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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강대강’ 송하윤, 학폭 의혹·강제전학설 모두 부인→법적대응 예고 [왓IS]

배우 송하윤 측이 ‘사건반장’이 제기한 학교폭력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학창시절 잦은 전학의 배경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철벽 방어했다. 2일 송하윤 소속사 킹콩by스타쉽은 “JTBC ‘사건반장’에서 소속 배우 송하윤에 대해 방송한 내용 및 이에 관한 후속 보도 관련,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소속사는 “당사는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사건반장’은 지난 1일 방송에서 여성 배우 S씨의 학폭 의혹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제보자는 2002년 S씨에게 놀이터에서 90분간 수차례 뺨을 맞았으며, S씨의 남자친구가 일진이었기 때문에 저항도 하지 못하고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S씨가 최근 드라마 악역으로 인기를 얻었다는 정보와 출생연도 등에 기반해 해당 배우가 송하윤이라는 추정이 나왔다.하지만 같은 날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는 “당사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를 했다.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했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소속사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송하윤과 과거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누리꾼들의 학창시절 송하윤의 행실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며 의혹은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실제 송하윤이 중원고등학교와 반포고등학교를 거쳐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졸업한 사실이 확인 되면서, 전학이 학폭과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하지만 소속사는 “학폭 의혹 및 후속 보도(강제전학 건) 사실무근”이라는 2차 입장과 함께 제보자 및 ‘사건반장’ 측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내놓으며 강경 대응으로 응수했다. 송하윤은 최근 종영한 JTBC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역 정수민 역으로 호평 받으며 주가를 높였다. 이에 앞서 2022년 초 웹툰 원작 드라마 ‘찌질의 역사’ 출연을 확정하고 일찌감치 촬영을 마친 상태로, 이 드라마는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2 19:33
사회

[IS시선] 의사들의 집단행동, 그리고 제약사 동원 의혹

“바이오 스타트업은 의사에게 밉보이면 회사 자체가 존폐 위기에 빠질 수 있다.”최근에 만난 한 바이오 기업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의사에 따라서 공들여 쌓아온 업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니 그야말로 '섬뜩한 폭력'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의사의 무소불위 권력은 비단 바이오 업계에 한정된 게 아니다. 제약업계도 의사들의 권한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오죽하면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에 ‘제약회사 영업사원 동원 의혹’까지 나왔을까. 지난 3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에서 의사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협 추산 4만명이 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다. 여기에 제약사 영업사원 동원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집회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의사 총궐기에 제약사 영업맨 필참’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의사들이 뒤에서 지켜보면서 제일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에게 약 다 밀어준다고 한다”, “거래처 의사가 약 바꾸겠다고 협박해서 강제 동원된다”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의사의 말 한마디에 제약사의 영업실적이 좌우되는 형국이니 쏟아진 불만들로 볼 수 있다. 이런 의혹이 ‘가짜뉴스’이면 좋겠지만 그동안 일어난 일부 의사들의 갑질 행태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제약사들이 의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골프 접대와 향응 제공으로 처벌을 받은 제약사가 수두룩하다. 전문의약품 판매가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에 제약사는 ‘을’이 되고, ‘갑’인 의사들의 요구를 경시할 수 없는 구조다. 또 의료와 관련한 사실상 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 수술’이라는 기행적인 행위도 일어나곤 한다. 의협은 총궐기 집회에 전공의와 의대생,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시도의사회, 시군구 의사회 등 지역단체에서 제약회사 직원을 요구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다. 일반 회원들의 일탈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약사 동원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에 따라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는 등 의사들의 '불법 행위'를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를 상대로 ‘국민 건강과 목숨’을 담보로 ‘강대강 대치’를 할 수 있는 건 의사집단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의료와 관련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집단행동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집단행동을 강행하고 있는 의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혹하다. 응급실의 파행 운영으로 환자가 목숨을 잃고, 암환자들의 수술이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다. 어떤 상황에도 국민보건 의무를 지닌 의사들이 있어야 할 곳은 환자의 곁이다. 정부가 전공의 7000여명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에 돌입했다. 엄정한 처벌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김두용 기자 2024.03.05 07:00
자동차

미래차 갈 길 바쁜 현대차...'정년 연장' 복병 만나

현대자동차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에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앞서 지난 18일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제17차 교섭에서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 측이 조합원 요구를 외면하고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제부터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6월 1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7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같은 날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순이익의 30%(주식 포함)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상여금 900%와 각종 수당 현실화 등도 주장하고 있다. 가장 첨예한 사안은 ‘고용’ 문제다. 노조는 별도 요구안에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아직 일할 능력이 있는 고령 조합원이 많아 정년 연장이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사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도리어 생산 인력을 확대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실제 한국자동차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 1만대를 만들 때 투입되는 생산 인력은 내연기관차의 38% 수준이다. 100% 전기차 전환이 완료되면 지금 보다 생산 인력을 절반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 뜻이다.이에 글로벌 완성차들은 전기차 전환을 위해 대대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미국 포드는 최소 1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3월 생산직 직원 5000명을 해고했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속한 다임러그룹은 2021년 직원 2만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현대차는 연착륙을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고, 대안으로 생산직 정년퇴직자를 충원하지 않는 자연 감소 형태로 인력 구조를 재편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이런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년을 1, 2년만 연장해도 퇴직금부터 세제까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크다"며 "친환경차 전환을 당초보다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정년 연장이 회사 경영 차원에서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완성차 5개사 중 올해 임단협 교섭을 타결한 곳은 KG모빌리티가 유일하다. 한국GM 노조는 파업을 위한 사전 단계에 돌입했고,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돼 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4 07:00
해외연예

할리우드 작가파업 강대강 대치...일부 제작사서 계약 중단 검토

미국 할리우드 작가들이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아마존, HBO, 워너브라더스 등 일부 대형 스튜디오들이 파업 작가들에 계약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년 만의 할리우드 작가 파업이 강대강으로 대치로 흘러가는 모양새다.9일 HBO 드라마 ‘더 와이어’를 쓴 데이비드 사이먼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25년간 HBO에서 TV 작품을 써왔던 후에 HBO에서 내 계약을 중단했다”며 “그날 나는 올바른 일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이먼 작가는 파업 현장 동영상을 함께 공유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HBO 외에도 아마존, 워너브라더스, 디즈니, NBC유니버셜 등 대형 스튜디오들은 파업 작가들에 독점 계약권 및 전반적 계약을 중단하는 내용의 ‘경고’ 메일 발송을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역시 조만간 계약 중단 관련 메일을 발송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작가 9000여명은 OTT서비스 출연 이후 고강도 저임금 노동 환경을 비판하며 파업에 나섰다. 이 여파로 NBC 채널의 ‘더 투나잇 쇼’, ABC의 ‘지미 키멀 라이브’, CBS의 ‘더 레이트 쇼’ 등 미국의 유명 심야 토크쇼들은 방영에 차질이 생겨 재방송을 결정하기도 했다.다만 대형 스튜디오들은 즉각적인 계약 해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에이전트를 인용해 “즉각적인 계약 해지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만 발생할 가능서잉 높다”며 “이러한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스튜디오는 콘텐츠를 많이 생산하지 않는 대규모 프로듀서들의 고가 계약을 종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09 08:48
연예일반

[왓IS] 하이브-카카오 ‘쩐의 전쟁’ 부담이었나...전격 합의설 솔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쩐의 전쟁’을 벌이던 하이브와 카카오가 전격 합의에 나섰다는 설이 제기됐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번갈아가며 SM 지분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선언하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왔는데, 과한 경쟁으로 피해를 보기 전 서둘러 합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하이브 측과 카카오 측의 합의설에 대해 일간스포츠에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하이브와 카카오 측이) 만남을 가진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하이브 관계자 역시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이날 오전 조선일보에서는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을 두고 더 이상 경쟁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고, 중앙일보에서는 하이브와 카카오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고 보도했다. 합의가 이뤄졌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양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동안 하이브와 카카오는 SM 지분을 놓고 서로 1대 주주가 되기 위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확보해 1대 주주에 올랐고, 카카오는 SM경영진과 협의해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9.05%의 지분을 획득하는 계약을 단행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법원의 제동으로 지분 확보에 실패했고, 하이브는 공개매수 실패로 불완전한 지분 확보에 그쳤다.이에 카카오는 지난 7일 1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선언하고 1조 25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쩐의 전쟁’을 선포했다. 막대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SM주식을 최대 39.9%를 확보하는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지난 1월 말 9만원대에 머무르던 SM주가가 한때 16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0일 SM 주가는 14만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강대강으로 치닫던 SM인수전에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과열된 경쟁으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입장으로서는 수천억원을 투입해 SM 1대 주주에 올라섰지만,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그대로 경영권을 빼앗기게 된다. 카카오 역시 공개매수를 선언한 상황에서 다시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뛰어들면 주가 상승으로 공개매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이에 업계에서는 하이브와 카카오가 전략적 제휴를 맺는 ‘제 3의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두 회사가 손을 맞잡고 공동으로 SM의 주인이 될지, 아니면 어느 한 쪽이 포기하는 길을 택할지, 또는 협상 자체가 무산돼 쩐의 전쟁을 이어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11 11:31
프로축구

마침내 1부서 만났다, 최용수vs이민성 '강대강' [IS 포커스]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오는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23시즌 K리그1(1부) 개막 라운드를 치른다. 강원은 지난 시즌 6위를 기록, 3년 만에 파이널A(1~6위)에 자리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다툴 만큼 경쟁력을 보였다. 대전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8년 만에 1부로 돌아왔다.축구계 절친한 친구인 최용수(50) 강원 감독과 이민성(50) 대전 감독은 자존심을 걸고 맞붙게 됐다. 양 팀 사령탑은 축구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역사적인 명승부를 합작한 인연이 있다. 공격수 최용수와 수비수 이민성은 199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일본전에서 역전골(이민성 득점·최용수 도움)을 합작해 2-1 승리를 일궈냈다. 이른바 ‘도쿄대첩’이다.사령탑의 인연과 달리 대전과 강원 팀은 악연이 있다. 대전은 강원에 갚아 줄 빚이 있다. 양 팀은 지난 2021시즌 ‘볼 보이 사건’으로 얼굴을 붉혔다. 2021년 12월 12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승강 PO 2차전에서 강원이 4분 동안 3골을 넣어 4-1로 역전승해 1부에 잔류했는데, ‘승격에 목숨 걸겠다’고 한 대전은 눈물을 훔쳐야 했다.강원과 대전 선수들이 펼친 명승부에서 옥에 티는 원활한 경기 운영을 돕기 위해 그라운드 곁에 있던 볼 보이였다. 강원 홈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볼 보이가 의도적으로 공을 선수에게 늦게 전달해 시간을 끌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대전 팬들은 이에 항의하며 물병을 던졌고, 이민성 대전 감독이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양 팀 모두 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당시 기억이 생생한 이민성 감독은 과거의 패배를 이번에 갚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2023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나와 선수단이 바라는 건 강원을 상대해 승리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팬들의 아픔을 씻어주는 건 승리다. 하나로 똘똘 뭉쳐서 승리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최용수 강원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2021년 승강 PO 당시 강원에 ‘특급 소방수’로 부임해 잔류를 이끌어 대전의 승격을 막은 바 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2021년 승강 PO에 임했던 자세로 도전하겠다"면서 "개막전 상대가 대전이다. 대전은 선수 개인의 컨디션과 능력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조합이 잘 이뤄져서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며 경계했다.전술은 두 팀 다 강대강 전략이다. 강원은 외국인 선수 디노(몬테네그로)를 최전방으로 두고 양쪽 날개에 양현준과 김대원을 출격시킬 전망이다. 양현준은 지난 시즌 1부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김대원은 공격 포인트 1위(12골·13도움)였다. 대전은 지난해 K리그2(2부) 득점왕(19골)을 차지한 유강현과 1m90㎝ 장신 공격수이자 득점 2위(18골)인 티아고(브라질)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4 06:01
프로농구

[IS 잠실] 올스타 이전 마지막 경기, 전희철 감독 “알고도 못 막는 농구할 것”

“알고도 못 막는 ‘빠른 농구’하겠다.”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50) 감독의 경기 전 이야기다.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창원 LG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17승 13패를 기록 중인 SK는 울산 현대모비스(17승 13패)와 공동 3위다. LG는 16승 12패로 단독 2위. SK가 이날 LG를 꺾으면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SK는 지난 8일 안양 KGC에 80-83으로 져 4연승 행진이 마감했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은 “오늘 선수들을 살펴보니, 몸이 힘들어하는 거 같더라. 오늘 이기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맞아 푹 쉴 수 있다”라며 “LG는 공격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건 맞다. 최소 실점 1위이기도 하다. 스틸도 1위고. 수비에서 탄탄한 팀”이라고 했다. LG는 경기당 74.2점을 허용해 최소 실점 1위에 자리했다.전희철 감독은 ‘강대강’ 전략으로 나선다. SK의 농구 색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속공을 강조했다. ‘빠른 농구’를 더 밀어붙일 거다. 최근 속공에 대한 효과가 나오고 있다. 알고도 못 막는 농구를 해야 한다. 체력적 부담 있어 로테이션도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SK는 경기당 5.9개의 속공 성공을 하고 있다. LG가 4.4개로 해당 부문 2위다.LG의 최근 4경기 3점 슛 성공률은 21%(17/831)에 불과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에 대해 “3점슛이 안 좋아진 건 분명하다. 아셈 마레이에게서 외곽으로 빠지는 찬스를 이용하는 팀인데 3점 슛 성공률이 떨어지다 보니 커트인 시도가 많아졌다. 그래도 견제는 해야 한다. 우리와 만나면 유독 3점 슛이 안 좋았던 팀도 슛 감이 살아난다”라며 웃었다.조상현(47) LG 감독은 “체력은 팀마다 고민이다. SK는 속공이 좋은 팀이다. 속공 싸움에서 줄 건 줘야 한다. 최대한 5대5 마크 게임을 해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라며 “공격 리바운드와 미들 레인지 장악 능력이 필요하다. 상대 속공으로 연결되는 걸 최대한 막아달라고 지시했다”고 했다.잠실학생=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0 19:27
산업

'강대강' 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에 정부 "법과 원칙 대응"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산업계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불법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24일 오전 전국 16곳에서 동시에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첫날에는 2만2000명으로 추정되는 화물연대 조합원 중 43%인 9600명이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한 달 내내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하고 겨우 생활비를 가져가는 화물노동자는 더는 죽음과 고통을 연료 삼아 화물차를 움직일 수 없다"며 "안전운임제만이 화물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법 제도"라고 주장했다. 국제운수노련의 스티븐 코튼 사무총장, 유럽운수노련리비어스페어러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 세계 65개국 운수노조도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정 비대위원장 앞으로 한국 노조에 연대를 표하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세계 여러 국가가 모범으로 삼는 한국의 안전운임제를 폐기하려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산업계에는 총파업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이미 운송 차량 운행 중단으로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주요 건설현장의 공사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철강과 완성차·조선·정유업계 등도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레미콘 업계는 파업 둘째 날인 25일부터 일부 차질이 시작돼 주말을 지나 다음 주부터는 전국적으로 레미콘 공장의 절반 이상이 가동을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레미콘 공장과 건설 현장에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내달 초 분양에 들어가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에는 레미콘 타설이 중단될 위기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자 운송개시명령을 내릴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현장상황회의를 열고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했다. 원 장관은 "운송개시명령을 내릴 실무적 준비를 이미 착수했다"며 "빠르면 다음 주 화요일 국무회의 또는 임시국무회의를 열어서라도 주어진 의무를 망설이지 않고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은 운송사업자나 운수 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운송을 집단 거부해 커다란 지장을 주는 경우 국토부 장관이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운수 종사자가 이를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안전운임제 영구화 및 적용 차종과 품목을 확대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이 약속한 안전운임제 합의안 파기가 화물연대 파업의 원인이라며 안전운임 대상 확대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24 14:34
프로축구

[IS 인천] '득점 침묵' 울산, 인천과 0-0 무승부... 2위 전북과 5점 차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2경기 연속 승전보를 올리지 못했다. 울산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벌인 K리그1 2022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 3번의 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승점 63(18승 9무 5패)가 됐다. 여전히 리그 선두이지만, 같은 날 성남FC를 꺾은 리그 2위 전북 현대(승점 58·16승 10무 6패)와 격차는 더 좁혀졌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자리한 가운데, 2선에는 아마노 준(일본)과 김민준, 황재환이 뛰었다. 허리는 원두재와 이규성이 책임졌다. 포백 수비는 임종은, 정승현, 김태환, 이명재가 맡았다. 선발 골키퍼는 조현우. 컨디션 난조와 부상, 경고누적 등으로 핵심 선수인 김영권과 설영우, 이청용이 출전하지 못했다.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보섭과 홍시후, 김민석이 최전방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이강현과 이동수가 뛰었고, 좌우 측면에는 각각 강윤구와 김준엽이 뛰었다. 스리백은 김창수와 김광석, 델브리지(호주)가 책임졌다. 선발 골키퍼는 김동헌.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는 구상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젊은 공격수를 배치해 울산을 강하게 압박하려고 한다”고 했다. 양 팀 모두 전반은 탐색전에 나섰다. 울산은 황재환이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공세를 펼쳤지만, 인천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인천 이강현, 강윤구는 강한 몸 싸움을 펼치며 경고를 받기까지 했다. 수비 후 역습을 펼친 인천의 공격은 세밀함이 부족했다. 젊은 공격수를 앞세워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지만, 유효 슛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울산은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후반 5분 강윤구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킥 능력이 좋은 아마노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인천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8분에도 문전에 침투한 아담이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 슛을 때렸지만, 김동헌이 다시 몸을 날려 막아냈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공격이 원활하지 풀리지 않자 홍명보 감독은 승부수를 뒀다. 후반 15분 황재환을 불러들이고 레오나르도(브라질)을 투입했다. 아담과 교체하지 않고 동반 출격시킨 것이다. 기존 원톱 대신 투톱 시스템을 실시했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해서 윤일록, 박용우 등을 투입해 공격에 활로를 뚫으려 했다. 인천도 교체 카드를 꺼내며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했다. 후반 15분 미드필더 이명주와 아길라르(코스타리카)를 투입해 스쿼드에 변화를 줬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울산의 정교한 플레이를 뚫어내겠따는 의도였다. 효과는 있었다. 아길라르는 후반 26분 이명주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골대를 살짝 비껴가는 슛을 보여줬다. 양 팀은 후반 추가 시간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승부의 마침표를 찍을 한 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인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14 20:51
산업

현대중공업 노사 빠른 추가 합의안 도출...반발 기류로 '가결 물음표'

현대중공업 노사가 2021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원들의 반발로 또 다시 부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부결된 1차 잠정합의안과 비교해 2차 합의안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가득하다. 지난 10일 현대중공업 노사는 1차 합의안보다 기본급 5000원을 더 올리고 같은 연차라도 임금에 다소 차이를 두는 것을 중심으로 한 2차 합의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에는 어렵고 고된 작업을 하는 노동자에게 더 많은 직무환경 수당을 주기 위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오는 6월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파업까지 하며 투쟁했지만 기본급 5000원 상승 외 이렇다 할 개선안이 없어 노조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집행부는 사퇴’ 요구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원들은 “이번 파업으로 쟁취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사실상 2022년 사측 제시안을 받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차 잠정합의안으로 지난 달 27일부터 돌입한 파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노조원들의 기류상 12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도 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일 1차 합의안 부결한 지 40일 만에 노사 간 임금협상 교섭이 재개됐고,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8일 만에 빠르게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차 합의안 부결 후 49일 만에 추가 합의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3월 노사의 1차 합의안은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과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을 담았다. 하지만 1차 합의안은 조합원의 찬반투표에서 66.76%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연내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해를 넘겨 교섭하고 있다. 강대강으로 대치하던 노사는 장기 불황 끝에 맞이한 조선업 회복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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