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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암흑기에 태어난 02·03·04...한국 야구 희망으로 떠오르다

2025년 가을, 한국 야구는 당찬 플레이를 보여준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달아올랐다. 세대교체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젊은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거뒀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익숙해진 투수들이 '사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S존)에 적응하지 못해 제구 난조를 보였지만, 몇몇 선수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단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신인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꼽힌다. 전날 1차전에서 11점을 내며 기세가 오른 상대 타선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졌다. 그는 KBO리그 정규시즌 등판이었던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로만 9구 3탈삼진을 기록해 당시 야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에게 감탄을 안긴 바 있다. 익숙하지 않은 도쿄돔, 일방적인 홈(일본) 응원 기운 속에 강한 멘털을 보여준 것만으로 고무적이었다. 안현민(KT 위즈)은 국제무대에서도 '괴물 타자'로 올라설 기세를 드러냈다. 1차전 4회 초 선제 투런홈런을 쳤던 그는 2차전에서는 한국이 5-7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주니치 드래건스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에 오른 다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안현민은 이날 볼넷도 3개를 골라냈다. 전날 그의 괴력을 확인한 일본 배터리와 벤치는 철저하게 그를 경계했다. 이승엽·이대호 등 일본전에서 유독 인상적인 장타를 때려낸 거포들의 뒤를 이을 수 있는 '킬러' 본능을 드러낸 것. 2차전 문현빈(한화)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니시구치 나오토의 4구째 149㎞/h 직구를 받아쳐 깔끔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고, 이후 도루까지 해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올 시즌 46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른 마츠야마 신야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문현빈은 1차전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안타를 도둑맞았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투수 마츠모토 유키를 상대로 강습 타구를 만들었고, 마운드에서 투수를 맞고 크게 튄 공이 오른쪽 파울 지역에서 잡히며 내야 안타를 기록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심판진이 타구가 투수를 맞고 바로 지면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오심해 아웃 처리됐다. 중요한 건 문현빈이 이번 한일전 두 경기에서 계속 정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2차전 6회 등판해 한국 투수 중 유일하게 퍼펙트로 2이닝을 막아낸 박영현(KT), 6-7로 지고 있었던 2차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친 김주원(NC 다이노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만루 위기에서 빗맞은 안타와 좌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1차전 5회 위기에 등판했던 성영탁(KIA 타이거즈)도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10월 열린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2000년대 초반 출생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 3루수 김영웅은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동점, 역전 스리런포를 때리는 등 단일 시리즈(플레이오프 기준)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이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조커'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02년생 김주원, 2003년생 안현민·문동주·김영웅, 2004년생 문현빈. 한국 프로야구가 흥행 암흑기(2000~2004년)에 있던 시기 태어난 이들이 어느새 한국 야구 희망이 됐다. 베이징 키즈(한국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2008년 기준 초등학교 저학년)보다 한참 어린 이들이 1200만 관중 시대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프로야구에 새로운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이 은퇴하고, 그 뒤를 잇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스타 부재가 우려됐던 KBO리그. 젊고 당찬 신예들이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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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천장 깨뜨린 파월 주심...한일전에선 명백한 오심→경기 흐름도 달라졌다 [IS 포커스]

한국이 한일전에서 나온 역대급 오심에 공격 흐름이 끊기며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4회 초 안현민이 투런포,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바로 이어진 4회 말 수비에서 잘 던졌던 선발 투수 곽빈이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두 번째 투수 이로운은 동점 안타를 맞았고, 5회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후 프로 선수가 나온 일본전에서 9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이날 연패가 '10'으로 늘어났다. 일본 특유의 짧고 간격한 공격에 밀렸다. 한국 젊은 투수들의 지키는 힘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다시 흐름을 가져올 기회를 놓친 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4심 합 판정으로도 오심이 나온 것. 상황은 이랬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한국 선두 타자 문현빈이 일본 바뀐 투수 마츠모토 유키를 상대로 3루째를 공략해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공은 투수 발을 맞고 높이 떠올라 오른쪽 파울 지역으로 향했고 1루수 사사키 타이가 잡았다. 문현빈은 안타라고 판단하고 1루를 지켰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젠 파월 주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4심 합의 판정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다. 공이 투수를 맞고 바운드 되지 않고 떠올라 1루수가 잡았다는 것이다. 투수가 그 정도도 큰 충격을 몸으로 흡수했다면 큰 부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츠모토는 큰 문제 없이 연습 투구를 했다. 파월은 메이저리그(MLB) 150년 역사 최초의 여성 심판이다. 유리 천장을 뚫고 새 역사를 쓸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심판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명백한 오심을 내렸다. 메이저리그(MLB) 룰로 진행된 이날 평가전. 내야 타구 아웃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고, 심판은 류지현 한국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문현빈은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이어 나선 김주원과 박해민이 마츠모토를 상대로 연속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이어진 5회 말 수비에서 구원진이 무너지며 6점을 내줬다. 그렇게 승부가 갈렸다. 투수 김택연은 5회 말 첫 타자 노무라와의 승부에서 뜬공을 유도했지만, 공일 도쿄돔 천정에 맞고 파울 지역으로 떨어진 탓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이후 볼넷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로컬룰을 숙지하지 못했던 심판진은 최초 이 타구를 2루타로 선언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기선을 내준 한국은 다시 만회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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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볼넷 내주며 자멸한 마운드...한국, 졸전 끝에 일본전 10연패 [한일전]

한국이 야구 한일전 10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공격에서 석연치 않은 타구 판정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심판의 공 판정에 적응하지 못한 불펜 투수들은 이어진 수비에서 6점을 내줬다. 한국 마운드는 볼넷 9개, 사구 2개 기록하며 민낯을 드러냈다. 변수느 있었지만 실력에서 졌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프로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대회 한일전에서 10연속 패전을 당했다. 승부는 3회까지 팽팽했다. 한국 타선은 일본 선발 투수 소타니 류헤이를 상대로 3회까지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곽빈이 정규시즌만큼 강한 구위를 보여주며 역시 3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못았다. 3회 선두 타자 니시카와 미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에겐 진루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두 타자와의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일본은 0-0이었던 4회 초, 투수를 모리우라 다이스케로 교체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올 시즌 60경기에서 2승 3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한 투수다. 하지만 이 선택은 한국에 호재가 됐다. 모리우라는 소타니보다 더 낮은 릴리스 포인트에 구속도 더 느렸다.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신민재가 바뀐 투수를 바로 공략했다.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치며 이날 첫 안타를 만들었다. 첫 번째 변곡점이 2025년 KBO리그에서 등장한 '괴물' 안현민의 손에서 나왔다. 첫 타석에서 소타니를 상대로 뜬공으로 아웃됐던 그는 모리우라의 3구째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도쿄돔 좌중간 담장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한국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안현민은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확신하며 배트 플립까지 선보였다. 한국은 이어 나선 3번 송성문까지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모리우라의 3구째를 잡아 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내 다시 1점 달아났다. 모처럼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대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잘 던졌던 곽빈이 4회 말 선두 타자 노무라와의 9구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모리시타는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대타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곽빈은 이어 상대한 마키에게도 강습 타구를 허용하며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이로운으로 교체했다. 그가 첫 타자 고조노를 삼진 처리했지만, 그사이 마키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주자 2명을 두고 이어진 위기에서 이로운이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으며 다시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3-3 동점. 한국은 김택연이 이로운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4회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5회 수비에서 무너졌다. 김택연이 첫 타자 노무라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모리시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2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류지현 감독은 투수를 이호성으로 바꿨다. 일본도 두 번째 대타 키시다 유키노리를 투입했다. 한국 배터리는 노림수에 당했다. 포수 박동원은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요구했고, 투수가 잘 던졌는데 키시다가 정확한 타이밍으로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국이 3-6, 3점 차 리드를 내준 순간이었다. 이호성은 이어 이시가미에게 볼넷, 고조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안타 2개를 친 니시카와를 상대로는 사구를 내줬다. 한국 그제야 투수를 성영탁으로 교체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운도 따르지 않았다. 타자 사카모토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빗맞아 타구 속도가 느려진 탓에 성영탁이 처리하지 못하고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는 이어진 사사키와의 승부에서도 2타점 좌전 안타를 내줬다. 3-6, 점수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8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투수 후지히라 쇼마를 상대로 2루타, 1사 뒤 송성문이 가운데 깊은 외야 타구로 진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한동희가 1루수 실책을 유도하는 강습 타구를 생산해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이 볼넷-안타-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인 뒤 적시타를 맞는 등 2점을 내주며 결국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은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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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진 완벽했는데...곽빈, 한국 선취점 이후 급격히 난조→3⅓이닝 3실점 [한일전]

곽빈(26)이 한일전 선발 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곽빈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체코전보다 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타순의 한 바퀴 돌 때까지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하지만 한국이 선취점을 낸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흔들렸다. 곽빈은 1회 말, 1번 타자 오카바야시 유키를 몸쪽(좌자타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결정구로 2루 땅볼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 2번 타자 노무라 이사미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에 붙인 공이 보더라인에 걸치고도 볼 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직구 승부로 타자를 제압,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곽빈의 정면 승부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리그(NPB)에서 23홈런을 친 3번 타자 모리시타 쇼타에게도 이어졌다. 풀카운트에서 구사한 몸쪽직구를 타자가 공략했지만 한국 3루수 노시환이 잘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이닝 마지막 볼카운트를 잡았다. 곽빈은 2회 말 선두 타자로 상대한 오카모토 카즈마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국제대회에서 피안타 1개가 있었던 상대이자, NPB 센트럴리그 홈런왕 3번을 차지한 거포를 가볍게 잡아냈다. 이후 곽빈은 후속 마키 슈고를 포수 뜬공, 고조노 카이토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곽빈은 0-0 스코어가 이어진 3회 말, 선두 타자 니시카와 미쇼를 상대로 첫 안타를 맞았다. 직구가 밀렸지만, 타구가 오른쪽으로 향했다. 후속 사카모토 세이지로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선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처음으로 등 뒤에 주자를 두고 타자를 맞이했다. 곽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9번 타자 사사키 타이를 상대로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고, 후속 타자이자 두 번째 승부하는 오카바야시는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이닝 무실점. 한국 타선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안현민이 바뀐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 3번 타자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잘 던지던 곽빈이 흔들렸다. 첫 타자 노무라와의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모리시타에게도 정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곽빈은 이어진 상황에서 대타 나카무라 유헤이를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이어 곽빈은 마키 슈고에게도 강습 타구를 허용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공이 3루수 노시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흘렀다. 결국 류지현 감독은 투수를 이로운으로 교체했다. 새 배터리는 고조노를 삼진 처리했지만, 그사이 마키의 2루 도루를 막지 못했다. 이로운은 3회 일본의 첫 안타를 침 니시카와를 상대로 1루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고 말았다. 3-3 동점. 곽빈은 책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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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6득점' 0:3→1:3→1:4→7:4 LG 기적 같은 역전승,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

LG 트윈스가 9회 초 6점을 뽑은 대역전극으로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전날(29일) 8회 말 6점을 뺏겨 3-7 역전패를 당한 LG는 하루 만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되돌려주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한화는 4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채은성이 번트 자세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무사 1, 2루가 이어졌다. 황영묵이 희생 번트에 성공했고, 하주석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5회 초 선두 오지환의 2루타에 이은 구본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해민이 라이언 와이스에게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5회 말 선두 심우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2사 2루에서 문현빈이 친 강습 타구가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에 걸려 달아나지 못했다.LG는 7회 초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와이스는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상황. 후속 박동원이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는데, 한화 3루수 노시환은 2루 승부를 선택했고 오지환의 발이 더 빨랐다. 1사 1·2루. LG는 대타 문성주를 투입했다. 그러나 문성주가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쳐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한화는 7회 말 선두 타자 최재훈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심우준의 희생 번트 때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한화는 손아섭이 3루수 앞 땅볼에 때렸으나,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8회 초 2사까지 무득점에 그친 LG는 신민재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와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현수가 바뀐 투수 김범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문보경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했고, 오스틴은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8회 말 2사 2루에서 최재훈의 빗맞은 안타가 1타점 적시타로 연결돼 4-3을 만들었다. LG는 9회 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에 이은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김서현은 9회 초 1사 후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곧바로 교체됐다. 이어 홍창기가 바뀐 투수 박상원에게 안타를 뽑아 찬스를 연결했고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2사 2, 3루가 됐다. 김현수가 박상원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홍성흔을 넘어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최다 102안타 신기록. LG는 이후에도 문보경의 1타점 2루타, 오스틴 딘의 1타점 적시타로 7-4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LG는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선발 투수 와이스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의 117구 역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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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트라우마 생긴다...KS 첫 홈런 때려낸 노시환, 또 송구 실책으로 실점 빌미 [KS2 냉탕]

타격과 수비 균형이 너무 기울었다.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 얘기다. 노시환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홈런을 때려내는 등 나쁘지 않은 타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1차전에 이어 또 송구 실책을 범하며 한화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가져갔다. 1번 타자 황영묵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1사 뒤 나선 3번 타자 문현빈이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노시환은 이 상황에서 나서 임찬규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한화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2회 말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놓인 위기에서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구본혁에게도 투수 강습 타구를 허용했고 공이 외야로 흐르며 오지환과 박동원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해민의 기습번트는 직접 처리했지만 구본혁을 2루에 두고 상대한 홍창기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고 다시 1점 내줬다. 류현진은 3회 말 2사 1루에서 박동원에게 투런홈런까지 맞았다. 승기를 빼앗긴 상황에서 노시환은 타석에서도 침묵했다. 특히 한화가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김영우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 추격한 상황에서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고 말했다. 한화는 4회 말 불펜진까지 무너지며 추가 3점을 내줬다. 노시환은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7회 말 투수 윤산흠이 오지환에게 중전 2루타를 맞은 뒤 이어진 위기에서 박동원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다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추격 동력을 잃었고 5-13으로 완패하며 1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노시환은 26일 1차전에서도 악송구를 했다. 한화가 3-0으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문동주가 신민재에게 3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오스틴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노시환은 포구를 잘 해냈지만, 포수 최재훈이 다이빙 캐치를 해서 잡아야 할만큼 멀리 벗어난 송구를 하고 말았다.노시화은 한화가 6회 초 1사 3루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로 한화가 4-1 추격 신호탄을 쐈다. 한화는 이후 채은성이 좌중간 안타, 하주석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4, 2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6회 말 수비에서 불펜이 다시 흔들렸다. 노시환은 박상원이 신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준 뒤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 김현수의 좌전 안타가 나왔을 때 커트맨으로 좌익수의 공을 잡았지만, 2루 주자 홍창기의 득점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중계 플레이를 잇지 않았다. 하지만 홍창기는 3루와 홈 사이에서 넘어졌다. 노시환이 집중력을 유지했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 있다. 노시환은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시리즈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실책도 없었다. 하지만 KS 무대에서는 긴장감이 커졌을까.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는 한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플레이를 연발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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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직구+우타=체인지업...LG 공략법에 와르르 무너진 '리빙 레전드' 류현진 [KS2]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2025년 가을야구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타선이 1회 초 안긴 4점을 지켜내지 못했다. LG 공략법에 완전히 당했다. 류현진은 한화 타선이 1회 초 문현빈·노시환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4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한화 기세가 한껏 오른 상황에서 깔끔하게 1회 말 투구를 마무리 했다. 1번 타자 홍창기는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1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간 뒤 몸쪽(좌타자 기준) 144㎞/h 직구를 다시 구사해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류현진은 이어진 신민재와의 승부에선 좌익수 뜬공, 후속 오스틴 딘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갑자기 흔들렸다. 2회 말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 후속 타자 문보경에게 왼쪽 파울 홈런을 맞은 뒤 오른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1·3루에 놓였다. 이어진 오지환과의 승부 폴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까지 놓인 류현진은 박동원에게 유격수 옆을 스치고 좌중간으로 뻗는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류현진은 좀처럼 안 좋은 흐름을 끊지 못했다. 8번 타자 구본혁에게도 강습 타구를 허용한 것. 류현진 발을 맞고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위치로 흘러 공이 외야로 빠져 나간 사이 주자 2명이 다시 홈을 밟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 상황에서 박해민에게 기습번트를 지시해 한화 배터리를 흔들었다. 류현진은 간신히 이 공을 잡아 타자를 잡아냈지만, 그사이 구본혁의 2루 진루를 막지 못했고, 이어진 홍창기와의 두 번쨰 승부에서 우전 적시타까지 맞고 결국 타선이 지원한 4점을 모두 잃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다시 기세가 꺾인 한화는 타선이 3회 초 임찬규를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3회 다시 점수를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오지환에겐 2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지만, 앞서 적시타를 맞았던 박동원과의 승부에서는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7실점째. 류현진은 한화 타선이 4회 초 1점을 추격했지만, 4회 말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부진했다. 2007년 이후 KBO리그에서는 18년 만에 나선 가을야구 등판이었지만 4회 말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맞는 등 급격하게 무너지며 4실점했고,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동안 뛰었고, 아시안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018년·2.32)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느덧 한국 나이로 서른여덟 살. 힘으로 제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류현진이 왼손 타자에게 직구를 자주 던지고,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낮게 떨어뜨린다. 좌타자가 류현진의 직구를 잘 공략하고, 우타자가 낮은 체인지업을 참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2회 말 빅이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좌타자 김현수는 직구, 우타자 박동원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각각 선두 타자 출루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박동원이 3회 친 홈런도 체인지업이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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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박해민, 2차전 신민재...LG '그물망' 수비에 날개 꺾인 한화 [KS2 냉탕]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LG 트윈스 '그물망' 수비에 탄식을 내뱉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1위 LG와의 2025 KBO리그 KS 2차전에서 4-13으로 패했다. 1회 초 먼저 4점을 내주며 기세를 올렸지만, 선발 투수 류현진이 3회까지 7점을 내줬다. 불펜진도 6실점하며 무너졌다. 1차전 2-8 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1회 초 타순에 변화를 준 게 맞아떨어졌다. 손아섭 대신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영묵이 LG 선발 투수 임찬규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 먼저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루이스 리베라토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우월 투런홈런을 쳤고, 4번 타자 노시환까지 백투백 아치를 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뒤 손아섭이 2루타, 하주석이 적시타를 치며 4-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선발 투수 류현진이 2회 무너졌다.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오지환에겐 볼넷을 내줬다. 만루에서 박동원에게 좌중간 2루타, 구본혁과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4-5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3회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맞고 7점째를 허용하기도 했다. 한화는 4회 초 공격에서 추격 기회를 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인호가 볼넷, 최재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황영묵은 볼넷을 얻어냈다. 이 상황에서 LG는 투수를 임찬규에서 신인 '파이어볼러' 김영우로 교체했다. 타석에 선 리베라토가 김영우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다.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LG 2루수 신민재가 뒷걸음질로 끝까지 추격해 결국 공을 잡아냈다. 바로 송구를 시도해 3루 주자의 태그업 홈 쇄도도 막아냈다. 한화는 이어 나선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지만, 다시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한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1점 추격에 그쳤다. 이후 한화 타선은 침묵했고, 불펜진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화는 1차전에서도 LG 수비에 기선을 잡을 기회를 놓쳤다. 1회 초 1번 타자 손아섭이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문현빈이 가운데 담장을 향해 뻗는 홈런성 타구를 쳤다. 하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담장 앞에서 이 공을 낚아챘다. LG는 바로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2점을 내는 등 5회까지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5회 말 주자를 3루에 두고 오스틴 딘의 강습 타구를 잡은 3루수 노시환이 홈 악송구를 범했다. 이게 차이를 만들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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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홍창기→3루수가 중계 플레이를 이어갔다면? 멀티히트에도 흑역사 만든 노시환 [KS1 냉탕]

플레이오프(PO)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프로 데뷔 첫 가을 시리즈를 뜨겁게 보냈던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이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노시환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두 차례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하며 한화의 2-8 패전 빌미를 제공했다. 노시환은 타석에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회 초 2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1루 주자를 3루로 보냈다. 5회는 한화가 0-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시 좌중간 안타를 쳤다. PO 5경기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보여준 뜨거운 타격감이 KS에서도 이어졌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4회까지 2점만 내주고 분투하던 선발 투수 문동주를 지원하지 못했다. 0-3으로 지고 있었던 6회 1사 3루에서 문동주가 오스틴 딘과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했는데, 노시환이 포구 뒤 홈에 악송구를 하고 말았다.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포수 최재훈이 몸을 날려 잡아야 할 만큼 공이 크게 빠졌다. 공식 기록은 실책. 문동주는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노시환은 6회 초 반격을 이끄는 적시타를 쳤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한화는 3번째 투수 정주우가 구본혁과 박해민에게 각각 볼넷과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고, 다시 바뀐 투수 조동욱은 좌타자 홍창기를 상대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닝 3번째 투수 박상원은 신민재에게 우중간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박상원은 이어진 위기에서 오스틴을 삼진 처리했다.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넘기면 추격할 수 있는 점수 차(4)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상원은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노시환은 이 상황에서 오점을 남겼다. LG 2루 주자 홍창기가 3루-홈 사이에서 넘어지고 말았는데, 좌익수 문현빈의 송구를 받은 노시환이 홈을 확인하지 않은 것. 단 1초, 한 호흡이었지만 바로 중계 플레이를 이어갔다면 홈에서 승부가 가능했다. 중계방송 카메라가 그를 잡은 게 이 플레이가 어떤 의미였는지 설명했다.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박상원이 문보경에게도 적시타를 맞고 2-8, 6점 차로 밀렸다. 한화는 추격에 실패했고, 우승 확률 73.2%를 LG에 내줬다. 노시환은 7회 강습 타구를 잘 처리했지만, 데뷔 첫 KS에서 '흑역사'를 새겨야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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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맞은 폰세, 김경문 감독 김영웅 고의4구 지시→실점 막고 반격 [PO5]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4차전 패전을 안긴 김영웅(22·삼성 라이온즈)를 피했다. 이 선택은 통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2회까지 2-1로 앞섰다. 선발 투수 폰세는 1회 말 만루 위기에서 김태훈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2회 포수 포일 탓에 1점을 내줫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3회는 불운을 겪었다. 선두 타자 김성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투수 강습 타구를 허용한 것. 투구 피니시 동작 뒤 미처 공을 피하지 못하고 등 부위를 맞았다. 트레이너가 그라운드에 올라 그의 상태를 살폈고, 연습 투구 뒤 다시 경기가 재개됐다. 후속 타자는 김영웅. 4차전 6회와 7회 말 각각 김서현과 한승혁을 상대로 연속 스리런홈런을 치며 삼성의 7-4 승리를 이끈 건수였다. 폰세는 앞선 1회 김영웅과 승부에서는 볼넷을 내줬다. 여기서 벤치가 움직였다. 김경문 감독은 타구를 몸에 맞은 폰세가 김영웅과 정면 승부하는 걸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여겼다. 결국 2사 2루 상황에서 김영웅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결과가 좋았다. 폰세는 이어진 김태훈과의 승부에서 초구 체인지업으로 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한화 포수 최재훈이 무난히 아웃시켰다. 한화는 실점을 막았고, 김영웅은 아쉬움을 남겼다한화는 이어진 3회 말 공격에서 문현빈이 좌전 2루타, 노시환이 중전 안타, 채은성이 우전 2루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김영웅으로 고의4구로 내보내며 삼성의 추격 기세를 꺾은 게 통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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