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17건
프로축구

12개 팀 중 ‘최대 3개 팀’ 강등 제도, 이어지는 현장 불만 목소리

프로축구 K리그 승강 시스템에 대한 K리그1 현장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12개 팀 중 최대 3개 팀이 강등될 수 있는데, 이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것이다.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7라운드를 마친 뒤 “현 시점 강등률이 너무 높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역시 강등팀 수가 너무 많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는데, 황 감독도 같은 의견을 냈다.현재 K리그1 강등 시스템은 최하위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PO) 없이 K리그2로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2위 팀과, 10위는 K리그2 PO(3~5위) 승리 팀과 각각 승강 PO를 벌인다. 승강 PO 결과에 따라 12개 팀 중 최소 1개 팀, 최대 3개 팀이 강등될 수 있다. K리그1이 12개 팀 체제로 자리 잡은 이후 1+1(다이렉트 강등+승강 PO)이었던 강등팀 수는 2022시즌부터 1+2로 늘었다.현장에서는 다른 리그들과 비교해 K리그만 유독 전체 팀 수 대비 강등 비율이 높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20개 팀이 참가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일본 J리그는 최하위 3개 팀이 다이렉트 강등된다. 승강 PO라는 단서가 붙지만 12개 팀 중 최대 3개 팀이 강등될 수도 있는 K리그는 다른 리그와 비교해도 비율이 너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황선홍 감독은 “요즘 젊은 세대들은 지도자를 잘 안 하려고 한다. 강등 때문에 6월에 9~10명씩 감독이 바뀌니 좋은 지도자가 나오기 쉽지 않다. 머리를 맞대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에 맞게 구조를 갖추는 건 중요한 일”이라며 “(현 제도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면) K리그1 팀 수라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현장의 불만에도 프로축구연맹 내부에서는 아직 승강팀 수 조정을 논의하려는 움직임은 없다. 아직 세 시즌밖에 안 된 제도인 데다, K리그2 구단들 입장에선 승격의 폭이 넓어지고 K리그 전체의 흥행 역시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파이널 A의 한 구단 관계자는 “승강제가 흥행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고, 승강팀 수가 다시 줄면 K리그2에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K리그1 규모로 봤을 때 과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 하위권 팀들은 이적시장 과도한 지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연맹이 강조하는 재정건전화와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 재논의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13 07:03
프로축구

‘잔류 확정’ 황선홍 대전 감독 “이제 시작, 더 높은 곳을 향해서 나아가야” [IS 승장]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잔류를 이끈 황선홍 감독이 “어려운 고비를 넘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팬 여러분들 덕분에 잔류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황선홍 감독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2-1 승리로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지은 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대전은 전반 6분과 15분에 터진 마사, 안톤의 연속골을 앞세워 전분 추가시간 제르소가 1골을 만회한 인천을 꺾었다. 같은 시각 10위였던 대구FC가 11위 전북 현대에 패배하면서 대전의 K리그1 잔류도 확정됐다. 9위 대전은 승점 45(11승 12무 14패)로 강등권 10위 전북(승점 41)과 격차를 4점으로 벌어졌다.2024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 직후 비판적인 여론 속 대전 지휘봉을 잡았던 황선홍 감독은 당시 최대 목표로 삼았던 잔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황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제일 커야 된다고 생각한다. 힘들어서 서면, 거기가 끝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며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갈 길이 아직 먼 것 같다. 저 스스로 놓지 않는 것이, 스스로 도전해 나가는 게 황선홍의 모습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잔류에 대한 기쁨보다는) 다음 시즌을 더 준비해야 한다. 계속하고 있다. 오늘 하루이틀 정도만 즐기고, 나머지는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경기 후 대전 팬들이 인천의 강등을 조롱하는 걸개를 내걸자 이를 말리던 황 감독은 “K리그는 승패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고 결과가 갈리면 반응도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삶에 있어서 존중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라며 “대전 팬분들은 ‘우리도 겪어봤다’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거 같아 그렇게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당시를 설명했다.앞서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12개 팀에서 최대 3개 팀이 강등될 수 있는 시스템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황 감독은 “나도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강등팀 수를 줄이거나) 아니면 K리그1 팀수를 늘려야 한다. 지금 현시점에선 강등 가능성이 너무 크다. 부연 설명하자면 젊은 세대들 지도자 잘 안 하려고 한다. 팬들은 즐거울 수 있으나 현실에 맞게 구조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19:41
프로축구

강등 확정팀 나올 수도, 최하위가 바뀔 수도 있다…강등권 ‘처절한 사투’ 예고

프로축구 K리그1 생존을 위해 처절한 사투가 펼쳐진다. 다이렉트 강등(12위)과 승강 플레이오프(PO) 1‧2 추락(10~11위)을 피하기 위한 K리그1 2024 파이널 B 37라운드가 10일 오후 4시 30분 동시에 킥오프한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2부리그 강등팀이나 강등권 순위가 확정될 수 있다. 반대로 대혼돈 양상 속 최종전까지 경쟁이 이어질 수도 있다.시선이 집중되는 경기는 강등 확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와 9위 대전하나시티즌(42)의 맞대결이다. 인천이 대전을 이기지 못하고, 11위 전북 현대(38)가 10위 대구FC(40)를 꺾으면 인천은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다.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극적으로 잔류해 온 인천의 ‘생존왕’ 본능이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마침 올 시즌에도 막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3연패 뒤 광주FC전 1-0 승리, 전북 원정 0-0 무승부 등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문제는 대전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잔류 마지노선인 9위인 대전은 대구와 격차가 2점에 불과해 강등권 재추락 위험이 있다. 대신 인천을 잡으면 전북-대구전 결과에 따라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3경기 무패(2승 1무)의 여세를 몰아 강등 가능성을 완전히 지우겠다는 게 대전의 각오다.무승부여도 강등 위험성이 있는 인천은 지난 전북 원정과 달리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득점 1위 무고사(15골)를 앞세운 인천의 창이 3경기 무실점 중인 대전의 방패를 뚫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전은 인천의 상황을 역이용한 전술로 맞설 전망인데, 올 시즌 5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을 정도로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나란히 강등권에 처한 전북과 대구는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대구는 잔류권 진입을 위해 승점 3이 절실하다.지난해 선수 연봉에 2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고도 강등 위기에 내몰린 전북은 4경기째 무승(1무 3패)에 그치고 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공격력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최대 과제다. 대구를 이기면 인천의 결과에 따라 10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반대로 대구에 승리하지 못하면 강등권 확정은 물론, 최하위로 추락한 채 최종전을 치를 수도 있다.대구도 파이널 라운드 3경기째(2무1패) 승리가 없다. 에이스 세징야가 갈비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라는 점도 악재다. 그래도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2승 1무로 유독 강했다는 점은 이번 경기 자신감이 될 수 있다. 특히 대구는 올 시즌 전북전에서 추가시간에만 무려 4골(2경기)을 넣었다. 두 팀의 이번 승부 역시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11.10 07:03
프로축구

헛심 쓴 '멸망전'...전북-인천 0-0 골 없이 무승부 [IS전주]

파이널B의 11위-12위팀 간 대결, 일명 ‘멸망전’으로 불린 절체절명의 승부가 이렇다 할 공격 장면 한 개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0-0으로 끝났다. 11위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8, 인천은 승점 36으로 각 승점 1점씩을 더하면서 승점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북은 김태현, 홍정호, 박진섭, 김태환이 백4로 나서고 미드필드에 보아텡, 한국영과 외쪽 문선민, 오른쪽 이영재가 포진하며 박재용과 김진규가 최전방에 나서는 4-4-2로 스타팅을 꾸렸다. 골키퍼는 김준홍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3-5-2였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가 백3를 이루고 정동윤, 문지환, 홍시후, 김도혁, 이명주가 중원에 포진했다. 공격수로 백민규와 무고사, 골키퍼는 이범수가 맡았다. 지면 끝장인 ‘단두대 매치’인 만큼, 전반은 두 팀 모두 잔뜩 웅크린 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 세트피스 위주로 공격이 이뤄졌다. 선제 실점은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소득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전북이 몇 차례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듯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인천 역시 끈질기게 승부했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이날 양팀 슈팅 수는 전북과 인천 4-4였다. 유효슈팅은 두 팀 모두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점유율은 인천이 57-43으로 앞섰다. 이날 패한 팀이 나왔다면, 해당 팀은 다이렉트 강등이 되는 최하위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헛심만 쓴 끝에 0-0 무승부가 나오면서 남은 파이널 라운드 경기에서 다이렉트 강등팀이 가려지게 됐다. 이날 인천 서포터즈는 버스를 동원해 2000여 명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남측 응원석에서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전북 서포터즈 역시 스탠드를 가득 메웠다. 그러나 뜨거운 응원 분위기와 달리 경기력은 양팀 모두 허술했고,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일부 전북 관중마저 야유를 보냈다. 전주=이은경 기자 2024.11.02 16:09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 A·B그룹 최종 확정…‘김기동호’ 서울, 5년 만에 상위 스플릿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 A그룹(상위 스플릿)과 B그룹(하위 스플릿)이 최종 확정됐다.지난 22일 열린 K리그1 31라운드에서 7위 광주FC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배해 승점 40(13승 1무 17패)에 머무르고, 6위였던 포항 스틸러스가 강원FC를 꺾고 승점 47(13승 8무 10패) 고지를 밟으면서 정규리그 남은 두 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파이널 A그룹과 B그룹이 갈리게 됐다. 올 시즌 K리그1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다투게 될 파이널 A그룹에는 선두 울산 HD(승점 55)를 비롯해 김천 상무(53), 강원(51), 수원FC(48), 포항, FC서울(이상 47)이 속하게 됐다.반대로 승강 플레이오프(PO)와 다이렉트 강등팀이 결정되는 파이널 B그룹에는 광주(승점 40)와 제주(38), 대전하나시티즌(35),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34), 인천 유나이티드(32)가 속하게 됐다.총 12개 팀이 참가하는 K리그1은 정규 라운드(33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1~6위 팀이 파이널 A그룹, 7~12위 팀이 파이널 B그룹에 각각 속한 뒤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를 추가로 진행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파이널 라운드는 같은 그룹에 속한 팀들끼리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순위는 정규리그 성적과 파이널 라운드 성적을 합산한다. 파이널 A그룹과 B그룹 간 순위는 역전되진 않는다. 예컨대 파이널 라운드까지 모두 치른 뒤 A그룹에 속한 팀의 승점이 B그룹에 속한 팀의 승점보다 낮더라도 A그룹에 속한 팀의 최저 순위는 6위, B그룹에 속한 팀의 최고 순위는 7위가 된다. 파이널 A그룹에서는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서울이 2019년 이후 5년 만에 복귀한 게 가장 눈에 띈다. 서울은 2019년을 끝으로 2020년부터 4시즌 연속 파이널 B그룹에 속한 바 있는데, 올해 비로소 그 흐름을 깨트리고 K리그 우승과 아시아 무대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승격팀 김천이 파이널 A그룹에 속하는 건 창단 이후 처음이자 상주 상무 시절을 포함하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또 수원FC는 3년 만에, 강원도 2년 만에 파이널 A그룹에 속하게 됐다. 울산은 2016시즌부터 9시즌 연속, 포항은 2022시즌부터 3시즌 연속 파이널 A그룹이다.파이널 A그룹 팀들은 남은 정규라운드 2경기와 파이널 라운드를 거쳐 올 시즌 K리그1 우승팀과 2025~2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FC 챔피언스리그 투(2·ACL2) 출전권 경쟁을 벌인다.우선 K리그1 우승팀은 자동으로 ACLE 본선으로 직행하고, 준우승팀은 ACLE 플레이오프(PO)에, 3위 팀은 ACL2 무대에 각각 나선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과 비교하면 ACLE는 UEFA 챔피언스리그, ACL2는 UEFA 유로파리그 격이다.이 과정에서 울산과 포항의 결승 맞대결이 예정된 코리아컵 우승팀의 K리그1 최종 순위가 변수로 작용한다. 코리아컵 우승팀에도 K리그 우승팀과 마찬가지로 ACLE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K리그1 최종 순위가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게 조건이다.만약 코리아컵 우승팀의 K리그1 최종 순위가 5위 이하로 밀리면, 코리아컵 우승팀에 돌아가는 ACLE 본선 진출권은 K리그1 준우승팀에, ACLE PO 진출권은 3위 팀에 각각 돌아간다. 대신 코리아컵 우승팀은 ACL2로 향하게 된다. 파이널 B그룹에 속하게 된 6개 팀은 남은 시즌 그야말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제주와 대전이 각각 2시즌 연속 파이널 B그룹에 머무른 가운데, 광주와 전북, 대구, 인천 등 다른 4개 팀은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파이널 A그룹에 속했다가 올 시즌엔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특히 전북은 스플릿 제도 도입 이후 사상 첫 파이널 B 추락이다.파이널 라운드까지 모두 거쳐 K리그1 최하위인 12위에 머무르는 팀은 승강 PO도 없이 다음 시즌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된다. K리그1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10위 팀은 K리그2 3~5위가 펼치는 K리그2 PO 승리팀과 각각 승강 PO를 치러 잔류 또는 강등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매 시즌 K리그1에서 K리그2로 강등되는 팀은 1+2팀이다. 파이널 라운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9.23 07:03
해외축구

커리어 위기 몰린 황의조, 백승호는 3부 탈출 실패…국가대표 출신들의 시련

황의조(32·노팅엄 포레스트)는 선수 커리어 위기에 내몰렸다. 백승호(27·버밍엄 시티)는 끝내 잉글랜드 3부 리그 탈출에 실패했다. 불과 2년 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누볐던 국가대표 출신 유럽파들의 이적시장 시련이다.황의조는 당장 2024~25시즌을 어떤 팀에서 뛸지조차 불투명하다. 노팅엄과 계약이 내년 6월까지지만 사실상 방출 위기에 내몰린 탓이다. 황의조는 지난달 노팅엄에서 훈련 중인 모습이 포착됐지만, 새 시즌 개막 후엔 단 한 경기도 벤치에조차 앉지 못한 채 전력 외로 밀렸다. 현지 매체들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일제히 황의조의 방출을 전망했는데, EPL 등 유럽 주요 리그 이적시장이 닫힌 뒤에도 여전히 이렇다 할 소식조차 없다.결국 튀르키예 등 아직 이적시장의 문이 닫히지 않은 리그로 이적하거나, 노팅엄과 남은 1년의 계약을 해지한 뒤 자유계약 선수(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아야 한다. 노팅엄에 잔류해 남은 계약을 채울 수도 있으나, 전력 외로 구분된 상황이라 조금이라도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불법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다음 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황의조를 영입할 팀이 선뜻 나올지도 매우 불투명하다. 황의조가 커리어 위기에 내몰린 배경이다. 백승호에게도 여름 이적시장은 진한 아쉬움만 남겼다. 지난 1월 전북 현대를 떠나 버밍엄 시티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진출한 그는 이적 직후부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난 3월엔 황선홍 당시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오랜만에 대표팀에도 복귀했다. 그러나 소속팀이 잉글랜드 리그원(3부)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강등팀의 핵심급 선수들이 대부분 팀을 떠난다는 점에서 백승호 역시도 유력한 이적 후보로 거론됐다.실제 리즈 유나이티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챔피언십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그러나 버밍엄 시티 구단이 백승호에 대한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다. 강등 이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만큼 1년 만의 재승격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이를 위해 핵심 자원인 백승호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버밍엄과 계약이 아직 2년이나 남은 데다, 계약 당시 강등 시 이적 조항 등을 넣지 않은 터라 백승호는 구단의 이적 불가 방침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결국 백승호는 적어도 내년 1월 이적시장이 다시 열리기 전까지는 이번 시즌 전반기를 잉글랜드 3부 리그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지에서조차 “리그원에서 뛰어야 할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라는 아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05 11:47
해외축구

‘김민재 새 감독 확정’ EPL→2부 강등팀 사령탑, 뮌헨 정식 부임 [오피셜]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 새 사령탑으로 뱅상 콤파니(38·벨기에) 전 번리 감독이 정식으로 부임했다. 번리를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위에 머무르며 챔피언십(2부) 강등을 막지 못했던 사령탑이다.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최근까지 번리를 이끌었던 콤파니 감독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콤파니 감독은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앞으로 세 시즌 간 팀을 이끌게 됐다. 1984년생인 콤파니는 선수 시절 안더레흐트와 함부르크,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뛰었다. 2019년 선수 겸 감독으로 안더레흐트 지휘봉을 잡은 뒤 정식 감독을 거쳐 지난 2022~23시즌부터 번리를 이끌었다.번리를 이끌고는 EPL 승격과 챔피언십 강등을 모두 경험했다. 2022~23시즌 무려 승점 101(29승 14무 3패)을 기록하며 챔피언십 우승과 EPL 승격을 이끌었으나, 2023~24시즌엔 승점 24(5승 9무 24패)로 19위까지 추락해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공교롭게도 번리가 챔피언십으로 다시 강등되자마자 콤파니 감독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는 이력을 남겼다. 당장 우승을 이끌 수 있는 세계적인 명장의 부임을 기대했을 바이에른 뮌헨 팬들에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선임이기도 하다. 얀크리스티안 드리센 바이에른 뮌헨 CEO는 그러나 “클럽의 모든 구성원은 그가 바이에른 뮌헨에 적합한 감독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대가 크다”고 자신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 역시 “그는 바이에른 뮌헨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도전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선수로서 이미 세계 최고의 축구를 경험했고, 코치로서도 그 길을 걷고 있다”며 콤파니 감독에 대한 신임을 보여줬다.투헬 감독이 물러나고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김민재의 팀 내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재는 앞서 투헬 감독 체제에서 시즌 중반까지 핵심 선수 입지를 다졌지만, 시즌 중반 이후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리흐트에 밀려 백업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모든 경쟁 체제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센터백 출신이기도 한 콤파니 감독의 마음을 김민재가 얼마나 빨리 사로잡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신임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도전이 기대된다.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에서 일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며 “볼을 소유하고 창의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공격적이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명석 기자 2024.05.30 05:41
해외축구

‘진짜 뮌헨 온다’ 강등팀 감독 콤파니 선임, 다음주 발표 예정…보상금·계약기간까지 합의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뱅상 콤파니(38·벨기에) 번리 감독의 선임이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 주쯤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번리에 지급할 보상금 액수와 콤파니 감독과의 계약기간도 윤곽이 드러났다. 이제 사실상 ‘사인’만 남은 분위기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콤파니 감독 선임을 위한 모든 서류 작업을 마쳤다”며 “번리는 보상금으로 1200만 유로(약 179억원)를 받게 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변호사를 통해 2027년 6월까지 3년 계약에도 합의했다. 발표는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로마노뿐만 아니라 이미 현지에선 꾸준히 바이에른 뮌헨의 콤파니 감독 선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번리 구단과 보상금 액수까지 합의를 본 만큼 큰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예정이다.바이에른 뮌헨이 콤파니 감독을 선임하는 건 예상밖의 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 충격적이게도 콤파니 감독과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을 정도다. 이번 시즌 콤파니 감독이 이끈 번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위에 머무르며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은 물론이고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EPL 잔류에 실패한 사령탑을 선임하는 셈이다. 1986년생으로 감독으로서 경험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보니, 검증된 다른 명장들의 선임 대신 콤파니 감독을 선임하는 배경을 두고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선수 시절 안더레흐트와 함부르크,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콤파니 감독은 지난 2019년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2년 번리 지휘봉을 잡아 번리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해당 시즌 챔피언십 최우수 감독상 영예도 안았다.다만 EPL에선 한계에 부딪혔다. 이번 시즌 번리는 5승 9무 24패(승점 24)의 성적으로 EPL 19위로 추락, 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이처럼 아직 EPL 무대에서 검증받지 못한 콤파니 감독을 선임하는 것을 두고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이 많은 배경이다. 심지어 거액의 보상금까지 발생한다. 번리와 콤파니 감독의 계약은 2028년까지로 알려져 있는데, 남은 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보상금이 필요하다. 협상을 통해 낮춘 것도 1200만 유로에 달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계약 기간 3년까지 보장하면서 콤파니 감독에게 힘까지 실어줄 전망이다. 현지 분위기를 보면 사실상 이제는 서명과 사인 단계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5.26 17:15
해외축구

'왜 하필 강등팀 감독을'...바이에른 뮌헨이 콩파니 감독을 원하는 이유는?

분데스리가 최강 전력으로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강등팀 감독을 영입한다? 이런 맥락에서 뱅상 콩파니 번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다는 보도는 유럽 축구의 놀라운 뉴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주요 이적 전문가들은 콩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시즌 사령탑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참고해도 콩파니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유력해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0~11시즌 이후 12년 만에 나온 기록이며 무관의 시즌 마무리는 팀 입장에서 실패로 여겨지는 건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좋지 않은 결과물을 남긴 투헬 감독과 이별하기로 했으나 3개월여 동안의 기간이 있었음에도 차기 감독을 구하는데 난항을 겪어왔다. 투헬과 계속 동행한다는 뉴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으로 콩파니 감독이 떠올랐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 게재한 '바이에른 뮌헨은 왜 콩파니 감독을 원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콩파니의 이름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자리에 아직까지 딱 들어맞지 않는 이미지인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콩파니는 그동안 빅클럽의 감독을 맡았던 경험이 없다. 이 매체는 '콩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플랜A가 아니라 플랜J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2023~24시즌 번리에서 거둔 성적은 리그 단 5승, 20개 팀 중 19위로 강등 확정이라는 부진한 결과였다. 이 매체는 '콩파니가 아닌 다른 인물이 이 성적을 냈다면 바로 경질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논평 안에서 들어있듯이, 콩파니의 강점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그의 이름값이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주장 출신으로, 세계 최고의 수비수였다는 아우라를 여전히 갖고 있다. 번리가 콩파니에게 2022년 지휘봉을 맡길 때 장기간인 5년 계약을 제안하고, 팀이 강등됐는데도 신뢰를 보내는 데에는 이런 이유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물론 전술적인 요소도 있다. 디애슬레틱은 콩파니 감독이 번리에서 선수들의 성실함과 팀워크에 대해 강조했고, 경기장 어디에서나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공격 철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년 전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 우승할 때의 전술을 보면 어느 팀보다도 강하게 압박했고, 선수들은 포지션에 얽매이기 보다 수행해야 할 개별 임무를 갖고 유연성 있게 경기를 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선수 자원이 훨씬 더 좋은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으며, 콩파니의 철학이 바이에른 뮌헨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애슬레틱은 콩파니 감독이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을 낸 건 사실이지만, 그가 여전히 유럽에서 유망한 감독 중 한명이며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코치로 있을 때 펩이 그를 가리켜 '언젠가 맨시티 감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콩파니 감독이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낼 때 번리가 2부리그의 맨시티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비슷한 철학으로 운영됐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4.05.24 08:06
해외축구

'3부 강등' 백승호, 배준호와 한솥밥 먹나…스토크 영입 대상 낙점

소속팀 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 3부리그로 강등된 백승호(27)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토크 시티는 한국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배준호(21)의 소속팀이기도 하다.스토크 지역지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는 최근 ‘백승호 등 3부로 강등된 팀들 중 스토크 시티가 영입을 노려볼 수 있는 스타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버밍엄 시티와 허더즈필드, 로더럼 유나이티드 등 리그 원(3부)으로 강등된 팀들 위로 이적 독수리들이 맴돌고 있다”며 백승호를 포함해 9명의 3부 강등팀 소속 선수들을 조명했다. 타이틀에 백승호의 이름만 따로 뺀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소속팀이 하부리그로 강등되면 핵심급 선수들에게는 상위리그 팀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버밍엄 이적 반 시즌밖에 안 됐지만, 백승호 역시도 2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스타급’ 선수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매체는 “백승호는 전북 현대를 떠나 지난 1월 버밍엄에 입단했다. 다름슈타트, 지로나, 바르셀로나 B팀 등 유럽에서 활약했다. 바우터 버거보다 약간 더 공격적인 유형이다. 6번보다는 8번에 가까운 선수”라며 “만약 배준호 옆에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면 어떨까”라고 설명했다.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이미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인데, 한국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백승호와 호흡을 맞추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재승격을 노려야 하는 버밍엄 구단 입장에서도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백승호를 잡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브라이언 딕 기자는 “백승호가 다음 시즌에도 버밍엄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앙 미드필더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기술과 피지컬, 기동력을 모두 갖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다음 시즌 첫 경기에서도 버밍엄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만큼 버밍엄에서도 핵심 선수라는 뜻이기도 하다.백승호를 향한 관심은 비단 스토크 시티뿐만 아니다. 오랫동안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기울였던 선덜랜드는 버밍엄의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되기 전부터 다시 영입설이 돌았다. 버밍엄의 강등과 맞물려 이적설은 더욱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선덜랜드 역시 챔피언십 팀이다. 이적료 협상, 버밍엄 구단의 의지 등 풀어야할 매듭들이 많지만, 적어도 다음 시즌 백승호가 잉글랜드 3부에서 뛸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김명석 기자 2024.05.16 15:5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