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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로맨스도 없고, 극중극인데...’정년이’, 어떻게 통했나 ②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국내외 인기를 얻으며 마무리된다. 로맨스도 없는 여성서사인 데다가, 극중극(드라마 속에 삽입된 작품) 설정임에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 유의미함을 남겼다는 평가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내용이다. 지난달 첫회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정년이’는 가장 최근 회차인 10회에서 자체 최고인 14.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년이’가 총 12부작으로 오는 17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화제성은 최고조에 올랐다. 11월 2주차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포함해 2주 연속 콘텐츠 랭킹 1위(키노라이츠 기준)를 수성하고 11월 1주차 TV-OTT 화제성 조사에서도 드라마 부문 5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 연구소에서 공개한 11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순위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증명했다. ‘정년이’의 뜨거운 인기는 여성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그간 드물었던 여성들 간의 연대와 성장 이야기가 독특하면서도 흥미롭게 그려진다는 점이 꼽힌다. 드라마는 거친 원석인 주인공 정년이가 매란국극단입단 후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는 게 골자인데, 극이 진행될수록 정년이는 라이벌인 엘리트 영서(신예은)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거나 그렇게도 애틋했던 친구 주란(우다비)에게 상처를 받고 성장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관계들이 역동적으로 그려진다. 여기에 각양각색의 전사를 지닌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면서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정년이’는 여성 캐릭터에 남성성을 가미하는 등 파격적인 설정으로 신선함을 자아내면서 여성서사 작품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통적인 성 역할을 넘어서는 문옥경(정은채) 등 새로운 매력의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다는 의견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정년이’ 속 여성 캐릭터들은 기존 작품들에서 남성들이 맡은 역할들을 수행하는 등 기존 섹슈얼리티 개념을 흔든다”고 차별점을 밝히며 “이 같은 인물들이 국극에서 연기하는 캐릭터들과 자연스럽게 오가는 터라, 시청자들에게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고 짚었다. ‘정년이’는 액자식의 극중극 설정 또한 주요 차별점인 동시에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드라마는 정년이가 여성국극에 꿈을 키우게 되는 ‘자명고’를 시작으로 ‘춘향전’, ‘바보와 공주’ 등의 국극 무대가 펼쳐졌다. 자칫 호불호가 강할 수 있는 극중극 설정은 “제작진과 배우들이 국극 무대에 진심이다”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질 만큼 실제 공연을 보는 듯 수준급으로 그려졌다. 주연 김태리를 포함해 국극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3년여간, 더구나 특별출연하는 문소리까지 1년여간 소리를 연마하고, 신드롬을 일으킨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연출자 정지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정년이’는 ‘춘향전’, ‘자명고’ 등의 무대를 각 1시간가량의 러닝타임에서 각 15분가량 배치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더했다. 앞으로 남은 2회차에서는 백제의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사랑을 얘기하는 ‘쌍탑전설’ 무대가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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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판사’ 메인 포스터 공개… 박신혜‧김재영 서늘한 눈빛

배우 박신혜, 김재영 주연의 ‘지옥에서 온 판사’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이제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 지옥으로!’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박신혜(강빛나 역)의 파격 변신, 김재영(한다온 역)의 색다른 매력,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의 탄생, 개성파 연기파 배우들의 색다른 조합을 예고하며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옥에서 온 판사’의 캐릭터와 강력한 스토리 메시지가 담긴 메인 포스터가 2일 공개됐다. 메인 포스터 중앙에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박신혜가 자리 잡고 있다. 박신혜의 강렬한 눈빛과 아우라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극 중 ‘악아믜 마음도 따뜻하게 만드는 인간’ 형사 김재영의 날카롭게 빛나는 눈빛이 시선을 강탈한다.이와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지옥에서 온 판사’ 속 다채로운 캐릭터와 배우들이다.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김인권(구만도 역)과 김아영(이아롱 역)을 시작으로 김영옥(오미자 역), 김홍파(정재걸 역) 이규한(정태규 역), 김재화(장명숙 역), 김혜화(김소영 역), 최동구(정선호 역) 등. 메인 포스터 속 각양각색 배우들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누구 하나 평범해 보이지 않는 캐릭터들의 조합이다. 이들이 과연 어떤 스토리로 두 주인공 박신혜, 김재영과 엮일지 궁금증이 모인다. 동시에 ‘연기 구멍’ 따위 없는 명품 배우들이 뭉친 만큼, 이들의 연기 열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여기에 “지금부터 진짜 재판이 시작된다”는 카피는, 극 중 인물들이 선사할 통쾌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사이다를 암시한다. ‘지옥에서 온 판사’ 메인 포스터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채를 사용하며 박신혜, 김재영 등 배우들의 캐릭터와 존재감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통해 예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본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찰나를 포착한 포스터로 이토록 강렬한 비주얼 쇼크를 선사한 ‘지옥에서 온 판사’가 본 드라마에서는 어떤 오감만족 스토리를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21일 오후 10시 1회, 2회 연속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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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김보라…‘백설공주’ 첫 방 D-1, 배우들이 꼽은 관전 포인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속 배우들이 꼽은 관전 포인트가 추리력을 예열하고 있다.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 변요한, 고준, 고보결, 김보라가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1. 믿고 보는 감독이 재구성하는 최고의 히트작, 탄탄한 배우 라인업 완성‘백설공주’는 독일의 소설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최고 히트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 한국적인 감성을 더해 재해석한 작품. 영화 ‘화차’, ‘낮은 목소리’로 독보적인 영상미를 보여준 변영주 감독의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배우 변요한(고정우 역), 고준(노상철 역), 고보결(최나겸 역), 김보라(하설 역), 배종옥(예영실 역), 권해효(현구탁 역), 조재윤(심동민 역) 등 든든한 라인업을 완성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믿고 보는 감독과 배우들이 특별한 시너지를 기대케 한 만큼 하설 역의 김보라는 “변영주 감독님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자 연기 맛집인 초절정 미스터리”를 작품의 매력으로 꼽아 첫 방송이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2. 까맣게 사라진 11년 전 그날 밤의 기억에 궁금증 최고조‘백설공주’ 속 고정우는 모두의 사랑을 받던 모범생에서 하루아침에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로 전락해버린 인물이다. 술에 잔뜩 취해 기억을 잃어버린 밤, 고정우는 자신도 모르는 새 친구 두 명을 살해한 잔혹한 살인마가 되어버린 상황. 죽인 기억도 없지만 그렇다고 죽이지 않은 기억도 없기에 고정우 역시 11년 전 자신의 행동에 끝없는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까맣게 사라진 11년 전 그날 밤의 기억을 찾기 위한 고정우의 여정이 주목되는 가운데 고정우 역의 변요한은 “고정우가 진짜 범인일지, 아니면 진짜 범인은 누구일지 극 중 인물들과 시청자 분들이 같이 추리해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여름에 시원하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최나겸 역의 고보결은 “정우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한 회 한 회 역추적을 해 나가신다면 정말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해 살인사건의 실체를 찾아갈 고정우의 고군분투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3.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얽히고설킨 사람들의 관계그런가 하면 ‘백설공주’에는 고정우를 중심으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을 대하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고정우를 범인으로 낙인찍고 그를 멸시하는 한편, 고정우를 믿어주고 따르는 사람이나 그를 두려워하는 이들도 나타나는 것. 특히 베일에 가려진 살인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날수록 마을에 숨겨진 비밀도 밝혀지며 짜릿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살인 전과자 고정우를 예의주시하는 형사 노상철, 고정우를 믿어주는 친구 최나겸, 그저 살인사건의 진실이 알고 싶은 하설은 고정우와 각양각색 관계성을 예고하고 있다. 공조와 대립을 넘나드는 네 사람의 관계가 과연 고정우의 진실 추적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에 대해 노상철 역의 고준은 “누가 실제 범인인지 찾아가는 전개와 인물들 사이 숨 막히는 심리전이 펼쳐진다. 본방사수를 부르는 엔딩 맛집이자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웰메이드 드라마이니 꼭 본방사수 해달라”고 전해 ‘백설공주’를 향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백설공주’는 16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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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뜨] ‘악인취재기’부터 ‘이재, 곧 죽습니다’까지… 이번주는 장르물로 달려!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웨이브: 악인취재기이번엔 사기다. 웨이브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악인취재기’가 이번 시즌엔 ‘사기 악인’들의 실체를 낱낱이 폭로한다.흉악 범죄자를 집요하게 파헤치며 방영 내내 큰 이슈와 화제를 불러모았던 ‘악인취재기’ 팀은 이번엔 로맨스 스캠으로 체포된 '희대의 사기꾼' 전청조를 시작으로, 자신의 얼굴 스티커가 붙은 '불로유'로 만병을 낫게 한다는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허경영,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파면 신부, ‘변태’ 성인용품 회사의 실체 등이 줄줄이 추악한 면면을 드러낸다.앞서 ‘과외앱 토막살인 사건’ 정유정을 시작으로, ‘부산 돌려차기 사건’ 이현우까지 살인과 강간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를 추적하며 그들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심판을 이끌었던 '악인취재기'는 현재 대한민국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기 악인'들의 추악한 면면을 낱낱이 추적해 또 한 번 폭로할 전망이다. 15일 전청조 편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한 편씩 추가로 공개된다.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서인국은 사는 내내 좌절과 실패만 경험하다 스스로 생을 포기한 취업 준비생 최이재 역을 맡아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박소담은 초월적 존재인 죽음 역을 맡아 삶과 죽음을 오가는 특별한 관계성을 형성한다. 죽음은 자신이 찾아가기 전 먼저 죽음을 선택한 최이재의 행동에 모욕감을 넘어 분노까지 느끼면서 ‘죄 지은 자’ 최이재를 향해 12번의 죽음이라는 끔찍한 형벌을 내린다.최이재의 영혼이 들어가게 될 12인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갖고 있는 만큼 최이재가 겪을 12번의 삶 또한 각기 다른 장르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15일 티빙에서 공개되며 프라임 비디오로도 만날 수 있다. #왓챠: 사랑스러운 거짓말 ~상냥한 어둠~일본 장르물 드라마라면 흥미로울만 하다. 또 한 편의 웰메이드 일본 장르물이 이번 주말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할 전망이다.‘사랑스러운 거짓말 ~상냥한 어둠~’은 중학교 졸업 후 14년이 지나고 개최된 동창회에서 벌어지는 거짓말과 어둠, 애증을 그린 8부작 드라마. 지난해 일본 TV아사히에서 방영됐다.하루, 하야시 켄토, 미조바타 준페이 등 일본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상냥한 어둠’이라는 역설적 제목처럼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매력적이며 한 회, 한 회 전개될 때마다 하나씩 드러나는 등장인물들의 사연도 소름끼친다. 15일 공개.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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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눈물나” 이나영을 이유없이 울린 ‘박하경’ [IS리뷰]①

“연기하면서 이유없이 자꾸 눈물이 났어요.”배우 이나영이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 이후 4년만에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이하 ‘박하경’)로 돌아왔다. 지난 23일 ‘박하경’ 공개 전 진행된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나영은 ‘박하경’ 속 박하경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나영은 울음을 참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덜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는데 그 과정에서 눈물이 나더라”며 “시청자들에게 박하경에 이입해 뭔가에 빠져 있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나영의 바람처럼 드라마는 무작정 걷고, 먹고, 멍 때리는 박하경의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킨다. ‘박하경’은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박하경이 어딘가로 사라져버리고 싶은 순간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일상을 뒤로하고 일주일 중 하루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시작된 첫 하루살이 여행지는 전남 해남의 어느 절이다. 박하경은 단순하게 멍을 때리기도 하고 처음 만난 동년배 남성과 스님이 주는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다가 갑작스럽게 요가 전문가에게 자세를 교정 받기도 한다. 신상을 꼬치꼬치 캐묻는 오지랖 넓은 사람도 있다. 드라마에선 박하경이 여행을 하면서 생소한 환경에 내던져지고 낯선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 연이어 펼쳐진다. 누구나 낯선 여행지에서 가끔 예기치 못한 경험을 하는 것처럼 박하경은 뜻하지 않은 순간, 뜻밖의 사람을 만나, 뜻밖의 아름다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옛 제자를 만나러 군산에 갔다가 제자의 달라진 듯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고, 영화제를 보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갔다가 반복된 우연을 운명이라 느끼게 해줄 만한 남성을 만나 설렘을 느끼기도 한다. ‘박하경’은 해남, 군산, 부산, 속초, 제주, 경주, 대전 등 회차마다 각양각색의 여행지 분위기를 녹여내고 그 위에 박하경과, 박하경이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담아낸다. 이러한 작품의 분위기를 이끄는 것은 단연 이나영의 연기다. 이나영은 “‘멍 때리는 연기를 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촬영 직전 ‘아 어떡하지’ 싶더라. 어떻게 연기하고, 어떻게 작품을 이끌고 가야 할지 불안감이 들었다”고 고백했으나, 이는 기우였다. 전작 ‘네 멋대로 해라’(2002), ‘아일랜드’(2004),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에서 보여준 특유의 편하고 자연스러움이 가득한 연기는 ‘박하영’에서 극대화된다. 편한 분위기 속 하얀 도화지 같은 표정 연기는 드라마틱하지 않은 서사와 빈틈없이 맞물린다. 오히려 여백이 있는 듯한 연기는, 역설적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복잡 미묘한 감정을 끌어올린 만한 요소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이나영만의 크고 맑은 눈빛은 작품의 의도와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높인다. 으레 극중 인물의 시점에 따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시선’, 즉 ‘평가’가 담기기 마련이지만 박하경의 시점은 관조에 가깝다. 단지 하룻동안 여행을 떠나고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가졌던 기쁨, 아쉬움, 안타까움 등은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 천천히 흘려 보낸다. 하룻동안의 추억을 있는 그대로 남길 뿐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이나영이 그려내는 연기들은 “박하경은 이나영이다”라며 극찬한 이종필 감독의 평가를 떠올릴 수 있는 대목이다.‘박하경’은 8부작으로 회당 25분간의 미드폼으로 제작됐다. 1~4회는 웨이브에서 24일 공개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2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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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보배’ 김선아 ‘가면의 여왕’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할까 [종합]

배우 김선아가 야망 가득한 스타 변호사로 돌아온다.김선아는 24일 첫 방송하는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의 주연을 맡아 이날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오윤아, 신은정, 유선, 오지호, 이정진, 신지훈 등 배우들과 연출자 강호중 PD도 자리를 함께 했다.‘가면의 여왕’은 성공한 세 여자 앞에 10년 전 그들의 거짓말로 살인자가 된 절친이 나타나면서 가면에 감춰져 있던 진실이 드러나고, 한 남자로 인해 인생의 소용돌이를 맞게 된 친구들의 욕망이 충돌하는 미스터리 멜로 복수극이다.김선아는 “작품에 100점을 주고 싶다. 배우들과 ‘케미’가 좋아 현장에 있는 게 너무 행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김선아는 변호사 도재이를 연기한다. 극중 도재이는 약자를 변호하며 스타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지만 통주시장의 더러운 일을 담당하며 후임 시장 자리를 담보 받은 야망가의 두 얼굴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대본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 도재이가 어떻게 복수를 만들어 나갈지, 또 감정이 어떻게 변화될지 회차가 거듭할수록 궁금해진 것 같다”고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김선아는 “모든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며 “(연기할 때) 선과 악을 구분 짓기보단 달라지는 감정과 상황들을 쫓아갔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에 충실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아는 지난해 9월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바 있다. 당시 검사 역할을 맡았던 김선아는 이번 작품에서 변호사를 맡아 또 한 번 법조인으로 분한다.김선아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드라마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는 더 중요하게 생각을 했다”며 “여자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많다. 복수, 야망 외에도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나서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오윤아는 절친했던 친구들 대신 범인으로 지목되는 살인 전과자 고유나를 연기한다. 신은정은 내조의 여왕이자 영운 예술재단 이사장인 주유정, 유선은 마리엘라 호텔 최초 평직원 출신 부사장 윤해미로 변신한다.윤해미를 연기하는 유선은 “여기 계신 분들 중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대본 자체의 매력도 있었지만, 이분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고 상상하면서 (대본을) 보게 됐다. 절묘한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 싶더라”라고 말했다.이어 “저희 드라마의 강점은 7명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가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매력을 가진 인물들이 점점 갈등을 만들어 갈 때 나오는 시너지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을 받았다”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가면의 여왕’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먼저 유선은 “PD님 주변에서는 여성 네 명이 주축인 드라마라고 했을 때 우려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서로 응원하고 북돋우면서 좋은 호흡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저희의 마음이 작품 안에 잘 녹아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강호중 PD는 “누군가의 아내, 엄마, 딸이 아닌 자신을 위해 복수를 한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차별점”이라며 “김선아, 오윤아, 유선 등 배우들이 함께해 준다는 것만으로 영광인 작품”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가면의 여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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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여왕’ 유선 “가장 마지막에 합류, 나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다”

배우 유선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유선을 비롯해 김선아, 오윤아, 신은정, 오지호, 이정진, 신지훈, 강호중 PD가 참석했다.‘가면의 여왕’에는 복수, 마약 등 강렬한 소재가 등장한다. 이에 부담감은 없었느냐고 묻자 유선은 “여기 계신 분들 중에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대본 자체의 매력도 있었지만, 이분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고 상상하면서 보게 됐다. 절묘한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 싶더라”라고 말했다.이어 “저희 드라마의 강점은 7명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가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매력을 가진 인물들이 점점 갈등을 만들어갈 때 나오는 시너지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을 받았다”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가면의 여왕’은 성공한 세 여자 앞에 10년 전 그들의 거짓말로 살인자가 된 절친이 나타나면서 가면에 감춰져 있던 진실이 드러나고, 한 남자로 인해 인생의 소용돌이를 맞게 된 친구들의 욕망이 충돌하는 미스터리 멜로 복수극이다. 유선은 극 중 마리엘라 호텔 최초 평직원 출신 부사장 윤해미로 변신한다.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은 2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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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로맨스’ 클럽 H.O.T. 단체 고소 들어가나 [종합]

클럽 H.O.T.(그룹 H.O.T. 공식 팬클럽 이름)가 들고 일어날까. 영화 ‘킬링 로맨스’가 ‘행복’과 ‘레이니즘’을 아는 그 시절 팬들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할 전망이다.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킬링 로맨스’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영화를 연출안 이원석 감독을 비롯해 주연을 맡은 배우 이하늬, 이선균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디즈니 공주처럼 변한 이하늬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선균의 코믹 연기 합이 돋보인다.영화에서는 비의 ‘레이니즘’과 H.O.T.의 ‘행복’이 주요하게 사용된다. ‘레이니즘’은 극에서 여주인공 황여래를 응원하는 팬들이 부르는 팬클럽 공식송. “레이니즘 레이니즘”이라고 반복되는 부분을 “여래이즘 여래이즘”으로 바꿔 사용할 만큼 공을 들였다.‘레이니즘’과 반대에 있는 노래는 H.O.T.의 ‘행복’이다. 극에서 조나단이 여래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 부르는 노래로 이원석 감독은 이를 “마법의 주문처럼 사용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감독의 전작 ‘남자사용설명서’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만큼 병맛 코미디 요소가 많다. ‘행복’와 ‘레이니즘’도 등장인물들에 의해 각양각색 버전으로 바뀌어 펼쳐진다. 특히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조나단의 애창곡 ‘행복’은 극에서 큰 웃음 포인트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원석 감독은 “‘행복’은 내게 특별한 노래다. 우울할 때 그 노래를 들으면 행복해진다”고 말한 뒤 “H.O.T. 팬들 여기(언론 시사회에)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행복을 강요하는 느낌도 든다. 갑자기 그 노래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신나지기도 한다. 조나단은 여래에게 행복을 강요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행복’을 부르면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킬링 로맨스’는 B급 병맛 코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무척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과장된 캐릭터 설정, 논리를 뛰어넘는 전개, 뜬금없는 전환으로 이어진다. 장르적인 면에서도 단순히 ‘코미디’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이런 다소 낯설 수 있는 영화에서 ‘행복’, ‘레이니즘’ 등 익숙한 노래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이선균은 “초반 20분은 낯설 수 있지만 주요 등장인물인 세 사람이 만나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때부터는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픈마인드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코로나19 같은 상황이 다시 안 오길 바란다. 극장이 회복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이우너석 감독 특유의 톡톡 튀는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이 합쳐진 영화 ‘킬링 로맨스’는 14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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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도시’로 돌아왔다” 마동석X정경호 ‘압꾸정’ 웃음 빵빵 터지는 구강 액션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2’ 찍고 ‘뷰티도시’로 돌아왔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임진순 감독,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 오연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톱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다.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으로 변신한 마동석이 지금껏 보지 못한 역대급 매력의 마블리 캐릭터를 예고했다. 이번 영화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 제작진과 배우 마동석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임 감독은 “전작과는 톤앤매너가 전혀 다른 영화인데 장르를 확장해서 유쾌한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가벼우면서도 즐길 수 있는 영화라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목 자체가 ‘압꾸정’이라 압구정 배경 속에서 발랄한 인물들이 있는 모습 실제로 담기 위해서 압구정 일대에서 80% 이상 찍는 걸 원칙으로 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들이 유쾌하게 안에서 잘 뛰어노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흡족해했다. 마동석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변신,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압꾸정’은 마동석이 이끄는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세계관 속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다. 마동석은 “제목 아이디어까지 제안했다”며 “제작진과 여러번 고민을 하다가 제가 낸 아이디어가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8년 전에 기획했던 영화다. 뷰티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압구정을 소재로 거기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 임진순 감독과 각본 작업도 하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인터뷰도 했다. 다행히 영화가 되고 개봉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동석은 “출연했던 100여 편 영화 중 옷을 가장 많이 갈아입은 영화”라며 “2시간 동안 30벌이 넘는 옷을 갈아입느라 힘들었다. 어쨌든 캐릭터와 잘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외형적 부분뿐만 아니라 말투와 사업 아이디어도 연구를 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범죄도시2’ 이후 차기작으로 코미디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동석은 “다양한 장르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즐기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범죄도시’는 액션도 많고 코미디가 있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소재다 보니 편하게 오셔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마동석은 지금도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도시’ 프랜차이즈랑 ‘압꾸정’ 말고도 여러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보통은 실제 인물이나 실화를 많이 모티브로 삼고 인물들을 많이 따오는 편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압꾸정’에 나오는 대국 캐릭터는 실제로 제가 아는 분의 캐릭터다. 그분을 관찰하다 보니까 흥미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우 캐릭터도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떤 분에게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다. 실제 이야기들에 흥미를 느껴서 많이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0월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는 예정화와의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하며 축하를 받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범죄도시2’를 통해서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경호가 연기하는 박지우는 까칠하고 냉정하지만 실력만큼은 대한민국 최고인 성형외과 의사다. 그는 “처음에는 ‘압구정에 왜 성형외과 많을까’ 궁금하기도 했었다”며 “제목을 딱 들은 순간부터 ‘아 이거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동석과 데뷔 전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그는 “마동석 형과 20년 동안 알고 지내왔다”며 제 삶에 모든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선배이기 때문에 같이 작업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하고 감회가 새로웠다. 형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덕분에 재밌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동석 역시 ”저도 경호를 정말 좋아한다. 워낙 친한 동생이기 때문에 영화 ‘롤러코스터’에 우정 출연을 하기도 했었다. 연기적인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고, 대본의 부족한 부분을 연기력을 채워 넣을 수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정경호은 “극 중 지우가 대국이한테 설득을 많이 당한다. 당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같이 사업을 같이 시작하면서 다투기도 한다. 처음부터 대사를 단단하게 만들어놔서 촬영 전에 장난치면서 연습하기도 하면서 했다”고 에피소드도 전했다. 성형외과 상담 실장 오미정 역을 맡은 오나라는 “마동석과 20년 지기”라고 운을 뗐다. 그는 “뮤지컬 배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스포츠센터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 인연이 돼서 가끔 볼 때마다 저를 기억해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셨다”고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강대국 못지않게 오미정도 압구정에서 ‘인싸’로 유명하다.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유일하게 강대국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만큼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한계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임 감독은 “미정 역할 캐스팅에 고민이 많았다. 여자 강대국 캐릭터다. 코미디 감각이라는 게 타고난 것도 있어야 하는데 우연히 나라 씨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게 됐다. 누가 봐도 미정이더라. 에너지 넘치는 감각이 있는 배우라고 느껴졌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외에도 최병모가 자본력을 지닌 압구정 큰 손 조태천으로, 오연서가 탁월한 인맥을 갖춘 홍규옥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마동석과는 영화 ‘감기’ 이후 두 번째 만남이라는 최병모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하기 전에 힘든 시기가 있었다. 우울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전된 느낌이 들었던 시기였다. 동석 씨가 감독님한테 제 이야기를 했다더라. 오히려 제가 이 작품을 하면서 치유가 된 느낌이었다”고 마동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병모는 마동석과 톰과 제리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병모는 “태천은 원래도 대국한테 많이 당했던 인물인데, 또다시 대국의 말에 홀라당 넘어간다. 제가 맡은 캐릭터는 코믹한 요소는 없지만 극의 균형을 잡아주는 인물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오연서는 홍규옥을 “내면의 표현을 잘 하지 않고 미스터리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냐는 질문에 “경호 오빠랑만 촬영하는 신이 많았다. 그래서 ‘마블리랑 촬영하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촬영하다 보니 서로 촬영장에도 오고 이동하다가도 들러서 재밌고 좋았다. 아쉬운 게 있다면 저도 한 개그 하는데 아쉬웠다”고 개그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오연서는 ”신인 때 마동석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했는데 그 뒤로도 마주칠 때마다 인사해주시더라“며 ”작품 하면서도 너무 따뜻한 분이라고 느꼈다. 작품이 끝나고도 연락을 먼저 해주시니까 감사했다. 영화 찍으면서도 선배님이 잘 챙겨주시고 자리도 잘 만들어주셔서 따뜻한 분위기에서 찍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임 감독은 “캐릭터들의 케미가 살아있는 영화다. 일상생활에 지쳐있을 때 웃고 싶어진다면 봐주시길 바란다”고, 최병모는 “각양각색의 유쾌하고 뻔뻔한 캐릭터들이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압꾸정’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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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 MC 활동 나선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MC 활동에 나선다. tvN 측은 25일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알쓸인잡’)(연출 양정우, 전혜림)을 론칭한다고 밝히며 MC 군단을 공개했다. ‘알쓸인잡’은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의 모든 인간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여행 시즌을 거듭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후속 예능으로, 잡학사전 제작진이 내놓는 세 번째 지적 수다다. 해당 프로그램은 문학, 물리학, 법의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다른 시각으로 세상의 모든 인간을 다뤄볼 예정이다.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인물들은 물론 인생을 살아가며 방황하는 우리들의 이야기까지 각양각색 사람들을 담는다. 이를 위해 박학다식함은 물론 센스 넘치는 입담까지 갖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뭉쳤다. 먼저 영화감독 장항준, 방탄소년단 RM이 MC를 맡아 프로그램 진행을 이끈다. 특히 음악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RM의 합류는 기대 포인트다. 남다른 지적 호기심과 감성을 겸비한 아티스트이자 MZ세대 아이콘인 RM은 평소 잡학사전 시리즈의 남다른 애청자였다고. 아울러 소설가 김영하와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도 출격한다. 소설가 김영하는 지난 ‘알쓸신잡’ 시즌1, 3에 출연해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력으로 많은 울림을 전했다. 김상욱 교수 또한 ‘알쓸신잡’, ‘알쓸범잡’ 시리즈,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신기한 과학나라’ 등에서 이성과 감성을 넘나드는 다정한 물리학 인사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알쓸범잡’에서 활약했던 법의학자 이호 교수와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가 출연, 재미를 배가할 전망이다. 이호 교수는 숱한 부검의 현장에서 배운 삶과 죽음으로 인간의 일생과 내면을 보다 심도 있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심채경 박사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주목하는 천문학자로 20여년간 천문을 탐사하며 쌓아온 지식을 바탕으로 우주적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의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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