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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BI 재단장한 CJ제일제당 비비고, 소비자 캠페인 진행

비비고가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와 소통한다.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새로운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대대적인 캠페인과 함께 소비자 이벤트를 펼친다고 21일 밝혔다.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글로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비비고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새 BI는 한국 식문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과 사이의 연결을 의미하는 밥상을 형상화했다. 비빔밥을 담는 돌솥 모양에서 벗어나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해 글로벌 식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한 이전에 영문만 표기했던 것과 달리 한글을 함께 넣어 한국의 브랜드라는 점이 각인될 수 있도록 했다.CJ제일제당은 비비고 BI 재단장에 맞춰 새로운 소비자 캠페인을 진행한다.먼저 ‘새로워진 비비고 세계를 더 맛있게’라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영상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새로운 로고를 활용한 비비고 캐릭터도 공개했다. 영상은 세계인의 식탁을 바꾼 비비고의 변화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 연령대의 소비자가 함께 모여 새롭게 바뀐 비비고 제품들을 즐기는 상황을 담았다. 전 세계적 인기로 해외 시장을 선도하는 비비고 만두, 글로벌 MZ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 그리고 전문점 수준 맛품질의 비비고 본갈비탕 제품이 등장한다.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 위치한 채빛섬에서 ‘비비고 슈퍼문 피크닉’을 개최한다. 새 모습을 환하게 밝혀 알리겠다는 의미를 담아 비비고 로고가 새겨진 10m 크기의 초대형 달 조형물을 한강에 띄울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여럿이 함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떡볶이, 통새우만두, 붕어빵, 김말이 등으로 구성된 K-스트리트 푸드와 피크닉 매트 및 에어배드를 제공한다 공식몰 CJ더마켓에서는 이달부터 기획전을 진행하며 새로운 패키지가 적용된 비비고 제품 구매 또는 SNS 인증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연다. 미니쿠퍼와 비비고 슈퍼문 피크닉 초대권을 비롯해 비비고 굿즈를 증정하며 비비고 캐릭터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제작해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6월에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기획전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비비고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비비고 피크닉매트, 에어배드, 토이카메라, 비치타올, 보냉백' 등 리뉴얼을 기념해 제작된 여름철 굿즈도 증정한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비비고가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새 BI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 모두가 맛있게 즐기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1 13:42
연예일반

‘수학 일타 강사’ 정승제, 집 전격 공개.. 사무실과 데칼코마니

수학 일타 강사 정승제가 ‘전참시’를 통해 열띤 강의를 선보인다.16일 방송되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90회에서는 일과 휴식을 오가는 정승제의 일상이 그려진다.이날 방송에서는 정승제의 스튜디오 강의 현장이 공개된다. 그는 스튜디오에 내려가자마자 건반 앞에 앉더니 자신만의 방법으로 목을 풀고, 긴장감을 해소한다. 본 강의가 시작되자 정승제는 텐션을 올리며 이해가 쏙쏙 가는 강의를 펼쳐 일타 강사의 진면모를 드러낸다.또한 그는 강의 도중 옹알이인 듯 외계어인 듯 알 수 없는 소리를 내 웃음을 유발한다. 이를 지켜보던 매니저는 오타나 계산 실수가 나지 않을까 문제를 같이 풀기도 하고, 개선점을 메모하는 등 호흡을 맞춰나간다.평소 맛있는 식당을 잘 안다는 정승제는 직원들과 참치 회식도 갖는다. "물건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까지 쟁여둔다"는 그는 좋아하는 갈비탕, 국밥까지 냉장고에 꽉 채워둘 정도로 먹는 데 진심인 면모를 보인다.그런가 하면 정승제의 집도 전격 공개된다. 사무실과 데칼코마니 같은 똑같은 구조와 인테리어의 집이 시선을 모은다. 퇴근 후 정승제는 반려견 코델리아와 함께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특히 홈시어터에서 맥주를 마시며 드라마를 보는 휴식을 즐긴다. ‘맛잘알’ 정승제는 이날 요리에도 나서는데, 그를 힐링한 자극적 음식의 정체는 무엇일지 그의 일상이 궁금하다.정승제의 다채로운 일상은 1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16 17:41
경제일반

아워홈, 간편식 2종 출시…HMR 라인업 확대

아워홈은 프리미엄 간편식 신제품 2종 ‘구씨반가 전복 소갈비탕’과 ‘싱카이 탕수육’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아워홈은 구씨반가, 싱카이, 온더고 등 HMR 브랜드를 앞세워 간편식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꾸준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대형마트 입점 등 유통채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구씨반가 전복 소갈비탕’은 국내산 무를 넣고 진하게 우려낸 양지 육수에 갈빗대와 먹기 좋게 발라낸 전복을 넣었다. 가압 기술을 활용해 고기의 부드러운 육질은 살렸다. 구씨반가는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지난해 론칭한 프리미엄 HMR 브랜드로, 경남 진주 명문가인 구씨 가문의 전통 음식을 간편식으로 구현했다. 이번에 출시한 전복 소갈비탕과 함께 진주식 속풀이해장국, 소고기알곤이전골 등 양반들이 즐겨먹던 푸짐한 고깃국을 모티브로 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싱카이 탕수육’은 아워홈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중식 레스토랑 싱카이의 RMR 제품이다. 싱카이에서 먹던 탕수육 맛을 간편식으로 구현했다. 돼지고기 등심을 1.9cm 두툼하게 썰어내 육즙과 식감을 살렸으며, 특별 레시피로 만든 탕수육 소스를 동봉했다. 고기 튀김은 에어프라이어와 프라이팬 조리 모두 가능하며, 소스는 끓는 물에 5분간 중탕으로 가열하면 된다. 싱카이 RMR은 간짜장, 짬뽕, 볶음밥 등이 출시되어 있으며, 꾸준히 중화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이재화 아워홈 HMR 사업부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신규 브랜드와 제품을 론칭해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간편식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HMR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2 15:10
프로야구

관중 난입·롤렉스 향방·메달 깨물...LG 트윈스 염원 이뤄진 13일 '잠실 이모저모'

LG 트윈스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한국시리즈. 경기 개시 전후, 그라운드 안팎에서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 LG가 마침내 염원을 이뤘다. 전적 3승 1패로 맞이한 13일 잠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KT 위즈에 6-2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1990·1994년에 이어 역대 팀 3번째 이자, 29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홈런 3개를 치는 등 공·수 모두 맹활약한 주전 유격수이자 캡틴 오지환은 KS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고(故) 구본무 선대 LG 그룹 회장이 '미래의 MVP'에게 남긴 명품 시계(롤렉스)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KS는 한·미·일 3국 야구 리그의 한(恨)풀이 시리즈로 주목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선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62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했고, 일본 리그(NPB)에선 한신 타이거스가 3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LG가 마지막 바통을 이어 받았다. 오랜 숙원을 이룬 LG의 여정에 야구팬 관심이 집중됐다. LG가 전국구 인기 구단이라는 점도 대흥행에 한몫했다. KS 풍경도 여느 해와는 달랐다. ◆ 주차 대란원래 잠실구장의 주차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번 KS는 유독 교통난이 심각했다. 보통 방송·취재 인력은 경기 시작 3~4시간 전에 야구장에 출근한다. 평소대로 움직이면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맬 수 밖에 없었다. 경기장 출입을 위해 기다리는 차량 행렬 탓에 진입조차 하기 어려웠다. 더 많은 주차 요금을 감당하면서도 최대한 빨리 축제 현장을 찾으려는 야구팬이 많았다. ◆ 역대급 VIP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 프로야구 대표 사령탑 김응용·김성근·김인식 감독을 시구자로 초대했다. 이들의 제자이자 현역 시절 포수였던 홍성흔(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 장채근(홍익대 감독) 박경완(LG 코치)가 시포자로 나섰다. 더불어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김하성 그리고 예비 빅리거 이정후도 이날 5차전을 찾았다. 구광모 LG 그룹 회장도 1차전에 이어 다시 축제 무대를 빛냈다. ◆ 넉넉한 잔치 준비어차피 5차전은 KT의 일리미네이션 게임이었다. 시리즈 기세, 통상적인 양상을 고려해 LG의 5차전 승리, 우승 확정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LG 입장에선 우승 세리머니도 준비해야 했다. 5차전은 이미 경기 전부터 LG 우승 축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구단 관계자뿐 아니라 외부 인력에게 제공되는 식사도 후했다. 근사한 전복 갈비탕이 나왔다. 이를 담는 그릇도 범상치 않았다. 마치 우승을 미리 자축하는 것 같았다. ◆ 관중 난입29년 한이 풀린 순간. 일부 팬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LG는 6-2로 앞선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배정대에게 2루수 뜬공을 유도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더그아웃 LG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야구장을 가득 메운 LG팬은 열광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팬이 그라운드로 들어갔고, 선수들과 어울려 함께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안전 요원 인도 속에 퇴장할 때까지 이들은 손을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보완 차원에선 웃지 못할 일이었지만, LG KS 우승이기에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장면이기도 했다. ◆ 롤렉스 주인 자격지난 1998년 구본무 회장은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 우승하면 KS MVP에게 전달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무려 29년 동안 금고에 잠들어 있던 시계는 LG가 우승을 확정한 뒤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KS에서 MVP에 오르며 롤렉스 주인 자격을 갖춘 오지환은 우승 확정 뒤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차고 다니기엔 부담이 된다. 그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고 싶다. 구장이든 어디든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전시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구광모 회장님께 더 좋은 선물을 받고 싶다"라는 속내도 밝혔다. ◆ 즉석 사인회KS MVP 오지환과 5차전 MVP 박해민은 인터뷰를 위해 대기하던 중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염경엽 LG 감독 인터뷰가 한창이었고, 짬을 내서 팬들과 만나려고 한 것이다. 한파 속에서도 즉석 팬 사인회를 열었다. 사진 요청에도 일일이 임했다. ◆ 메달 깨물염경엽 LG 감독은 진중한 편이다. LG 감독이 된 뒤 세리머니가 많아지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려는 의도가 커 보였다. 하지만 이날 우승을 확정한 염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뷰실에 들어오자 마자 요청을 받은 것도 아닌데, 우승 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로 매력적인 섬네일을 선사했다. ◆릴레이 응원가정규시즌 경기가 끝난 뒤에도 종합운동장역 5·6번 출구 사이에서 한 잔을 기울이는 팬들이 많았다. 우승이 확정된 날, 자정이 넘을 때까지 우승을 만끽하는 팬들의 응원곡 열창이 이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4 15:30
생활문화

한우자조금, 박광일 여행작가와 지역 한우 거리 소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우자조금)가 역사여행 전문가인 한우 명예홍보대사 박광일 작가와 함께 역사와 볼거리, 미식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가을 추천 여행지와 더불어 지역 한우 거리를 소개한다고 20일 밝혔다.한우자조금은 지역 한우거리 1탄으로 원주한우골목, 횡성한우마을, 정읍 산외한우마을을 선정했다.먼저 서울과 가깝고 도심과 자연이 잘 어우러져 있는 원주는 강원도의 중심인 감영이 위치한 곳으로, 도심 밖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 그 가운데 원주의 자연과 어울리는 전시와 건축물로 유명한 박물관 겸 미술관 ‘뮤지엄 산(SAN)’이 있다. 미술관은 마치 주변의 산을 끌어들일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진분홍의 패랭이꽃과 하얀 줄기의 자작나무 숲을 지나면 성곽과 같은 미술관 건물이 연못과 함께 드러난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이 미술관은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건축가의 명성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백남준, 헨리 무어와 같은 유명 미술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원주의 자랑인 한지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페이퍼갤러리’는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볼거리를 즐겼다면 미식 여행을 할 차례다. 원주에서 유명한 한우 모둠구이를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원주한우골목’에 가보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숨은 명소로 아롱사태, 치맛살, 제비추리 등 한우 특수부위를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골목을 지켜온 곳곳의 오랜 식당들은 제각기 품어온 세월만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디를 가도 한우 특수 부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한적하고 조용한 여행지를 원한다면 횡성에 가보자. 강원도 남쪽의 횡성은 서울에서 기차로 1시간 이내 진입할 수 있는 가까운 여행지로 산과 숲이 많다. 그러나 바위산이 많지 않고 숲이 많아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산이 많은 횡성에서 유명한 곳은 뜻밖에도 ‘호수 길’이다. 한강의 지류인 섬강의 물줄기를 막은 횡성댐으로 생긴 횡성호에 생긴 길이다. 전체 길이는 31km이며 모두 6개 코스로 이뤄졌다. 가을 호수와 단풍이 들어가는 숲의 어울림은 생각만 해도 환상적이다.가을 풍경,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어린 자녀가 있다면 횡성의 자연, 곧 높은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루지를 타는 것도 좋다. 동계 올림픽에서 자주 보았던 루지는 얼음 위에서 타는 썰매라면 여기에 있는 루지는 바퀴가 달린 썰매로 도로를 달리게 된다. 높은 곳에서 경사를 이용해 타고 내려오는 루지는 제법 속도가 난다. 한우의 고장답게 루지를 탈 때 쓰는 헬멧에도 한우가 그려져 있다.횡성은 농사짓고 나는 건초를 구하기 쉬한 환경이라 소를 기르기 좋아 일찍부터 우시장이 발달했다. 푸른 자연을 즐김과 동시에 맛 좋은 한우를 먹고 싶다면, 횡성한우마을에 가보자.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고, 한우구이, 갈비탕, 한우 내장 해장국, 불고기 전골, 육회 냉면 등 다양한 한우 요리로 즐길 수 있다.전라북도 정읍은 우리나라 제1의 단풍 관광지로 뽑힌 내장산을 품고 있는 가을 대표 여행지다. 또 한쪽에는 옥정호가 있어서 제법 멋진 풍광을 자랑하지만 대체로 너른 들녘과 평안해 보이는 마을이 인상적인 곳이다. 그래서 가을에 정읍을 방문한다면 산의 단풍과는 다른 벼가 익어가는 풍요로운 황금물결을 만날 수 있다.정읍의 황토현에 가면 탐관오리에 대항한 농민들의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기념관이 있어 생생한 현장 역사 수업으로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도 좋다. 정읍에는 신라 때 유학자인 최치원의 위패를 모신 무성서원도 있다. 이후에도 무성서원은 조선 시대 여러 유학자를 모시며 호남을 대표하는 서원 가운데 한곳이 되었다. 최익현 선생, 임병찬 선생이 의병을 일으킨 곳 또한 바로 무성서원이다.역사와 함께한 하루 여정을 마치고 여행객들이 다음 코스처럼 찾는다는 한우마을이 있다. 바로 정읍 산외한우마을인데, 예부터 한우를 많이 키워 자연스레 한우 먹거리촌이 형성됐다. 소문이 나며 한우정육점과 한우식당이 한 집 걸러 생겨나 결국에는 대로는 물론 골목까지도 한우특화거리가 되었다. 정읍 산외한우마을에서는 다양한 특수부위로 구성된 신선한 한우 모둠구이를 착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20 10:20
영화

[28th BIFF]“한국 영화의 힘은 자유” 데뷔 50년 ‘따거’ 주윤발의 응원[종합]

“중국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인생에는 두 번의 갑자가 있다고. 하나의 갑자가 60년이니 전 이제 두 번째 갑자에 들어섰어여. 그렇게 치면 저는 이제 7살입니다.”데뷔 50년을 맞은 주윤발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선정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뜻깊은 해에 부산을 찾은 주윤발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인으로서의 삶이 지난 60년이었다면, 이제는 러너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가 아닌 순간은 다 환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내가 배우로 여러분은 기자로 앉아 있지만, 이 현장을 벗어나면 우리는 모두 평범한 사람이다. 나는 내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윤발은 신작 ‘원 모어 찬스’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빚에 허덕이며 매일 카지노에 출근 도장을 찍는 왕년의 도신이 오래 전 곁을 떠난 여자 친구로부터 아들과 함께 양육비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부자지간의 정을 강조한 가족적인 영화다.주윤발은 “이런 장르의 영화를 안한 지 오래 돼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아무쪼록 한국 영화팬들도 좋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로 인한 건강이상설과 심지어 사망설까지 돌았던 주윤발이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건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그는 사망설 등 가짜뉴스에 대해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이라 크게 신경을 안 쓴다”면서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요즘 러닝을 열심히 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윤발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한 4일 물론 기자회견 당일에도 오전 러닝을 했다고 밝혔다.“이제는 영화인이 아니라 러너다. 마라톤이 내 새로운 삶”이라고 말한 그이지만, 기자회견은 영화인으로 참석한 자리인 만큼 그동안의 활동과 한국에서의 추억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홍콩 영화계의 황금기를 보냈던 그는 “한쪽 업계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를 느낄 때 다른 지역이 그 배턴을 이어받아 더 먼 곳까지 나아간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영화계를 응원했다. 또 주윤발은 한국 영화의 힘이 ‘자유’에 있다면서 “한국 영화는 소재와 창작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된 상태에서 탄생한다. 가끔 보면 ‘저런 이야기까지 영화화 할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애정을 드러냈다.1973년 배우 훈련반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연기자로의 삶을 시작한 주윤발. 그런 그가 들려준 한국에서의 일화도 흥미로웠다.아직 인천국제공항이 생기기 이전. 김포공항을 통해 홍콩을 오가던 그는 1980년 한국에서 촬영했던 일을 떠올리며 “당시 2~3개월간 한국에 있으면서 제주도까지 다녀왔다. 서울을 한성이라 부르던 시절이었다”며 “다른 스태프들이 모두 양식을 먹을 때 나는 혼자 갈비탕에 밥을 말아서 김치와 먹었다”고 말했다. 집에 한국식 옛날 장롱도 많다는 주윤발은 “너무 추운 것 빼고는 한국이 다 좋다. 한국 문화 정말 좋아한다”며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주윤발은 “1980년 한국엔 계엄령이 있었다. 그때 남대문에서 먹었던 번데기가 참 따뜻했던 기억이 난다. 제주도에서 촬영을 하고 홍콩으로 넘어갔는데 딱히 먹을 게 없어서 나뭇잎과 식용이 가능한 곤충을 김치와 같이 먹었던 기억도 난다”며 웃음을 보였다. 앞으로의 50년을 묻는 질문에 주윤발은 “내가 앞으로 50년 더 연기를 한다고 해도 누가 보겠느냐”면서도 “내게 들어오는 작품에 대해선 딱히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탄생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법이기에 주름이 생기는 것도 신경 안 쓴다. 늙은이를 연기하라고 해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후회없는 삶’을 강조했다.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그는 “사람은 매일 실수를 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게 정상이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현재가 아닌 모든 것은 환상이다. 내가 지금은 여러분 앞에 있지만 이 시간이 끝나고 무대 뒤로 사라지면 우리가 함께했던 이 순간은 이미 지나고 없어진다. 매 순간 앞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13:43
연예일반

최필립, 子 소아암 당시 “가족들 단체 충격... 제대로 누워본 적 없어”(슈돌)

배우 최필립이 4살 딸 도연과 17개월 아들 도운과 첫 등장한다.오는 15일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91회는 ‘너의 웃음은 나의 햇살’ 편으로 꾸며져 최강창민과 소유진이 내레이터로 호흡을 맞춘다. 이중 배우 최필립은 4살 딸 도연, 17개월 아들 도운과 함께 합류해 리얼 슈퍼 가족의 일상을 공개한다.이날 방송에서 최필립의 딸 4살 도연은 언어 천재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연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로 된 책을 술술 읽으며 똑쟁이 면모와 더불어 깜찍 발랄한 애교쟁이의 매력을 발산해 자동 미소를 선사한다. 17개월 아들 도운은 활짝 휘어지는 눈웃음과 한 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보조개 미소를 뿜어낸다. 도운은 밥 먹을 때 제일 행복한 ‘먹복이’ 모습으로 먹방 요정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그런 가운데 최필립은 아들 도운이 생후 4개월 때 간모세포종 4기 판정을 받아 7개월간 항암 치료 후 작년 12월 치료가 종료되어 비로소 완전체 가족이 되었다고 밝혀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필립은 당시를 회상하며 “도운이가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이 단체 충격이 왔다. 살려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며 속내를 고백한다. 이어 그는 “아내가 딸 도연이를 돌보는 동안 내가 도운이를 직접 케어했다. 도운이를 간병한 7개월간 제대로 누워 본 적 없다”며 간절했던 순간을 담담하게 밝힌다.또한 최필립은 “도운이가 아프고 나서 체력이 강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아들 도운을 안고 푸쉬업과 턱걸이 등 틈새 홈트는 거뜬히 해내 강인한 아빠의 모습을 보인다. 최필립은 사랑스러운 아들 딸을 위한 영양이 듬뿍 담긴 갈비탕 한 상까지 뚝딱 차리며 능수능란한 아빠의 모습을 보인다는 후문이다.한편 최필립의 애틋한 가족 이야기는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4 16:33
연예일반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너무 배고파 죽겠다” 한국어로 토로한 이유(시 히어 러브)

일본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깜짝 놀랄 한국어 실력을 보여줬다.야마시타 토모히사는 22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시 히어 러브’(SEE HEAR LOVE) 내한 간담회에서 좋아하는 한국 음식에 관한 질문을 받자 한국어로 “너무 배고파 죽겠다”고 털어놨다.삼계탕, 갈비탕, 설렁탕, 김치찌개, 부침개 등 한국 음식들을 연이어 이야기한 야마시타는 “그 음식들 다 엄청 좋아한다. 일본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이라고 귀띔했다.아라키 유코 역시 “한국 음식 너무 좋아한다. 본국의 김치맛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시 히어 러브’는 자신의 작품이 실사화 된다는 소식을 들은 만화가 이즈모토 신지(아마시타 토모히사)가 갑작스러운 병에 쓰러져 시력을 잃은 뒤 귀가 들리지 않는 자신의 만화 팬 히비키(아라키 유코)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국내 개봉 일정 역시 빠른 시일 내에 공개될 전망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2 14:41
산업

티몬, CJ제일제당과 팝업스토어 개최

티몬이 CJ제일제당과 5일동안 티몬XCJ 푸드마켓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팝업스토어는 12일부터 16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티몬의 카페 TWUC(툭)에서 열린다. CJ제일제당 신상품 등을 직접 맛보고, 티몬이 마련한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 행사를 펼쳐 소비자 접점은 물론 브랜드 경험을 넓혀주겠다는 목표다.먼저 팝업스토어 전용 시식·구매인증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매일 오후 12시·2시·4시 비비고 본갈비탕, CJ 밀키트 브랜드 ‘쿡킷’ 다양한 제품을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를 운영한다. 시식 제품은 팝업스토어에 비치된 QR코드 스캔으로 열리는 상품 페이지에서도 구매 가능하며, 택배로 받아볼 수 있어 간편한 쇼핑을 돕는다. 현장 구매 인증 시 비비고 삼계탕, 햇반, 쁘티첼, 맛밤 등 다양한 사은품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현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한 온라인 행사도 다양하다. 티몬이 하루 동안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선보이는 CJ 올인데이 기회를 선점하면 햇반, 컵반, 비비고, 쿡킷 등을 역대급 특가에 구매할 수 있다. 이날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7시 티몬 라이브커머스 티몬플레이에서도 CJ푸드마켓 특집 라방을 열고 CJ 상품 활용 요리 레시피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12 12:03
프로야구

[IS 창원] NC파크 온 '이적생' 양의지 "미안함이 크다"

포수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이적 후 처음으로 '창원' 그라운드를 밟는다.30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두산의 맞대결은 '양의지 매치업'으로 압축할 수 있다. 2019년부터 4년간 NC에서 활약한 양의지가 두산 이적 후 처음으로 '창원 공식전'을 소화하기 때문이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오랜만에 와서 반갑다. 아침에 자주 가는 식당에 가서 밥(갈비탕)을 먹고 왔다. (잠실에서 상대했을 때랑 비교하면) 설렘은 똑같은 거 같다. 어제도 똑같이 잠 못 이루는 밤이 됐던 거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양의지는 2018년 12월 두산을 떠나 NC 유니폼을 입었다. 개인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해 4년, 총액 125억원 계약을 따냈다. 계약기간 519경기에 출전, 타율 0.322(1758타수 566안타) 103홈런 397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국가대표 안방마님으로 워낙 가치가 높아 개인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지난겨울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했다. 계약 조건은 4+2년, 최대 152억원이었다.NC도 양의지 잔류에 최선을 다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양의지의 두산행이 발표된 뒤 "충분히 최선을 다해서 조건을 제시했다. 지난번 1차 FA 계약 규모(125억원)를 넘어서는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두산과 NC의 창원 매치업은 이날이 처음은 아니다. 3월 15일과 16일 경기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엔 양의지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후 팀에 복귀, 휴식 차원에서 경기를 뛰지 않았다. 4월 개막 후에는 4월 4일~6일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렀다. 30일 창원을 방문, 공식전을 준비하는 양의지의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일단 양의지는 몸 상태를 고려,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대신 3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NC 에이스 구창모와의 맞대결을 '불발'이 유력하다. 구창모는 부상을 우려해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 말소 중이다. 양의지는 "내 (타격)감이 좋은 걸 알고 (1군 엔트리에) 안 들어온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그는 "(창원 NC파크에) 좀 빨리 왔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이 지났다"며 "마음에 짐이 있으니까 인사를 드려야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거 같다. (NC 팬들에겐) 미안함이 크다. 가족들 모두 (창원에서) 좋은 생활을 했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지냈다. 감사함도 있는데 미안함이 큰 거 같다"고 애틋함을 전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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