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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유어 아너’, 손현주와 김명민의 연기차력쇼 보는 재미

‘죽였다. 내 아들이. 죽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의 포스터는 세 줄로 된 그런 문구가 한가운데 들어가 있다. 그리고 배경으로는 왼편에 손현주가, 오른편에 김명민이 클로즈업된 얼굴로 채워져 있다. 직관적으로 봐도 이 포스터는 ‘유어 아너’라는 작품이 어떤 내용인가를 말해준다. 송판호(손현주)와 김강헌(김명민)의 아들들이 사건으로 얽히고 한 아들은 죽이고 다른 아들은 죽게 된다. 그렇다면 죽은 아들의 아버지와 죽인 아들의 아버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들들이 겪은 건 뺑소니 사고다.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김도훈)이 몰던 차에 오토바이를 몰고 달리던 김강헌의 아들 김상현(신예찬)이 치인다. 어슴푸레한 새벽 아무도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건. 겁에 질린 송호영은 죽어가는 김상현을 방치한 채 도주하고 결국 뒤늦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송호영은 사망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의 아버지들이다. 송호영의 아버지 송판호는 모두에게 공평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칭송받는 판사다. 반면 김상현의 아버지 김강헌은 대대로 내려오는 조폭 집안에서 이제 합법적인 일만 하겠다며 우원시를 사실상 세운 기업의 총수로 이 지역 최고의 권력자다. 두 사람은 마치 빛과 그림자로 나뉘어 각각의 위치에서 존경받거나 떠받들어지는 인물들이다. 그러니 이들의 아들이 각각 처한 상황과 그로 인해 갖게 되는 부성애는 그들이 가진 힘의 대결로 폭발하게 된다. 이 팽팽한 대결구도는 그래서 ‘유어 아너’가 가진 최대의 몰입감을 만드는 요소다. 각각의 인물들이 저마다 갖게 되는 아픔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과 죄책감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느냐는 그래서 이 작품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 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유어 아너’는 그 양측에 손현주와 김명민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을 세우는 순간부터 어느 정도 드라마의 성공 조건을 낙관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시쳇말로 ‘연기차력쇼’라는 말이 어울리는 배우들이 아닌가.실제로 송판호가 처음에는 아들과 함께 자수를 하러 갔다가 아들이 사망케 한 피해자의 아버지가 김강헌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큰 충격을 받고 도망치듯 빠져나오는 장면은 이 인물의 내적 갈등을 설득력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법에 따라 올곧은 삶을 살아왔지만 아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이다. 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들이 뺑소니 사건을 치고 난 이후의 행적을 따라가며 하나하나 그 증거를 지워나가는 모습은 한 평생의 소신조차 꺾음으로써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부성애를 잘 그려낸다. 또 합법적인 사업을 하겠다며 우원시의 조직들을 정리하고 감옥 생활을 하다 이제 출감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듣게 된 아들의 비보 앞에서 김강헌이 “난 화도 나지 않아”라며 너무나 큰 충격에 어떻게 화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김명민은 안으로 꾹꾹 눌러내는 감정 연기를 통해 보여준다. 이로써 그렇게 눌러 놓은 감정들이 이제 복수를 향해 폭발할 것 같은 긴장감이 바로 이 김명민의 묵직한 연기를 통해 전해진다. 손현주와 김명민이 얼마나 연기파 배우인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은 이들이 과거 했던 역할 중 ‘유어 아너’와는 정반대 위치에 서 있던 역할도 있었다는 점이다. 손현주는 2012년 방영돼 신드롬을 일으켰던 ‘추적자 더 체이서’에서 어느 날 뺑소니로 허망하게 사망한 딸의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백홍석 역할을 연기했다. 또 김명민은 ‘개과천선’에서 사고로 뇌를 다친 후 억울한 이들의 편에 서게 되는 변호사를 연기한 바 있고, ‘로스쿨’에서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역할을 연기했다. ‘유어 아너’에서 이들이 각각 맡고 있는 역할들과 비교해보면 이들 연기의 폭이 얼마나 넓고 또 변화무쌍한가를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어 아너’는 저마다의 부성애로 절절한 아버지들인 송판호와 김강헌이 팽팽하게 맞붙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지만, 이들을 연기하는 손현주와 김명민의 연기대결 또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얼마나 섬세하고 실감나는 연기로 이들은 이 불꽃 튀는 대결을 표현해낼까. ‘존경하는 재판장님’의 의미를 담은 제목이지만, ‘존경할 만한 연기자들’의 의미를 담은 ‘유어 아너’로도 읽히는 이유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8.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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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가 해인이를 위해 어디까지 할까”…김수현이 꼽은 최종회 관전 포인트(‘눈물의 여왕’)

김수현과 김지원의 사랑이 마침표를 찍는다.28일 종영을 앞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배우들이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감과 함께 직접 꼽은 마지막 회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먼저 용두리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역을 맡아 코믹부터 멜로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에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행복했다”며 “16회에서는 현우가 해인이를 위해 어디까지 하는지 기대해주시고 마지막까지 함께 해달라”고 의미심장한 관전 포인트를 전달했다.이어 퀸즈 그룹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으로 분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연기의 여왕으로 거듭난 김지원은 “긴 시간 촬영한 만큼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방송을 기다렸는데 벌써 끝이라고 생각하니 괜시리 섭섭한 마음이다. 저도 시청자 중 한 명으로서 굉장히 즐겁게 봤고 드라마를 재밌게 봐주시고 애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애틋한 감사를 표했다. 여기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눈물의 여왕’ 끝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최종회를 향한 기대감을 더했다.사랑을 향한 과도한 집착으로 미쳐버린 빌런 윤은성 역의 박성훈은 “그동안 같이 울고 웃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방송 내내 여러분들께 공분을 많이 선사해드린 것 같아 한편으로 송구스럽지만 역할은 역할일뿐이니 은성이를 대신해 용서(?)아닌 용서를 구한다”는 재치만점의 멘트를 남겼다. 또 “절정으로 치달은 은성이의 질주를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철없는 재벌 3세에서 순정남으로 활약한 홍수철 역의 곽동연은 “수철이를 연기하며 고민하고 또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완성해나가던 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마지막 회에서 수철이와 가족들이 많은 사건 이후 어떤 모습으로 완성 해 있을지 기대해도 좋다”고 밝혀 호기심을 자극한다.마지막으로 진정한 사랑의 힘으로 개과천선한 천다혜 역을 통해 시청자 마음도 녹인 이주빈은 “떨리는 마음으로 첫 방송을 기다리던게 어제 같은데 어느새 마지막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사랑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더불어 “다혜가 지난날의 잘못과 업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헤쳐나갈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이렇듯 ‘눈물의 여왕’은 16회를 앞둔 지금에도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마지막 방송을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백현우와 그런 그의 앞에서 돌연 사라진 홍해인까지 어렵게 다시 만난 두 사람이 마주할 엔딩에 궁금증이 높아진다.한편 ‘눈물의 여왕’은 28일 오후 9시 10분 마지막 회로 찾아온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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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 D-1 ‘눈물의 여왕’, 김수현X김지원 웃을 수 있을까

‘눈물의 여왕’이 종영을 단 하루 남겨둔 가운데 tvN은 극의 몰입도를 높여줄 최종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28일 종영한다. 종영까지 2회 남은 시점,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지점은 세기의 부부 백현우(김수현 분), 홍해인(김지원 분)의 로맨스 향방이다. 앞서 홍해인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잊게 된다는 엄청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백현우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 수술을 선택했다. 백현우도 홍해인이 수술을 끝내고 나올 때 옆에 있어 주기로 약속했지만, 부작용을 이용해 홍해인을 차지하려는 윤은성(박성훈 분)의 계략으로 살인 누명을 쓴 채 경찰에게 끌려가 안타까움을 더했다.결백을 증명할 겨를도 없이 철창에 갇힌 백현우는 창살 너머로 눈이 내리자 자연스레 홍해인을 떠올렸다. 같은 시각, 기억이 지워진 홍해인 역시 눈을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혔다. 새끼손톱 위 지워지지 않은 봉숭아 물처럼 그녀의 가슴 깊은 곳에도 백현우에 대한 감정의 자국이 은연중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에 숱한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서로의 곁을 지켜왔던 백현우와 홍해인이 또 한 번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그간 윤은성이 함정을 파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를 해결해 내며 ‘퀸즈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한 백현우가 과연 살인자라는 오명을 씻고 홍해인과 재회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뿐만 아니라 홍해인은 현재 백현우에 대한 기억은 물론 소중했던 사람과의 추억까지 모두 잊어버리고 만 상황. 자신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오직 백현우의 이름만은 또렷하게 기억했던 홍해인이 백현우를 알아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그런가 하면 백현우, 홍해인과 퀸즈, 용두리 가족들의 적 윤은성, 모슬희(이미숙 분) 모자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윤은성, 모슬희 모자는 오래전부터 퀸즈 그룹을 집어삼키기 위한 덫을 쳐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퀸즈 그룹의 모든 것을 손에 넣으며 목표를 이룬 듯했지만 윤은성이 모슬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홍해인에게 집착하면서 모자 관계에는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반면 퀸즈와 용두리 식구들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끈끈한 가족애를 키워가고 있어 모슬희 모자와의 대비가 흥미를 돋운다. 특히 홍만대(김갑수 분) 회장의 죽음을 계기로 백현우, 홍해인은 물론 홍범준(정진영 분)을 비롯해 모슬희에게 원한이 가득한 홍범자(김정난 분), 홍수철(곽동연 분)의 사랑으로 개과천선하고 있는 천다혜(이주빈 분), 미국에 있는 홍범석(박윤희 분)까지 모든 가족이 윤은성과 모슬희를 무너뜨리고자 힘을 합치고 있어 퀸즈와 용두리 식구들의 짜릿한 반격이 기대를 모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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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진이한 “제 연기요? 냉정하게, 아직 반의 반도 못 왔어요” [IS인터뷰]

“오래 쉬다 보니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겼어요.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게 아니라 평생을 할 배우 생활인 만큼,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걸요. 현재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어요.”또렷한 이목구비에 강렬한 분위기, 중저음의 목소리까지. 언뜻 보면 차가운 인상을 남길 수 있지만 실제로 만나본 진이한은 진중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매력적인 배우였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진이한은 ‘배우 진이한’과 ‘인간 진이한’, 두 가지 모습을 진솔하게 밝혔다. “어렸을 때 사실 코미디언이 꿈이었어요. 그만큼 원래 성격은 굉장히 재밌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들 ‘반전 매력’이라고 얘기를 많이 해요. 진지한 것보다 개구쟁이같은 모습이 더 많아서 드라마나 예능 같은 곳에서 제 원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진이한은 25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에서 보안사 준장 출신 정권의 실세 황충성(전노민)의 오른팔 ‘오만옥’ 역할로 활약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한국을 배경으로 세 청춘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려낸 ‘오아시스’는 시청률 8%를 기록하며 호성적을 거뒀다.극중 오만옥은 황충성에게 그야말로 ‘충성’을 다짐하는 인물로, 황충성을 따라 안기부 직원까지 됐다가 검찰청 조정관으로 파견된다. ‘오아시스’의 주인공 최철웅(추영우)에 모진 고문까지 하는 ‘사냥개’로 분한 그는 무자비한 성격의 오만옥을 소름끼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다.진이한은 오만옥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어떻게 하면 더 잔인하게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감독님을 자주 찾아 뵙고 얘기를 많이 하다보니 점점 캐릭터가 구축됐다”고 답했다.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어요. 촬영 기간 내내 정말 재밌게 연기했어요, 그저 캐릭터에 단순하게 접근을 하니까, 뭘 해도 다 악역처럼 보였던 것 같아요. 아마도 오만옥 이후로 악역 전문 배우가 되지 않을까요?”오만옥은 과거 학생 운동을 한 젊은이들을 모두 잡아들이며 안기부의 소임을 다하지만, 결국 평생을 헌신한 황충성에 의해 총을 맞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오아시스’의 시청자들이 원하던 완벽한 사이다 결말. 다만 진이한은 6개월 동안 애정을 갖고 연기한 오만옥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만옥이만 봤을 때는 그저 자기 인생을 위해 열심히 살았던 친구예요. 자기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것뿐이고, 그때는 그게 정답이라 생각했던 시대라고 생각해요. 물론 주인공들 입장에서는 정말 나쁜 인생을 살았고, 죽어야 하는 게 맞지만요.”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올해 데뷔한 지 19년을 맞은 베테랑 배우인 진이한은 MBC ‘몽땅 내 사랑’(2011), ‘기황후’(2013), ‘개과천선’(2014), tvN ‘마이 시크릿 호텔’(2014), ‘크로스’(2018)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크로스’ 이후 약 5년 동안 안방극장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진이한은 집안 사정으로 인해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은 괜찮아지셨지만, 아버지가 잠시 아프셨었어요. 아버지를 돌보다 보니 코로나19까지 터지고, 그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고요. 배우로서 작품을 하지 못해 힘든 시기였지만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충전을 할 수 있는 시기였기에 후회는 하지 않아요. 이제부터 좋은 작품을 계속하고 싶어요.”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다시 카메라 앞에 선 진이한은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오아시스’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 진이한의 연기에 100% 몰입한 시청자들은 매 회 오만옥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다만 진이한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평가를 묻자 “냉정하게 말해 아직 반의 반도 못 왔다”며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아마 자기 연기에 100% 만족하는 배우는 없을 것 같아요.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이 제 욕심일 수도 있지만, 더 노력하고 열심히하는 수밖에 없어요. 나중에 죽기 전까지도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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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차주영 “목소리 잃은 최혜정, 악착같이 살아낼 듯” [화보IS]

배우 차주영이 ‘더 글로리’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차주영은 앳스타일 4월호를 통해 ‘더 글로리’ 속 최혜정의 모습을 벗고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비주얼을 선보였다. 특히 뉴욕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조이그라이슨과 함께 한 화보에서는 특유의 도회적인 분위기를 발산, 독보적인 매력을 뽐냈다.‘용두용미’라는 평과 함께 막을 내린 ‘더 글로리’ 파트 2에 대해 차주영은 “이제야 긴 프로젝트가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난다”며 “인과응보란 말을 믿는다. 극 중 가해자들이 받은 벌의 마땅함은 동은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만족스럽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극 중 파격적인 노출 신으로도 화제가 됐던 그는 “극의 흐름에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답하며 “가진 건 몸밖에 없는 혜정이를 완성시켜준 장면이고, 그때만큼은 혜정이가 친구들을 이긴 순간이었을 것”이라 덧붙였다. 결말 이후 최혜정의 삶은 어떻게 이어질까. 이 질문에 차주영은 “제정신이 아니지 않을까”라고 운을 떼며 “지금껏 살아온 것처럼 악착같이 살아 낼 것 같다. 꼭 개과천선하여 반성하는 맘으로 살길 바란다”고 답해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진심 어린 대답을 이어갔다.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인간 차주영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평소 집순이라는 차주영은 “하루 50보도 안 걷는 날도 있고, 어떤 날은 소파에 정자세로 10시간 앉아 있기도 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차주영의 진솔한 인터뷰와 화보는 앳스타일 4월호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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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스피릿’ 라이언 레이놀즈, 끼 대방출 타임!

라이언 레이놀즈의 끼가 대방출 된다. 오는 18일 전 세계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애플TV+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크리스마스 스피릿’(Spirited) 측은 메인 예고편을 7일 공개했다. 영화 ‘크리스마스 스피릿’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유령들을 만나 마법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작품이다. 영화는 현재 크리스마스 유령(윌 페럴 분)이 매년 크리스마스이브마다 세 명의 유령과 함께 단 한 명의 타락한 영혼을 지닌 구두쇠를 찾아 나서는 전개로 시작한다. 극 중 유령은 타깃이 된 구두쇠에게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개과천선할 기회를 준다. 그리고 올해 크리스마스이브, 현재 크리스마스 유령은 클린트 브릭스(라이언 레이놀즈 분)를 지목하지만, 클린트 대신 현재 크리스마스 유령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는 경험을 한다. ‘크리스마스 스피릿’은 찰스 디킨스의 고전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을 재해석한 작품 중 최초로 유령들의 관점에서 전개된다. 가족 영화 ‘대디스 홈’, ‘인스턴트 패밀리’의 숀 앤더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존 모리스 또한 각본 집필에 참여했다. 여기에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알라딘’에 참여하고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은벤지 파섹, 저스틴 폴 콤비가 OST 작곡을 담당, 에미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클로에 아놀드가 안무를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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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코치 제갈길’ 정우X이유미 시청자 멘탈 치유할 힐링 드라마 [종합]

청춘들을 위한 심리처방전 ‘멘탈코치 제갈길’이 베일을 벗는다. 6일 오후 2시 ‘멘탈코치 제갈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정우, 이유미, 권율, 박세영, 손정현 PD가 참석했다. tvN ‘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이다. 연출을 맡은 손정현 PD는 “쉽게 말하면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였던 정우가 멘탈코치가 되어 개과천선해서 제갈길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스포츠, 청춘, 액션, 힐링, 멜로 다섯 가지 요소가 다 버무려진 감동적인 내용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은 작가적 체험이 녹아있는 드라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 때문에 힘든 경험이 누구나 있다. 작가님이 힘들 때 히말라야를 갔다가 반딧불이를 본 거다. 이를 통해서 치유의 경험을 했는데, 반딧불이가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드라마를 집필했다고 한다. 시각적 쾌락을 위해 스포츠 쪽으로 이야기를 옮겨 적었다고 했다”며 “심심할 틈 없이 재밌고, 심금을 울리는 좋은 드라마가 될 거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다. 손 PD는 “제갈길 역할이 제일 중요했다. 코미디, 정극, 멜로도 해야 하고 감동도 줘야 했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몇 없는데 정우 씨가 대본을 보고 손을 들었을 때 작가님과 격렬한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유미 씨는 캐스팅 리스트에 없었다. 어느 날 정우한테 전화가 오더니 ‘이유미라는 배우를 한번 봐달라’고 하더라. 그 이후 ‘오징어 게임’이 터졌고 필모그래피를 다 봤다. 쇼트트랙도 해야 하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니 철인 3종 경기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권율을 캐스팅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는 손 PD는 “작품 보는 눈이 까다로웠다. 이미 두 번 거절 당한 적이 있다. 박세영 씨는 바로 멘탈 코칭을 받고 싶다고 하셔서 아름다운 인연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정우는 ‘응답하라 1994’ 이후 9년 만의 tvN 복귀작이다. 정우는 “9년 만에 복귀라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 어떤 작품과 캐릭터로 보일지 궁금하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선수촌 멘탈코치 제갈길 역은 정우는 “신뢰하고 의지하고 있는 회사 대표님께 추천받은 작품이다. 촬영 중간에 이 대본을 보게 됐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대본 자체가 탄탄했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주는 메시지가 의미 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작품이었다. 가장 혹했던 건 따뜻한 메시지가 너무 무겁지 않고 유쾌하고 통쾌해서 좋았다. 정우라는 배우를 떠올렸을 때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할 캐릭터라는 생각에 작품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대표작 ‘응답하라 1994’만큼 흥행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응답하라 1994’에서 받은 큰 사랑이 천운이었던 것 같다”며 “운이 따라준다면 너무 감사할 일이고 배우 생활에 있어서 큰 힘이 될 것 같지만 모르겠다.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 자부할 수 있는 건 이 작품을 보면 ‘보기 잘했다’고 생각하게 될 거다. 1, 2화를 보면 3, 4화는 무조건 볼 수밖에 없을 거다. 배우로서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미는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차가을로 분해 드라마 첫 주연에 도전한다. 이유미는 “너무 영광스러워서 잘 해내고 싶었다. 주연으로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게 처음이다 보니 새로웠다. 항상 중간에 죽는 역할이었는데 기대가 된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멘탈코치 제갈길’을 차가을의 성장드라마라고 표현한 이유미는 “극 중에서 가을이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가을이라는 캐릭터는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과 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쇼트트랙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는 “촬영 시작 석 달 전부터 수업을 들었다. 쇼트트랙팀과 함께 훈련했다. 생각보다 어려운데 재밌더라. 얼음판의 시원함과 달렸을 때 오는 바람들이 상쾌하다. 그 훈련을 하면서 ‘가을이가 이래서 쇼트트랙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유미는 정우와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선배님이 대기시간이 있거나 하면 저에 대해 많이 물어봐 주셨다. 앞으로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말해주시는데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선배 눈을 보고 있으면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체육회 인권센터장 구태만 역을 맡은 권율은 “저 또한 대본을 받았을 때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다. 시청자들도 이 드라마를 본다면 안정감이 들고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할 수 있을 거다. 그런 지점들이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국가대표 심리지원팀 박사 박승하를 연기한 박세영은 “저는 정석적인 대답을 해보겠다. 대본을 받고 재밌게 읽다가 어느새 위로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본이 사람이 아닌데도 저한테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게 마음에 와 닿았다. 시청자도 위로받고 공감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이 끝날 때쯤에는 모든 인물이 성장하는 게 보인다. 열정과 진심을 담은 모습들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손 PD는 관전 포인트로 “배우들의 열연이 심심할 틈이 없다. 절대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우는 “PD의 따뜻함이 연기에 잘 묻어났고 유쾌하고 통쾌하게 표현했다”고, 이유미는 “위로가 되는 대사들이 많다. 그 말들이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행복한 드라마가 되기를 원한다”고 소망했다. tvN ‘멘탈코치 제갈길’은 오는 1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terarosa@edaily.co.kr 2022.09.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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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박지환 “A컷, B컷 없어…흐름에 맞다면 어떤 것이든 OK” [일문일답]

“최소한의 준비를 하고 최대한의 감각을 열고 그 순간을 맞이한다.” 촬영장에서 느낀 감정을 카메라 앞에서 그대로 표현하는 것. 배우 박지환의 연기 철학은 분명했다. 그래서인지 박지환이 연기한 정인권 캐릭터는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고 작위적이지 않아 매력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박지환은 어제(12일) 종영한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오일장 순댓국밥집을 운영하는 정인권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났다. 현실에 발붙인 듯한 생생함과 아들 정현(배현성 분)과의 먹먹할 정도로 현실적인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게 했다. “대본대로 하면 됐다”는 박지환은 솔직하고 또 겸손하게 ‘우리들의 블루스’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어떻게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하게 됐나.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 무슨 오디션인지 모르고 안 보겠다고 했다. 오디션이 싫은 게 아니라 당시 계획에 다른 것을 넣고 싶지 않았다. 관계자분이 ‘노희경 작가님 작품인데?’라고 하시더라. 그래도 좋은 인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는데 주연 오디션이라고 해서 마음을 정리한 후에 가게 됐다. 최영준이 먼저 오디션을 보고 있었고, 이후에 내가 들어가서 대사를 맞추고 작가님이 같이 하자고 해주셔서 함께하게 됐다. 진짜 럭키 아닌가. 그 좋은 연출님, 작가님, 배우들 안에서 같이 작업해볼 수 있다는 게 쉽게 가질 수 없는 기회이지 않나. 너무 소중한 추억이었다.” -많은 유명한 배우들과의 작업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부담은 없었고 너무 신났다. ‘새카맣게 타서 들어올 정도로 신나게 재미있게 놀아야겠다’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신났다.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운 현장이었다.” -개과천선하는 인물이다. 달라진 정인권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대본대로 하면 됐다. 대본이 너무 훌륭해서 내가 그런 계기를 만들지 않아도 잘 녹아있었다. 대본을 직접 보여주고 싶다. 얼마나 억지 아닌 감정으로 그런 사연들이 생겨서 훌륭한 신이 되는지. 대본대로만 하면 됐다. 내가 특별히 생각해서 ‘개과천선했으니 이렇게 해야겠다’ 하지 않았다. 읽기만 하면 되는 아주 아름다운 대본이었다.” -대사 하나마다 지문이 하나씩 있다고 하던데. “꼼꼼함보다는 잘 다가설 줄 아는 것 같다. 표현을 함에 있어서 어떻게 어색할 거며 어떻게 섬세할 것인지 지문에 다 쓰여 있다. 지문도 연기해야 한다. 그것을 기다려주신다. 그게 갑갑하지 않다. 그 자체로도 이야기가 되고 있다. 묘한 대본이다.” -부끄럽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 하는 정인권이지만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 정인권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을까. “사람이 가진 부족함이다. 어느 순간 성장을 못 한 거다. 이대로가 인생의 마지막일 것 같지만 계속 변하지 않나. 사실 그 계절에 적응을 못 한 거다. 자존심도 있어서 싫고.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썼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가 철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런 것들이 보인다. 그래서 내가 정인권 캐릭터를 연기할 때 절대 자기 연민을 가지지 말자고 생각했다. 작가님도 ‘더 나빠지고, 독해지고, 화를 내고, 모질어져라’라고 했다. 그래서 ‘어디까지 거칠어 지는 거지?’라는 생각도 했다.” -아들 역할이었던 배현성과의 호흡은 어땠나. “이루 말할 수 없이 너무 좋았다. 배현성이 태도도 훌륭하고 실제로도 정말 사근사근히 다가와 줬다. 첫인상도 제주의 푸른 하늘이 비치는 것처럼 너무 마음에 들고 좋았다. 기분이 좋으면 일이 잘될 것 같지 않은가. 그래서 ‘너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같이 연기하는 데 있어서 이미 배우로서 너무 훌륭했다. 귀한 친구인 것 같다.” -배현성과의 감정 신이 힘들지는 않았나. “그 장면에 대한 대본을 작가님과 한번, 감독님과 두 번 읽고 한 번도 읽지 않았다. 감정이 기억돼 있을까봐. 그리고 현장에서 촬영하기 한 시간 전에 대본을 봤다. 그런데 배현성이 너무 멋진 감정을 가지고 내 앞에 서 있었고 나를 끌어내 줬다. 배현성한테 감사하다. 그런 장면은 혼자 하는 게 아니지 않나. 내가 말이 많았던 것뿐이지 아들이 다 만들어 준 장면이다. 그리고 신기한 게 누구라도 대본을 읽으면 울 것이다. 대본이 그렇게 쓰여 있다. 느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거기에 훌륭한 배현성. 나는 그저 가서 (연기)하면 됐다.” -시청자들이 박지환 배우의 연기를 작위적이지 않아서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연기에 대한 평을 하자면. “최소한의 준비를 하고 최대한의 감각을 열고 그 순간을 맞이하는 거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A컷, B컷이 없다. 작품의 흐름에 맞는다면 어떤 것이든 다 상관없다. 이제는 좀 더 새로움을 향하고 싶은데 아직 영감이 오지 않아 애가 탄다. 30살쯤에 제주도의 한 갤러리에서 받았던 그 영감이 10년을 이렇게 연기해오게끔 했다. 그렇다고 영감을 억지로 가져오고 싶지 않다. 어느 날 문득 받았던 영감처럼 기다려보는 거다. 끊임없이 찾아 헤매고 듣고, 보고, 느껴야 영감도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감사한 동료들이 많아서 좋은 자극을 받고 있다.” -노희경 작가, 대본에 대한 칭찬을 많이 했다. 김규태 감독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면. “진짜 대단한 분 같다. 그리고 진짜 알고 싶다. 감독님이 말씀이 많은 분이 아닌데 현장에서의 보이지 않는 카리스마, 그 모든 것들을 매끄럽게 진행하는 태도, 빛나는 시간을 맞이하려 하는 초석 놓기 등이 너무 좋다. 특히 ‘아직도 작가님을 알아가는 중이다. 나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본다’고 했을 때 매력 있다고 느꼈다. 너무 멋있는 어른 아닌가. 큰 그릇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 현장에서 은은한 카리스마가 느껴지고, 그쪽으로 향하기 위한 방법이 너무 부드럽다. 묘하고 재미있고 멋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맨날 울려’라고 말한 것을 봤다. 오늘은 안 울겠지 했는데 맨날 운다고 하더라. 사실 그런 것이 따뜻한 눈물, 응원의 눈물 같다.” -‘우리들의 블루스’가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갑자기 떨어진 혜성 같은 행복 같다. 이런 작품에 좋아하는 선배들, 감독님, 작가님과 작업을 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감히 할 수 없는 캐릭터에 캐스팅이 됐다고 생각한다. 운석이 떨어진 것 같은 행복이다. 사실 지금도 신기하다. 그 라인업에 나와 최영준이 들어가 있는지. 그래서 최영준과 ‘눈에 모든 보이는 것에 감사하자’라는 이야기를 했다. 또 최영준에게 ‘내가 제일 행복한 건 네가 상대역이라는 거야’라고 하자, 최영준도 ‘나도 그래. 우리도 즐겁게 해보자’라고 답해줬다. 둘이 마음을 나누게 됐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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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사' 김우석 "연예인 같았던 안보현, 이제는 친한 형 같아" [일문일답②]

용서할 수 없는 악인이지만 눈길이 가는 짠한 캐릭터. 김우석이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보여준 노태남이 딱 그런 인물이었다. 김우석은 극악무도한 빌런부터 개과천선해 재판의 키를 쥔 인물까지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 주며 극을 이끌었다. 전작에서 선역만을 연기했던 김우석에게 ‘군검사 도베르만’은 또 다른 변신이었다. 첫 악역 캐릭터였음에도 불구, 김우석은 안하무인인 재벌 3세 노태남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래서였을까. 김우석은 품 안에서 도베르만 스티커를 꺼내 건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우석을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일문일답①에 이어서〉 -모자지간으로 나온 오연수와의 호흡은 어땠나. “진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처음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이후에 만났을 때 긴장을 많이 했다. 대선배님이어서 어떻게 인사를 건네야 할지도 걱정이었다.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촬영장에서도 편하게 이야기해줘서 함께하는 장면이 행복했다.” -안보현과의 호흡은 어땠나. “안보현은 나에게 연예인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는 ‘편하게 형이라고 불러라’라고 했다. 현장에서는 불편함 없이 편하게 촬영했다. 현장 분위기가 좋다 보니 잘해줬다. 친한 형이랑 촬영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가벼운 신은 없었고 맞는 장면은 무서웠지만, 그 외에는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댓글이나 반응이 있다면. “연기적으로 잘한다는 댓글을 봤을 때 기분이 좋았고, 원동력이 됐다. 그런 댓글을 보고 힘을 얻었다.” -형인 멜로망스 김민석이 해준 조언이 있나. “형이 본방사수를 많이 해줬다. 보기 전후 다를 것 없이 항상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해줬다. ‘잘하고 있다’, ‘더 많이 늘었네’라고 이야기해줘서 ‘열심히 할게’라고 화답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의 흥행을 예상했나. “예상보다는 바람이었다. 이왕 하는 거 시청률이 잘 나오길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첫 방송부터 다행히 시청률이 나쁘지 않았다. 좋은 흐름으로 갔었던 것 같다. 되게 감사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이 어떻게 기억될 것 같은가. “나한테는 좋은 수식어를 다 붙여도 될 것 같은 작품이다. 인생 첫 악역이기도 하고 큰 롤을 맡아보기도 처음이고 기분 좋게 시작부터 끝까지 마무리 지은 작품도 처음이라 잊지 못할 작품이 아닐까 싶다. 돌이켜 생각해봐도 ‘이 작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하게 된 계기는. “2012년에 영화 ‘레미제라블’을 봤다. 에디 레드메인이라는 배우가 마리우스 역할을 했다. 그것을 보고 ‘뮤지컬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처음으로 노래가 아닌 연기 쪽을 생각하게 됐다. 언젠간 블루스퀘어에서 ‘레미제라블을’ 한다면 그걸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것 같은데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드라마도 하고 뮤지컬도 하게 됐다. 감사한 일이다.” -공연을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이 있나. “언제든지 하고 싶다. 1년에 하나는 꼭 하고 싶을 정도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도 하고 뮤지컬도 하면 나에게는 너무 감사한 일인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 아직 많이 부족하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한다면 언젠간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연 혹은 매체 연기에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다면. “공연의 경우에는 ‘어쩌면 해피엔딩’이나 ‘미스 사이공’을 해보고 싶다. 드라마나 영화는 하나를 특정 짓기보다는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욕심이겠지만 다양한 인물을 했을 때 다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수식어를 가진 배우가 되고 싶은가. “두 가지를 생각한다.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래서 더더욱 한 장르가 아닌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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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사’ 김우석 “노태남 결말? 사람이 변할 수 있음 보여줘 만족” [일문일답①]

용서할 수 없는 악인이지만 눈길이 가는 짠한 캐릭터. 김우석이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보여준 노태남이 딱 그런 인물이었다. 김우석은 극악무도한 빌런부터 개과천선해 재판의 키를 쥔 인물까지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 주며 극을 이끌었다. 전작에서 선역만을 연기했던 김우석에게 ‘군검사 도베르만’은 또 다른 변신이었다. 첫 악역 캐릭터였음에도 불구, 김우석은 안하무인인 재벌 3세 노태남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래서였을까. 김우석은 품 안에서 도베르만 스티커를 꺼내 건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우석을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종영 소감은. “시원섭섭한 것이 가장 크다. 재미있게 마무리 지은 작품이라 그런지 끝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악역에 도전했다. 변화를 주고 싶었나. “솔직히 말하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오디션을 통해 노태남 역을 맡게 돼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디션 비화가 있다면. “오디션을 보고 나서 한 달 정도 연락이 없었다. 이후 연락이 와서 같이 하자는 말을 들었다. 사실 떨어질 줄 알았다. 나도 내가 선한 역할을 주로 하다 보니 ‘악역은 안 어울리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것 같다. 감독님이 ‘오히려 노태남이라는 역할은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짠한 모습이 보여야 해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줬다. 되게 감사한 작품이다.” -노태남으로 극을 이끄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에게 좋은 부담감이었다. 큰 배역을 맡아 본 것이 처음이어서 잘해야겠다는 것보다 ‘피해만 끼치지 말아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촬영했다. 현장에서 스태프들도 좋았고 선배님들도 잘 해주셔서 그냥 열심히 준비해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이야기 나누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노태남은 초반에는 빌런이었지만 후반부에는 재판의 키를 쥔 인물이 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대본에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감독님과 계속 이야기하려 했다. 내가 ‘어떻게 보여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대본에 쓰인 노태남이라는 인물이 변화하는 길만 맞추려고 노력했다. 초반에는 나쁘게, 답이 없는 인물인 것을 보여줬다. 그 이후에는 내가 어떻게 하지 않아도 불쌍한 상황에 부닥치기 때문에 ‘대본에 쓰여 있는 만큼만 내가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노태남을 연기하기 위해 참고한 레퍼런스가 있다면. “초반에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빌런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베테랑’의 유아인이나 ‘빈센조’의 곽동연을 참고한 것이 도움이 됐다. 처음 대본리딩 때 감독님이 ‘노태남이 초반에는 두 인물과 비슷한 느낌이 있을 거다. 그러나 후반부에는 달라질 인물이니 비슷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말해줬다.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내가 그 상황에 부닥쳤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노태남의 결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여러 가지 길이 나올 수 있었는데 그중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뒷부분 대본이 나오지 않았을 때는 이 인물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기보다는 자살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자살하려 했지만, 도배만(안보현 분)이 막아줌으로써 정신을 차리지 않았을까. 사람이 변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드라마 안에서 변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오연수 앞에서 수류탄으로 자살 시도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외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드라마 안에서 내가 너무 사건, 사고가 많았다. 지금은 탈영하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 정말 추웠고 실제로 반팔을 입고 촬영했다. 거지꼴을 한 회장이라는 것이 현실에는 없지 않나. 그래서 연기할 때 더 재미있고 웃겼다. 그리고 고생한 만큼 기억에 남는다.” 〈일문일답②로 이어집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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