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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PO 재도전 백종원 더본코리아...'가맹점 악재'에 몸값 하락 우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에 먹구름이 꼈다. 코스피 상장을 재준비 중인 가운데 연이은 악재로 인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월 3000만원 번다더니" 뿔난 연돈 점주들18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연돈볼카츠는 더본코리아의 주력 가맹사업 중 하나다.이날 점주들은 본사가 '월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예상액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가맹본부에 매출 상승 및 수익성 개선을 요구했지만, 일부 신제품 출시 및 브랜드 전환 외에는 별다른 대책도 없었다고 점주들은 지적했다. 실제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97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억5690만원으로 1년 새 40% 가까이 줄었다. 이에 지난해까지 출점한 약 83개의 가맹점 중 현재 남아 있는 점포는 30여 개에 불과하다.또 점주들은 신메뉴 개발, 필수 물품 가격(물대) 인하, 판매가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본사가 응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지만, 본사가 중재안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했다.점주들의 이 같은 주장에 더본코리아 본사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가맹점들과의 상생을 위해 물품 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고 당사가 물품 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본코리아 측은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 감소는 대외적인 요건의 악화와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 등에 따른 것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님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라며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 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주력 가맹 브랜드인 '홍콩반점0410'은 최근 매장마다 다른 맛과 서비스 탓에 손님들의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이에 백종원 대표는 직접 유튜브 등을 통해 긴급 점검에 나서 레시피 영상을 다시 제작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백종원의 솔루션을 거부하는 점주들이 많아 난항을 겪고 있다. 잇딴 악재에 IPO 먹구름업계에서는 연이은 악재가 상장 닻을 올린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밟고 있다.앞서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잠정 보류했고,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IPO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이번 논란 이전만 해도 시장의 분위기는 좋았다. 일단 더본코리아의 실적 흐름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실제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한 410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2020년 82억원, 2021년 195억원, 2022년 258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0.6%) 감소한 256억원을 기록했다.더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지분 76.7%를 보유한 백종원 대표다. 2대 주주는 21.1%를 가진 강성원 부사장이다. 더본코리아의 예상 몸값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관련해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 기업인 교촌에프앤비의 2020년 상장 당시 기업가치(공모가 기준)는 3098억원 수준이었다.다만 각종 악재가 쏟아지며 기업 가치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통상 프랜차이즈 기업이 상장되기 위해서 무엇보다 가맹 사업의 안정적 운영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직상장 기업이 교촌에프앤비 단 한 곳뿐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점주들과의 갈등은 양호한 실적 등으로 우호적이던 더본코리아의 IPO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19 07:00
프로야구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이제 황동하의 어깨가 무겁다

왼손 투수 이의리(22)의 이탈로 오른손 투수 황동하(22·이상 KIA 타이거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이의리는 지난 2일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KIA는 '이의리가 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 그의 이탈을 공식화했다. 수술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시즌 아웃은 자연스러운 수순.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이의리가 빠지면서 KIA 선발진에는 위기감이 감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윤영철의 페이스마저 좋지 않다. 선발진에 악재가 쌓였는데 희망 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바로 '임시 선발'로 뛰며 고정 선발 한자리를 꿰찬 황동하가 그 주인공이다. 황동하는 시즌 성적은 3일 기준으로 9경기(선발 6경기) 평균자책점 4.28이다. 선발 등판한 6경기 평균자책점은 4.85로 소폭 더 높지만, 최근 페이스가 가파르다. 지난달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5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NC전에선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쾌투하며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등 각종 개인 기록을 세웠다. 선발 투수들이 속속 복귀, 황동하의 쓰임새가 애매해질 수 있었는데 NC전에 앞서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까지 잘 던져줬고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웬만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오늘 투구를 두고 판단하지 않을 거"라고 신뢰를 보냈다. 황동하는 NC전 호투로 사실상 선발 한 자리를 따냈는데 이의리의 이탈로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황동하는 NC전을 마친 뒤 '욕심'을 이야기했다. 그는 "(임시 선발이었던) 첫 등판 때는 조금만 던지고 빠지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두 번째 등판부터는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던져보자는 그런 생각을 했다"며 "지금도 충분히 욕심 많이 부리고 있는 거 같다. 티는 안 내지만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차곡차곡 쌓은 신뢰와 기록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황동하의 다음 등판(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유력)에 이목이 쏠린다. 프로야구 대권에 도전하는 KIA로선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해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3 17:56
프로야구

12일 비 여부에 '괴물' 개막 등판 달렸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등판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과연 괴물은 예정대로 팬들 앞에 나타날 수 있을까.류현진은 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4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범경기가 9일 시작했는데 에이스인 그가 12일에야 나선 건 개막전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다. 지난 7일 대전에서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던 그는 12일과 17일 각각 나흘 휴식 후 등판하면서 선발 등판에 맞춰 몸을 만든다. 그런 후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올리는 게 한화의 계산이다.그런데 생각 못한 변수가 생겼다. 오는 12일 전국적인 비 예보가 내려졌다. 어느 팀이든 일정 전면 재조정이 필요한데, 한화로서는 좀 더 골머리를 앓게 됐다. 그만큼 개막전 류현진 등판의 의미가 크다. '흥행 카드' 류현진의 힘은 이미 7일 청백전에서 주목도로 확인했다. 후배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한 이날 경기에 팬들은 찾아오지 못했지만, 두 사람의 1구 1구는 모든 야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상대가 지난해 우승 팀 LG라는 점에서도 류현진으로 1승을 잡는 의미가 크다. LG는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9승 6패 1무 우세를 가져갔다. 지난해 팀 타율 1위(0.279)로 수준급 좌타자가 포진한 LG 타선을 잡으려면 '쌍둥이 사냥꾼'인 류현진의 힘이 꼭 필요하다. 지난해 개막전부터 버치 스미스의 부상 등 각종 악재 속에 최악의 연패를 기록한 한화다. 올해 첫 스타트만큼은 에이스와 함께 상쾌하게 할 필요가 있다.한화로서 12일 우천 취소가 골치 아픈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이날은 류현진 외에도 본래 문동주의 구원 등판도 예정돼 있었다. 문동주의 경우 류현진보다 일정을 짜기 까다롭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가대표팀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한 그는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의 친선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특별한 규정이나 예고 투구 수가 없는 만큼 구단으로서는 일정을 짜기가 까다롭다. 가서 선발로 등판할지, 불펜으로 등판할지도 알 수없다. 문동주의 경우 지난 7일 청백전서 53구를 던지며 3이닝을 소화했다. 한화는 그에게 12일 KIA전에서 2이닝을 맡기려고 했다. 다만 우천 취소될 경우 다시 계산해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1 05:57
국가대표

‘우승후보’ 일본도 고민은 있다…부상자만 3명, 추가 가능성까지

일본 축구대표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비공개 연습경기를 포함해 최근 10연승이다. 외신들을 중심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한 기세다.실제 모리야스 하지메(일본)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전을 시작으로 지난 9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전 마지막 실전이자 비공개 연습경기까지 1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뒤 아시안컵에 나선다. 태국, 미얀마 등 한 수 아래의 팀들은 물론 독일(4-1) 튀르키예(4-2) 등 만만치 않은 팀들도 모두 완파했다. 요르단전까지 포함해 10경기에서 무려 45득점. 경기당 4.5골에 달하는 화력이다. 4골 이상 넣지 못한 경기는 지난해 10월 캐나다전 2-0 승리가 유일하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0위권대(17위) 팀이고, 최근 상승세도 워낙 가파르니 아시안컵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베팅업체들은 물론 옵타 등 통계업체, 외신들까지 일제히 일본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나 일본이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게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각종 매체에서 바라보는 이번 대회 일반적인 전망이다.다만 그렇다고 일본 축구대표팀에 마냥 호재만 있는 건 아니다. 특히 대회 직전 부상 선수들이 적지 않은 게 일본 입장에선 가장 큰 고민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추고 전술을 가다듬을 수 있었던 요르단전조차 4명의 선수가 부상 등을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고등학생 등 일본 대표팀과 동행하고 있는 훈련 파트너들이 경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대표적인 선수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고 있는 미토마는 최근 부상으로 소속팀 감독조차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모리야스 감독이 그를 직접 소집해 논란이 됐다. 일본 현지에선 이번 차출이 자칫 일본축구협회와 브라이턴 구단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을 정도다.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2001년생 동갑내기 절친이자 라이벌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역시 요르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이미 소속팀에서 허벅지 부상을 안은 채 대표팀에 합류했고,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뒤에도 팀 훈련 대신 회복에만 집중했고, 결국 요르단전 역시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EPL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 역시도 부상을 이유로 요르단전은 결장했다.그동안 부상설이 없었던 엔도 와타루(리버풀) 역시 요르단전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트레이닝 파트너들까지 출전한 경기에 특별한 부상설이 없던 엔도가 출전하지 않은 것을 두고 현지에선 부상 가능성까지 의심하고 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엔도가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것일 수도 있다. 지난 8일 훈련 뒤에도 엔도는 훈련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오지 않았다. 뭔가 문제가 발생한 걸 수도 있다. 만약 엔도마저 뛰지 못하면 일본은 미토마와 도미야스, 구보에 이어 엔도마저 기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단순한 기우에 그치기를 바랄 뿐”이라고 우려했다.이처럼 대회 직전 마지막 평가전까지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는 현지에서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마저도 “부상당한 선수들은 서두르지 않고 잘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도 가급적 빨리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은 당장 오는 1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시작으로 대회를 시작한다.물론 현재 부상 중인 선수들이 빠지더라도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다 보니 일본의 조별리그 통과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16강 토너먼트가 이달 28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도 여유가 있다. 다만 부상 선수들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거나, 100%가 아닌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일본 입장에선 예기치 못한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모리야스 감독은 “누가 빠지더라도 다른 선수가 전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팀 전체가 준비했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싸워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전력에 조금이라도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는 소식은 우승 경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10 17:03
연예일반

라이즈 승한‧베이비몬스터 아현…갑작스런 ”활동 중단”, 속내는? [IS포커스]

신인그룹 라이즈 멤버 승한이 활동을 중단했다. 데뷔를 앞둔 베이비몬스터의 아현도 데뷔가 불발됐다. 두 사람은 우리나라 대형 기획사의 그룹들인 터라 일찍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활동 멤버에서 제외된 것만으로도 큰 관심이 쏠린다. 각각 사생활 논란, 건강 상의 이유를 들었는데 과거 다른 그룹들과 비교해 추후 합류 여부 여지를 남긴 것을 두고 주가, 팬덤 등 복잡한 이슈가 얽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생활 이슈로 논란이 된 라이즈 멤버 승한은 최근 활동을 중단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지난 22일 “승한은 심적 부담과 책임감을 느껴 깊은 고민 끝에 팀을 위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당사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승한은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습생 시절 사적으로 촬영한 영상과 각종 사진들이 유출돼 물의를 빚었다. 다만 SM은 승한의 탈퇴가 아닌 활동 중단 소식을 전하면서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조 아현도 데뷔가 끝내 불발됐다. YG의 설명은 건강 상의 이유다. 지난 15일 YG는 “아현은 건강상의 이유로 신중히 논의한 끝에 당분간 휴식에 전념하기로 했다”며 “아현이 충분히 회복하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현은 앞서 올해 1월 베이비몬스터 후보로 공개된 후 뛰어난 비주얼과 실력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리틀 제니’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YG 또한 SM처럼 아현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들의 활동 중단 발표는 관련 이슈가 불거진 후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승한의 사생활 논란은 데뷔 전인 지난 8월 제기됐는데 당시 SM은 “(승한이) 팬분들을 실망시켜 드리고 팀에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당사는 앞으로 라이즈가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욱 면밀히 관리하고 지원하겠으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현 또한 지난 7월 베이비몬스터의 공식 SNS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데뷔 불발설이 불거졌는데 4개월이 지나서야 입장을 내놨다. 더구나 오는 27일 데뷔를 10여 일 남긴 시점이다. 이는 각 기획사들이 이들의 활동 중단을 그만큼 고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그간 아이돌 그룹의 경우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후 이른바 ‘빠른 손절’ 또는 곧바로 멤버 탈퇴로 이어졌다. 지난해 그룹 원어스의 멤버였던 레이븐은 전 여자친구에 대한 폭언과 협박 의혹이 불거졌다. 소속사인 RBW는 논란 약 2주 만에 레이븐 탈퇴를 공식화했다. 지난 2021년 SM 소속이었던 그룹 NCT의 멤버 루카스는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한 한 누리꾼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폭로해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는데 결국 지난 6월 팀을 탈퇴했다. 루카스의 경우 논란이 불거진 후 1년 9개월 여 만이었으나, 당시 SM은 활동 중단이 아닌 탈퇴로 못을 박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SM과 YG가 승한과 아현에 대해 다소 모호한 입장을 내놓은 것을 두고 일각에선 각 기획사들이 주가 등에 대한 영향을 고려한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라이즈와 베이비몬스터는 각 사들의 차세대 대표 아이돌인 동시에 가장 주요한 수익원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터. 지난 9월 데뷔한 라이즈는 SM이 엑소를 잇는 SM 간판 보이그룹으로 야심차게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 이후 YG가 7년 만에 발표하는 그룹으로 YG 수장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가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SM은 시세조종 의혹에 휩싸인 카카오발(發) 사태, YG는 보복협박 혐의를 받는 양 전 총괄프로듀서와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최근 엔터주들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악재도 겹쳤다. 한 가요 관계자는 “승한과 아현의 활동 중단 발표는 기획사들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초반에 활동 중단을 발표해 나중에 더 큰 리스크를 떠앉게 될 수 있는 위험을 줄이려는 판단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미 형성된 팬덤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라이즈와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전부터 그룹뿐 아니라 각 멤버들에 대한 관심도 무척 높았다. 아이돌의 인기 척도인 팬덤을 소속사가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향후 복귀가 안타깝게 무산된다 하더라도 탈퇴보다는 활동 중단 발표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팬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승한과 아현의 경우는 이미 팬층이 형성됐다. 이들의 활동 불참은 팬들에 실망을 안기고 소속사의 관리소홀 지적 또는 이른바 ‘탈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소속사 또한 팬들의 원성을 줄이기 위한 연착륙의 방법을 염두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4 05:55
자동차

잘나가는 타이어 3사...미래 기술 개발 경쟁 '후끈'

국내 타이어 업계가 지난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이 해소되고 자동차 업계의 호황을 맞으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미래형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실적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 2조3401억원, 영업이익 3963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0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6.9%로 1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0.2%에서 각각 9.8%, 10.1%로 치솟았다. 매출이 정체하거나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역대급으로 급증한 덕분이다. 금호타이어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5.6% 늘었고, 순이익도 3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넥센타이어도 6215% 급증한 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타이어 업계의 3분기 호실적은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급등 등 지난해까지 이어진 각종 악재가 해소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올 들어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원재료 가격이 하양 안정화하며 업계의 매출원가율이 크게 낮아졌다.여기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타이어 판매가 인상도 실적개선의 주요 원인 중하나다. 실적 개선에 맞춰 타이어 3사는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 합산액은 1885억원으로, 전년 1835억원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 당시 1742억원과 비교하면 8.2% 늘어난 수치로, 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를 바탕으로 한국타이어는 전기차(EV) 전용 타이어 아이온을 선보인 이후 관련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 컴파운드(타이어 원료 혼합을 통한 물성 확보) 기술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타이어 특성 예측 및 가상 타이어 기술 개발 프로세스 구축 등을 진행 중이다. 금호타이어도 기존 제품들의 라인업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열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경트럭용(LTR) AT52 계열화 제품과 트럭·버스용(TBR) 계열화 제품 개발을 진행했으며, 승용 제품에서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엑스타 PS71 EV, 플래그십 제품인 ‘마제스티 솔루스’ 후속작인 ‘TA92’ 등을 개발했다.최근에는 공기를 채우지 않는 비공기입 타이어부터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인 ‘에어본 타이어’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1 07:00
경제일반

위기의 홈쇼핑...돌파구는?

현대·CJ·GS·롯데 등 이른바 홈쇼핑 '빅4'가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날로 다양해지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송출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진 여파다. 설상가상 TV 시청자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 3분기 매출이 21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3% 줄었고, 영업손실 8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6개월간 중단했던 새벽 방송을 지난 8월부터 재개해 3분기 중에는 정상 영업에 나섰음에도 적자 경영을 면치 못했다.다른 홈쇼핑사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현대홈쇼핑과 GS샵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68.2%로 크게 줄었고, 매출액은 7.4% 줄어든 2551억원을 기록했다.GS리테일 홈쇼핑 사업 부문(GS샵)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감소한 21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2% 줄어든 2598억원을 기록했다.CJ온스타일도 3분기 매출이 3003억원으로 작년보다 2.9%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2% 늘어난 71억원을 기록했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최악"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취급고 감소'가 가장 먼저 꼽힌다. GS홈쇼핑의 3분기 취급고는 9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줄었고, 현대홈쇼핑의 같은 기간 취급고는 9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CJ온스타일의 3분기 취급고는 9133억원으로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7.5% 신장했지만 역시 전 분기보다는 3.2% 줄어든 수준이다.여기에 TV 시청 인구 감소는 실적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TV 평균 이용 시간은 2020년 2시간 51분에서 지난해 2시간 36분으로 줄었다.매년 늘고 있는 '자릿세' 개념의 송출수수료 부담 역시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해 전체 방송 사업매출의 약 65%를 유료방송사에 수수료로 지급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주요 홈쇼핑사들이 동반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각종 악재에도 송출수수료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홈쇼핑 업계가 성장 동력을 잃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홈쇼핑 업계는 실적 부진의 타개책으로 '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새로운 채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고객과 접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유튜브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강화하고, 벨리곰·가상인간 루시 등 자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현대홈쇼핑도 실적 만회를 위해 젊은 고객 유입을 위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TV·이커머스 채널을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GS샵은 TV와 유튜브, 모바일 등을 결합한 크로스 방송을 시도 중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홈쇼핑의 본질적인 사업에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은 상품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16 07:00
산업

‘공룡’ CJ올리브영, 공정위 태클에도 거침없이 영토 확장 중

헬스앤뷰티(H&B) 스토어 1위 CJ올리브영이 안팎으로 바쁘다. 최근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특화 매장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리뉴얼해 오픈하고, 글로벌 뷰티 유통의 중심을 향해 직진하고 있다. 다만 수천억 원의 과징금이 우려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조사는 악재다. 대형 로펌을 선임한 CJ올리브영이 공정위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뷰티 대표 채널' 원대한 꿈 향해 진격 "미국에 사는 지인이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을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40대 주부 A 씨는 최근 포털 사이트에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직접 검색했다. CJ올리브영 매장은 동네에도 있지만, 올해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친척이 명동타운을 가고 싶다고 콕 짚어서다. A 씨는 "미국인 지인이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대표 관광지로 알고 있어서 놀랐다"고 했다. 지난 1일 CJ올리브영이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해 공개한 올리브영 명동타운이 화제다. 350평(1157㎡)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170여 명의 직원들이 일평균 3000명의 고객을 맞이한다. 고객 중 70~80%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K뷰티를 글로벌에 알리는 첨병과 같다. 외국인 특화 매장답게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매장 안내와 브랜드 위치를 알린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밑에도 영어 설명을 붙였다. CJ올리브영이 명동타운에서 가장 힘을 준 부분은 글로벌라운지다. 이곳에서는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무료 와이파이와 사후 면세 제도 등을 한 번에 무료로 제공한다. 일부러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찾아야 할 정도로 유용한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매장 곳곳에서는 큐알 코드로 CJ올리브영의 글로벌몰 회원 가입을 받고 있었다.CJ올리브영은 지난 2019년 글로벌몰을 오픈한 뒤 외국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채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글로벌몰을 제대로 홍보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업계는 CJ올리브영이 명동타운을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를 뛰어 넘기 위한 전초기지로 삼았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외 거주 고객이 CJ올리브영 글로벌몰 가입 시 각종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최소 배송 금액도 8만원 미만으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몰 외에도 앱도 있어 편하게 쇼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명동타운을 통해, 해외에서는 글로벌몰을 통해 어디서나 K뷰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로펌 앞세워 공정위 공격 방어 CJ올리브영은 현재 공정위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및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올리브영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협력업체의 랄라블라·롭스 등 경쟁사 입점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뷰티 브랜드 측에 경쟁 플랫폼에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공개한 공정위 심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정위가 CJ올리브영의 독점적 사업자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 '매우 중대한 위법행위'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이 인정된다면 과징금 부과기준율에 따라 해당 기간 동안 관련 매출액은 약 10조원으로 판단돼 실제로 최대 6000억원 수준(부과기준율 3.5%~6.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이 유 의원 측의 주장이다. 국내 K뷰티 시장은 사실상 CJ올리브영이 이끌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숫자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1074개였던 CJ올리브영은 2020년 1259개로 늘었다. 팬데믹이 뒤덮은 기간에도 CJ올리브영은 매장 외연을 넓혀 나갔다.온라인에서의 영향력도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 CJ올리브영의 전체 판매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드림'과 같은 당일·익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끝없이 강화하고 있다. 앱 다운로드 수도 우상향 중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CJ올리브영 앱 설치자수가 1016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H&B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힌 CJ올리브영은 외국인 매출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만 1조7966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지난해 매출 2조7800억원의 65%를 넘겼다. 업계는 CJ올리브영이 2021년 연간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이후 약 2년 만에 '3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아직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등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 조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며 "다만 로펌 선임과 관련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14 07:00
프로야구

LG 끌고, KIA 밀고…WBC 참사 딛고 관중 봇물 터진 KBO리그

악재를 극복한 프로야구가 흥행 대박 조짐이다. 5년 만에 800만 관중 돌파를 노린다.올 시즌 KBO리그는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168명(597경기·11일 기준)이다. 8138명을 기록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5%가 오른 수치다. KBO리그의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명을 넘은 건 2019년(1만119명)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2020년부터 2년 동안 KBO리그는 관중이 제한되거나 육성 응원이 금지됐다. 지난해 굳게 닫힌 여러 빗장이 풀렸지만, 경기당 평균 관중은 8439명에 그친 바 있다.올해 전망도 밝지 않았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졸전 끝에 1라운드 탈락하면서 개막을 앞둔 KBO리그 흥행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우물 안 개구리" "민낯이 드러났다"는 등 날선 비판이 이어지면서 야구 인기가 시들해지는 거 아니냐는 현장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정규시즌 레이스가 시작되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구름 관중이 야구장을 찾고 있다.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전년 대비 경기당 평균 관중이 늘었다. 지난해 2팀(SSG 랜더스·LG 트윈스)밖에 없던 경기당 1만 관중 동원 구단이 올해 6개까지 늘었다. NC 다이노스(4639명→7645명)와 한화 이글스(4909명→7815명)는 전년 대비 60% 이상 관중이 늘기도 했다. 현재 추세라면 2019년 이후 첫 700만 관중 돌파는 물론이고 2018년 이후 첫 800만 관중도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2018년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214명이었다. A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에는 1위와 최하위의 승률 차이(11일 기준 2할)가 크지 않다. 이 정도면 맞대결했을 때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꼴찌가 1위를 이길 수 있는 구도가 되니까 팬들도 재밌어 한다"며 "여기에 시즌 초반 롯데 자이언츠가 관중을 동원했고 이어 LG 트윈스가 치고 올라왔다. 최근에는 KIA 타이거즈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흥행에 탄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른바 전국구 인기 구단 LG·롯데·KIA가 각종 경쟁을 벌이면서 관중들의 발걸음을 야구장으로 향하게 한 셈이다. 현재 LG는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 중이고 롯데와 KIA는 치열하게 5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세 구단 모두 경기당 평균 관중 1명을 넘기면서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B 구단 관계자도 "선두 경쟁과 5강 경쟁이 맞물리면서 순위 싸움이 치열한 것도 관중 동원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 회복과 취미 여가 활동 확대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C 구단 관계자는 "젊은 팬들의 유입이 많이 늘어난 것도 달라진 분위기"라며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오히려 야구장에 오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거 같다"는 분석도 내놨다. KBO리그는 지난 9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총 12만8598명이 입장해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인 2016년 5월 5일 11만4085명을 1만명 이상 뛰어넘은 것. 구단마다 흥행 청신호를 켰지만 경계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나면서 한 번 (관중 동원이) 폭발할 수 있다고 봤다. 과연 내년에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2 12:02
국가대표

‘믿는다’던 클린스만 감독, 정작 이강인의 AG 조기 합류는 ‘NO’

“아시안게임(AG) 대표이기도 하지만, 성인대표팀 선수라는 말을 할 것이다”이강인에 대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입장은 확고했다. 이강인에게 험난한 9월 일정이 예고됐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7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선 최근 논란이 된 ‘재택근무 및 외유’와 이강인의 9월 차출 방안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클린스만 감독이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연 상황이라 축구 팬들의 시선이 단번에 모였다.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재택근무’와 관련해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기에는 과장이 있다”면서 “7~8월 외국에서의 일정들은 지휘봉을 잡기 전 계획돼 있는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유럽에서 A매치를 마친 뒤, 연말에는 국내파 소집을 위해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20~30년과 다르다. 경기장 가서 만날 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체크하고 관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표팀에 포함되기 위해선 차두리, 마이클 김 코치 눈에 띄어야 하는 거냐’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K리그 외 대학 리그, 고등학교 경기도 봤다. 얼마나 많은 선수를 풀에 넣을 지, 어떤 선수가 있을지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대표팀 예비 명단에 많은 선수를 넣기 힘들다. 누가 적합한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많은 경기를 보고 관찰 중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5개월 동안 한국에 머문 시간이 70여 일에 불과하다. 특히 해외에서 여러 행사에 참석, 각종 TV쇼에 출연한 그를 두고 축구 커뮤니티에선 그를 ‘인플루언서’라 비꼬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부임 이전에 잡힌 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하반기에는 그의 공언대로 한국에 거주할 시간이 늘어날 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축구 팬들 사이 최대 화두인 이강인 차출에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과 같이 AG 대표팀과 A대표팀에 모두 이름을 올린 선수 선발’에 대해 “문제없다”고 운을 뗀 뒤 “A매치 소집 기간과 AG 기간이 달라 문제없다. A매치를 소화한 뒤 AG에 합류해 대회를 치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강인에 대해선 “그는 A매치에 와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AG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과 황선홍호가 좋은 성적 내길 희망한다. 선수들을 문제없이 AG 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즉, 이강인은 오는 9월 8일 영국에서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일정을 소화한 뒤 프랑스로 돌아왔다가 AG 대표팀에 합류하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지난달 항저우 AG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차출 여부는 미정이지만, 상황은 긍정적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황선홍호는 가뜩이나 소집 훈련 시간이 적어 우려를 안았는데, 이강인의 차출 여부가 불투명한 악재를 맞이한 상태였다. 여기에 이상민의 음주 운전 이력이 재조명돼 결국 대표팀에서 빠지는 이중고를 겪었다.이강인의 AG 출전은 완전히 먹구름이 낀 상태는 아니다. 다만 결국 이강인은 황선홍호에서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 못하고 대회에 참가할 것이 유력하다. 당초 황선홍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선수들을 소집하고, 중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훈련을 진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기에 이강인은 물론, A대표팀에도 속한 선수들은 제외된다. ‘소집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AG 대표팀에서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는 취재진의 질의에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기간에는 이 선수들이 A대표팀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합류해 경기해야 한다고 본다. 사우디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AG에 합류해 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동시에 “황선홍 감독의 고충도 이해한다”면서도 “AG이 왜 중요한지, 군 문제, 병역 혜택에 관해 너무 새로웠다. 계속 공부하고 있고, 생각 이상으로 중요한 대회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강인이 직접 AG 합류를 열망해도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을 꺾긴 어려워 보인다. ‘만약 이강인이 A대표팀에 안 가고 AG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다면 들어줄 것인지’라는 가정에 대해서도 그는 “혹시나 연락이 오면, ‘너는 AG 대표이기도 하지만 A대표팀 선수다’라는 말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A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에너지를 받아 AG에서도 잘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이강인은 성격적으로나 캐릭터나 (적응하는데) 30분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황선홍호는 오는 9월 19일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항저우 AG 무대에 나선다. 하지만 이강인은 앞선 1주일 사이 프랑스→영국→프랑스→중국으로 향하는 험난한 비행 일정을 소화하게 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 주장대로 이강인의 적응은 빠를 수 있으나,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황선홍호 선수들과의 호흡도 결국 본선에서 맞춰 나가야 하는 이중고다. 이강인에게 힘겨운 9월이 예고된 이유다. 김우중 기자 2023.08.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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