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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 중요한 경기에서 신인이 홈런 2개를? 임팩트가 남다르다, 최정 이후 선택한 '재능' [IS 피플]

신인 박지환(19·SSG 랜더스)이 데뷔 첫 멀티 홈런으로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박지환은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2타점 맹활약했다. KT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무안타 4삼진)와의 '리드오프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며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전까지 5위 KT에 0.5경기 뒤진 6위였던 SSG는 시즌 6연승을 질주, 31일 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마운드에선 선발 등판한 김광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1승(10패)째를 챙겼다. 선배 김광현의 승리를 후방 지원한 게 바로 박지환. 박지환은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4구째 시속 149㎞ 직구(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3호 홈런. 타구를 팬이 다이렉트로 잡아 KT 벤치의 비디오 판독 신청이 있었지만, 원심(홈런)이 바뀌지 않았다. 박지환은 7회 5-0으로 앞선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KT 필승조 김민수의 초구 시속 11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또 넘긴 것.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첫 한 경기 멀티 홈런이었다. 신인이라 변화구 승부에 약할 수 있지만 박지환은 아니었다. 경기를 중계한 류지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번 더 성장하는 그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라며 두 번째 홈런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지명됐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박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타율 0.292(209타수 61안타) 2홈런 18타점 31득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의 활력소를 자처했는데 KT전에선 해결사 역할까지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뒤 박지환은 "오늘 경기에 승리해 팀이 5위가 돼 정말 기쁘다. 첫 번째 홈런 때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간절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멀티 홈런은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얼떨떨하다. 두 번째 홈런 때 초구부터 자신감 있게 스윙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이어 "최근 야간 경기 끝나고 타격코치님께서 연습을 많이 추가로 시켜주셨다. 늦은 시간까지 퇴근도 안 하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며 "팬 분들께서 열렬한 응원 보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남은 경기 계속해서 이기는 경기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7:46
프로야구

'5위 대격돌' SSG 박지환, 판독 끝에 시즌 3호 홈런…벤자민 시즌 26번째 피홈런 [IS 수원]

SSG 랜더스 신인 박지환(19)이 시즌 세 번째 손맛을 봤다.박지환은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냈다. 1-0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벤자민의 4구째 149㎞/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 타구를 외야의 팬이 바로 잡아 KT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홈런)이 유지됐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지명됐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박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전까지 박지환의 성적은 69경기 타율 0.292(209타수 61안타) 2홈런 18타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이숭용 SSG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는데 22일 경기에선 깜짝 홈런까지 터트렸다. SSG는 전날 경기에 승리, 5위 KT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반면 벤자민은 시즌 26번째 피홈런을 허용, 팀 동료 엄상백과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16개로 압도적인 1위(2위 키움 헤이수스 11개)이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5:00
메이저리그

'93명의 투수 중 93위' 악몽의 펜서콜라, 고우석 더블A에서 시즌 마무리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이 미국 진출 첫 시즌을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마무리했다.고우석의 소속팀 펜서콜라는 16일(한국시간)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전을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펜서콜라는 불펜 투수 6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고우석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PS) 진출이 좌정된 펜서콜라는 몽고메리전을 끝으로 2024년 공식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MLB) 콜업을 기대하기 어려운 고우석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시즌 일정에도 마침표가 찍힐 전망이다.악몽에 가까운 1년이었다. LG 트윈스 간판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2억원·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 2026년 옵션 바이아웃 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5년 옵션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포함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개막전 엔트리 승선이 불발되더니 지난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한 고우석은 '최악의 성적표'만 남기고 MLB 도전 첫 시즌을 마감했다. 고우석의 시즌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6.54.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샌안토니오 미션스·10경기 평균자책점 4.38)와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잭슨빌 점보 쉬림프·16경기 평균자책점 4.29)에선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펜서콜라 유니폼을 입은 뒤였다.18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42. 펜서콜라가 속한 더블A 서던리그에서 최소 19이닝 이상 소화한 93명의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2.21) 피안타율(0.344) 등 각종 지표가 꼴찌였다. MLB 콜업을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16:43
프로야구

집에서 보다 허겁지겁...두산 2R 최민석 "김택연 선배 직구, 가까이서 보고 파" [드래프트]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6순위에서 두산 베어스가 서울고 투수 최민석(18)의 이름을 불렀다.그런데 그 순간 최민석은 현장이 아닌 집에 있었다. 당초 상위 지명 유력 선수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미리 초대하는데, 최민석은 KBO가 초대장을 보낸 선수가 아니었던 거다.'다행히' 최민석은 행사장까지 갈 수 있는 곳에 있었다. 잠실 근방에 집이 있었던 덕에 학교 코치로부터 급하게 연락을 받은 그는 급하게 행사장을 찾아가 행사 후 진행된 인터뷰에 늦지 않게 참석할 수 있었다.인터뷰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민석은 "원래도 2라운드 후반에서 3라운드 초반 정도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빨리 뽑힌 것 같다"고 기뻐했다. 물론 1군 엔트리에 들었을 때 이야기지만, '집 앞'에 취직하게 된 셈이다.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정현우(키움 히어로즈)가 "집이 서울이고 고척돔과 멀지 않아 키움에 지명받길 바랐는데 집밥을 먹으며 다닐 수 있어 기쁘다"고 한 것처럼 그 역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최민석은 "부모님께선 어느 구단에 지명됐느냐 이전에 먼저 (기뻐서) 우셨다"고 떠올렸다.최민석은 "서울고 김동수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야구하도록 뒷바라지해 주셨는데, 이제 (야구 잘 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고 전했다.최민석은 롤 모델로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을 뽑았다. 2018년과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은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속구 에이스다. 마른 몸에도 시속 161㎞/h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구사한다.최민석도 몸은 조금 말랐지만, 구속에는 자신 있어했다. 140 후반을 던진다고 밝힌 그는 "중학교 때부터 구속이 좀 올라왔다. 원래 사이드암스로였는데 오버로 바꾸고 올랐다"고 전했다.최민석은 1년 선배이자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김택연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지난해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3승 2패 1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9로 올해 신인왕에서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최민석은 "김택연 선수께서 던지는 걸 한 번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는 데도 베테랑 선수처럼 공이 좋다. 말이 안 되는 구위"라고 놀라했다.보는 것 말고 상대해보고 싶은 선배로는 강백호를 꼽았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KT 위즈에 입단한 강백호는 최근 2년 부진을 씻고 올해 타율 0.290 25홈런 92타점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2018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굵직한 커리어를 쌓은 20대 타자로 꼽힌다. 역시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3년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서현도 강백호를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꼽은 바 있다. 최민석은 "서울고 시절에 대해 들려오는 게 있다 보니, 후배들에겐 약간 서울고 야구부 레전드 느낌"이라고 전했다.최민석의 목표는 뭘까. 최민석은 "일단 모든 일엔 순서가 있으니 1군 스프링캠프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후 개막전 엔트리나 시범경기 출전 등을 먼저 이뤄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한 번만 반짝이지 않고 꾸준히 반짝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하고 싶은 건 선발 투수지만, 팀이 시켜주시는 대로 하겠다. 자리 잡은 후 선발 투수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18:44
프로야구

선발 없는 한화, 결국 '2군 ERA 2.91' 베테랑 장민재에 SOS

'160㎞/h'를 던지는 신인왕 문동주(21) 빈자리를 '135㎞/h' 장민재(34·한화 이글스)가 채우러 올라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1군 엔트리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한화다. 오른손 투수 한승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한화는 오른손 투수 장민재를 콜업했다. 장민재는 2009년 입단해 올해로 벌써 16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이다. KBO리그 통산 307경기(773과 3분의 2이닝) 35승 5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장민재를 올린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 한화는 선발이 부족하고, 장민재는 한화가 보유한 2군 투수 자원 중 가장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장민재는 올 시즌 1군에서 20경기 22와 3분의 1이닝을 투구, 1승 1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선발로 통산 113경기에 나선 바 있다. 장민재가 채워야 할 빈자리의 원래 주인은 문동주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다. 최고 구속이 160㎞/h에 이른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탔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주축 선발 투수로도 활약했다. 올 시즌은 전반기 부진했지만, 후반기 구위를 찾으면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팀의 가을야구 도전에 큰 힘을 보태던 중이었다.그랬던 문동주가 지난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예정됐던 등판을 취소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3일 두산 베어스전 투구 이후 회복 과정에서 어깨 불편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복귀 여부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문동주를 책하지 않지만,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에 답답함을 느낄 김 감독의 마음이 담긴 한 마디였다. 가장 빠른 투수의 자리를 가장 느린 투수가 채울 수 있을까. 장민재는 평균 135㎞/h 전후의 직구를 던진다. 대신 직구만큼 많은 포크볼을 스트라이크존 안팎에 던지는 완급 조절로 타자들을 잡아왔다.장민재는 이미 지난 2022년에도 선발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느린 구속 탓에 개막전 기준 선발 투수로 중용되지 못했지만, 선발진이 무너진 시즌 중반 선발 자릴 지켜냈다. 32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사실상 커리어하이를 쓴 해였다.하지만 커리어하이 이후 2023년과 올해 전반기, 장민재는 부진 끝에 잠시 1군을 떠났다. 그는 지난 6월 15일 SSG 랜더스전 1이닝 2실점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2군에서는 꾸준히 활약하며 안정감을 되찾던 중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4경기 43과 3분의 1이닝 동안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기회를 받을 만한 성적표다. 장민재는 올해 퓨처스리그 14경기 중 10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특히 8월 3경기 연속 구원 등판한 이후 다시 8월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3경기 연속 선발로 돌아와 14이닝을 소화하며 페이스를 올려왔다. 설령 선발이 아니더라도 롱릴리프로도 충분히 중용될 법 하다.이닝 이터가 부족해 고전했던 한화로서는 장민재의 호투가 간절하다. 한화는 지난 7일과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문동주가 결장하면서 이틀 동안 대체 선발 이상규와 조동욱을 기용한 뒤 불펜 투수를 각각 6명, 4명 올렸다. 하지만 초반부터 실점 억제에 실패, 2경기 합산 23실점을 허용해야 했다.장민재가 선발 혹은 롱 릴리프로 제 역할을 해준다면 주말과 같은 '참사'는 피할 수 있다. 김서현-한승혁박상원-주현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강력한 만큼 선발 빈자리를 메워준다면 한화도 희망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제 한화엔 16경기가 남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18:37
일본야구

NPB 벽 높다, 트리플A 16홈런 44도루 호타준족, 1할대 빈타 속 '니혼햄 퇴단'

외야수 앤드루 스티븐슨(30)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에서 퇴단할 전망이다.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스티븐슨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9일 전했다. 스티븐슨은 지난해 12월 1년 단기 계약으로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현지 언론이 추정한 기본 연봉은 1억1000만엔(10억3000만원). 입단 당시 리드오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고 스티븐슨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발휘해 팀의 리그 우승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매력 있는 선수"라며 스티븐슨의 다재다능함에 기대를 내비쳤다.스티븐슨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8순위로 지명(워싱턴 내셔널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6년) 273경기 출전, 타율 0.243(432타수 105안타) 8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크게 주목할 성적은 아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꽤 준수했다. 통산(8년) 713경기에서 타율 0.289 53홈런 306타점 183도루로 '호타준족'이었다. 특히 2023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타율 0.317 16홈런 57타점 44도루로 활약했다. 니혼햄이 스티븐슨을 영입했을 때 '리드오프'라고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스티븐슨의 니혼햄행은 결과적으로 대실패에 가깝다. 시즌 2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이 0.161(62타수 10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175)과 장타율(0.194) 모두 최악. 장기인 도루도 고작 1개(실패 2개)에 불과하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스티븐슨은) 올해 3월 29일 시즌 개막전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도 정평이 나 있어 중견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격 부진으로 4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갔다'며 '지난 5월 중순과 8월 하순 각각 1군으로 승격했으나 성과가 없자 지난 2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이미 귀국한 상태'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9 11:51
프로야구

"좋은 포수 한 명 나오지 않을까" 4월 감독의 호언장담, 9월 알을 깬 한준수

"조금 지나고 나면 우리나라에 또 좋은 포수가 한 명 나오지 않겠습니까."지난 4월 초 한준수(25)를 두고 이범호 KIA 타이거즈가 한 말이다. 당시엔 1군 백업 포수를 격려하기 위한 '립서비스' 정도로 해석됐다. 하지만 5개월 뒤 한준수는 감독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한준수는 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2회 말 첫 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 말 두 번째 타석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압권은 6회 말 세 번째 타석이었다. 한준수는 3-0으로 앞선 1사 2·3루 찬스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정타였다. 불붙은 한준수의 타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9-0으로 앞선 7회 말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으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2019년 1군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홈런이 2개였던 걸 고려하면 놀라운 반전. 아울러 올 시즌 개인 홈런을 7개까지 늘렸다. 경기 기록은 4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5타점.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한주수는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 속에 입단했으나 2019년 1군 데뷔 후 활약은 미미했다.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빠르게 병역(강원도 고성 22사단 수색대)을 해결한 그는 이범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1군 백업 포수로 입지를 넓혔다. 이 감독은 "(출전 횟수를) 늘려주면 상당히 좋은 포수로 거듭날 거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젊은 포수가 (1군 엔트리에) 한 명 포진하고 있는 게 팀에도 상당히 좋다. (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좋게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독려했다. 선수는 믿음에 부응했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단 한 번 엔트리 말소 없이 9월을 맞이했다. 타격 성적은 103경기 타율 0.312(263타수 82안타) 7홈런 40타점. 출루율(0.353)과 장타율(0.471)을 합한 OPS도 0.824로 준수하다. 베테랑 김태군과 출전 시간을 양분하며 롱런하고 있다.올해 KIA는 황동하·곽도규·김도현 등 투타 가리지 않고 든든한 백업 자원이 단단한 힘을 만든다. 이는 프로야구 선두를 유지하는 원동력 중 하나. 여기서 한준수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범호 감독이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7 00:30
프로야구

'턱관절 미세골절' 노경은은 복귀까지 두 달 이상 걸렸다, 네일은 다를까…부상 악령 반복 KIA 선발진 [IS 이슈]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 부상 악령이 계속되고 있다.KIA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서울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네일은 전날 열린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6회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선두 타자 맷 데이비슨의 투수 강습 타구에 안면 부위를 맞은 것. 타격 직후 네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갔다.장기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5년 2월 중순 스프링캠프 라이브배팅 훈련 중 타구에 맞아 턱관절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노경은(당시 두산 베어스)은 그해 4월 28일 1군에 복귀했다. 부상부터 1군 등록까지 꼬박 두 달 이상 걸렸다. 중간 계투인 노경은과 달리 네일은 선발 투수. 공백에 따라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복귀 시점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돌아오는 건 사실상 쉽지 않다. 프로야구 선두로 한국시리즈(KS) 직행을 노리는 팀 사정상 가을야구 복귀가 현실적이다. KIA는 "정확한 재활 치료 기간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시즌 내내 선발 투수 부상이 끊이질 않는다. KIA는 지난 5월 10일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낀 크로우는 미국으로 건너가 내측 측부인대 손상 소견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KIA는 부상 대체 선수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고, 지난 6일 알드레드를 에릭 라우어로 교체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6월 말에는 왼손 투수 이의리가 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7월 중순에는 또 다른 왼손 투수 윤영철마저 척추 피로골절 소견으로 이탈했다.에이스 네일은 부상 전까지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은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53)에 이은 리그 전체 2위. 황동하와 김도현 등 백업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이지만 네일의 공백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한 시즌에 선발 투수 5명 중 4명이 부상으로 빠지는 건 흔치 않다. 그것도 다 큰 부상"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범호 KIA 감독이 구상한 개막전 5선발(네일·크로우·양현종·이의리·윤영철) 중 양현종만 남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5 13:37
일본야구

'MLB 114홈런 슬러거' 연봉 19억원에 NPB행, 홈런 2개 기록하고 팀 떠났다

영입 당시 큰 기대를 모은 헤수스 아길라(34)가 일본 프로야구(NPB) 첫 시즌을 '악몽'으로 마쳤다.풀카운트를 비롯한 일본 매체는 '아길라가 오른발 관절 관련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는 소식을 22일 전했다. 실전 복귀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 지난해 12월 NPB 세이부 라이온스와 단년 계약한 아길라의 연봉은 2억1000만엔(19억원)에 이른다. 개막전 4번 타자로 나서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성적표가 초라하다. 아길라의 시즌 성적은 30경기 타율 0.204(113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 출루율(0.301)과 장타율(0.274) 모두 평균 이하였다.아길라는 지난 5월 초 오른 발목 통증으로 엔트리 제외된 뒤 관련 치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주 선수 등록을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세이부와의 동행 여부는 물음표. 와타나베 히사노부 단장은 "수비가 좋기 때문에 회복 상황에 따라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태를 보고 재계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아길라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14홈런(402타점)을 기록한 슬러거.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뛴 2018년에는 35홈런 108타점으로 활약,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 1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36경기 타율 0.221)을 겪은 뒤 NPB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빅리그 재입성도 쉽지 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17:23
프로야구

"계산이 서는 그런 과정" '박찬호 조카'를 넘어 '이닝이터'로 거듭난 김윤하 [IS 피플]

오른손 투수 김윤하(19·키움 히어로즈)가 '이닝이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김윤하는 지난 13일 열린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실점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째를 당했지만,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4개. 투구 내용만 보면 오히려 '판정승'에 가까웠다. 지난 7일 고척 SSG 랜더스전(7이닝 7피안타 4실점)을 포함하면 2경기 7이닝 소화. 프로 첫 승을 따낸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김윤하는 7이닝 무실점 쾌투했다. 최근 4경기 등판 중 3경기에서 7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에 휴식을 안겼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향후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서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며 "(KIA전에선) 7이닝 동안 공격적이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는 게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한 경기 잘했다고 극찬하고 한 경기 못 던졌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보다 올 시즌 선발 투수 과정에 있으니까 시즌 끝나고 평가 내리거나 보완점을 얘기하든지 해야 할 거 같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스타트(시즌 출발)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계산이 서는 그런 과정에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장충고를 졸업한 김윤하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메이저리그(MLB) 통산 124승을 기록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윤하는 박찬호의 사촌 누나이자 프로골퍼 출신 박현순 씨의 아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는데 활약은 미미했다. 1군 등·말소를 거듭한 그는 지난달 13일 콜업된 뒤 '선발 투수'로 연착륙 중이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긴 이닝을 소화해 주는 '이닝이터'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김윤하는 "(KIA전에서) 선발 투수로 긴 이닝을 끌고 가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해 긴 이닝을 던졌다는 것만으로 너무 좋다"며 "처음부터 7이닝을 던져야겠다고 던진 건 아니다. 1회부터 전력투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한 타자씩 (상대)하다 보니까 7회가 끝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두 바퀴 돌면 공 배합을 다르게 바꿔보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초반에는 직구로 가다가 후반엔 변화구를 쓰고 하니까 (결과가) 괜찮다"며 "2군에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체력을 만들려고 했다. 전력으로 계속 던지는 연습을 했고 (코너워크 하면서) 위아래 (스트라이크존을) 쓰는 것도 연습하면서 (투구 내용이) 좋아진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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