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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혼돈의 K리그1, 2승·2패 모두 ‘유일’…흥미진진한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초반 경쟁 판도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시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K리그1 2라운드가 끝난 현재, 12개 팀 중 9개 팀이 1패씩 떠안았다. 3위 제주SK부터 9위 FC서울까지 7개 팀이 개막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1부에 살아남은 대구FC와 전북 현대가 순위표 상단에 자리한 것이 흥미로운 포인트다. 대구는 강원FC와 수원FC에 패배를 안기며 유일하게 ‘2승’을 챙겼고, 전북은 김천 상무와 광주FC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고 2위에 자리했다. 포항 스틸러스만 2패를 기록했다.시즌 막판까지 우승권, 강등권 등 역대급 경쟁이 벌어졌던 지난해에도 초반 구도가 이렇지 않았다. 지난 시즌 2경기를 치른 시점에는 광주와 울산 HD가 2승씩 수확했고, 포항과 김천만이 1승 1패를 거뒀다. 올해만큼 초반부터 물고 물리진 않았다.그만큼 이번 시즌 K리그1 팀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리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리그 내 절대 강자와 약자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고 K리그에 발을 들인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광주와 2라운드를 앞두고 “정말 치열한 리그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앞으로 한 팀의 독주 체제가 굳어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2024시즌처럼 예단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혼전 양상이 이어지면 지난 시즌처럼 파이널 A(상위 6개 팀)에 드는 것 자체가 모든 팀에 힘겨운 도전이 될 수 있다.강원처럼 ‘돌풍의 팀’이 등장할 조짐도 보인다. 강원은 지난해 개막 4경기 무승(3무 1패)을 거두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이후 2승을 챙기며 반등했고, 꾸준히 기세를 이어가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지금까지는 대구의 행보가 가장 돋보인다.특정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괴로울 만한 초반 판도지만, K리그를 전체적으로 관망하는 축구 팬들에게는 더 재미있게 다가갈 만하다.흥미로운 3라운드 매치업이 다가온다. 내달 1일에는 전북과 울산의 현대가 더비를 시작으로 각각 2패와 2승을 기록 중인 포항과 대구가 맞붙는다. 2~3일에는 1승 1패씩을 거둔 강원과 제주, 서울과 김천이 승부를 가린다.김희웅 기자 2025.02.27 22:37
국가대표

새 회장에게 원합니다…“고교 지원” “K4리그 안정” [IS 현장]

정몽규(63)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이 확정됐다. 선거에 참가한 축구인들은 회장을 향해 ‘확실한 개혁’을 바랐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합했다.결과는 압도적이었다. 유효투표 183표 중 156표가 정몽규 회장에게 향했다. 득표율은 85%를 훌쩍 넘었다. ‘축구 개혁’을 외친 신 후보와 허 후보는 각각 11표, 15표에 그쳤다. 이번 선거의 선거인단은 전국 시도축구협회장과 K리그1 대표이사, 전국연맹 회장 등 대의원, 그리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된 선수·지도자·심판 등으로 구성된 192명이었다.몇몇 선거인단은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 현장에서 본지를 통해 제55대 축구협회장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 주로 환경 개선에 대한 부분이 주를 이뤘다.K4리그 당진시민축구단 소속 김진하는 “협회를 향한 여론이 불안정하지 않나. 더 확실한 개혁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협회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또 “K4리그가 많이 불안정하다. 빨리 안정시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거나, 경기 환경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다. 많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상지대학교 소속 박승현은 “축구하는 환경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며 “당장 내가 협회에 바라는 건 없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육성에 더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고교 시스템은 아직 부족한 게 많다”라고 진단했다.이는 정몽규 회장의 공약 중 하나인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 완성과 맞물린 내용이기도 하다. 김병지 강원FC 대표는 이번 선거에 대해 “후보자들이 많이 나오신 덕분에 건강한 경쟁이 됐다. 이를 통해 좋은 정책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라고 돌아보며 “단독 입후보였으면 정책, 비전 등이 조금 섬세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잘 됐던 것 같다”고 짚었다. 또 “4년 뒤엔 모든 축구인들에게 기회가 있지 않나. 언론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끝으로 김 대표는 “정책 발표한 것들이 이루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팬, 축구인들에게 약속한 걸 실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경영자 입장에서 본다면, 일단 국가대표 중계권을 2000억원으로 올려야 한다. 협회 공식 경기장도 갖춰야 한다. 심판 육성도 이뤄져야 한다. 비전이 되는 목표들이 다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축구회관=김희웅·김우중 기자 2025.02.27 15:47
국가대표

'젊은 차세대 행정가' 왜 없을까...한국 축구 행정의 새 얼굴은 언제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정몽규(63)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미 선거 전부터 축구계에서는 정몽규 회장의 4연임을 예측하고 있었다. 정몽규 회장이 지난 13년의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의 표밭을 굳게 다져왔고, 흔들기 어려운 기득권을 만들었다는 점도 물론 결정적인 당선 요인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정몽규 회장에게 대적할 만한 ‘젊은 개혁 세력’이 전무했다는 사실도 축구계 ‘정권 교체’가 무산된 큰 원인이다.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후보와 더불어 신문선(66) 명지대학교 기록전문과학대학원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나섰다. 신문선 후보가 11표, 허정무 후보가 15표를 받는데 그쳤다. 정몽규 회장의 대항마로 나왔던 후보들은 모두 정 회장보다도 나이가 많다. 경험과 지혜가 풍부한 게 장점일지 모르나 축구인들과 축구팬이 원하는 ‘신선함’이나 ‘개혁’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 보이는게 사실이다. 지난 25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진행된 축구회관에는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축구인들이 모였다. 이 중 한 축구 관계자는 투표 결과를 접한 뒤 “선거인단을 아무리 바꿔도 결국은 대부분이 수년간 정 회장의 관리를 받은 사람들이었다”며 “대항마들이 정말 참신했다면 반전의 여지가 있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번 후보들의) 경력은 화려한 듯하지만, 빼어난 행정력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변화보단 안정을 택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라고 전했다. 지난 1월 탁구 국가대표 출신인 43세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신임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됐다. 철옹성 같은 기득권을 가졌다는 평을 들었던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을 꺾은 이변의 당선이었다.‘축구계의 유승민 회장’이 나오려면 선수와 행정가 경험이 모두 풍부하면서 국제 감각까지 갖춘 인물이 적극적으로 행정 일선에 나서는 게 먼저다.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 출신 스타들이 그 대표적인 후보군이다. 이영표 전 강원FC 대표, 박지성 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를 비롯해 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팬들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익명을 요구한 축구계 관계자는 “팬들이 2002 한일 월드컵 레전드들의 이름을 외치는 이유가 있다. 이들이 정말 한국 축구를 생각한다면, 예능에 나갈 것이 아니라 봉사해야 할 순간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유승민 대한체육회 당선인의 승리를 보고 체육계가 바뀌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정몽규 외 후보들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팬들이 원하는 후보가 나왔다면 분명 지금처럼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몽규 회장은 4선에 도전하면서 더 이상의 연임을 없을 거라 못 박았다. 다음 회장 선거를 두고 “모든 축구인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참신한 후보가 한국 축구의 개혁을 이끌기 위해선, 지금부터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해 직접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5.02.27 12:05
국가대표

이창원호, U-20 아시안컵 결승 좌절…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에 져 4강 탈락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중국 선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이후 두 대회 만이자 5년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결승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그나마 한국은 4강 진출팀에 주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은 확보했다.이날 한국은 하정우(성남FC)와 진태호(전북 현대)가 전방에 포진하고, 박승수(매탄고)와 손승민(대구FC), 성신(광운대), 백민규(인천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김서진(천안시티)과 신민하(강원FC), 김호진(용인대), 배현서(FC서울)가 수비라인을, 홍성민(포항 스틸러스)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한국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하정우가 헤더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찬 백민규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고, 손승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한국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전반 막판엔 박승수의 크로스가 하정우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쳤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7-3으로 우위를 점하고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이창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승수를 빼고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8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진태호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방향을 살짝 바꾼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11분엔 하정우 대신 김결(김포FC)이 투입됐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찬 김호진의 문전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양 팀 모두 결실을 맺진 못했다. 한국은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도영의 왼발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이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하면서 머리를 감싸 쥐었다. 후반 43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찬 윤도영의 왼발 장거리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상대 빈틈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으나, 이건희(수원 삼성)가 문전에서 찬 결정적인 슈팅이 빗맞는 등 결정력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전에서도 골문을 열지 못한 한국은 결국 사우디와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승부차기에선 1번 키커 김태원과 2번 키커 이창우가 잇따라 실축했다. 이후 골키퍼 선방과 상대 실축이 더해지면서 2-2 균형을 맞췄으나, 마지막 5번 키커였던 김결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사우디의 마지막 키커가 성공하면서 경기는 한국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5.02.26 20:07
해외축구

‘QPR 임대’ YANG, 다음 시즌도 2부리그에서?…“임대 반대할 이유 없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19)이 새로운 시즌에도 임대 생활을 보낼 거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2일(한국시간)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빛날 기회를 얻기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재능 있는 젊은 선수가 풍부한 상황에서 선ㅌ택의 폭이 넓다. 많은 유망주가 임대 생활을 통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민혁 역시 QPR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그의 임대 기간이 이번 시즌 이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주장했다.양민혁은 지난해 7월 강원FC 시절 토트넘과 계약하며 EPL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후 K리그1 2024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곧바로 영국 런던행에 몸을 실었다. 지난 1월 선수 등록을 마친 그는 몇 차례 공식전 벤치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토트넘 데뷔전 대신 QPR로 임대돼 새 도전에 나섰다.연속해서 출전 기회를 잡은 양민혁은 지난 14일 더비와의 경기서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당시 그는 1호 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23일 열린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선 교체 투입돼 22분 활약했는데, 2차례 키 패스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팀은 1-2로 졌다.한편 포츠머스와의 경기 전 토트넘 전문가로 알려진 존 웬햄은 매체를 통해 “양민혁은 이미 QPR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음 시즌에도 QPR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간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고, 반대할 이유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양민혁이 QPR의 주전 윙어로 자리 잡고, 많은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다.매체는 양민혁에 대해 “손흥민이 이룬 업적을 재현하고자 하는 열망을 품고 있을 것이지만, 그의 성공을 따라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며 “현재로서는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전망했다.양민혁의 QPR은 오는 3월 2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십 35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2.23 16:16
축구일반

[부고] 이영표(전 프로축구 강원FC 대표이사)씨 모친상

▲박정순씨 별세, 이태호·완표·영표(전 강원FC 대표이사)씨 모친상=22일,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7호실,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장지 용인공원아너스톤. ☎ 02-3410-3151 2025.02.23 12:21
프로축구

김포·충남아산처럼…‘부천 돌풍’ 꿈꾸는 이영민 감독 “갈레고·바사니 케미 굿, 승격이 목표”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이 ‘승격’을 입에 올렸다. 그는 2025시즌 돌풍을 꿈꾼다.이영민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프리 시즌 승격이라는 목표를 두고 선수들과 준비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잘 알지만, 꼭 다이렉트가 아니어도 플레이오프(PO)를 거쳐서 승격할 수도 있다. 그런 목표를 두고 겨울에 준비했다”고 말했다.2024시즌 K리그2 13개 팀 중 8위에 그친 부천은 PO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돌풍의 팀’으로 거듭나 오랜 염원을 이룬다는 각오다.이영민 감독은 “지난해 충남아산FC, 재작년에 김포FC가 그랬듯이 우리도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승격을 목표로 선수들과 잘 헤쳐나가 보겠다”고 강조했다.2020년 11월부터 부천을 지휘하고 있는 이영민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프리시즌 때 포지션별 선수 구성부터 조금 다르게 했다. 공격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전술을 잘 이해하고 따른 것이 동계 훈련 수확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갈레고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갈레고는 앞서 강원FC, 제주SK 등 K리그1에서 활약했다.이영민 감독은 “갈레고는 1부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였다고 생각한다”며 “바사니와 공존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오히려 둘이 케미가 잘 맞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에 있을 때 둘이 한 팀에 있었던 경험도 있다. 동계 훈련 때도 연습 경기를 통해 봤지만, 호흡이 잘 맞았다”고 자부했다. 갈레고의 합류로 바사니와 루페타가 더 빛나리라 기대했다.부천은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 충북청주FC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2025시즌 항해를 시작한다. 올해부터 화성FC가 K리그2에 합류하면서 14개 팀이 경쟁한다. 이영민 감독은 “올해는 (팀) 숫자가 맞아서 항상 똑같이 준비하면 된다. 14개 팀이 돼서 좋다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김희웅 기자 2025.02.21 00:02
프로축구

이을용 감독 “차두리·윤정환? 2002 멤버라 신경 쓰이지만, 냉정하게 하겠다” [IS 상암]

“크게 신경은 안 씁니다.”2025시즌 K리그2에는 2002 한일 월드컵 멤버들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이을용 경남FC 감독은 전 동료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이을용 감독은 19일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이번 주에 시즌이 개막하니 긴장이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2012년 강원FC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을용 감독은 FC서울, 제주SK 등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올 시즌부터 경남 사령탑으로 팀을 이끈다.동계 전지훈련을 마친 그는 “우리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축구를 조금씩 인지하고 있다. 부상 없이 잘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이을용 감독은 2002 멤버였던 차두리 화성FC 감독,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올 시즌 치열한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팀만 생각하고 있다”는 이을용 감독은 “윤정환 감독과 차두리 감독이 2002 멤버라 거기에 대한 신경은 조금 쓰이지만, 크게 그렇지는 않다. 상대 팀이 어떻게 나오는지 분석하고,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니 실력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서로 자존심 싸움도 있겠지만, 일단 해봐야 안다. 조금 이슈는 되겠지만, 하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경남은 K리그2 13개 팀 중 12위에 그쳤다. 이을용 감독의 목표는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을용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중위권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올해는 조금 내 팀을 다져놓고, 내년이나 승부수를 띄워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치열한 K리그2에서 살아남으려면 감독의 ‘전술’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을용 감독은 “공수 간격을 콤팩트하게 세우고, 상대 전술에 따라 미드필드 싸움을 할 것이다. 양쪽 사이드를 활용한 축구를 구사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그간 코치로 오랜 기간 지도자 경험을 쌓은 이을용 감독은 “(코치 생활이) 많은 도움이 됐다. 내가 어떤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내 마음속에 있다. 내가 원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잘 이행해 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2.19 15:23
프로축구

폭죽 테러당한 포항, 조호르에 2-5 대패…ACLE 16강 좌절

포항 스틸러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이 무산됐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8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 8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2-5로 졌다.3승 5패로 리그 스테이지를 마친 포항은 동아시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19일 다른 팀 경기가 끝나야 최종 순위가 정해지는데, 9~10위로 마치게 됐다.조호르(4승 2무 2패)는 4위로 올라서며 16강행을 확정했다.앞서 울산 HD가 일찌감치 16강행이 좌절된 데 이어 포항까지 고배를 들었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FC만 ACLE 16강에 올랐다.이날 포항은 전반 27분 조르지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띄운 볼을 이호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쥐었다.그러나 전반 37분 오스카르 아리바스에게 실점한 포항은 후반 시작 11분 만에 2골을 더 헌납했다.포항은 1-3으로 뒤진 후반 35분, 강현제가 문전에서 홍윤상의 패스를 차 넣으며 추격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헤세 로드리게스에게 실점했고, 경기 종료 직전 호르헤 오브레곤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내주며 3점 차 패배를 당했다. 승리했다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포항이지만,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무엇보다 포항은 경기 전부터 ‘비매너 플레이’를 당한 터라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조호르 팬으로 추정되는 몇몇은 현지시간으로 17일 밤 11시부터 새벽 5시경까지 포항 숙소 앞에서 폭죽을 터뜨렸다. 포항 선수단은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폭죽 테러’를 당한 셈이다.지난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0-4로 완패한 포항은 지난 15일 대전하나시티즌과 2025시즌 K리그1 개막전까지 패하면서 2025년 3연패 늪에 빠졌다. 강행군을 소화한 터라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졌다는 것도 악재다.포항은 오는 23일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2.19 06:02
프로축구

이래서 K리그가 재밌다…‘우승 후보’ 울산·서울 패배, 예상 뒤집은 언더독의 반란

예측 불허.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의 키워드는 ‘언더독의 반란’이었다.지난 15~16일 끝난 K리그1 6경기 중 5경기에서 지난해 파이널 B(7~12위)에 속했던 5개 팀이 파이널 A(1~6위) 팀들을 꺾었다. 예년보다 올 시즌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을 예고한 것이다.2025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이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 1부 잔류를 두고 사투를 펼치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았는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민규·정재희 등을 품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그 효과가 첫판부터 고스란히 나타났다는 평가다.두 번째 경기였던 제주SK와 FC서울의 맞대결에서도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친 제주가 4위에 올랐던 서울을 격파한 것. 더구나 서울은 김기동 감독 지휘 2년 차에 접어들었고, 김진수·문선민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품으며 ‘우승 후보’로 분류된 팀이다.둘째 날인 16일에는 ‘승격팀’ FC안양이 K리그1 3연패를 일군 울산 HD를 격침했다. 전력상 울산이 한참 우위에 있었으며 킥오프 전부터 한쪽으로 승세가 기운 듯했지만, 안양이 이를 뒤집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같은 날 전북 현대와 대구FC는 각각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김천 상무와 지난해 준우승팀인 강원FC를 눌렀다. 공교롭게도 전북과 대구는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굴욕 끝에 가까스로 1부에 살아남았다. 두 팀 모두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2골을 퍼부어 승점 3을 챙겼다. 2024시즌과 달리 승부를 내는 힘을 길렀다는 것을 증명했다.최근 3년간 울산이 K리그1 왕좌를 차지했지만, 각 팀은 2025시즌 1라운드부터 ‘뻔한 결말’은 없으리란 인상을 남겼다. 아울러 전력에서 앞서도 실제 승부는 예견할 수 없다는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리라 예고했다.K리그1은 지난해 ‘역대급’ 경쟁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고 물리는 치열한 싸움 탓에 우승권·강등권 등 시즌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2025시즌도 첫판부터 세간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고조된 분위기다.김희웅 기자 2025.02.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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