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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도윤 1번·하주석 유격수 선발 출전...김경문 감독 "너무 기다리게 해, 더 일찍 기회 줬어야" [IS 잠실]

하주석(31·한화 이글스)이 드디어 1군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한화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 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두 팀은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한화는 키스톤 콤비에 변화를 줬다. 2루수 황영묵, 유격수 심우준을 고정해 기용했으나 이날은 이도윤과 하주석이 각각 2번, 9번 타자로 나선다. 한화는 이도윤(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이재원(포수)-하주석(유격수)로 선발 타순을 잤다.주전 키스톤 콤비에 대한 휴식 차원이고 백업 선수들에겐 동기 부여의 차원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그동안 너무 오래 기다렸다. 팀 사정이 좋지 못해 더 기회를 주지 못했다. 그동안 선발로 뛴 선수들이 쉬고 있을 때, 백업 선수들이 분발해준다면 팀에 힘이 생기고 잘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김경문 감독은 "이도윤에게 자질이 있다. 콘택트 등 좋은 점이 많다. 심우준이라는 수비 좋은 선수가 오면서 기회가 몰려서 나오지 못했다. 크게 치는 타입은 아니지만, 콘택트 소질이 있으니 오늘 까다로운 왼손 투수(잭 로그) 상대로 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순에선 플로리얼이 점차 살아나면서 김경문 감독을 웃게 했다. 플로리얼은 9일 두산전에서 3타수 2안타(3루타 1개) 2볼넷 2타점을 기록,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 본인도 엄청 답답했을 것이다. 좋은 타점이 나왔고, 오늘 훈련 때 보니 마음이 좀 편해보이라"고 전했다.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멀티 히트 경기가 없었던 플로리얼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2안타씩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최근에 멀티 히트를 꾸준히 친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부족하다"고 웃었다. 멀티 히트 경기가 나오기 전까지 0.103이던 플로리얼의 시즌 타율은 0.179로 올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0 17:36
프로야구

'타율 0.485' 하주석 콜업.."잘 치는 선수 기회 있어야, 안치홍도 잘 준비하고 올 것" [IS 잠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과 안치홍(35)이 자리를 맞바꿨다. 과연 빈공에 시달리는 한화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까.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내야수 하주석, 외야수 이상혁, 오른손 투수 이상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하루 전(7일)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를 말소해 생긴 빈자리를 이들이 채웠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승격할 자격을 증명했다. 당초 하주석은 2022년까지만 해도 팀의 확고한 주전 유격수였다. 하지만 2022시즌 후 마무리 훈련 중 음주운련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이전의 기량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으나 찾는 팀이 없었고,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에 계약하고 잔류했다.하지만 개막 후 하주석은 1군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감으로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고, 2루수 안치홍, 3루수 노시환까지 내야 전 포지션에 대형 선수들을 앉혔다. 결국 그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시범경기 종료 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그런데 기회가 왔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부진이 길어졌고, 결국 타율 0.067의 부진을 겪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안치홍의 빈자리에 가장 타격감이 좋은 하주석을 올리기로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엔트리 변화에 대해 "원래는 더 기다려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승률에서 마이너스가 너무 크다. 더 벌어지면 이후 힘들어진다"며 "팀도 분위기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을 올린 데 대해 "잘 치고 있던 만큼 기회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잘 치고 있는데도 올리지 않는다면, 못 칠 때는 당연히 승격을 기대할 수 없지 않겠나"라며 "타이밍 상 필요했고, 주석이도 잘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비록 말소는 됐지만, 안치홍은 한화 라인업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치홍이가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부터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2군에 가) 한 호흡 길게, 뒤를 돌아보면서 잘 준비하고 돌아와야 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화는 안치홍 외에도 개막전 마무리 투수였던 주현상도 2군에 내려가 재정비 중이다. 김 감독은 "안치홍, 주현상 등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이 돼 올라왔을 때 우리 팀도 더 강해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다만 1군에 올라왔다고 바로 선발 기회를 받진 않는다. 한화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의 기용은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 최근 몇 경기 타순에 꾸준히 변화를 주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 당시 김태연-문현빈-플로리얼-노시환-채은성을 고정해 타순을 구성했다. 그러나 빈공이 계속됐고, 이후 상위 타순을 시작으로 최근엔 클린업 트리오 순서도 바꿔가면서 타순을 짜는 중이다. 문현빈은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 타자로 출전했고, 8일 경기에선 5번 타순으로 경기에 나선다. 해당 경기 5번 타자로 나섰던 노시환은 이날은 3번 타자로 자리를 바꿨다.김경문 감독은 "노력해 보아야 한다. 나도 야구를 오래 했지만, 이 정도로 방망이가 안 맞는 시즌을 처음"이라며 "팀이 전체적으로 어렵지만, 우리가 이걸 이겨내야 한다. 이겨낸다면 또 연승이 찾아올 수 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할 필요는 없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했다.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 선발로 문동주가 출격한다. 문동주는 앞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롯데전보다 컨디션이 좋을 거로 생각한다. 불펜들이 많이 던지지 않은 만큼, 리드한다면 (빨리) 내겠다"며 "방어적으로 해야 할 때다. 일단 동주가 5이닝에서 6이닝을 던져주면 좋겠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7:26
프로야구

[포토] 하주석, 1군 복귀했어요

한화 하주석이 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있다. . 하주석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4할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으나, 개막전 엔트리가 불발됐고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4할8푼5리 등 맹타를 휘둘러, 1군 복귀를 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08. 2025.04.08 16:37
프로야구

우려했던 불펜→ERA 2위 견고, 52억 FA까지 마무리로 합류

평균자책점 1위의 LG 트윈스 불펜진에 장현식(30)이 마무리로 완전 합류했다. 장현식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5-1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4일 KIA전에서 LG 이적 신고식을 마쳤으나, 당시에는 부상 복귀전이라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8회 초에 등판했다. 마무리 보직으로 제대로 등판한 건 6일 경기가 처음이었다. LG는 지난해 불펜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고우석, 이정용, 함덕주 등이 한꺼번에 빠진 탓에 불펜이 흔들렸고, 이는 정상 수성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장현식(4년 52억원)과 김강률(3+1년 14억원)을 영입했다. 방출선수 심창민, FA 보상선수 최채흥을 데려온 것도 불펜 강화 차원이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에 장현식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 개막 전부터 불펜 구상이 흔들렸다. LG는 '플랜 B'를 가동, 신인 김영우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준비시켜 놓았다. 장현식이 3월 중순 팀에 합류했지만 날씨 영향으로 두 차례 실전 등판이 미뤄지면서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다. 더군다나 실전 등판에서 구속과 구위가 제대로 오르지 않아, 염경엽 LG 감독은 그의 복귀를 미뤘다. LG의 불펜은 예상보다 견고하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1.71로 2위. 부문 1위 SSG 랜더스(1.58)와 차이가 크지 않다. 베테랑 김진성(4홀드)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부활을 기대한 박명근도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이적생 김강률은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 김영우도 3이닝 무실점으로 1군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왼손 불펜 이우찬, 김유영도 무실점 중이다. 장현식이 6일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완전 합류, LG 불펜의 허리진이 더 강해졌다. 선발 및 중간, 마무리까지 마운드 운용도 한층 수월해진 전망이다. 장현식은 "항상 내 상태를 100%라고 생각한다. 내 공이 좋은 것보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타자랑 상대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개막과 함께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뿐이고 일단 올 1년은 죄송한 마음으로 시즌 끝까지 열심히 던질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4.07 16:35
프로야구

'드디어 한국 첫 실전' SSG 화이트, 퓨처스서 154km 쾅! "몸 상태는 100%"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국 무대 첫 실전을 치렀다. 화이트는 6일 강화 SSG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4km/h가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으로 통산 71경기,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어 화이트는 영입 당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중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곧바로 귀국했다. 검진 결과 그레이드 1~2 수준의 손상이 발견돼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이후 재활 및 회복훈련에 매진한 화이트는 지난 2일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 최고 구속 152㎞의 공을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6일 퓨처스 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복귀를 눈앞에 뒀다. 경기 후 화이트는 "오늘 느낌이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다. 처음 마운드에 섰을 때는 첫 경기라 어색한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계속 타자를 상대하면서 감을 찾아갔다. 두 번째 이닝 때는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라고 전했다. 화이트는 "피칭할 때마다 항상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29개 정도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24개를 기록했다. 그런 부분이 이번 피칭 때 잘 된 것 같아 흡족하다"라면서 "앞으로는 좋은 카운트를 잡아놓고, 더 신중하게 타자들을 상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몸 상태는 100%"라고 말한 화이트는 "아직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그 부분만 충족되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홈 개막전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가슴이 떨렸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너무 인상 깊었다"라며 "얼른 팬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앞으로 한 차례 더 퓨처스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후 퓨처스 한 경기 더 던지고 상황을 본 다음, 천천히 1군에 올라오게 하려고 한다. 자신의 퍼포먼스를 온전히 펼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4.06 15:13
메이저리그

6번 타자·2루수 김혜성, ‘트리플A’ 개막전서 4타수 무안타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김혜성이 시즌 개막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김혜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트리플A 개막전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와의 원정 경기서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김혜성은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유격수 땅볼을 쳐 병살타를 기록했다.이어 5회 내야 뜬공, 7회 삼진을 기록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팀은 9회초까지 3-0으로 앞서다, 마지막 수비에서 4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김혜성은 지난 1월 MLB 다저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MLB 시범 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홈런 1개 3타점을 올렸다.개막전 로스터 합류는 불발됐다. 김혜성은 지난 12일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로 강등됐고, 메이저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3.29 12:49
프로야구

“시련을 주시네요”→선발·左右불펜 에이스 죄다 빠졌다...'답' 없어진 두산 마운드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 계획했던 마운드의 계획과 승리를 향한 '답'이 모두 틀어졌다.두산은 지난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전에 앞서 왼손 불펜 이병헌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가벼운 이름이 아니다. 이병헌은 지난해 77경기(최다 1위)에 출전해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한 두산의 왼손 필승조다. 심각한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이병헌이 장염이 걸렸다"라며 "한 번 앓으면 컨디션이 떨어진다. 컨디션이 회복할 시간이 열흘 정도 필요할 것 같아 1군에서 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하늘에서 시련을 많이 주신다.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말했다.이병헌이 빠지면서 두산에는 왼손 불펜 자원이 사실상 전무하다. 1명 남은 김호준은 1군 통산 평균자책점이 10.06에 달한다. 이승엽 감독은 앞서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에선 이병헌을 왼손 원포인트로 써 한유섬 등 강한 좌타자들을 처리했다. 하지만 그마저 없어졌다.이승엽 감독은 "좌우타자 상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컨디션 좋은 투수를 먼저 쓸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선발 투수가 내려가면 쓸 수 있는 불펜 자원이 부족한 편이다. 있는 선수들로 잘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병헌만 빠진 게 아니다. 지난해 두산이 자랑한 '필승 공식'이 사실상 전멸한 상태다. 두산은 이병헌에 앞서 최지강이 결막염으로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홍건희는 오른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마무리 김택연의 앞을 지키던 3명이 모두 사라졌다.두산에 남은 필승조는 셋업맨 이영하와 마무리 김택연뿐이다. 이영하는 지난 22일 개막전에서 8회 역전 투런포를 내줬다. 마무리 김택연은 9회를 지키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두산은 지난 3경기 단 한 번도 리드 상황에서 9회를 맞지 못했다. 여기에 선발 곽빈이 빠지면서 선발까지 헐거워졌다. 지난해 15승(공동 1위)을 기록한 곽빈은 '특급 3선발'로 기대됐으나 내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선발 등판이 불발됐다. 대신 5선발 경쟁했던 베테랑 최원준이 25일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3실점 부진했다. 이승엽 감독은 앞서 23일 "한 시즌 144경기를 다 이길 순 없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현재 (믿고 맡길) 중간 투수들이 많지 않다. 여러 투수를 투입해 막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 또 "택연이 말고는 컨디션 좋은 투수 순서로 등판해야 할 것 같다. 당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이병헌을 왼손 원포인트부터 쓰겠다고 했지만, 그마저 이탈하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다.두산이 버텨야 할 시간이 짧지 않다. 이병헌은 10일을 채우고 돌아오지만, 실전 투구를 시작한 최지강은 4월 중순경 복귀가 점쳐진다. 하지만 홍건희와 곽빈은 4월 말에나 돌아올 수 있을 거로 보인다. '100%'가 되는 4월 말까지 한 달 가까이를 버텨야 하는데, 두산의 시즌 출발선은 벌써 '-3'까지 내려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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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부터 보이네' 이승엽호 강·약...'3루타+2안타' 김민석의 든자리, 더 확실한 불펜의 난자리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2025시즌을 역전패로 시작했다.두산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5-6으로 패했다.8회 초까지만 해도 두산의 승리가 눈에 보였다. 두산은 2회 먼저 석 점을 내주며 열세에 몰렸지만, 3회 초 김재환의 1타점 2루타, 4회 박준영의 적시타와 김민석의 2타점 3루타로 역전을 이뤘다. 이후 SSG가 동점을 되찾았으나 6회 초 김재환의 적시타로 두산이 리드를 되찾았다.선발 부진을 이겨낸 우세였다. 두산은 이날 선발 콜 어빈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5이닝 7피안타 1볼넷 2사구 6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어빈은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29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했던 현역 빅리거였다. 통산 MLB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나서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던 그는 두산이 1선발로 기대하고 영입한 자원이다. 하지만 KBO리그 첫 경기부터 제구 난조를 겪었다. 92구 중 스트라이크가 단 55구에 불과했다. 두산이 '의도'한 그대로 나온 타선의 활약이기에 의미가 있었다. 이날 두산의 5타점을 만들어낸 건 4번 타자에서 2번 타자로 이동한 김재환, 그리고 트레이드로 영입돼 1번 타자로 중용된 김민석 또 경쟁 끝에 선발 유격수가 된 박준영이었다.김민석은 두산에서 데뷔전부터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콘택트와 출루는 물론 장타와 '영양가'까지 겸비한 '공격형' 1번 타자였다. 김재환은 이승엽 감독의 의도대로 '강한 2번' 역할을 했고 박준영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하위 타선의 첨병이 됐다. 4회 초 3루타 상황은 김민석의 콘택트 재능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그는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강속구에 두 차례 헛스윙했지만, 6구까지 승부를 끌어간 끝에 몸쪽 높이 들어오는 슬라이더 실투를 당겨서 오른쪽 외야로 떨어뜨렸다. 펜스까지 굴러간 타구를 우익수가 처리하는 사이 그는 3루까지 뛰었고, 1루와 2루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두산은 지난해 신인왕인 마무리 김택연이 지키는 9회까지 1이닝만 지키면 됐다. 이승엽 감독은 7회 말 4번 타자 한유섬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한 이병헌을 8회에도 올리는 대신 이영하에게 8회를 맡겼다. 이 기용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두산 1군 엔트리에서 왼손 불펜은 김호준과 이병헌이 전부였고, 1군에서 기량을 증명하지 못한 김호준으로 4번 타자 한유섬을 상대할 순 없었다. 사이드암스로에 필승조로는 기량이 아쉬운 박정수도 한유섬을 넘어설 카드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이영하는 1이닝을 믿고 맡길 카드였다. 이영하는 지난 시즌 59경기에 나서 5승 4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99로 활약했다. 필승조보단 롱릴리프에 가까웠지만, 끝까지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간 끝에 프리미어12 국가대표까지 선발됐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전 필승조 기용을 고려하겠다고 했고, 그럴 자격도 충분했다.좋은 투수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겼고, 그 결과 실점한 건 결과론이다. 그래도 내심 다른 선택지가 아쉬울 순 있다. 지난해였다면 두산 불펜엔 이병헌 외에도 이영하보다 좋은 선택지가 있었다. 최지강은 지난해 55경기에 나서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2024년을 마무리로 시작해 셋업맨으로 마쳤던 홍건희도 65경기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73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2일 경기에선 두 명 모두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지강은 스프링캠프 도중 결막염에 걸려 4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했다. 여기에 21일 홍건희마저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두산은 홍건희가 지난 16일 투구 훈련 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사라진 불펜 선택지가 하나 더 있다. 당초 두산은 롱릴리프로 선발 자원이던 최원준을 기용하려 했다. 5선발 경쟁에서는 떨어졌지만, 사이드암스로에서 스리쿼터스로로 팔 각도를 올린 그는 구속과 포크볼 낙차를 키워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였다. 하지만 국내 에이스 곽빈이 왼쪽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이탈했고, 최원준이 선발 로테이션으로 이동했다. 선발 빈자리를 바로 채운 건 불행 중 다행이지만, 결과적으로 두산의 뒷문도 조금씩 허물어졌다.물론 모든 투수들이 건강했어도 이영하가 8회 나섰을 수 있다. 하지만 불펜 자원이 많았다면 앞 이닝에서 투수들이 나눠 던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모든 투수가 건강했다면 어빈이 내려간 6회부터 1이닝씩 끊어 던지는 이상적 운용도 가능했다. 결과론이지만, 불펜진의 '난자리'가 생각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3 01:02
메이저리그

'전세계 주목' 사사키 데뷔하는데 '포 떼고 마 뗐다'...'WS MVP' 프리먼 결국 결장 '첫 승 가능?'

메이저리그(MLB)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은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드디어 데뷔전을 치른다. 그런데 타선의 3개 축 중 2개가 빠졌다.다저스는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MLB 도쿄 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차전을 맞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지난해 50홈런 50도루 활약했던 오타니 쇼헤이가 1번 지명타자로 출격하는 가운데 토미 에드먼(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스(중견수)가 그 뒤를 잇는다. 지난 18일 열린 개막전과 동일하다. 중요한 이름들이 보이지 않는다. 다저스는 이날 본래 2번, 3번 타자를 맡았어야 할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베츠는 일본에서 갑작스럽게 체중이 줄고, 탈수 증세를 겪는 등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겪다가 미국으로 귀국했다. 이어 프리먼은 일본프로야구(NPB) 팀들과 연습경기는 출전했지만, 18일 컵스와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당초 선발 출전을 예고했지만, 경기 직전 타격 훈련 도중 변수가 생겼다. 타격 훈련 중 마지막 스윙을 하면서 불편감을 느낀 것이다.부위는 그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중 골절을 입었던 왼쪽 갈비뼈였다. 프리먼은 지난 가을 갈비뼈 사이 연골이 분리되는 부상을 입었는데, 발목 부상과 함께 이를 안고 월드시리즈까지 정상 출전했다. 그 결과 1차전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포함해 타율 0.300 4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64 활약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프리먼은 "지난해보다 훨씬 낫다"고 했지만, 부상 재발을 경계해야 했다. 팀 닥터인 닐 엘리트라체 박사는 "흉터 조직이 파열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남겼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결국 2차전에도 출전이 불발됐다. 다저스로서는 1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날이라 전력 공백 아쉬움이 클 법 하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사사키를 예고했다. 2020년 NPB 지바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2021년 1군에 데뷔해 지난 4년 동안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고 이번 겨울 MLB로 이적했다. 규정이닝은 달성해보지 못했지만, 2022년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기록하는 등 구위로는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시범경기에서 구위도 확실했다. 2경기 7이닝을 소화하며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99.3마일(159.8㎞) 직구 구위는 물론 낙차 큰 스플리터도 팬들의 이목을 모았다. 시범경기에서 빅리그에 걸맞은 기량을 확인한 다저스는 사사키를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자국, 익숙한 구장에서 데뷔할 수 있게 됐다. 2001년생인 사사키는 NPB에서 5시즌을 보냈지만, 대학이나 마이너리그를 거친 선수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어린 축에 속한다.MLB 닷컴의 사라 랭스는 "사사키는 19일이면 23세 136일 나이가 된다. 이는 NPB를 거친 역대 일본인 투수 중 3번째로 어린 나이"라고 전했다. 사사키보다 어렸던 일본인 투수는 최초의 메이저리거였던 무라카미 마사노리(1964년 9월 1일 데뷔, 20세 118일)와 토모 오카(1999년 7월 19일 데뷔, 23세 123일)가 전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9 16:30
메이저리그

계약금 97억·드래프트 전체 1순위…또 부상, 햄스트링 문제로 개막전 불발

결국 내야수 로이스 루이스(26·미네소타 트윈스)의 개막 엔트리 등록이 불발됐다.미네소타 구단은 '루이스가 왼 햄스트링 통증 문제로 2025시즌을 부상자명단에서 시작할 예정'이라고 18일(한국시간) 밝혔다. 루이스는 전날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 2회 첫 타석, 3루 땅볼을 기록한 뒤 1루로 뛰다 다리를 절뚝거렸다. 곧바로 경기에 빠져 상태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가 발견돼 전열에서 이탈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클럽하우스의 주요 관심사는 루이스의 건강이지만, 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아직 (시범경기가) 남았다. 전체적으로 라인업에 약간의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가 빠진 3루 대체 자원으로는 호세 미란다가 1순위로 꼽힌다. 다만 '완벽한 대체자'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LB닷컴은 '(대체 후보 중) 미란다의 공격이 가장 위협적이지만 수비력이 가장 떨어지는 선수'라며 '미란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데 다양한 움직임으로 수비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미란다가 아니라면 마이너리그 유망주이자 스위치 타자인 브룩스 리에게 기회가 닿을 수 있다.한 가지 확실한 건 개막을 코 앞에 두고 팀 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루이스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슈퍼 유망주. 입단 계약금만 672만5000달러(97억원)를 받았다. 큰 기대 속에 2022년 MLB 데뷔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 종아리·내전근·대퇴사두근·햄스트링, 무릎 등 부상을 거듭하니 경기 출전 횟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루이스는 2022년 12경기, 2023년 58경기, 지난 시즌 82경기 출전에 그쳤다. 미국 CBS스포츠는 '152경기(통산 타율 0.268, 33홈런)를 소화하는 데 3년이 걸렸다'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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