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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지 않다"면서 NC는 왜 강인권 감독 경질했나

NC 다이노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강인권 감독(52)을 전격 경질했다. NC는 "강인권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19일 한화 이글스전 6-7 패배로 5강 탈락이 확정되자마자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칼을 빼 든 것이다. 이동욱 전 NC 감독이 2022년 5월 경질되자 임시 지휘봉을 잡은 강인권 감독은 그해 말 3년 총액 10억원의 조건으로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감독 대행 시절을 포함해 총 401경기에서 197승 197패 7무 승률 0.500을 기록했다.2022년 초 최하위(승률 0.273)였던 NC는 강인권 감독이 임시 사령탑에 부임한 후 승률 0.537(5위)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정규시즌 4위에 오른 지난해엔 포스트시즌(PS)에서 6연승을 내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 시즌엔 5월 중순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결국 9위까지 추락했다. 다만 올 시즌 개막 전 본지가 6명의 해설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NC를 5강 후보로 꼽은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에 대해 "외부 평가보다 우리의 기대치는 더 높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NC의 추락에는 손아섭과 박건우,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의 줄부상도 이유로 작용했다. 임선남 단장도 "(강인권) 감독님에게 아쉬운 성적에 대한 (책임 등을) 씌우는 건 공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NC는 강인권 감독과 작별을 선택했다. 임선남 단장은 "전반기 8연패(5월 23~31일), 후반기 11연패(8월 6일~20일)를 당했다. 또한 중요했던 KT 위즈와 3연전을 포함해 5연패(9월 8~14일)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NC는 5월 말 8연패를 당하면서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이어 8월에는 창단 최다 11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남기면서 7위에서 최하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가던 이달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팀인 KT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사실상 가을 야구에서 멀어졌다.이 과정에서 NC 구단은 강인권 감독의 경기 운영과 지도력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임선남 단장은 "부상만이 (경질) 요인은 아니다. 같은 패턴으로 연패가 길었고, 또 선수 기용의 변화가 없던 점이 아쉬웠다"라고 설명했다. NC는 김경문(3년 총 20억원)-이동욱(3년 총 21억원) 전 감독에 이어 강인권 감독과도 계약 기간 중 결별했다. 이와 관련한 연봉 부담만 18억원이 훌쩍 넘는다. 임선남 단장은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한다"라면서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감독과 또 계약을 해지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위기 쇄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NC의 잔여 경기는 공필성 2군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9.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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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7년 만의 우승 축포 터트릴까···추석 연휴는 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가 추석 연휴에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KIA는 지난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10-0으로 이겼다.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의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KIA는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KIA는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80승 고지를 밟아 우승 확률 94.7%(19차례 중 18회)를 손에 넣었다. 13일까지 81승 50패 2무(승률 0.618)를 기록, 2위 삼성 라이온즈에 6.5경기 차 여유 있게 앞서 있다. KIA는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할 수 있다. KIA는 빠르면 오는 16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우승 축배를 들어올릴 수 있다. KIA가 14~15일 광주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삼성이 14~15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모두 내줄 경우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든다. 이 경우 16일 KT와 원정에서 승리 시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KIA는 17일에는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KIA가 17일까지 매직넘버를 1로 줄이고, 삼성이 18일 KT에 패하면 KIA는 연휴 마지막 날 숙소에서 우승 확정 소식을 들을 수도 있다. 삼성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더라도 잔여 11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올 시즌 이범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IA는 탄탄한 선발진과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올 시즌 호령하고 있다. 개막 초반과 6월 초 닷새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 순위표 맨 꼭대기를 사수했다. 추석 연휴에도 KBO리그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간다. 4위를 놓고 다투는 KT와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12일까지 4위 KT가 5위 두산에 1.5경기 앞서 있다. KT는 이제 3위 LG 트윈스까지 위협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5강 진출 희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13~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벌인다. 사상 첫 900만 관중을 돌파한 2024 KBO리그는 역사적인 1000만 관중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13일 현재 662경기에서 983만 9527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빠르면 이번 주말 1000만 관중 달성이 유력하다. 산술적으로는 1070만 명까지 가능하다.KIA의 정규시즌 우승, 삼성의 상승세, 그리고 막판 치열한 5강 다툼 등으로 추석 연휴에도 팬들의 발걸음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9.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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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마다 1위 KIA, 10위 키움에 발목 잡힌 '디펜딩 챔피언' LG

LG 트윈스가 또 한 번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고개를 떨궜다. LG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4-6으로 석패했다. 2-4로 뒤진 8회 초 2사 후 홍창기의 2타점 동점 2루타가 터졌지만, 8회 말 베테랑 야수진의 콜 플레이 미숙으로 위기를 맞았고 결국 결승점을 내줬다. 이로써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승 12패, 키움에는 5승 9패로 열세였다. 삼성 라이온즈에도 6승 8패 1무로 뒤졌으나, 유독 KIA와 키움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LG는 나머지 6개 팀을 상대로는 상대 전적 우위를 나타낸다. 고비마다 KIA와 키움에 발목이 잡혀 아쉬움이 더 크다. LG는 KIA와 시즌 첫 맞대결(4월 9~11일)서 스윕패를 당해 6위로 떨어졌다. 6월 중순 광주 원정에선 1승 2패에 머물러 2위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LG와 KIA의 후반기 개막 3연전을 가장 관심을 모았다. 당시 양 팀의 승차는 3.5경기 차. 그러나 LG는 KIA에 또 싹쓸이 패배를 당해 2위서 4위까지 떨어졌다. 홈에서 치른 8월 16~18일 3연전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KIA에 시즌 세 번재 스윕패를 당해 삼성에 2위 자리를 양보했다. LG의 선두 추격 의지도 확 꺾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더라도 두려움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다.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도 열세를 보인 점이 뼈아프다. LG는 3월 29~31일 키움전서 1승 2패를 열세를 보인 끝에 3위서 5위로 떨어졌고, 두 경기만 열린 5월 중순 맞대결은 2패를 당해 4위서 5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주말에도 키움에도 1승 2패에 그쳐 2위 삼성과의 게임 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염경엽 LG 감독도 "키움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규시즌에서 최대한 승률을 쌓으려면 약팀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올려야 하는데, LG는 그러지 못했다. 키움은 올 시즌 9개 팀 중 LG를 상대로 가장 높은 0.643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LG는 올 시즌 63승 55패 2무, 승률 0.534를 기록하고 있다. KIA와 키움전 맞대결 결과를 제외하면 0.618까지 올라간다. LG는 이번주 KT 위즈와 4경기(27~28일 잠실, 30일 수원)와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4.08.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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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쳤는데 현수 형 배트 써야죠" 2년 만에 누린 '요술 방망이' 효과, 오지환 스트레스 싹 날렸다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가 건네준 새 배트가 오지환(34)의 한 경기 4안타를 이끌었다. 그는 "4안타 쳤는데 배트를 사용하지 않는 게 이상하죠"라고 웃었다. 오지환은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안타 4개 중 홈런 1개, 2루타가 2개다. 오지환의 4안타 경기는 지난해 10월 4일 사직 롯데전 이후 323일 만이었다. 오지환은 이날 김현수가 건네준 새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가 먼저 다가와 "이 배트를 한 번 써보라"고 했다. 김현수가 최근 미국 제조사에 주문해 건네받은 배트는 올 시즌 MLB(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신예 군나르 헨더슨이 사용하는 모델과 같다. 오지환은 "배트 무게나 길이는 다 똑같고 (노브 등) 모양과 스타일이 조금 다를 뿐"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18로 부진했던 오지환은 "안타 하나 치는 게 어렵더라. 안 되니까 뭔가 바꿔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신통하게도 결과는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첫 타석에서 볼넷 출루로 찬스를 연결한 오지환은 2회 말 2루타를 쳤다. 이어 6-3으로 쫓긴 4회 SSG 서진용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6호)을 뽑았다. 염경엽 감독은 "(3회 초) 수비 실책으로 (3점을 뺏겨) 쫓기는 분위기로 흐르던 상황에서 오지환의 투런 홈런으로 흐름을 뺏기지 않고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후에도 오지환은 6회 1타점 2루타, 8회 우전 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타율 0.254 6홈런 4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을 올린 2022년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난다. 오지환은 "몸도 마음도 지치고, 날씨도 너무 덥다. (최근 선두 싸움에서 뒤쳐지는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자 (배트 등) 뭔가 바꿔보고 싶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오늘 하루는 기분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사실 오지환이 김현수 배트 효과를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개막 후 11경기까지 타율 0.175 0홈런 4타점에 그쳤다. 이때 김현수가 방망이 한 자루를 건넸다. 오지환은 평소 무게 860~870g, 길이 33.5인치 배트를 썼는데 김현수가 건넨 것은 880~890g, 34인치로 더 무겁고 더 길다. 오지환은 방망이를 바꾼 날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이 대포를 시작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20홈런을 돌파했다. 이 정도면 김현수가 건넨 배트는 '요술 방망이'었다. '홈런 치는 유격수'였던 그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김현수의 '요술 방망이'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늦게라도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한다. '김현수가 건넨 배트를 계속 쓸 것인가'라는 말에, 오지환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4안타 쳤는데 계속 써야죠"라고 했다. LG는 최근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해 3위로 처졌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1경기 차, KIA와는 7.5경기 차다. 오지환이 살아나야 LG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오지환은 "스윕패를 당할 수도 있고 위닝 시리즈를 할 수도 있다. 아쉬운 경기 결과였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게 끝은 아니다. 포스트시즌이 있고 거기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선전을 다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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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토종 에이스로 돌아온 최원태, 8월 ERA 1.95 든든 [IS 스타]

LG 트윈스 최원태(27)가 '토종 에이스'로 돌아왔다. 최원태는 2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13-3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태는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42에서 4.24로 낮췄다. LG는 최원태와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 속에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최원태는 이날 1회 초 선두 타자 추신수를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 김성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그 사이 LG는 1회 말 문보경의 결승 2루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올렸다. 2회 말 공격에선 상대 선발 송영진(1이닝 4실점)을 끌어내리고, 오스틴 딘이 개인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최원태는 3회 1사 2루에서 2루수 실책으로 실점했다. 이어 1사 1, 3루에서 김성현의 뜬공 때 추가점을 내줬고 송구 실책이 겹쳐 1루 주자 추신수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최정의 내야 안타로 3점째를 뺏겼다. 그러나 4회부터 6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LG는 4회 2점, 6회 3점을 뽑아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초반 최원태를 '토종 에이스'로 칭했다. 개막 후 5월까지 6승 3패 평균자책점 3.82로 잘 던졌다. 당시 디트릭 엔스, 케이시 켈리 두 외국인 투수의 부진 속에 선발진에서 최원태의 투구가 가장 돋보였다. 그러나 최원태는 6월 중순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이탈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례적으로 최원태의 몸 관리를 지적하며 쓴소리를 했다. 최원태는 예정보다 늦게 돌아왔다. 복귀 후에도 7월 3차례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14.04로 부진했다. 최원태는 8월 4경기에선 평균자책점 1.95로 호투하고 있다. 총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5자책만 내줬다. 1위 싸움이 펼쳐진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승리 투수 요건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마무리 유영찬이 블론 세이브를 범해 환하게 웃진 못했다. 8월 들어 손주영이 다소 흔들리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힘을 내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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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찬이·진성이 빼면 자리 못 잡아" 불펜 키우는 게 어렵다는 염경엽 감독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불펜 육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염경엽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 앞서 "있는 자원에 한에서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유)영찬이하고 (김)진성이하고 빼고는 아직까진 (나머지 투수들이) 자리 못 잡은 상태기 때문에 막을 수 있는 확률 높은 투수를 기용하면서 이닝을 정리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전날 주중 3연전 중 1차전을 승리한 LG는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선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이닝 만에 강판당한 악재를 5회부터 가동된 불펜(6명)이 극복한 것이다.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한 김진성, 마무리 투수로 1이닝 무실점한 유영찬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결과는 '승리'였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과정이 100%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다. 세 번째 투수 함덕주는 3분의 2이닝 2사사구 무실점, 여섯 번째 투수 박명근은 1이닝 1피안타 1실점했다. 팀 안팎에서 "김진성과 유영찬을 빼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백승현과 정우영 등이 부진에 빠져 개막 전 구상한 필승조 전략이 어그러졌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을 키워낸다는 게 쉽지 않은 거 같다. 가장 연속성이 힘든 게 불펜"이라며 "(개막 전에) 새로 키울 생각하지 말고 박명근·유영찬·백승현·정우영 등 4명의 연속성만 만들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이렇다 보니) 중간 투수들의 연속성을 만드는 게 힘든 거 같다. 중간 투수들은 올해 잘한다고 해도 내년에 잘한다는 확률이 떨어진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영찬의 성장은 위안거리다. 프로 2년 차인 유영찬은 고우석(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이 빠진 마무리 투수 중책을 맡아 연착륙 중이다. 시즌 성적은 7승 4패 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38. 염경엽 감독은 "영찬이 같은 경우는 올해 모든 걸 경험하고 가는 시즌"이라며 "올해 소득은 손주영과 유영찬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에도, 이 순위(3위)에 있는 것도 손주영과 유영찬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손주영의 성적은 8승 7패 평균자책점 3.89. 두 외국인 투수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다. 염 감독은 "국내 1선발급(손주영)을 키우고 세이브 투수(유영찬)를 키우고 있다는 것만 해도 (불펜이 안 만들어져) 조금 아쉽지만, 육성에 대해선 좋은 방향으로 큰 틀에서 잘 가고 있다"고 밝혔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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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도 강한 KIA, 3G 연속 홈런 나성범 선발 제외…'엔스 저격수' 뜬다 [IS 잠실]

KIA 타이거즈가 선발 라인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이범호 KIA 감독은 18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나성범을 제외했다. 나성범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이 기간 타율 0.500(12타수 6안타) 8타점을 쓸어 담았다. KIA 타자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지만 18일 경기는 일단 벤치에서 준비한다. 그를 대신해 최원준이 우익수로, 지명타자로는 포수 한준수가 이름을 올렸다.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의) 컨디션이 안 좋은 거 같아서 트레이닝 파트와 얘기했다. 대타는 (상황을) 한 번 보겠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쉬지 않고 계속 뛰었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햄스트링 부상 탓에 지난 4월 28일 1군에 지각 등록됐는데 이후 꾸준히 경기를 뛰었다. 주말 LG와의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만큼 무리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휴식 차 나성범을 선발에서 뺀 건 한준수에 대한 믿음도 한몫한다. 포수 한준수의 시즌 타격 성적은 92경기 타율 0.315(235타수 74안타) 4홈런 33타점. 개막 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시즌 내내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 속에서도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한다. 이범호 감독은 "준수는 우투수와 좌투수를 가리지 않고 잘 친다"며 "(상황에 따라) 우투수 공보다 좌투수 공을 더 잘 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이날 LG 왼손 선발인) 엔스 공을 또 잘 쳤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실제 한준수의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은 0.279,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390으로 훨씬 높다. 엔스 상대 시즌 타율은 0.429(7타수 3안타).이범호 감독은 "준수를 조금 (공격에서) 활용하려고 (한)승택이(16일 콜업·백업 포수)를 올렸다. 준수가 가진 게 좋기 때문에 (최)형우가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는 활용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파악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최원준(우익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우성(1루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지명타자) 김태군(포수) 이창진(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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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도 감탄한 김도영 MVP 레이스 "메커니즘 정말 좋아...나도 배울 생각"

"이제 내가 배워야 할 것 같다."나성범(35·KIA 타이거즈)도 팀 후배 김도영(21)의 올 시즌 퍼포먼스와 성장세에 감탄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선수다. 17일 기준으로 타율(0.344) 4위, 홈런(31개) 2위, 타점(89개)과 도루(34개)는 5위에 올라있다. 지난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나성범은 "30홈런-30도루는 모든 선수가 꿈꿔보는 기록이다. (김)도영이가 그렇게 빠른 시일 내, 또 어린 나이에 해낸 건 정말 대단하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KBO리그 대표 타자이지만, 아직 30-30클럽은 가입하지 못했다. 데뷔 뒤 세 차례(2014·2020·2021시즌) 30홈런 이상 기록했다. 그러나 30도루는 채우지 못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김도영에게 자신의 웨이트 트레이닝 노하우를 전수한 바 있다. 김도영이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나성범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도영이에게 한 번 물어봐 달라"라며 웃었다. 이제 후배에게 배우려고 한다. 나성범은 "예전에는 조금 안 좋은 점도 있었지만, 올 시즌 도영이의 타격 메커니즘은 내가 배워야 할 정도로 좋은 것 같다"라고 극찬하며 "시즌이 끝나고 기회가 된다면 도영이에게 조언을 받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나성범은 원래 배우고 싶은 게 있을 때,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조언을 구한다고 한다. 나성범에게 김도영의 나이와 경력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성범은 "도영이가 나보다 14살 어리지만, 내게 도움이 된다면 직접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 잘하는 선수가 많은 건 매우 좋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저 감탄한 하진 않는다. MVP를 향해 다가서고 있는 후배의 활약을 자극제로 삼을 생각이다. 나성범은 "김도영 같은 선수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른 선수도 자극을 받아서 더 열심히 야구를 하고, 더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전반기 출전한 52경기에서 타율 0.279·10홈런을 기록,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개막을 앞두고 햄스트링 통증이 생긴 탓에 늦게 1군에 합류했고, 이후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걸렸다. 8월엔 제 모습을 되찾았다.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333·5홈런·14타점을 기록했다. 모두 팀 내 최고 기록이다. 2위였던 LG 트윈스와 맞대결로 화제를 모은 16일 잠실 경기에선 1-2로 지고 있던 9회 초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나성범까지 살아난 KIA는 LG와의 주말 3연전 1·2차전을 모두 잡고 정규시즌 1위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NC 다이노스 간판타자였던 나성범은 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6년·150억원)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몸값이 높은 타자로서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KIA로 이적한 뒤 첫 우승을 바라는 나성범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우리가 연패에 빠지거나 2·3위 팀이 연승을 하면 바로 흐름이 바뀌고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 1승 차이로 1·2위가 바뀐 시즌도 있었다. 우승 매직넘버가 소멸될 때까지 매 경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8 13:52
프로야구

이범호 감독 한마디에 책임감 상승...나스타가 LG전 역전포를 쏘아 올린 원동력[IS스타]

'캡틴 나스타'가 KIA 타이거즈의 저력을 보여주며 잠실벌을 달궜다. 나성범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KIA 역전승을 이끄는 투런홈런을 쳤다. 1위 KIA는 2위 LG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3연전 첫 경기를 제압하며 더 달아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KIA는 8회까지 0-2로 끌려갔다. 타선이 LG 선발 투수 최원태 공략에 실패했다. 하지만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최원준이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으로부터 볼넷으로 출루했고, 전날 30홈런-3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뒤 이날 7회까지 세 타석에선 침묵했던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추격 적시타를 치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내야 땅볼에 그치며 3루까지 진루했던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지만, 이 상황에서 나선 나성범이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며 극적인 역전을 이끌었다. KIA는 클로저 정해영이 9회 말 등판,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역전승을 확정했다. 경기 뒤 만난 나성범은 "솔직이 어떻게 쳤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소크라테스가 아웃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내야진이 전진 배치된 상황이기 때문에 무조건 외야로만 타구를 보내려고 했다"라고 타격 지향점을 전한 뒤 "유영찬 투수가 포심 패스트볼이 워낙 좋고, 초구도 파울을 낼 때 타이밍이 늦어서 그 점을 더 신경 썼다"라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 부상 탓에 개막 한 달이 지나서야 합류했고, 6월까지 타율 0.267에 그치며 고전했다. 7월까지도 타율과 홈런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8월 치른 12경기에서 홈런 4개, 타점 13개, 장타율 0.542를 기록하며 제 모습을 찾고 있다. 그 배경에 사령탑의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나성범은 "내가 삼진을 당하고 표정도 안 좋으니, 이범호 감독님께서 '네가 못 치면 우리 진다'라고 하더라. 그런 말을 들으니 책임감이 생기더라. 오늘(16일) LG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감독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멘털을 다잡는 데 도움을 준 이범호 감독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나스타' 나성범까지 좋은 기운을 탄 KIA. 점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7 00:30
프로야구

큐텐 산하 미정산 사태, 인터파크로 불똥 조짐…KBO리그 "문제없다" [IS 이슈]

큐텐 산하의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가 격화하는 가운데 프로야구 몇몇 구단의 티켓을 판매하는 인터파크에도 불똥이 튈지 관심이 집중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제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인터파크트리플은 '큐텐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에 인터파크 브랜드 사용 계약 해지와 함께 브랜드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야놀자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쇼핑과 도서 부문을 분할한 인터파크커머스를 큐텐에 매각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매각 이후에도 계약에 따라 인터파크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최근 불거진 미정산 사태로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인터파크트리플이 '손절'에 나선 것이다.앞서 지난 24일 인터파크트리플 측은 '최근 큐텐과 관련한 미정산 이슈가 불거지면서 야놀자의 계열사 인터파크트리플과 큐텐의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를 혼동해 불안함을 호소하는 고객 문의가 제기되고 있다'며 '고객분들에게 인터파크트리플과 인터파크커머스는 과거엔 하나의 회사였으나 지난해 기업 분할과 매각 과정을 거치며 현재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2개의 회사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별도 공지하기도 했다. KBO리그는 구단마다 티켓 판매 방법이 다르다. 인터파크를 활용하는 구단은 현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2개 구단인데 인터파크의 티켓 판매 업체가 큐텐 산하 인터파크커머스가 아닌 인터파크트리플인만큼 미정산 사태와 관련 없다. 두 구단 관계자 모두 본지와 통화에서 "티켓 판매에 문제없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트시즌(PS) 티켓을 인터파크에 대행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같은 입장이다.참고로 나머지 6개 구단(LG 트윈스·KT 위즈·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은 티켓링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구단 자체적으로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A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3연전 주기로 정산하고 경기 일주일 안에 정산 금액이 들어오는 방식"이라며 "구단별로 상황에 따라 판매 방법(사이트)이 다르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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