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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변경에도 '펄펄', 적장도 인정한 '천재' 부키리치 "'첫 번째 천재' 김연경 보고 배워요"

"배구 35년째 하는데 이런 선수는 처음 본다."고희진(44) 정관장 감독에게 반야 부키리치(25·세르비아)는 복덩이 같은 선수다. 시즌 초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홀로 코트를 지키며 팀을 지탱했고, 팀 사정상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하고 잘 적응해내며 팀의 상승세까지 이끌었다. 고희진 정관장은 이러한 부키리치를 두고 "대단하고 고마운 선수"라고 말했다. 부키리치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 출전, 홀로 34득점하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정관장의 5연승이자, 선두 흥국생명의 개막 14연승 무패행진을 끝내는 승리를 부키리치가 이끌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가 있어 우리가 원하는 전술을 할 수 있다. 너무 고맙다"라고 칭찬했다. 부키리치는 올 시즌 포지션을 바꿨다.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가왓티 퍼티위(25·인도네시아)와 공존을 위한 팀의 선택을 따랐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리시브 부담이 적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부키리치는 올 시즌 정관장에 합류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해 메가와 한 코트에서 뛰었다. 프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경험이 없던 부키리치에게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부키리치는 자신에게 맡은 역할을 곧잘 해냈다. 공격력은 여전했고, 리시브에서도 올 시즌 34.31%의 효율을 보이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m98㎝ 장신의 키에서 나오기 힘든 수비를 해내며 팀의 공수를 책임졌다. 지난 10월 컵대회에서 부키리치의 변신을 지켜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배구 천재가 나타났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도 "배구를 35년째 하는데, 저렇게 키가 큰 선수가 수비 재능을 뒤늦게 발견하고 (경기에서) 적응해내는 게 쉽지 않다.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미들 블로커 전환은 할 수 있는데, 아웃사이드 히터는 다른 이야기다. 상당히 재능이 있다"라며 칭찬했다. "세르비아 국가대표팀은 (부키리치의 또 다른 면모를 일깨워준) 우리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라며 웃었다. 부키리치는 여전히 새 포지션에 적응 중이라며 몸을 낮췄다. 경기 후 만난 부키리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있을 때는 플레이가 조금 더 자연스럽게 나왔는데 아직 어렵다. 열심히 해보고 있어 앞으로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강성형 감독의 '천재'라는 평가에는 "감사하다. 김연경이라는 '첫 번째 천재'가 있기 때문에 김연경의 플레이를 잘 따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메가와의 공존도 어느덧 익숙해졌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와 부키리치가 쌍포를 이뤄주면서 공격과 상대 블로킹이 분산되는 효과를 본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부키리치 역시 "두 날개가 공격이 잘 된다는 건 좋은 일이다. 내가 다시 아포짓 역할로 돌아가 공격할 때도 있고, 서로의 책임감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도 좋다"라며 메가와의 공존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부키리치와 메가 쌍포가 잘 정착하면서 정관장이 고대하던 '완전체'가 됐다. 완전체로 정관장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연달아 격파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1, 2라운드에서 내리 패했던 흥국생명을 3라운드에서 잡아냈다. 부키리치는 "(흥국생명전 2연패로) 처음엔 두렵고 무서웠다. 흥국생명 홈 구장 함성소리에 겁을 먹기도 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연승도 하고 있었고 좋은 분위기를 탄 게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 1위를 이겨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희진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부키리치,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선정 부탁드린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를 들은 부키리치는 "아직 3라운드 세 경기가 더 남았다. 세 번이나 더 이겨야 한다"라면서도 "팀이 승리한다면, (MVP도) 받아보고 싶다"라며 활짝 웃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12.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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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신기록 희생양 거부...흥국전 앞둔 강성형 감독 "리시브·세트 플레이가 관건"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1위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했다. 사령탑은 신기록 희생양이 될 생각이 없다. 현대건설은 15일 수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주포 모마 바소코가 25득점, 양효진과 이다현이 각각 11득점을 기록했다. 12일 정관장전에서 풀세트를 치르고 패전까지 당한 뒤 사흘 만에 다시 치른 실전이었다. 다소 어수선한 플레이도 나왔다. 하지만 하위권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1도 빼앗기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시즌 11승(4패)째를 거두며 승점 34를 쌓았다. 15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1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6으로 줄였다. 흥국생명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가장 강력한 대항마인 현대건설의 경기력도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팀은 오는 20일 현대건설의 홈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세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앞선 두 경기는 모두 현대건설이 1-3로 패했다. 한국도로공사전 승리를 이끈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앞선 흥국생명전 두 경기는 승부처에서 밀리긴 했지만, 경기 자체가 안 풀렸던 건 아니다. (연승) 기록도 달려 있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현재 단일시즌 기준 최다 연속은 15연승이다.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2, 2022~23) 해냈고, 올 시즌 흥국생명이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달성했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전 3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시즌 대비 블로킹과 수비 시스템이 좋아진 흥국생명을 경계하면서도 "사실 하이볼 처리는 어느 팀 공격수나 어려움에 노출된 게 사실이다. 사이드아웃 배구는 원래 어렵다. (20일 흥국생명전에선) 리시브를 잘 하고 세트 플레이를 잘 활용하는 게 관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주 체제가 지속되면 리그 흥미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홈에서 흥국생명을 막고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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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쓰는 에이스...현대건설, 지난 시즌 흥국생명과 다를까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7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이자 에이스인 모마 바소코(31)의 멘털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먼저 1세트를 내주고 치른 2세트, 긴 듀스 승부 끝에 37-35로 신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지만, 역시 듀스까지 간 3세트에서 패한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현대건설은 21일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2연패이자 시즌 3패(7승)째를 당했다. 승점 21에 머물며 26으로 달아난 흥국생명과의 차이가 벌어졌다. 이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세트 초반 모마를 벤치로 불러들인 뒤 다시 투입하지 않았다. 국내 공격수 나현수가 대신 나섰고, 매서운 공격을 보여줬지만 모마의 위력에 미치진 못했다. 모마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다. 최근 3시즌 연속 득점 부문 5걸 안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현대건설 측면 공격은 정지윤과 위파위 시통에게 몰렸고, 3명까지 붙는 흥국생명 블로커들 앞에서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 뒤 강성형 감독은 먼저 모마 얘길 꺼내며 "전 경기에서 인상 썼던 것도 있고 컨디션도 좋지 않은 것 같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 컨디션을 이해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화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모마는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짜증 섞인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흥국생명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흥국생명전이 갖는 의미를 고려하면 벤치를 지킨 에이스의 모습을 가볍게 보긴 어려울 것 같다. 흥국생명도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였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3라운드 들어 부진과 향수병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팀을 떠났다. 태업 논란도 불거졌다. 이 시긴 사정권에서 추격하던 흥국생명도 1위였던 현대건설과 승점 차가 조금 벌어졌다. 대체 선수 윌로우 존슨이 잘 해줬지만, 결국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2위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여전히 리그 2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모마의 멘털이 흔들린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불안감을 주고 있다. 에이스 관리가 현대건설의 전반기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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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흥국생명·사라진 모마...'디펜딩 챔프' 현대건설, 이른 시점에 찾아온 고비 [IS 인천]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맞수' 흥국생명과의 올 시즌 두 번째 승부에서도 패했다. 현대건설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7-25, 37-35, 25-27, 12-25)으로 패했다. 최근 2연패, 시즌 3패(7승)째를 당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21에 머문 현대건설은 이날 3을 추가한 흥국생명과의 차이가 5까지 벌어지며 1위 경쟁에서 밀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 10연속 실점하며 기를 펴지 못했다. 이후 양효진과 위파위가 살아나며 득점을 쌓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은 2세트 1점 차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무려 37점까지 내는 듀스 승부에서 세트를 가져갔다. 23-24에서 이다현이 이동 공격을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했고, 이후 빼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27-27에서 김연경에게 연타 공격을 허용하자, 양효진이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29-29에서 김연경이 불안정한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자, 양효진도 30-30 동점을 만드는 오픈 공격을 해냈다. 현대건설은 32-32에서 정윤주에게 퀵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지만, 위파위가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34-34에서 김연경에게 다시 득점을 내줬지만 위파위가 만회하는 득점을 해냈다. 치열한 박빙 승부는 결국 실책으로 갈렸다. 35-35에서 흥국생명 투트쿠의 백어택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현대건설이 리드를 잡았고, 서버로 나선 위파위가 가운데 플로터 서브로 상대 수비수들을 얼어 붙게 만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승리. 하지만 현대건설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범실이 계속 나왔다. 12-9, 3점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나현수와 정지윤이 연속 범실로 12-1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세를 내주고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21-24에서 상대 투트쿠가 서브, 피치가 공격 범실을 범하고, 긴 랠리 끝에 이다현이 속공으로 득점하며 24-24를 만들었다. 흥국생명 정윤주의 공격 범실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엔 뒷심이 부족했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정윤주에게 공격 득점을 허용한 뒤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역전 당했다. 앞선 상황에서 굳이 네트 앞에서 다이렉트 스파이크를 시도해 공격권을 내준 위파이는 25-26에서도 비슷한 플레이를 했고,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이 완벽한 토스를 김연경에게 올려 득점을 만들며 3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이후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를 뺀 뒤 다시 넣지 않았다. 그 자리는 나현수가 메웠다. 하지만 두 세트(2·3) 연속 듀스 승부를 하며 체력이 소진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까지 빠지며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4세트는 11점에 그치며 패했다. 경기 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모마를 내세우지 않은 점에 대해 "지난 경기에서도 인상을 쓰는 모습이 있었다"라고 했다. 컨디션 문제나 부상을 입은 건 아니지만, 워크 에식(Work Ethic)에 문제가 생겨 선수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현대건설엔 악재가 분명하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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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멈춘 사령탑의 진단 "첫 번째 위기, 체력 우려 드러났다"

현대건설의 8연승 도전이 IBK기업은행에 막혔다. 선두 흥국생명과의 격차도 조금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7, 13-25, 25-15, 13-15)으로 졌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9일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1-3으로 패한 뒤 약 한 달 만에 졌다. 2위 현대건설은 7승 2패, 승점 21을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한 경기 적게 치른 1위 흥국생명(8승·승점 23)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우려했던 체력적인 걱정이 드러났다"라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세터(김다인)의 호흡도 부족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의 빠른 볼 배분에 중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패배가 더욱 아쉬운 건 오는 24일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앞둬서다. 강성형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오늘 좋은 결과를 얻어야 좋은 분위기 속에서 다음 경기도 할 수 있다"라고 밝혔지만, 8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현대건설은 이틀 휴식하고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강성형 감독은 "오늘 경기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드러나서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라고 했다. 사령탑은 현재 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 강 감독은 "어느 팀이나 위기가 찾아온다"라며 "흥국생명은 자칫 겪을 뻔한 위기를 잘 이겨냈다. 우리는 첫 번째 위기가 왔는데 이겨내지 못해 아쉽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1.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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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우승' 기운이 V12로? "KIA 우승, 우리 기운 받은 거 아닐까요?" [IS 수원]

"우리 기운 받은 거 아닌가요."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우승 소식에 여자배구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이 반색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기자분들이 많이 오셨다. 야구가 끝나서 그런가"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KIA의 우승 이야기를 꺼낸 강 감독은 "우리의 기운을 줘서 우승한 거 아닌가요?"라며 활짝 웃었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7월 양효진과 함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시구·시타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전남 무안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현대건설 선수단은 7월 13일 KIA의 홈 경기를 찾아 KIA의 승리를 응원했다. 양효진이 시구를, 강성형 감독이 시타를 맡은 해당 행사는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 교류 활성화 일환으로 마련됐다. 현대건설로선 우승의 기운을 광주에 가져온 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3~24시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6승 10패 승점 80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무패를 거두면서 13년 만에 감격의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로부터 4달 뒤 강성형 감독과 양효진은 우승의 기운을 광주에 전달했다. 당시 광주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강성형 감독은 "현대건설 배구단이 13년 만에 통합우승을 했는데, 그 기운을 전달하고자 선수들과 같이 응원을 왔다"며 "(KIA가) 지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끝까지 잘해서 우승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효진과 함께 "KIA 타이거즈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우승의 기운을 전달했다. 그 기운 때문에서인지, KIA는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KS) 왕좌까지 오르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4시즌을 화려하게 마쳤다. 광주 출신이자 KIA 팬이었던 강성형 감독도 미소를 지으며 "우리(현대건설)의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돌고돌아 다시 현대건설이 우승의 기운을 이어받고자 한다. 현대건설은 5일 페퍼저축은행전까지 승리(세트 스코어 3-1)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4승 1패로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아직 경기 중간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시즌 동안 6라운드를 치러야 하는데, 앞으로는 좋은 내용으로 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1.0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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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에도 환하게 못 웃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연승보단 경기 내용이..." [IS 승장]

"연승보단 좋은 내용으로 경기했으면."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4연승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6, 17-25, 25-21, 2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4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의 모마가 26득점한 가운데, 정지윤이 블로킹 득점 3점을 포함해 1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위파위가 11득점, 양효진이 1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다현도 블로킹 3점을 앞세워 9득점했다.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첫 세트는 의도대로 잘 흘러갔는데 2세트에서 위기가 왔다. 상대 서브가 강해서 흔들렸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조금 개선될 법도 한데 중간에 흔들린다. 앞으로 6라운드를 해야 하는데 아쉽다. 그래도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잘 이겨냈다"고 총평했다. 4연승에도 강 감독은 환하게 웃지 않았다. 강성형 감독은 "연승보단 좋은 내용으로 경기를 했으면 한다. 내용이 나아지면서 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8일 정관장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정관장은 현재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원투펀치가 확실한 팀이다.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오면 (이기기) 힘들 것 같다"면서 "우리가 잘하는 유효 블로킹과 수비에서 잘해야 한다. 연결 과정이 불안해서 (오늘) 좋은 공격이 안 나왔는데, 해결은 당장 안되지만 선수들에게 인지시키고 강조시킬 것이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1.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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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페퍼, 새 외인 언제 오나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 합류하면 팀도 분명 좋아질 것" [IS 수원]

3연승과 3연패의 팀이 만났다. 흐름을 바꾸거나 끊거나, 누가 웃을까.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현대건설이 개막전 1패 후 3연승을 달린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승 후 3연패에 빠져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일, 기존 외국인 선수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를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로 바꿨다. 다만 프리카노는 선수단에 합류했으나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아 이날 현대건설전에 뛰지 못한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최대한 빨리 합류시키려고 발빠르게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가 성격이 밝다. 다른 선수들과 케미가 좋을 거라고 예상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공격력들이 연습 중에 조금씩 보이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3연패에 대해선 "경기 내용은 좋다.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면서도 "승부처에서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리는 게 아쉽다. 프리카노가 합류하면 분명 좋아질 거라고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견디고 있는 지금이 앞으로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어렵지만 버텨보자'라고 강조하면서 뭉치는 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박정아 역시 '힘들지만 힘내자'고 이야기를 한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지금의 상승세에 대해 방심을 경계했다. 강 감독은 "단조로운 패턴에 변화를 줘야 하는데 바꾸기가 어렵다. 직전 한국도로공사전(세트 스코어 3-2)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져 범실이 많아졌다. 호흡 면을 조정하면서 준비했다"며 "그래도 우리 장점은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오고 승리한다는 것이다"라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다. 하지만 강 감독은 "페퍼도 최근 연패를 하고 있지만, 세터가 바뀌고 박정아를 비롯한 선수들의 호흡과 타이밍, 높이가 다 잘 맞고 있다. 득점력이 좋아진 것 같다"며 "페퍼도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일텐데, 우리의 호흡을 잘 맞추고 범실을 줄이는 데 잘 준비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1.05 18:22
배구

장위 가세 효과..'높이 싸움' 업그레이드 페퍼, 탈꼴찌 기대감 UP [IS 포커스]

여자 프로배구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지난 16일 V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높이가 강점이다. (6일 폐막한) 도드람컵(컵대회)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는데, 이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우승 후보' 현대건설을 이끄는 강성형 감독이 정관장의 미들 블로커진 전력을 경계하고 치켜세우자, "우리 팀 높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셔서 섭섭했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사령탑이 내비친 자신감을 올 시즌(2024~25) 첫 경기부터 증명했다. 22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김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한 것.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 1차전에서 이긴 건 창단 후 처음이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역시 '높이 경쟁력'이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5개)·유효블로킹(16개)·속공 시도(8개) 등 '네트 위 장악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록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뽑은 장위(중국)가 가세한 효과가 돋보였다. 현재 V리그 미들 블로커 최장신(1m97㎝) 선수인 장위는 이날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블로킹 3개, 속공 득점 2개를 기록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유니에스카 바티스타와 메렐린 니콜로바의 오픈 공격을 차례로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위는 팀당 3경기씩 치른 컵대회 조별리그에서 블로킹 1위(세트당 1.083개)에 올랐다. 양효진(현대건설) 박은진(정관장) 등 V리그 대표 국내 미들 블로커들을 제쳤다. 장위는 키만 큰 게 아니라 운동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동해서 외발로 스파이크를 꽂는 능력도 좋은 편이다. 장소연 감독도 "습득력이 빠르고, 배우려는 의지도 큰 선수다. 리그 톱3 미들 블로커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장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샀다. 페퍼저축은행의 높이는 전반적으로 강화됐다. 어느 팀에 가도 주전 미들 블로커를 맡을 수 있는 하혜진이 장위와 함께 '트윈 타워'를 구축하고 있다. 올 시즌 영입한 다른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도 포지션 기준으로 키(1m91㎝)가 큰 편이다. 무릎 부상 재활 치료 중인 20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1순위) 염어르헝(1m95㎝)까지 가세하면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티고 있는 현대건설, 박은진과 정호영이 있는 정관장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높이를 구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 블로커였던 장소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다. 장 감독은 블로킹을 할 때 손 모양, 네트 앞에서 움직임, 상대 공격수의 의도를 파악하는 판단력 등 팀원들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중앙을 지키는 미들 블로커진이 강해지면 측면 공격도 살아나게 마련이다. 페퍼저축은행도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에이스 박정아와 라이트 자비치가 각각 14점, 아웃사이드 히터 2옵션 이한비가 12점을 올리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여줬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에 그치며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을 썼던 페퍼저축은행. 올 시즌엔 전과 다른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25일 홈(광주)에서 열리는 정관장전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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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형 지표 2위' 정관장...다크호스 넘어 현건 독주 막을 대항마

현대건설의 우승 1순위 전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16일 미디어데이.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다크호스를 넘어 왕좌를 넘볼 것으로 기대받은 정관장 얘기다. 도드람 2024~25 V리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챔프전) 매치 현대건설-흥국생명전으로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16일에는 7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도 진행됐다.사전 설문을 통해 육각형(공격·수비·체력·체격·팀워크·전략) 지표가 가장 균형을 이루는 팀을 선정했다. 팀당 2표씩 행사한 이 설문에서 현대건설이 총 7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6일 막을 내린 KOVO컵에서 정관장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KOVO대회에서 우승한 덕분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거 같다.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선 (우승 전력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 같다. 선수들이 지난 시즌 경험을 살려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눈길을 끈 건 다음 답변이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가 '가장 경계되는 팀'을 꼽아달라고 하자, 강 감독은 전력 평균화를 이유로 답을 아끼면서도 유일하게 정관장을 직접 거론했다. 연습경기와 KOVO컵 결승전에서 상대하며 정관장의 높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핵심이다. 강성형 감독의 답변을 들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현대건설이 역시 빈틈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관장의 선전을 강조했다. 고희진 감독은 앞서 다가올 시즌 키워드와 함께 출사표를 전하는 순서에서 "우리는 '1'이 키워드다. 2022~23시즌은 승점 1점이 아쉬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지난 시즌은 1승이 모자라 챔프전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1도 아쉽지 않게, 1위로 마무리 짓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5~6라운드 봄배구 진출이 확정되기 전까지 7연승을 거뒀다. 그사이 1위였던 현대건설, 2위 흥국생명을 차례로 잡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을 넘지 못했지만, 올 시즌 더 강한 모습을 예고했다. 정관장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이 버티고 있고, 지난 시즌 최고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평가받은 메가왓티 퍼위티와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며 득점 3위에 오른 반야 부키리치까지 영입해 내부 FA 이소영이 이적하며 약해진 측면 공백을 메웠다. 부리키치의 포지션을 종전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환 시켜 공·수 가용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이소영의 이적 보상 선수로 영입한 베테랑 표승주의 존재감도 크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높이를 갖춘 정관장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국가대표 선수가 많은 정관장의 전력을 경계했다. 육각형 지표 설물에서도 정관장이 현대건설 다음으로 많은 3표를 얻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김연경의 흥국생명'이 아닌 정관장이 꼽히고 있는 상황. 고희진 감독의 자신감대로 '1'을 쟁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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