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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부활 ‘개콘’…유튜브 구독자 50만 돌파

‘개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했다. 26일 KBS2 ‘개그콘서트’에 따르면 ‘개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지난 주말 50만 명을 넘었다. 제작진은 “’개콘’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개콘’은 유일무이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3년 5개월 동안의 공백이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화려하게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와 대한민국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개콘’은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개그를 통해 매주 일요일 전 국민의 ‘웃음 맛집’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특히 2020년대 이후 새로운 콘텐츠 소비 방식에 빠르게 적응한 ‘개콘’ 공식 유튜브 채널은 ‘개콘’ 빠르게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왔고, ‘개콘’을 한 번 더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개콘’은 본 방송이 끝난 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코너별로 다시 볼 수 있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특히 ‘데프콘 어때요’, ‘챗플릭스’, ‘소통왕 말자 할매’ 등 인기 코너들은 방송 분량 또는 심의 때문에 편집할 수밖에 없었던 내용까지 모두 담은 풀버전 영상을 공개해 본 방송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주요 장면들을 1분 분량으로 재편집한 쇼츠 역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송 재개 전 구독자 약 4만 4000명이었던 ‘개콘’은 지난 25일 기준, 구독자 51만 3000명을 기록 중이다. 약 8개월 만에 11.6배 성장한 것이다. 또 업로드된 모든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8억 3000만 뷰로, 영상 1개당 평균 30~4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시청층도 고르게 분포돼 있다. 유튜브에 따르면, ‘개콘’ 영상 시청자의 연령은 만 24세 이하 15.9%, 만 25~34세 24.5%, 만 35~44세 28.9%, 만 45~54세 21%, 만 55세 이상 9.6%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는 특정 연령에 편중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웃게 하겠다는 '개그콘서트'의 철학이 통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방송 재개 전부터 본 방송만큼이나 유튜브 채널 운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TV와 유튜브 채널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보려 했다”며 “‘개콘’ 재미있다는 댓글들을 볼 때마다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큰 힘을 얻는다. 대한민국 1등 코미디 유튜브 채널로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콘’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6 08:06
연예일반

‘개그콘서트’ 신윤승, 언젠가 다시 부활할 코미디를 위해 [IS인터뷰]

“제약 안에서 웃겨야 하는 건 저희의 숙명입니다.”3년 5개월 만에 부활한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주역, 개그맨 신윤승은 담담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윤승이 부활한 ‘개콘’에서 새 얼굴로 주목받은 것은 그 숙명을 받아들인 것을 넘어 웃음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미디’가 모토인 ‘개콘’에선 필연적으로 개그 소재와 표현에 제약이 따른다. 그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봉숭아 학당’ 코너에 등장하는 ‘이상해 씨’다. 누구나 다 알지만 공영방송 KBS에서는 말할 수 없는 브랜드 이름을 거침없이 외쳐보는데, 방송에선 어김없이 음소거 처리되면서 아이러니한 웃음을 유발했다. “이상하잖아. 요즘 사람들이 왜 TV를 안 봐.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잖아”라고 토로하는 신윤승의 뼈있는 대사들은 ‘개콘’만이 선보일 수 있는 코미디를 만들어내며 호응을 이끌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신윤승은 “마음껏 표현하지 못하는 고충을 개그로 만든 게 이상해 씨 캐릭터다. 그런 점들이 언제나 답답했고 언제나 아쉬웠다”며 “그런데 제약 때문에 만든 아이디어가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어낸 것 같다. 그래도 조금 더 표현에서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고 털어놨다.‘개콘’은 공식 유튜브 계정에 방송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무삭제 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신윤승이 조수연과 함께 소개팅 상황극을 펼치는 ‘데프콘 어때요’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 100만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인기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가수 데프콘을 닮은 직진녀 조수연을 철벽 방어하는 신윤승의 반응이 재미 요인. 신윤승은 “‘데프콘 어때요’는 조수연과 유튜브에서도 맞춰 왔던 코너”라며 “오래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서로 티키타카가 잘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최근 ‘개콘’ 시청률은 2%대 후반 4%대 초반 사이를 오가고 있다. 과거 ‘개콘’이 최고 30%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낮지만 웬만한 예능, 드라마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기 어려운 방송계 상황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한 결과다. 신윤승은 “유튜브 조회수는 잘 나온다고 할 수 있지만 방송이기 때문에 역시 시청률을 무시할 순 없다. 4% 진입이 목표고 가능하다면 5%까지 가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소망을 드러냈다.신윤승은 폐지 기로에 섰던 ‘개콘’을 살리기 위해 많은 선배 개그맨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중 하나는 개그맨 윤형빈이 운영하는 소극장이다. 신윤승은 “개그 무대에 오르기 전 관객의 객관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받는 게 중요한데, 선배님이 유일하게 소극장을 운영해서 무대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언젠가 다시 부활할 코미디를 위해 팬데믹 시기에도 적자를 맞아가며 유지했던 소극장이다. 어떤 개그맨이 오더라도 문은 열려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신윤승의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은 바람도 드러냈다.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스탠드업 코미디도 해보고 싶어서 스크립터를 써 놓기도 했어요. 예능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해보고 싶고요. 물론 그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건 코미디예요. 이 장르를 너무나 사랑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2 06:00
연예일반

[후IS] ‘개콘’이 재미없다고? 신윤승만 있으면 터진다

“이상해~ 이상해~” 3년 만에 부활한 KBS2 ‘개그콘서트2’에서 주목받고 있는 개그맨이 있다. 센스있는 애드리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말투와 표정. ‘아, 이게 공개코미디의 묘미구나’하고 절로 느껴지게 만든다. 13년 차 신인(?) 개그맨 신윤승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신윤승은 ‘개그콘서트2’ (이하 ‘개콘2’)에서 ‘데프콘 어때요’ ‘봉숭아 학당’ 두 코너에서 활약하고 있다. ‘데프콘 어때요’는 ‘개콘2’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로 신윤승과 조수연이 호흡을 맞춘다. 극 중 신윤승은 래퍼 데프콘을 닮은 여자 조수연과 소개팅을 한다. 엄청난 먹성과 힘을 자랑하는 조수연을 보며 겁에 질린 채 소개팅을 하는 모습이 웃음 요소다. ‘데프콘 어때요’가 인기인 이유로 공개 코미디만 할 수 있는 장점을 잘 살렸다는 점이 꼽힌다. 조수연이 대본에 없는 대사를 하면 지질했던 신윤승이 ‘본캐’로 돌아오면서 “집합할래? 대본에 있는 것만 해”라고 정색한다. 그때마다 객석에서는 웃음이 빵빵 터진다. 이에 대해 신윤승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공개코미디의 묘미는 관객들과의 소통이다. 리액션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애드리브를 넣어 반응을 살핀다”면서 “미리 맞춰본 애드리브도 있고 무대에서 실시간으로 만들어낸 대사와 장면도 많다”고 말했다. 노력이 더해진 덕분일까. ‘데프콘 어때요’는 ‘개콘2’ 코너 중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유일하게 100만 뷰를 찍었다. 인기에 힘입어 신윤승은 ‘2023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아이디어 상을 받기도 했다. 과거 ‘개그콘서트’ 정체성이라 불렸던 ‘봉숭아 학당’도 신윤승의 활약으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신윤승이 나오는 파트가 화제를 모으면서 코너 인기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 신윤승이 연기하는 ‘봉숭아 학당’캐릭터는 ‘이상해 형’. 이름 그대로 말끝마다 ‘이상해~’를 반복한다. 재밌는 건 KBS에서 공영방송의 한계를 꼬집는다는 점이다. 새우깡을 새우 맛 과자로 말하고 스타벅스를 스땡벅스라 부르는 등 방송 심의상 특정 브랜드의 이름을 온전하게 말할 수 없는 점을 웃음으로 승화시킨다.이에 대해 신윤승은 ‘이상해 형’ 캐릭터가 2019년에 생각해낸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당시 공영방송에서만 할 수 있는 개그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떠오른 게 ‘이상해 형’이었요. 특정 브랜드를 온전히 말하지 못하고 중간에 묵음 처리가 되면 웃기겠다고 생각했죠.” ‘개그콘서트’의 부활과 함께 ‘최대 수혜자’라고 불리는 신윤승은 신인 개그맨이라고 오해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올해로 데뷔 13년 차가 되는 배테랑이다. 2012년 KBS 공채 개그맨 27기로 데뷔한 그는 ‘좀도둑들’ ‘불편한 진실’ ‘황해’ ‘일당뛰어’ ‘나는 킬러다’ 등 당시 ‘개그콘서트’ 다수의 코너에 출연했다. 당시는 신인 개그맨이었던 터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신윤승은 “내가 과연 ‘개콘’에서 설 자리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도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노트에 항상 기록했다. 그리고 그때 노트에 적어둔 것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윤승은 ‘데프콘 어때요’와 ‘봉숭아 학당’으로 최근 소녀팬들이 많이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콘2’ 녹화가 끝난 후 사인과 사진 요청은 물론 개인 유튜브 구독자 수도 더욱 늘었다며 웃었다. 신윤승은 “2024년에는 더욱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웃음을 안겨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젠 누군가의 조미료 역할이 아닌 본인이 ‘주(主)’가 되어 무대를 이끌어가는 신윤승. 그가 있기에 공개 코미디의 매력을 알아가는 요즘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7 06:10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9년 만에 케이지에 오르는 개그맨 윤형빈, 그의 진심은?

개그맨 윤형빈(43)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최근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개콘)'가 부활하면서 더 그렇다. 윤형빈은 재도약을 꿈꾸는 개콘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윤형빈소극장'은 개콘이 부활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많은 후배가 개그를 포기하지 않았던 배경에는 윤형빈이 있었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윤형빈이 다시 격투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윤형빈은 오는 16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굽네 로드FC 067' 대회에 선수로 출전한다. 그가 케이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전 1승의 공식 전적을 가지고 있다. 2014년 로드FC 014 대회에서 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다. 일본의 타카다 츠쿠야라는 선수를 1라운드에 KO로 쓰러뜨렸다. 당시 전국 시청률이 7.1%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경기에 대한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에선 정말 제대로 된 선수와 싸운 것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적어도 그 경기를 준비한 윤형빈은 진심이었다. 프로선수와 똑같은 훈련 및 감량을 거쳤다. 평소 80㎏가 넘는 체중을 라이트급 한계 체중인 70㎏까지 뺐다. 당시 계체 현장에서 필자가 직접 들었던 "진짜 선수답게 최선을 다해 모두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는 그의 각오는 지금도 머릿속에 깊이 박혀있다.그랬던 윤형빈이 9년 만에 다시 로드FC 케이지에 오른다고 하니 궁금해졌다. 굳이 왜? 그때는 30대 중반으로 혈기가 넘쳤다. 지금은 40대 중년 아저씨가 됐다. 전문 격투기 선수도 은퇴하는 나이다. 게다가 지금은 본업으로 바쁜 때다. 9년 전 만큼 경기를 오래 준비하지도 못했다.그에게 직접 이유를 물어봤다. 윤형빈이 대답은 '사람'이었다. 그는 "상대 선수가 저에게 공개적으로 도발을 걸어온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끼는 동생인 권아솔 선수가 주최하는 대회니까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윤형빈이 참가하는 경기는 로드FC가 진행하는 정식 MMA 룰은 아니다. 권아솔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내에서 진행하는 일종의 격투기 콘텐츠다. 100초 동안 대결하는 방식으로 스탠딩 타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룰이다. 예능적인 측면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로드FC 기자회견에서 상대인 쇼유 리키가 윤형빈의 얼굴에 간장을 부은 퍼포먼스는 딱 유튜브에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쇼유'는 일본말로 '간장'을 의미한다.윤형빈도 그 상황은 예상치 못했다. 그는 "당황스러웠다. 당시 현장에서 화도 좀 났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경기에 대한 승부욕도 더 생겼다고 한다. 그런 수모에도 이번 경기에 굳이 참여하는 것은 격투기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윤형빈은 "우연히 접한 뒤로 격투기가 너무 재밌더라. 진지하게 훈련도 해보면서 그 매력에 더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이 부족하지만 그냥 너무 좋아한다. 많은 분이 격투기처럼 무섭고 살벌한 운동을 왜 하냐고 하시는데 내게는 그렇게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윤형빈이 격투기에 더 빠져들게 된 배경에는 어릴 적에 접한 씨름과 태권도의 영향도 있다. 그는 태권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발차기 등 타격 기본기를 배웠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잠시 씨름부에서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격투기를 좋아하는 것과 직접 선수로 출전하는 것은 다른 얘기다. 그가 부활한 개콘에 다시 참여하고, 격투기 경기에 나서는 행보의 중심에는 '책임감'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한다. 개그계에서도 '사람 좋은 선배'로 유명한 윤형빈은 늘 후배들에 어떤 방식이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윤형빈은 그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런 것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이번 경기를 하는 이유도 권아솔 선수의 유튜브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 때문 같아요."윤형빈은 인터뷰 말미에 "개그랑 격투기가 상황이 아주 비슷해요"라고 표현했다. "개그도, 격투기도 정말 순수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위치까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정문홍 로드FC 회장님과 자주 뵙는 이유도 그런 친구들에게 좋은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에요."험담하기 좋아하는 헤이터들은 '윤형빈이 무슨 격투기 선수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윤형빈도 그런 목소리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격투기에 대한 애정이 결코 '가짜'가 아님을 알리고 싶다. 그리고 이번 경기가 '진짜' 선수들에 대한 더 큰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랐다."사실 실력으로 보면 저는 격투기 선수급은 아니죠.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이렇게 좋은 무대에 서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 삶에서도 참 좋은 한 페이지라고 생각해요. 너무 욕만 하지 마시고 응원 어린 시선으로 봐주세요. 그냥 저는 아무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2023.12.08 09:00
연예일반

신선한 얼굴‧코너…3년6개월만 돌아온 ‘개콘’, 무엇이 달라졌나 [왓IS]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약 3년 6개월 만에 돌아온다. 새로운 얼굴과 신선한 코너를 내세우며 새단장을 한 ‘개콘’이 우리나라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써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1051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개그콘서트’는 박성호, 정태호, 정범균, 송영길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 개그맨들과 홍현호, 김시우, 임선양 등 후배 개그맨들이 의기투합해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질 예정이다.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간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들이 다채로운 코미디를 들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김상미 CP는 첫방송 전인 지난 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오랜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개그콘서트’에 대해 “2020년 6월 마지막 방송을 하고 3년 6개월 정도 시간이 흘렀다. 새로운 얼굴이 많아졌다. 기존에 열심히 해주셨던 분들에 새로운 피를 수혈했다”며 “신선한 코너를 많이 준비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이번엔 후배 개그맨들이 전면에 나선다. 선배 개그맨 김원효와 정태호, 정범균은 이전과 달라진 부분을 언급했는데 김원효는 “예전엔 선배들이 주축이 되고 후배들이 작은 역할을 했었다. 지금은 많이 바뀐 것 같다 선배들이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병균은 “그때는 멋 모르고 내 개그만 준비했었다면 이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새 얼굴들이 주축이 된 ‘금쪽유치원’부터 ‘니퉁의 인간극장’,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등의 새 코너가 마련됐다. ‘금쪽유치원’은 전교생이 2명인 유치원에서 벌어지는 일, ‘니퉁의 인간극장’은 필리핀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이야기,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는 적극적인 여자와 이상적인 남자의 소개팅을 다룬다.‘개콘’의 새 출발은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알린다. 공백기였던 지난 3년 여간 유튜브를 통해 코미디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은 것은 플랫폼에 관계없이 코미디의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와 동시에, 그만큼 공개 코미디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개콘’은 공개 코미디에 유튜브 콘텐츠를 접목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참신함을 꾀할 전망이다. 구독자 14만 명을 보유한 폭씨네와 61만 유튜버 레이디액션 등 인기 유튜버들이 합류해 유튜브에서의 캐릭터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콘’은 공영방송으로서 ‘세대간 소통’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CP 는 “부모들이 자식들과 봐도 어색함 없이 봤으면 한다. 젊은 세대의 밈이 나오면 자식들이 부모에게 설명해 주고, 나이 든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개그가 나왔을 땐 자식에게 설명해 줬으면 한다”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면 세대 갈등이 적어지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개콘’는 이날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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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개그콘서트’, 일요일 밤 웃음 책임지고 명성 되찾을까 ①

‘개그콘서트’가 3년 반 만에 부활한다. 공개 코미디가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달라진 방송 환경만큼 우려가 존재하지만 새로운 인재가 등장하면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다. 일요일마다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개그콘서트’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새로운 ‘개그콘서트’는 신선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지난 5월 공채를 통해 뽑힌 신인 개그맨들이 13명이나 투입됐다. 새로운 코너들도 선보인다. ‘금쪽 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등이다.‘개그콘서트’ 김상미 CP는 “작년부터 준비했고 드디어 첫 녹화다. ‘개콘’에 출연하는 13명의 신인이 처음으로 카메라를 보게 됐는데 실수하더라도 너그럽게 봐달라”고 당부하면서도 “언젠가 제2의 박나래가 되고 장도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부터 약 21년간 KBS 간판 예능으로 자리를 잡아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고 칭찬도, 비난도 많았던 프로그램이다. 현재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짧고 신선한 유형의 콘텐츠가 대중 사이에서 자리 잡은 지 오래인 상황에서 ‘개그콘서트’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확실한 ‘차별점’이 필요하다. 김상미 CP는 “유튜브와 OTT의 코미디 콘텐츠는 웃음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다. 반면에 ‘개그콘서트’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봐도 어색하지 않은 코미디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세대를 통합할 수 있는 코미디를 보여주겠다는 게 이번 ‘개그콘서트’의 포부다. 1999년 9월 4일 ‘개그콘서트’가 처음 방송됐을 당시 대중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세트에서 녹화된 코미디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이었다. ‘개그콘서트’는 공개 코미디라는 신선한 형식에 가벼운 말장난,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개그, 관객들과 소통 등으로 당시 코미디의 틀을 과감히 깨버렸다.당시는 한국 사회를 강타했던 IMF 외환 위기 여파로 암울한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지상파 방송 3사는 자체적으로 웃고 떠드는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하나둘씩 없애 가는 추세였다. 그 상황에서 ‘개그콘서트’는 한국 코미디를 살려준 은인이 됐다. ‘개그콘서트’가 인기를 끌면서 공개 코미디는 트랜드가 됐고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개그야’(MBC) 등으로 확대됐다. ‘개그콘서트’는 ‘달인’, ‘봉숭아 학당’, ‘분장실의 강선생님’, ‘대화가 필요해’ 등 수많은 히트 코너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개그콘서트’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유행어를 만들기에 급급한 모습, 반복되는 개그 소재, 신선한 인물의 부재는 시청자들의 이탈로 이어졌다.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두기 조치로 ‘공개코미디’의 차별점도 없어졌다. 공개코미디 장점은 관객들과 소통하며 실시간으로 반응을 보고, 웃음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인데 텅 빈 객석은 ‘개콘’의 쇠퇴기를 가속화했다. 여기에 OTT와 동영상 플랫폼의 발달로 대중이 소위 ‘독한’ 자극에 익숙해진 것도 영향을 줬다.3년 5개월 만에 부활하는 ‘개그콘서트’의 상황도 녹록지만은 않다. 지상파, 케이블 등 레거시 플랫폼보다 시청자들은 OTT, 동영상 플랫폼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웃음의 소재와 개그 수위도 규제가 덜한 OTT, 동영상 플랫폼의 콘텐츠가 훨씬 강도가 높아 더 자극적이다. 반대로 이런 지점이 ‘개그콘서트’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유튜브에서와 같은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신인 스타 탄생을 통한 신선한 재미와 건강한 웃음으로 공영방송으로서 차별화를 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개그콘서트’ 부활은 일자리를 잃었던 개그맨 및 지망생들에게는 벌써부터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25살 개그맨 지망생 곽지원 씨는 “개그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공채가 사라지지 않았냐. 지난 5월 ‘개그콘서트’ 공채 시험을 봤었다. 결과는 서류 탈락이었지만, 공채 시험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나 같은 개그맨 지망생들에게 ‘개콘’ 부활은 희망이다. 무척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그콘서트’ 1051회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0 06:00
예능

“무대 그리웠다” 3년 만에 돌아온 ‘개콘’ 대한민국에 웃음 전파할까 [종합]

2020년 6월, 시청자 곁을 떠났던 대한민국 대표 예능 ‘개그콘서트’가 약 3년 만에 돌아온다.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개그맨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조수연, 홍현호, 김지영을 비롯해 김상미 CP, 이재현 PD 그리고 윤형빈이 진행을 맡았다.1051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개그콘서트’는 박성호, 정태호, 정범균, 송영길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 개그맨들과 홍현호, 김시우, 임선양 등 후배 개그맨들이 출연해,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진다.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 동안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들이 다채로운 코미디를 들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조현아 KBS 예능센터장은 이날 행사 진행에 앞서 “감개무량하다. 시작하기 전 여러 가지 걱정도 있고 기대도 있었다. 다 잘 견디고 준비해 준 개콘 출연자들과 김상미 CP, 이재현 PD 다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흡한 점 많겠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옛날의 개콘이 부활해서 건강한 웃음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애정 어린 소감을 밝혔다.김상미 CP는 3년 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에 대해 “2020년 6월 마지막 방송을 하고 3년 6개월 정도 시간이 흘렀다. 새로운 얼굴이 많아졌다. 기존 열심히 해주셨던 분들에 새로운 피를 수혈했다”며 “신선한 코너를 많이 준비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김 CP는 “유튜브도 너무 재밌다. 저희도 보면서 받아들여야 하는 건 받아들이려 한다. 공개 코미디가 유튜브 코미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주말 밤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유튜브 코미디는) 부모들과 아이들이 보기엔 19금 개그가 많은 것 같다. 같이 시청을 하지 않게 되고 세대 간 단절이 생기더라”라며 “저희 바람은 부모들이 자식들과 봐도 어색함 없이 봤으면 한다. 젊은 세대의 밈이 나오면 자식들이 부모에게 설명해 주고, 나이 든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개그가 나왔을 땐 자식에게 설명해 줬으면 한다”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면 세대 갈등이 적어지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희망했다. 선배 개그맨 김원효와 정태호, 정범균은 이전과 달라진 부분을 언급했다. 먼저 김원효는 “예전엔 선배들이 주축이 되고 후배들이 작은 역할을 했었다. 지금은 많이 바뀐 것 같다 선배들이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장르 중에서 코미디 쪽만 유독 심하게 다른 것과 평가하는 것 같다. 뉴스나 시사, 예능은 유튜브와 비교를 잘 안 하는 것 같다. 시장에 매운맛 떡볶이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맛도 있지 않나. 다양한 맛을 본인들이 찾아서 즐기는 시장이라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정태호는 “개그맨들도 사라진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며 “(그리움을)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나오게 됐다”고 맞장구쳤다.정범균은 “2007년에 데뷔를 했으니 굉장히 오래 됐다. 다시 지어진 ‘개콘’ 무대를 보니까 그때 같다. 처음에 여기 섰을 때 되게 설렜었다. 오늘 그런 설렘을 다시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때는 멋 모르고 내 개그만 준비했었다면, 이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은 ‘금쪽유치원’부터 ‘니퉁의 인간극장’,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까지 세 가지 코너를 시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금쪽 유치원’ 코너에서 유치원생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이수경은 “놀라시겠지만 30대다. 중2 때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었다. 20년 만에 꿈을 이룬 것”이라며 “일요일 밤은 ‘개콘’ 음악을 들으며 마무리를 했다는 댓글이 있더라. 일요일 밤을 또다시 ‘개콘’의 음악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니퉁의 인간극장’에서 니퉁 역을 맡은 김지영은 “원래 다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예전에도 이 캐릭터로 ‘개콘’ 시험을 보기도 했다”며 “정이 있는 전원일기 같은 느낌으로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예전엔 시험에 떨어지긴 했지만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에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1 18:19
연예일반

[단독] KBS ‘개그콘서트’ 부활

공개 코미디의 원조 ‘개그콘서트’가 부활한다.KBS는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를 다시 방송하기로 결정하고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 KBS는 방송 재개 시점을 오는 6월께로 잡고 방송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개콘’의 막을 내린 지 3년 만이다.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할 개그맨들에게도 이 소식을 전했다. ‘개콘’은 개그맨들의 아이디어 경쟁으로 탄생한 각각의 코너들이 승부수였다. 방송이 계획대로 재개된다고 해도 아직 4개월 이상 남은 시점이지만 미리 새로운 코너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해서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프로그램 제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라스트 개콘’이라는 가제로 준비 중이다. ‘마지막’을 의미하는 ‘라스트’라는 단어에서 ‘코미디 명가’를 재건하겠다는 제작진의 각오가 엿보인다.‘개콘’은 K코미디 사상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1999년 9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20년 6월 26일까지 총 1050회, 무려 21년 동안 매주 시청자들에게 웃음의 전파를 쐈다. 종영 후에는 서바이벌 방식의 ‘개승자’가 후속작으로 방송이 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4개월 가량 방송 후 막을 내렸다.‘개콘’까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MBC와 SBS까지 지상파 3사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은 사실상 맥이 끊겼다. 앞서 MBC는 ‘코미디에 빠지다’, SBS는 ‘웃찾사’를 방송하다 종영했다.현재는 케이블 채널 tvN에 매주 일요일 편성된 서바이벌 형식의 ‘코미디빅리그’(‘코빅’)가 TV에서 방송하는 유일한 공개 코미디다.이번 ‘개콘’의 부활은 명분이 확실하다. KBS는 TV에서 볼 수 없는 공개 코미디를 되살려 공영방송의 의무인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미디의 부활은 그 동안 설 자리를 잃었던 개그맨들에게 새롭게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개콘’의 종영으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이 떠나 새 둥지를 튼 곳은 유튜브다. ‘개콘’ 출신을 비롯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개그맨들이 제작한 코미디 콘텐츠들이 시공간의 한계가 없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어 되레 TV로 역진출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피식대학(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박세미 등), 밥묵자(김대희), 다나카상(김경욱) 김해준(최준/쿨제이) 이은지(길은지) 등 개그맨들이 만든 콘텐츠를 선보인 유튜브가 K코미디의 새로운 무대로 떠올랐다. 지정된 시간에 본방송을 봐야했던 TV 프로그램과 달리 유튜브 개그쇼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점에서 MZ세대의 환영을 받으며 확실한 웃음 대체제로 자리를 잡았다.그간 볼 수 없었던 부캐 문화도 이들을 통해 전파가 됐다.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일본인 호스트 다나카는 ‘웃찾사’의 ‘나몰라패밀리’ 멤버 김경욱이 햇수로 5년째 밀고 있는 부캐다. 꼰대희는 과거 ‘개콘’에서 김대희가 참여했던 코너인 ‘대화가 필요해’의 캐릭터를 유튜브로 가져와 세계관을 확립하며 부캐로 자리잡았다. 신도시 서준맘, 2000년대 패셔니스트 쿨제이는 각각 박세미, 김해준의 부캐로 유튜브 스타가 됐다.KBS는 이번 ‘개콘’의 부활로, 재능은 있으나 싹을 틔우지 못한 개그맨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할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과거 ‘개콘’에서 활약했던 개그맨이나 KBS 공채 출신 외에도 문호를 개방해 웃음에 진심인 이들을 남녀노소, 세대구별 없이 모집하고 있다. 매체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웃음을 줄 수 있는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 출연진에 포함시킬 예정이다.‘개콘’의 러브콜을 받은 한 개그맨은 “‘개콘’이 사라진 것은 대한민국의 웃음이 사라진 것과 진배없다.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웃음을 주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유튜브에서 활약하는 또 다른 개그맨은 “‘개콘’의 폐지 후 개그맨들의 설 자리가 많이 줄어든게 사실이다”면서 “개그맨들의 고향과도 같은 ‘개콘’에 복귀해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고 싶어 다양한 코너를 기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지상파 코미디의 부활은 그 동안 맥이 끊기다시피 한 신인 개그맨 발굴이 재개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예능 콘텐츠를 이끌 인재풀이 확장하면서 신선한 재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콘’의 부활 소식이 방송가에 훈풍을 예고하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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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후의 명곡', '개그콘서트' 특집 꾸민다

'불후의 명곡'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개그 콘서트'를 소환한다. KBS 2TV '불후의 명곡'이 1년 전 폐지된 KBS 2TV '개그 콘서트' 특집을 준비 중이다. '개그 콘서트'는 2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일요일 밤마다 전국민을 웃겼다. 방영 시간이 길었던 만큼 종영 후 '개그콘서트'를 그리워 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이에 KBS가 '개그 콘서트' 동창회를 마련했다. '불후의 명곡' 녹화를 진행하는 공개홀이 '개그콘서트' 방영 당시 사용된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특집에는 박준형, 박성호, 임혁필과 같은 '개그 콘서트' 초창기 멤버부터 유민상, 송중근 등 다양한 선후배 개그맨들이 총출동한다.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이번 기획은 '개그 콘서트' 멤버들이 단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22년 개콘의 역사와 추억에 대해서 얘기할 것이다. 또한 점차 설 곳이 없어져 가는 희극인들의 비애와 애환까지 그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형은 모래시계 OST로 유명한 'Cranes(백학)'을 부를 예정이다. 러시아 내전의 상실감을 다룬 'Cranes(백학)'로 '개그 콘서트'가 사라진 비애를 재밌게 동시에 비장하게 꾸민다. 박성호는 김원준의 '쇼'를 부른다. '개그 콘서트'는 없어졌지만 '쇼는 계속된다'라는 가사를 통해 씁쓸하면서도 희망찬 메시지를 던진다. 송준근은 진성의 '태클 걸지마', 유민상, 송영길, 김수영은 소방차의 '그녀에게 전해주오', 윙크는 펄시스터즈의 '커피 한 잔'을 부른다. 안치환의 '위하여' 등의 무대도 꾸며질 예정이다.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멋진 공연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진다. 제작진은 앞으로 '불후의 명곡' 섭외를 기성 가수에 한정하지 않고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그 콘서트' 특집도 그 일환이라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무대면 언제든지 꾸밀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방송을 통해 '개콘'을 그리워 하는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5월 15일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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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병만, 31번 도전끝 파일럿 됐다…"죽기전까지 꿈꿀것"

도전의 달인 김병만은 어디까지 비상하려는 걸까. 각종 자격증‧면허증 부자인 그가 이번엔 항공조종사 자격증을 땄다. 내로라하는 연예인 중에서 사업용조종사 자격증(CPL)은 그가 처음이다. 꼬박 3년, 각종 필기시험만 서른 한번 봤다고 한다. “하늘을 나는 파일럿의 꿈을 비로소 이뤘다”는 그를 지난 1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만났다. 기자 개인적으론 2011년 KBS 개그콘서트 ‘달인’ 마지막 녹화 이후 10년만의 해후다. 막대 세 개짜리 CPL 견장을 단 유니폼까지 챙겨온 그의 얼굴에 생기가 넘쳤다. - 지난 10년 간 언론 인터뷰가 뜸했다. “ ‘정글의 법칙(이하 정법)’ 등 해외 촬영이 많아서 짬이 안 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정법이 국내 촬영으로 일시 전환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3년 전부터 별렀던 항공조종사 자격증도 단계별로 땄다. 지난 3월 19일 CPL 면장(항공분야 자격증을 부르는 말)이 나왔다. 국내 연예인 중에 초경량 항공기 자격증자는 있어도 자가용 및 사업용 비행기 면장까지 딴 건 내가 처음이다.” - 조종사는 왜? “2015년 공군홍보대사 할 때다. G테스트에서 6G(지구 중력의 6배)를 견디고 F16 전투기를 탔는데, ‘와! 이거다’ 싶었다. 스카이다이빙에 한참 빠졌을 때인데, 새로운 욕심이 났다. 다만 시간이 안 나서 엄두를 못 내던 차에 2017년 정법 촬영 중 허리 부상을 당했다. 난 몸을 쓰는 사람인데 끝난 것 아닌가 하며 우울감이 몰려왔는데 스카이다이빙 때 알게 된 기장님이 병문안을 왔다. ‘저 비행기 가르쳐주세요.’ 그렇게 시작된 공부가 3년 걸렸다.” - 시험이 어렵나보다. “비행이론, 항공기상, 교통통신, 항공법, 항법 등 다섯 과목 필기를 통과해야 한다. 무선통신사 자격증도 필요한데 그게 또 네 과목이다. 필기시험을 과목당 여러번 떨어졌고, CPL 딸 때까지 총 31번 봤다. 학교 때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내가 하루 10시간씩 앉아있었다. 정법 촬영 때도 문제집 챙겨가서 풀었다. ‘이거 통과하면 난 학교 때 공부를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다’ 이렇게 자신에게 주문하면서. 실기비행은 200시간 의무인데 벌써 210시간 탔다.” 김병만이 가진 자격‧면허증은 10여개에 이른다. 스카이다이빙 텐덤 교관 및 코치, 스쿠버다이빙 트레이너, 보트면허, 바이크 소형‧대형 면허, 굴삭기, 지게차, 공업 배관 등이다. 모두 예능 프로그램 틈틈이 갈고닦은 기술들이다. “피겨 초급도 있다. 2011년 SBS ‘키스 앤 크라이’ 하면서 땄던.” 당시 그는 ‘개콘’에서 3년11개월간 약 250명의 캐릭터를 선보였던 ‘달인’ 코너를 끝내려던 차였다. “예능국장님이 ‘키스 앤 크라이’도 끝나는데 뭐하고 싶냐 해서 ‘톰 소여의 모험 같은 게 꿈이다. 무인도에서 야자 따고 집 짓는 거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오지 다큐 전문PD까지 가세해 몇 주 만에 출범한 게 ‘정글의 법칙’이다.” 관련기사 [star&] 김병만, 몸 개그 16년 '달인'을 벗기다 250명 달인 연기 … “더 보여드릴 게 없네요” - 벌써 10년이다. 힘들진 않았나. “‘달인’ 이전에도 액션 코미디를 많이 해서인지 무대에서 땀을 흘려야 일을 한 것 같다. 사람들이 내게 ‘왜 좋은 길 놔두고 자갈밭 가느냐’고 하는데, 힘들어도 이런 게 즐겁다. 정글 생활 10년 하니 이젠 집보다 편하다. 처음 갈 땐 다들 긴장했는데 오지 다큐 많이 찍은 촬영감독님이 ‘지금은 이래도 두세번 오면 바로 중독된다’고 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차단돼서 못 가게 되면서 스태프들 모두 풀이 죽었고 우울해 한다.” - 정글이 왜 그리운가. “진흙뻘에서 지독한 냄새가 날 것 같지만 전혀 안 그렇다. 울창한 숲이 있어 도시보다 탁하지 않다. 깊숙한 정글 안쪽엔 벌레도 별로 없고 정말 깨끗하다. 코가 뻥 뚫린다. 그리고 잡생각이 안 든다. 단순해지고 자꾸 궁금증이 생긴다. 이건 무슨 맛이 날까, 먹어도 되나. 먹는 것, 불 피우는 것, 잘 것만 생각한다, 사회생활 고민 없이. 원주민들도 훨씬 순수하고, 손짓발짓으로 말이 다 통한다. 내가 시골(전북 완주군 화산면) 출신이라 어렸을 때 사진 보면 홀딱 벗은 게 원주민이나 매한가지다. 그렇게 마음껏 뛰놀던 걸 다시 체험하는 기분이다.” 2011년 10월 나미비아 편으로 첫 방송한 ‘정글의 법칙’은 아프리카의 사바나부터 마다가스카르의 사막, 히말라야, 시베리아, 남태평양 섬나라 등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볐다. 2018년엔 국내 예능 최초로 남극까지 다녀왔다. 출연진이 50기 넘게 이어질 동안 유일하게 한자리를 지킨 이가 김병만이다. 아예 원정대 이름이 ‘병만족’일 정도다. 리얼 버라이어티 특성상 때로 조작‧과장 논란이 일었지만 김병만 개인 문제로 프로그램이 흔들린 적은 없다. 10년째 시청률 10%대로 장수하는 것도 그래서 가능했다. “원래는 겁이 많고 내성적인데, 오지에선 내가 형이니까 누굴 시킬 수도 없고 나서서 하다보니 요령이 몸에 뱄다. 물이 무서우니 스킨스쿠버를 배웠고 만약을 대비해 스카이다이빙을 익혔다. 이렇게 ‘익스트림’에 도전하는 게 연예계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연예인으로서 차별화되는, ‘김병만스러운 재능’들을 계속 모으는 작업이기도 하고.” 어느덧 40대 중반. 오지 체험이 힘에 부칠 수도 있는데, 이젠 ‘숙달된 훈련’이 자산이란다. 기후‧지역별 재료를 파악해 불 지피는 건 기본이고, 초반에 사나흘 걸리던 집짓기도 반나절이면 뚝딱이다. 최근 국내 촬영분량은 “너무 쉬워서 출연진 여행 가이드 하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원주민 어르신들이 동물을 쫓아가지 않아도 잡는 노하우가 있듯이, 나도 체력은 떨어졌지만 노하우가 살아 있다. 이런 모습이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이 될 수 있다. ‘김병만도 40대에 비행 조종하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은. 어떤 사람은 방송사 덕에 (그런 도전을) 하는 것 아니냐고도 하는데, 나도 신문배달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어쩌면 이걸 하려고 계속 노력해왔는지 모르겠다. 꿈·목표가 자꾸 생기고 바뀐다. 죽을 때에나 꿈이 끝날 것 같다.” 조종사 자격증은 단지 취미 차원만도 아니다. 그는 “앞으로 자가용 비행기 시대가 열릴 텐데 ‘여수 밤바다 보러가기’ ‘제주 물회 먹으러 가기’ 이런 체험을 TV 프로그램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적으론 조종사 동반해서 내가 몰고 올라간 비행기에서 스카이다이빙해서 뛰어내리는 게 꿈이다. 제가 ‘정글의 법칙’ 말고도 보여드릴 게 아직 많다, 하하.”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관련기사 미나리의 아카데미 라이벌들, 미리 보고 점수 좀 매겨볼까 "미라 냄새" 탄성 부른 임진왜란 두 마님…시신은 방치, 왜 '자산어보' 이준익 “과도한 세금, 백성 착취하던 시대 돌아본 건…” "미라 냄새다" 고고학자들 탄성···나란히 발견된 임진왜란 두 마님 "내가 늙었단거냐" 윤여정 쉬운 영어에 세계가 빵 터졌다 2021.04.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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