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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새해 첫 판, 권상우가 웃긴다 ‘하트맨’ 메인 포스터

새해 첫 판부터 웃기러 권상우가 돌아온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15일 새 영화 ‘하트맨’의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하트맨’은 돌아온 남자 승민(권상우)이 다시 만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녀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코미디로, ‘히트맨’ 시리즈의 최원섭 감독과 권상우가 의기투합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배우들의 조합이 눈에 띄는 이번 포스터는 권상우, 문채원, 박지환, 표지훈 네 배우의 특별한 앙상블을 예고한다. 여기에 “사랑이 왜 지금 돌아오는 거야?”라는 문구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있는 ‘하트맨’ 승민의 마음을 대변하며 영화가 풀어나갈 웃픈 상황에 대해 예고 한다. 한편 ‘하트맨’은 티저 포스터, 예고편을 공개하며 2026년 기대작으로 급부상 중이다. ‘청년경찰’, ‘파일럿’, ‘달짝지근해: 7510’ 등 보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영화들을 선보여온 제작사 무비락의 2026년 작품으로, ‘히트맨’ 시리즈로 믿고 보는 코미디 감독이 된 최원섭 감독이 선사할 웃음에 2026년 붉은 말의 해, 즐거운 시작을 열 것으로 보인다. 2026년 1월 1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5 14:24
영화

“같이 먹고 살자”…봉준호 감독, ‘더 러닝 맨’ 에드가 라이트 연출력에 찬사

봉준호 감독이 절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 ‘더 러닝 맨’에 찬사를 보냈다.수입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더 러닝 맨’의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최근 봉준호 감독과 웹대담 마스터스 토크를 진행했다.오랜 친구이자 서로의 팬으로 잘 알려진 두 감독은 이번 대담에서 ‘더 러닝 맨’의 캐스팅부터 음악, 촬영, 연출 등 프로덕션 전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개봉에 앞서 작품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봉준호 감독은 “에드가 라이트 감독 특유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하는 연출이 좋았다”며 “스펙터클 액션이 펼쳐져도 벤 리처즈(글렌 파월)의 감정과 열기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게 다른 액션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더 러닝 맨’이 아니라 ‘더 앵그리 맨’으로 제목을 지었어도 괜찮았을 것”이라며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연출력과, 글렌 파월의 밀도 있는 연기력을 호평했다. 봉 감독은 또 “동료 감독들을 위해 연출 비결을 풀어달라, 같이 먹고 살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나도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볼 때 똑같이 생각한다”고 답하며 유쾌한 티키타카를 완성했다.한편 ‘더 러닝 맨’은 실직한 가장 벤 리처즈가 거액의 상금을 위해 30일간 잔인한 추격자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펼쳐지는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12월 10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2 10:46
영화

[IS리뷰] ‘정보원’ 팝콘 무비로 ‘딱’ [무비로그①]

그야말로 ‘팝콘 무비’다. 고단한 현실은 잠시 잊고, 이야기 속 어설픈 인물들을 보다 보면 실실 웃게 되지 않던가. ‘정보원’은 그런 작품이 고픈 관객에게 ‘딱’이다.오는 3일 개봉하는 ‘정보원’은 B급 범죄 액션 코미디의 작법에 충실하다. 거기에 주성치 영화스러운 발칙함을 ‘추구미’로 삼은 듯 여러 스푼 끼얹었다. 왕년에 잘나가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이 한 사건을 계기로 강등, 쭉 하락세를 타다가 그에게 수사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원 조태봉(조복래)이 우연히 큰 판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이야기다.‘단무지’ 캐릭터들이 영화의 허리다. 단순하고 무식하고, 때론 지나친가 싶은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곧 재미다. 여러 범죄수사극에서 다채롭게 그려져 온 정보원은 이번 영화에선 태봉을 통해 요즘 말로 ‘돈미새’, 돈이 최우선인 존재다. 그가 밀수 업체 잠복 수사를 도우며 금괴를 몰래 횡령하다가 조직원들에게 걸리게 되면서 영화는 출발한다. 그와 함께 수사를 엎고 밀수품이나 같이 털까 작당하던 주인공 남혁은 MZ세대 용어론 ‘감다죽’이다. 승진은커녕 강등 후 감도 잃었고, 팀 내에선 새파란 후배에게조차 무시당하기 일쑤인 형사다. 사라진 태봉이 살던 아파트를 찾았다가 다른 아파트로 잘못 들어간 남혁은 뜻밖에 더 큰 카르텔 범죄에 휘말린다.서로를 잘 알기에 믿지 않고, 그래서 오히려 보완되는 ‘덤앤더머’ 남혁과 태봉이 점점 더 많은 빌런을 상대하고, 이들이 사고 치지 않도록 후배 형사 이소영(서민주)이 따라붙으며 ‘노답’ 점입가경으로 흘러간다. “안녕히 ‘계세’요” 같은 말장난이 난무하고, 손에 잡히는 기막힐 정도로 생뚱맞은 소품이나 몸 개그가 뒤섞이니 실존하는 범죄들을 대신 응징하는 ‘범죄도시’ 같은 본격 액션물보단 코미디 영화들의 향수가 느껴진다. 세련된 감성은 아니지만, 묘하게 빠져드는 건 배우들의 힘이다. 앞서 ‘오징어 게임’ 등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와 ‘코카인 댄스’로 증명한 코믹을 두루 갖춘 허성태는 두 속성을 남혁에게 입혔다. 다소 저질스러운 장면도 소화할 정도로 망가지지만, 눈빛만으로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감초에서 웃음 주역으로 도약한 조복래의 사랑스러움은 새삼스러운 발견이다. 홍일점으로 나선 신예 서민주도 남성 중심 서사 속에서 여자 형사로 알차게 제 몫을 해냈다.해외에서 먼저 ‘정보원’의 매력을 알아봤다. 제24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 개막작 초청부터 제20회 런던한국영화제 시네마 나우 섹션 상영, 아시아 국제 영화제(AIFF) 외국어 영화 부문 작품상 수상 등 현지 관객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허술한 인물들만큼 치밀하진 않지만 국경을 타지 않는 원초적인 웃음이 있다. 15세 관람가. 103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1 06:00
스타

中, 한일령 시작?..일본 톱가수 “공연 하루 전 취소 통보 받아” [종합]

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가 중국 상하이 공연이 하루 전 취소 됐다. 최근 외교 갈등으로 중국 내 일본 가수의 공연이 잇따라 엎어지며 ‘한일령’이 본격화 됐단 진단이 나온다.28일 하마사키 아유미는 자신의 SNS에 “일본과 중국의 스태프 총 200명이 협력하여 5일에 걸쳐 오늘 상하이의 무대를 완성했으나 오전에 갑작스럽게 공연 중지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스테이지를 위해 노력해주신 약 100명에 이르는 중국 스태프분들, 그리고 일본에서 함께 바다를 건너와 준 역시 100명에 가까운 스태프와 댄서, 밴드 멤버들에게 본 공연을 하게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죄송할 따름”이라고 상황을 전달했다.또한 “중국 전역과 일본은 물론, 그 외 여러 나라에서 모여주신 1만 4천 명의 팬 여러분께 직접 만나 사과할 기회도 없는 채로 이 스테이지를 그저 해체해야만 한다는 것이 지금은 아직도 믿기지 않으며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하마사키 아유미는 오는 29일 ‘아시아 투어 2025 아이엠 아유 –ep.II.-’ 상하이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공연 취소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본 현지 매체들은 최근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 정부의 반발이 강한 가운데 이뤄진 조치라고 강조했다.지난 7일 중국 정부는 일본 다카이치 총리 발언을 강력히 비난하며 여행·유학 자제령, 일본 영화 상영 제한 등 강경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하마사키 아유미 이외에도 이날 예정됐던 보이그룹 JO1의 광저우 팬미팅 행사가 취소됐으며, 일본 밴드 아이 돈 라이크 먼데이스., 포크 듀오 유즈 등이 중국 투어를 취소 했다.앞서 극장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 등 중국 개봉을 앞둔 일본 수입 영화들의 상영도 중단됐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28 18:12
영화

‘짱구’ 개봉 무산→‘귀칼’ 관객수 급감…중일 갈등 악화 ‘직격탄’ [왓IS]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자위권 발동’ 발언으로 발발된 중일 갈등 여파가 영화계까지 확산하고 있다.18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들’ 등 일본 영화들의 중국 개봉이 연기됐다. 이유는 일본 수입 영화의 종합적인 시장 성과와 중국 관객의 정서 고려다.같은 날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도 해당 내용을 다뤘다. 이들은 “(중국으로부터) 하루 전 배급을 취소하라는 통지를 받았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한 중국의 대응 조처로 보인다고 부연했다.글로벌 수입 1조원을 돌파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귀멸의 칼날’) 역시 직격타를 맞았다. 지난 14일 중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사흘 만에 3억위안(약 614억원)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중일 관계가 급변하면서 관객수는 급감 중이다. CCTV가 예상한 ‘귀멸의 칼날’ 5일 차 예상 흥행 수익은 2000만위안(약 41억원)이다.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현직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중국 외교부는 13일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늦은 시간 초치해 공식 항의하는 한편, 이튿날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등 본격적인 제재에 돌입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18 15:28
영화

웃기는데 장사 없다…‘퍼스트 라이드’, 日 애니 천하 끝낸다 [줌인]

남대중 감독의 신작 ‘퍼스트 라이드’가 극장가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흥행 불패 코드인 청춘 코미디를 무기로, 일본 애니메이션이 장악한 시장에 새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스트 라이드’는 개봉 이틀 전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전 예매량 7만 572장을 기록했다. 예매율도 32%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11.9%),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10.4%), ‘지드래곤 인 시네마 ’(5.5%) 등 경쟁작과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이 같은 흐름이 실 관람객수로 이어진다면, 길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천하도 막을 내리게 된다. 여름시장 직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으로 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은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으로 이어지며 국내 극장가를 집어삼켰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 스타 배우들도 출사표를 던져봤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퍼스트 라이드’가 극장 분위기를 전환시킬 키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코미디란 장르 자체에 있다. 올 한해 극장가가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는 가운데에도, 코미디 영화는 꾸준히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선전했다. 지난 7월 개봉, 563만 관객을 동원한 ‘좀비딸’이나 추석 연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보스’(누적관객수 237만명)가 선례다.‘퍼스트 라이드’는 앞선 영화들처럼 대놓고 코미디 장르를 표방한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남대중 감독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4년 지기 친구들의 첫 해외 여행기를 시종 유쾌하게 풀어간다. 후반부 반전이 시작되고, 드라마에 방점이 찍히는 순간까지도 재미를 놓지 않는다.소재인 청춘은 관객 공감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지점이다. ‘퍼스트 라이드’는 누구나 지나왔을, 혹은 지나오고 있을 청춘의 단면을 스크린에 펼친다. 단순 ‘추억 팔이’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남 감독은 과거의 추억을 현재의 소중함으로 연결시킨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모두 내려놓은 채 울고 웃을 수 있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 이들과 함께하는 ‘지금’에 충실하자는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녹여낸다. 끝을 보는 놈, 해맑은 놈, 잘생겨서 웃긴 놈, 눈 뜨고 자는 놈, 사랑스러운 놈 등 개성 강한 캐릭터와 이를 연기한 배우들 또한 ‘퍼스트 라이드’에 흥행에 힘을 쏟는 요소다. 강하늘, 김영광,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 등은 끊임없이 서로 간 균형을 맞춰가며 남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을 현실화시킨다. ‘30일’로 지난 2023년 가을 극장가 흥행 이변을 썼던 남 감독과 강하늘의 두 번째 작품이란 점이 주는 신뢰도 상당하다.개봉 전 진행된 사전 시사회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쏟아졌다. 배급사 쇼박스 측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정 이야기, 친구들 간 관계성과 이로 인해 빚어지는 코미디의 매력이 호응을 얻었다”고 짚으며 “코미디 영화야말로 함께 웃고, 함께 재미를 느끼는 ‘같이 보는 맛’이 있는 장르다. 이게 ‘퍼스트 라이드’를 극장에서 봐야할 이유”라고 말했다.영화 외적 조건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의 ‘뒷심’이 빠지고 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550만 고지를 넘어선 후 퇴장 수순을 밟고 있고, 근작인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개봉 4주차를 넘어서며 팬들 중심의 N차 관람으로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외 화제를 모으는 작품들은 특정 팬덤을 타깃으로 한 기획성 개봉작으로, 사실상 변수가 될 만한 작품이 없다.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수혜도 받을 수 있다. ‘퍼스트 라이드’가 개봉하는 29일은 이달의 마지막 수요일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에서 영화를 7000원에 예매 및 관람할 수 있다. 평소 관람료(평일 2D 성인 기준)보다 50% 저렴한 가격으로, 지난달 ‘문화가 있는 날’은 전체 관객수가 전주 수요일 대비 무려 179.3% 관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멀티플렉스 한 관계자는 “통상 ‘문화가 있는 날’ 오후를 기점으로 관객수가 반짝 늘어난다. 당연히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건 그날 개봉한 신작”이라며 “‘퍼스트 라이드’의 경우 꾸준히 니즈가 있었던 코미디 장르인 데다 강하늘, 차은우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큼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8 06:05
영화

윤가은 신작 ‘세계의 주인’, 도쿄필맥스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토론토, 핑야오, 바르샤바 국제영화제에 이어 도쿄필맥스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23일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에 따르면 영화 ‘세계의 주인’은 제26회 도쿄필맥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9편의 해외 작품과 대상, 심사위원특별상, 관객상, 학생심사위원상 등을 두고 겨룬다.매년 11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도쿄필맥스영화제는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키타노 타케시가 설립한 오피스 키타노에 의해 2000년부터 시작됐다. 아시아의 신작 및 다양성을 중시하는 장편 영화에 중점을 두는 영화제로, 한국에서는 이창동, 박찬욱,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이 거쳐가는 등, 작가주의적이고 예술성이 뛰어난 영화를 조명하고 있다. 카미야 나오키 도쿄필맥스영화제 프로그래밍 디렉터는 “‘세계의 주인’은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 세계를 심도 있게 파고드는 강렬한 휴먼 드라마로, 사춘기 소녀 주인이 자기 이야기의 주인으로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며 “윤 감독은 전형적인 묘사를 철저히 피하면서도 감정의 결이 절제된 관찰적 연출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찬사를 보냈다.‘세계의 주인’의 일본 배급을 맡은 사다이 유지 비터스앤드 대표는 “‘세계의 주인’을 일본에서 소개하게 돼 무척 기대된다. 윤 감독이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매우 탁월하고, 거장의 재능이 엿보인다. 이 작품이 국경을 불문하고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믿는다”고 밝혔다.‘세계의 주인’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개봉, 관객을 만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3 09:40
영화

조우진, 연휴 극장가 ‘보스’됐다…극장가 쿠폰 효과는 ‘NO’ [줌인]

조우진 주연의 ‘보스’가 가족 단위 관객을 사로잡으며 최장 10일간 이어진 연휴의 최종 승자가 됐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선전 역시 눈에 띄었지만, 길어진 휴일만큼 여행 등 외부 활동이 늘면서 극장 부흥에는 실패했다.◇‘보스’, 200만 관객 돌파…연휴 승기 잡았다1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스’는 개봉일인 3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열흘 동안 203만 6585명을 모았다. 개봉작 중 최고 기록으로, 앞선 9일에는 손익분기점(170만명)을 돌파하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시작했다.‘보스’의 흥행은 개봉 첫날부터 예견됐다. 팬데믹 이후 10월 최고 오프닝스코어(23만명)를 기록한 ‘보스’는 단숨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찍었다. 이후 내내 1위 자리를 지킨 데 이어 추석 당일에는 개봉작 중 가장 높은 40.4%의 좌석판매율을 기록했다.이 같은 결과는 장르의 힘에 기인한다. ‘보스’는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둔 식구파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으로, 쉬운 서사와 높은 웃음 타율로 다양한 연령, 성별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보스 쟁탈전이 아닌 양보전이란 설정과 셰프, 댄서 등을 꿈꾸는 조직원이란 캐릭터 등으로 신선함까지 챙기며 기존 ‘조폭 코미디’의 장르 변주에 성공했다.‘불호’ 없는 배우 라인업도 관객몰이에 힘을 보탰다. 조우진을 필두로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등은 그간 쌓아온 호감형 이미지와 탄탄한 연기로 극을 빈틈없이 채웠다. 유튜브 웹예능은 물론, 최근 줄어든 TV 예능까지 출연하는 등 홍보 창구를 최대치로 늘리며 영화 인지도 상승에 공을 들였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등 합세에도 극장 부흥 ‘실패’ 경쟁작들도 나름의 성과를 냈다. ‘어쩔수가없다’는 같은 기간 123만 1017명(누적관객수 263만 449명)을 동원, 손익분기점(130만명)을 돌파하고 250만 고지를 넘어섰다. 대중성 부재로 뒷심이 빠지는 모양새지만, 마니아들의 N차 관람이 이어지며 꾸준히 관객을 추가하고 있다.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예상대로 연휴 극장가 변수가 됐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지난 10일 동안 111만 554명(누적관객수 183만 6680명)의 관객을 만나며 ‘2025년 애니메이션 흥행 2위’ 타이틀을 추가했다. 흥행세는 가장 가파르다. 일찍이 ‘어쩔수가없다’를 꺾고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선 영화는 지난 주말 ‘보스’를 제치고 정상까지 꿰찼다.다만 각 작품의 선전에도 극장가 파이 키우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반등을 기대했던 명절 관객이 저조했다. 추석 연휴 전날인 2일부터 9일까지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514만 1509명으로, 지난해(2004년 9월 13일~18일, 총 관객수 521만 3265명) 대비 1.38% 줄었다. 감소폭이 크지는 않지만, 전년도 추석 연휴가 이틀 짧았다는 점, 당시 극장에 걸린 상업영화가 ‘베테랑2’ 밖에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체감 하락율은 상당하다.더욱이 올 연휴에는 정부의 영화 할인 쿠폰 사용도 유효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 회당 6000원 할인된 관람료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쿠폰으로, 지난여름 ‘좀비딸’을 이을 또 한 편의 쿠폰 수혜작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돌았다.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길었던 연휴가 역효과를 냈다고 짚었다. 멀티플렉스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 영화들이 대체로 호불호가 강하거나 타깃이 명확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징검다리 연휴로 최장 10일에 가까운 휴일이 확보되면서 오히려 관객 발목을 잡았다. 일찌감치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문화 소비 자체가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3 11:34
영화

[IS리뷰] ‘보스’ 명절 코미디는 이래야지 [무비로그①]

부르지 않아도 꼭 찾아오는 명절 단골 ‘조폭 코미디’인가 싶지만, 남녀노소 부대끼지 않을 건강한 웃음으로 무장한 ‘보스’다.1999년, 중식도 한 자루로 범상치 않은 칼질을 보여주는 주방장 순태의 식당 미미루 풍경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짜장면 한 그릇도 한껏 묵직하게 만들어 내는 그 장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순간은 식구 같은 ‘식구파’ 조직원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다.사실 순태는 건달이다. 그것도 보스 대수(이성민)의 신임을 꽤나 받는 식구파 에이스다. 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눈 돌아가면 무서운 식구파 적통 후계자 강표(정경호)와 눈에 뵈는 게 없이 가스통 들고 판부터 엎으려는 판호(박지환)와 뭉치면 라이벌 조직 정리는 일도 아니니, 파죽지세로 시를 평정하고 낙원호텔까지 장악한 대수의 뒤는 든든하다.하지만 비겁하다 욕하지 말라며 더러운 뒷골목을 헤매던 봄날이 그토록 빨리 가버릴 줄이야. 더 이상 조폭은 낭만도 없고 무서운 존재도 아니게 됐다. 반면 진정한 ‘짱개’(장궤, 가게의 주인) 즉 중식당의 ‘보스’를 꿈꾸며 착실하게 가게 미미루와 가정을 일군 순태는 자신의 맛으로 전국구 평정을 위해 프랜차이즈 계약까지 한걸음 남은, 인생의 전성기를 코앞에 뒀다.그러나 보스 대수가 한껏 기울은 조직 경영 사정 속 세상을 떠나며 차기 보스가 필요해지고, 순태는 출소 후 댄서로 살려던 강표와, 보스에 진심이지만 아무도 따르지 않는 판호에게 ‘보스’ 자리를 양보하려는 치열한 대결에 뛰어든다.이야기 속에서도 “언제 적 ‘조폭’”이냐 자조하듯, 사실 극장가에서도 조폭 코미디는 트렌디한 소재는 아니지만 ‘보스’는 이를 색다르게 변주해 낸다. ‘보스’는 오랜 세월 명절 극장 관객을 웃긴 ‘가문의 영광’ 시리즈, TV 추석 특선영화로 만날 수 있던 성룡의 코믹 액션 영화들의 유산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최후의 1인이라는 자리를 차지하려는 게 아닌 서로에게 떠넘기려는 점부터 포인트가 다르다. ‘보스’는 삶이 팍팍해서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든, 고려해 보는 본업과 부업의 괴리가 이야기의 골자다.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들은 식구를 챙기느냐 나를 지키느냐의 사이에서 고민하기에 ‘웃픈’ 상황들이 줄을 잇는다. 중식 요리사와 탱고 댄서 같은 평범한 듯 비범한 ‘부캐’ 설정을 매력적으로 웃음에 버무리는 건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다.조우진은 살벌한 카리스마 대신 조직에서도 가족들에게도 성실한 ‘가장’의 고뇌를 능청스레 표현했다.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에 걸맞은 움직임도 볼거리다. 조직의 또 다른 두 축으로 조우진의 우직한 리듬감을 변주하는 건 정경호와 박지환이다. 정경호가 만화 속 탕아 같은 ‘비주얼 담당’으로 보는 맛을 더한다면 얼굴 근육이 아파 보일 정도로 ‘표정 액션’하는 박지환은 과거 아시아의 코믹 액션물 계보 그 자체다. 여기에 이규형을 초반부터 눈여겨보면 더욱 재밌다. 식구파에 잠입했지만 별다른 수확이 없는 비운의 언더커버 경찰을 제대로 살린다. 그의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추억을 건드리는 ‘약 빤’ 연기는 이번 하이라이트 장면 속 회심의 ‘킥’이다. 이빨 빠진 호랑이같은 진상 장년을 삼킨 이성민과 그를 상대하는 은행 직원 정상훈의 깐족거림, 코미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황우슬혜가 조우진과 빚는 현실 부부 케미 등 앙상블이 탄탄하다.바르게는 못살아도 제대로 살아보려는 차기 보스들의 몸부림은 웃으며 보다가도 응원하고 싶어진다. 영화 ‘바르게 살자’(2007)를 연출했던 라희찬 감독은 조폭과 마약 등 심란한 소재는 우스꽝스럽게, 대신 맛있는 음식과 춤을 ‘꿈’으로 놓으며 낭만을 건드린다.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 삼대가 함께 봐도 입맛에 맞을 MSG가 분명하다.오는 10월 3일 개봉. 98분. 15세 이상 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6 06:00
스타

‘MCU’는 현재 진행형…끊임없이 확장되는 마동석표 세계관

배우 마동석은 멈추지 않는다. '트웰브'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넓혔다. KBS2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동시 방영된 ‘트웰브’에서 선보인 대체불가 액션과 강렬한 존재감은 시청률이라는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마동석은 데뷔 이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끊임없는 도전과 장르의 확장을 시도하며 배우로서 멈추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14일 종영한 ‘트웰브’는 마동석이 판타지 액션 히어로물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 인간을 지키기 위해 다시 싸움에 나서는 천사 ‘태산’ 역을 맡은 그는 대체불가한 액션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이끌며 한국 액션의 다채로움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성적과 만듦새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마동석이 아니라면 만들 수 없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가치가 충분했다.이에 앞서 공개된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는 5년 전 '범죄도시2' 이후 바로 촬영을 한 소위 창고영화로서 오컬트 장르와 액션 장르를 결합해 관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극장 개봉 이후에도 넷플릭스 등 OTT와 2차 시장에서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그 후 마동석은 ‘범죄도시3’, ‘범죄도시4’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범죄도시 시리즈 총합 4천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범죄도시4’는 전작의 성과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흥행으로 시리즈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황야’는 공개 이후 3주 연속 글로벌 TOP 10 1위를 기록하며 마동석표 액션의 글로벌 영향력을 증명했다. 20년간 함께한 허명행 무술감독을 감독으로 데뷔시킨 작품이며, 이후 '범죄도시4', 디즈니플러스 '북극성' 등을 연출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마동석은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뚝심 있게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기존에 사랑받았던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와 장르를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연구해 변주를 보여준다. 자신만의 액션 세계를 진화시키는 모습은 배우로서, 제작자로서 좋은 귀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저예산 독립영화들도 지속적으로 제작하면서 신인 감독들도 발굴하며 한국 영화계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다.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배우 마동석은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다.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액션 스릴러 영화 '피그빌리지'를 통해 지금까지 보다 더 진화된 세계관과 액션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복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복싱 예능 '아이엠복서'를 CJ, 디즈니+와 함께 제작하며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하고 있다. '범죄도시5'를 비롯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프로젝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동석의 ‘MCU’는 지난 수십여 년간 그래왔듯이 멈추지 않는 현재 진행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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