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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억까’ 獨 매체, 대형 사고 미쳤다…악의적 깎아내리기? “고의로 사진 잘못 썼을 수도”

정말 몰라서였을까. 실수를 가장해 악의를 표현한 것일까.독일 매체 빌트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 밀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낸 기사에서 사진을 잘못 썼다.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 사진 대신 그의 형 사진을 신문에 실었다.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8일(한국시간) “독일 신문 빌트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사진을 잘못 게재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시모네의 사진 대신 그의 형 필리포 인자기의 사진을 넣었다”고 보도했다.온라인 기사에 사진을 잘못 넣은 게 아니다. 이미 발행된 신문에 들어간 것이라 수정도 불가능하다.아무리 헷갈려도 신문에 인물 사진을 잘못 게재하는 것은 벌어지기 쉽지 않은 일이다. 신문 발행 전 여러 차례 검토하기 때문이다.빌트가 일부러 그랬다는 음모론까지 나온다. 트리뷰나는 “필리포는 현재 세리에 B 피사 감독직을 맡고 있다. 빌트는 인물 정보를 완전히 잘못 표기했다”면서 “하지만 빌트가 시모네가 인자기 가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꼬집기 위해 고의로 이런 행동을 한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1952년 창간한 빌트는 유럽 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신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축구 쪽에서는 권위 있는 매체로 통한다. 독일에서는 축구 경기 뒤 빌트, 키커 등 매체의 평가에 세간의 관심이 쏟아진다. 국내에서는 김민재를 유독 박하게 평가하는 언론으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뮌헨을 꺾으면서 본인의 이름을 똑똑히 알렸다.인터 밀란은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CL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뮌헨을 2-1로 눌렀다. 이번 경기로 4강행 가능성을 키웠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주가를 더 높였다. 2021년부터 인터 밀란을 이끈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올 시즌 이탈리아와 유럽 동시 제패를 노린다. 세리에 A에서도 선두인 인터 밀란(승점 68)은 7경기를 남겨두고 2위 나폴리(승점 65)보다 3점 앞서 있다.인터 밀란은 17일 뮌헨을 안방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UCL 8강 2차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4.09 17:25
프로축구

‘이랜드전 또 패배’ 변성환 감독 “아산전 치르면 퀄리티 더 높아질 것…2골 긍정적” [IS 패장]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진한 아쉬움 속 희망을 이야기했다.수원은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2-4로 졌다.수원은 개막전 승리 후 2연패를 떠안았다. 강력한 승격 경쟁 상대로 여겨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이랜드에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프다. 아울러 수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랜드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골키퍼 (양)형모가 빠진 상태에서 2번 키퍼 (김)민준이가 준비했는데,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인천전부터 이번 경기까지 계획 안에 없었던 돌발 상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나를 포함한 코치진, 선수단이 분명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작년에 우리가 6위를 한 팀이다. 우리 선수단 스쿼드가 좋아졌다고 승리를 가져오는 건 아니다. 정말 매 경기 치열하게 준비하고 싸워야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경기를 통해 알게 됐다. 나를 포함한 코치진, 선수단이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 승리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변성환 감독의 고민은 ‘수비’다. 그는 “슈팅을 준 건 골키퍼 탓이 아니다. 전반에 슈팅 2개 내준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새 조합을 찾아볼 필요가 있고, 지속해서 박스 디펜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잘 이뤄지지 않는 게 골칫덩이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더 강력한 조합을 찾고,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 지역에서의 세밀함도 이랜드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변성환 감독은 “축구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시즌 내내 할 것이다. 뒤가 불안한 건 분명 개선해야 한다. 득점에도 신경 써야 한다. 위로 아닌 위로는 외국인 일류첸코의 득점이 터졌고, 강현무가 득점했다는 것은 조금 더 힘을 보탤 수 있는 득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뛰는 선수단의 스쿼드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거의 80%가 변화했다. 아산전까지 4경기를 뛰면 더 높은 퀄리티의 축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다. 필드 2득점을 한 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꿈의 ‘승격’을 위해서는 이랜드 징크스를 깨야 한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가 안 될 때는 너무 쉽게 실점한다. 이랜드와 할 때 유독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 실점 전까지도 우리가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었고, 완벽한 찬스도 있었는데 (이)민혁이가 못 넣었다. 선제 실점 이후 바로 따라갔는데, 두 번째 슈팅에서 실점했다. 이런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이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도 어려울 것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많은 득점이 필요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강력한 수비 조직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손볼 것”이라고 예고했다.세트피스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는 지적에는 “세트피스는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이 명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첫 번째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때도 그렇고, 레오 선수가 움직이면 안 되는데 볼 중심으로 이동하다 보니 중앙이 비었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인천전에서 2명이 퇴장당해 패한 수원은 이랜드전에서도 6명이나 옐로카드를 받았다. 변성환 감독은 “내가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미 결정이 났기 때문에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제한적이다. 오늘 경기만 봐도 내 관점에서는 충분히 도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궁금해서 (주심에게) 여쭤봤다. 설명을 들었고, 수긍했다. 영상으로 리뷰해 보겠다고 하셨다. 나도 다시 체크해 볼 생각이다. 우리 선수들도 조금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결정이 되면 수긍해야 한다”고 전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5.03.09 18:43
프로축구

‘192㎝ 고공폭격기’ 허율 멀티골 폭발…울산, 제주 2-0 꺾고 3연승 질주 ‘2위 도약’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개막전 패배 뒤 3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1m92㎝의 장신 공격수 허율(24)이 헤더와 발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K리그1 4라운드 홈경기에서 허율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앞서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충격패를 당했던 울산은 이후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에 이어 제주까지 꺾으며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승점 9(3승 1패)로 선두 대전과 승점 동률을 이룬 울산은 다득점(대전 6골·울산 5골)에서 1골 밀려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제주는 3경기 연속 무승 흐름 속 승점 4(1승 1무 2패)에 머무르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울산에 승리를 안긴 주인공은 해결사 허율이었다. 허율은 팽팽하던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나아가 제주 추격이 거세지던 후반엔 문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울산의 고민이 가장 깊었던 포지션이라 허율의 활약은 의미가 컸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가 대전으로 향한 울산은 야고(브라질) 외에 뚜렷한 공격 자원이 없어 김판곤 감독의 고민이 컸다.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이 품은 공격수는 광주FC에서 뛰던 허율이었다. 장신 공격수로서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K리그1 최다 득점 기록이 3골(2023시즌)인 데다 지난 시즌엔 센터백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등 최전방 해결사로서 활약에는 물음표가 따랐다.그러나 허율은 개막 2경기 만인 지난 대전전에서 헤더로 울산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이어 제주전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울산 이적 후 첫 결승골이자 첫 멀티골. 최전방에 대한 팀의 고민을 덜어준 활약이라는 데 의미가 컸다.허율이 최전방에 버틴 가운데 울산은 시종일관 제주를 몰아친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K리그1 4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순항을 시작했다.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울산은 엄원상과 강상우의 연이은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전반 24분엔 엄원상의 슈팅을 안찬기 골키퍼가 쳐내 흐른 공을 라카바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이어진 윤재석의 헤더마저 골키퍼 선방에 또 걸렸다. 거듭 기회를 놓치던 울산은 전반 32분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진현이 왼발로 올린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정확한 위치 선정을 앞세운 허율이 상대 수비수 방해를 받지 않고 방향을 바꿔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은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전반 38분에는 울산에 퇴장 변수가 나올 뻔했다. 볼 경합 상황에서 이진현의 태클이 김륜성의 종아리 부위를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교신 이후 온 필드 리뷰를 거쳤으나 이진현에게 레드카드를 꺼내진 않았다.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김태환과 김준하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외면하는 등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김준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코뼈 골절 이후 부상 복귀전을 치른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교체 투입된 이건희의 슈팅은 옆그물에 맞는 등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울산도 물러서지 않고 제주 수비 뒷공간을 겨냥한 공격으로 쐐기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5분 울산이 결실을 맺었다.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허율이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골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5.03.09 15:53
영화

[97th 아카데미] 백희나 원작 ‘알사탕’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불발

백희나 작가의 동명 애니메이션 ‘알사탕’의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수상이 불발됐다.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은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로 인해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인기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았다.이날 시상식에는 백희나 작가의 동명 원작을 둔 ‘알사탕’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아쉽게도 상은 이란 출신 후세인 몰라예미 감독의 ‘사이프러스 그늘 아래’에게 돌아갔다.‘알사탕’은 일본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했으며, 소통에 서툰 아이 ‘동동이’가 신비한 알사탕을 통해 진심의 목소리들을 듣게 되며 비로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백희나 작가는 2020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알사탕’에는 니시오 다이스케 감독과 와시오 타카시 프로듀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진 등이 참여했다.또 백희나 작가는 한국인 크리에이터로서는 3년 만에 오스카에 초청됐다. 지난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 이듬해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참석한 이후 처음으로 의미를 더했다.한편 이번 수상을 거머쥔 ‘사이프러스 그늘 아래’는 해변에 사는 부녀가 어느 날 떠내려온 고래를 살리기 위해 애쓰면서 출발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3 09:59
영화

마블의 추락은 어디까지..날개 잃은 ‘캡틴 아메리카4’ [IS리뷰]

“그렇게 쉽지 않을걸.”새롭게 방패를 계승한 캡틴 아메리카, 샘 윌슨은 이렇게 말한다. 만만히 보지 말라는 뜻이었으나 그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오랜 부진을 뒤집을 수 있을지, 그 미래와도 겹쳐 보인다.12일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이하 ‘캡틴 아메리카4’)는 MCU의 페이즈5에 해당하는 작품이자, 9년 만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새 영화다. 지난 2019년 전임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해 토니 스타크 등 대중에게 익숙한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퇴장한 후 6년째 과거의 아성을 뛰어넘는 작품이 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도전장을 내민다.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선 건 안소니 마키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2014)에서부터 스티브 로저스의 조력 히어로 ‘팔콘’ 샘 윌슨을 연기 해왔다. ‘비백인’ 캡틴 아메리카로 주목받은 만큼 윌슨의 설정도 로저스와는 결이 다르다. 2차 세계대전에 자원입대해 슈퍼 솔져 혈청을 맞고 강화 인간이 된 백인이었기에 작품 밖에서도 ‘보수의 아이콘’으로 통한 전임 캡틴 아메리카와 달리, 윌슨은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한계를 최대한 타개해야 한다.작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미국의 새 리더, 대통령 선거를 치르며 출발한다. 선출된 건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비롯한 여러 시리즈에서 원년 어벤져스의 앞길을 막아오며 고심 끝에 해체의 원흉 국무장관 새디어스 로스(해리슨 포드)다. 그는 신물질인 아다만티움을 두고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자원을 공평하게 배분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새 어벤져스를 내세우고자 한다. 윌슨은 그의 행보가 탐탁지는 않지만, 평화에 뜻을 함께하기 위해 정부에 기꺼이 힘을 빌려준다.윌슨과 대조를 이루는 건 스크린에선 처음 등장하는 최초의 흑인 캡틴 아메리카 이사야 브래들리(칼 럼블리)다. 그는 정부에 철저히 이용당하고 버려졌기에 제자 격인 윌슨의 행보가 우려되던 가운데 수상한 배후에 의해 로스 대통령 저격 사건에 조종당한다. 윌슨은 브래들리의 의혹을 벗기고, 혼란스러운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빌런 추격에 발 벗고 나선다. 공군 출신 새 캡틴의 전장은 하늘이다. 날개도 비브라늄으로 무장했으며 시원하게 창공과 적을 가른다. 특이점은 인질은 물론이고 적의 목숨조차 구하려하는 그의 선량함이 반영된 전투 방식이다. 또 업그레이드된 슈트의 화려한 기믹이나 “혈청 맞을걸”이라고 후회하면서도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보여주는 그는 팔콘 시절을 다시 보게 한다.다만 세계 정세 힘겨루기와 배후 추적을 그린 정치 서스펜스 요소와의 밸런스는 아쉽다. 긴장감 없이 분량을 할애한 탓에 몰입을 해친다. 또한 미국이 우방국이었던 일본과 충돌을 빚지만, 윌슨이 대표하는 ‘새로운 미국’이 구해내는 점도 속이 훤해 유치하다. 국가에 충성한다는 대의보단 개인의 선의를 믿는 윌슨의 캐릭터 성은 매력적이지만 그 행동이 결과적으론 세계가 외계 침공으로 망해도 패권은 미국이 쥐겠다고 읽히니 공감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진정한 리더십이 부재한 작품 밖 현실 미국의 욕망이 읽히는 건 흥미롭다. 작고한 배우 윌리엄 허트를 대신해 해리슨 포드가 빚은 로스 대통령은 무능하고 심약하지만 통제욕이 강한 보스다. 종국에는 그 자신이 경계해 온 존재가 되어 ‘붉게’ 변하는 장면은 현실을 겨냥한 블랙 코미디로 읽히기까지 한다. 그런 리더를 품고 초인이 아닌 ‘새 캡틴’이 역설적이게도 멋진 신세계(브레이브 뉴 월드)를 재건한다는 불확실성이 새 어벤져스의 주요한 테마가 될 전망이다. 심지어 17년 만에 MCU에 복귀한 이번 주요 빌런의 이명또한 공교롭게도 ‘리더’다.글로벌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일단 20년 전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을 소환해 벽돌 액션을 오마주 했다는 줄리어스 오나 감독의 팬심 고백은 ‘K국뽕’을 겨냥한 기만 같다. 한국 관객이 글로벌 최초 개봉 시험대로 여겨지는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빛바랜 MCU 영광을 되찾아 보겠다는 궁여지책으로 느껴질 정도로 임팩트 있는 장면도 아니다. 그간 비판을 받아온 어색한 CG도 만연하다. 개봉 하루 전 기자시사회를 열고 소셜 리액션조차 단속해 리뷰 엠바고를 개봉 당일 해제하는 게 자신감 부족의 방증인 듯 하다. 118분. 쿠키 1개.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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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오징어 게임2’ 외신 호불호 극명하네…“유의미한 확장” VS “시즌3 티저 불과”

마침내 공개된 ‘오징어 게임’2를 향한 외신 반응이 갈리고 있다.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앞서 시사로 관람한 해외 평론가들은 호평을 귀띔했다. 로튼토마토 평론가 그레이스 랜돌프는 “기가 막히고 의미 있게 확장됐다. 황동혁 감독은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고 인재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뉴스 작가이자 영화 평론가 아유쉬 샤르마는 “시즌 2는 인간 심리를 더 깊게 파고들며 위험 수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며 “더 커지고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엠바고 해제와 함께 쏟아진 리뷰에선 평가가 갈렸다. 뉴욕 타임즈는 “시즌 1에서 듣고 보았던 것들을 볼 수 있다”며 “더 큰 스토리 라인을 진행해서 두 번째 시즌인가 또는 블록버스터의 후속작으로서 원작의 스릴과 다른 독립적인 변주가 있는가, ‘오징어 게임2’는 사실 둘 다 아니다”라고 평했다.그러면서도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이 여전히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시각적 상상력이다. ‘기생충’과 ‘설국열차’와 같은 한국 영화에서 공유되는 계급 투쟁이라는 주제는 게임 세트의 파스텔 도살장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으로 표현된다”고 짚었다. 타임지는 ‘자본주의가 오징어 게임을 죽였다’라는 제목으로 ‘오징어 게임’이 메가히트 IP상품화 되면서 스토리텔링의 힘을 잃었다고 평했다. 타임지는 “딱히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에 시간을 허비한다. 새로운 플레이어들을 만나게 되지만, 줄거리는 플레이, 살인, 분노, 반복이라는 시즌 1의 재탕처럼 느껴진다”고 평했다.이어 “오징어 게임 2가 완전히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다. 특히 이정재의 국제적 성공은 축하할 만하다”면서도 “시즌 3의 초대형 티저에 해당하는 것을 7시간 동안 시청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또한 “두 번째 시즌은 실망스럽지만 끔찍하지 않고 첫 번째 시즌의 성공을 따른다”라며 “2025년에 방영될 예정인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한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빌드업”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정재의 연기는 애초에 관객을 끌어들였던 것보다는 덜 재미있더라도 여전히 견고하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런 한편 버라이어티는 “매우 충격적이고, 극도로 폭력적이며,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전작의 불길한 주제를 확장한 가치 있는 후속작”이라며 “구조, 의상, 배경은 시즌 2에서도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성의 침식, 계급 불평등을 등 한국의 병폐를 새로운 각도를 살피며 반복성을 최대한 줄였다”고 평했다. 이어 “탐욕, 잔인함, 돈을 숭배하는 문화에 대한 섬뜩한 고찰을 담은 시즌 2는 디스토피아적이라기보다는 끊임없이 복잡해지는 글로벌 위기를 반영한다”며 “몇 가지 놀라운 반전을 자랑하는 7개의 에피소드는 내년 시즌 3이 공개될 때 의심할 여지 없이 흥미로운 결말로 이야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오징어 게임2’는 총 7부작으로 전편 공개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6 21:58
해외축구

쿠만·사비·세티엔 보다 최악?…‘역전패’ 플릭 감독, 패배 비율 24%

한지 플릭 FC바르셀로나(스페인) 감독의 최근 부진이 심상치 않다. 특히 현지 매체에선 플릭 감독 체제의 바르셀로나가 앞서 경질된 3명의 감독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패배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4~25 라리가 1-2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0분 페드리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15분 만에 로드리고 데 폴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후반 내내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놓쳤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며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바르셀로나는 리그 2연패로 2024년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리그 홈 3경기에서 모두 진 건 무려 37년 만이다. 선두 자리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1)에 내줬다. 2위(승점 38) 자리 역시 위태롭다. 2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가 단 1점 차로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한편 같은 날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바르샤 유니버설’은 플릭 감독의 높은 패배율에 주목했다. 매체는 플릭 감독의 패배율이 25%로, 최근 바르셀로나를 이끈 4명의 감독 중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는 최근 6경기에서 단 승점 2점만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리그 20개 팀 중 최저 기록”이라며 “경질된 사비 에르난데스(15%) 키케 세티엔(16%) 로날드 쿠만(21%)의 패배율과 비교하면 플릭 감독의 성적은 최악”이라고 조명했다.플릭 감독은 과거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6관왕 위업을 이룬 명장이다. 이후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부진했지만, 다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초반 라민 야말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선두를 꿰차기도 했다. 하지만 야말은 또 부상으로 쉼표를 찍었다. 레반도프스키의 파괴력도 조금씩 작아지고 있다.한편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 부임 후 공식전 25경기 17승 2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실제 패배 비율은 24%다.같은 날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구단 수뇌부는 팀의 부진이 일시적인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눈에 띄게 실망했지만, 이는 경기 내용보다는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팀은 곧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플릭 감독이 새 선수 영입을 요청하지 않는 등 구단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목했다.플릭 감독은 “홈에서 승점 9점을 잃는 건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다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겨울 휴식기가 찾아왔다. 휴식기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김우중 기자 2024.12.22 18:34
프로축구

‘아사니 또 결승골’ 이정효의 광주, 상하이 선화에 1-0 승리…ACLE 2위 수성·16강 청신호

광주FC가 상하이 선화(중국)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회 7번째 골을 터뜨린 아사니(알바니아)가 또 해결사로 나섰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 팀이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선두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 자리를 지켰다. 16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리그 스테이지 남은 경기는 3경기다. 광주의 올해 ACLE 마지막 경기는 내달 3일 열리는 상하이 하이강(중국) 원정이다.광주의 해결사로 나선 건 이번에도 아사니였다. A매치 기간 가벼운 부상을 당해 사흘 전 전북 현대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아사니는 이날 후반 교체로 투입돼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사니는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 해트트릭,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전 1골,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 멀티골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7번째 골(5경기)을 터뜨렸다. 광주는 허율과 이희균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오후성과 정호연, 박태준, 최경록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이민기와 김경재, 변준수, 김진호가 수비라인을, 김경민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광주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다. 다만 결정적인 한 방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경록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허율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2분 오후성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전반 중반 한때 8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상하이 선화는 자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도 거친 파울로 광주의 공격을 막으려 애썼다. 전반 43분엔 ‘퇴장’ 변수가 나오는 듯 보였다. 볼 경합 상황에서 상하이 선화 외국인 선수 말렐레(스위스)가 축구화 스터드로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가격했다. 쿠웨이트 국적의 아흐마드 알 알리 주심은 말렐레에게 옐로카드를 먼저 꺼내든 뒤, 온 필드 리뷰까지 거쳐 이 장면을 확인했다. 공과 상관없는 위치에서 가격이 이뤄졌는데도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중국은 가오 톈이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마저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슈팅 기록으로는 남지 않았다. 위기를 남긴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막판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최경록의 크로스를 허율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그러나 득점은 취소됐다. 주심은 이번에도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득점 장면을 확인했다. 다만 득점 과정에선 오프사이드나 파울 등 문제가 없었으나, 정호연이 공을 탈취해 역습을 전개한 앞선 장면에서 파울을 지적했다. 광주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득점 취소였다. 이후 상하이 선화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김경민이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광주의 전반 볼 점유율은 68.9%, 슈팅 수는 7-1 우위였다.광주는 후반 12분 오후성 대신 아사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정효 감독의 교체카드가 통했다. 코너킥 이후 측면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하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필요 없는 깔끔한 골이었다. 궁지에 몰린 상하이가 뒤늦게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광주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단단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통해 상하이를 흔들었다. 전반만큼 슈팅이 나오진 않았으나 광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광주는 후반 30분 허율과 이희균 대신 이건희와 신창무를 투입한 데 이어, 4분 뒤엔 최경록과 이민기 대신 정지용과 조성권을 각각 넣으며 5장의 교체카드를 빠르게 다 썼다. 이후에도 경기는 전방에 무게를 둔 상하이의 공격을 광주가 막아선 뒤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상하이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광주의 수비는 쉽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선 이건희가 쐐기골을 넣는 듯 보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6분의 추가시간이 흐른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광주가 올 시즌 안방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11.27 20:59
영화

과몰입형부터 씨네필형까지…‘보통의 가족’ N차 부르는 유형별 리뷰

영화 ‘보통의 가족’ 측이 각양각색 실관람객의 유형별 리뷰를 공개했다.‘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지난 16일 개봉 이후 관객들의 호평 속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다.◇부모 필관람 영화, 캐릭터에 완벽 이입한 과몰입형‘보통의 가족’ 첫 번째 실관람객 유형은 과몰입형이다. 이들은 “대한민국 학부모님들이라면 꼭 관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CGV_동***), “만약 내 자녀가 살인자라면? 난 이성적이고 정의롭게 생각할 수 있을까?”(CGV_망***), “영화 보고 딸과 두 시간 토론했어요! 애들과 같이 보면 더 좋을 영화! 완전 추천합니다”(CGV_또***),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위선자가 되지 않을까?”(네이버_l***), “파국…도덕과 내가 부모였다면 어땠을까?”(왓챠피디아_i***), “죄와 벌, 공과 사의 잣대가 내 가족이라면?”(CGV_h***) 등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연기 차력쇼,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력 찬사 유형두 번째 실관람객 유형은 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연기력 찬사 유형이다. 관객들은 “연기 차력을 보는 듯. 몰입도가 정말 좋습니다”(메가박스_k***), “캐릭터 모두 입체적으로 살아있고 배우들이 최고의 연기로 모두 표현해 냄”(왓챠피디아_말***), “명품 배우들의 명품 연기의 향연”(롯데시네마_석***), “배우들 연기 차력쇼가 빛났습니다”(롯데시네마_키***), “배우들 연기 진짜 미침..”(메가박스_u***), “미쳤다! 미쳐도 보통 미친 게 아닌 완전 미친 영화! 숨통이 조여오는 듯한 배우들의 연기 대결!”(메가박스_d****) 등 감탄이 절로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찬했다.◇다양한 해석, 작품을 간파하는 씨네필형 세 번째 실관람객 유형은 영화 평론가에 빙의한 씨네필형으로, 허진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과 탄탄한 스토리 전개에 대한 평이다. 이들은 “체면 차리기에 급급한 위선, 남에게는 엄격하고 나와 우리에겐 관대한 이중잣대, 물질주의와 결과 만능주의로 뭉친 한국의 보통의 가족”(메가박스_b***), “가식, 위선, 허위, 모순의 종착점은 자기 기만과 자아의 붕괴 그리고 파국” (네이버_l***), “한 명의 인간이 일순간에 한 마리의 고라니가 되는 그 순간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웰메이드 블랙 코미디”(왓챠피디아_바***),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면에 폭력성이 잠재된 괴물로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런 현실을 보통이라는 단어로 재정의했다”(왓챠피디아_꽃***), “신념의 궤도를 따라 공전할 때 언제나 반은 밝고 반은 어둡다”(메가박스_a***)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실관람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보통의 가족’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8 14:18
프로농구

S-더비 열리는 잠실, 김효범 감독 "이지 샷 안 놓쳐야" 전희철 감독 "우리 농구 계속" [IS 잠실]

개막 후 승리가 없는 서울 삼성과 2연승 후 첫 패를 당한 서울 SK가 시즌 첫 S-더비를 펼친다.삼성과 SK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같은 연고 구단인 서울 두 구단이 만나는 올 시즌 첫 S-더비다. 삼성은 아직 올 시즌 개막 후 승리가 없다. 전날(2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홈으로 돌아와 바로 일정을 소화한다.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한 SK는 앞선 수원 KT전에서 석패했다.휴식 없이 연전을 치르게 된 김효범 삼성 감독은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일단 SK가 압도적으로 속공 득점 1위 팀이다. 속공 막기 위해 몇 가지 준비했는데, 백 코트, 그리고 세컨드 찬스 실점과 오펜스 리바운드 허용 안하는 것을 대비했다"며 "어제도 (이)원석이가 4~5개 뺏겼는데, 그런 부분 선수단에게 강조했다. 똑같은 실수 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김효범 감독은 "SK는 한국가스공사와 달리 4번 선수들이 백코트에서 넘어올 때, 압박은 있어도 트랩이 없다. 그래서 보다 대처가 수월할 것 같다"며 "어제(26일 한국가스공사전)는 턴오버 17개를 했지만, 중요한 건 4쿼터 때 이지 샷을 못 넣은 거로 본다. 그게 들어갔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고 했다.김 감독은 "이지 샷을 넣어야 하는데, 와이드 오픈 레이업을 못 넣는 장면이 나온다. 선수들 개인에게도 반성하라고 하고 영상도 보여준다"면서도 "그 일을 가지고 인격적으로 인신 공격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대성의 부상으로 볼 핸들러가 부족했던 가운데 최성모와 박승재가 김효범 감독의 걱정을 덜고 있다. 김 감독은 "볼 핸들러 둘이 있어 그나마 패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박승재는 정말 대범하고 배짱 있는 선수다. 정말 잘 데려왔다고 생각한다. 1번 부재, 재간 있는 핸들러 부재가 해결되니 운영하기 편하다. 부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표정에는 티가 안 나더라"고 기뻐했다. KT전 패배로 연승을 마감한 전희철 SK 감독은 "KT 패전 경기에 대해 리뷰하면서 잠깐 이야기한 부분은, 우리가 하던 농구는 잘 했다. 스틸도 10개였다. 그날도 70점대 중반에 묶고 할 수 있다고 수비 방향을 얘기했는데 3점 많이 맞았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전 감독은 이어 "지금 3경기하면서 한 수비력, 오늘은 이정현, 코번에 대해 이 팀의 포인트 가지고 수비를 안쪽으로 모여줘야 한다. 우리가 잘 하는 농구를 이어가는 건 3경기 동안 잘 했으니 그 부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3점슛이 떨어지는 건 고민거리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이 21.6%에 불과하다. 전희철 감독은 "바라는 거 하나는 3점이다. 3점슛만 조금 더 들어가줘도 편하게 하지 않을까 정도"라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난 스탯을 믿는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20프로대를 기록한 적 없다. 30% 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생각한다. 농담으로 '3점 성공률이 이 정도면 안 돼. 그러면 속공은 15개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곤 한다"고 웃었다.속공 농구로 인해 템포가 올라가고, 그때문에 미스가 나오지만 SK는 감수하기로 했다. 전희철 감독은 "안고 가야 한다. 그때 나오는 미스를 감수해야 한다"며 "무서워서 시도조차 안 할 수 없다. 계속 두들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속공에 대해 계속 얘기한다. 훈련 때도 강조한다. 더 해야 한다고 한다. 12개 하면 13개도, 13개면 15개도 할 수 있다. 더 밀어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쟘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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