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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장 도전 유승민 후보, "이기흥 회장 콘크리트 지지층이 30%? 현장 분위기 다르더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이 끝나고 26일부터 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기호 3번을 받은 유승민 후보(전 대한탁구협회장)는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대한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인물 중 강신욱, 박창범, 안상수, 유승민 후보까지 총 4명이 지난 17일 만나 단일화 논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박창범 후보만이 강신욱 후보와 단일화를 하고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불출마를 결정했다.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가 무산된 과정에 대해 “어떻게 보면 단일화 과장은 스포츠의 예선 같은 것 아닌가. 체육인 출신이기에 난 확실하게 승복할 수 있는 결과물을 원했다. 여론조사에 따라 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의를 받던 중 ‘42세라는 젊은 나이가 보수적인 체육계에서 받아들여지기엔 오히려 불리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솔직히 말하면 나이 문제 때문에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가 젊으니까 다음 기회가 있지 않느냐’ ‘젊으니까 불리하다’는 말을 동시에 들었다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나 하는 물음표가 생겼고, 단일화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젊은) 나이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8년간 행정가로 일하면서 다양한 분을 만났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나눈 대화가 80% 이상이다. 나는 선배를 공경하면서도 후배를 다독거릴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총 6명의 후보 중 단일화에 합의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6명 후보가 각자 완주할 거라고 봤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과 유 후보를 비롯해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출마했다. 언론을 비롯해 체육계 관계자 대다수는 6명의 후보 중 현 대한체육회장인 이기흥 후보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유승민 후보는 “이기흥 후보 콘트리트 지지층이 선거인단 2244명 중 30% 정도 된다는 평가를 하더라. 하지만 현장에서 체육인들을 만나면서 파악한 분위기는 달랐다”면서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알고 경험이 많은 체육인 유승민의 진심을 알아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기흥 후보에 대해서도 “왕하오(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 상대. 유승민 후보는 당시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보다 세 보이지는 않는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기흥 후보의 사법 리스크도 변수다. 이기흥 회장에 대한 비위 혐의로 최근 경찰 및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만일 이기흥 후보가 3선에 성공한 후에라도 향후 법정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회장 자격을 잃게 된다. 이럴 경우 이번에 출마했던 다른 후보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유승민 후보는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테네 올림픽에서 결승전을 치르기 전날 ‘혹시 왕하오가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요행을 바라면 망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번 선거가 올림픽 준비보다 훨씬 더 힘들지만, 설레고 열정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체육회 예산이 늘어났는데도 효율적인 배분이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현장은 어려움을 느낀다고 역설했다. 유 후보는 "예산을 늘리는 것이 첫째고,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두 번째다. 체육회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고, 모두가 가족이다. 다양한 혜택과 복지를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분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선되면 예산을 늘리기 위해 100대 기업을 모두 찾아다니며 후원을 위해 발로 뛰겠다. 또한 체육회의 자체 수익 창출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탁구 레전드 현정화 마사회 감독과 전 배드민터 세계랭킹 1위유연성, 레슬링 레전드 심권호 등이 함께 해 유승민 후보 지지에 나섰다. 이은경 기자 2024.12.26 17:30
프로야구

노시환 "부상 출전 내 결정, 후회 없어…캠프 준비 문제 없다" [IS 인터뷰]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부상을 딛고 2025년 다시 한번 비상을 준비한다.노시환은 올해 타율 0.272 24홈런 8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1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OPS 0.929로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2024년 그에게 가을 야구, 국가대표 선발, 시상식 참석 등의 이벤트는 없었다. 그래도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노시환은 마무리 캠프를 다녀온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에 따른 병역 특례 기초군사훈련(3주)을 최근 마치고 돌아왔다.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그는 "당연히 가야 하는 곳이니 좋은 마음으로 다녀왔다. 어릴 때부터 단체 생활에 적응돼 있어 힘든 부분은 없었다"고 웃었다. 2024년 그의 부진 원인 중 하나는 부상이었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나섰던 노시환은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을 입었다. 3주 결장 진단을 받았으나, 통증이 빠르게 줄어 조기 복귀했다. 악수였다. 어깨 통증은 시즌 끝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후반기 노시환의 홈런 수는 6개에 불과했다.노시환은 "조기 복귀해 시즌을 치르다 보니 데미지가 계속 쌓였다. 완치가 됐다고 생각하고 복귀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아팠다"고 돌아봤다. 노시환은 8월 중반까지 5강 가능성을 살려내던 팀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내가 빠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팀이 순위 싸움을 할 때였다. 김경문 감독님께서 거의 매일 출전 의사를 물어보셨는데, 난 계속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노시환은 "김경문 감독님께서 그 때문에 비판을 많이 들으셨다"며 "내가 뛰고 싶다고 해서 뛴 것이다. 어깨가 조금 아팠지만, 충분히 뛸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 결정이다. 후회는 없다"며 "마무리 캠프에서도 감독님께서 조절을 많이 해주셨다. 최대한 아프지 않은 선에서 훈련했다. 기초군사훈련 동안에도 어깨를 쓰지 않아 지금은 상당히 회복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가기 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과 어깨 재활을 병행한다면 내년 시즌 준비에는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쉬움은 묻고 2025년을 바라본다. 노시환은 "야구를 매년 잘할 수는 없겠지만, 아주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다시 2023년 모습,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는 게 야구"라며 "올해 부진에 큰 의미를 두는 대신 비시즌 준비를 잘하겠다. 내년 시즌 더 잘해야겠다는 긍정적 생각만 갖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6 08:35
프로농구

감독은 "한참 멀었다"지만…선수들은 체감하기 시작한 '태술볼' [IS 고양]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완전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부터 11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최근에는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부임 후 8연패로 고개를 숙였던 김태술 소노 감독도 뒤늦게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소노는 지난 18일 수원 KT를 75-58로 완파한 데 이어, 21일 서울 삼성도 81-61로 대파했다. 25일 원주 DB전에서도 3쿼터 한때 25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 DB의 맹추격에 흔들리긴 했으나, 일찌감치 벌려놓은 격차 덕분에 87-81로 승리했다. 11연패 당시와 비교하면 최근 3연승 과정에서 평균 득점은 약 10점 늘고, 실점은 20점 가까이 줄었다.최근 3경기 평균 실점이 66.7실점에 불과할 만큼 수비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데다, 이정현의 복귀 이후 공격력도 완전히 살아났다. 여기에 DB전에서는 속공 득점이 15점이나 되면서 최근 김 감독의 고민마저 덜었다. DB전을 앞두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속공 득점 루트에 대해 많은 디테일하게 연습을 한 결과가 통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현과 이재도의 공존은 최대한 반대편에 포진하는 것으로 시너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그야말로 반등에 성공한 만큼 이른바 ‘태술볼’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무엇보다 코트 위 선수들이 김태술 감독 부임 이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사령탑이 바뀐 직후 팀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부침은 겪었지만, 결국에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정현은 “김태술 감독님이 영상을 좋은 플레이와 안 좋은 플레이를 나눈 뒤 서로 이야기를 한다. 이해하기 쉽게 추구하는 방향으로 잘 따라갈 수 있는 거 같다”며 “사실 처음 오셔서 속공을 주로 한다고 했을 때 선수들은 어떻게 뛰고, 어떻게 속공을 해야 할지 어려워했다. 이후 잘 된 속공, 잘 안 된 속공을 비교하면서 영상을 보고 훈련도 했다. 이제는 더 신나게 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재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3연승을 하면서 우리 팀만의 '만들어가는 과정'이 점점 더 잡혀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다”며 “김태술 감독님이나 박찬희 코치님이 한 획을 그었던 가드분들이셔서 패턴이나 기본적인 시스템을 만드실 때 가드 위주로 하신다는 걸 많이 느꼈다. 패턴 같은 걸 봐도 되게 좋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감독님이 선수 시절 때 선보이셨던 센스 등을 저나 (이)정현이한테 바라시는 거 같아 사실 부담일 때도 있다”며 웃어 보인 이재도는 “가드의 입장을 되게 많이 헤아려 주시고, 잘할 수 있도록 판을 잘 깔아주시는 거 같다. 앞으로도 배울 게 많은 시간들이 될 거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선수들은 이른바 ‘태술볼’이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지만, 사령탑인 김태술 감독은 아직은 만족할 단계는 아니다. ‘태술볼이 완성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는 취재진 말에 “아직 한참 멀었다. 지금 제가 선수들한테 알려주고 싶은 게 훨씬 더 많이 있다”며 고개를 젓는 이유다.김태술 감독은 “선수들에게 디테일한 부분들을 더 알려주고 싶다. 지금 그러려면 해야 될 게 워낙 많아서 혼선이 올 수도 있다”면서 “일단 큰 틀에서는 제가 하는 방향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이 바뀐 지 얼마 안 된 데다 시즌이 한창인 만큼, 큰 틀에서만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도로 변화를 주고 있다는 의미다.그런데도 선수들이 새로운 방향성을 이해하고, 또 경기력과 결과로 이어지고 있으니 김 감독의 욕심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김태술 감독은 “그렇게만 했는데도 달라진 모습이 눈에 보인다”며 “분명히 더 연습을 같이 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강한 팀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양=김명석 기자 2024.12.26 07:03
프로농구

12월 개인 최고 기록만 2차례…허훈 공백 메우는 최진광

프로농구 수원 KT 가드 최진광(27·1m75㎝)이 허훈(29)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최진광은 지난 2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30분 동안 7점 8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91-78 승리에 기여했다. KT는 3연승을 질주하며 24일 기준 4위(13승 9패)를 지킨 채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22번째 경기에서 전 구단 승리에 성공했다.최진광의 활약이 눈에 띈다. 2019년 데뷔한 그는 주로 백업으로 활약했다. 강력한 에이스 허훈이 팀에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출전 시간이 부쩍 늘었다. 허훈이 손·발바닥 부상으로 휴업 중인 사이, 최진광이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12분으로 커리어 중 가장 길다. 최근 3경기에선 모두 23분 이상 소화했다. 자연스럽게 기록도 따라왔다. 최진광은 현대모비스전에서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해 개인 단일 경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18점을 올리며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최근 최진광이 득점과 어시스트를 책임져 주면서, 허훈의 공백을 훌륭히 채우고 있다는 평이다. 최진광은 현대모비스전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어시스트 기록을 의식하진 않았다. 팀 동료 이스마엘 로메로 선수를 살려주려고 노력했는데, 덕분에 잘 나온 것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 최진광은 최근 주전으로 나서며 부담감과 여유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출전 시간을 평균 이상으로 뛰다 보니, 긴장감은 덜하다. 그렇지만 내가 공을 많이 쥐니까, 승패가 달려 있다는 부담감도 있다. 허훈 선수의 마음을 알 것 같다”라며 웃었다. 송영진 감독은 허훈의 부상 이후 팀의 2대2 플레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만큼 최진광의 상승세가 반갑다. 그는 “(송영진) 감독님께서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지만, 공을 잡고 2대2 공격을 자주 해달라고 하신다. 팀이 2대2 공격을 우선시하는데, 내가 슛을 안 쏘면 경기를 운영하기 어렵다. 항상 (공격을) 마무리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진광은 “내가 리딩을 맡으며 3연승을 달성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공격이 잘 풀리는 건 감독님이 주문한 팀 수비가 잘 이행됐기 때문”이라며 몸을 낮췄다.KT는 오는 28일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4.12.26 06:00
영화

이정재VS이병헌, 정상급 대결…연기 성찬 차린 ‘오징어 게임2’ [오겜2 D데이①]

‘K시리즈 왕’ 이정재의 귀환이다. 호적수인 이병헌, 그리고 새 얼굴들과 함께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돌아왔다.26일 오후 5시(한국시간) 첫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는 지난 시즌에 이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앞선 시즌은 지난 2021년 공개 후 현재까지 22억 520만 시청 시간이라는 역대급 기록 보유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의 열렬한 관심 속 미국 현지 유수 시상식을 휩쓸었다. 게임이 생존과 직결된 강렬한 설정과 모든 걸 걸고 욕망을 좇거나 또는 희생하는 개성 있는 인물들,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열연은 국내외 시청자들을 매료했다. 그런 만큼 3년 만에 돌아온 시즌2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1 떡밥 푼다, 이정재VS이병헌 그리고 공유먼저 연기로 굵직한 한 획을 그은 두 톱배우, 이정재와 이병헌이 맞붙는다. 이번 시즌은 돌아온 주인공 기훈(이정재)과 베일에 싸여있던 프론트맨 인호(이병헌)의 대결이 본격화된다.앞선 시즌에서 기훈은 살육전에서 홀로 살아남아 우승상금을 거머쥐었지만,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듯한 암시를 남기며 다음을 예고한 바 있다. 다시 참가한 그는 게임의 정체와 진짜 목적을 알기 위해 프론트맨에게 도전한다. 이정재는 최근 미국 ABC채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불의를 보고 못 본 척했으나 (시즌2에선) 게임을 멈추게 하고 만든 사람을 처벌해야겠다는 복수심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이병헌은 게임을 설계하고 총괄하는 프론트맨 역으로 시즌1 내내 가면을 쓰고 등장하다가 극의 말미 얼굴을 드러내 놀라움을 안겼다. 당초 특별출연에 가까웠던 이병헌은 과거 게임의 우승자인 황인호로서의 전사와 함께 이번 시즌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기훈이 가진 인간적 신념을 무너뜨리기 위해 대립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프론트맨이 된 형을 찾으러 잠입한 준호(위하준) 및 게임 참가자를 모으던 ‘딱지남’ 공유의 서사도 깊어져 흥미로운 전개가 예상된다.일찌감치 ‘지.아이.조’(2009)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이병헌과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스타워즈’ 시리즈 첫 한국인 제다이 역을 맡아 ‘애콜라이트’로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 두 배우가 빚는 연기 격돌이 차후 공개될 시즌3까지로의 몰입 지점을 만들 예정이다. ◇‘동시대성’ 입은 뉴페이스…임시완·최승현→박성훈게임 특성상 기훈을 제외한 참가자 모두가 죽음으로 퇴장했던 만큼 새 얼굴들로 꾸려졌다. 연출자 황동혁 감독에 따르면 전작과 가장 큰 차이는 낮아진 연령대, 그리고 게임 밖에서 이미 쌓인 관계성이 빚는 짙어진 드라마다. 임시완부터 박성훈, 강하늘, 박규영 등 연기력으로 호평받는 젊은 피 배우들은 물론, 최승현(탑), 아이즈원 출신 조유리 등 화제의 배우진을 갖췄다.젊은 연령대는 동시대성을 반영한 결과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부상한 코인 투자 열풍의 실패를 자연스럽게 일부 참가자들의 서사에 녹였다. 그 중심에 선 임시완은 코인 투자 사기에 연루된 유튜버 명기를 연기했고, 조유리는 그의 전 연인이자 사기 피해자인 준희 역을 맡아 오늘날 20대의 초상을 자연스레 그린다는 전언이다. 과거 마약 물의를 일으켜 캐스팅 소식만으로 의견이 분분했던 최승현(탑)은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 래퍼 타노스로 분한다. 코인에 전 재산을 올인했다 실패하고 게임에 들어온 만큼 명기 무리와도 대립한다.이밖에도 박성훈이 연기하는 트랜스젠더나 어린 딸을 되찾고 싶은 탈북민(박규영), 노름빚을 갚기 위해 뛰어든 모자(강애심, 양동근) 등은 돈이 필요한 자본주의 현대사회 소외된 이들을 생동감있게 표현한다. 황동혁 감독은 “인물들의 전사들 때문에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생길 수 있어 훨씬 더 관전하는 재미가 있다”고 자신했다.한편 ‘오징어 게임2’로 새롭게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한국 배우가 탄생할지도 주목된다. 앞선 시즌으로 미국배우조합(SAG)상은 비영어권 최초로 주인공 성기훈을 열연한 이정재에게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송새벽 역 정호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또 지영 역 이유미는 에미상 게스트상을 쥐었으며,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조연상은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에게 돌아갔다. 다시 한번 믿고 보는 연기 성찬을 차린 ‘오징어 게임2’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다시금 한국에 모이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6 05:50
영화

[단독] 장재현 감독 “‘파묘2’, 동어반복에 불과…차기작은 뱀파이어물” [송년인터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네요.”오랜만에 마주한 장재현 감독은 근황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장 감독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2.3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시위 첫 금요일에 퇴근길에 친구들과 여의도를 잠깐 들렀다. 정말 충격적인 일”이라고 개탄했다.장 감독은 유난히 소란했고 지난했던 올 한 해 한국 영화계에 숨통을 틔운 주역이다. 그는 지난 2월 개봉한 ‘파묘’가 119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고, 국내 유수 시상식 감독상, 작품상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로 극장가 성, 비수기의 경계를 허물고 오컬트 불모지인 한국영화 시장에 새 역사를 쓰는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영화 개봉하고 한동안 정신 차리는 시간을 보냈어요. 기쁨과 혼돈이 공존하는 시기가 한 6월까지 갔죠. 처음엔 뭔가 잘못된 거 같더라고요. ‘이게 1000만명이 볼 영화는 아니지 않나’ 싶었죠.(웃음) 잘돼도 300만 정도 예상했거든요. 그래도 축제 분위기라 기분은 좋았어요. 고마운 분, 감사드려야 할 분도 많아서 이리저리 바쁜 시간을 보냈죠.”‘파묘’를 복기하면서는 자신의 예상을 빗나간 관객들의 반응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파묘’는 전, 후반부가 명확하게 나뉘는 작품. 무덤 이장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루던 영화는 중반부 오니(일본 귀신) 출현을 기점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어 버린다. 후반부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특히 오컬트 마니아들 사이에서 의아한 반응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정작 장 감독은 후반부야말로 그들을 위한 장면이었다고 했다.“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어요. 만들 때도 앞부분은 다 클리셰니까 힘을 빼고 찍었어요. 진짜 공을 들인 건 뒷부분이었죠. 옛날 강시, 미라 영화 때 볼 수 있었던 것들을 리얼하게 녹이고 싶어서 온갖 기술을 총동원했어요. 마니아들, 서브컬처 오타쿠들도 이 부분을 신선해 할 거라고 생각했죠. 한편으로는 전 이 영화가 완전히 마니악하다고 생각했는데 일반 관객들이 또 다른 요소로 좋아해 줘서 여러모로 신기했어요.” 장 감독이 언급한 일반 관객들이 좋아한 요소는 바로 민족주의적 메시지, 이른바 ‘국뽕’이다. 관객은 캐릭터 이름, 차량 번호 등 영화 곳곳에 녹은 항일 코드(이스터에그)를 찾아 공유했고 이것은 ‘파묘’ 흥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하지만 정작 장 감독은 “전 이 영화를 직업 의식적으로 접근했다. 풍수지리사, 무당이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다. 근데 영화가 안 그러다가 그런(항일 코드) 부분이 조금 나오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국뽕’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물론 장 감독의 예상 혹은 의도가 모두 비껴간 건 아니다. 정확히 닿은 것도 있다. 최대한 시원한 오락 영화로서 관객들의 시간을 ‘순삭’시키는 것이었다.“‘왜 이렇게 빨리 끝나’란 말이 가장 듣기 좋았어요. 이 영화는 ‘재미없는 신은 한 신도 만들지 말자’, ‘오락성을 띤 화끈한 극장용 영화를 만들자’라고 시작했거든요. 시나리오 단계부터 노력했던 지점이죠. 실제로 앞에 작품들보다 레이어도 적어요. 문학적 부분, 메타포를 줄이고 심플하고 직관적인 걸 선택했어요.” 장 감독의 이러한 선택에는 전작 ‘사바하’의 영향이 컸다. ‘사바하’ 개봉 후 일반관을 찾았던 그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장 감독은 “제가 영화를 만들면서 상상한 관객, 예를 들면 ‘션 베이커 영화 나왔대. 가자’ 하는 관객은 10%였다. 나머지 90%는 극장에 놀러 온 관객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때 제가 엄청난 걸 간과했다는 걸 알았죠. 그리고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이제 관객은 여운이 남는 영화보다 시원하게 끝나는 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바하’처럼 음흉한 것보다 뜨겁고 심플한 걸 원하는 거죠. 재밌는 구경거리로서 몰입감이 중요해진 거예요. 그래서 ‘파묘’도 직관적으로 방향을 틀었죠. 물론 그 탓에 ‘너무 다 보여줬다’는 혹평도 들었지만요.(웃음)” ‘파묘2’ 제작 여부를 묻는 말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무당, 풍수지리사, 장의사를 다 모이게 하려면 묘밖에 없는데 또 묘를 파는 건 동어반복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핀오프 형태는 어떨지 궁금했다. 실제 ‘파묘’ 개봉 후 팬들 사이에서는 무당 화림(김고은)과 윤봉길(이도현)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제작을 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저도 그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그렇게 되면 완전 무당 콘텐츠가 돼요. 그럼 재미도 매력도 없을 거예요. 잼 안 바른 식빵 같겠죠. 이 두 캐릭터도 다른 사람과 협업해서 빛나 보인 거예요. 둘뿐이면 가짜, 허구의 이야기만 나오겠죠. 그렇다고 히어로, 소시민 영웅으로 접근하고 싶지도 않고요.”‘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 ‘파묘’의 세계관을 뒤섞는 일명 ‘장재현 유니버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내놨다. 장 감독은 “할 이야기가 없다. 주인공이 초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재미없는 이야기를 말도 안 되게 맞추는 것뿐”이라며 “카메오로 나오는 것도 장난 같아서 선호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장 감독은 “물론 ‘검은 사제들2’나 ‘사바하2’는 마음만 먹으면 만들 수는 있을 거다. 다만 1편보다 잘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한 작품 만드는데 제 인생, 수명의 5년을 끌어다 쓴다. 그걸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지 돈장사를 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사실 장 감독은 이미 차기작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에도 종교를 다룬 영화다. 핵심 키워드는 동방정교(천주교·개신교와 함께 칼케도니아 기독교의 세 가지 주요 분파 중 하나), 뱀파이어, 추적극이다.“동방정교가 뱀파이어, 드라큘라와 가장 잘 어울려요. 실제로도 그렇고요. 장르는 꽤나 종교적인 추적극이 될 거 같아요. 생각보다 에스피오나지스럽죠. 좀 캄하고 다크한 분위기가 될 듯해요. 추적극에 액션이 아닌 호러를 가미할 예정이죠. 뱀파이어가 요즘 액션화, 멜로화됐는데 저는 클래식한 요소를 가지고 와서 하려고 해요.”장 감독은 신작 준비를 위해 석 달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성당에도 다니고 있다. 목표하는 크랭크인 시점은 빠르면 2026년 상반기다. 장 감독은 너무 늦지 않느냐는 반응에 “전 시나리오가 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빌드업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또 빨리 나온다고 박수 쳐 줄 사람도 없다”며 웃었다.“지금은 차기작 생각밖에 없는 거 같아요. 정신 바짝 차려야 되겠다 싶죠.(웃음) 아무쪼록 올 한 해는 ‘파묘’가 참 뜨거웠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요. ‘파묘’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6 05:35
배구

'성탄절 셧아웃 승' 현대건설, 흥국생명 따라잡았다…GS는 창단 타이 13연패 수렁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25일 서울 장축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0(34-32, 25-18, 25-21)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13승 4패, 승점 40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14승 3패·승점 40)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흥국생명이 최근 3연패로 주춤하면서 현대건설이 추격에 성공했다. 반면 GS칼텍스는 1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최하위(1승 16패·승점 6)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GS는 창단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21득점, 양효진이 13득점, 이다현이 1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GS는 외국인 선수 실바가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현대건설의 벽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1세트는 팽팽했다. GS에선 실바가 1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현대건설에선 모마가 9득점으로 분전했다. 서브 에이스를 4개나 기록한 현대건설이 팽팽한 듀스 접전 끝에 웃었다. 23-23에서 현대건설 모마가 세트 포인트를 먼저 올렸지만, GS가 오세연의 속공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장군멍군이 이어진 가운데, 31-32에서 고예림의 시간차 공격으로 듀스를 다시 만든 현대건설이 역전에 성공했다. 모마의 후위 공격과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로 2점 차를 만들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웃었다. 양효진이 서브 에이스 2득점, 이다현이 블로킹 득점 2점으로 맹활약했다. GS는 3세트 시작과 함께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하지만 15-11에서 모마와 이다현, 정지윤의 연속 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16-16 동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GS 이영택 감독이 상대 '포 히트'를 두고 긴 항의를 이어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GS는 이후 양효진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흐름을 끊겼다. 결국 현대건설이 3세트까지 잡아내며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25 18:04
프로농구

‘11연패 뒤 3연승’ 김태술 소노 감독 “3쿼터까진 굉장히 좋았다, 4쿼터는 운영 미스” [IS 승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11연패 뒤 3연승을 내달렸다. 앞서 수원 KT, 서울 삼성전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다.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원주 DB를 87-81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소노는 8승 13패로 7위 DB와 격차를 1.5게임 차로 줄였다.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11연패로 추락했지만, 어느덧 중위권 안착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했다. 이정현이 22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2블록을 기록했고, 디제이 번즈가 1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재도는 17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최승욱도 3점슛 5개 중 4개를 적중시키며 14점을 쌓았다.덕분에 소노는 한때 25점 차까지 리드를 잡을 정도로 공수에서 DB를 압도했다. 이날 소노는 1쿼터 후반부터 리드를 잡더니, 거듭 격차를 벌려가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2쿼터 초반 DB의 득점을 단 2점으로 묶는 등 최근 연승의 원동력이었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김태술 감독도 “3연승을 통해 선수들이 많이 자신감을 얻은 거 같아 되게 기쁘게 생각한다. 크리스마스인데 팬들께 좋은 선물을 해드린 거 같다”며 “3쿼터까지만 봤을 땐 이전 경기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했다. 리바운드를 잡고 속공을 나가는 과정들을 이해하면서 어시스트도 많이 나오고 과정도 좋아졌다. 3쿼터까지는 사실 굉장히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이 좋았던 경기력을 '3쿼터까지'로 한정지은 건, 4쿼터 DB 맹추격에 흔들렸기 때문에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덕분인지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전반 1·2쿼터에 30점을 허용했던 수비는 마지막 4쿼터 한 쿼터에만 30점을 내줬다. 25점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도 어느덧 한 자릿수까지 줄었다. 기나긴 연패 사슬에 빠졌을 때 4쿼터에서 유독 약했던 악몽이 되살아날 뻔한 경기였다.김태술 감독은 “사실 이번 4쿼터는 제 운영 미스였다고 선수들한테 이야기를 했다. 작전타임도 제가 너무 빨리 불러서 끊어줘야 할 때 못 끊어주고, 지시를 내려야 할 타이밍에 그런 것들을 못 해줬다”며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한테 에너지를 모두 쏟고 나오는 열정을 보여달라고 이야기했다. 4쿼터를 어떻게 해야 더 수월하고, 더 단단하게 만들어갈지를 계속 공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데뷔전을 치른 알파 카바에 대해선 “한 50%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수비나 공격 모두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계속 팀에 적응하면, 오늘보다 나은 경기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앨런 윌리엄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 영입한 프랑스 청소년 대표 출신 빅맨 카바(2m8㎝)는 이날 7분 59초 동안 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양=김명석 기자 2024.12.25 17:17
프로농구

11연패 악몽 이후 ‘3연승’…완전한 반등 성공한 고양 소노 ‘태술볼’ [IS 고양]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원주 DB를 완파하고 11연패 뒤 3연승을 질주했다. 이번에도 전반 30점 등 상대 공격을 틀어막은 단단한 수비력에,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까지 더해 완전한 반등을 알렸다.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DB와 경기에서 87-81로 승리했다. 최근 수원 KT, 서울 삼성전에 이어 3연승을 달린 소노는 8승 13패로 리그 8위에 올라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충격의 11연패 악몽은 완전히 지웠다. 소노는 지난달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이달 15일 안양 정관장전까지 무려 11경기를 내리 졌다. 구단 창단 최다 연패였다. 김승기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김태술 감독도 이 과정에서 쓰라린 부임 8연패를 당했다.그러나 이정현의 부상 복귀 이후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김태술 감독 체제 아래 수비 조직력도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실제 소노는 11연패를 끊었던 KT전에서 단 58점, 삼성전에서는 61점만을 각각 허용할 만큼 단단한 수비 집중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득점이 고르게 터졌다. 삼성전에선 이정현 홀로 28점을 넣었고, KT전에선 앨런 윌리엄스(27점) 등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DB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김태술 감독은 “이선 알바노는 1대1 수비로 어렵다는 판단으로 대신 5명의 선수가 파도물결처럼 수비해 달라고 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을 주문했다. 지난 경기에서 아쉬웠던 속공도 디테일하게 연습했다”고 말했다. 김태술 감독의 바람은 코트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1쿼터 중후반까지 DB와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맞서던 소노는 강력한 수비와 스틸로 DB를 흔들기 시작했다. 강력한 수비로 스틸이나 상대 턴오버 이후 속공 득점이 잇따라 나오면서 빠르게 격차를 벌려 갔다.1쿼터를 11점 차로 앞선 소노 수비 집중력은 특히 2쿼터 큰 힘을 발했다. 5분 넘게 상대 득점을 단 2점으로 틀어막으며 점수 차를 빠르게 벌려 갔다. DB에선 2쿼터 5점 이상 득점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소노는 3쿼터 최승욱과 이정현, 이재도의 외곽포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한때 25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DB도 뒤늦게 터진 외곽포를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애썼으나,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결국 경기는 소노의 승리로 끝났다. 소노는 이정현(22점)과 이재도, 디제이 번즈(이상 17점) 최승욱(14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DB는 최근 2경기 연속 24점 이상을 넣던 알바노가 3쿼터까지 9점으로 꽁꽁 묶인 게 뼈아팠다. 마지막 4쿼터에서 맹추격에 나섰으나 승패는 바뀌지 않았다. 4연승 뒤 2연패, 10승 12패로 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고양=김명석 기자 2024.12.25 15:57
뮤직

‘나는 반딧불’ 황가람 “ 정해인·안보현이 샤라웃... 사랑 실감 나”

‘나는 반딧불’로 새로운 ‘국민송’의 탄생을 알린 가수 황가람이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황가람은 25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김신영은 방송 시작부터 “최근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제가 모셨다”라고 황가람의 출연 소식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3부에 등장한 황가람은 먼저 임재범 ‘너를 위해’를 라이브로 선보이면서 청취자들에게 달콤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보였다. 라이브 무대를 마친 황가람은 “MBC 라디오 첫 출연”이라고 밝히며 설레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지하 암반수다. 보이스가 매우 깊다” 등 청취자들의 반응에 황가람은 “크리스마스에 또 첫 출연인데 이런 경험을 하게 되어 정말 뜻깊다”라며 “요즘 많이 사랑해 주셔서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DJ 김신영 진행에 맞춰 황가람은 고향부터 본명에 대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던 중 김신영은 “감독님의 추천으로 황가람 씨를 알게 됐다. 오랜만에 가슴을 울리는 노래를 만났다. 꼭 초대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라고 팬심을 고백하며 인기를 실감하는지 질문했다.이에 황가람은 “배우 정해인 님과 안보현 님께서 샤라웃 해주셨다. 조세호 님도 ‘1박 2일’에서 노래를 불러주시는 등 유명하신 분들이 사랑해 주시니까 실감한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또 길거리에서 걸으면 이 노래가 나온다. 그러나 사람들이 제가 노래의 주인공인지 모르더라”라며 얼굴을 알리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나는 반딧불’과 ‘사랑과 우정 사이’ 라이브까지 마친 황가람은 위로를 받았다는 청취자들의 반응에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던 사이 양희은이 스튜디오에 깜짝 방문, “나도 팬”이라고 인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황가람은 “절대 잊지 못할 2024년이 됐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위로를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라고 인사했다.황가람이 지난 10월 발매한 ‘나는 반딧불’은 스스로의 소중함을 노래한 서정적인 가사로 위로를 전하며 수능 위로곡으로 입소문을 탔다. 여기에 황가람의 허스키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이 호평을 받으며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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