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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9th BIFF] 넷플릭스 “아시아 콘텐츠 시너지 모아 할리우드 못지않은 영향력 만들 것”

넷플릭스가 아시아의 창의적인 스토리를 발굴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포럼 프레젠티드 바이 넷플릭스&BIFF’ 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신진 영화 감독, 영상 콘텐츠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아시아의 크리에이터들과 넷플릭스의 아태지역 콘텐츠, 프로덕션팀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다채로운 세션이 마련됐다.행사에 앞서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넷플릭스와 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하게 됐다. 이 포럼을 기획한 이유는 새로운 감독님과 창작자, 프로듀서들이 넷플릭스와 함께 새로운 기획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영화제도 그렇지만, 여타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도 새로운 스토리와 감독, 창작자를 잘 받아들여 소개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올해로 29번째를 맞는 부국제의 대표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섹션을 통해 지아장커 감독, 장률 감독, 김보라 감독 등 새로운 감독님들이 상을 받으면서 여러 나라에서도 환영받았다. 이런 자리들을 통해서 전혀 몰랐던 사람들과 이야기,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발전되어 새로운 창작자를 발굴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이를 이어받아 김민영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 총괄이 단상에 올랐다. 김 총괄은 “넷플릭스가 아태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동안 전 세계에서 아시아 콘텐츠 인기가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면서 “비영어 콘텐츠 톱10 순위를 보면 한국어, 일본어, 스페인어가 톱3다. 언어 사용자수로 따졌을 때 엄청난 성과”라고 운을 뗐다.김 총괄은 “아시아권의 다양한 스토리와 형식의 작품들이 사랑받고 있다. 그동안 할리우드가 글로벌 콘텐츠로 익숙할텐데, 이제는 넷플릭스가 다양한 지역과 언어, 문화가 반영된 콘텐츠를 서비스 하며 글로벌 개념을 바꾸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글로벌 흥행을 목표로 모두가 만족하는 것을 목표하는 것은 아니다. ‘오징어 게임’이 가장 한국적인 소재 스토리텔링으로 전세계에 뻗어나갔듯, 넷플릭스는 창작자가 잘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지역의 삶, 문화 가치를 반영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사랑받을 거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는 로컬 스토리IP 발굴과 제작 지원을 위해 각국 주요 거점에 로컬 전담팀을 두고 있다. 김 총괄은 “(로컬 사업을 통해) 깨달은 점은 문화와 언어가 굉장히 다른 각 나라들이지만 전문성과 자원 교류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단 거다”라며 “아시아가 하나로 연결되어 더 많은 시너지를 이뤄낼 때 할리우드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여러 국가의 장점을 접목시켜 문화적 진정성을 갖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취지도 덧붙였다. 김 총괄은 “아시아를 하나로 모으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제작 역량과 일차리 창출 선투자를 하고, 엔터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준 후 넷플릭스와 동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프로덕션 트레이닝과 △창작 발전기금투자 사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 중인 ‘그로우 크리에이티브 교육 캠페인’이 있다. 끝으로 김 총괄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콘텐츠 업계를 한데 모으는 자리다. 이를 기회 삼아 창작자들의 여정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포럼 프레젠티드 바이 넷플릭스&BIFF’는 넷플릭스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처음으로 협업해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만든 포럼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6 17:39
영화

[29th BIFF] 한준희·전고운 감독 “눈치 볼 부분 많아져…활발한 투자 필수” 소신

K콘텐츠를 이끄는 크리에이터들이 한국영화 산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는 ‘CJ 무비 포럼 – 내비게이팅 더 뉴 패러다임’(CJ Movie Forum – Navigating the New Paradigm)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인사이트 토크, 리더스 토크, 글로벌 토크 총 세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세 번째 세션인 글로벌 토크는 ‘할리우드를 사로잡은 K 스토리텔링의 힘’을 주제로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문장과 신진 크리에이터 한준희, 전고운, 유재선 감독이 자리해 K콘텐츠 매력 탐구와 글로벌 진출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유재선 감독은 선배 감독들과의 공통점, 차별점을 묻는 말에 “공통점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란 매체로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거다. 차이점은 주제다. 모든 영화는 특정 시대와 세대가 만든 것으로, 고유의 좌표가 형성된다”며 “‘잠’도 현재 시대와 제 나이에 맞는 주제의식 의식이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전고운 감독은 “앞 세대 감독님 작품에는 기세가 느껴졌다. 영화가 문화를 리드하는 느낌이었고 아우라도 컸다. 반면 요즘에는 눈치 볼 게 많아지다 보니 기세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데이터가 쌓이다 보니 공식도 많아지고 관객도 살벌해졌다.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하기에 기세가 꺾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한준희 감독도 이에 동의하며 “요즘에는 할리우드 영화보다 한국영화를 더 많이 보고 자란 연출자가 많다. 사실 전 감독 말처럼 지금은 어떤 시장의 환경 자체가 되게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기가 쉽지 않다. 전적으로 연출자 감독, 작가의 생각을 경청하면서 하기엔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세 감독의 차기작 계획도 들을 수 있었다. 유 감독은 “‘잠’과 유사한 호러 스릴러 장르를 조금 더 큰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 또 제가 관객으로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도 준비 중”이라며 “신인 감독이라 유의미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개성 넘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현재 감독 겸 크리에이터로서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는 한 감독은 “내년 초 ‘약한영웅’ 시리즈 두 번째 시리즈가 론칭될 거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한 중저예산 액션 영화도 촬영 중”이라며 CJ ENM을 향해 “영화를 많이 만들어 달라. 그래야 시장에서 다양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 한국 영화에서 큰 의미가 있는 영화니까 활발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전 감독 또한 “영화산업의 양극화, 글로벌 진출 모두 공감하고 동의한다. 하지만 그러려면 다양성이 가장 중요하지 않으냐”며 “예산을 떠나서 다양한 영화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CJ ENM이 구석구석 마음을 열고 용감한 투자를 해달라”고 덧붙였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13:09
프로야구

'10승·승률왕' 국대 마무리의 각오, KT 박영현 "언제든 나갈 준비 OK, 더 높은 곳 올라갔으면" [WC1]

"저는 언제든 준비돼 있습니다."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가을야구 필승을 다짐했다. 박영현은 KT가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날(1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승리와 5위를 지켜낸 것. 박영현은 "처음에는 지고 있어서 편하게 던졌는데, 뒤에 로하스의 역전 홈런이 나오고부터 긴장이 되더라. 이강철 감독님이 '하던대로 해라'고 다독여주신 덕분에 긴장이 풀렸다. 더 단단히 마음먹고 막아야 된다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며 웃었다. 박영현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갔다는 게 포커스를 뒀는데 이렇게 와서 기쁘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지만, 하루하루 이긴다는 생각으로 더 높이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나도 마운드 위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완벽하게 막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영현은 지난해 KT가 치른 가을야구 10경기에서 플레이오프(PO) 4경기, 한국시리즈(KS) 4경기에 출전해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필승조 애니콜(팀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마운드에 오르는 선수)이 되어 KT의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박영현은 "올해도 준비가 돼있다. 나를 믿고 많이 기용해주시기 때문에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플레이를 하다보면 아쉬운 상황도 있겠지만 두렵지 않다. 후폭풍은 다음에 생각하고 지금은 앞에 보이는 것만 집중해서 잘해내겠다"라며 WC 1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올 시즌 박영현은 다소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전반기(35경기) 평균자책점 4.83, 피안타율 0.250에 그쳤던 박영현은 후반기 31경기에서 4승 무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2, 피안타율 0.183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속 150km대의 공을 펑펑 던지고 있다. 박영현도 "작년에는 이 시기가 되면 평균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끼는데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몸 상태가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렇게 구속을 유지시키고 있다는 것 만으로 내가 발전했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정규시즌은 잊었다. 이제 가을야구만 바라본다. 박영현은 "10승을 하고 승률왕(0.833)이 됐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딱히 감흥이 없다. 그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오늘 경기를 후회 남지 않게 완벽하게 치르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 꼭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2 17:34
메이저리그

자책한 이정후 "점수 매길 게 있나요...야구 늘어야 하는 시기에 계속 쉬고 있다" [IS 인터뷰]

"점수를 줄 게 있나요." 부상으로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 완주에 실패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년을 돌아봤다. 이정후가 1일 인천 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많은 야구팬이 꿈의 무대에 서는 꿈을 이룬 이정후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정후는 "많은 응원 감사하다.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역대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아시아 출신 야수 중 최고액에 계약(6년·1억1300만 달러·한화 1531억7150만원) 했다. 시범경기부터 특유의 콘택트 능력을 보여준 그는 데뷔 세 번째 출전이었던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KBO리그 시절보다 낮아진 발사각 탓에 기대만큼 많은 장타 생산은 하지 못해지만, 배트 중심에 맞춰 강한 타구를 만드는 모습은 여전했다. 이정후는 출전한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10, 장타율은 0.331이었다. 결코 더디지 않은 속도로 빅리그 무대에 적응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경기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친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 포구하는 과정에서 담장과 충돌한 뒤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 이정후는 2021년에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 결국 구단과 이정후는 권위자 닐 알레트라체 박사와의 면담을 통해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6월 초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잘 마친 이정후는 순조롭게 재활 치료를 소화했다. 8월부터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9월 초에는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원정에 합류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80승 82패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이정후도 소속팀 일정이 끝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다음은 이정후와 일문일답. - 현재 몸 상태는."재활 치료는 끝났다. 몸 상태도 80~90% 정도 회복했다. 구단(샌프란시스코)에서 준 프로그램을 비활동기간 소화하면 될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시간이 정말 빨리 간 것 같다. MLB 다른 팀들은 내일(2일)부터 중요한 경기(포스트시즌)을 치르는데, 나는 이렇게 돌아온 점이 아쉽다." - 2024시즌을 돌아본다면."점수를 매길 게 있을까. 다쳐서 경기에 못 뛰며 느낀 게 많다. '(기량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 모두 말이다.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 수술 뒤 재활 치료를 하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조금 달랐을 것 같다."수술 하기 전에는 힘들었지만, 트레이너와 다른 부상 선수들과 함께 재활을 하면서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 어깨가 다친 5월 13일 신시내티전을 돌아본다면."'(담장에 충돌하는 순간) 한 번 수술을 했던 부위(왼 어깨)인데 또 빠진다고'라고 의문이 들었다.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예상대로였다. 플레이 하나로 시즌을 마치게 돼 아쉬웠다."- 꿈의 무대를 밟았다. 부상 전까지는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나."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조금 더 경기를 뛸 수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이 조금씩 눈에 익숙해지기 시작할 무렵 다쳤다. 물론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정규시즌 초반, 낮은 발사각이 문제점으로 여겨졌다. "어린 시절부터 익숙해진 타격 자세다. 몇 개월 만에 갑자기 적응하는 건 어렵다. (변화를 시도해도) 자연스럽게 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부분을 신경 쓰다 보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놓칠 수 있다." - 2024년 성과는."잘 모르겠다. 경기를 뛰었던 시즌 초반은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다. 재활 치료 기간이 더 길었다. 처음으로 되돌아 가야 한다." - 그래도 기억에 남는 순간은."개막 시리즈가 아닐까. 꿈에 그렸던 리그에서 와서 처음으로 뛰었고, (KBO리그 시절 팀 선배인) 하성이 형과도 함께 뛰었다. 홈런도 쳤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빅리그 선수단과 동행했다."나도 놀랐다. 감독님과 동료들이 함께 다니자고 제안해 주셨다. 경기에는 못 나갔지만, 원정 구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김하성도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내가 어떤 얘기를 하긴 어렵다. 애리조나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긴 했다. 재활을 잘 했으면 좋겠다."- 동갑내기 김혜성은 올 시즌 KBO리그가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에 도전한다."야구를 하는 건 어디서나 같은 것 같다. 하지만 생활적인 면에서 차이가 많다. 같은 말을 하는 게 통역사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고, 장난도 걸어야 팀원들도 나를 동료로 생각해 준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적응은 마쳤나."그렇다고 생각한다. 재활 치료를 받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경기에 뛸 때보다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KBO리그에서 뛸 때와는 조금 다른 멘털이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내 야구 인생에 부상은 없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빅리거들도 결국 많은 경기에 나서야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 같다."- 다음 시즌 목표는."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고 싶다. (KBO리그에서 뛴 2023시즌을 포함해) 2시즌 연속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야구가 한참 늘어야 할 시기에 자꾸 쉬고 있는 느낌이 든다. 잘 하든, 못 하든 일단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1 19:28
프로축구

김판곤 울산 감독 “ACLE 목표 결승으로 세팅…개인·팀적으로 동기부여”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김판곤 감독은 1일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울산에 처음 오고 설레고 기뻤던 요인 중 하나는 ACLE에 참가하는 것이었다”며 “목표는 결승으로 세팅했다. 그 목표가 개인전, 팀적으로 동기부여”라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홈경기에서는 0-1로 패배한 가운데 김판곤 감독은 “첫 경기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못 냈지만, 여전히 내일 경기를 포함해 7경기가 있다”며 “예선을 치르면서 빨리 적응하고 더 강력해져 그다음 스테이지를 잘 준비하겠다. 좋은 모습, 결과를 갖고 울산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홍명보 감독 후임으로 시즌 도중 울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팀의 캐릭터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며 “팀의 공격 철학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 매 경기 계속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기대하기로는 내일 경기나 앞으로 K리그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원하는 결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상대인 요코하마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 10위 팀이지만, 김판곤 감독은 “J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치켜세웠다.김 감독은 “기대되고 흥분된다. 요코하마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쉽지 않겠지만 자신감 좋은 플레이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요코하마는 아시아에서 아주 공격적으로 인정받는 팀이다. 아시아에서도 기술적인 면은 물론 여러 전술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팀이다. 최근 공격진의 움직임이 좋다. 실점을 많이 했지만 공격이 세밀하고 다이내믹하다. 어찌 보면 매섭다. 공격에서 결단력이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상대팀 감독이 교체된 만큼) 확실히 다름이 있을 거다. 요코하마는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이다. 수비에서의 약점을 보인 부분은 보완해 올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더 강하게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조현우는 “좋은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며 “양 팀 다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울산은 좋은 감독님과 스태프, 좋은 선수들과 일하고 있어 기대되는 경기다. 울산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과 함께라고 생각한다. 원팀으로 임하겠다”고 했다.이어 “축구는 경기장 안에서 많은 일이 벌어진다. 승패를 예상할 수 없지만, 우리는 이기러 경기장에 왔다. 우리 모두 자신감이 있다. 저는 항상 경기장에 나갈 때 설레는 마음으로, 골을 막는다는 의지로 경기에 나간다. 많은 볼이 올 수 있고 선수들이 막겠지만, 90분 동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 4월 요코하마전 패배 경험에 대해 조현우는 “지난 경기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가올 경기가 더 중요하다. 우리는 좋은 감독님과 스태프, 선수들과 준비했다. 내일 경기장에서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과 요코하마의 경기는 2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4.10.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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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 라이언 전 “K팝은 핵폭탄…계속 분열 중이죠” [창간55]

“K팝은 ‘핵폭탄’이에요. 원자폭탄처럼 폭발해 세계를 놀라게 하죠. 지금 K팝은 분열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서히 빌드업 되고 있죠.” 최근 강남 작업실에서 만난 작곡가 겸 프로듀서 라이언 전(본명 전세원)은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내건 ‘빌드업 코리아’라는 키워드를 건네자 ‘K팝의 빌드업’을 소개하며 센스 있는 답을 내놨다. 그는 “긴 시간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과 동행한 일간스포츠의 55주년을 축하한다. 상대를 알아야 이긴다고 하지 않나. 저 또한 많은 아이돌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정보를 일간스포츠를 통해 많이 얻고 있다”며 향후 동행을 다짐했다. 라이언 전은 샤이니, 아이유, 오마이걸, 몬스타엑스, 아이브, 에스파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활약해 온 명실상부 K팝 대표 히트곡 메이커다. 그의 디스코그라피를 들여다보면 2010년대 이후의 가요계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물이 셀 수 없이 많다. 때마침 그의 작업실에선 송캠프가 진행 중이라 라이언 전 ‘팀’의 작업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낮도 밤도 없이 3교대로 진행되는 작업 스케줄 속 이번 송캠프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곡진은 무려 60여 명. 꽉 찬 부스들 안에선 저마다의 음악 열정을 뽐내며 작업에 한창인 국내외 작곡가들의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야말로 음악 안에서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현장. 이들에게 음악은 직업이지만 결코 노동이 아닌 즐거움이 되어 성공이란 결실을 맺고, 그렇게 십수년간 쌓여온 성공 데이터는 어느덧 성공 DNA가 되어 그들 안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치열하게 분열해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간다. 2.5세대부터 4세대를 지나 5세대 가요계까지, 라이언 전에게 여전히 끊이지 않는 러브콜의 이유다. “(아티스트, 기획사와의)교감의 정도가 (남들과)다른 정도가 아니라, 폭발이죠. 물론 저도 당연히 실패의 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타율이 좋은 편인 건 데이터로 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만큼은 냉정하게 해요. 가끔은 기획사나 아티스트들이 저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는데, 결과로 얘기하자는 거죠.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좋고, 과정이 안 좋으면 분명히 결과에 에러가 나더라고요.” 매 발언마다 확고한, 그의 자신감의 원천은 ‘근거’ 뒤에 담긴 ‘진정성’이었다. 정성을 쏟아 당대 최고의 히트곡을 만들어내곤 하니, 그의 철학에는 어떤 물음표도 제기되지 않았다. 라이언 전은 “음악 하나를 쓰더라도 진정성 있게 대한다. 프랜차이즈 음식은 맛있지만, 막상 생각나는 음식은 정성과 사랑이 담긴 엄마 음식인 것처럼, 저희도 곡 하나를 만들 때 몇 달씩 걸린다. 그런 진정성 있는 접근을 리스너들이 알아주신다”고 말했다. 지금은 세계 각국의 8~900명의 작곡가들과 한 식구 개념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는 라이언 전. 그는 “처음엔 나의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엔 우리 곡이 됐다. 지금은 사명감이 생겼다. 곡 하나에 아티스트 친구들의 인생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걸 함께 이뤄내고 하는 과정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이었던 건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그랬다면 거짓말이겠죠. 저도 성장해 온 것이고, 이건 진정성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저는 프로듀싱 사람으로 남기보단 꿈과 희망, 비전을 드리고 싶어요. 내 말 한마디에, 내 음악 하나에 아이들의 인생이 왔다갔다 하는데, 영혼을 갈아 넣어 해줘야죠. 곡만 주고 끝나는 게 아니고, 비전을 나누는 게 저에겐 소중한 행복입니다.” 십수년 전,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 하나로 덤볐지만 인종 차별과 배타적 분위기에 고전하며 “달랑 20만원 들고” 한국행을 택한 라이언 전. 여러 기획사의 문을 두드리던 중 SM엔터테인먼트가 그의 진가를 알아봐 주고 국내에서의 작곡가의 길을 열어줬다. “초반에는 분했어요. 그런 시선을 받을 땐 ‘좋아, 그럼 내가 음악으로 증명하겠어’ 하며 오기로 독을 품고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독이 희석 됐어요. 독을 뽑아 치료제 만드는 것처럼요.저도 철이 들어가는 거겠죠. 책임감도 생기고, 돌봐야 하는 친구들도 많아졌거든요. 시기, 질투가 오히려 저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만 일각의 ‘곡 팔이’란 수근거림은 속상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팀이다. 외국 친구들, 한국 친구들에게 종자를 나눠주고 같이 열매 맺자며 기회를 나눠주고 가수를 통해 열매 맺는 건 좋은데 정작 ‘곡 팔이’라는 시선을 받을 땐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부정할 수 없는 팩트는 그가 K팝 흥행의 과정을 온몸으로 함께 하고, 그 중심에 있었다는 점이다. 팝이라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함선의 선장 같은, 라이언 전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뒷받침 그리고 서포트다. “저는 리더는 뒤에서 도와주는 거라 생각해요. 리드를 해주고, 정확한 비전을 던져주는 사람이죠. 굳이 본인 욕심 내지 않아요. 방향성을 정확히 제시하면 되는 거지 본인이 그 안에 들어가서 다 하면 없어보이는 거죠. 뒤로 빠져서, 친구들이 놀 수 있게 해주는 거요. ‘최강야구’ 김성근 감독님에게서 리더십에 대한 영감을 정말 많이 받죠. 그분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하나에 담긴 카리스마가 굉장하잖아요. 그렇게 서포트 해주면서 저도 같이 성장하는 거죠.” 15년 전 한국 땅을 밟으며 세웠던 목표는 지금도 유효하다. “처음엔 꿈을 이루기 위해 왔어요. 작곡가가 되고 대중음악신에 입문하는 꿈은 이뤘는데, 그 다음은 뭐냐. 지금도 저는 계속 성장할 것 같은데, 도대체 내 끝이 어딘지를 테스트 해보고 싶어요. 아직은 제 끝이 안 보여서, 그래서 행복해요.”인터뷰 말미엔 ‘K팝 위기론’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라이언 전은 “K팝은 위기가 아니”라고 힘 줘 말하면서도 “다만, 안일하게 생각할 때. 그 땐 끝나는 것이다. 내가 게으르고, 자만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게 안일해 진 거다. 나는 늘 긴장하고 있다. 항상 빌드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1 09:40
프로야구

30홈런 목표 못 채웠지만…3년 만의 반등한 김재환, 6년 만의 황금 장갑 보인다

"'20홈런 칠 거면 '미국까지 왜 왔나'라고 생각했죠. 모든 분이 제게 원하는 숫자는 30개입니다."부활을 다짐했던 김재환(36·두산 베어스)의 정규시즌이 끝났다. 목표만큼은 아니었지만, 정상급 타자의 자리로 돌아왔다 말하기엔 충분했다.김재환은 지난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으로 2024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한 그는 최종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한 해를 마쳤다.모처럼 김재환다운 한 해였다. 2016년 37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만개한 그는 3년 연속 35홈런을 넘기며 팀 4번 타자 겸 리그 대표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엔 44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 잠실 구장 타자로는 이례적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이때 수상했다. 금지약물 이력으로 성적만큼 박수받지 못했지만, 전성기 김재환이 리그 최고 강타자라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 침묵의 시간이 길었다. 2021년 27홈런을 치며 팀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끌었던 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두산은 4년 11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앞서 오재일, 최주환, 양의지 그리고 같은해 박건우가 이적하는 걸 지켜봤던 두산도 홈런 타자 김재환은 '대체 불가'로 판단했다.잔류한 뒤 거짓말처럼 부진의 시간이 이어졌다. 2022년 23홈런 72타점 OPS 0.800에 그친 김재환은 2023년엔 10홈런 46타점 OPS 0.674로 2016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원조' 홈런왕 이승엽 감독과 부활을 다짐했으나 소용 없었다.'바닥'을 찍은 김재환은 주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무리 훈련을 마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사설 아카데미를 찾았다. 시즌 중 선배 양의지를 통해 자신의 영상을 건넨 김재환은 겨울 동안 강정호와 개인 레슨으로 조정에 힘썼다.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은 당시 "4~5년 정도 고민했던 포인트를 정호 형이 잘 짚어줬다. 그게 해결된다는 느낌을 분명하게 받았다"고 했다.김재환은 강정호 개인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 "정호 형이 나를 못 믿는다. 계속 (올 시즌 성공 기준으로) 20홈런을 이야기한다. 속으로는 '그럴 거면 미국까지 왜 왔나'라고 생각했다. 팬분들과 감독님, 내 생각이 모두 같다. 모든 분이 원하는 숫자는 30개"라고 말했다. 끝내 30개 목표는 채우지 못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목표에 근접한 그는 두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장타보다는 콘택트에 보다 집중한 양의지, 홈런에 집중하는 대신 콘택트와 출루를 희생한 양석환과 서로를 보완하며 클린업 트리오로 타선을 지켰다.4위를 확정한 두산은 이제 포스트시즌에서 레이스를 이어간다. 그리고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김재환도 모처럼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나설 수 있게 된다. 지명 타자로 분류될 거로 보이는 그의 유력 라이벌은 최형우(KIA 타이거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 0.860을 기록했다. 타점은 최형우가 더 많지만 다른 지표는 모두 김재환이 우위다. 잠실구장을 사용한 걸 고려하면 성적으로는 김재환이 어느 한 부분 빠지지 않고 모두 앞선다고 봐도 무방하다. 6년 만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9 11:09
프로축구

‘스타’ 아버지 둔 신재원 “나중에 ‘신재원 국가대표팀 발탁’ 기사 나왔으면” [IS 인터뷰]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아들 신재원(26·성남FC)과 신재혁(23·남양주시민축구단)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축구선수가 됐다.신태용 감독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일간스포츠와의 추억을 이야기한 바 있다. 지난 25일 본지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신재원은 아버지가 신문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아빠는 선수 때도 슈퍼스타셨고, 지금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슈퍼스타보다 더 스타이시다. 가족으로서 기분이 좋다. 지금 (월드컵) 3차 예선을 하고 있는데, 계속 좋은 성적을 내서 인도네시아가 꼭 월드컵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1998년생인 신재원은 아버지의 현역 시절이 어렴풋이 기억날 나이다. 그는 “나도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하다 보니, (예전부터) 아빠 기사도 찾아보고 내 기사도 찾아본다. 지금도 매일 아침에 눈 뜨면 인터넷에 들어가서 최신 뉴스 등을 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본지가 창간 55주년이라고 들은 신재원은 “일간스포츠는 나보다 훨씬 더 유명한 매체 아닌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했으면 좋겠고, 나 또한 일간스포츠처럼 좋은 선수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면서 “꼭 한 번쯤은 대표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일간스포츠에 나오길) 제일 원하는 기사는 ‘신재원 축구대표팀 발탁’이다”라며 웃었다. 2019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신재원은 공교롭게도 지난해부터 ‘아버지의 팀’ 성남에서 활약 중이다. 원래 포지션이 윙어인 그는 올 시즌부터 풀백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달 전경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다시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다.신재원은 “(전경준 감독이 오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축구 틀을 확실하게 잡아주셨고, 감독님의 시스템 등을 팀에 입히는 중이다. 아직 2주도 안 됐지만,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지난 22일 수원 삼성전(1-2 패)에서 공격수로 처음 출전한 신재원은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첫 경기였는데, 첫 골을 넣었다는 게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확실히 공격수로 뛰는 게 재미있긴 하다”고 밝혔다. 성남은 K리그2 13개 팀 중 최하위다. 지난 6월 15일 이후 석 달 넘게 승리가 없다. 신재원은 “플레이오프(5위 이내) 진출은 힘들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감독님도 오셔서 동기부여가 더 생긴다.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내년을 준비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꼴찌보다는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신재원의 올해 목표는 연말 시상식에 가는 것이었다. 그는 “프로 생활하면서 올 시즌 (컨디션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공격포인트를 더 많이 올려서 시즌을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9.28 08:47
프로축구

‘축구 천재’로 소개된 서재민 “일간스포츠 덕에 자신감 얻었다…남은 7G 7승도 불가능 아냐”

“일간스포츠에 정말 감사해요.”지난달 ‘축구 천재’라는 타이틀로 본지에 소개된 서재민(21·서울 이랜드)은 이렇게 말했다.2003년생인 서재민은 일간스포츠와 인연이 있다. 유년 시절부터 ‘천재’ 소리를 듣고 자란 그는 신정초 6학년 때인 2016년, 본지와 소년한국일보가 공동 제정한 ‘차범근 축구상’ 제28회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FC서울 산하 유소년팀인 오산중-오산고를 거친 서재민은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지만, 이때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어렵사리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한동안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지난 4월부터 이랜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본지는 지난달 축구선수 서재민의 재기 스토리를 다뤘고, 그는 그 뒤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이랜드의 승격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서재민은 지난 24일 올 시즌 가장 중요했던 K리그2 선두 FC안양과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 후 일간스포츠의 창간 55주년 소식을 들은 서재민은 “기사를 너무 잘 써주셔서 부모님도 감사하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당시 기사에는 차범근 이사장과 어린 서재민이 함께 찍은 사진이 실렸는데, 서재민은 “(사진을) 어디서 받으셨냐. 나도 그 사진이 없다”고 했다.올 시즌 프로에 데뷔해 승승장구 중인 서재민은 “첫 기사를 일간스포츠에서 써준 덕분에 자신감도 얻었고, 이제 더 잘해야겠다는 동력을 얻었다”며 “지금에 만족하는 게 아니고 다음에 더 잘해서 좋은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신문 1면은) 내가 잘하면 나중에 따라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5개월 전부터 이랜드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난 서재민은 어릴 적 예쁘게 볼을 차던 스타일을 과감히 버리고 궂은일을 마다치 않는 만능 미드필더로 변모했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이 그를 중용하는 이유다.서재민은 “형들한테 많이 배웠고,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뛰고 있다”면서 “감독님은 내가 많이 뛰어주고 활력소 같은 역할을 하길 기대하신다. 감독님이 미드필더 출신이셔서 훈련 때 공격적인 패스나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말씀해 주신다”고 감사를 표했다.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이랜드는 구단 역사상 최초 ‘승격’이란 목표로 똘똘 뭉쳤다. K리그2 2위인 이랜드(승점48)는 이번 시즌 7경기를 남겨둔 현재, 1위 안양(승점 54)과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충분히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김도균 감독은 7경기에서 5승을 챙기면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서재민은 “(이랜드는) 내가 데뷔한 4월보다 현재는 경기장에 서면 확실히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팀이 전체적으로 안정된 느낌”이라며 “나만 잘 준비하면 팀이 모두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 7승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7 12:46
스타

[빌드업 코리아] 김태호 음악 감독 “’사랑의 하츄핑’OST 작업에 큰 보람… 1년 걸렸죠” [창간55]

“로미에게 소울메이트 ‘하츄핑’을 만난 순간이 있듯, 연인에게는 상대방을 처음 만난 순간, 부모님들에게는 사랑하는 자녀를 처음 본 순간, 누군가에게는 반려동물을 처음 만난 순간 등 처음 본 순간 푹 빠져버리는 감정에 대한 노래로 기억되길 바랍니다.”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음악을 담당한 김태호 음악 감독은 ‘사랑의 하츄핑’ OST 수록곡 ‘처음 본 순간’이 대중에게 위로와 감동을 안겨주는 노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화 OST 첫 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의 곡까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감정을 같이 따라가서 듣다 보면 OST가 더욱 특별하게 들릴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음악 감독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음악 감독이란 직업을 통해 음악으로 대중에게 콘텐츠를 전달해 오는 일을 해왔다. 일간스포츠 역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K팝과 K드라마와 같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김 음악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함께 한국 대중문화의 성장을 겪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국내 애니메이션인 오랜 기간 미국과 일본의 작품들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던 시점, ‘사랑의 하츄핑’은 가족 단위 관객을 넘어서 성인 관객까지 범위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흥행에는 ‘사랑의 하츄핑’ OST도 큰 몫을 했다. 지니 뮤직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사랑의 하츄핑’ OST 앨범 수록곡 평균 스트리밍 수가 개봉일 대비 483%나 증가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은 ‘처음 본 순간’, ‘두근두근 내 마음’, ‘나만의 티니핑’ 순이다.김 음악 감독은 ‘사랑의 하츄핑’ OST 6개 트랙을 작업하는 전체 과정이 약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심혈을 기울였고, 영화의 감정선과 스토리를 음악으로 잘 녹여내는 걸 주안점으로 뒀다. 특히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각각의 트랙이 영화 속 장면과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분위기와 편곡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하츄핑 OST를 듣고 어린 친구들뿐만 아니라 4050세대들도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매우 기쁘고 뿌듯하죠. 기획 때부터 총감독님께서 ‘사랑의 하츄핑’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애니메이션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었거든요. 이럴 때 음악감독으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처음 본 순간’은 그룹 에스파 윈터 버전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음악 감독은 윈터와의 작업 과정을 떠오르며 “매우 프로페셔널했고, 중간에 잠깐 쉬는 동안에도 전체적인 톤앤매너에 대해 계속 고민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특히 곡의 감정을 더욱 깊게 전달하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두 가지 다른 버전의 ‘처음 본 순간’ 차별점도 짚었다. “송은혜 씨가 부른 ‘처음 본 순간’은 순수하고 맑은 감성을 강조했어요. 반면 윈터 씨 버전은 보다 성숙한 감정선을 전달했습니다. 곡의 해석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두 버전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어요. 듣는 분마다 각자의 취향에 맞추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김 음악 감독은 어릴 적부터 음악에 관심이 컸고 성인이 된 후 영상 음악 일을 접하게 되면서 음악감독이란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영상 속 음악이 전달하는 감정의 힘이 엄청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김 음악 감독은 ‘뜻밖의 녹음실’이라는 팀을 만들어 음악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작품을 위해 여러 팀원들과 함께 서로의 단점을 메우고 장점을 살려 작업하다 보면 어느 순간 큰 시너지를 낼 때가 있는데 그 순간 큰 보람을 느껴요.” 현재 김 음악 감독은 ‘사랑의 하츄핑’ 작업을 함께 했던 제작사 SAMG엔터와 ‘위시캣’이라는 TV 애니메이션 곡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 OST가 첫 만남에 대한 설레임을 그려냈다면 ‘위시캣’ 주제곡은 경쾌하고 귀여운 분위기다. 앞으로 김 음악 감독의 목표는 국내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만이 아닌, 폭 넓고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는 그날까지 다양한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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