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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뜨거웠던 가을은 끝, 냉정한 겨울 시작됐다, 박진만·강민호·박병호의 미래는?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은 끝이 났다. 이제 냉정한 겨울의 시간이 찾아왔다. 선수단 개편의 시간이다. 정규시즌 4위, 플레이오프(PO) 진출로 2025시즌을 마무리 한 삼성은, 치열한 가을야구 기간 동안 하지 못했던 선수단 개편을 뒤늦게 시작했다. 지난 28일 베테랑 투수 송은범과 내야수 강한울, 오현석, 외야수 김태근, 주한울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하며 결별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오는 11월 중순에 열릴 2차 드래프트를 전후로 또 한 번의 칼바람이 불 예정이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집토끼' 단속도 해야 한다. 이번겨울 FA 자격을 얻는 삼성 선수는 5명이다. 투수에선 김태훈와 우완 이승현, 최성훈이 있고, 타자 파트에선 강민호와 박병호가 FA 자격을 얻는다. 이 중, 강민호와 박병호의 거취에 눈이 쏠린다. 포수 강민호는 삼성에 대체 불가한 존재다. 불혹에도 올해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9, 12홈런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11경기에 개근해 안방을 지켰다. 노련한 투수 리드는 물론, 성장하는 젊은 마운드를 이끌며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올려 놓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강민호를 교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그의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일단 강민호는 FA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일찌감치 시즌 종료 후 FA 선언을 했고 에이전트도 바꿨다. 올해로 개인 통산 세 번째 FA 계약이 끝나는 그는, 이번 FA에서 KBO리그 최초의 '4번째 FA 계약' 신기록에 도전한다. 원태인을 비롯한 투수들은 강민호의 FA 재계약을 바라고 있는 가운데, 구단이 어떤 기조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따라 잔류 여부가 달려있다. 박병호도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을 얻는다. 삼성은 지난해 KT 위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박병호를 영입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 구장 이점을 살리고자 박병호를 영입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23홈런, 올해 15홈런으로 나쁘지 않은 펀치력을 보여줬지만, 올해 잦은 부상과 애매해진 포지션,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활용 방안이 다소 모호해졌다. 박병호 역시 후배 야수들에게 많은 신임을 받고 도움을 주고 있지만, 성적과 활용도 면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감독 선임 문제가 남았다. 박진만 감독과의 3년 계약도 올해로 끝났다. 박 감독의 3년 성적은 213승 5무 214패. 2022년 첫 해 성적이 좋지 않았을 뿐(61승 81패 1무), 2023년과 2024년엔 모두 70승 이상과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엔 KS 준우승을 했고, 올해는 전반기 부진(8위)을 딛고 4위로 정규시즌을 통과해 PO 무대까지 올랐다. 구단 내부에선 그동안의 가을 성과와 선수단 분위기 측면에서 박진만 감독과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내년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윈 나우', 'Now or Never' 기조에 따라 여러 후보들도 검토 중이다. 코치진 개편 역시 올 겨울의 과제. 삼성은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수단 개편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10.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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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한화의 킥은 유영찬 격파...'불펜 대결' 자신감 상승→대반격 예고 [KS4]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에 대전에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승리를 거뒀다. 약점으로 평가받는 불펜 대결에서 막고, 무너뜨려서 해낸 반격이기에 더 의미가 크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나선 경기에서 패할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고 불펜진은 모처럼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잠실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에서 모두 지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는 홈에서 치른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흐름을 바꿨다. 한화는 정규시즌 LG에 5승 1무 1패로 앞섰다. 기분 좋은 데이터가 가장 높은 무대에서 맞아떨어졌다. 더불어 한화는 2006년 KS 2차전 이후 19년 만에 KS에서 승리했다. 1999년 4차전 이후 26년 만에 대전 KS에서 승전고를 울리기도 했다. 승부처는 8회 말이었다. 한화는 폰세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까지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1득점에 그치며 1-2로 끌려갔다. 8회는 한승혁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창기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고, 바뀐 투수 김범수는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올가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홈런을 자주 맞은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나섰다. 그는 1·3루에서 상대한 LG 강타자 오스틴 딘과의 승부 4구째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피홈런 1개 포함 2점을 내줬다. 22일 4차전에서는 4-1로 앞선 6회 말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에 기세를 올리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투런홈런 2개를 맞고 역전을 허용해 LG에 정규시즌 1위 확정을 헌납한 바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김서현이 다시 위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PO 1·4차전과 달랐다. 김서현은 오스틴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내줬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타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3회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친 김현수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는 2점 차 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KS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이닝을 만들었다. LG는 불펜 운영 '조커'로 삼은 송승기를 상대로 대타 김태연이 가운데 외야에 텍사스 안타를 치고 2루를 밟았고, 바로 이어 나선 베테랑 손아섭도 우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가 됐다.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판정으로 삼진을 당했지만, 이어 나선 문현빈이 자신의 타석에서 바뀐 투수, LG 클로저 유영찬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2-3,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이어 나선 4번 타자 노시환은 몸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어 나선 채은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황영묵도 유영찬의 높은 공을 잘 참아내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3-3 동점. 다음 타자는 PO 5경기에서 타율 0.077에 그치며 KS 1·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심우준. 그는 이 경기도 벤치에서 시작했고, 7회 말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비로소 KS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LG 입장에선 이닝을 끝낼 기회였다. 하지만 심우준은 유영찬의 3구째 151㎞/h 직구에 배트가 깨질 만큼 밀리면서도 기어코 3루수 키를 넘기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렸다. 스코어 5-3 역전. 이후 LG 벤치는 이 승부 뒤 유영찬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최재훈이 김영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2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한화 약점은 불펜진이었다. 실제로 김경문 감독은 선발 투수 문동주를 불펜 조커로 활용해 PO 1차전과 3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그가 KS부터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허리 싸움을 맡아줄 확실한 카드가 줄었다. 실제로 KS 1차전에서 한화 불펜진은 4점을 내줬다. 4회부터 기동된 2차전에서도 5이닝 동안 6실점 했다. 하지만 KS 3차전에서는 불펜 대결에서 앞섰다. 김서현은 8회 1사 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9회도 안타와 사구를 내주면서도 결국 실점을 막아냈다. 선발 투수 폰세에 이어 7회 등판한 박상원도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반면 1·2차전과 달리 박빙 상황에 나선 LG 불펜진은 고전했다. 한화 타선은 자신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한화가 LG 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린 게 남은 시리즈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서현이 PO에서 부진했던 건 사실이지만, 마무리 투수가 먼저 무너진 쪽은 한화가 아닌 LG다. KS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가고 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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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복덩이'가 11타수 무안타, 염경엽 감독 칼 빼든다 "타순 조정하겠다"

적지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드디어 한국시리즈 4차전(KS·7전 4승제)에서 타순 변화를 예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을 3-7로 패한 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부진에 대해 "내일(30일)은 타순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오스틴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이번 KS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삼진만 5차례. KS 2차전에서 볼넷 3개만 얻었을 뿐 나머지 타석에서 맥없이 물러났다. 오스틴의 앞뒤 신민재와 김현수가 각각 KS 타율 0.417, 0.375로 타격감이 좋아 오스틴의 부진이 더욱 안타깝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3차전을 앞두고 "(두 경기에서 부진해) 오히려 기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돌입 전에 팀 내 타격감이 가장 좋은 편이었다"라며 "1차전 첫 타석에서 너무 잘하려고 덤벼드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중심이 앞으로 쏠려 타이밍이 늦었다. 오늘부터 욕심을 버리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이날 1회 초 1사 1루 첫 타석 상대 선발 코디 폰세와 승부에서 3B-0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지만 8구 승부 끝에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팀이 2-1로 앞선 6회에도 1사 2루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LG는 8회 초 1사 2루 오스틴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오스틴이 바뀐 투수 김서현과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후속 김현수도 외야 플라이로 아웃됐다. 추가점을 뽑지 못한 LG는 8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6점을 뺏겨 3-7로 졌다. 오스틴이 이날 두 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한 번만 살렸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찬스를 놓쳤다. 오스틴은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깨트린 복덩이다. 지금까지 LG 외국인 타자 중 세 시즌을 풀 타임을 뛴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132개)에 올랐고, 구단 최초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음에도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88로 전체 3위였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 야구에도 완벽히 적응했다. 오스틴은 "나도 케이시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의 유산을 이어받고 싶다"며 "(LG 외국인 선수 중) 최고였다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LG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최고의 팀원'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오스틴은 최근 아내가 둘째(딸) 출산을 앞뒀지만 국내에 남아 KS 대비 합숙 훈련을 했다. 오스틴은 "우승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갖고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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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9일 만에 되찾은 웃음 그리고 눈물...KS 승리 투수 김서현 "오랜만에 잘 막았다는 생각에" [KS3 스타]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이 길고 깊은 아픔을 딛고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김서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소속팀 한화가 1-2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 1과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1-3로 밀린 채 맞이한 8회 말 6득점 빅이닝으로 역전했고, 김서현은 자신이 9회 초를 마무리했다. 한화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서 승리한 경기에서 그동안 추운 가을을 보낸 김서현이 승리 투수가 된 것. 한화는 1-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선 심우준이 도루에 실패하고, 타자 최재훈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이어진 8회 초 수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한승혁이 홍창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김경문 감독은 이 상황에서 좌완 김범수를 투입했지만, 그가 LG 2번 타자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김서현은 이 상황에서 나섰다. 타석엔 KS 1·2차전에 이어 3차전 6회까지 3타석에서 모두 침묵한 오스틴 딘. 김서현은 3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꽂아 파울 2개와 헛스윙 1개를 끌어냈다. 그렇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김서현이 4구째 던진 공이 타자 머리 위로 벗어났다. 포수가 잡을 수 없는 공이었다. 대주자로 나선 3루 주자가 그대로 홈을 밟았다. 김서현은 이어진 오스틴과의 대결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앞선 3회 초 홈런을 친 김현수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구위가 좋았기에 더욱 아쉬운 폭투였다. 하지만 김서현은 무너지지 않았다. 타자와의 이어진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3회 홈런을 친 김현수도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김태연이 가운데 빗맞은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고, 후속 손아섭도 우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를 뒀다. 1사 뒤 나선 문현빈도 좌중간 텍사스 안타를 치며 1점 추격했고, 2사 뒤 나선 채은성과 대타 황영묵이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심우준은 왼쪽 빗맞은 타구를 생산해 역전을 이끌었고, 최재훈은 바뀐 투수 김영우로부터 우전 2타점 안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서현은 9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오지환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박동원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대타 문성주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한화 승리를 지켜냈다. 김서현은 승리를 확정한 순간 포효했고, 이내 눈물을 흘렸다. 그럴 만했다. 김서현은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각각 2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한화는 2위가 확정됐다. 이런 안 좋은 기운 속에 포스트시즌을 맞이한 김서현은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준 뒤 임무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김서현은 2차전과 3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21일 3차전은 전문 불펜 투수가 아닌 문동주가 5-4로 앞선 6회 등판해 4이닝을 모두 소화하며 김서현은 임무에서 패싱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튿날(22일) 4차전에서는 4-1로 앞선 6회 말 주자 2명을 두고 나섰지만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김서현은 이후 조금씩 살아났다. KS 1차전 8회 말 오스틴 딘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구위뿐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고, 이날 3차전도 제구는 흔들렸지만, 과감하게 정면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김서현은 "사실 (10월 1일) 랜더스전부터 계속 자신감을 잃었다. 시합뿐 아니라 경기장에서도 위축됐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분들이 '네 덕분에 여기(정규시즌 2위)까지 올 수 있었다'라는 말을 해주셔서 다시 잘 해보고 싶었다. '자신감 있게 던지면 무조건 살아날 수 있다'라는 말도 들었다. 불펜 포수인 형도 큰 힘이 됐다.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오랜만에 9회를 잘 막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고 눈물도 났다"라고 반등한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 김서현의 투구 수(25개) 많지 않았다고 보고, 4차전도 김서현을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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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충격패' 염경엽 감독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유영찬 살려야 한다" [KS3 패장]

LG 트윈스가 8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3-7로 졌다. 3-1로 앞선 8회 말 불펜진이 무너지며 대거 6점을 뺏겼다. LG는 0-1로 뒤진 3회 초 신민재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4회에는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6이닝 2실점)으로 공략해 리드를 이어갔다. 8회에는 상대 마무리 김서현의 폭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8회 초 송승기-유영찬-김영우가 이어던진 불펜이 무너졌다. 팀이 3-1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서 등판한 유영찬이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심우준에게 2타점 결승타를 맞았다. LG는 30일 KS 4차전에 요니 치니로스를 앞세워 승리에 도전한다. 다음음 경기 후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은."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오늘 한 경기로 끝난거다.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 -8회 투입 배경은. "송승기가 피로도가 있어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아 힘이 떨어진 상태라고 봤다. (유)영찬이는 이틀 이상 쉬었고 구위도 나쁘지 않아 승부를 걸었다. 결과가 안 좋았다. 아쉽다. 멘털이 조금 흔들렸다. 유영찬을 살려야 한다."-손주영을 투구 수 72개에서 일찍 교체했다. "구속도 떨어졌고 박동원에게 확인하니 공의 힘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불펜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키는 야구로 승리하고 싶었는데..."-8회 김태연, 문현빈 등에게 내준 안타가 아쉬울 것 같다.""아쉽지만 그것도 야구니까. 안타 3개가 모두 빗맞은 타구였다. -오스틴이 계속 부진하다. "내일은 타순 조정을 필요해 보인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0.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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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결승타+김서현 승리 투수' 한화 '약속의 8회'로 대반격...이제부터 시작이다

한화 이글스가 '약속의 8회'를 만들면서 반격을 시작했다.한화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말 무려 6점을 뽑아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6~27일 1·2차전을 내준 한화는 홈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겨 반격을 시작했다.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승리를 올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KS 개인 10연패를 끊고, 17년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한화가 2회 말 안타 3개로 선취점을 뽑았다. 채은성과 하주석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재훈의 안타 때 LG 좌익수 김현수가 포구에 실패하자 이진영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LG 유격수 오지환이 이도윤의 뜬공 때 고의 낙구를 했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최재훈이 2루에서 아웃됐고, 하주석은 협살에 걸려 물러났다.LG는 3회 초 선두 구본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신민재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신민재는 3루까지 파고 들었으나 태그 아웃됐다. 이어 4회 초에 김현수가 역전 솔로 홈런으로 2회 수비 실책을 만회했다. 김현수는 한화 폰세의 시속 135㎞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역대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최다 타점을 58개로 늘렸다. 한화는 5회 말 무사 1루, 7회 말 무사 1루 찬스를 모두 놓쳤다. 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2-1로 앞선 8회 초 홍창기가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한화는 마운드에 김서현을 올렸는데, 오스틴 딘과 승부에서 포수 최재훈이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폭투를 던졌다. 그 사이 대주자 최원영이 홈을 밟아, LG가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는 8회 말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김태연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 손아섭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문현빈은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빗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절묘한 코스에 떨어져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후속 노시환은 삼진 아웃. 그러나 채은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황영묵이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이어 심우준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고, 후속 최재훈까지 바뀐 투수 김영우에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한화 김서현은 1-3으로 뒤진 8회 1,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폭투로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29 21:43
프로야구

폰세에게 홈런도 쳤는데, 막차 탄 이영빈 "아침에도, 야간에도 번트 연습만 했다"

"사실 번트에 엄청 자신 있진 않았는데..."LG 트윈스 내야수 이영빈(23)은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밤낮으로 번트 연습에 매진했다. 팀에서 기대하는 맞춤형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입단 5년 차 내야수 이영빈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208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1군 엔트리 등록일과 제외된 날이 97일로 같다. 다만 5월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투수 4관왕' 코디 폰세에게 솔로 홈런을 터뜨린 좋은 기억도 있다. 폰세의 주무기인 시속 143㎞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이영빈은 "(엔트리 이름을 올리는데) 전혀 영향이 없었던 거 같다. 나보다 폰세에게 잘 치는 현수도 있어서 타격보다 작전쪽으로 많은 기대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영빈은 이번 한국시리즈 LG의 최종 30인 엔트리에 가장 마지막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반에 번트 같은 작전을 잘할 수 있는 선수를 고려해 마지막에 합류한 선수가 이영빈"이라고 말했다. 이영빈도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 그는 "나보다 잘 치는 형들이 많다. 주루나 수비, 번트에 있어 내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아서 타격 시간을 줄이고 혼자서 번트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번트에 엄청 자신 있진 않은데 후회하지 않으려고 아침에 타격 훈련 후에도 번트를, 야간 훈련 중에도 번트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우승 당시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복무 중이었다. 그는 "2년 전에 우승 장면을 보면서 '나도 그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것만으로 정말 영광이다. 내게 기대하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9 14:11
일본야구

WBC에서 사사키 상대 2루타, '체코 영웅' NPB 요미우리 떠난다

체코 출신 외국인 타자 마렉 슐럽(26)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퇴단한다.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요미우리가 슐럽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29일 전했다. 지난해 9월 요미우리에 합류한 슐럽은 1군 통산 2경기 5타수 무안타만 기록한 채 짐을 쌌다. 지난 7월 일본프로야구(NPB) 데뷔전을 치렀으나 곧바로 손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한 게 뼈아팠다.슐럽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에이스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의 163㎞/h 직구를 2루타로 연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이 그 경기를 보고 "신경 쓰이는 선수가 있다"며 영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서 화제였다. 하지만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슐럽의 올 시즌 NPB 2군 성적은 73경기 타율 0.273(165타수 45안타) 4홈런 31타점. 출루율(0.330)과 장타율(0.406)을 합한 OPS는 0.736이다. 그는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뛴 경험이 전혀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9 08:41
메이저리그

'어? 볼넷이 아니네? WS 3차전에서 나온 황당한 아웃…화난 토론토 "지연된 판정, 상당히 의도적"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3차전에서 나온 심판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토론토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WS 3차전을 5-6(연장 18회)으로 패했다.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3차전에 모두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다.이날 토론토는 장단 15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의 효율'이 떨어졌다. 특히 2회 초에는 안타 2개와 볼넷을 집중시켰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다소 황당한 장면도 나왔다. 선두타자 중전 안타로 출루한 보 비셋이 후속 달튼 바쇼 타석 때 견제에 아웃된 것.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다소 높은 코스로 공이 들어오자, 볼넷이라고 판단한 바쇼는 걸어 나가려고 했다. 팔꿈치 보호 장비까지 풀려고 했는데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이 약간 뒤늦게 올라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타자 볼카운트가 풀카운트로 바뀐 것. 볼넷이라고 판단해 2루로 향하던 비셋이 잡혀 아웃카운트까지 올라갔다. 슈나이더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마크 웨그너 심판에게 항의했으나 결과가 달라지진 않았다. 토론토는 후속 바쇼가 결국 볼넷을 골라냈고 알레한드로 커크의 우전 안타까지 터져 1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정황상 비셋의 아웃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슈나이더 감독은 다음 이닝 방송 중계 인터뷰에서 "매우 지연된 판정이었고 상당히 의도적이었다"라고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스포츠는 '바쇼가 배트를 던지고 팔꿈치 보호대를 벗기 시작했으니, 비셋이 혼란스러워한 걸 탓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찬스 뒤 '위기'였다. 토론토는 곧바로 2회 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 3회 말 오타니 쇼헤이에게 다시 한번 솔로 홈런을 맞고 경기 초반 끌려갔다. 중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18회 말 프레디 프리먼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9 07:24
메이저리그

"감독님 준비할 수 있습니다" WS 105구 완투승, 하루 휴식 후 불펜에서 몸을 푼 야마모토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3차전에서 보여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의 투혼이 화제다.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3차전을 연장 18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두 팀 합쳐 19명(토론토 9명·다저스 10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밟는 총력전 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시간만 무려 6시간 39분이 걸렸다. 초장기전으로 진행된 경기인 만큼 여러 뒷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야마모토의 '불펜 피칭'이었다. 이날 야마모토는 연장 18회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지난 26일 열린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뒀는데 당시 투구 수가 105개. 하루 휴식 후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하는 게 비현실에 가까웠다.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연장 16회 통역사를 데리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야마모토의 모습이 카메라에 비춰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이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컨디션도 괜찮고 (남은 투수가) 아무도 없으니까, 준비할 수 있다"라고 출격을 자청했다. 로버츠 감독이 전적으로 동의한 건 아니지만 남은 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준비하면서 생각해 보자"라고 여지를 남겼다. 결과적으로 야마모토의 불펜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연장 18회 말 터진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도쿄스포츠는 '만약 연장 19회까지 갔다면 야마모토의 등판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라고 예상했다. 야마모토는 "이런 경기에서 던질 수 있게 준비해 왔다. WS에서 완투하고 이틀 뒤에 던질 수 있는 몸이 된 부분에 대해 성장을 느꼈다"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필요할 때까지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 그가 마지막 카드였다"라고 말했다. 연장 18회 접전 끝에 승리한 야마모토는 일본인 동료 오타니 쇼헤이·사사키 로키를 껴안고 기쁨을 만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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