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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미도, 직접 짖은 사연…‘빅토리’ TMI 비하인드 공개

혜리 주연 ‘빅토리’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TMI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해 눈길을 끈다. ‘빅토리’는 춤만이 인생의 전부인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치어리딩을 통해 모두를 응원하고 응원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5일 배급사 마인드마크는 ‘빅토리’의 TMI 비하인드 네 가지를 공개했다.첫 번째 TMI 비하인드는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밀레니엄 걸즈 등번호의 의미다. 1999년을 배경으로 하는 ‘빅토리’는 극중 필선과 미나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슬램덩크의 열렬한 팬이라는 설정을 활용했다. 이에 필선은 주인공 강백호의 백넘버인 10번을, 미나는 서태웅의 백넘버인 11번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밀레니엄 걸즈의 등 번호도 각각의 비하인드가 숨어있다. FM 리더 세현(조아람)은 공격수의 등번호인 9번을, 매니저 소희(최지수)는 ‘럭키 세븐’의 의미와 더불어 축구 에이스 넘버인 7번을 골랐고, 축구에 진심인 태권 소녀 상미(염지영)는 메시가 FC바르셀로나에 입단할 때 받았던 19번을 선택했다. 여기에 축구도, 농구도 잘 모르는 순정(백하이)과 용순(권유나)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 3번과 5번을 골랐고, 유리(이한주)는 웃을 때 나는 소리인 22를, 지혜(박효은)는 집주소에서 따온 26을 등번호로 선택했다는 후문.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등번호의 비하인드는 영화 속에서는 알 수 없는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두 번째 TMI 비하인드는 ‘빅토리’의 박범수 감독이 직접 추천하는 거제 투어 코스다. 응원의 에너지가 전하는 가슴 벅찬 감동의 여운을 붙잡고 싶은 관객들은 노래방에서 ‘빅토리’ 삽입곡들을 부르고, 오락실에서 DDR을 즐기고, 더 나아가 영화의 촬영지 투어를 계획하는 등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고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 현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에 박범수 감독은 “거제 둔덕면 미나반점(구 동네반점)에서 짜장면을 먹고, 옥포공원에서 소화 좀 시킨 뒤, ‘빅토리’를 관람하고, 팔랑포 마을 가셔서 불꽃놀이 하며 ‘치맥’(미성년자는 치킨에 탄산)하는 코스를 추천한다”라며 ‘빅토리’와 함께하는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거제 투어 코스를 추천했다. 특히 ‘미나반점’은 실제 ‘빅토리’의 촬영을 위해 소품으로 달아두었던 간판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한 채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박범수 감독의 추천에 힘입어 관객들의 투어 열풍은 한동안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TMI 비하인드는 아주 특별했던 후시 녹음 비하인드다. ‘빅토리’ 속 씬스틸러 봉구의 목소리는 거제상고 국어 선생님 역으로 우정출연한 이미도 배우가 맡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봉구 목소리 녹음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놀랍고도 유쾌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범수 감독은 “봉구는 과묵한 성격이라 별도의 후시 녹음이 필요했다. 워낙 재주가 많은 이미도 배우에게 부탁하게 되었고, ‘의젓하면서도 귀여운데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강아지’ 목소리를 요청했다”며 섬세한 디테일이 녹아 있었던 디렉션에 대해 밝혀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 TMI 비하인드는 마지막 촬영 에피소드다. 박범수 감독은 “마지막 신을 찍고 오케이 사인과 함께 운동장에 TOY의 ‘뜨거운 안녕’이 울려 퍼졌다. 운동장엔 노을이 지고 있었고, 제작진이 준비한 밀레니엄 걸즈 각자의 캐릭터가 그려진 케이크를 배우들에게 전달하니 눈물 바다가 되었다”며 아쉬움과 애틋함이 넘쳤던 마지막 촬영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이라 단체 사진 촬영은 해야 해서 눈이 팅팅 부은 배우들과 스탭들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많은 스탭들의 휴대폰 사진첩에는 절대 풀지 못하는 그날의 사진들이 추억으로 간직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전해 모두가 진심을 담아 만든 영화임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알면 알수록 더욱 재밌고 사랑스러운 TMI 비하인드를 공개한 ‘빅토리’는 개봉 4주차에 놀라운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루어 내고, CGV 골든에그지수 96%라는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어 뜨거운 입소문을 이어갈 전망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5 10:04
프로야구

2회 1사 만루 조대현 타석, 승부처서 이강철 감독의 딜레마와 아쉬움 [IS 잠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전날(27일) LG 트윈스전 2회 초 공격 상황에서 찬스를 놓친 점을 아쉬워했다. 지난 27일 0-0으로 맞선 2회 초 1사 만루 상황. 타석에는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조대현이 들어섰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강철 감독은 "거기서 딱 치면 (상대가) 1점을 주지 않으려다가 대량 실점을 당하는거다. 그러면 승부는 (분위기상) 끝나는 거다"라고 했다. 장성우를 대타로 투입할 수도 있었지만, 경기 초반이라 너무 부담이 컸다. 그 상황에서 장성우를 대타 카드로 쓰면 이어진 2회 말 수비부터 또 다른 포수가 안방을 지켜야 한다. 1군 엔트리에 남은 포수 자원은 강백호가 유일했다. 다만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강백호는 왼손 투수의 공을 포구하는데 어려움을 안고 있다. 또 이날 선발 투수였던 웨스 벤자민의 다양한 구종을 잡기는 더 어렵다. 조대현이 전날까지 1군에서 27타수 10안타로 타격 성적이 좋아 그대로 밀어붙였다.조대현은 볼카운트를 3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LG 임찬규의 시속 142㎞/h 직구에 배트를 갖다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KT는 그렇게 찬스를 놓쳤고, 이어진 2회 말과 3회 말 각각 2점씩 내준 끝에 1-6으로 졌다. 이강철 감독은 "3볼-1스트라이크에서 '웨이팅(타격하지 말고 기다려라)' 사인을 내려다가 좀 그렇더라"며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결했어야 하는데, 내 잘못이지"라고 곱씹었다. KT는 이날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신본기(유격수)순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이 감독은 "심우준을 상무 야구단에서 전력 후 너무 굴린 것 같다"라며 "상대 성적 등을 고려해 키스톤 콤비를 바꿨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8 17:49
프로야구

"희망이 보입니다" 엔스의 그립에 에르난데스 스위퍼 섞으니 '임찬규표 슬라이더'가 됐다 [IS 스타]

"디트릭 엔스가 알려준 그립으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스위퍼 느낌으로 던집니다."LG 트윈스 선발 투수 임찬규가 한 단계 더 발전했다. 150km/h대 공을 펑펑 꽂아 넣는 강속구 시대에 140km/h대 '정확한' 공으로 지난해 국내 최고의 투수가 되더니, 올해는 구종 하나를 더 완성시키며 노련함까지 갖췄다. 슬라이더인 듯 컷 패스트볼인 듯한 공으로 타자들을 돌려 세운 임찬규는 그렇게 2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시즌 8승(6패)을 거뒀다.임찬규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임찬규의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이자, 시즌 첫 무실점 QS였다. 이날 임찬규는 최고 145km/h의 포심 패스트볼 32개에 최저 107km/h까지 떨어지는 커브 24개, 체인지업 18개를 던졌다. 여기에 최근 터득한 '슬라이더' 18개로 KT 타선을 돌려 세웠다. 그는 "(포수) 박동원 형이 오늘 슬라이더 사인을 많이 냈다. 팔을 풀 때도 던지지 않았던 공이지만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던진 슬라이더를 보고 이날 키로 잡자고 하더라"고 돌아봤다. 슬라이더지만 컷 패스트볼 같은 궤적으로 향하는 공도 있었다. 이에 임찬규는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을 돌아봤다. 그는 "김태연과의 승부였다. 힘을 빼고 던지면 슬라이더처럼 가고, 세게 던지면 컷 패스트볼과 비슷한 궤적으로 가더라"며 "오늘 이 슬라이더 비중을 늘렸다. KT 타자들이 커브인 줄 알고 나와서 그런지 스윙 타이밍이 늦더라. 적절하게 잘 섞으면 괜찮을 것 같다. 희망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염경엽 감독도 이전부터 임찬규의 슬라이더 비중을 늘렸으면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좀처럼 손에 익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의 모습은 달랐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임찬규가 슬라이더를 체내화시킨 비결은 LG의 외국인 투수들에게 있었다. 임찬규는 "엔스가 알려준 그립으로 잡고,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가 스위퍼를 던지는데 그 느낌으로 공을 던지니까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았다"라고 돌아봤다. 슬라이더와 함께 임찬규의 성적도 좋아졌다. 8월 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4.05. 9일 NC 다이노스전(2와 3분의 2이닝 7자책점)을 제외하면 1.88(24이닝 5자책점)로 준수하다. 임찬규는 "오히려 NC전에선 구속도 컨디션도 좋았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제구가 더 정교해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어느덧 임찬규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임찬규는 "10승 생각은 있지만 팀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더 좋다"며 "나갈 때마다 6이닝 이상 던지는 게 행복하다. (남은 경기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8.28 06:04
프로야구

'강공 사인→기습 번트' 마황의 발빠른 판단, 김태형 감독 "성빈이라면 그래도 돼" [IS 수원]

"발 빠른 선수라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 황성빈의 기습번트를 칭찬했다.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7회 '기습 번트' 안타가 결정적이었다. 1-0으로 앞선 7회 초, 1사 1, 3루 타석에서 황성빈은 상대 투수의 초구 커브에 기습적인 번트를 대 3루 주자의 득점을 도왔다. 상대 투수 우규민이 빠르게 공을 잡았찌만, 내야진의 1루 커버가 느리게 이뤄지면서 황성빈의 1루 생존은 물론, 3루 주자의 득점도 함께 이뤄졌다. 작전이었을까. 황성빈은 전날 경기 후 자체 판단이었다고 고백했다. 강공 사인이 있었지만 황성빈이 자신의 판단으로 초구부터 기습 번트를 댄 것. 결과적으로 황성빈의 기습번트는 팀이 2-0으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김태형 감독도 그의 판단을 칭찬했다. 이튿날(1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발 빠른 선수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플레이였다"라면서, "1, 3루 같은 경우는 (벤치에서) 강공사인을 해도 (발이 빠른) 황성빈 같은 경우는 기습 번트를 해주면 좋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황성빈은 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수행하지 못하면서 김태형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보내기 번트인데 기습 번트처럼 공을 때리려고 하더라. 공을 배트에 탁 대야 하는데 때리려고 해서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롯데는 9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무실점 세이브로 승리했다. 김원중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세이브를 올리고 있지만 주자를 졔속 내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에 김 감독은 "위기는 있었지만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위기를 잘 넘겼다. 이러면서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8.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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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컴 KBO리그 상륙, 현장 반응은 "당장 쓰긴 어려워" [IS 포커스]

KBO리그에도 '피치컴(Pitchcom)'이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구단들을 상대로 피치컴 사용 설명회를 열고, 피치컴 장비를 배포했다. 16일부터 각 팀들은 필요에 따라 실전 경기에 피치컴을 활용할 수 있다. 투수와 포수 간 사인 교환 기기인 피치컴은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포수가 송신기를 이용해 원하는 구종과 코스를 정하면, 해당 정보가 투수 모자에 달린 이어폰을 통해 전달되는 방식이다. 포수가 손가락 사인을 낼 필요가 없고, 주자가 포수의 사인을 훔쳐본 뒤 타자에게 전달하는 행위도 막을 수 있다.피치컴은 수신호보다 명확하고 간단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경기 시간 단축에도 효과가 있다.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Pitch clock)'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피치 클록은 주자가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 안에 투수가 공을 던져야 하고, 타자도 8초가 남은 시점에는 타격 자세를 완료해야 하는 규정이다. KBO는 내년 정식 도입을 목표로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 중이다. 피치 클록은 도입부터 잡음이 많았다. 빠른 투구 템포로 인한 선수들의 부상 위험은 물론, 피치컴을 도입하지 않고 피치 클록을 준수하는 건 매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난해 MLB에서 피치 클록을 경험했던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시즌 전 피치 클록과 함께 피치컴도 도입하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당시 KBO는 "전파 인증 절차 문제로 이른 시일 내 피치컴 도입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로부터 5개월 뒤 피치컴이 한국에 상륙했다. KBO는 15일 "지난 1일 (피치컴의)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16일부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송신기 3개, 수신기 12개가 한 세트로, 각 구단 1군과 2군 모든 팀에 각 1세트 씩 전달된다. 송신기는 투수나 포수에 한해 착용 가능하며, 투수의 경우 글러브 또는 보호대를 활용해 팔목에 착용한다. 포수의 경우 팔목, 무릎 등에 보호대를 활용해 희망하는 위치에 착용할 수 있다. 수신기는 모자 안쪽에 착용한다. 투수나 포수 외에도 그라운드 내 최대 3명의 야수가 착용 가능하며 덕아웃 및 불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다만 현장의 반응은 유보적이다. 시즌 중 갑작스러운 피치컴 도입이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지 않다. 피치컴 사용은 선택 사항인데, 당분간은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16일) 피치컴이 배포된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만약 피치컴이 배포된다고 해도 지금은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매 경기 공 하나가 승부에 직결되는데, 피치컴 공부도 해야 하고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감독은 "시즌 끝나고 준비를 따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전을 치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한 것도 아니고, 시즌 중 도입했다가 자칫 기기 숙지 미숙으로 역효과(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박 감독은 "피치컴을 (시즌 도중) 곧바로 사용하는 건 어렵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도 "포수의 사인이 어떻게 전달될지, 투수가 이 사인을 거부할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피치컴을) 경험해 보고 싶다"라면서도 "과도기는 있을 거라 본다. 경기 때 사용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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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새 용병이 왔나...도루하는 포수→터미네이터로 돌아온 안현민 [IS 피플]

지난달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배팅 케이지에 구릿빛으로 그을린 피부에 보디빌더처럼 다부진 체격을 가진 선수가 연신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사령탑 브리핑을 소화하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시선을 두며 "우리 팀에 새로 데려온 용병(외국인 선수)"라고 농을 했다. 다른 동료들도 감탄하며 이를 지켜봤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자질과 특징이 비범한 선수를 향해 종종 "재미있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KT에 그런 선수가 등장했다. 이력도 자질도 눈길을 끄는 안현민(21) 얘기다. 그는 유망주들에게 1군에서 훈련할 기회를 주는 '빅토리 프로젝트' 일원으로 위즈파크를 찾은 상황이었다. 롯데의 승리로 사실상 승부가 기운 19일 수원 경기. KT는 9회 말 공격에서 희망을 확인했다. 첫 타자로 나선 안현민이 상대 투수 현도훈의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에 꽂히는 대형 중월 홈런을 때려낸 것. 비거리는 130m였다. 1군 무대 5경기, 7번째 타석 만에 때려낸 데뷔 첫 홈런이었다. 뻗어 나가는 공에 힘이 실린 게 육안으로도 보였다. 발사각이 꽤 큰 타구였는데도 가속도가 붙는 것 같았다. 이강철 감독이 처음 안현민을 소개할 때부터 파워를 강조했다. 외야진이 장타를 칠 수 있는 국내 선수가 드문 상황. 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기대주라고 말이다. 당시 이 감독은 안현민이 외야 수비에 적응한 뒤 콜업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공격력 기복이 이어지고 있자, 안현민을 분위기 전환 카드로 썼다. 안현민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포수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신인 시절, 시범경기에 나선 그를 두고 이강철 감독은 "도루를 할 수 있는 포수"라고 얘기한 바 있다. 고교(마산고) 3학년이었던 2021년 8월,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장기 우승을 이끈 안현민은 이 대회에서 도루 8개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아이콘으로 올라선 KIA 타이거즈 김도영(당시 광주동성고 3학년)을 제쳤다. 입단은 포수로 했지만, 이내 외야수로 전향했다. 입단 첫 시즌을 치른 뒤 바로 전방 부대(강원도 양구 21사단)에서 취사병으로 현역 복무를 선택했다. 입대 전 91㎏였던 체중을 100㎏까지 증량했다. 고교 시절 별명 '파이터'를 넘어 '터미네이터' 같은 몸이 됐다. 파워는 붙었고, 기동력도 여전하다. 이강철 감독은 일찌감치 안현민 육성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1군에 콜업됐다.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16일 수원 KIA전에서 첫 안타를 쳤고, 바로 다음 경기(19일 롯데전)에서 홈런까지 쳤다. 공교롭게도 안현민이 친 홈런은 ENA존으로 향했다. 홈런 1개당 1000만원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으로 기부된다. 위즈파크 가장 먼 곳까지 타구를 보내야 하기에 자주 나오지 않는 기부다. 지난해도 5번뿐이었다. 좋은 기운을 얻은 안현민은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노렸는데, 놓치고 말았다. 다음 직구는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고, 상대 투수가 첫 사인에 대해 고개를 흔들기에 '나와 직구로 상대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타격 직후에는 홈런일 줄 몰랐다. 뻗어나가는 궤적을 보고 홈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팀이 나에게 바라는 부분이 장타인데 첫 장타가 나와서 편해졌다. 다음 목표는 중요한 순간 결승타를 때려서 경기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것이다. 자신감은 생겼으니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범한 자질에 파이팅 넘치는 자세. 군 복무까지 마쳤다. 현재 주전 라인업에 강백호·김민혁을 제외하면 프렌차이즈 스타가 없는 KT. 안현민이 히트상품으로 기대받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13:32
프로야구

[IS 스타] '첫 승' 최준호 "새벽부터 올라와 아침밥 해주신 부모님 덕, 효도할게요!"

"부모님과 함께 아침밥을 먹고 야구장에 왔다. 든든한 집밥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다치지 않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효도하겠다."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1군에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첫 승을 기록하며 팀의 7연승을 이어갔다.최준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군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였고, 팀의 든든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며 첫 승까지도 이뤄냈다.최준호는 경기 후 "야수 선배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신 덕분에 편한 상황에서 내 공을 믿고 던질 수 있었다"며 "특히 팀이 연승 분위기였기 때문에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1회 위기를 이겨냈기에 의미가 깊다. 이날 최준호는 1회 초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투구했고,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6회까지 순항해 KT 타선을 제압했다.최준호는 "(양)의지 선배 사인만 믿고 던졌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해 '오늘 쉽지 않겠다'했는데, 오히려 긴장이 풀리면서 이후부터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된 것에 기뻐했다. 2차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한 두산은 1차전에서 최준호의 이닝 소화가 중요했다. 그런데 그가 긴 이닝을 책임졌고,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불펜진을 아끼고 2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최준호는 "많은 홈팬분들 앞에서 연승을 잇는 날 데뷔 첫 승리를 한 것도, 더블 헤더 경기인 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팀에 보탬이 된 것도 모두 기분 좋다"며 "감독님께서도 경기 후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믿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누구보다 감사를 전하고 싶은 이가 부모님이다. 최준호는 "1군에 올라온 뒤 등판하는 날마다 천안에 사시는 부모님께서 올라오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어제(11일)도 올라오셨다가 우천취소로 인해 경기를 못 보고 내려가셨는데, 오늘 새벽에 아침밥을 먹이시겠다고 요리를 해 다시 올라오셨다"며 "아침에 함께 아침 먹고 야구장에 왔는데 든든한 집밥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며, 다치지 않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많은 효도하겠다.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7:29
프로야구

'포수 강백호 카드' 궁여지책인가, 필승전략인가 [IS 포커스]

궁여지책일까, 필승전략일까. 강백호(25·KT 위즈)의 포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강백호는 3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포수 장비를 착용했다. 이날 경기의 선발 포수는 장성우, 강백호는 지명타자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1-5로 뒤진 상황에서 백업 포수 김준태가 아닌 강백호에게 안방을 맡겼다. 그의 개인 통산 네 번째 포수 출전이었다.강백호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1-13으로 크게 뒤진 8회 말 포수로 투입, 한 이닝을 소화했다. 당시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일회성 이벤트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KIA전은 승부가 기운 상황이 아니었다.KIA전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포수 강백호 카드'를 염두에 둔 모습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대전 경기 끝나고 다들 (강백호에게 포수가) 잘 어울린다는 소리가 많이 나오더라. (수비) 나가서 웃는 얼굴을 처음 봤다"며 "(포수에) 딱 맞춰져 있는 몸이다. 몇 년을 안 했는데도 블로킹하는 걸 봤나. 그건 타고난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어깨가 캐처(포수) 수비할 때 나온다. (포수로) 앉아 있는데 상체가 딱 서 있더라"며 자세한 평가도 곁들였다. 감독에 따르면 강백호는 포수 출전에 동의한 상태다. 서울고 시절 강백호는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타격을 극대화하는 게 낫다는 평가였다. 기대와 달리 강백호는 외야수로 자리 잡지 못했다. 2020시즌 1루수 전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았다. 수비 부담 탓인지 공격력도 동반 하락했다.공교롭게도 KT는 안방이 고민이다. 베테랑 장성우의 백업 자원이 약하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유망주 강현우의 성장이 더디다. 이강철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친 뒤 "포수 백업들의 기량이 아쉽다. 장성우만으로는 풀 시즌을 치르기 어려운데 고민이 많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게 바로 '포수 강백호 카드'인 셈이다. 강백호의 포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라인업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수비가 약해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데 그가 포수를 맡으면 박병호나 멜 로하스 주니어 같은 타자들을 지명타자로 기용, 휴식을 번갈아 줄 수 있다.강백호가 포수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무래도 전문 안방 자원보다 안정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4일 KIA전에선 투수 우규민과 사인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를 중계한 서재응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보통 주자가 1·2루에 있으면 도루할 수 있는 포지션이어서 정상적인 포수라면 넥스트플레이를 하려고 (포구 시) 무릎을 꿇지 않는다"고 강백호의 자세를 지적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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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오타니와 다시 만나는 강백호 "두 번째인데도 신기해...많이 배울 것"

"두 번째인데도 신기하죠." 강백호(25·KT 위즈)가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대결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팀 코리아 일원 강백호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팀 코리아는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치르는 샌디에이고·다저스와 17·18일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17일 다저스와의 1차전은 문동주(한화 이글스) 18일 샌디에이고와 2차전은 곽빈(두산 베어스)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MLB 30개 구단 중에서도 슈퍼스타가 많고, 전력이 탄탄한 두 팀을 상대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의 젊은 선수들은 값진 경험을 하게 됐다. 팀 코리아 공격의 중심 강백호도 기대감이 크다. 그는 "더그아웃이나 경기 전에 어떻게 운동을 하는 지 확인하려고 한다. 어떤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어떤 공을 치는지 보고 배우고 싶다"라고도 전했다. 이번엔 방한한 빅리거들 중에서도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는 단연 주목 받는 선수다. 강백호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도 타석에 선 그를 봤다. 강백호는 "두 번째이지만 또 볼 수 있어서 신기하다. 같은 선수로서 많이 배우고, 또 느낄 껏"이라고 전했다. 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이 "오타니에게 사인을 받고 싶다"라고 말한 걸 전해 들은 그는 "받으시면 되지 않을까. 안 받고 싶은 선수가 없을 것 같다. 나도 받고 싶다"라며 웃었다. 빅리그 무대를 동경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 빅리그 도전 의사를 묻는 말에 "지금 너무 부족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저 많이 배울 생각이다. 강백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플러스라고 생각한다. 타석에 들어가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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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왕' 박영현 연봉 1억6000만원, KT 최고 인상률·인상액···미계약 송민섭

'홀드왕' 박영현이 2024 KT 위즈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KT는 31일 재계약 대상자 65명 중 외야수 송민섭을 제외한 64명과 2024 시즌 연봉 계약을 발표했다. 구단 최고 인상률과 최고 인상액 모두 주인공은 박영현이었다. 입단 2년 차였던 지난해 6100만원을 받은 박영현은 올해 162.3% 오른 1억 6000만원에 사인했다. 인상액 9900만원 역시 팀 내 최고였다. 박영현은 지난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영현은 68경기에서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입단 첫 시즌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올린 박영현은 프로 유니폼을 입은 지 2년 만에 홀드왕에 오르며 최고 구원 투수로 우뚝 섰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 4차례 나와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계투진을 책임지며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지난해까지 뒷문을 지켰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함에 따라, 2024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손동현도 연봉 5000만 원에서 7000만원 오른 1억 2000만 원(인상률 140%)에 계약,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손동현은 지난해 64경기에 나서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외야수 문상철은 데뷔 첫 억대 연봉과 함께 비FA 타자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5600만 원에서 올해 96.4% 오른 1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의 문상철은 지난해 112경기에서 타율 0.260 9홈런 46타점을 올렸다. 외야수 김민혁은 9000만원 오른 2억 4000만원에 사인하며 비FA 타자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진을 겪은 강백호는 동결된 2억 9000만원에 사인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한 소형준은 31.3% 삭감된 연봉 2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한편 KT는 외야수 송민섭과는 연봉 계약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1.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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