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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신한은행 또 이겼다, 10점 차 역전극…하나원큐 꺾고 PO 희망 '불씨'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원큐를 꺾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3쿼터 한때 10점 차 열세에 몰리며 궁지에 몰리고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하위 부산 BNK 썸과 격차를 벌리는 대신 4위 하나원큐와 격차를 좁히며 4강 플레이오프(PO)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9-57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지난 아산 우리은행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신한은행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의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승 15패를 기록, 4위 하나원큐(7승 12패)와 격차를 2경기 차까지 좁혔다. 반면 하나원큐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신한은행은 3쿼터 한때 10점 차까지 밀리며 급격하게 무너지는 듯 보였지만, 3쿼터에만 7득점을 책임진 이다연의 활약과 이경은, 김태연 등의 고른 활약으로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하나원큐의 거센 추격에도 끝내 흔들리지 않은 신한은행은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PO 진출의 꿈을 지폈다.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해 개막 7연패 등 1승 1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신한은행이지만, 김태연의 복귀 등과 맞물려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면서 어느덧 4강 PO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이날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3점슛 2개 포함 14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다연이 승부처 3쿼터에서만 7득점 등 9점 3리바운드, 구슬이 9득점 4리바운드 2블록으로 힘을 보탰다. 강계리도 8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이경은도 7득점 3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날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수에서 35-23으로 상대에 크게 앞섰다. 이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는 13개, 하나원큐는 3개였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이 12득점 5리바운드를 비롯해 엄서이(11점) 양인영, 김시온(이상 10점)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리면서 결국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앞둔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하나은행도, 우리도 올 시즌 제일 중요한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입장에선 오늘 경기를 이기면 플레이오프 희망이 확실하게 생기는 거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하려고 했다. 오늘은 처음부터 스몰라인업으로 들어간다. 상대가 준비를 많이 못하도록 이것저것 변형을 가져가려고 한다. 너무 중요한 경기다. 너무 이기고 싶다. 분위기도 탔고, 오늘 경기를 이겨 흐름을 잘 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반짝‘으로 끝난다”고 했다.김도완 하나원큐 감독도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이긴다는 마음보다는 우리가 가진 것들을 100% 쏟아내야 한다. 상대와 끝까지 쏟아보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텐데, 조금 안 될 때는 서두르는 것보다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풀어갔으면 좋겠다.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에 선수들이 긴장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한은행은 이경은과 강계리, 김소니아, 구슬, 김진영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하나원큐 스타팅은 김정은과 양인영, 신지현, 김시온, 정예림. 최근 코뼈 골절 이후 수술대에 올랐던 신지현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복귀전을 치렀다. 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신한은행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이경은의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강계리가 골밑 돌파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구슬의 3점슛에 김소니아의 스틸에 이은 구슬의 골밑 득점이 더해졌다. 신한은행의 9-2 리드.하나원큐는 빠르게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엄서이가 연속 득점에 자유투 2개를 더해 6점을 책임지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와 김진영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신한은행은 김태연이 투입돼 변화를 줬다. 그러나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신지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고, 엄서이가 김소니아의 공을 스틸한 뒤 속공 레이업까지 더했다. 하나원큐의 12-9 리드. 이번엔 구나단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김소니아가 주춤하던 신한은행 흐름을 바꿨다. 골밑 득점에 이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엄서이가 3점슛으로 응수하자 김소니아도 재차 외곽포를 터뜨리며 17-17로 맞섰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하나원큐가 달아나면 신한은행이 곧바로 따라갔다. 1쿼터 막판 하나원큐에 잇따른 부상 변수가 생겼다. 김소니아와 루즈볼을 경합하다 넘어진 엄서이가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갔고, 골밑에서 김진영과 경합하던 김애나마저 쓰러져 부축을 받으며 나갔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21-19 리드. 하나원큐는 엄서이가 홀로 11점을 책임졌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3점슛 2개 포함 8점으로 맞섰다.1쿼터 불꽃이 튀었던 두 팀의 경기는 2쿼터 급격히 득점이 줄었다. 2쿼터 중반까지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4득점, 김정은이 5득점만 각각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김소니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하나원큐엔 김정은이 있었다. 김정은은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정확하 코너 3점슛으로 균형을 깼다. 1쿼터 막판 부상으로 빠졌던 김애나와 엄서이는 차례로 코트로 돌아왔다.양 팀의 슛 난조가 이어졌다. 김애나의 골밑 득점으로 하나원큐가 28-23으로 앞선 뒤 3분 넘게 득점이 나오지 않다 하나원큐가 양인영, 신한은행은 김진영이 각각 침묵을 깼다. 신한은행 공격을 책임지던 김소니아는 3번째 파울을 기록한 뒤 우선 벤치로 물러났다. 1쿼터 막판 양인영과 김태연이 2점씩 주고받았다. 전반은 하나원큐의 32-27, 5점 차 리드.2쿼터 하나원큐는 11득점, 신한은행은 단 8득점에 그쳤다. 하나원큐는 3점슛 7개 중 1개만 성공시키는 등 야투율이 36%에 머물렀다. 신한은행도 31%에 그쳤다. 3점슛 4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고, 턴오버 5개가 나왔다.3쿼터 초반 하나원큐가 격차를 벌려갔다. 김정은이 자유투 2개 포함 4점을 책임졌고, 김시온의 외곽포까지 더했다. 3쿼터 종료 7분 55초를 남기고 김소니아는 4번째 파울을 범했다. 하나원큐가 39-29,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태연이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켰고, 이경은도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지현과 김애나의 3점슛이 연이어 실패로 돌아간 사이 신한은행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김태연의 점퍼에 강계리의 3점슛까지 터졌다. 38-39, 신한은행이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하나원큐가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끊었다. 김정은이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정예림의 외곽포도 더해졌다. 이에 질세라 신한은행도 이다연의 3점슛으로 맞섰다. 신지현의 자유투 2개를 앞세운 하나원큐가 다시 격차를 벌리자, 신한은행은 이다연의 득점에 이경은의 외곽포를 더해 46-47, 다시 1점 차로 추격에 나섰다.하나원큐는 작전타임을 통해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신한은행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정예림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자 이다연이 골밑 득점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는 신한은행의 48-47 역전. 이다연이 7점, 이경은과 김태연이 각각 5점과 4점을 넣는 등 3쿼터에만 21득점에 성공했다. 하나원큐도 김정은이 7득점으로 분투했지만 4-10으로 크게 밀린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운명의 4쿼터. 신한은행은 김소니아를 다시 투입하하며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다연이 뱅크슛을 성공시키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김정은의 슛이 무위로 돌아가자 구슬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 제한 시간이 끝나갈 무렵 강계리의 3점슛 과정에선 파울이 나왔다. 자유투 3개를 얻어낸 강계리는 주먹을 불끈쥐며 포효했고,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하나원큐는 양인영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이후 양인영이 부상으로 아웃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이후 김정은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신한은행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데다 구슬의 추가 득점까지 더해 격차를 벌렸다. 종료 2분 50초를 남기고는 김소니아가 스틸에 이은 팀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57-49까지 달아났다.하나원큐는 극적인 역전승을 위해 마지막 추격 불씨를 지폈다. 김애나의 외곽포에 고서연의 추가 득점을 더해 3점 차로 추격했고, 구슬의 득점에 김시온이 3점슛으로 답하면서 경기 막판 57-59, 2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반전은 없었다. 신한은행이 1.1초를 남겨두고 고서연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이다연이 2개 모두 놓쳤지만, 강계리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의 59-57, 짜릿한 승리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1.24 20:51
NBA

‘또 졌다’ 디트로이트, 홈 팬들 앞에서 단일 시즌 27연패 신기록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공식전 27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는 단일 시즌 기준으로 이 부문 단독 1위. 홈 팬들 앞에서 말 그대로 불명예를 안게 됐다. ‘1순위’ 케이드 커닝햄의 41득점 활약도 빛이 바랬다.디트로이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112-118로 졌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패배로 최근 27연패. NBA 단일 시즌 기준 역대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썼다. 기존 기록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2013~14)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010~11)와 올 시즌 디트로이트의 26연패였는데, 사흘 만에 단독 선두로 올랐다. 공교롭게도 사흘 전 26연패를 선사한 상대는 브루클린이었다. 디트로이트는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린 뒤 모든 경기에서 졌다. 시즌 기록은 2승 28패. 27연패 기간 4점 차 이내 접전 승부는 단 2차례. 일방적인 패배를 거듭했다.디트로이트는 이날 브루클린을 맞아 설욕전을 노렸다. 시작부터 턴오버를 기록했지만,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야투 8개 중 5개에 성공하며 11득점을 몰아쳤다. 적극적인 스틸 시도로 연이어 상대 턴오버를 유도하기도 했다. 디트로이트는 1쿼터를 31-25로 앞선 채 마쳤다.공방전이 오간 2쿼터, 브루클린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디트로이트는 조금씩 턴오버를 쌓았고, 브루클린은 미칼 브리지스의 중거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가 재차 추격했는데, 2쿼터 막바지 카메론 존스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어느덧 브루클린이 7점 차로 앞섰다.이때 커닝햄이 힘을 냈다. 앤드원 플레이로 포문을 연 그는 보그다노비치와 함께 본격적으로 선봉을 맡았다. 하지만 존스 역시 뜨거운 손끝을 자랑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커닝햄은 무려 3쿼터에만 18득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3점까지 좁혔다.디트로이트는 4쿼터 2분여 만에 보그다노비치의 연속 5득점, 커닝햄의 3점슛에 힘입어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데이론 샤프의 깜짝 활약이 이어졌다. 블록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한 그는 연이어 디트로이트의 림을 갈랐다.디트로이트는 커닝햄이 자유투에 실패하며 공격 흐름이 재차 끊겼다. 1분 54초를 남겨두고 앤드원 플레이 포함 5득점을 몰아 넣었지만, 팀은 핀리 스미스에게 3점을 얻어맞아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알렉 버크스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보그다노비치는 6반칙 퇴장당했다. 브리지스는 29초를 남겨두고 쐐기 자유투 2구에 모두 성공했다. 커닝햄은 직후 레이업 득점으로 41득점째를 올렸지만, 격차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디트로이트가 홈에서 27연패 신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커닝햄은 41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빛났지만,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브루클린은 존슨(24득점) 브리지스(21득점) 캠 토마스(17득점)의 맹활약으로 다시 한번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승전고를 올렸다.한편 디트로이트의 연패는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당장 다음 상대는 동부 컨퍼런스 1위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경기다. 만약 오는 29일 보스턴전도 패배할 경우, 2014~15 필라델피아가 두 시즌에 걸쳐 기록한 28연패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3.12.27 16:51
프로농구

연패 끊은 신한은행 김태연의 ‘눈물의 크리스마스 복귀전’

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 센터 김태연(27·1m87㎝)이 코트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44일 만의 이뤄진 복귀전, 그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무대는 지난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였다.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신장을 지닌 김태연은 개막 2경기 만에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미 포워드 변소정·김아름이 빠져 높이가 낮아졌는데, 센터인 그가 빠지자 신한은행은 매 경기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에 놓였다. 골밑을 사수하지 못해 점수를 쉽게 허용했고, 이는 팀 실점 1위로 이어졌다. 더군다나 김태연의 복귀는 1월에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개막 7연패를 끊은 뒤 다시 6연패를 이어간 신한은행 입장에선 먹구름이 낀 상황이었다.하지만 김태연이 이날 깜짝 등장, 1쿼터 중반 투입돼 44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투입과 동시에 블록과 스틸을 기록했고, 연이은 스크린 플레이로 팀 공격에 힘을 실었다. 결정적인 건 4쿼터였다. 신한은행은 1~3쿼터에서 여전히 리바운드 싸움에서 졌지만, 김태연이 5리바운드를 보탠 4쿼터에는 골밑 사수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소니아(21득점 8리바운드) 강계리(20득점) 활약으로 69-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패를 끊었고, 시즌 2승(13패)째를 올렸다. 중계사 수훈선수로 꼽힌 건 역시 김태연이었다. 그의 이날 기록은 18분 19초 2득점. 하지만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보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신한은행 입장에선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복귀였다. 갑작스러운 복귀로 동료들과 제대로 합을 맞춰본 시간도 적었지만, 팀의 약점을 보완하기에 충분했다.김태연은 “그동안 뛰지 못해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선수들 덕분에 이렇게 뛸 수 있었다. 그동안 못 뛴 만큼, 열심히 하려고 했다.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신한은행은 이날 경기를 마치며 정확히 리그 반환점(15경기)을 돌았다. 여전히 승률은 1할(0.133). 5위 부산 BNK, 공동 3위 부천 하나원큐와의 격차는 각각 2경기, 4.5경기다. 복귀한 김태연이 후반기 키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그는 “(내가) 힘을 보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신한은행이 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12.25 16:00
배구

"나한테 더 많이 올려줘" 벼랑 끝서 빛난 주장의 품격, '배구천재'가 직접 끊은 6연패

6연패 위기에서 상대한 ‘강호’ 흥국생명. 1세트 초반 꾸준히 점수를 잘 따라가고 있었지만 불안했다. 외국인 ‘주포’ 반야 부키리치가 다소 기복을 보였고,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쑥솟도 마찬가지였다. 세터 이윤정도 분전했지만 공격 배분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풀세트 접전 끝에 2위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배구천재’ 배유나의 폭발 덕분이었다. 배유나는 1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25점을 폭발, 팀의 세트 스코어 3-2(25-23, 21-25, 25-22, 19-25, 15-11)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5점은 프로 17년 차 배유나의 데뷔 후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GS 칼텍스 시절이던 2015년 10월 27일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전에 기록한 23점이었다. 부키리치(21득점) 타나차(17득점)보다 더 많은 점수를 올렸다. 미들블로커로 블로킹으로만 4득점을 올렸고 서브 에이스도 있었다. 공격 효율은 45%에 달했고, 유효 블로킹 8개로 흥국생명의 맹공을 이겨냈다. 배유나가 공격에서 잘 버텨준 덕분에 부리키치와 타나차도 경기 후반 살아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개막 4연패 뒤 2~3라운드 6연패로 체면을 구겼던 도로공사는 주장 배유나의 맹활약 덕분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배유나는 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될 듯 말 듯 하다 지는 경기가 많아지다보니 힘이 빠졌다. 선수들이나 감독, 코치님, 팬분들도 힘드셨을텐데 오늘은 반드시 이겨서 연패를 끊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모습이 나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리키치의 고전, 세터 이윤정의 부진에도 배유나는 주장으로서 오히려 이들을 북돋았다. 배유나는 “부키리치가 경기 중간에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이)윤정이에게 나한테 공을 많이 올려달라고 말했다. 나 역시 책임감 있게 공격하려고 했고 잘 통했다”라고 돌아봤다. “중앙(미들블로커)에서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하기 힘들다”는 해설위원에 칭찬에도 그는 “연습 때부터 스스로 몸이 좋다고 생각했다. 경기 중간중간 윤정이에게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잘 통했다”라고 강조했다. 동료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에도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낸 배유나였다. 연패는 끊어냈지만 도로공사는 이제 다시 시작이다. 승점 2를 획득한 도로공사(승점 14)는 5위 IBK기업은행과 격차를 9점으로 좁혔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배유나는 “우리 팀의 리시브나 수비적인 부분은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공격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계속 좋은 공격력을 선수들과 맞춰갈 수 있도록 힘을 내야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배유나 본인 역시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반등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2.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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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연승 vs 연승…김승기 감독 “죽기 살기로” 김주성 감독 “매 경기 최선”

연승을 바라보는 고양 소노와 원주 DB가 리그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라고 말했고, 김주성 DB 감독은 “어느 경기든 마음가짐은 같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동시에 사연 있는 두 외국인 선수가 다시 한번 각자의 친정팀과 마주한다. 소노와 DB는 19일 오후 4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펼친다. 11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DB와, 하위권에서 추격을 전개하고 있는 소노의 대결이다. DB는 5연승, 소노는 홈 3연승에 도전한다.두 팀이 리그에서 만나는 건 올 시즌 두 번째. 첫 만남은 공교롭게도 개막전이었다. 당시 DB가 고양에서 110-89로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당시 디드릭 로슨이 3점슛 5개 포함 23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당시 소노는 전성현(21득점) 재로드 존스(31득점)로 맞섰으나, 이날은 두 선수 모두 없다. 전성현은 허리 부상 탓에 11월 내 복귀가 묘연하다. 존스는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남긴 뒤 1라운드 만에 소노와 결별했다.한편 지난 13일 소노 유니폼을 입은 치나누 오누아쿠도 친정팀 DB와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누아쿠는 지난 2019~20시즌 DB 소속으로 40경기 평균 14.4득점 10.3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한 바 있다. 오누아쿠는 3년 만에 돌아온 KBL 복귀전에선 KCC와 만나 6득점 14리바운드를 보탰다. 득점력은 다소 아쉬웠으나, 존스가 보여주지 못한 수비력을 여전히 뽐냈다. 당초 소노가 기대한 부분이기도 하다.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은 19일 원주 DB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한 적이 없지만, 물러나지 않고 있다. 앞서 잘한 둘(전성현, 존스)이 모두 없다 해도, 이정현 선수가 많이 좋아지고 있지 않나. 지금 인원으로 믿고 게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전성현에 대해선 “빠르면 다음 게임부터라곤 하지만, 괜찮다고 해서 뛸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고민해야 할 점이 많다. 게임이 끝나고 다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승기 감독의 믿는 카드는 단연 이정현이다. 김 감독은 “이정현 선수의 몸 상태뿐만 아니라, 자기의 플레이를 빨리 찾았다. 그러다 보니 1라운드에서 4승을 거뒀던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최근 팀 오펜스에서 오픈 찬스가 많이 난다. 득점이 들어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오누아쿠가 더 적응을 하고, 디욘타 데이비스도 더 나아지고 있으니 핑계 대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김승기 감독은 “DB는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지만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 오늘 팬 분이 많이 오시는데, 이런 경기에서 이겨야 감동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김주성 DB 감독은 “우리도 소노를 이기기 위해, 소노도 우리를 이기기 위해 하지 않겠나. 우리는 항상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굳은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DB는 이날 전까지 개막 후 10승 1패를 기록했다. 7연승 뒤 얀앙 정관장에 일격을 맞았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 로슨·김종규·강상재·이선 알바노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은 쾌조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DB는 전날 서울 삼성에 102-73으로 크게 이겼다. 로슨은 24득점 12리바운드, 알바노는 21득점 12어시스트를 보탰다. 여기에 제프 위디 역시 합류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9득점)을 보태며 2옵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한편 연승의 부담감에 대해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라고 얘기한다. 그동안 부담감을 안고도 잘해줬다. 정관장에 패한 뒤 부담을 털어놓았다. 연승인지, 연패인지 신경 안 쓰고 게임 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선수단을 치켜세웠다.개막전과 달리, 소노의 라인업에는 변화가 있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은 “어쨌든 이정현 선수 중심이라는 건 같다. 이정현 선수를 얼마나 저지하느냐가 승패가 갈릴 것 같다. 김영현 선수가 막아낼 것”이라고 예고했다.끝으로 DB가 개막 후 이번 같은 승리 페이스를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12시즌에도 개막 8연승을 달린 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7연승에 막혔지만, 팬들 사이에선 올 시즌과 과거의 DB를 비교하기도 한다. 두 시기 모두 DB에서 활약한 김주성 감독은 “비슷한 질문을 받았는데, 이 팀이 더 강하다. 현재가 중요하지 않나”라고 웃었다. 동시에 “어느 팀이 이길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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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옵션’ 존스는 어디 갔나…소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만지작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1옵션’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가 기록지에서 사라졌다. 개막 후 전 경기를 소화했지만, 공·수 어떤 부문에서도 TOP 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교체설’이 나온 배경이다. 소노 관계자 역시 “(새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접촉한 적 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소노는 지난 6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5-101로 크게 졌다. 전반부터 13점 차로 크게 뒤처졌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한 채 시즌 5패(2승)째를 안았다.문자 그대로 ‘완패’였다. 특히 두 팀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KT 패리스 배스가 21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빛났지만, 존스는 12분간 2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그가 던진 7개의 야투는 모두 림을 외면했고, 자유투로만 득점을 올렸다.올 시즌 창단한 소노는 개막을 앞두고 존스와 앤서니 베넷으로 시즌을 대비했다. 먼저 눈길을 끈 건 미국프로농구(NBA) 전체 1순위 출신 베넷이었지만, 김승기 소노 감독은 “1옵션은 존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존스는 지난 2022~23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수원 KT에 합류, 32경기 평균 18.1득점 7.8리바운드 2.6어시스트 1.1스틸 야투 성공률 45.2% 3점슛 성공률 37.9%를 기록했다. 큰 신장(2m5㎝)에, 슛거리가 길어 득점력을 갖춘 만큼 소노의 ‘양궁 농구’에 적합한 조각이라 여겨졌다.하지만 존스의 활약은 기대치를 크게 밑돈다. 존스는 7경기 평균 21분 11득점 5.9리바운드 1.6어시스트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44.9%, 3점슛 성공률은 18.6%로 더욱 부진하다.개인·팀 플레이에서도 합격점을 받기 어렵다는 평이다. 소노에는 전성현·이정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가드진이 있지만, 포워드 라인에선 다소 밀린다. 결국 이들을 잘 살려줄 포워드·센터의 역할이 중요한 데, 현재까지 존스는 그 임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1옵션’에 걸맞게 직접 해결하는 장면을 기대할 법하지만, 지금까지 존스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반복됐다.소노가 다시 한번 빠른 결단을 내릴지 시선이 모인다. 소노는 개막 전 베넷의 몸 상태에 이상(천식)이 있자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당시에는 개막을 앞둔 시점이어서 2회까지 한정된 교체 횟수에 영향이 가지 않았다. 다만 존스의 경우 이미 시즌이 개막했기 때문에 교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선수 한 명의 영향력이 큰 농구 특성상 시즌 농사가 좌우되는 만큼 신중한 결단이 필요하다.한편 농구계에선 이미 구체적인 대체 외국인 선수 이름이 거론되는 등 교체설이 돌고 있다. 소노 관계자 역시 본지와 통화에서 “대체자들과 접촉이 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남을지, 바뀔지는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정 난다”라며 잔류·교체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김우중 기자 2023.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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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디펜딩 챔피언 꺾고 원정 첫 승…LG는 4연승 질주 [종합]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을 꺾었다. 이는 소노의 올 시즌 첫 번째 원정 승리이기도 하다. 같은 날 창원 LG는 4연승, 수원 KT 역시 접전 끝에 승리했다.소노는 4일 오후 2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규 정규리그 경기에서 84-82로 이겼다.두 팀은 시작부터 높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홈팀 정관장에선 박지훈이 1쿼터 10분을 모두 뛰며 10득점을 올렸다. 이에 맞선 소노는 전성현과 이정현이 21득점을 합작하며 6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소노는 3점슛 13개 중 9개를 놓쳤으나, 이번에는 한호빈과 재로드 존스가 득점포를 올리며 리드를 유지했다.승부가 크게 뒤집힌 건 3쿼터였다. 정관장 렌즈 아반도와 대릴 먼로가 쿼터를 모두 뛰며 16득점을 합작했다. 특히 먼로는 5개의 야투를 던져 모두 적중했고, 5개의 리바운드를 보태 코트를 지배했다. 박지훈 역시 3쿼터에만 4어시스트를 보탰다. 반면 소노는 존스가 쉬는 사이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3쿼터 종료 시점 정관장이 70-69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은 두 팀은 결국 마지막 공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2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디욘테 데이비스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마지막 아반도의 파울이 나오며 공격이 무산됐다. 이정현이 자유투 1구를 넣었고, 박지훈이 2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했다.소노는 이날 승리로 창단 후 첫 원정 승리를 거뒀다. 전성현(20득점)과 이정현(19득점)이 39득점을 합작했고, 데이비스도 ‘위닝 샷’ 포함 14득점을 보탰다. 반면 정관장은 박지훈이 21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아반도가 1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같은 날 LG는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69-50으로 이겼다. 이날 두 팀은 초반부터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저득점 경기 양상을 이어갔다. 전반 종료 시점 SK가 31-30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끝났다.분위기가 바뀐 건 3쿼터였다. LG가 양홍석(7득점)-아셈 마레이(5득점)의 12득점 활약을 앞세웠지만, SK는 17개의 야투 중 15개가 림을 외면했다. 특히 허일영·오세근·워니가 모두 3쿼터 0득점에 묶이며 기세가 크게 꺾였다.SK는 베테랑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워니가 풀타임 뛰며 8득점을 몰아쳤지만, 이미 승기가 기운 뒤였다. LG는 6명의 선수가 고루 득점하며 19점 차로 크게 이겼다. 마레이는 16득점 20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다. 양홍석은 20분 동안 10득점 5리바운드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SK는 휴식에서 돌아온 워니가 22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특히 김선형(4득점)-오세근(1득점)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반대로 SK는 3연승 이후 3연패다. 한편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경기에선 KT가 승전고를 울렸다. KT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만나 90-87로 이겼다. 영건 빅맨들의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 경기에서 초반에 앞서나간 건 삼성이었다. 특히 코피 코번과 이원석은 전반에만 29득점을 합작했다. 코번은 공격리바운드만 4개를 보태기도 했다. KT는 김준환(12득점)과 하윤기(8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응수했다.균형이 깨진 건 3쿼터였다. 한희원이 8분 동안 3개 야투에 모두 성공하며 7득점을 몰아쳤다. 하윤기, 패리스 배스도 높은 공격 효율을 뽐냈다. 삼성은 4쿼터에 코번의 맹활약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이정현이 시도한 회심의 3점슛은 림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홈 5연전을 2승 3패로 마쳤다. 코번은 39득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라는 괴물 같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원석 역시 17득점 8리바운드를 보탰으나, 이정현이 2득점이 묶이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KT는 최근 3연패를 끊었다. 배스(22득점) 김준환(18득점) 하윤기(18득점)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김우중 기자 2023.11.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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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세근 더비’서 승리…KT·현대모비스도 승전고 (종합)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가 막을 올렸다. 서울 SK는 개막전에서 펼쳐진 ‘오세근 더비’에서 15점 차 완승을 했다. 수원 KT, 울산 현대모비스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SK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89-74로 크게 이겼다.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격돌한 두 팀은 우승을 나눠 가지며 ‘신흥 라이벌’로 꼽혔다. 동시에 이번 여름 ‘라이언킹’ 오세근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SK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관계가 주목받기도 했다. 오세근은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정관장에 합류, 10년 넘게 안양실내체육관을 지키며 4번의 챔프전 우승을 함께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런데 이적 후 첫 정규경기서 ‘친정팀’ 정관장과 격돌하는 매치업이 완성된 셈이다.홈팀 정관장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양희종(은퇴) 변준형(입대) 문성곤(KT)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며 선발 라인업이 크게 바뀌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선수단 변화에 대해 “선수들이 당황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라고 냉정히 짚기도 했다.뚜껑을 열어보니 정관장과 SK는 전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초반부터 이어진 높은 야투 성공률은 떨어질 기미가 없었다.다만 후반 들어 균형이 점차 무너졌다. 정관장이 추격을 전개할 때면, 워니가 연속 득점을 터뜨려 흐름을 끊었다. 이어 정관장은 4쿼터에 턴오버 6개를 기록하며 손쉬운 실점을 내줬다. 결국 4쿼터에 22-9로 크게 앞선 SK가 15점 차 대승을 가져갔다. 승리의 주역은 자밀 워니였다. 워니는 이날 개인 커리어하이인 46득점을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오세근은 친정팀과의 대결에서 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탰다.정관장에선 대릴 먼로가 21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하고, 렌즈 아반도 12득점·배병준 11득점으로 맞섰으나 워니를 제어하는 데 실패하며 홈 개막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같은 날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KT의 경기에선 원정팀 KT가 웃었다. KT는 국가대표 하윤기가 20득점 5리바운드, 패리스 배스가 16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태며 71-66으로 이겼다. 올 시즌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송영진 KT 감독은 정규경기 첫 승리를 거뒀다. 홈팀 LG는 부상에서 돌아온 아셈 마레이가 17득점 13리바운드, 이관희가 14득점을 보탰으나 4쿼터에 8득점으로 묶이며 고개를 숙였다.이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선 홈팀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만나 87-62로 크게 이겼다. 김국찬이 3점슛 4개 포함 17득점을 터뜨렸고, 케베 알루마가 13득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SJ 벨란겔(20득점) 이대헌(14득점) 앤서니 모스(11득점)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했으나, 이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저조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신임 감독의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김우중 기자 2023.10.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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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김상식 감독 “선수들 자신감 떨어지지 말길,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홈 개막전에서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 든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선수단을 감싸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74-89로 졌다.홈팀 정관장은 이날 4210명의 관중 앞에서 반지 전달식, ‘V4 우승기 라이징’ 행사 등 많은 박수와 함께 개막전을 맞이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오세근’의 홈커밍데이로도 주목받은 경기였다.두 팀은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격돌해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지난 시즌 정규경기에선 3승 3패로 호각세였다.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SK은 자밀 워니의 46득점 폭격을 앞세워 원정에서 대승을 가져갔다. 정관장은 이종현·김경윤의 전반 좋은 활약을 앞세워 워니를 어느 정도 제어했으나, 후반에는 완전히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경기 뒤 김상식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전반 잘 추격했는데, 3쿼터 에러가 쌓이며 득점을 놓친 게 패인이라고 본다”라고 짚으면서도 “상대인 워니를 막지 못했다고 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길 바란다”라며 선수단을 감쌌다. 정관장은 대릴 먼로가 21득점으로 분전했고, 렌즈 아반도(12득점) 배병준(11득점) 듀스 맥스웰(10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아반도는 3쿼터에만 8득점을 보태며 12득점을 올린 워니과 호각을 겨루기도 했다.하지만 정관장은 4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쏟아내 무너졌다. 취재진이 ‘양희종, 오세근과 같은 리더의 부재가 영향이 있었을까’라고 묻자, 김상식 감독은 “박지훈, 최성원이 잘하고 있지만, 확실히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SK는 강팀이다. 우리가 잘 추슬러서 앞으로의 경기에 대비하겠다.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갑자기 공격이 막혔을 때, 선수들이 당황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할 것 같다. 경기 복기하면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상식 감독은 이어 이날 오세근과 워니를 상대로 분전한 김경원과 이종현에 대해서 “오늘 경기 활약은 70점”이라고 설명하며 “김경원이 파이팅 넘치게 리바운드 경합을 잘 해줬다. 이종현도 비시즌 많은 연습을 소화했고, 오늘 그 노력을 증명했다. 오늘 나오지 못한 김철욱까지 시즌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김상식 감독은 적으로 오세근을 마주한 뒤 “워낙 잘하는 선수다. 우리 선수들보고 열심히 막으라고만 했다”라고 돌아봤다.한편 홈 개막전에서 패한 정관장은 오는 25일 홈에서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 2023~24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28일 수원 KT와 격돌한다.안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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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워니 46득점 폭격…SK, 개막전 ‘오세근 더비’서 정관장에 15점 차 승리

4210명 관중과 함께한 ‘오세근 더비’에서 웃은 건 그를 품은 서울 SK였다. SK가 신흥 라이벌로 떠오른 안양 정관장과의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웃었다. 특히 자밀 워니는 46득점을 터뜨리며 코트를 지배했다. 친정팀과 마주한 오세근 역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89-74로 이겼다.두 팀은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자웅을 겨루며 신흥 라이벌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시즌에는 정규경기 3승 3패로 호각이었다. 다만 가장 지난시즌 웃은 건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프전을 제패한 정관장이었다.이날은 달랐다. SK에서 워니는 46득점 11리바운드로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65%에 달했다. 친정 나들이에 나선 오세근은 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탰다.SK는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정규경기 연승 기록을 10으로 늘렸다. 홈팀 정관장은 데릴 먼로가 21득점 6리바운드, 렌즈 아반도 12득점 배병준 11득점으로 맞섰으나 워니를 제어하는 데 실패하며 홈 개막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먼저 박지훈·최성원·배병준·대릴 먼로·김경원으로 선발을 꾸렸다. 이에 맞선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오재현·허일영·워니·오세근을 내세웠다.1쿼터 중반까지는 두 팀의 좋은 컨디션이 눈에 띄었다. 1쿼터 5분을 남겨둔 시점까지 두 팀의 야투 실패가 단 2개였을 정도로 높은 공격 효율을 뽐냈다. SK에선 워니가 10득점, 정관장에선 배병준이 7득점을 몰아쳤다.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가지 못하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쿼터 막바지 먼로의 중거리슛으로 정관장이 격차를 5점까지 늘렸으나, 이내 고메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워니의 골밑슛이 나와 격차가 다시 좁혀졌다. 1쿼터는 안양의 22-19 근소한 리드로 마쳤다. SK에선 워니가 12득점을 몰아쳤다. 한편 친정팀을 상대한 오세근과 최성원은 1쿼터에서 나란히 0득점을 기록했다.2쿼터에도 워니의 폭발력이 이어졌다. 그는 2쿼터 시도한 4개의 야투 중 3개를 성공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맥스웰-이종현 트윈타워가 최대한 그를 견제했으나, 워니는 멋진 스핀 레이업으로 응수하며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김상식 감독은 작전타임을 외치며 흐름을 끊고자 했다. 직후 정관장은 다시 코트를 밟은 먼로와 아반도의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SK는 속공 상황에서 워니의 레이업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설상가상 박지훈이 중거리슛과 플로터를 모두 놓치자, 고메즈가 3점슛으로 응징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한편 워니는 약 15분 동안 17개의 야투 중 10개를 적중, 20득점을 폭격했다.SK는 2쿼터 3분 49초를 남기고 터진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오세근의 3점슛, 리온 윌리엄스의 중거리슛을 보태 8점 차로 달아났다. 이에 정관장에선 먼로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왔는데, 오세근이 상대 견제에도 골밑슛에 성공했다. 직후 속공 상황에선 김선형-오세근을 거쳐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까지 나왔다.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정관장은 이후 박지훈·이종현·먼로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역전까지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SK가 2쿼터 종료 직전 고메즈의 스틸 이후 윌리엄스가 배병준의 U파울을 끌어냈다. 윌리엄스가 자유투 2구에 모두 성공했고, SK는 2쿼터를 48-41로 앞선 채 마쳤다. 두 팀 모두 전반 동안 50%가 넘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3쿼터 포문을 연 건 정관장이었다. 아반도와 맥스웰의 연속 레이업이 모두 림을 통과했다. 이에 맞선 건 워니였다. 그는 저돌적인 골밑 공격으로 3쿼터 첫 야투 3개에 모두 성공했다.중반 이후에는 워니와 아반도의 쇼타임이 나왔다. 먼저 아반도가 3분 57초를 남기고 블록에 성공하더니, 직후 레이업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워니가 수비 셋을 달고 다시 한번 레이업에 성공했다. 작전타임 이후 아반도의 덩크슛이 나오자, 워니는 멋진 페이더웨이 슛으로 응수했다. 쿼터 막바지 정관장이 최성원과 먼로의 연속 3점슛에 터지며 승부가 더욱 치열해졌다. 3쿼터 종료 시점 SK가 67-65로 여전히 리드를 잡았지만, 김선형이 쿼터 막바지 4번째 개인 반칙을 범한 것이 변수였다. 한편 3쿼터의 주인공 아반도는 8득점, 워니는 12득점을 몰아쳤다.4쿼터 첫 2분은 야투 실패와 파울이 번갈아 나오며 공격 흐름이 더뎠다. 하지만 워니만은 달랐다. 그는 먼로 앞에서 중거리슛과 3점슛에 성공하더니, 직후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하며 홀로 7득점을 몰아쳤다. 4쿼터 첫 3분 만에 벌어진 워니의 쇼타임이었다.이후 정관장이 야금야금 추격하면, SK가 달아나는 장면이 반복됐다. 특히 먼로가 공격을 할 때, 워니와 오세근의 트윈타워가 멋진 수비로 그를 압박했다. 하이라이트는 4분 11초를 남기고 이어진 SK의 공격이었다. 오세근은 허일영의 2점슛을 어시스트하더니, 이내 김선형의 패스를 받아 이날 두 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이후 김선형의 레이업까지 터지며 SK는 이날 최다 점수 차인 11점 리드를 잡았다.정관장이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다시 한번 워니가 앞을 가로막았다. 1분 17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킥아웃 패스, 워니의 정면 3점슛이 나오며 12점 차까지 달아났다. 김선형은 워니의 슛이 나오자마자 두 팔을 번쩍 들며 어시스트를 자축했다. 워니는 32초를 남긴 상황에서 속공 득점까지 성공, 이날 46점을 터뜨림과 동시에 승리를 가져갔다.안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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