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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미공개 정보이용無, 이정재·정우성 조사대상 아냐” [전문]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구 와이더플래닛) 측이 선행매매 등 부당거래 의혹에 관한 입장을 전했다.11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 과정의 전말과 언론 보도에 있어서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음으로써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앞서 한 매체는 지난 6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선행매매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또 11일에는 3건의 후속보도를 내보냈다. 이와 관련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금융위원회 조사가 개시됐을 당시 조사관들로부터 당사 내부 임직원들 및 주요주주들은 미공개정보이용행위와 관련해 전혀 혐의점이 없으며 외부에 미공개 정황이 포착돼 회사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사는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달했다. 다만 당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잡음도 없었고 요청받은 자료 또한 모두 성실히 제공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당사는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전사적인 내부 감사를 진행했고 선행매매,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 행위가 없음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의 정보 제공행위나 업무상 과실 역시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정재, 정우성이 사내이사로 있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대해 (압수수색)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주요주주인 박인규 前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이정재, 정우성이 마치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으나 금번 조사는 외부인의 미공개정보이용행위에 대한 것이고 주요 주주들은 어떠한 혐의점도 없으며 수사대상도 아닌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악의적이고 심각한 왜곡 보도로 인해 당사는 지난 몇 영업일간 하한가에 가까운 주가 하락과 상한가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오가며 기업의 본질가치, 사업방향성과는 전혀 무관하게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당사 또한 악의적 언론보도에 따른 주가하락, 합병 무산 등 리스크 대응 관점에서 사태를 매우 심각히 바라보고 있으며 피해를 보실 주주분들을 감안해서라도 민형사상 조치를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와 노력을 취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AI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 11월 이정재, 정우성이 이끄는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 컴퍼니에 합병됐다.아티스트컴퍼니에는 안성기, 이정재, 정우성, 염정아, 박해진, 김종수, 박소담, 배성우, 임지연, 신정근, 김준한, 원진아, 고아성, 표지훈, 김혜윤 등이 소속돼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등을 만든 아티스트스튜디오(구 래몽래인)를 인수, 몸집을 키우며 다양한 콘텐츠 제작 기틀을 구축했다. 또 영화 ‘그녀가 죽었다’ 배급,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제작에 이어 지난 4일 개봉한 송강호, 박정민 주연의 영화 ‘1승’을 공동 배급하며 제작·배급 부문도 강화했다.이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공식입장 전문.2024년 12월 11일자 뉴데일리 기사에 대한 반박입장문지난 12월 6일 뉴데일리에서 단독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선행매매 의혹으로 본격 수사 착수되었다는 보도가 나갔고 이후 오늘 12월 11일까지 뉴데일리에서만 3건의 후속 보도를 단독으로 내면서 보도내용과 관련된 각종 추측과 의혹들로 인해 당사는 연일 언론 대응, 주주 대응으로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12월 6일과 12월 9일에는 각각 19.73%, 24.58%에 이르는 큰 폭의 주가 하락까지 있게 되면서 선량한 주주분들께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사는 아티스트컴퍼니와의 합병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이러한 주가 하락이 합병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 금번 합병은 기존 사업부문인 DSP(Demand Side Platform) 부문의 최근 사업 적자를 타개하고 아티스트컴퍼니의 매니지먼트, 제작 사업부문을 붙여 회사의 재무건전성, 경영지속성을 높이는 회사의 주요의사결정 사안으로 이러한 의혹성 언론보도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 회사와 회사를 믿고 지지해주신 주주분들의 손해로 이어지게 됩니다.이에 당사는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 과정의 전말과 언론 보도에 있어서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음으로써 더 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합니다.지난 12월 3일 금융위원회 조사가 개시됐을 당시 조사관들로부터 당사 내부 임직원들 및 주요주주들은 미공개정보이용행위와 관련하여 전혀 혐의점이 없으며 외부에 미공개 정황이 포착되어 회사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았습니다. 이에 당사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달했고 다만 당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잡음도 없었고 요청받은 자료 또한 모두 성실히 제공하였습니다.그 과정에서 당사는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전사적인 내부 감사를 진행했고 선행매매,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 행위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부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의 정보 제공행위나 업무상 과실 역시 없음을 확인했습니다.이처럼 당사는 금번 미공개정보이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혐의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매체에서 마치 당사 및 당사의 주요 주주가 시세 조종이나 주가 조작과 관련된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당사와 주주가치에 심각한 훼손을 일으키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뉴데일리의 12월 6일자 보도에서는 “미공개정보이용 의혹 5개회사 동시다발 압수수색”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정재, 정우성 두 배우가 사내이사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가 압수수색을 받은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아티스트컴퍼니는 조사 대상 회사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당사도 압수수색이 아닌 임의제출의 형태로 관계 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 뉴데일리의 기사에서는 당사와 아티스트컴퍼니가 혐의점이 있는 피의자처럼 오인케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세력이 이정재 사단의 인수사실을 미리 알고 ‘정치테마주’로 부각시켜 주가를 고의적으로 부양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나 금번 금융위원회 조사는 주가 부양, 시세 조종이 아닌 미공개정보 이용행위에 대한 조사로 사실과 다릅니다.12월 7일자 보도에서는 “와이더플래닛 주가조작 의혹의 숨은 그림자… 이정재, 정우성의 ‘깐부’는?”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당사 주요주주인 박인규 前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이정재, 정우성이 마치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거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으나 금번 조사는 외부인의 미공개정보이용행위에 대한 것이고 주요 주주들은 어떠한 혐의점도 없으며 수사대상도 아닌 명백한 오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익명의 자본시장 전문가의 입을 빌려 “이정재와 한동훈이라는 펄(Pearl)을 이용해 주가를 부양함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봤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정재, 정우성, 박인규 등 투자자들은 1년간 전량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아직까지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취한 바가 없습니다.12월 9일자 보도에서는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에도 등장하는 이정재의 동업자… ‘숨겨진 카르텔’에 커져가는 의혹이라는 기사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 ‘초록뱀미디어’와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당사와 주요주주들 모두 ‘초록뱀미디어’와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으며 인수를 제안한 적도 없습니다. 시장에 매물로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재무상태 파악을 위해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는 있으나 구체적인 인수 금액을 전달하지도, 계약 논의 단계에 이르지도 않았습니다. 기사에 실린 것처럼 당사가 래몽래인의 현금 200억원으로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하자고 제안했다는 사실은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그리고 “회사들을 인수한 뒤 사업 확장이나 내실을 다지기보다 회사가 보유 중인 자금을 활용해 이른바 ‘돌려막기식’ M&A를 추진한 정황을 두고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사냥꾼으로 의심할 소지가 있다”는 등의 지극히 주관적 의견을 인용하여 악의적 문구를 사용했는데 이정재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와이더플래닛(현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인수 시에도 전량 보통주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했고 이는 당시 자본잠식위기였던 회사의 자본확충 및 재무건전성 개선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후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화 2개 작품 배급(‘그녀가 죽었다’, ‘1승’) 및 드라마 1개 작품 공동제작을 진행하며 사업 확장 및 내실다지기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아티스트스튜디오(전 래몽래인) 인수건을 제외한 단 한 건의 인수·합병도 없었습니다.12월 11일자 보도에서는 “’와이더플래닛 주가조작 게임’의 실체는?... 컴투스 그룹으로 쏠리는 불편한 시선”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과 함께 당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타 회사나 타 회사의 임원에 대한 수사 상황을 적시하고 마치 당사나 당사의 주요주주와 관련성이 있는 것처럼 추측성 문구를 보도하여 주주들의 불안함을 조성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당사의 주가가 하락했고 주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합병에 대해서도 반발과 불만의 글이 많다는 문구를 사용하며 네이버 종목토론방에 일부 게시물들만 편파적으로 보도하여, 마치 전체 주주들이 합병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합병을 하면 시가총액이 3배로 늘어나고 이정재 정우성만 대박 난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이 희석되는 효과밖에는 없고 주식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근거없는 추측성 게시물을 아무런 객관적 사실관계 확인없이 공익적 성격을 요하는 언론사임에도 불구하고 추측성 보도를 하였습니다.이와 같은 악의적이고 심각한 왜곡 보도로 인해 당사는 지난 몇 영업일간 하한가에 가까운 주가 하락과 상한가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오가며 기업의 본질가치, 사업방향성과는 전혀 무관하게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선량한 주주분들도 불안감을 호소하며 회사에 각종 문의를 하고 계신 상황으로 회사 본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당사 또한 악의적 언론보도에 따른 주가하락, 합병 무산 등의 리스크 대응 관점에서 사태를 매우 심각히 바라보고 있으며 피해를 보실 주주분들을 감안해서라도 민형사상 조치를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와 노력을 취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주주 여러분,앞으로도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주주 가치에 대한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주식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드림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1 18:33
영화

‘소방관’은 어떻게 ‘곽도원 리스크’를 넘어섰나 [줌인]

주연 배우 리스크로 우려를 샀던 ‘소방관’이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는 이변을 써내려 가고 있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소방관’은 개봉 첫 주말(12월 6일~8일) 사흘간 56만 9330명(누적관객수 74만 419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첫 주말스코어 톱5에 해당하는 수치다.특히 ‘소방관’은 내외부적으로 좋지 않은 시장 상황 속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전체 1~2위, 한국영화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개봉 직후와 일요일 등 관객 감소세 구간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점 등에서 눈길을 끈다. 예매율 역시 이날 오전 기준 16%를 넘어서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곽도원 리스크’ 떨친 최약체의 ‘반란’사실 ‘소방관’은 올겨울 영화 중 최약체로 꼽혔다.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외부 조건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가장 큰 리스크는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이었다. ‘소방관’은 곽도원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곽도원 복귀작’이란 타이틀로 대중적 반감을 샀다. 같은 이유로 개봉까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오랜된 영화란 부정적 꼬리표까지 달렸다.경쟁작 라인업도 쟁쟁했다. ‘모아나2’, ‘위키드’ 등 외화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1승’이 같은 날 극장에 걸렸다. ‘1승’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신작에 송강호, 박정민을 내세운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대중의 관심은 ‘1승’도 외화도 아닌 ‘소방관’에 쏠렸다. 개봉 전 ‘1승’에 밀려 예매율 2위로 출발했던 ‘소방관’은 첫날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며 선두를 달렸다. ‘소방관’의 오프닝스코어는 8만 1673만명으로,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모아나2’(5만 5981명)보다 약 1.5배 높게 집계됐다.한 극장 관계자는 “‘소방관’은 개봉 당일 오전부터 경쟁작 대비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 현장 예매도 앞섰다. 내부적으로 예상한 수치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묵직한 실화→선행 마케팅 통했다‘소방관’의 이 같은 반전 서사가 가능했던 첫 번째 이유는 실화의 힘에 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는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란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통해 소방관들의 희생과 소명 의식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실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서 너무 감동적이고 슬프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tm****), “적나라하고 잔인한 소방의 현실을 잘 담아냈다. 부디 이 영화가 퍼져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으면 한다”(wi****), “실화여서 그런지 너무 슬펐다”(kk****)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배급사 역시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통해 이 지점을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을 활용한 단순 휘발성 홍보를 넘어 현직 소방공무원 대상 시사회 등 영화의 메시지가 잘 전달 될 수 있는 유의미한 프로모션을 통해 영화 자체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대표적인 게 ‘119 기부 챌린지’다. ‘119 기부 챌린지’는 유료 관람 티켓 한 장당 119원이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기부되는 것으로, 만약 100만명이 관람하면 기부금은 1억원을 넘긴다. 이러한 마케팅은 영화를 보는 행위가 곧 선행이란 이미지를 심어주며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데 일조했다. 이미 지난 주말 1차 목표액(1억원)의 절반을 달성했다.‘소방관’ 측은 “실제 사건을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에 대한 감동,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관심 등 영화가 주는 진정성에 실관람객들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관객들의 응원과 힘으로 1차 목표 달성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1 05:55
영화

‘이희준 후배’ 조현철· ‘송중기 父’ 김종수…‘보고타’ 신스틸러 예고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수영의 충직한 후배 재웅 역의 조현철과 국희의 아버지 근태 역의 김종수의 캐릭터 스틸을 3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했다.작품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먼저 조현철이 연기한 재웅은 교환학생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 온 수영의 학교 후배로, 수영의 신임을 독차지하는 국희를 견제하는 인물이다. 간이 작고 유약한 성격이지만 보고타 한인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차근히 다지며 수영을 서포트한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수영을 따라 오리털 패딩을 입고 공손히 두 손과 다리를 모으고 있는 모습과 반항기가 묻어나는 눈빛이 대조를 이루며 재웅의 다면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조현철은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조현철은 “이민자들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살아갈지 많이 생각해 봤다. 또 인물이 처음과 끝에 변화하는 지점에 있어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김성제 감독은 “재웅이라는 인물은 수영과 다른 각을 갖고 있어야 했다. 처음에는 약간 너드 같은 느낌으로 들어왔다가 출구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나가는 역할이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김종수가 연기한 국희의 아버지 근태는 IMF의 영향으로 운영하던 봉제 공장이 망한 뒤, 온 가족을 이끌고 콜롬비아로 온 인물이다. 그는 월남전 전우인 박병장의 도움을 받아 보고타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한다. 공항에 도착해 박병장에게 전화를 걸고, 처음 발을 디딘 보고타 시장을 살펴보는 그의 표정에서는 두려움과 동시에 비장함이 느껴지며 어떻게든 가족들을 책임지고자 하는 그의 책임감이 엿보인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준 김종수는 IMF로 모든 것을 잃은 가장의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김종수는 “자신의 존재가 소멸 당한다고 느꼈을 때의 상실감이 개인적으로도, 가장으로서도 굉장히 컸을 것 같다”며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복잡 미묘한 심리를 표현하고자 고민했던 부분을 설명했다. 김성제 감독은 “김종수 배우가 연기한 근태는 국희라는 캐릭터에게 설득력 있는 트리거가 되어줬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오는 3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3 09:02
영화

‘하얼빈’ 이동욱, 독립운동가로 새 얼굴 꺼낸다…우민호 감독도 극찬

배우 이동욱이 신작 ‘하얼빈’으로 겨울 극장가를 찾는다.‘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극중 이동욱은 독립군 이창섭을 연기한다. 안중근(현빈)과 대립하지만 조국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은 같았던 인물로, 이동욱은 이창섭을 통해, 그간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동욱은 “이창섭이라는 인물은 무력 투쟁을 해서라도 나라의 독립을 이끌어내야 된다는 강인한 올곧음을 지닌 인물”이라며 “특히 안중근과 같은 뜻을 지닌 동지로서 깊은 우정과 신뢰가 있기에 독립을 위한 방식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면모들을 잘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이동욱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었다”며 “‘하얼빈’에서도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지닌 이창섭을 완벽하게 담아낸 그의 새로운 얼굴을 또 한 번 볼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고 귀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하얼빈’은 우민호 감독과 ‘내부자들’​부터 모든 영화를 함께해 온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한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3 08:25
영화

‘1승’, 아는 맛이 맛있다 [IS리뷰]

익숙함의 다른 말은 안정감이다. 영화 ‘1승’이 이를 증명한다. 스포츠 영화 특유의 언더독 서사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은 의심할 여지 없는 감동과 울림을 만들어 낸다.한때 촉망받는 배구선수였던 김우진(송강호)은 퇴출, 파면, 파산, 이혼까지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실패는 죄다 섭렵하며 ‘실패’의 아이콘으로 거듭난다. 근근이 운영하던 어린이 배구교실마저 폐업 수순을 밟던 어느 날, 반 단장(박명훈)이 찾아와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직을 제안한다. 기간은 1년, 조건은 대학 농구팀 감독 자리 보장이다.김우진은 반 단장의 제안을 덥석 물지만, 이내 마주한 현실에 좌절한다. 에이스 선수가 다 빠져나간 ‘핑크스톰’은 실력도 팀워크도 엉망인 해체 위기의 상태. 여기에 구단주 강정원(박정민)은 재벌 2세 ‘관종러’답게 황당무계한 트레이드 방식으로 오합지졸 배구팀을 꾸리더니, 급기야 루저들의 성장 서사에 꽂혀 시즌 1승에 상금 20억원을 푼다는 공약을 발표, 장당 100만원짜리 시즌권을 완판시켜 버린다. 물론 이길 방법도 마음도 없는 선수들은 압도적인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거센 비난의 화살은 김우진과 선수들을 향한다. 점점 울화통이 치밀기 시작한 김우진은 급기야 한 번은 이겨보고 싶은 오기가 생긴다. 이에 선수들의 강점을 찾아 포지션을 재배치하고, 이들의 삶의 태도까지 변화시키며 1승을 위한 전의를 불태운다.‘1승’은 ‘거미집’,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에서 단 한 번도 다룬 적 없는 배구를 소재로 한다. 다만 서사 자체는 새롭기보다 익숙하다. 영화는 성공보다는 실패가, 용기보다는 좌절이 쉬운 “젖은 낙엽처럼” 살던 이들이 함께 부딪히며 갈등과 한계를 극복하고 마침내 승리하는 과정을 담는다. 스포츠 영화의 규칙에 충실한 일종의 언더독 플롯이다. ‘1승’은 이 장르의 영화들이 대개 그렇듯, 대단한 사연이나 반전 대신 보장된 감동을 가져가는 쪽을 택한다. 다소 평면적인 서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건 경기 장면이다. “이제는 배구 시합의 역동감과 스펙터클을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던 신연식 감독은 공간의 360도를 커버하는 VR 버추얼 리얼리티 기법을 비롯해 스카이 워커(사축 와이어캠), 초고속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활용, 박진감 넘치는 경기 화면을 만들었다. 구기 종목 특유의 정교한 움직임과 세트플레이까지 고스란히 느껴진다.특히 압권은 롱테이크로 완성한 마지막 경기의 랠리 시퀀스로, 앞서 나온 수많은 스포츠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능가할 만한 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승리의 순간 흘러나오는 음악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강정원의 대사에서도 ‘록키’를 언급했던 신 감독은 엔딩곡으로 ‘록키’의 OST ‘고잉 더 디스턴스’를 얹는다. 신의 한 수다. 그간의 모든 과정이 이 찰나를 위한 포석이라 해도 좋을 울림과 카타르시스가 있다. 애당초 송강호와 박정민이란 필승카드를 내세운 게임이니 배우들의 연기야 나무랄 데 없다. 그래도 딱 한 명의 일등 공신을 꼽자면 송강호다. ‘1승’은 송강호란 배우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여느 승리의 서사가 그렇듯 ‘1승’에도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의 순간이 자주 등장하는데 대체로 송강호의 몫이다. 송강호는 작위적일 수 있는 대사와 상황을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억양과 몸짓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송강호만이 할 수 있고, 송강호라 가능한 연기다.송강호가 예상한 에이스라면, 예상치 못한 복병은 이민지다. 극중 이민지는 ‘핑크스톰’의 리베로이자 재일교포 외국인 용병 유키를 연기했다. 한국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설정인데 웃음 타율이 제법 높다. 이민지는 특별출연으로 등장하는 조정석과 각기 다른 위치에서 크고 작은 웃음을 만들며 영화의 숨통으로 기능한다.오는 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0:13
영화

손뼉 치며 영화 본다…‘위키드’, 리액션 상영회 개최

‘위키드’를 박수를 치며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수입배급사 유니버설픽쳐스는 12월 첫째 주 주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극장 3사에서 영화 ‘위키드’ 리액션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통상적으로 뮤지컬은 공연 넘버가 끝날 때, 막이 끝난 후, 커튼콜에서 박수를 치는 관람 매너가 있다. 리액션 상영회는 여기에서 착안된 방식으로, 박수를 치며 영화를 관람하는 자리다.유니버설픽쳐스는 “뮤지컬의 강국 대한민국에서 무대를 넘어 극장 스크린에서 박수를 치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이를 이끌어 갈 관객들이 극장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위키드’ 리액션 상영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극장 3사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지난 20일 개봉한 ‘위키드’는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가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위기와 모험을 그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8 08:37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41년만에 빛을 본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주는 메시지

1983년에 만들어진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4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국내에서 개봉된 것에는 일정한 사정이 있다. 1983년은 영화와 대중음악 등 일본의 대중문화가 국내에 개방되기 전이다. 일본 영화 개방은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야 단행된 일이다.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전쟁 포로 수용소를 다룬 영화이고 퀴어 영화다. 첫 장면은 자바섬 영국군 포로수용소에서 동성애로 빚어진 소동을 다룬다. 수용소의 네덜란드 포로와 재일 조선 군인이 성행위를 하다 들켰고 그것 때문에 할복을 하네 마네 하는 얘기가 펼쳐진다. 이 영화의 개봉이 늦춰진 것은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 당시의 국내 사회적 정서 때문이기도 했지만 동성애의 주체가 재일 조선인이어서 한국인 비하 논란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다소 전근대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그러다 이 영화는 한국의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그 존재감을 잃었고 40여 년간 역사 속에 묻혀 있다가 최근 국내 영화사 엣나인이 뒤늦게 수입해 개봉하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국내 최초 개봉을 하게 된 이유가 다른 요인을 다 차치하고 국내 극장가가 극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데에서 찾아진다는 점이다. 영화사들은 다소 저렴한 비용으로, 그럼에도 오히려 명성은 높고, 그래서 당연히 희소가치가 상당한 클래식 무비로 관객 확보에 나서려고 애쓰는 중이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재개봉, 최초 개봉하는 ‘올드 무비’가 늘어나고 있는 경향이야 말로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대중 앞에 선보이게 한 요인이다.‘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일본 거장 오시마 나기사의 작품이다. 그는 자신의 모든 영화를 섹스와 정치(권력)를 내세워 만들었다. 그는 반(反)군국주의자였고 반(反)남성우월주의자였다. 그의 영화 ‘감각의 제국’(1976)은 실제 섹스 장면, 남녀 배우들의 신체 주요 부분이 노출되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래서 포르노 논란을 빚었지만 오시마 나기사가 이 영화로 표출시킨 무정부주의적 감성은 당시의 일본사회와 유럽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영화가 나왔던 1970년대는 이전 시대의 국가주의 이데올로기가 만든 부작용에 대해 반성과 성찰이 이루어지던 시대였다. ‘전장의 크리스마스’ 역시 성과 권력을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시대와 인간이 그 두가지를 뛰어 넘으려 할 때 보편적 인류애와 휴머니즘을 회복할 수 있다는 주제를 선보이고 있다.자바섬의 영국군 포로수용소에서는 매일같이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수용소 내에서도 엄연한 군율이 있고 수용소 측이나 포로 측이나 자신들의 조직을 유지해 이를 지켜 나가려 한다. 수용소장 요노이(류이치 사카모토)는 하라 상사(기타노 다케시)를 통해 포로들을 통제하고 있지만 하라는 잔혹무도하고 다소 변태적인 인물이다. 툭하면 집단 구타가 자행되고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이틀간 밥을 굶기기도 한다. 늘 할복을 요구하고 너희들처럼 항복하느니 명예롭게 죽으라는 둥 정신적 학대가 이루어진다. 새로 온 포로이자 말썽을 자처하는 잭 셀리어스 특공대 소령(데이비드 보위)을 죽이는 것도 머리만 남긴 채 흙 속에 파묻어 놓고 갈증과 고통 속에 서서히 말려 죽이는 방식을 쓴다. 수용소에는 존 로렌스 중령(톰 콘티)이란 인물이 있고 그는 유일하게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양측간 중재자 역할을 한다. 이 영화의 화자는 바로 이 로렌스이며 원작자인 로렌스 판 데르 포스트가 쓴 자전적 소설 ‘씨앗과 파종자’를 토대로 한 내용이다. 영화의 원제 역시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이다.수용소의 폭력 사태는 영화가 시작되고 1시간 반쯤에 이르러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요노이 수용소장은 포로들의 부대장이자 영국군 공군 대령인 힉슬리를 명령 불복종(요노이는 포로 중에 무기 전문가를 찾아 내 데리고 오라고 한다. 힉슬리는 전황이 연합군으로 확실하게 기운 때인 1942년인 만큼 무기 전문가를 숨기려 한다)으로 처형하려 하고 이를 말리려던 셀리어스가 요노이에게 뺨에 키스를 하는 기행으로 막으려 한다. 수용소는 일대 난리가 벌어진다. 잭 셀리어스가 힉슬리를 대신해서 잔혹하게 처형을 당하는 것은 이 행동 때문이다. 그 모든 사건이 크리스마스 직후에 벌어진 일이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잔인하고 무식한 하라 상사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위기에 처한 존 로렌스를 구해내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때문이었을까.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약간의 선한 의지가 남아 있고 그 점이야 말로 우리가 인간에게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임을 보여 주려 했던 감독의 생각 때문에 그려진 장면으로 보인다.종전 이후 전범 감옥에서 하라 상사를 면회한 로렌스는 이렇게 말한다. “모두가 다 자기만이 옳다고 믿었던 사람들 때문에 빚어진 일이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어느 누구도 옳지 않다는 것에 있소.” 지금으로선 이 대사야 말로 “셀리어스가 죽음을 통해 요노이에게 씨를 뿌리고 우리가 그 곡식을 거두고 있다”는 여전히 회자되는 이 영화의 명대사보다 더 가슴에 와닿는 것이다. 영화는 시대에 따라 변주하며 메시지를 다르게 전하기 마련이다. 지금 시대의 전쟁이든 정치사회적 혼란이든 다 자기만이 옳다고 강변하는 사람들 때문에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얘기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11.28 06:05
영화

‘히든페이스’ 박지현의 色다른 도전 [RE스타]

(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우 박지현이 신작 ‘히든페이스’를 통해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수위 높은 노출로 시작된 호기심은 영화가 베일을 벗은 후 배우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지난 20일 개봉한 박지현의 새 영화 ‘히든페이스’는 콜롬비아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실종으로 혼란스러워하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가 나타나고,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극중 박지현이 연기한 캐릭터는 수연의 후배이자 오케스트라에 새롭게 합류한 첼리스트 미주. 수연의 부탁으로 성진을 만난 그는 ‘욕망’에 취해 성진과 돌이킬 수 없는 밤을 보낸다. 이 ‘밤’의 신들은 최근 상업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고수위로, 박지현은 무려 전라 노출을 감행했다.사실 에로티시즘을 추구하는 김대우 감독 영화에서 여배우의 전라 노출이야 늘상 있던, 놀라울 것 없는 일이다. 다만 박지현은 신인이 아닌 8년 차 배우(크랭크인 당시에도 그는 데뷔 6년 차였다)라는 점, 그 시간 동안 자신을 단아하고 고급스럽거나 혹은 당차고 씩씩한 이미지로 메이킹했다는 점에서 더욱 파격적으로 다가왔다. 실제 박지현의 첫 주연 영화 ‘곤지암’부터 화제작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X형사’ 어디에도 19금 로맨스와의 접점은 없다.이에 대해 박지현은 “얼굴은 오히려 알려져서 좋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분이 (영화를) 보시지 않겠냐”며 “이런 (노출) 연기를 신인만 하는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 작품이 언제 들어왔어도 선택했을 거다. 지금보다 제가 덜 유명했더라도, 더 유명했더라도 언제든지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작품과 캐릭터 자체가 욕심났기 때문”이라고 부연한 그는 영화 속 노출신에 대해 “부가적으로 노출이 있었을 뿐이지 노출 자체가 주가 되는 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명확히 했다. 박지현의 말이 맞다. 그가 ‘히든페이스’에서 보여주는 것은 단순 벗은 몸만이 아니다. 이 영화에는 크고 작은 반전들이 여러 개 숨겨져 있는데 대부분이 미주와 수연의 관계성에서 비롯된다. 극중 미주와 수연은 연인 사이로 묘사되며,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건 수연이다.행복할 것만 같았던 둘 사이는 성진이 등장하면서 균열이 인다. 배신감에 치를 떨던 미주는 밀실에 들어간 수연을 나오지 못하게 막고, 그의 눈앞에서 성진과 사랑을 나누며 수연을 자극한다. 그렇게 갑과 을이 전복된 이들의 관계는 후반부 또 다른 사건을 마주하며 다시 한번 변화를 맞는다.박지현과 조여정은 이 복잡다단한 여자들의 사랑과 욕망을 각자의 방식대로 풀어가며 극을 채운다. 조여정이 스크린을 압도하는 방식으로 극의 주도권을 잡는다면, 박지현은 서서히 극에 스며들면서 이야기 방향을 연이어 튼다. 박지현은 모호한 표정과 타고난 분위기로 미주를 짐작할 수 없는 캐릭터로 빚어내며 ‘히든페이스’가 스릴러로서 긴장감과 속도감을 잃지 않게 중심을 잡는다. 특히 엔딩에 담긴 마지막 얼굴이 인상적인데 이는 박지현에게서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얼굴로, 미주를 넘어 배우 박지현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기 충분하다. 앞서 조여정이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으로 배우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임지연이 김대우 감독의 ‘인간중독’으로 데뷔와 동시에 주목받는 데 성공했다면, 박지현은 ‘히든페이스’로 대중의 관심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동시에 연기 스펙트럼을 한 번 더 확장시킨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박지현과 미주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졌고, 김대우 감독 전작들 속 여주인공인 조여정, 임지연 등과 이미지 대비도 분명했다”며 “‘히든페이스’에서 미주는 반전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다. 초반에는 미주가 동성애자라는 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송승헌과의 케미를 잘 살렸고, 후반부로 갈수록 사이코틱해지는 모습을 잘 살려냈다”고 평했다.이어 “(박지현은) 앞서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히든페이스’가) 여주인공이 투톱 구조이다 보니 조여정과 비중을 나눠 가지긴 하지만, 이 영화가 잘 된다면 영화배우로도 각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7 06:05
스타

[왓IS] ‘문가비子 친부’ 정우성, 청룡영화상 참석…입장 밝힐까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공식석상인 청룡영화상에서 관련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정우성은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할 계획이다. 최근 제45회 청룡영화상 각 부문 최종 후보들이 발표된 가운데, 정우성은 천만영화 ‘서울의 봄’으로 남자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성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역을 맡아 12·12 군사반란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군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해당 행사는 정우성이 아들을 품에 안은 후 참석하는 공식석상인 터라, 어떤 발언을 할지 큰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24일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면서 “아이의 양육의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정우성의 소속사는 문가비와의 결혼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4일 디스패치는 정우성과 문가비가 지난 2022 년 인연을 맺었으며,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은 아니었지만 출산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한편 정우성은 1973년생, 문가비는 1989년 생으로 두 사람은 16살 차이다. 모델 출신인 문가비는 지난 2017년 온스타일 ‘매력티비’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후 ‘겟잇뷰티’, ‘정글의 법칙’ 등에 출연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5 08:33
영화

‘넉오프’→‘무빙2’, K콘텐츠 싱가포르 달궜다…디즈니플러스, APAC 쇼케이스 성료 [종합]

디즈니플러스가 2025년 아태지역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콘텐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디즈니 2024) 마지막 날 행사가 진행됐다.‘디즈니 2024’는 디즈니 산하 유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둘째 날에는 디즈니플러스 코리아 및 재팬 콘텐츠 라인업 소개와 각 콘텐츠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이날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3년 전 오리지널 콘텐츠 프로덕션을 아태지역에서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20개 이상 타이틀을 공개했다. 반응은 감동적일 정도로 긍정적이었다”며 “2025년에는 저희가 탄생시킨 탄탄하고 영감을 주는 콘텐츠 라인업과 함께 이 지역에서 빛나는 창의적 역량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이어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성과 열정, 뛰어난 리더들의 든든한 지원 덕에 130개가 넘는 아태지역 오리지널을 디즈니플러스에 론칭할 수 있었다”며 “올해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은 한국의 ‘킬러들의 쇼핑몰’이고, ‘도쿄 리벤저스’ 시리즈 등 애니메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예능은 BTS 지민, 정국의 ‘이게 맞아?!’가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러한 성과는 우리에게 중요한 지표가 된다. 아태지역의 이야기가 점점 더 글로벌한 공감을 얻고 있음을,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축이 됐음을 보여준다. 가장 열성적 팬덤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캐롤 초이 총괄은 “산업 차원에서 고무적인 건 평단 호평이다. ‘간니발’, ‘최악의 악’,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은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며 “아태지역 전략은 재능 기반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다. 창의적 우수성과 퀄리티에 대한 고집은 회사를 지탱하는 주요 축이다. 우리는 아태지역 크리에이티브에 투자하고 활발한 로컬 창작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디즈니플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메달리스트’, ‘캣츠아이’, ‘불릿/불릿’, ‘원댄스’, ‘전대대실격 시즌2’, ‘간니발’ 시즌2, 예능 ‘스노우맨과의 여행’ △호주: 시리즈 ‘아트풀 다저’ 시즌2 △한국: ‘조명가게’, ‘트리거’, ‘넉오프’, ‘하이퍼나이프’, ‘나인 퍼즐’, ‘파인: 촌뜨기들’, ‘탁류’, ‘북극성’, ‘조각도시’, ‘메이드 인 코리아’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일본 콘텐츠인 ‘간니발’ 시즌2 소개에는 주연 배우 야기라 유야와 카사마츠 쇼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태지역에서 실사 시리즈 시즌2가 나오는 건 ‘간니발’이 최초다. 야기라는 “일본에도 좋은 드라마가 많다. 디즈니플러스에서 J드라마의 새로운 시리즈, 새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J드라마 기운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전했다.오후에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개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초청받은 작품은 ‘트리거’, ‘파인’,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퍼즐’ 등 다섯 편으로, 모두 K콘텐츠로 꾸려졌다. 캐롤 초이 총괄은 “올해 론칭된 상위 15개 글로벌 오리지널 타이틀 중 무려 9개가 한국 시리즈였다. 한국 오리지널이 굉장히 성공했다”며 “2025년에도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가장 먼저 소개된 작품은 ‘트리거’였다. ‘트리거’는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그린 작품이다. 간담회에는 유선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정성일이 참석했다.이어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파인: 촌뜨기들’의 강윤성 감독,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의 김정현 감독, 설경구, 박은빈 △IMF를 배경으로, 짝퉁 시장을 소재로 한 ‘넉오프’의 박현석 감독, 김수현, 조보아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나인 퍼즐’의 윤종빈 감독, 손석구, 김다미가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작품을 소개했다. 이들 작품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건 단연 ‘넉오프’였다. 뜨거운 열기 속에 무대에 오른 김수현은 “‘넉오프’에는 다양한 인물이 많이 나오고, 각자 생존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하며 “로맨스 비중은 한 15% 정도 될 거 같다. 제가 맡은 김성준이 여러 위기를 만나면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 봐 달라”고 당부했다.디즈니는 이날 행사에서 ‘무빙’의 시즌2 제작을 공식화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캐롤 초이 총괄은 “‘무빙’은 지난해 공개 후 가장 많은 상을 받았고 디즈니플러스 시청 1위도 기록했다.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으니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무빙’ 시즌2 추진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강풀 작가와 함께”라고 밝혔고,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한편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된 ‘디즈니 2024’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본사 임직원들을 비롯해 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아태지역 12개국에서 500여명 이상의 취재진 및 파트너가 참석했으며, 첫째 날에는 디즈니를 비롯해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마블 스튜디오 등 월트디즈니 컴퍼니 산하 제작사들의 텐트폴 라인업이 공개됐다.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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