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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실 때보다 잘하는 최이샘, 개명효과 톡톡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최이샘(27·1m83㎝)이 개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5-74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이샘은 72-74로 뒤진 연장 종료 23초를 남기고 짜릿한 결승 3점 슛을 넣었다. 연장에서만 3점 슛 두 방을 성공한 최이샘은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이샘의 역전포 한 방은 우리은행의 팀 분위기를 바꿨다. 시즌 초반 3패를 당하며 중위권으로 떨어졌던 우승 후보 우리은행(5승 3패)은 2연승을 달리며 신한은행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청주 KB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이샘은 21일 전화 인터뷰에서 "연장전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결승 3점 슛을 던지기 직전에 실수를 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개인적으도 다행이다. 위성우 감독님에게 오랜만에 '잘했다'고 칭찬받았다"고 말했다. 최이샘은 농구 팬에게 '최은실'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8월 '은실'에서 이샘'으로 개명했다. 한글 이름이다. 2013년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줄곧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후보 선수인 식스맨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인 2020~21시즌도 무릎 부상으로 20경기 출장에 그쳤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작명소를 찾았다. 최이샘은 "한글 이름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워낙 건강과 부상으로 힘든 시기가 많아서 성명학적으로 건강할 기운을 가진 이름이라고 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개명 효과일까. 최이샘은 올 시즌 전성기를 맞았다. 올 시즌 팀이 치른 8경기에 모두 출전한 최이샘은 경기당 평균 31분 57초를 소화하는 주전 선수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엔 박지수(KB), 진안(부산 BNK), 배혜윤(용인 삼성생명) 같은 정통 빅맨이 없다. 그동안은 포워드 김소니아와 가드 박지현이 리바운드를 맡았는데, 포워드 겸 센터인 최이샘이 가세하면서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높이'에 대한 불리함도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다. 최이샘은 경기당 평균 11.3득점 5.6리바운드 1.8리바운드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수비만 잘하는 '반쪽짜리 선수'에서 공격과 수비를 다 하는 팀의 주전급으로 거듭났다. 최이샘은 "지금 성적만으로 이름을 바꾼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긴 어렵지만, 좋은 출발을 했다는 점에선 기대가 된다. 부상이 없이 전 경기를 다 뛰어야 하고, 현재 기량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이샘은 올 시즌 새 이름은 농구 팬에게 각인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선두권과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는데, 한 경기 한 경기 따라가면 불가능하다고 느껴진 목표도 따라잡을 수 있다. 지금은 우승이나 통합 우승이라는 말을 하기보단, '치고 올라가겠다' '우리은행다운 끈끈하고 빠른 경기력'을 약속하겠다. '최은실'보다 나은 '최이샘'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1.11.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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