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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안타 고지 넘은 단 한 명...롯데 레이예스, 2년 연속 안타왕 향해 순항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2년 연속 안타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주까지 출전한 54경기에서 타율 0.317를 기록했다. 224타수 71안타를 기록하며 리그 안타 부문 1위를 지켰다. 64개를 쌓은 2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와는 7개 차이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2024)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 전 경기(144)에 출전하며 안타 202개를 기록했다. 10월 1일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타이기록(종전 2014시즌 서건창 201개)과 신기록을 차례로 해냈다. 새 역사를 쓴 레이예스는 인센티브 포함 총액 125만 달러에 2025시즌 재계약을 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초반, 3월까지 치른 8경기에서는 타율 0.194에 그쳤다. 하지만 4월부터 '안타 기계'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4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361(97타수 35안타)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5월 역시 0.313(96타수 30안타)로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첫 54경기에서 안타 70개를 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생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첫 72경기에서는 98안타, 이후 72경기에서는 104안타를 기록했다. 월별 기록도 항상 꾸준했다. 올 시즌도 3월 짧은 부진을 벗어난 뒤 단일시즌 안타 신기록을 경신한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는 21번. '몰아치기'도 두 경기에 한 번꼴로 해냈다. 레이예스가 2년 연속 200안타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아직 전망은 이르다. 분명한 건 안타왕 경쟁은 지난 시즌보다 수월해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레이예스가 54경기를 치른 시점(5월 31일)을 기준으로 안타 순위는 6위였다. KBO리그 2년 차였던 로니 도슨(당시 키움 히어로즈)이 82개로 1위, 리그 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갖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79개로 뒤를 이었다. 한창 페이스가 좋았던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3위(76개), 4월 10홈런-10도루로 MVP 수상을 예고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73개로 4위였다. 올 시즌 도슨은 없고, 에레디아는 부상 탓에 지난달 10일 이후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도영은 개막전(3월 22일)에서 부상을 당해 4월 말 복귀했다. 강백호는 컨디션 기복이 있다. 2024시즌 최종 안타 순위는 레이예스, 에레디아(195개), 김도영(189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188개), 송성문(키움·179개)가 1~5위에 올랐다. 로하스와 송성문은 지난 시즌보다 안타 생산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지난 시즌(2024)보다 더 꾸준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험이 쌓인 젊은 타자들이 더 성장한 덕분에 레이예스도 '우산 효과'를 봤다. 개인 타격감을 잘 유지한다면, 팀 타선의 도움까지 더해 지난 시즌만큼 안타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퇴출된 외국인 타자도 나온 상황. 롯데는 남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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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츄에이션이 좋다...김원중, 롯데 프랜차이즈 '최초' 세이브 1위 도전 [IS 포커스]

김원중(32)이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투수 최초로 세이브왕을 노린다. 김원중은 삼성 라이온즈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세이브 3개를 올렸다. 17일 더블헤더(DH) 1·2차전에 연속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고, 18일 3차전에서도 6-3이었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세이브 13개를 기록한 김원중은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위즈) 김서현(한화 이글스)와 함께 지난주까지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를 지켰다. 아직 전반기다. 타이틀 향방을 예단할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김원중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세이브를 올릴 것을 보인다. 일단 개인 컨디션이 좋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천적'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19경기 자책점은 2점뿐이었다. 19일 기준으로 2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그가 첫 20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2021시즌 이후 처음이다. 피안타율(0.160) 등 세부 기록도 준수하다. 개막 전에는 투구 인터벌이 길었던 그가 올 시즌 정식 도입된 피치클록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도입된 제도에 맞춰 빨라진 그의 투구 템포에 타자가 더 고전했다. 팀 상황도 좋다. 롯데는 19일 기준으로 28승 2무 18패를 기록, 리그 공동 2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4) 성장한 젊은 야수들이 올 시즌 초반 부진과 반등을 겪으며 더 단단해졌다. 1선발이었던 찰리 반즈는 어깨 부상으로 방출됐지만,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각각 6승과 7승을 올리며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김원중의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는 2021시즌 기록한 35개. 당시 첫 20경기에서 10개를 올렸다. 2021시즌 롯데는 8위였다. 팀 전력이 좋아지며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아진 올 시즌, 김원중은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로 세이브를 쌓고 있다. 그동안 필승조 투수가 부족해 김원중이 1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많았다. 앞으로는 체력 관리도 잘 이뤄질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51홀드를 기록했던 '파이어볼러' 최준용이 최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했다. 4월까지 부진했던 베테랑 셋업맨 김상수도 반등했다. 실제로 김원중은 11일 KT 위즈전부터 5경기 연속 1이닝만 소화했다. 롯데 소속으로 세이브 1위에 오른 투수는 2009시즌 존 애킨스(26개) 2017시즌 손승락(37개) 단 2명이다. 손승락은 롯데가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투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지명을 받아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쥔 투수는 아직 없다. 한화도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리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은 김서현은 19일 기준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고 있다. 정해영은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개인 통산 133번째 세이브를 기록, '국보 투수' 선동열(은퇴)을 넘어 타이거즈 구단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경신했다. 박영현은 리그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원중이 롯데 프랜차이즈 투수 최초로 세이브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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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 연속 무실점' 김상수, 4월 난조 딛고 140홀드 금자탑 [IS 피플]

현역 홀드 2위에 올라 있는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37)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김상수는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7회 초 수비에 등판, 실점 없이 1과 3분의 1이닝을 막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140호 홀드였다. KBO리그 역대 6번째 기록이었다. 롯데는 5-1로 앞선 7회 초, 최준용이 고전하며 2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김상수는 추가 실점 위기가 이어진 2사 2루에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이성규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상대 주축 타자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었다. 8회도 베테랑 류지혁, 박병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까다로운 타자 김지찬까지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다했다. 롯데는 8회 말 1점을 추가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며 6-3으로 승리했다. 김상수는 4월까지 매우 부진했다. 등판한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317), 이닝당 출루허용률(1.80) 등 세부 기록도 안 좋았다. 다른 셋업맨 구승민까지 부진한 롯데는 정철원과 김원중이 한두 타자씩 먼저 등판해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도 김상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김상수는 조금씩 구위를 회복했고, 개막 로테이션에 나선 선발 투수 2명(찰리 반즈·김진욱)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며 마운드 운영이 어려웠던 5월 둘째 주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등판한 8경기에서는 자책점이 없었고, 기출루자의 득점도 한 번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 기간 롯데는 8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같은 경기 수(11) 기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리그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김상수는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019시즌 40홀드를 기록하며 단일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2021년 1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2022시즌은 1군에서 8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뒤 방출됐다. 하지만 은퇴 기로에서 롯데와 계약했고, 2023·2024시즌 각각 홀드 18개, 17개를 기록하며 재기했다. 올 시즌도 3·4월 페이스는 좋지 않았지만, 보란 듯이 반등해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롯데는 '파이어볼러' 최준용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최근 복귀했다.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구승민도 원래 슬로 스타터 기질이 있어 곧 합류할 전망이다. 허리진이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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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4위, 거인 군단 진격...'각개전투' 능력도 탁월했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 진격이 4월 내내 이어졌다. '각개전투' 능력도 최상위권이다. 3월 치른 8경기에서 2승(1무 5패)에 그친 롯데는 4월부터 반등했다. 4월 30일까지 소화한 24경기에서 16승(8패)을 거두며 승률 0.667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 승률 1위였다. 롯데는 시즌 초반 주전급 야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신음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적생 내야수 전민재, 1군 전력에서 밀려 있었던 베테랑 김민성에게 기회를 주며 돌파구를 만들었다. 마운드 운영도 마찬가지.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가차 없이 2군으로 내리고, 이적생 정철원과 2년 차 좌완 정현수를 주로 활용해 7·8회를 막아냈다. 롯데는 황성빈·고승민 등 이탈했던 주축 야수들이 돌아온 뒤 공격력이 좋아지며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타선은 높은 득점력으로 리드를 안기고, 투수들은 이를 지켜냈다. 각자 임무를 잘 해낸 덕분엔 개인 투·타 주요 지표에서도 롯데 선수들이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대표적이다. 그는 4월 등판한 4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11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처럼 5점을 내주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수를 올린 경기도 있지만, 다른 4경기는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내며,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박세웅은 3월 29일 KT 위즈전에서 거둔 1승을 포함해 29일 기준 6승을 마크했다.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까지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다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불펜 마당쇠' 정철원은 4월까지 홀드 9개를 올리며 이 부문 리그 단독 1위를 지켰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세이브 9개를 기록, KT 위즈 박영현, 한화 김서현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정철원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22시즌 홀드 23개를 기록하며 그해 신인왕에 오른 선수다. 2024시즌은 6점 대 평균자책점(6.40)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지난해 11월 롯데로 이적했고, 올 시즌 기대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등판이 너무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그는 "전혀 문제없다"라고 했다. 김원중도 한차례 블론세이브(3월 25일 SSG 랜더스전)를 했지만 이후 모두 임무를 완수했다. 평균자책점(1.88) 피안타율(0.176) 등 세부 기록도 좋다.야수진에선 정철원과 함께 이적한 전민재가 가장 돋보인다. 그는 출전한 30경기에서 타율 0.387(93타수 36안타)를 기록했다. 29일까지 리그 1위였지만, 이날 키움전에서 상대 투수 사구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 일주일 동안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으로 결장한 사이 삼성 김성윤(타율 0.393)에게 1위를 내줬다. 하지만 리그 대표 '타격 기계' 손아섭(0.376·NC 다이노스)은 3위로 밀어냈다. 전민재는 원래 백업 내야수였지만 2024시즌 주전 유격수였던 박승욱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타석에서 성장한 모습을 증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움직임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 원래 체격 조건(1m81㎝·73㎏)에 비해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전민재는 팀 동료 빅터 레이예스(41개), 삼성 르윈 디아즈(38개), KT 위즈 김민혁(37개)에 이어 최다 안타 부분에서도 4위를 지켰다. 지난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2개) 신기록을 경신한 레이예스는 올 시즌도 안타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황성빈은 손가락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하고도 4월까지 도루 9개를 기록, 이 부문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2022년에도 뜨거운 봄을 보냈다. 4월 팀 승률 2위(0.609·14승 1무 9패)에 올랐고,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다승(5승·찰리 반스) 홀드(8개·김유영) 타율(0.427) 홈런(7개·이상 한동희) 부문 1위에 올랐다. 당시 롯데는 이어진 5월 26경기에서 17패(9승)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롯데는 '봄데(봄에만 잘 하는 롯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갖고 있는 팀이다. 올해도 봄은 뜨겁다. 29일부터 시작된 9연전을 포함해 롯데의 5월 레이스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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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전준우→윤동희...이제 손호영까지 살아났다

'무장색' 거인의 공격력이 더 강해진다. 손호영(31·롯데 자이언츠)까지 살아났다. 롯데는 지난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7안타를 몰아쳤고, 선발 출전한 야수 9명 중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한화 이글스가 모두 승리한 탓에 순위는 그대로 4위를 지켰지만, 시즌 전적 17승 1무 13패를 기록하며 승차 마진을 플러스 4승으로 늘렸다.리드오프 황성빈의 출루 능력, 나승엽과 전준우의 해결사 본능은 여전했다. 한차례 퓨처스팀에서 정비할 시간을 가진 간판타자 윤동희 역시 1타점 포함 2안타를 치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발산했다. 손호영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회 초 롯데가 3득점하는 과정에서 주자 2명을 두고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던 그는 6회 무사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김윤하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후속 타선에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선 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손호영은 7회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롯데가 3-1에서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의 2루타 2개로 추가 득점한 뒤 전준우까지 안타를 치며 이어간 1사 2·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양지율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타점 적시타. 손호영이 2타점을 기록한 건 지난달 2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이후 개인 14경기 만이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LG에서 롯데로 이적한 뒤 타격 잠재력을 끌어내며 한동희가 군 입대하며 공석이 된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LG 시절부터 타격 능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워낙 두꺼운 내야 뎁스 탓에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였다. 손호영은 홈런 18개를 치며 팀 내 최다 홈런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 연말 시상식에서 기량 발전을 인정받아 상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고전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에 그치며 우려를 줬고, 출전한 정규시즌 첫 9경기에서 타율 0.227에 그쳤다. 이후 옆구리 부상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한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공격적인 승부가 강점이자 보완점인 선수다. 김태형 감독도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투수와의 승부에서 급해지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0일 1군에 복귀한 손호영은 첫 3경기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날 키움전에서 2경기 만에 다시 손맛을 보여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초반 고전했던 최다 안타(단일시즌 기준) 기록(202개) 보유자 레이예스는 4월 진입과 함께 제모습을 되찾았다. 2할 초반 타율에 그쳤던 캡틴 전준우 역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기점으로 장타력을 회복했다. 황성빈·고승민 등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이미 높은 팀 기여도를 보이고 있고, 컨디션 난조 탓에 2군행 지시를 받았던 윤동희 역시 1군 복귀 뒤 4할 타율(0.424)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손호영까지 살아났다. 4월 팀 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가 5월도 뜨거운 봄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08:30
스포츠일반

[경정] 경정팬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확실한 '강축' 심상철

경정에서 레이스의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선두권에 오를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를 흔히 강축 또는 축이라고 부른다.축이 확실할수록 결과를 예측하는 과정이 수월해지고, 그만큼 적중률도 높다. '믿고 가는 선수'로 여겨지는 축은 결과 예측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승리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배당은 크지는 않지만, 기대에 부응하며 경정팬에게 적중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축을 찾는 방법은 쌍승식(1위와 2위 선수 2명을 순위에 맞게 맞추는 방식) 배당률을 활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쌍승식에서 최저 배당을 형성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많은 이들이 신뢰하는 선수, 즉 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실제 경주 결과 입상(1·2착)에 성공하는 확률까지 높다면 더 명확하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미사리 최고의 축은 누구일까. 지난해 전반기부터 올해 지난 15회차까지 기록을 바탕으로 뽑은 가장 확실한 축은 단연 심상철(7기·A1)이다. 총 109회 쌍승식에서 최저 배당 횟수를 기록했고, 실제 84회 입상에 성공했다. 입상 확률은 77%. 심상철은 최근 역대 최단기간 통산 5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명실상부 경정 최강자다.2위는 부상으로 생긴 공백기를 잘 극복하고, 더 단단해져 돌아온 김민준(13기·A1)이다. 그는 총 96회 쌍승식 최저 배당을 기록했고, 68회 입상에 성공했다. 김민준은 지난해 한국 경정 최초로 '단일시즌 50승'을 달성했다. 3위는 베테랑 김민천(2기·A1)이다. 총 85회 최저 배당을 형성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그중 67회 입상에 성공했다. 김민천은 지난해 한국 경정 최초로 6월 왕중왕전과 12월 그랑프리를 동시에 석권하며 메이저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경정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4위는 조성인(12기·A1)이다. 총 84회 최저 배당을 형성했고, 64회 입상했다. 5위는 개인 통산 496승을 기록하며 김종민과 심상철에 이어 역대 3번째 500승을 눈앞에 둔 어선규(4기·A1)다. 총 74회 최저 배당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고, 58회 1·2착에 진입하면서 입상률 78%를 기록했다.김완석(10기·A1)은 70회, 김도휘(13기·A1)는 79회 최저 배당 횟수를 기록한 뒤 각각 57회 1착 또는 2착 진입에 성공했다. 김종민(72회 최저 배당 형성·56회 입상) 주은석(66회 중 53회 입상) 한성근(73회 중 53회 입상)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경정을 추리하는 데 있어서 축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임이 틀림없다. 함께 출전한 선수들 또한 이러한 축 선수를 염두에 두고 출발하거나, 1턴 전개에서 구사할 작전을 구상할 정도로 축 선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임 팀장은 "다만 아무리 강력한 축이라 하더라도 무작정 믿고 가서는 안 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이 여러 변수를 한 번 더 꼼꼼히 챙겨봐야 추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안희수 기자 2025.04.16 11:00
메이저리그

누가 똑딱이래...'백(마일)돌이' 이정후, MLB 평정 시작 [IS 포커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2루타 기록 보유자다. 지난 2020년 49개를 기록,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제러드 호잉(47개·2018년)을 넘어섰다. 이정후는 2020~2022시즌, 3연속 5할 대 장타율을 기록했다. 장타력 향상을 목표로 내세우고 치른 2022시즌은 홈런 23개를 쌓았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장타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KBO리그에서 40홈런(2014시즌)을 친 강정호도는 빅리그 첫 시즌(2015) 15홈런, 30홈런-30클럽에 가입했던 김하성도 데뷔 시즌(2021)에는 8홈런에 그쳤다. 홈런 기준으로 20~25개 줄이는 게 알맞은 공식 같았다. 이정후도 데뷔 시즌 초반, 낮은 발사각 탓에 좀처럼 배럴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빅리그 투수들 적응을 마치기 전, 불과 37경기 만에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된 탓에 2025시즌 전망도 밝지만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정후가 연일 레이저포를 쏘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도 100마일 이상 빠른 타구를 곧잘 생산하며 공백기 우려를 지웠다. 특히 지난달 2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1회 초 타석에서는 타구 속도 109.6마일(176.4㎞/h)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해 베테랑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낙구 지점 판단력을 흔들었다. 정규시즌 개막 뒤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2일 기준으로 세 경기 연속 2루타를 쳤다. 특히 1·2일 생산한 안타 2개를 모두 100마일이 넘었다. 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9회 초 2사 1루에서는 상대 투수 라파엘 몬테로의 낮은 코스 스플리터를 받아쳐 103.8마일(167㎞/h) 중월 2루타를 쳤다. 2일 휴스턴전 8회 초에도 상대 투수 스티븐 오커트의 129㎞/h 슬라이더를 공략해 다이킨파크 외야 가장 깊은 코스(좌중간)으로 타구를 보내 가볍게 2루를 밟았다. 타구 속도는 올 시즌 개인 가장 빠른 기록인 104.5마일(168.1㎞/h)이었다. 더불어 발사각(22도)도 이상적이었다. 이정후는 1일 경기 6회 초 네 번째 타석에도 100.1마일(162.7㎞/h) 가운데 직선타를 생산했다. 중견수 제이크 메이어스에 잡혔지만, 그야말로 총알 같은 타구였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2024)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장타율 0.331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5경기 타율은 0.278(18타수 5안타), 장타율은 0.444다. 사실 타구 속도를 기준으로는 평균 89.1마일(143.3㎞/h), 최고 108.9마일(175.3㎞/h)였던 지난 시즌이 아직 조금 더 낫다. 올 시즌 평균은 아직 88마일(141.6㎞/h)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이정후의 장타 생산 빈도, 타구의 질, 전반적인 빠른 공 대처 등 여러 요인을 두루 고려했을 때 올 시즌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정후는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빅리그 37경기밖에 뛰지 않은 자신을 왜 3번 타자로 기용했는지 증명했다. 강한 타구를 생산하면 당연히 장타를 만들 확률이 높아진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 역시 우중간 외야가 상대적으로 깊다. 2일 휴스턴전에서 밀어쳐 좌중간으로 보내는 타구를 만든 이정후이기에 발사각 26~30도에 98마일 이상 타구를 말하는 '배럴 타구' 생산 역시 점점 많아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3 00:10
해외축구

‘베컴도 못한 대기록’ SON, EPL 70-70 고지 점령…역대 11번째

손흥민(33·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전설적인 업적을 이어간다.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5 EPL 26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74분을 뛰면서 2도움을 올렸다. 그는 전반 초반 왼발과 오른발을 활용한 패스를 브레넌 존슨에게 건네 팀의 선제골과 추가 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최종 4-1로 이겼다. 리그 3연승을 질주한 토트넘은 10승 3무 13패(승점 33)로 12위에 올랐다.이날 주목받은 건 손흥민의 대기록이다. 그는 이날 존슨에게만 2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올 시즌 EPL 8·9호 어시스트를 올렸다.손흥민의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는 35경기 10골 10도움으로 늘어, 개인 통산 다섯 번째로 단일시즌 두 자릿수 득점-도움도 달성했다.손흥민은 EPL 23경기 6골 9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6경기 3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경기 1도움 리그컵(카라바오컵) 4경기 1골을 기록했다.EPL로 범위를 좁혀도 그의 통산 기록은 더욱 빛난다. 손흥민은 EPL 통산 326경기 126골 71도움을 기록해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EPL 통산 70골 70도움을 이룬 건 손흥민이 역대 11번째다.테디 셰링엄(146골 76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퍼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앤디 콜(187골 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골 94도움) 스티븐 제라드(120골 92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 모하메드 살라(181골 84도움) 케빈 더브라위너(70골 118도움)가 손흥민에게 앞선다.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데이비드 베컴은 62골 80도움으로 70-70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다.현역 선수 중 EPL 70-70에 성공한 건 살라, 더브라위너, 손흥민 3명뿐이다. 손흥민은 EPL 통산 순위에서 현재 득점과 도움 모두 17위에 올라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2도움을 올린 손흥민에 대해 “우리는 항상 위협적인 팀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전에 막을 수 없었다”라고 호평했다.토트넘은 오는 2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 EPL 27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2.23 12:01
프로야구

의외로 100타점 시즌 없는 '미스터 자이언츠'..."올해는 꼭 해낼 것" [IS 피플]

'미스터 자이언츠맨'.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9)의 수식어다. 그는 2008년 대졸 신인으로 입단, 연차로 17년 동안 부산 야구 대표 선수로 뛰고 있다. 현재 팀 맏형이기도 한 그는 올해 네 번째로 팀 캡틴을 맡았다. 이대호가 은퇴한 뒤 든든하게 기둥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전준우는 나이를 숫자로 만든 선수이기도 하다. 서른여덟 살 치른 2024시즌도 타율 0.293·17홈런·82타점을 기록했다. 0.485를 기록한 장타율은 6시즌(2019~2024)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전준우는 현재 야수 최고령인 KIA 타이거즈 최형우(1983년생)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역대 최고령 골드글러브(지명타자 부문)를 수상했다. 소속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절친한 친구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자극제로 삼고 있다. 야구 선수는 기록으로 말한다. 전준우의 가장 큰 목표는 롯데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이지만, 자신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개인 기록 목표도 세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염원하는 기록은 100타점이다. 의외로 전준우는 1군 통산 16시즌 동안 한 번도 100타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타점 커리어 하이는 2020시즌 96개다. 전준우는 1번 타자로 나선 타석이 3번 다음으로 많은 1830번이었다. 중심 타선에 비해 타점을 올리기 어려운 타순에 많이 나선 탓에 아직 단일시즌 100타점은 하지 못했다. 전준우는 "타순과 상관없이 진작 달성했어야 하는 기록"이라며 변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매 시즌 100타점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도 같은 생각이다. (중심 타순에 나설 가능성이 커) 기회가 있을 때 꼭 해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준우는 최근 3시즌 기준으로 득점권에서 타율 0.272(394타수 107안타)를 기록했다. 앞에 기회가 있으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는 선수다. 의미 있는 안타 기록도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준우는 2024시즌이 통산 1936안타를 기록했다. 2000안타까지 64개 남았다. KBO리그 역대 20호 달성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졸 신인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선수가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전준우는 "모든 타자들이 달성하길 바라는 숫자다. 내가 저연차 때는 많이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라, 내가 다가선 게 신기하다"라고 했다. 이어 전준우는 "꾸준하게 프로 무대에서 뛰었다는 걸 상징하는 기록이 될 것이다. 해낸다면 뿌듯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시즌 100타점과 20홈런, 통산 2000안타. 모두 전준우가 2025년 해낼 수 있는 기록이다. 어느덧 노장이지만, 여전히 팀에 활력을 불어 넣은 전준우가 2025년 얼마나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11:20
메이저리그

이치로도 실패한 만장일치 HOF 입성...'최초' 마리아노 리베라는 무엇을 남겼나

일본 야구 레전스 스즈키 이치로(51)가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회했다. 마리아노 리베라(56)도 재조명받고 있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선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올해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치로는 전체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득표율은 75%다. 훌쩍 넘었다. 이치로는 아시아 국적, 아시아 리그 출신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만장일치는 실패했다. 2020년 입회한 뉴욕 양키스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처럼 딱 1표가 부족했다. 일본 프로야구(NBP)를 평정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MLB 무대에 입성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242안타를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통시에 석권했다. 2004년에는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단일시즌 최다 안타(262개) 신기록을 경신했다. 통산 19시즌 동안 뛰며 3089안타를 쳤다. 타율은 0.311, 도루는 509개였다. 통산 기록, 개인 타이틀, 단기 임팩트 등 빠지는 게 없는 커리어를 쌓은 이치로도 만장일치 입회에 실패했다. 이런 이유로 2019년 역대 최초로 100% 득표율을 기록했던 리베라가 어떤 기록을 남겼는지 주목받고 있다. 리베라는 4번 타자도 선발 투수도 아니다. 마무리 투수였다. MLB 대표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이었다. 1995년 빅리그에 데뷔, 3년 차였던 1997년부터 클로저를 맡았고, 이후 2013년까지 양키스의 뒷문을 지켰다. 통산 세이브는 652개. 단연 역대 최다 기록이다. 평균자책점은 2.21. 오른쪽 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그의 컷 패스트볼(커터)는 그야말로 마구였다.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과 매력을 증명한 투수였다. 켄 그리피 주니어(2016년·득표율 99.32%), 톰 시버(1992년·득표율 98.84%), 놀런 라이언(1999년·98.79%), 칼 립켄 주니어(2007년·98.53%), 타이 콥(1936년·98.23%) 등 전설적인 선수들도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성에 실패했다. 이들이 남긴 기록과 야구계에 미친 영향이 리베라에 부족하다고 볼 순 없다. 이치로도 마찬가지다. 그저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투표인단 몇 명의 변덕이 작용한 결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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