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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옥션, 백화점·홈쇼핑 손잡고 14일 단 하루 '극한특가'

옥션은 14일 하루 동안 6개 백화점, 9개 홈쇼핑과 '극한특가' 프로모션을 한다고 밝혔다.극한특가는 24시간 동안 옥션 사이트 내 기획전 코너와 특가딜 상품을 하나의 파트너사 제품으로 가득 채우는 옥션의 대표 할인 프로모션이다.기존에는 하나의 브랜드사 제품에 집중했으나 이번 행사는 백화점, 홈쇼핑 등 쇼핑 플랫폼 단위로 규모를 키웠다.옥션은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스타필드, 대구백화점 등 6개 백화점의 인기 상품을 한자리에 모았다.백화점 브랜드 매장에서 보던 상품 그대로 선보이는데, 롱패딩과 구스다운, 털 슬리퍼 등 겨울철 상품이 대표적이다.신세계라이브와 롯데홈쇼핑, NS홈쇼핑, CJ홈쇼핑, 현대홈쇼핑, GS홈쇼핑, W쇼핑, KT알파쇼핑, 쇼핑엔티 등 9개 홈쇼핑도 함께한다.제주 산지직배송 노지귤과 대봉감, 포기김치 등 신선식품부터 경량패딩, 기모 팬츠 등 패션의류, 세탁세제 등 생필품이 준비됐다.옥션 관계자는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백화점 및 홈쇼핑사 인기 제품을 오늘 자정까지 단 하루 동안 특가에 선보이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인기템을 엄선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4 09:08
산업

점포 밖으로 나오는 백화점 그 이유는

주요 백화점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신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본업 외에 광고, 점포 밖 F&B(식음료) 매장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일 선보이는 본점의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은 서울시 명동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선정된 이후 시작됐다. 신세계는 그간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임시로 외벽을 공사해 선보이던 영상(미디어 파사드)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롯데백화점도 유통 계열사들의 매장 내 전광판, 온라인 검색창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광고 서비스인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유통 계열사의 광고 통합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롯데가 가진 소비자 행동 분석 등을 통해 여러 채널에 효과적으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사업을 키우겠다는 것이다.실제 RMN 사업은 아마존과 월마트 등 해외 유통업체들이 앞서 뛰어든 사업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0조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백화점들은 점포 밖 F&B(식음료) 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음료 제조 전문업체인 퓨어플러스를 인수해 본격적인 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기도 포천에 F&B 공장을 설립하여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갤러리아는 지난해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획득하고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갤러리아백화점에 들어가는 대신 강남대로와 더현대서울에 매장을 열었다. 현재 5호점에서 7년 내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첫 점포를 열기로 했다.롯데백화점은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를 들여와 지난 4월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8월 서울 청담동에 매장을 열었다. 청담 매장은 월평균 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이유는 백화점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지난해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43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줄었고, 현대는 3562억원으로 6% 감소했다. 롯데백화점만 국내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4984억원으로 2% 증가했다. 코로나발 보복소비가 잦아들면서 백화점의 핵심 상품군인 명품·패션 판매가 부진한 것이 이유다.백화점 내부가 아닌 외부에 F&B 매장을 개설하는 것을 두고 '새로운 상권을 시험하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점포 하나를 세우는데,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새로운 부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F&B 매장은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사 백화점이 진출하지 않은 신사업과 상권을 테스트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29 07:00
산업

샤넬, 갤러리아백화점 영업 중단...'구찌' 때문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 팝업 매장 설치에 분노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운영 중이던 매장 영업을 전날 돌연 중단했다. 샤넬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인근 팝업 전용 공간에서 구찌의 앙코라 팝업이 열리는 것을 놓고 백화점 측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샤넬코리아 측은 "갤러리아가 당사 부티크 앞에 가시성과 운영환경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팝업 설치를 진행하기로 해 이날(28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런 결정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며 "부티크 환경에 대한 당사와의 계약을 위반하며 25년간 양사가 공유해온 파트너십을 중대하게 저해하는 갤러리아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한화갤러리아 측은 이와 관련 "팝업 설치를 두고 두 브랜드와 여러 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해왔고 다소 입장차가 있어 조율하던 중 영업을 중단해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협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찌 팝업은 예정대로 다음 달 15일까지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팝업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의 데뷔 컬렉션을 위한 것으로 여성 패션 제품과 핸드백, 슈즈, 주얼리 등을 선보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9 13:02
경제일반

위기의 AK플라자…알짜 수원마저 롯데·스타필드 격전지로

AK플라자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한때 백화점 업계 4위까지 올라섰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나마 알짜 점포인 수원점 인근에는 경쟁 업체마저 늘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K플라자의 매출액은 2020년 2131억원, 2021년 2267억원, 2022년 247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각각 221억원, 247억원, 191억원으로 총 65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손실 역시 908억원에 달했다.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역시 1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이 기간 순손실은 438억원을 기록했다.AK플라자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롯데·신세계·현대에 이어 백화점 '빅4' 자리를 놓고 갤러리아백화점과 경쟁했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점유율이 채 4%도 되지 않는다.업계에서는 AK플라자의 '명품 없는 근린형 쇼핑몰' 전략이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가 소비 심리가 꺾인 상태에서도 명품 매출로 건재한 가운데 AK플라자는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올해 전망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알짜 AK플라자 수원점이 이미 갤러리아 광교점의 등장으로 매출이 밀리고 있는데, 이달 스타필드 수원점까지 개장하면서 경쟁이 더 심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AK플라자는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4곳의 백화점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기준 전년보다 매출이 성장한 곳은 수원점(1.9%)이 유일하다. 분당점은 매출이 전년 대비 4.4% 하락했고 평택점과 원주점의 매출은 각각 3.5%, 2.0% 감소했다.작년 사상 첫 매출 3조원대 백화점 점포(신세계 강남점)가 탄생하고 매출 2조원대 점포 2곳(롯데백화점 본점·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이 새로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6일 정식 오픈하는 신세계의 스타필드 수원점은 AK플라자 수원점과 불과 약 3㎞ 거리에 위치에 있다. 특히 스타필드 수원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 중심의 2세대 스타필드로 400여 개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해 경쟁력을 강화한 상태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존 지점과 차별화하는 데 공들이는 모양새다. 설상가상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재단장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과 마찬가지로 AK플라자 수원점과 3㎞ 이내에 있다.롯데백화점은 올해 잠실점을 비롯해 본점·인천점 등 주력 점포의 재단장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는데, 수원점도 리뉴얼 대상이다. 지난해 10월 재단장에 착수했으며 올해 2월 부분 개점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리뉴얼을 완료할 예정이다.업계는 롯데와 신세계가 수원 상권에 집중하면서 기존 터줏대감인 AK플라자의 고객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대형 복합쇼핑몰과 리뉴얼되는 백화점이 등장하는 만큼 기존 AK플라자를 이용하던 고객들의 유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체 간 마케팅 대결이 치열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9 07:00
경제일반

유통가, 새해 맞이 할인행사 '풍성'

유통 업계가 신년 세일에 돌입하며 꽁꽁 언 소비심리 녹이기에 나섰다.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신년 세일을 통해 전 지점에서 최대 60% 할인 혜택과 파격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서울 명품관에서는 국내외 70여 개 브랜드를 취급하는 편집숍 '찬스클로딩'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명품·캐주얼 브랜드들이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정상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특히 2만4000원 이상 구매 영수증에 기재된 행운 번호로 갤러리아 모바일 앱의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3명에게 각각 2024만원 상당 적립금을 지급한다.IFC몰도 이달 말까지 신년 세일을 통해 코스·자라·마시모두띠·앤아더스토리즈는 최대 70%, 나인과 찰스앤키스는 최대 50% 각각 할인하는 등 겨울철 인기제품을 정상가 대비 2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도 이날부터 올해 첫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분주하다.쿠팡은 오는 14일까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파워풀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티몬은 7일까지 '몬스터메가세일'을 통해 20여 개 브랜드사와 함께 겨울철 각종 먹거리, 놀거리, 즐길 거리 상품을 할인가에 내놓는다. 매일 1회 참여할 수 있는 '신년맞이 포춘쿠키'를 뽑으면 신년 운세 문구와 함께 최대 5만원 티몬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위메프도 7일까지 '위메프데이' 행사를 열고 초저가 상품을 선보인다. 103만원대의 호주 시드니 4박6일 패키지여행 상품과 3만원대의 폴햄 보아퍼 롱패딩 등이 주요 상품이다.G마켓과 옥션은 오는 5일까지 ‘2024 DAY1(데이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식품, 생필품 등 생활밀착형 상품군과 겨울 시즌 패션상품 위주로 인기상품을 엄선해 최대 70% 특가 판매한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는데, 신년맞이 할인 행사를 통해 분위기가 반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3 07:00
산업

[IS리포트] 정의선·박정원·김동관 오너 일가의 남다른 '로봇 취향'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봇과 관련해 인수합병과 지분 확보, 상장, 분사 소식들이 끊이지 않는 등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오너 일가들은 각기 다른 로봇 취향으로 남다른 미래 먹거리 선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봇개’와 등장 정의선,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최대 베팅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4일 취임 3년을 맞았다. 2020년 회장 취임 후 정의선 회장의 최대 베팅은 로봇 분야에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억80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미국의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정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인수합병 역사를 보더라도 20억 달러(2조5000억원)를 투자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개인 사재 2490억원을 투자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20%를 확보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와 지분 확보에 공동 참여했다. 현대차 측은 “개인적으로도 로봇 산업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지분 참여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내년 중 예정대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미국 시장에 상장한다면 정 회장의 지분 가치는 급증할 전망이다. 만약 상장 후 시가총액 10조원이면 정 회장의 지분 20%는 2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그러면 정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지분 상속과 관련한 상속세 자금을 미리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20년 현대차의 인수설이 나왔을 당시 기업 가치가 11억 달러였다. 산업용 로봇을 제작하는 미국 상장 기업과 비교해 그 가치를 산정하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시가총액은 상장 후 1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표작인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대한 애정이 마치 애완견을 대하듯 각별하다. 특별한 이벤트마다 스팟과 함께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정 회장은 스팟을 데리고 등장했다. 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022년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찾았을 때도 스팟이 에스코트를 담당하기도 했다. 스팟은 이달부터 세종시 이응다리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순찰 로봇으로 투입되고 있다.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자율주행 기능과 원격 운영, 자동충전 기능을 보유한 스팟은 주야간 24시간 자율순찰 및 탑재 CCTV를 이용해 AI 기능을 기반으로 사람 쓰러짐, 화재 감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팟을 비롯해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연구용 로봇 '아틀라스', 창고 자동화를 위해 설계된 로봇 '스트레치'를 보유하고 있다. 스팟과 아틀라스가 방탄소년단(BTS)의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로봇 신사업을 통해 인류를 위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시장은 서비스, 인명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와 센서, 모터 등의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급성장해왔다.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함께 더욱 커질 전망이다.2017년 245억 달러(26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세계 로봇 산업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1772억달러(19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정원 로봇 계열사 상장 성공,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조타수’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 상장과 더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이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꼽은 로봇과 관련해 사내 벤처부터 출발해 대기업 최초로 상장까지 성공시키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협동로봇 1위 업체인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끌어내리고 '로봇 대장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화그룹도 로봇 사업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로봇 기업인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에 대한 시연 장면을 사무실에서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경쟁사로 꼽히는 로봇 기업이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의 부스를 방문해 스팟과 유사한 이 회사의 로봇과 기술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화는 지난 4일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을 한화로보틱스의 출범과 함께 전략 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 김동선 전무는 로봇 사업의 ‘조타수’ 역할을 맡아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됐다.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이번에 신설된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한 것이다.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와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협력하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뿐 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앱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건물관리 로봇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김동선 전무는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2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해 100억원대의 매출에 머무는 등 아직 큰 경쟁력은 가지고 있진 않다. 로봇 산업에 뛰어든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발전 속도가 경쟁사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이에 한화로보틱스의 출범을 통해 신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그래도 한화로보틱스는 2022년 기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로봇 분해·조립 앱 순위 세계 5위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9일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명품관에 협동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이 고객에게 원하는 꽃을 선물하고, 핀볼 게임을 즐기는 흥미로운 모습을 연출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한화오션과 함께 용접 로봇에 대한 개발이 진행 중이고, 앞으로 로봇 사업과 관련해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6 07:00
IT

SKT "고물가 시대 T멤버십 인기…생필품∙식재료 혜택에 몰려"

SK텔레콤은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자사 멤버십 혜택을 찾는 사례가 늘었다고 12일 밝혔다.SK텔레콤이 지난 3월 'T멤버십'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약 52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은 수년간 인기를 끌던 카페∙베이커리∙편의점 등에서 생필품∙식재료로 바뀌고 있다. 지난 4월 'T데이' 첫째 주 행사에 선보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할인쿠폰(5000원권)은 약 17만8000개가 다운로드돼 1위를 기록했다. 파리바게뜨, 롯데시네마, 삼첩분식, 뷰티컬리가 뒤를 이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생필품 구매와 관련이 높은 이마트에브리데이 할인쿠폰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베이커리와 영화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했다.지난해 12월 '0데이' 행사에서도 다이소 상품권(5000원권)이 약 17만개가 다운로드되며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32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출석체크 등 과제를 수행하고 적립 받는 미션포인트에도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미션포인트는 출석체크∙룰렛 등 과제를 완료하면 T플러스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이벤트다. 포인트는 온∙오프라인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3월 미션 이벤트 적립 건수는 3276만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배 증가했다.SK텔레콤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이달 T데이와 0데이에도 혜택을 편성했다.T데이 둘째 주 위크 행사에 롯데리아 이벤트 메뉴를 최대 41% 할인하고, 갤러리아백화점 10만원 이상 구매 시 상품권 1만5000원을 증정한다.차량 호출 '우티' 앱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30일 동안 이용 횟수 제한 없이 택시요금 50%를 할인하는 '첫 탑승 프로모션'(1일 최대 2만원)도 진행 중이다.4월 0데이에는 편의점 GS25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 3종 중 하나를 택해 50% 할인을, CU '백종원 제육한판 도시락' 50% 할인을 보장한다.이 밖에도 엔제리너스 '에그마요 샌드위치+커피 세트' 50% 할인, 롯데월드 부산 종일권(1일권) 35% 할인, 던킨∙쉐이크쉑(택1)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윤재웅 SK텔레콤 구독CO 담당은 "고물가 시대에 무조건 소비를 줄이기보다 꼭 필요한 소비는 T멤버십을 활용한 '짠테크'로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 고객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2 16:17
산업

몽클레르 X 앨리샤 키스 2023 S/S 컬렉션 공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가 앨리샤 키스와 콜라보 한 몽클레르 X 앨리샤 키스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90년대 여유로운 오버핏의 실루엣과 대담한 컬러웨이로 뉴욕의 에너지와 멋, 그리고 낙천주의를 담은 앨리샤의 스타일은 여성적, 남성적인 요소를 모두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젠더 뉴트럴 컬렉션을 완성했다.다채로운 컬러의 스트리트 스타일로 대변되는 90년대 말의 맨해튼은 몽클레르 X 앨리샤 키스 컬렉션 스타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이다. 그린과 레드 그리고 앨리샤의 대표적인 색상인 퍼플과 같은 강렬하고 열정적인 색조의 오버사이즈 트랙 웨어 실루엣에 나일론 버킷 햇, 크롭트 홀터 톱, 슈렁큰 티가 더해져 젊은 날의 자신감과 당당한 관능미가 돋보였다고 평가된다. 몽클레르 X 앨리샤 키스 컬렉션은 3월 23일부터 몽클레르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EAST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3 14:29
산업

삼성물산 '플랜씨', 골프 캡슐컬렉션 출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럭셔리 브랜드 플랜씨(PLAN C)는 한국 익스클루시브 골프 캡슐컬렉션을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플랜씨는 마르니를 이끌었던 카스틸리오니 가문의 딸 카롤리나 카스틸리오니가 2018년 론칭한 브랜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콘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이 2019년 처음 국내에 선보였고, 2021년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3층에 단독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특히 플랜씨는 브랜드 상징인 '필리 & 비앙카'를 그래픽으로 활용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컬러감을 강조했다.디자이너의 딸이 직접 그린 친오빠(필리)와 친구(비앙카) 캐릭터를 다양한 의류와 액세서리에 반영해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상품으로 탄생시켰다.이번 골프 캡슐컬렉션은 스웻셔츠, 스웻베스트 등 의류와 보스톤백, 보틀백, 파우치 등 액세서리로 구성됐다.강남과 부산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이달 2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팝업 스토어를 열고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이달 21일부터 5월 21일까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전보라 10 꼬르소 꼬모 팀장은 "소비심리 저하와 골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고하고 경쟁력있는 브랜드는 지속적인 고객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3 09:39
산업

LX·SK의 운명…토끼띠 부자 구본준·구형모, 부회장 최재원·박정호 손에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앞두고 국내 주요 대기업의 토끼띠 최고경영자(CE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X그룹은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부자 간인 구본준 회장과 구형모 부사장이 모두 토끼띠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미래 먹거리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박정호 부회장이 나란히 1963년생이다. 토끼띠 LX 오너가 부자, 계열사 설립 경영승계 속도 28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에서 성공적인 계열 분리를 마무리한 구본준 회장이 이제 승계를 서두르고 있다. 구 회장은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계열사 설립으로 경영승계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1951년생으로 일흔이 넘은 고령이라 구 회장은 장남 구형모 부사장을 고속 승진시키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 부사장은 올해 3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다시 9개월 만에 대표이사 직책을 맡았다. 구 회장은 그룹의 싱크탱크를 담당할 LX MDI라는 계열사를 설립했고, 아들을 대표로 앉혔다. LX MDI는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해 설립한 경영개발원이다.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한다. 지주사 LX홀딩스의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았던 구 부사장은 그룹의 미래 밑그림을 그리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서동현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지만 구 부사장의 역할이 크다. LX MDI는 20여 명으로 꾸려졌고, 12월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LX그룹 관계자는 “경영개발원은 LX그룹에서 이번에 처음 생기는 계열사다. 구본준 회장이 LG그룹의 경제연구소과 유사한 기관의 시스템과 노하우를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가져왔다”며 “중장기적으로 사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의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 등 미래 준비를 주도하는 주요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지분 증여로 인해 구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이미 올라섰다.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구 회장은 LX홀딩스 지분 20.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 부사장이 11.9%로 두 번째로 지분이 많다.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한 LX그룹은 큰 파고가 없는 이상 구 회장에서 구 부사장으로 승계가 원활히 이뤄질 전망이다. 경영승계와 함께 그룹의 안정화도 구 부자의 숙제다. 구 회장은 LG그룹에서부터 측근이었던 한명호 사장과 박장수 LX홀딩스 전무를 각 LX하우시스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하며 2023년을 열고 있다. 베테랑 ‘구관’들을 경영 전면에 배치한 구 회장은 LX하우시스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LX인터내셔널에 이어 그룹에서 두 번째로 매출 규모가 큰 계열사다. LX 관계자는 “구본준 회장과 구형모 부사장 모두 토끼띠가 맞다. 그룹 내부에서도 2023년에 더욱 힘차게 출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K 핵심 2인 부회장, 미래 먹거리 발굴·위기 극복 중책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SK온 대표에 오르며 경영 복귀를 알렸다. 이제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분야의 수장으로서 성과를 내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오는 1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IT 최대 전시회인 CES 2023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함께 CES 2023 전시회장을 전략적으로 방문해 그룹의 미래 역량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내년 CES에서 그룹 관계사가 함께 전시관을 열고 '글로벌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 실현을 위한 각종 제품과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줄이겠다고 공표했고, 이번 CES 2023에서 탄소 감축 로드맵을 공개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 내에서 박정호 부회장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 SK텔레콤 등 ‘SK ICT(정보통신기술) 연합’을 구축했고, 이달 처음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 지난 8·9일 제주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박 부회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과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과 ICT 관계사 간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여기에 SK스퀘어를 중심으로 ICT 관계사들의 투자 역량 강화 방안도 살펴봤다. 박 부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스피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후 보고를 지양하고, 이슈를 선도해 해결하는 '문제 해결형' 회의체 운영을 결정했다. 박 부회장은 "현재 글로벌 경영환경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고차 방정식에 비유할 수 있다"며 "기존에 알고 있던 방식을 넘어 다양한 전략을 고민해야 하며 힘을 합쳐 위기 속에서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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