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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BL, LG전자와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프로농구 공식 대회명 변경

KBL은 2025~26시즌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로 정하고, 올 시즌 공식 대회명을 ‘2025~26 LG전자 프로농구’로 확정했다.KBL과 LG전자는 17일(수) KBL 센터에서 진행된 조인식에서 2025~26시즌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조인식에는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구단주 대행), 손종오 LG 단장, 이수광 KBL 총재, 신해용 KBL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LG전자는 이번 시즌 프로농구 대회 공식 명칭을 포함해 KBL 10개 구단 경기장 내 광고 권한 및 기타 제작물의 홍보 권리를 갖게 됐다.공식 대회명을 확정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는 10월 3일(금)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서울 SK의 공식 개막전으로 시작한다. 이에 앞서 9월 29일(월) 오후 4시부터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참여하는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릴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9.17 15:41
해외축구

33년 만의 최악 출발에도…“맨유, 아모링 교체 없이 간다” 굳건한 경영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대 최악의 출발을 한 후벵 아모링 감독을 교체할 생각이 없는 거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33년 만의 최악의 EPL 출발을 한 맨유는 감독 교체 없이 인내를 유지할 거”라며 “아모링 감독의 미래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맨유는 감독 교체 계획이 없다”라고 전했다.아모링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는 전날(15일) 맨시티와의 2025~26 EPL 4라운드서 0-3으로 완패했다. 필 포든, 엘링 홀란(2골)의 활약을 저지하지 못했다. 맨유는 첫 4경기서 승점 4에 그쳤다.자연스럽게 아모링 감독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지난 시즌 중 맨유 지휘봉을 잡은 아모링 감독은 특유의 3-4-2-1 전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새로운 전술이 필요하다 지적하지만, 아모링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 완패에도 “내 철학을 바꿀 생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아모링 감독과 맨유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워낙 부진한 성적 탓에 조기 결별설이 제기됐으나, 구단은 아모링 감독을 당분간 교체할 생각이 없는 거로 알려졌다. 매체는 “시즌 초반 부진과 암울한 통계에도, 구단 이사회는 여전히 아모링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라고 전했다.이유가 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12년 동안 8명의 정식 감독과 2명의 대행 체제를 겪었다. 성급한 결정을 또다시 반복하지 않을 방침인 거로 알려졌다.물론 팬들의 경질 요구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맨유가 리그 개막 4경기서 승점 4점에 그친 건 지난 1992~93시즌 이후 처음이다. 이미 지난 시즌 맨유는 구단 EPL 역사상 최저 승점(42점)과 최다 패배(15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맨시티전 패배 뒤엔 “팬들이 상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나도 더 큰 고통 속에서 팀을 바꾸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과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웨인 루니는 물론, 로이 킨, 게리 네빌 등은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한편 매체에 따르면 맨유 이사회는 맨체스터 더비 완패가 다소 과장된 결과라 판단하고 있다. 매체는 “맨시티가 승리할 자격이 있다는 데 이견은 없지만, 아모링 감독과 구단 수뇌부는 현재 팀이 작은 차이에서 패배를 겪고 있다고 느낀다. 부상 등 다소 불운한 상황도 겹쳤다”라고 전했다.맨유는 오는 21일 첼시와 2025~26 EPL 5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16 09:10
프로야구

2025시즌 1호포→ 민망한 웃음 지은 주성원, 공은 모두 김태완 코치에게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기대주 주성원(25)이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며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주성원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주성원은 키움이 1-0으로 앞선 3회 말 1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했다. 키움이 3-1로 앞선 8회는 투수 최우석으르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키움은 4-1로 승리했고 주성원은 수훈 선수가 됐다. 경기 뒤 설종진 감독대행은 "8회 말 주성원의 시즌 첫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주성원은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4순위)에 지명된 선수다. 입단 시점 포지션은 포수였다. 2022년까지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그는 그사이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환했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해 근력을 키우며 경쟁력을 쌓은 뒤 올해 데뷔 뒤 가장 많은 경기(48)와 타석(144)을 소화하고 있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주성원은 경기 뒤 시즌 첫 홈런 축하를 건네는 취재진 앞에서 민망한 표정을 보였다. 키움 대표 '몸짱'이기에 그를 향한 장타 기대치가 높은 게 사실이다. 주성원은 8회 홈런 상황에 대해서 "김태완 타격코치님께서 투수(최우석)이 힘이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타이밍이 늦지 않도록 조언했다. 타격 타이밍 잘 맞혀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지도자에게 공을 돌렸다. 프로 무대 입성 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는 주성원은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2군에서 호흡한 김태완 코치와 더 긴밀히 얘기를 나누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1 22:03
스포츠일반

사감위·경찰청,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한 문제 인식주간 개최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심오택, 이하 사감위)는 최근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불법도박 광고가 등장하는 등 불법도박으로의 유인책이 교묘해지고 있어 ‘불법도박 근절’을 위해 경찰청(경찰청장 직무대행 유재성)과 공동으로 '도박문제 인식주간'을 15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다. 제17회 도박중독 추방의 날 기념식(9.17) 개최사감위는 2009년부터 위원회 출범일인 9월 17일을 ‘도박중독 추방의 날’로 지정하고 그 주간을 ‘도박문제 인식주간’으로 정하여 매년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올해로 17회째인 도박중독 추방의 날 기념식은 9.17(수)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1부는 도박문제 예방․치유분야의 유공자 표창과 공모전 시상 등 기념식을, 2부는 특별강연으로 서울경찰청의 ‘불법도박 현황과 문제’에 이어 ‘AI시대 도박문제 예방’(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과 ‘치유’(이헌주 연세대 교수)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불법도박 근절 홍보· 캠페인 전개2025년 불법도박 근절과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 원년을 선포해 온 사감위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원장 신미경)은 심각해지고 있는 도박문제와 그 폐해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동참을 높이고자 9월 내내 불법도박 근절 공익광고*를 실시하고, 경찰청․사행사업체와 함께 불법도박 근절 온라인 캠페인 또한 병행한다. 아울러 ▴문제도박자 체류형 치유 프로그램(9.19~21, 강원랜드), ▴문제도박자 회복 챌린지(‘25.10월,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불법도박 실태조사 및 불법사행산업 감시·단속 사례 공유또한 9월 18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 교육실에서 「제6차 불법도박 실태조사」 설명회를 개최한다. 전문가 참여하는 설명회에서는 조사 진행 경과를 공유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이어 9월 19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불법도박 감시·단속 유관기관 워크숍에서는 불법사행산업 감시·단속 사례를 공유하고 현안 사항을 논의한다.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불법도박사이트 대응도 강화한다. 사감위는 불법도박 금융계좌를 집중 감시·분석하고, 수사기관에서는 수사를 엄정하게 해나갈 것이다. 또한, 9월부터 두 달간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하여 중·고등학교 상담 교사가 상담 청소년이 이용한 불법도박사이트를 사감위에 신고하고, 신고된 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신속 차단하도록 조치할 것이다. 심오택 사감위원장은 “점차 커지고 있는 불법도박은 건전한 사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청소년과 군인, 그리고 일반 국민까지 중독되게 하는 심각한 사회문제”이기에,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불법도박에 대한 감시․단속을 확대하고 불법도박 피해 최소화와 근절을 위하여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과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2025.09.11 17:29
프로축구

[공식발표] 이을용 경남 감독, 상호 합의로 사임…김필종 대행 체제

프로축구 K리그2 경남FC가 이을용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경남은 7일 "이을용 감독은 구단과 상호 합의로 사임을 결정했다"면서 "지난해 11월 구단의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을용 감독은 팀의 재도약, 리빌딩 등 선수단의 전반적인 부분에 반전을 꾀했으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혀왔다"라고 전했다.구단은 "팀 분위기 쇄신과 성적 향상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 감독의 뜻을 존중, 6일 충북청주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이을용 감독의 고별전이 된 6일 충북청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경남이 이찬동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경남은 리그 11위(승점 26)에 올랐다. 끝으로 구단은 "이을용 감독이 보여준 그간의 노력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빠른 팀의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차기 사령탑 선임 전까지 김필종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하며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9.07 12:07
메이저리그

'MVP 수난시대' 통산 400홈런이 코앞인데…경기 시작 직전 선발 제외 트라웃, '왼팔 감염' 문제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에 빛나는 마이크 트라웃(34·LA 에인절스)의 시즌이 꼬였다.트라웃은 3일(한국시간)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트라웃의 결장 사유가 왼팔 피부 감염이라고 전했다. 레이 몽고메리 감독대행은 "그에게 갑자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보도에 따르면 트라웃은 애초 캔자스시티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시간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제외됐고, 조 아델이 우익수에서 지명타자로 이동, 크리스 테일러가 우익수로 투입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에인절스는 아델(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과 테일러(3타수 2안타 2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5-1로 승리를 거뒀다. 트라웃은 내일 재검진한 뒤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한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인 트라웃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했다. 108경기 타율이 0.231(381타수 88안타)에 머문다. 개인 한 시즌 최고 장타율이 0.645(2019)에 이르지만 올해 0.425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개인 기록이 크게 떨어져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 잔부상까지 겹쳤다. 트라웃은 2014, 2016, 2019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통산 실버슬러거 9회, 올스타 11회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통산(15년) 성적은 1626경기 타율 0.295(1736안타) 398홈런 1008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19:32
프로축구

안양, 신임 유소년 디렉터로 권우경 전 코치 선임…“국대 배출할 시스템 구축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구단 유소년팀의 운영 철학 정립, 선수 육성 및 발굴 등을 책임질 인물로 권우경 유소년 디렉터를 선임했다.지난 2010년 신장중학교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권우경 유소년 디렉터는 이후 중동고등학교를 거쳐 2019년 FC안양의 코치로 부임했다. 2019년에는 FC안양의 창단 최초 K리그2 준플레이오프 진출과 플레이오프 진출 등 구단의 역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안양을 떠나 2021년부터 충남아산FC에서 3년간 코치로 활동한 뒤, 2024년에는 경남FC의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역임했다. 유소년 디렉터는 프로팀과 유소년팀의 일관된 철학 공유, 유소년 단계에서부터 이어지는 운영 방향 설정, 유소년 선수 영입 및 육성 등의 중책을 맡아야 하는 자리다. 프로와 유소년을 넘나들며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구단의 유소년 디렉터로서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권우경 디렉터는 FC안양 유소년 시스템의 철학과 방향성을 토대로 구단 유소년팀의 장기적인 시스템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신임 권우경 유소년 디렉터는 “구단의 미래는 유소년으로부터 시작된다.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해 안양의 성장에 보탬이 되고 싶다. FC안양 유스팀을 모두 거친 FC안양의 프로 선수는 물론, 국가대표까지도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9.03 14:54
프로야구

차갑게 식은 방망이, 4월의 '출산휴가'가 카디네스를 집어삼켰다 [IS 포커스]

결과적으로 출산 휴가가 '독'이었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키움 히어로즈)의 얘기다.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카디네스는 중도 퇴출이 확정됐다. 퇴출의 직접적인 사유는 부상. 왼쪽 새끼손가락 미세골절로 잔여 정규시즌 출전이 어려워 3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부상 못지않게 '부진'도 그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 골절 진단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주말 LG 트윈스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등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키움은 대신 주성원(25) 염승원(19) 여동욱(20) 등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다.카디네스의 시즌 성적은 86경기 타율 0.253(320타수 81안타) 7홈런 42타점이다. 출루율(0.330)과 장타율(0.372)을 합한 OPS가 0.702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저. 지난 7월 중순 성적 부진으로 짐을 싼 에스테반 플로리얼(전 한화 이글스)의 OPS가 0.783라는 걸 고려하면 부진의 골이 깊었다. 카디네스의 후반기 OPS는 0.683으로 리그 56명의 타자 중 43위. 신인 타자 박준순(두산 베어스·0.756)보다 기록이 떨어졌다. 다만 카디네스의 타격감이 시즌 내내 하락세인 건 아니었다. 카디네스는 올 시즌 개막 후 첫 13경기에서 타율 0.333(45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OPS가 1.004로 외국인 타자 중 오스틴 딘(LG 트윈스·1.260)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1.079)에 이은 3위. 한국 야구 2년 차로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변수'가 있었다. 바로 출산휴가였다. 카디네스는 지난 4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으로 넘어가 아내의 출산(딸)을 지켜본 뒤 팀에 복귀했다. 당시 키움은 전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카디네스의 '개점휴업'에 동의했지만,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팀 타선이 수직으로 하락하는 '패착'으로 작용했다. 카디네스의 복귀 첫 29경기 타율이 0.176(102타수 18안타). 잠시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출산휴가 이후 타율이 0.240. 키움 소속으로 뛴 마지막 4경기(선발 3경기)에선 1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한 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 잠시 선수단을 이탈하면 다시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 미국을 다녀오면 시차 적응 등 어려움이 더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카디네스의 중도 퇴출로 최하위 키움은 잔여 시즌을 외국인 타자 없이 치르게 됐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카디네스의 빈자리에) 베스트 이외의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겠다"라고 밝혔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0:01
프로야구

"돌아가고 싶다" 3일 미국으로 떠나는 키움 카디네스, 태업인가 불운인가 [IS 인천]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키움 히어로즈)의 '코리안 드림'이 막을 내렸다.키움은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카디네스가 내일 미국으로 돌아간다"라고 밝혔다. 카디네스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열린 잠실 LG 트윈스전에 모두 결장해 관심이 쏠렸다. 구단에 따르면 카디네스는 왼쪽 새끼손가락 근위지절부위 미세골절로 3주간 휴식 및 치료가 필요한 상황.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어제 병원 진료에서 골절 진단이 나왔다. 본인이 면담을 신청했는데 여기서 치료하고 훈련하는 것보다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하는 게 편하다고 생각한다더라. 그렇게 보고 받았다"라고 말했다.구단이 설명하는 카디네스의 부상은 지난달 14일 인천 SSG전 4회 나왔다. 당시 카디네스는 좌전 안타 출루 후 상대 폭투 때 2루까지 뛰었는데 포수 송구에 왼손을 맞았다. 트레이너 체크 후 경기를 계속 뛰었는데 부상 부위가 악화하면서 결국 미세골절까지 이어진 것이다. 태업은 아니라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2주 전에 여기(인천)에서 맞은 게 있다. 후반기 몇 경기 안 남았으니까, 통증을 숨기지 않았나 싶다"며 "금요일(8월 29일)에 스타팅에서 빠지고 했는데 진료를 보고 싶다고 했다. 잔여 경기가 17경기인데 회복해도 시합(일정)이 다 끝날 거 같아서 (재활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원하는 대로 해주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카디네스의 올 시즌 성적은 86경기 타율 0.253(320타수 81안타) 7홈런 42타점이다. 출루율(0.330)과 장타율(0.372)을 합한 OPS가 0.702. 지난 시즌 데이비드 맥키넌(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7월에 영입돼 뛰었고 재계약 불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듯했으나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활약이 미미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지난 주말부터 (카디네스의 빈자리에) 주성원이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 전태현이나 이런 선수들한테 기회를 주고 싶다"며 "베스트 선수 이외는 골고루 기용하겠다"라고 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18:28
프로야구

"이건 솔직한 이야기" ‘10억 선수’가 ‘100억 선수’가 되는 법…양의지가 말하는 ‘이도류’ [김식의 엔드게임]

‘4번 타자를 맡는 포수’ 하면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KBO리그 원년(1982년) 멤버였던 그는 1986년 리그 최초로 통산 ‘100홈런 타자’가 됐다. 수비보다 타격에 뛰어났던 이만수는 1997년 은퇴할 때까지 1449경기를 뛰었다. 이 가운데 그가 포수·4번 타자로 나선 경기는 총 617번이었다.포수는 다른 야수에 비해 체력 소모가 훨씬 큰 포지션이다. 투수를 리드하고, 야수를 지휘하는 데 따른 에너지 소비도 엄청나다. 그래서 포수가 4번 타자를 맡는 건 프로야구가 전문화·분업화하기 전 얘기였다.2025년 우리는 KBO리그에서 ‘포수·4번 타자’를 자주 만나고 있다. 그것도 수비력이 리그 최상인 데다 나이는 38세나 되는 선수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폭염 속에서도 거의 매일 마스크를 쓰는 양의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자주 전한다. 조 대행은 “양의지의 체력 안배를 위해 가끔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내보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선수가 포수로 나서고 싶다고 한다. 부상이 없다면, 포수 수비를 하면서 타격하는 게 리듬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9월 1일까지 양의지가 ‘포수·4번 타자’로 나선 경기는 총 426회(통산 1953경기 출전). 이만수에 이어 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내 부담을 줄여주려는 감독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스스로 체력을 관리하면서 경기에 나서는 게 프로 선수의 몫”이라며 “어릴 땐(아마추어 시절) 4번 타자가 대부분 포수였다. 이상할 게 없다”며 웃었다.양의지는 현재 타율 0.327(3위), 홈런 19개(9위), 타점 83개(4위)를 기록 중이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5.15로 타자 중 3위다. 계측하기 어려운 수비 기여도를 빼더라도, 30대 후반의 양의지는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타자 중 하나다.양의지의 수비력이라면 하위 타선에서 장타를 가끔 터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최고의 포수’ 겸 ‘최고의 타자’의 가치는 더 크게 치솟는다. 야구에서 타순과 포지션은 9개씩 한정돼 있는데, 양쪽에서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보인다면? 그 선수는 가치 평가에서 몇 배의 멀티플(배수)을 더 받을 수 있다. 양의지가 2019년 두산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할 때 4년 총액 125억원, 4년 뒤 두산으로 돌아오며 4+2년(선수 옵션) 총액 152억원을 받은 이유다.양의지는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 당연히 (공·수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후배들에게 ‘타격에도 욕심을 내라. (포수가) 타격까지 잘하면 100억원을 받는다. 수비만 잘하면 10억원’이라고 말한다. 이건 솔직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양의지가 타격과 수비를 모두 잘해서 특급 대우를 받는 걸까? 아니면 고액 연봉을 받기 때문에 양쪽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는 걸까? 그 선후관계는 명확히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둘이 상호작용을 한다는 거다. ‘양의지식 이도류(二刀流, 두 개의 검)’이 후배 포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양의지는 “요즘 젊은 선수들은 오타니 쇼헤이(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투타 겸업에 관심이 많다”고 웃으며 “어쨌든 후배들에게 ‘잘해야 대우받는 거’라고 얘기한다. 모든 분야에서 잘하는 선수가 되라고 한다”고 전했다. 눈앞의 이익 또는 편리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꿈을 가지라는 뜻일 것이다.오타니를 보며 많은 이들이 ‘꿈의 크기’에 대해 말한다. 고교 시절 오타니가 만다라트 계획표에 적은 꿈은 원대했다. 일본 8개 구단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는 게 목표였다. 꿈을 이루고, 더 큰 꿈을 꾸는 걸 반복한 오타니는 140년 넘는 야구 역사에서 보기 힘든 업적을 이뤄내고 있다. ‘최고의 투수’ 겸 ‘최고의 타자’가 되겠다는 원초적 열망 덕분이다. 포수는 야구의 ‘3D 업종’으로 불린다. 투수 다음으로 힘들지만, 투수만큼 쉬지 못한다. 동료들보다 어렵고, 힘든 역할을 수행하는 포수는 코칭스태프로부터 그만큼의 배려를 받는 게 관례다. 그래도 포수 지망생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양의지는 현대 야구에서도 ‘포수·4번 타자’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온몸으로, 매일 역설하고 있다. 뛰어난 재능, 지독한 노력뿐 아니라 원대한 포부가 그의 퍼포먼스를 만들고 있다. 김식 기자 2025.09.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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