류승범을 거듭 칭찬했다. 배두나는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가족계획’ 공개 전 일간스포츠를 만나 “촬영을 하면 신에서 드러나는 에너지가 다르다”며 “어떤 신에서는 관통하는 뭔가를 채워넣어야 하는 공기가 있는데 그 에너지를 류승범 배우가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다들 캐릭터들이 강한 작품인데 승범 배우가 캐릭터들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줬다. 숨을 쉴 수 있도록 리듬을 조절해줬고, 그게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맞았고 극을 살려줬다”고 말했다. 류승범이 연기한 캐릭터 철희는 사랑꾼 남편인데, 배두나는 “남편으로서는 정말 최고”라며 “그런데 현실에 존재하는 남편일까 싶더라”고 웃었다. 또 류승범에 대해 “데뷔를 비슷한 시기에 했고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 같이 나왔지만 직접 연기해본 건 처음”이라며 “스무살, 그 어리바리했던 청춘을 지나 이 나이에 연기 호흡을 처음 맞추는데 너무 기쁘더라”고 했다. 이어 “승범 배우도 색깔이 강하고 저도 그래서, 같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고 못 만났던 것 같다”며 “부드럽게 융합될 수 있는 나이가 모두 된 것 같아서 정말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또 “연기 호흡이 잘 맞았고, 정신적으로 잘 의지했다. 현장에서 유쾌하기도 해서 힐링되기도 했다”며 “득도한 느낌이더라”고 말했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극중 배두나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이자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엄마 한영수 역을 맡았다.‘가족계획’은 총 6부작으로 오는 29일 오후 8시 첫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9 11:52
드라마

[RE스타] ‘사랑꾼’된 류승범, 첫 아빠役 ‘가족계획’ 기대 이유

배우 류승범이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가족계획’을 통해 특수능력을 지닌 아빠로 돌아온다. 류승범 특유의 매력과 동시에 데뷔 이래 첫 도전하는 아빠 역할이 드라마에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증을 높인다.류승범은 오는 29일 공개되는 ‘가족계획’에서 어딘가 모르게 소심하지만 아내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쏟는 아빠 백철희를 연기한다. 드라마는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극중 백철희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엄마 한영수(배두나)의 남편이다. 류승범은 “아빠 역할을 처음 해봐서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연기 소감을 밝혔는데, 여기에는 실제 아빠가 된 개인적 경험이 녹아 있다. 류승범은 발리에서 마주친 슬로바키아 출신 여성과 3년 열애 끝에 지난 2020년 결혼했고, 곧바로 딸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무빙’ 출연과 동시에 복귀에 시동을 건 류승범은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과 동시에 달라진 가치관을 밝혀왔다. 그는 스포일러를 우려해 ‘가족계획’ 캐릭터에 대한 설명에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실제 나도 가족이 생겼고 평소 머릿속에 가족이라는 키워드가 가득 차 있다”며 “’가족계획’ 출연이 운명 같은 시간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류승범은 극중 부인 영수를 향해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로맨티스트로 변신한다. 류승범의 믿고 보는 액션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류승범은 무려 20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전작 ‘무빙’에서 초능력을 지닌 정체불명 택배기사 프랭크 역을 맡아 날선 액션을 펼쳤다. 류승범은 해당 작품을 포함해 ‘베를린’, ‘짝패’ 등 다수의 영화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터라 고도의 훈련을 통해 완성된 ‘가족계획’ 속 액션에도 기대감이 높다. 류승범 또한 “촬영하면서 액션 연기 실력이 녹슬지 않았구나 싶더라”며, ‘무빙’과의 차이점에 대해 “현실에 기반한 액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류승범의 액션 연기는 현실감 넘치면서도 히어로스러운 면모로 통쾌함과 짜릿함을 끌어올린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류승범 특유의 독보적 매력이 ‘가족계획’의 유니크한 세계관과 무척이나 잘 어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친형이기도 한 류승완 감독의 2000년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한 후 출연하는 작품마다 자유로운 영혼 같은 매력과 존재감으로 서사뿐 아니라 장르적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류승범은 배우로서 자신을 표현하는 데 특별한 DNA를 타고났다. 작은 제스처라도 곧 뛰어난 표현력으로 이어진다”며 “이 같은 능력이 과거에는 자신의 캐릭터만 돋보이는 것으로 이어졌다면, 복귀작 ‘무빙’을 통해선 이를 작품 안에 탁월하게 녹이는 능력을 보여줬다. 모든 캐릭터가 ‘가족’이라는 주제로 어우러져야 하는 ‘가족계획’에서도 이러한 능력을 또다시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가족계획’은 총 6부작으로 오는 29일 오후 8시 첫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8 06:03
예능

‘14살 연하 여친♥’ 심현섭 드디어 결혼발표 하나…“잔치국수 무슨 의미?”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국민 노총각’ 심현섭의 결혼 발표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은 오늘 30일 본 방송에 앞서, ‘사랑꾼’ 멤버들이 총출동한 야유회 현장을 선공개했다. 이 현장에는 심현섭과 열애 중인 여자친구가 깜짝 등장했고, ‘사랑꾼’들은 집요하게 질문을 시작했다.김국진은 야유회 음식을 보며 “이 잔치국수, 두 사람이 준비한 거잖아. 무슨 의미야?”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황보라는 “오늘 결혼 발표하시는 거예요?”라고 물었고, 김지민은 “결혼하고 국수 먹는 게 아니라 국수 먹고 결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최성국은 “심현섭한테는 청송 심씨 종친회가 있잖아요. 부담 안 되세요?”라고 심현섭 여자친구의 마음을 떠보기도 했다. 이에 여자친구는 “저희 아버님께서 9남매이셔서 모이면 많은 분들이 모이세요. 그래서 아... 그냥 가족분들이신가 보다 생각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최성국의 “두 분이 싸운 적 있어요?”라는 질문에도, 심현섭은 “그거 싸운 거 아냐”라며 손사래를 쳤고 여자친구는 “그냥...말다툼?”이라고 웃어넘겨 훈훈함을 자아냈다.하지만 쉬는 시간 ‘심고모’ 심혜진이 심현섭에게 전화를 걸어오며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심혜진은 “주소를 보내줄 테니까 거기로 나 데리러 올래?”라고 말했고, 심현섭은 여자친구와 바로 출발했다. 차 안에서 “고모 처음 뵈니까 어때?”라고 심현섭이 묻자, 여자친구는 “좀 떨리는 거죠...”라며 안절부절못했다. 마침내 심현섭 커플은 심혜진이 있는 곳에 도착했지만, 심혜진은 “뭘 하고 왔든지 간에...1시간씩 기다리게 하니?”라며 ‘버럭’했다.심현섭 커플과 심혜진의 첫 만남이 과연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30일 방송되는 ‘조선의 사랑꾼’에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8 13:45
예능

이수민♥원혁, 임신 소식에 눈물바다….온가족 오열 (‘조선의 사랑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이 이수민‧원혁 부부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고했다. 16일 ‘조선의 사랑꾼’이 선공개한 영상에서는 이수민과 원혁이 함께 눈물을 흘린다. 특히 원혁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할 만큼 대성통곡을 해, 걱정을 자아냈다. 또 잠시 후 이수민의 아버지 이용식네 집에서도 온 가족이 동반 오열했다.이수민 어머니 김외선 씨는 “뭐야...”라며 어쩔 줄을 몰랐고, 이용식 역시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울먹이기만 했다. ‘눈물샘 고장’이 난 듯 계속 울던 이용식은 “이 프로그램은 왜 이렇게 눈물 나게 만드는 거야”라며 겨우 한 마디를 했고, “나 또 눈물 날 것 같아...”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는 이수민과 원혁 부부의 임신 소식에 따른 가족들의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이수민이 결혼 5개월 만에 임신했다고 보도했다. 이용식의 딸 이수민과 ‘미스터트롯2’에 출연한 원혁은 “결혼 허락을 받고 싶다”며 ‘조선의 사랑꾼’에 직접 의뢰한 커플이다. 이후 원혁은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장인 이용식에게 다가갔고, 이수민‧원혁 커플은 상견례부터 대망의 결혼식까지 모두 ‘조선의 사랑꾼’ 카메라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조선의 사랑꾼’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6 09:56
영화

[IS한가위] OTT로 읽어볼까…원작 있는 정주행 추천작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을 맞아 추석 연휴 동안 책을 읽을 원대한 계획을 세운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OTT로 ‘읽어보면’ 어떨까. 원작 있는 정주행 추천작을 마련했다. ◇이방인의 삶과 사랑…애플TV+ ‘파친코’ VS 넷플릭스 ‘로기완’먼저 익숙지 않은 타지에 이방인으로 머물게 된 이들을 조명하며 감수성을 자극하는 베스트셀러 두 권을 소개한다. 지난달부터 애플TV+서 새 시즌을 공개 중인 시리즈 ‘파친코’는 이민진 작가의 2017년 발간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태어난 주인공 선자를 주축으로 해방 전후 한국과 미국에 정착한 한인 이민 가족 4대를 그린 작품이다. 격동의 시대에 적응해 어디서든 뿌리 내려온 이민자들의 삶과 꿈을 감각적인 화면으로 풀어냈다. 시즌1은 선자의 출생과 성장 과정에서 만나는 사랑을 그린다면, 시즌2는 1945년 일본 오사카에 자리를 잡은 젊은 선자(김민하)와 1989년 여전히 일본에 살고 있는 늙은 선자(윤여정)의 현실이 교차하며 펼쳐진다. 두 배우가 표현하는 한 인물이 단단해지는 과정이 볼거리며, 이민호가 연기하는 ‘쓰랑꾼’(쓰레기+사랑꾼) 고한수가 선자에게 직진하게 되는 러브라인도 뒷이야기를 궁금케 한다.다음으로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2011)를 원작으로 한다. 벨기에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살아가려는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벨기에 국적의 한국인 사격선수 마리(최성은)가 각자 삶의 벼랑에서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는 이야기를 서정적인 색채로 담았다. 원작 소설은 제3자인 기자의 시점으로 로기완의 삶과 여정을 따라가는 형식이지만, 영화는 관찰 대상이었던 로기완의 시점으로 그려진다. 이국땅에서 난민 정체성을 가진 이를 다큐멘터리처럼 조명하기보단 멜로를 한 스푼 더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에 기대어 다시 생을 결심하는 이야기로 완성했다. 상처 입은 인물을 표현할 때 빛나는 송중기의 연기, 최성은의 발견도 얻어갈 수 있는 작품이다. ◇과몰입 부를 생존게임…티빙 ‘피라미드 게임’ VS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도파민을 자극하는 웹툰도 연휴에 당기는 콘텐츠다. 계급과 생존이 걸린 게임이라는 단골 소재로 만화적 상상을 실사로 구현하며 과몰입을 부를 두 작품은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과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다.먼저 ‘피라미드 게임’은 교실이 배경이다. 원작은 총 108화의 동명 웹툰으로, 투표를 통해 각자의 서열을 매겨 꼴찌인 F등급을 따돌릴 수 있는 게임의 참가자가 된 전학생 성수지(김지연)가 재벌 백하린(장다아)이 설계한 판을 뒤엎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여고에서 펼쳐지는 심리 스릴러에 초점을 맞췄다.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그 이상을 뛰어넘는 신예 배우들의 연기도 볼거리다. 특히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 장다아가 악역 백하린을 미세하게 떨리는 눈가와 발성으로 표현하며 성공적인 배우 데뷔를 마쳤다.‘더 에이트 쇼’는 인기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 두 작품을 한 작품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위험한 쇼를 펼치는 이야기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건드리면서도, ‘누구도 죽으면 안된다’는 게임룰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그러다 보니 자극만큼은 확실한 ‘생쇼’가 펼쳐지며 거침없이 현실을 풍자한다. ‘관상’ 한재림 감독이 영화 ‘더 킹’에서 함께한 류준열을 메인 화자인 3층 역으로 세웠으나, 다른 층을 맡은 캐스팅 면면도 화려하다. 천우희가 나사 빠진 듯한 셀러브리티 8층 역으로 군림하며, ‘브레인’ 7층의 박정민은 코로 리코더 불기도 불사했다. 원작에서는 남성이었던 4층을 이열음이 앞니 빠진 연기까지 소화하며 기회주의자적 면모를 부각했다. 자성 없어 보이는 자극의 향연을 보다보면 스스로도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6 06:30
스포츠일반

약속했던 금메달 아내 목에 걸었다, 가족과 함께 뛴 영웅들 "고맙고 사랑한다" [IS 피플]

"약속을 지켰습니다."12일의 열전을 마치고 돌아온 패럴림픽 선수단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지난달 14일 일찌감치 떠나 사전 캠프까지 소화한 선수들은 약 한 달 만에 귀국해 보고 싶었던 가족들과 해후했다. 오는 12일 출산 예정인 아내를 두고 파리로 떠나야 했던 탁구의 조정두(37·BDH파라스)는 약속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에 돌아왔다. 조정두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우승한 뒤, "색시야, 띠용아(태어날 아들의 태명), 금메달 땄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귀국 후 해단식에서 만난 그는 "얼른 아내를 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내일(11일) 광주로 내려가는데, 아내가 바로 병원(산부인과)에 입원한다. 고생했을 아내에게 빨리 가서 힘이 되고 싶다"라며 돌아갔다. "아내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한 선수는 한 명 더 있었다. 탁구의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이다. 김영건은 지난 8일 열린 남자 단식(MS4) 결승전에서 본인의 패럴림픽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3월 결혼한 아내에게 메달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2020 도쿄 대회 때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이번 대회에선 그냥 메달도 아닌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아내도 공항을 찾아 남편을 환영했다. 김영건은 약속대로 아내의 목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아내를 너무 오래 못 봐서 정말 보고 싶었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인 김영건은 "출국하기 전에 (어깨 탈구와 내장 파열 등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서 너무 좋다. 무엇보다 아내와의 약속을 지켜 행복하다"라고 활짝 웃었다. 얼른 집에 가서 아내표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트라이애슬론의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패럴림픽 여정을 함께 한 '핸들러(경기 보조인)' 아내 김진희 씨와 함께 금의환향했다. 상견례 직전 사고를 당해 두 팔을 잃은 김황태는 아내의 도움으로 재기해 패럴림픽 무대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양팔이 돼 함께 한 아내를 향해 김황태는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비록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아내와 함께 최선을 다해 뛰며 '당당한 10위'에 올랐다. 한국에 돌아온 두 부부는 이날 해단식 내내 무대 위(김황태)와 관객석(김진희)에 있는 서로를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어보내며 애정을 쏟았다. 김황태는 "한국에 왔으니 갈비찜에 소주 한 잔 하고 싶다"라며 웃으면서 "곧 추석인데 양가가 인천이라 연휴 내내 인천에 있을 것 같다. 운동도 틈틈이 하면서 명절을 보낼 생각이다"라며 딸이 기다리고 있는 그리운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9.11 06:04
OTT

미워할 수 없는 ‘쓰랑꾼’…‘파친코2’ 이민호의 재발견

나쁜데 치명적이고, 밉지만 헤어 나올 수 없다. 배우 이민호가 ‘파친코’ 시즌2에서 빠져들 수밖에 없는 나쁜 남자의 매력을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로 선보이고 있다.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는 해방 전후 한반도를 떠나 일본과 미국에 정착한 한인 이민 가족의 4대에 걸친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2022년 시즌1이 공개됐고, 약 2년 만인 지난 23일 시즌2 1회가 공개됐다.‘파친코’에서 이민호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성공을 향한 불타는 야망으로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 고한수를 연기했다. 극중 고한수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세 딸을 뒀으나 부산 영도에 사는 시골 처녀 선자(김민하)를 만나 은밀한 사랑을 나누는 인물. 시즌1에서는 고한수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선자가 그의 아이를 임신해 미혼모가 될 뻔하고 우여곡절 끝에 목사 백이삭(노상현)과 결혼,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민호는 상대적으로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선자의 인생을 바꿔 놓은 서사의 발단이 되는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선자가 신경 쓰이지만 외면하는 캐릭터의 속을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그 눈빛에는 선자를 향한 소유욕이 가득 담겼다. 물리적으로 선자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다른 살림을 꾸렸더라도 언제나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암시하는 눈빛. 이에 고한수 캐릭터에 ‘쓰랑꾼’(쓰레기+사랑꾼)이라 수식어가 생기기도 했다. 시즌2에서 이민호는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오사카로 건너간 선자가 가난한 살림살이에도 두 아들을 키우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멀리서 관찰만 하던 고한수는 1945년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와 일본의 패망 조짐이 보이자 선자를 그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움직인다. 시즌1에선 선자를 지켜보되 다가가지 않는다면, 시즌2에선 선자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으로 변화한다.이민호는 이 같은 감정 변화를 시즌2 1회 말미에 잠깐 등장해 단 한마디로 표현했다. 14년 만에 재회한 순간 선자가 “나를 어떻게 찾았느냐”고 묻자 “찾을 필요도 없었어. 놓친 적이 없었으니까”라고 답하는 대사를 통해서다. 이 대사가 던져진 순간 쓰레기같았던 고한수가 단숨에 매력적인 캐릭터로 변하는 마법이 펼쳐진다. 캐릭터와 이민호라는 배우의 매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만들어진 결과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고한수는 선자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아주 냉정한 비즈니스맨으로 양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라며 “기존에 이민호가 주로 보여준 스타일과는 다른 연기파적인 연기가 필요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눈에 띄는 지점들이 분명히 보인다”고 짚었다.‘파친코’ 이전에 이민호는 청춘스타 이미지가 강한 배우였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더 킹’, ‘푸른 바다의 전설’ 등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에 다수 출연했다. 훤칠한 키와 비주얼로 연기력보다는 스타성이 돋보이는 배우라는 평이 많았다. 이에 정형화되지 않고 감정의 폭이 넓은 구한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이민호에게 도전이었던 셈.다만 한정된 캐릭터 연기에 대해 이민호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 자체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23일 ‘파친코’ 시즌2 공개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품 선택의 기준이 분량은 아니다. 제가 한국 작품에서는 이런 모습을 딱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없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그렇다 하더라도 ‘파친코’ 출연은 연기 변신에 대한 이민호의 의지가 없었으면 성사되기 어려웠을 기회다. 이민호는 ‘파친코’ 출연을 위해 오디션을 볼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다며 “한국에 있으면 ‘내가 굳이 오디션을 봐야 하나’ 생각하게 되는데 완벽한 작품을 위해서는 오디션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선택을 받기 위해서 준비하고 시간을 쏟고 태우는 것이 귀중했다”고 말했다.‘파친코’ 시즌2는 총 8편으로 이뤄졌으며 오는 10월 11일까지 매주 1편씩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8 06:05
예능

‘박하선♥’ 류수영 “정수리 뽀뽀 늘 가능”…제이쓴과 ‘사랑꾼 대결’(‘편스토랑’)

‘편스토랑’에 출연하는 류수영과 제이쓴 두 남자가 사랑꾼 수식어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오는 16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류수영이 절친 동생 제이쓴을 위해 어남 요리교실을 오픈한다. 이 과정에서 류수영과 제이쓴 연예계 대표 남편들이 예상 밖 토크를 대방출해 모두에게 웃음을 준다. 과연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두 사람이 함께 어떤 요리를 만들지 궁금증을 더한다.이날 공개되는 VCR 속 류수영은 “오늘 잘생긴 남자 후배가 온다. 키도 훤칠하다”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잠시 후 초인종이 울리고 유쾌한 발걸음으로 등장한 주인공은 만능 엔터테이너 제이쓴. 개그우먼 홍현희와 결혼 7년 차인 제이쓴은 연예계 대표 사랑꾼이자 소문난 아들바보다. 류수영과 제이쓴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아, 현재까지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이날은 평소 요리를 좋아하는 제이쓴이 류수영에게 요리를 배우고 싶다고 찾아와 훈훈한 두 남자의 요리 파티가 시작됐다.두 사람이 음식을 함께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제이쓴은 궁금한 것이 생각난 듯 “기사에서 봤는데, ‘정수리 뽀뽀’가 뭐예요?”라고 물었다. 최근 박하선이 ‘남편 류수영이 정수리에 뽀뽀를 한다’고 언급한 기사를 보고 놀랐다는 것. 이에 류수영은 “왜? 넌 안 해?”라고 의아한 듯 되물어 제이쓴을 당황하게 했다. ‘편스토랑’ 스튜디오 식구들도 정수리 뽀뽀에 대해 캐묻자 류수영은 “정수리 뽀뽀는 늘 가능하다”고 해 ‘사랑꾼’ 남편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류수영은 ‘사랑꾼’ 수식어에 “정말 민망하다”며 “‘사랑꾼’이라고 하지 말아 달라”고 간절히 호소해 웃음을 줬다. 이에 제이쓴 역시 격하게 공감하며 “저도 마찬가지다”라며 “사랑꾼이라는 말이 오글거린다. 나는 아이를 좀 친구처럼 보는 아빠일 뿐 평범하다. 저는 제 입으로 사랑꾼이라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사랑꾼이 아니라고 호소하면서 정수리 뽀뽀에 미소를 짓는 류수영과 맛있는 요리를 먹으며 바로 “가족들 생각이 난다”는 제이쓴.사랑꾼임을 거부하는 찐사랑꾼 남편들이 함께 만든 초특급 남편 요리 ‘초간단 평생갈비찜’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16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5 20:54
드라마

‘낮밤녀’ 김아영 “‘이정은지’와의 연기 정말 재밌어, 현장 가는 것 설레” 일문일답

‘낮과 밤이 다른 그녀’ 김아영이 종영소감을 전했다.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가 막을 내린 가운데, 마지막까지 반짝이는 존재감을 발산한 김아영에게도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극 중 김아영은 백만 구독자를 거느리는 뷰티 크리에이터 도가영 역으로 분했다.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당찬 자신감과 함께 깜찍·발랄·앙큼 매력을 뿜어내며 적재적소 연기를 펼쳤다.다음은 김아영 일문일답.Q1. 드라마를 끝마친 소감A. 드라마와 메이킹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번 따뜻하고 재밌었던 현장의 날들이 많이 떠올랐어요. 다시금 회상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대본으로만 읽고 상상했던 장면들을 시청자의 입장으로 보니 새롭고 재밌었어요.Q2. 극 중 뷰티 크리에이터 도가영 역으로 변신, 능청스러운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캐릭터 설정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은A. 도가영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기능적으로 준비한 것은 메이크업 수업을 받으면서 메이크업을 연습했어요. 100만 뷰티 크리에이터라면 뷰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미진이에게 메이크업을 해줄 때 디테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손짓이나 도구들 잡는 법, 얼굴에 터치하는 방법들을 실습해 보면서 극 중 콘텐츠 대본을 짰었어요. 평소 메이크업을 배워보고 싶어서 즐겁게 연습했던 기억이 나요.Q3. 본인이 생각하는 김아영과 도가영의 닮은 점과 차이점은A. 여러 부분에서 저와 가영이의 공통점을 찾았어요. 가영이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의 빈자리를 미진이로 채웠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미진이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게 아닐까 생각했고요. 저 또한 가장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의 관계에서는 서로 어떤 모습이든 조건 없이 당연하게 믿고 이해해 주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가영이와 제가 닮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영이와 가영이의 차이점은 가영이는 자신감과 자기애가 넘치는 인물 같아요. 가영이 방을 자세히 보면 자기 사진이 방에 걸려있거든요. 그런 점이 달라요. 저는 제 자신에게 냉정해지려 하는 편이에요.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요.Q4. 극 중 이정은·정은지와 찐친 케미를 선보여 이야기의 재미를 더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A. 너무 새롭고 신선했어요. 은지 선배님과 연기를 할 때는 ‘어렸을 때부터 볼 거 다 본, 비밀 없는 현실 찐친 케미’가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은지 선배님과 대화하며 시간을 보낼수록 정말 가까워지고 편해졌어요. 그래서 선배님과 연기할 때면 저에게는 그저 ‘내 친구 미진이’ 그 자체였던 거 같아요. 반면 정은 선배님과는 낯설고 어색하지만 왠지 익숙한 내 찐친의 케미가 생기면 재미있을 것 같았고요.정은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 연습한 것과는 또 다른 호흡들이 나와 연기를 하면서도 정말 살아있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선배님과 촬영한 후 컷싸인이 나오면 “방금 좋았다!”, “선배님 저 방금 살아있었던 거 같아요!”하면서 흥분을 안고 연기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 재밌었거든요. ‘오늘은 선배님과 어떤 호흡을 하게 될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어요.실제로도 정은 선배님과 은지 선배님께서 따뜻한 격려를 많이 해주셨고 잘 챙겨주셨어요. 그런 부분이 두 선배님이 닮아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고요. 두 분 다 사랑스러우시면서 멋있으세요. 저에게는 늘 따뜻하고 멋진 언니 같아요. 그래서 긴장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두 선배님들과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저는 현장에 갈 때 항상 많은 긴장을 안고 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기분 좋은 긴장과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던 기억이 많아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Q5. 기억에 남는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A. 촬영 초반에 감독님께서 저를 따로 부르셔서 카메라 없다고 생각하고 누워도 되고 움직여도 되니 마음대로 해보라고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아무래도 초반에는 긴장이 있었던 거 같은데 감독님의 이 말씀 덕에 회차가 지날수록 현장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었어요. 얼마 전 그때 촬영분을 방송으로 보니 저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는 몸짓과 연기를 하더라고요. ‘내가 저렇게 연기했다고?’ 싶었어요. 준비해 가지 않은 행동인데 내가 심적으로 현장이 그만큼 편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리고 미진이가 순이의 얼굴로 “내가 미진이”라고 말하면서 가영이 집에 찾아왔던 장면의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까 저조차도 궁금했는데, 정은 선배님과 리허설하면서 제가 연습했던 거와는 다른 호흡들이 나와서 너무 새롭고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어요.Q6.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통해 배우로서 배운 것은A. ‘낮밤녀’는 배운 게 너무나도 많은 작품인데요. 그중에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조금은 가벼워지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저는 연습을 많이 해가야 마음이 편해지는 편인데 현장에서 또 새롭게 느껴지고 얻어지는 것들, 달라지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면서 더욱더 유연해지고 가벼워져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Q7. 어떤 작품으로 남을지‘낮밤녀’는 가영이가 사는 집인 ‘도가빌’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가영이 집에 가면 많은 스태프분들이 북적이는데, 제가 촬영하러 갈 때면 북적이는 친척 집에 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집에서는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행동들과 자유로움이 있잖아요. 저를 믿어주시는 감독님과 많은 스태프분들, 그리고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 덕분에 가영이 집에서 자유롭게 연기했던 작품으로 마음속에 간직할 것 같아요.Q8.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A. 스릴러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제가 겪지 않았던 일들을 상상하면서 인물을 만들어 가는 게 어렵고도 흥미롭더라고요. 이번에는 주변에 꼭 있을 만한 따뜻한 인물이었다면 다음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을 연기해 보고 싶어요.Q9. ‘낮과 밤이 다른 그녀’와 도가영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A. 전 사실 실시간 채팅창도 자주 들어가서 보는데요.(웃음) 그때마다 많은 분들께서 열정적으로 몰입해 주시는 게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저의 전작들을 기억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글을 보며 감동받은 순간이 많았고요. 앞으로 더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가영이는 언제나 그렇듯 미진이 곁에서 격분하고 울고 웃으면서 살고 있을 거예요. 가영이의 반짝이는 순간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배우 김아영의 또 다른 모습도 기대해 주세요!한편 김아영은 영화 ‘히트 히트 히트’ 출연을 확정 짓고 열일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6 08:5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