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야구 어렵다" COL 구단 첫 통산 1000K, 그런데 4월 ERA 13.19…팀 승률 0.174
콜로라도 로키스 오른손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30)가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마르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6실점 했다.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경기가 4-7로 끝나 시즌 4패(0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8.27에서 9.30까지 악화했다.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무려 13.19에 이른다. 원정 12연패를 당한 콜로라도는 4승 19패(승률 0.174)로 메이저리그(MLB) 꼴찌를 유지했다.다만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마르케스는 이날 탈삼진 3개를 추가해 개인 통산 1000탈삼진 고지를 정복했다. 2016년 데뷔부터 줄곧 콜로라도에서만 뛰는 그는 구단 역사상 '통산 1000K'를 해낸 첫 번째 투수가 됐다. 경기 결과 때문일까. 마르케스는 "야구는 어렵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크다"며 "1000탈삼진을 달성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렵다. 패배로 축하할 수 없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마르케스는 지난해 7월 15일(뉴욕 메츠전) 호르헤 데 라 로사(985개)를 제치고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그의 유일한 선발 등판이었다'라고 전했다. 마르케스는 메츠전 등판 이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팔꿈치 부위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 건강하게 복귀했으나 성적이 기대 이하. 지난 17일 LA 다저스전에선 3분의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7실점 하기도 했다.최근 3경기 18실점(5실점→7실점→6실점). 마르케스와 9년째 함께하고 있는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앞쪽 어깨가 일찍 돌아가 동작의 방향성이 떨어진다"며 "그가 나갈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