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32건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단계적 1군 기용이 신인 육성의 모범 답안이다

KBO리그 2025년 신인 드래프트는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신인만 무려 8명이었다. 그런데 25일 기준으로 시즌을 완주하고 있는 건 배찬승(삼성 라이온즈·1R 전체 3순위)과 김영우(LG 트윈스·1R 전체 10순위), 둘 뿐이다. 두 선수는 이미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1군 등록일수 145일을 넘겼다.대구고 출신 '로컬 보이' 배찬승은 리그 데뷔전(3월 2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속 155㎞ 강속구를 뿌려 화제였다. 이후 기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나름 안정된 성적(53경기 1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46)으로 순항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해 마무리 투수를 두 번이나 바꾸는 결단을 내렸는데 배찬승은 아니었다. 별다른 보직 변경 없이 꾸준히 셋업맨 자리를 그에게 맡긴다. 신인 투수를 보호하면서 승부처에 기용하는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서울고 출신 김영우는 1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주목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그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언급하기도 했다. 개막 후에는 단번에 마무리 투수를 맡기는 게 아닌 단계별로 육성하고 있다. 우선 점수 차에 여유가 있는 상황에 등판시켜 경험을 쌓게 했다. 그의 프로 첫 등판은 14-4로 크게 앞선 3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었다. 접전에서 처음 투구한 건 4월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 5-4로 앞선 7회 말 2사 1·3루에서 한 타자를 막고 데뷔 첫 홀드를 따냈다. 스텝 바이 스텝이라는 말처럼 작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단계별 성장 중이라는 게 눈에 띈다. 김영우의 성적(51경기, 평균자책점 2.12)은 배찬승보다 더 안정적이다. 고교야구는 시즌 중에 지역별로 주말리그가 진행되고 평일은 경기가 없다. 또 대부분의 전국대회는 고등학교 팀들이 나눠서 출전하고 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4~5차례 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따라서 경기가 띄엄띄엄 치러진다. 반면 프로야구는 1년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러진다. 대부분의 신인 선수들이 빡빡한 경기 일정을 처음 소화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 즉 후반기 들어서는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김영우의 경우 시즌을 치를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성공 체험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염경엽 LG 감독의 역할이 작지 않다.KBO리그는 몇 년째 '육성'이 화두다. 지난 10여 년 동안 다수의 구단이 2군 훈련장을 확충했고, 미국과 일본 유명 아카데미로 선수를 파견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2군에서 선수를 육성하는 최대치가 70~80% 정도이다. 부족한 나머지는 1군에서 채워야 한다. 2군 못지않게 1군에서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느냐가 육성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디테일에서 희비가 갈린다.배찬승과 김영우의 성공 과정은 다른 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신인 선수를 1군 경기에 단계적으로 기용하고 '성공 체험'을 만들어주는 프로세스가 선수 육성의 모범 답안이라는 걸 몸소 입증하고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8.27 09:04
해외축구

각종 이적설에 대한 사령탑의 소신 발언 “인터넷에서 읽은 걸 항상 믿지는 말길”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이 ‘제자’ 에베레치 에제, 마크 게히를 둘러싼 여러 이적설을 두고 “인터넷이 읽은 것을 모두 믿지 말라”라고 말했다.글라스너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끝난 첼시와의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서 0-0으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근 소속 선수들을 둘러싼 여러 이적설에 대해 답했다.팰리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니, 새 시즌엔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여러 주축 선수들이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에 휘말리며 공백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있다.특히 공수 에이스로 꼽히는 에제와 게히는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이란 루머도 있었다. 에제는 토트넘, 게히 역시 리버풀의 관심을 받는 거로 알려졌다.결과적으로 두 선수는 첼시전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에제는 전반 13분 직접 프리킥으로 선제골까지 넣었는데, 공교롭게도 게히가 상대 수비벽과 1m 이상 떨어져 있지 않았다는 게 지적돼 득점이 취소됐다.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해당 득점 장면에 대한 질의가 나왔으나,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하지만 글라스너 감독은 “내가 아는 한 에베레치 에제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계약돼 있는 선수이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선수다. 그는 오늘 그것을 보여줬다. 그가 우리 선수이고, 이런 활약을 보여주는 한 그는 우리를 위해 뛸 것이다. 누구도 다른 얘기를 내게 한 적이 없다. 그는 크리스털 팰리스 선수이기 때문에 선발됐다. 그는 매우 훌륭한 팰리스 선수이고, 일주일 내내 훈련했으니 그를 뽑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여러 이적설에 대해선 “기자 여러분과 개인적으로 불편한 건 없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주는 조언은, 인터넷에서 읽은 것을 항상 믿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글로 쓰인 것이 진짜 사실인지 누가 아나? 소문이 너무 많고, 사람마다 각자의 이익을 위해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꼬집었다.글라스너 감독은 자신이 선수들과 매일 마주한다며 “만약 글로 쓰이는 것들이 대부분 사실이라면, 선수들이 이런 활약을 펼칠 수 없고, 팀이 이렇게 하나로 뭉겨서 헌신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건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여름 이적시장은 오는 9월 1일까지다. 종료까지 2주가 남은 상황에서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다만 글라스너 감독에 따르면 에제와의 계약에 포함된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사라진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8.18 14:55
프로야구

"근방추 과활성화" "서두른 복귀" KIA 김도영 햄스트링 부상의 해석 [IS 포커스①]

"수비하다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올라온 건 충격적이다."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시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지켜본 한 야구 관계자의 반응이다.김도영은 지난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내야 땅볼을 처리하다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는데 검진 결과 근육 손상이 확인돼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부종이 있어서 2~3주 후 재검진을 통해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잔여 정규시즌 일정(10일 기준, 41경기)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 절차를 밟게 됐다.올해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시즌 개막전인 지난 3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김도영은 5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오른쪽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은 주로 급가속·급제동 과정에서 부하가 걸린다. 베이스러닝 중 부상자가 나오는 것도 이 이유. 김도영의 앞선 두 번의 햄스트링 부상도 모두 베이스러닝과 연관 있었다. 그런데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의 원인은 '수비'였다.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햄스트링의 부하와 연결될 수 있으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었다. A 구단 트레이너는 "(수비 중 다친 김도영의 상황이라면) 근방추의 과활성화가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근방추는 근육이 늘어나는 걸 감지해서 척수 반사를 통해 근육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두 번의 부상으로 햄스트링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보호 기전으로 근방추가 과활성화되면서 과도한 긴장, 경직 등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되면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근육이 충분히 늘어나야 하는 동작에서 햄스트링이 정상적인 범위로 늘어나는 것을 방해해 전력으로 뛰기 어렵다. 조금의 스트레칭에도 손상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김도영은 양쪽 햄스트링을 번갈아 가면서 다쳤다. B 구단 트레이너는 "햄스트링 부상은 근육 강도보다 좌우 밸런스 차이가 클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부상 후 완벽하게 회복하려면 예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한데 시즌 중에는 복귀를 서두를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며 "복귀 시에는 경기에서 점진적으로 부하를 늘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첫 경기는 대타로 출전하고 이후 지명타자, 수비 출전 순으로 조절하며 관리해야 한다. 과정이 어땠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김도영은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지 않고 목포과학기술대학교와의 연습경기만 치른 뒤 콜업됐다. 이어 1군 복귀전부터 지명타자가 아닌 선발 3루수로 뛰었다. 그리고 3경기째 탈이 났다. 반면 올해 햄스트링을 다친 최정(SSG 랜더스)과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은 1군 복귀 전 2군에서 각각 2경기를 뛰었다. 김성윤은 1군 복귀 후 곧바로 선발 출전하지 않고 대타로 대기하기도 했다. 햄스트링을 단기간 두 번이나 다친 김도영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을 수 있다. 관심이 쏠리는 건 김도영의 복귀 후 모습이다. 햄스트링은 재발 우려가 큰 부위이다. A 구단 트레이너는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에 대해 "반드시 그렇진 않다. 다만 같은 부위에 부상이 반복된다는 건, 전반적인 근육의 균형이나 힘의 비율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햄스트링과 대퇴사두근의 근력 비율, 골반의 기울기, 러닝 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0 14:21
프로야구

SSG 하재훈, 115일 만에 1군 엔트리 등록...이숭용 감독 "열심히 아닌 잘해야 한다" [IS 인천]

4월 초 이후 한 번도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5)이 116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SSG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하재훈을 콜업했다. 하재훈은 올 시즌 개막전(3월 22일)부터 4월 초까지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7를 기록한 뒤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출전한 34경기에서 타율 0.290, 7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45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30일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다른 외야수) 최준우의 밸런스가 떨어져 있다. 반면 (하)재훈이의 밸런스는 많이 좋아졌다"라고 콜업 배경을 전했다. 오랜만에 1군에 오른 선수에게 해준 조언이 있느냐고 묻자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된다. 잘해야 한다'라고 말해줬다"라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하재훈이 연차가 낮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라운드 위에서 좋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미국(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밸런스가 나오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밸런스를 1군에서도 재연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던 주전 유격수 박성한은 익일 퓨처스리그에 지명타자로 나선다. 수비 훈련도 소화할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생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어깨 통증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한유섬 역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0 16:35
프로야구

대주자→주루사 7연승 좌절, 염경엽 LG 감독 송찬의 곧바로 2군행 통보

대주자로 나서 견제사를 당한 LG 트윈스 외야수 송찬의(26)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LG는 28일 송찬의와 포수 김성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송찬의의 2군행이 눈에 띈다. 전날(27일) 경기에서 찬물을 끼얹은 주루사 영향으로 보인다. LG는 27일 잠실 두산전 6-7로 뒤진 8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LG 벤치는 김현수를 대주자 송찬의로 교체했다. 4번타자 문보경 타석에서 송찬의는 투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풀카운트에서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재빠른 스타트에 몰두하다가 그만 견제사를 당했다.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주루수였다. 염경엽 LG 감독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LG는 1사 후 문보경의 내야 안타에 이은 박동원의 볼넷, 오지환의 빗맞은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대타 천성호가 3구 삼진, 대타 김성우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송찬의의 견제사가 더 뼈아픈 이유였다. 분위기를 내준 LG는 결국 6-9로 져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송찬의는 8회 말 수비 과정에서 김기연의 타구 판단에 아쉬움을 남겼고, 9회 타석에선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공수주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긴 하루였다. 송찬의는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211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외야 백업 1순위 송찬의가 70경기 내외를 출장해야 팀이 더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송찬의는 4월까지 타율 0.257 2홈런 8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송찬의는 5월과 6월 1할대 타율에 머문 끝에 결국 7월 초 2군에 내려갔다. 1군에 올라온 그는 승부처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견제사를 당해 재차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5.07.28 18:22
프로야구

육성선수 박찬형·김강현, 10라운더 장두성·9라운더 한승현...'낭만' 자이언츠 [IS 포커스]

2025시즌 전반기 롯데 자이언츠 1군 엔트리를 보면 '지명' 순위뿐 아니라 여부도 중요하지 않다는 게 실감된다. 최근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내야수 박찬형(23)이 대표적이다. 그는 배재고 3학년이었던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친 뒤 연천 미라클을 거쳐 화성시 코리요에서 독립리그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통과해 주목을 받은 뒤 지난 5월 중순 롯데와 육성선수로 계약했다. 박찬형은 입단 당시 하늘로 떠난 아버지와의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했다. 이후 한 달 사이 그의 야구 인생을 달라졌다. 퓨처스리그에서 매서운 스윙과 빠른 주루로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달 18일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데뷔 첫 4연타석 연속 안타를 치며 이 부문 타이기록을 세웠고 지난 주말(4~6일) 열린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6일 3차전에서는 데뷔 첫 3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롯데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박찬형은 김동혁·장두성이 선발 외야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대주자 요원'으로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지켰고, 적은 타석 기회에서 잠재력을 보여주며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롯데 상황, 김태형 감독의 선수 기용 철학이 두루 반영된 결과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외부에서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자 중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는 포수 유강남 한 명뿐이다. 김태형 감독은 입버릇처럼 "감독은 현재 있는 선수들도 싸우는 것"이라고 한다. 꼭 부상 이탈이 아니더라도, 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없는 선수라면 쓰지 않는다. 정확히는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라면 지명 순위·몸값·경력이 어떻든 중용한다. 투수진 '언성 히어로' 김강현(30)도 육성선수로 2015년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1군 등판은 28경기뿐인데 올 시즌은 개막전부터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엄밀히 '패전 투수'로 볼 수도 있지만, 종종 추격 가능한 상황에서 잘 버텨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5월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선발 투수 조기 강판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타선이 역전해 롯데가 승리하며 데뷔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김강현의 입단 시점 포지션은 포수였다. 하지만 3년 만에 방출됐고, 개명까지 하며 생존 의지를 보여준 뒤 다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재입단했다. 포수로서 경쟁력이 한계를 느낀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투수로 전향했고, 올 시즌 비로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현재 롯데 더그아웃 리더 중 한 명인 정훈(38)도 육성선수 출신이다. 주 포지션 2루수에서 외야수, 1루수를 두루 맡으며 생존해 올해로 16년째 '자이언츠맨'으로 뛰고 있다. 현재 엔트리엔 하위 라운더 지명 선수도 있다. 지난해까지 대주자 임무를 주로 수행하다가 주전 중견수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운 외야수 장두성(26)은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더다. 지난달 1군에 콜업돼 환상적인 외야 수비를 자주 보여주며 자신을 알린 신인 한승현(19)은 9라운드 전체 84순위에 지명됐다. 공교롭게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롯데 퓨처스팀 탄탄한 전력이 드러났다. 김용희 감독과 김태형 감독 1·2군 사이 교류도 이상적이다. 당연히 상동(퓨처스팀 훈련지) 멤버들은 동기부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낯설지만, 이게 현재 롯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8 00:05
국가대표

‘K리그 득점 1위’ 전진우, 어지럼증으로 대표팀 낙마…정승원 대체 발탁

국가대표 공격수 전진우(26·전북 현대)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을 앞두고 컨디션 저하로 인해 낙마했다. 정승원(28·FC서울)이 그의 빈 자리를 메운다.대한축구협회는 7일 오후 공지를 통해 “전진우가 어지럼증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정승원이 대체 발탁됐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안컵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대회다. 이 때문에 자국 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출전 명단을 짠다. 대표팀의 경우 26인 중 23명이 K리그 소속 선수다. 과거 박주영, 구자철, 조현우 등 스타 선수들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무대이기도 하다.지난 6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돼 득점까지 기록했던 전진우는 컨디션 저하로 쉼표를 찍게 됐다. 그는 지난달 이라크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선 1호 득점까지 신고한 바 있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 득점 1위(12골)이기도 하다.전진우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건 정승원이다. 그는 U-23 대표팀으로는 15경기 출전한 바 있으나, A대표팀에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마지막 연령별 대표팀 경기는 지난 2021년이다. 그는 오른쪽 윙어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로도 활약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정승원은 올 시즌 서울 소속으로 리그 18경기 출전해 2골 3도움을 올렸다. 협회에 따르면 정승원은 7일 저녁 팀 숙소로 합류할 예정이다. 협회는 “대회 규정에 의거,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부상 선수 발생시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라고 부연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7 14:32
프로축구

요즘 '폼 미친' 강상윤, 동아시안컵 대표팀 극적 승선..."소중한 기회, 자신감 갖고 잘하고 올게요"

전북 현대의 ‘젊은 심장’으로 떠오른 미드필더 강상윤(21)이 생애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나선다. 강상윤은 이번 대표팀에 다소 극적으로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지만, 사흘 뒤 EAFF(동아시아축구연맹)의 결정에 따라 대회 엔트리가 종전 23명에서 26명까지 늘어나면서 강상윤이 추가 발탁됐다. 강상윤은 추가 발탁으로 대표팀에 깜짝 승선한 것에 대해 “사실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했고, 나도 기대하고 있다가 내 이름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아쉬움을 안고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소중한 기회가 왔다”며 웃었다. 강상윤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경력은 있지만 성인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프로축구 K리그1 2025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다. 빅네임으로 가득한 전북 안에서 21세의 나이로 주전을 꿰찬 강상윤의 성장 스토리는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돋보인다. 전북 유스 출신인 강상윤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22년 전북과 준프로 계약으로 프로에 입성했다. 입단 후 지난 시즌까지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에서 임대로 뛰었다. 올 시즌 강상윤은 ‘포옛 황태자’로 불린다. 올해 새로 전북에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은 시즌 개막전을 제외한 총 20경기에 강상윤을 기용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임대로 경험을 쌓는데 집중했던 그가 시즌 초반 몇 경기만 교체로 뛰고는 어느새 전북의 붙박이 선발 자원이 됐다. 강상윤은 엄청난 활동량이 돋보인다. 포옛감독의 롱패스 전술 속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매끄럽게 잇는 센스도 좋다. 전북의 미드필드진은 박진섭(30), 김진규(28)와 더불어 21세의 젊은 미드필더 강상윤이 탄탄한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2일 코리아컵 8강에서 FC서울을 1-0으로 이기면서 최근 20경기 무패(15승 5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경기 송민규의 결승골을 ‘떠먹여 주듯’ 어시스트한 주인공이 강상윤이었다. 강상윤은 “임대를 마치고 올해 전북에 왔을 때도 기회가 오면 주전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포옛 감독님이 내 장점인 박스 투 박스 플레이를 많이 요구하고, 그걸 살려주신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 가서도 자만심이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더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아시안컵 남자 대표팀은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동아시안컵대표팀은 대다수가 K리거로 구성돼 있으며,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갈 만한 국내 자원을 살펴볼 예정이다. 동아시안컵은 동아시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남녀부 4개국씩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 남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중국과의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차례로 대결한다.이은경 기자 2025.07.03 13:42
프로야구

최정 이후 SSG가 선택한 '야수 재능' 70일 만에 1군 콜업…"3~4㎏ 정도 벌크업" [IS 인천]

SSG 랜더스 타자 유망주 박지환(20)이 무려 70일 만에 1군 콜업됐다.이숭용 SSG 감독은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외야수 채현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박지환을 새롭게 등록했다. 이어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9번 타자·우익수로 투입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지환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19경기 타율 0.167) 끝에 지난 4월 20일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이숭용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콜업했다. (2군에서) 계속 좋은 보고가 올라왔다"며 "프런트하고 같이 했던 프로젝트가 끝났다. 보면 아시겠지만 (체중이) 3~4㎏ 정도 늘었다. 근육량도 좋아지고 힘도 많이 붙었다. 타격 메커니즘도 좋아졌는데 더 늦어지면 안 될 거 같아서 체크해볼 생각으로 스타팅을 냈다"라고 말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박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전반기 맹타(76경기 타율 0.364)로 두각을 나타냈으나 후반기 침묵(39경기 타율 0.198)을 거듭했다. 타석에서 꼬이니 수비 불안도 두드러졌다. 올해는 쓰임새를 확대하는 의미에서 내야외 외야를 병행할 예정이었지만 타격 부진 끝에 계획을 일부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이숭용 감독은 "(2군에) 내려가기 전에 면담한 내용으로는 3루를 버거워했다. 지금 와서 얘기지만 본인이 너무 힘들어했다"며 "몸도 마음도 지쳐있기 때문에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프런트하고 추신수 보좌하고 해서 벌크업을 시작했다. (수비 비율은) 외야 7, 2루수 3 정도로 (준비할) 시간을 줬다. 지금은 외야수로는 손색없다. 적응을 많이 했고 타격에도 힘이 붙었기 때문에 지금은 써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이 앞으로 외야에 치중하는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본인은 내야(수비)에 아쉬움이 있다. 아까도 지환이랑 얘기했는데 '내야와 외야를 같이 하게 되면 내야수는 내야수대로 평고를 받아야 하고 외야는 외야대로 (수비 훈련을 따로) 해야 하는데 그러면 살이 더 빠지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라고 했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시간을 주면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환이는 장기로 봐야 할 상황이다. 연구하고 노력하고 그렇게 2~3년 지나면 지날수록 성장할 거로 생각한다. 좋은 건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과 본인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SSG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안상현(유격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지명타자) 오태곤(1루수) 조형우(포수) 정준재(2루수) 박지환(우익수) 순이다. 유격수 박상현과 1루수 고명준은 몸 상태가 불편해 선발 제외. 이숭용 감독은 "성한이는 오른쪽 다리 앞쪽이 타이트하다고 해서 후반에 넣을 생각인데 명준이는 갑자기 등 쪽이 올라왔다고 하더라. 내일 병원 체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9 15:56
프로야구

'16명 중 7명 생존' 부상과 부진 악재 지운다, 함평의 호랑이는 강하다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강력한 '함평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전(NC전, 3월 22일)에서 야수 엔트리 16명(총 28명)을 활용했다. 선발 투수가 2명만 필요한 개막 2연전의 특성상 야수 엔트리 비중이 높았다. 그런데 6월22일 기준으로 야수 중 '생존 선수'는 포수 김태군·유격수 박찬호·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베테랑 최형우 등 7명에 불과하다.주요 야수들이 1군에서 대거 이탈한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다. 나성범·김선빈(이상 종아리) 김도영·박정우(이상 햄스트링)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쓰러졌다. 여기에 서건창과 이우성 등 일부 베테랑의 부진까지 겹쳐 1군 야수 뎁스에 비상이 걸렸다. 타순의 짜임새가 헐거워지니 저득점 경기가 반복됐고, 이는 순위 경쟁에서 밀리는 악순환으로 연결됐다. 그런데 최근 KIA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4일부터 6연승(1무 포함)을 질주하며 한때 9위까지 처졌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가 4.5경기로 가시권. 상승세의 비결 중 하나는 타선의 짜임새다. 연승 기간 팀 타율이 0.283(3위)로 시즌 팀 타율(0.255)을 크게 웃돈다. 주전 야수의 공백을 채우는 퓨처스(2군)리그 출신인 이른바 '함평 자원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오선우가 1-0으로 앞선 7회 초 솔로 홈런, 김석환이 2-3으로 끌려가던 8회 초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개막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은 2군 자원이지만 1군 등록 이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박민·김호령 등도 힘을 보탠다.주요 선수들의 복귀는 후반기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0일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점은) 올스타전 이후로 다 맞춰놨다. 전반기는 이 전력으로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현재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등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면서 경기를 만들어준다. 여기에 2군에서 올라온 타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주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현재 활약을 이어 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3 11:5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