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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피의게임3’ 빠니보틀→충주맨 김선태, 판도 바꿀 막강한 라인업 공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 3’(이하 ‘피의 게임3’) 제작진이 22일 서바이벌 올스타에 이어 생존 게임의 판도를 바꿀 뉴페이스들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피의 게임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예능이다.먼저 국내 여행 유튜브 구독자 1위에 빛나는 빠니보틀과 지자체 유튜브 구독자 1위를 차지한 ‘충주맨’ 김선태가 ‘피의 게임 3’ 1위 자리를 두고 대격돌을 펼친다. 탁월한 게임 컨트롤 능력과 행운으로 구독자들을 열광케 하는 게임 스트리머 악어와 ‘솔로지옥 시즌 3’에 출연했던 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 전공 최혜선도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끈다.또한 서바이벌 ‘대학전쟁’에서 아이돌 버금가는 비주얼로 관심을 받았던 카이스트 공대생 허성범과 거침없는 언변으로 ‘기상갱스터’라는 별명을 얻은 김민아가 출연해 자웅을 겨룬다.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서 ‘지니’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해 과감한 언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모델 이지나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김영광의 활약도 주목되고 있다.그런가 하면 아이돌 그룹 유키스 출신의 시윤은 컬럼비아 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해 금융회사 애널리스트로 일한 독특한 경력을 자랑해 흥미를 돋운다. 누적 상금 약 31억 원에 빛나는 포커 플레이어 스티브예도 과감히 생존 전쟁에 뛰어들어 한층 더 피 튀기는 싸움을 예감케 한다.‘피의 게임3’는 오는 11월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2 08:51
스타

영파씨, 겉멋 든 힙합 아닌 진짜 힙합... 진정성이 곧 인기 비결

국힙 딸내미. 오는 10월 데뷔 1주년을 앞둔 영파씨의 수식어다. 데뷔 때부터 정통 힙합을 강조하더니 앨범마다 높은 참여도와 재치 있는 기획력으로 이목을 끌고있다. 영파씨는 지난달 21일 세 번째 미니앨범 ‘에이트 댓’을 발매했다. ‘마카로니 치즈’(첫 번째 EP)를 먹고 ‘XXL’(두 번째 EP) 사이즈로 성장한 영파씨가 마침내 ‘에이트 댓’으로 ‘K팝신을 부스러기 하나 없이 씹어 먹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데뷔 1주년을 앞두고 발매하는 의미 있는 앨범인 만큼 미디어 쇼케이스부터 영파씨 다웠다. 이들은 머니 건으로 돈을 뿌리면서 등장하더니 형식적인 인사 대신 랩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대체로 딱딱한 분위기의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신인 그룹이 이같이 등장하는 건 이례적이었다. 패기 넘치는 무대 인사는 영파씨 본인들의 아이디어다. 이번 앨범에도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영파씨와 줄곧 호흡을 맞춰온 프로듀서 겸 가수 키켄 또한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헌 음악 평론가는 “영파씨는 키겐의 취향을 바탕으로 K팝에서 흔치 않은 새로운 장르를 채택했다”면서 “힙합 문화를 ‘트랜드’로 차용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작사 작곡하며 힙합을 체득하는 과정이 장르 음악 팬과 더불어 K팝을 좋아하는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작 타이틀 ‘XXL’에서 1990년대 미국 동부 힙합을 선보였다면 ‘에이트 댓’은 미국 서부 힙합의 지펑크를 활용, 그 시기를 대표하는 인기곡과 노래를 가져와 10대 소녀들의 시선으로 재치 있게 잘 풀었다”고 평가했다. 지펑크는 ‘갱스터 펑크’의 줄임말로 마약, 범죄 등 주로 무거운 가사들이 많지만 영파씨는 아이돌답게 신나고 밝은 느낌으로 변형했다. 갱스터 콘셉트를 활용한 뮤직비디오도 흥미롭다. 인기 게임 GTA 세계관을 차용, 게임 내 상징적인 장소들을 배경으로 도넛 가게의 비밀 레시피를 훔치는가 하면 현금 운송 미션을 수행하며 경찰과 흥미진진한 추격전을 벌인다. 또 어딘가 모르게 어설픈 CG와 과한 색감은 의도된 B급 정서로 보인다. 여기서 끝나면 영파씨가 아니다. CG가 없는 버전의 ‘에이트 댓’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초록색 크로마키 배경에서 춤추고 연기하는 영파씨 멤버들을 만나볼 수 있다. 누리꾼은 “이것마저 콘셉트 같아 재미있다”며 흥미로워했다.한국버전 갱스터(?)도 준비했다.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오리지널’에서 일수 복장을 하고 나타난 것. 이 외에도 음악방송마다 다채로운 의상을 선보이며 가요계를 넘어 패션계까지 넘보고 있다. 데뷔 전부터 일본 스포츠 브랜드 무라사키 모델로 발탁, 영국 정통 스포츠 브랜드 엄브로와 캠페인 협업에 나서더니 최근에는 ‘2025 S/S 서울패션위크’ 얼킨쇼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데뷔 후 첫 서울팬션위크에 참석한 영파씨는 “현장이 바쁘게 돌아가는 데 모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 또 다른 자극이 됐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은 이번 쇼에서 완전체 스페셜 공연을 펼치는 것은 물론, 멤버 위연정은 런웨이 무대에도 섰다. 위연정은 “영파씨 특유의 어리고 장난기 많은 분위기 때문에 저희를 귀엽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이번 런웨이와 무대를 통해 영파씨의 카리스마와 새로운 매력을 느끼셨길 바란다”고 말했다.영파씨는 10월 15일 마이애미를 시작으로 올랜도·샬럿·필라델피아·뉴욕·콜럼버스·디트로이트·시카고 등 미국 내 15개 도시에서 현지 팬들과 만난다. 데뷔 후 첫 미주 투어다. 이번 신곡 ‘에이트 댓’이 90년대 미국 서부에서 유행했던 지펑크 장르를 앞세운 만큼 뜨거운 현지 반응이 기대된다. 특별한 무대도 준비돼 있다. 정선혜는 “미국에 가는 만큼 영파씨의 팝송 커버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지은은 “데뷔 전 월말 평가 때 했던 저희의 개인 무대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09 05:45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 ‘음악일주’, 일단 부딪치고 보는 기안84의 색다른 음악도전

태어난 김에 살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하는 기안84가 이번에는 음악에 뛰어들었다.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는 어려서 가수가 꿈이었다는 기안84가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힙합부터 메탈 같은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을 담았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스핀오프로 이 프로그램 역시 일종의 여행 예능의 성격을 가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 일단 부딪치고 뛰어들어 체험해보는 기안84 특유의 색깔이 더해지면서 진짜 음악 도전기의 성격까지 더해졌다. 함께 음악일주를 할 빠니보틀과 유태오가 본격 합류하기 전 뉴욕 브루클린에서 기안84가 뛰어든 힙합의 세계가 그렇다. 기안84는 이 힙합 체험을 통해 느낀 소회들을 가사로 적어 작곡가의 곡을 받아 ‘민들레’라는 음원으로 냈다. 이 곡은 음원차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차트 상위권 순위에 올랐고 SNS에서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챌린지도 시작됐다. 무엇이 이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을까. 사실 이 같은 체험을 통해 곡을 쓰는 과정을 예능 프로그램이 담아 공개하고 그렇게 발표된 곡이 음원차트에 올라가는 건 낯선 풍경은 아니다. 이미 ‘무한도전’ 시절부터 ‘놀면 뭐하니?’까지 음악을 소재로 했던 아이템들이 대부분 이 과정들을 결과로 보여주곤 했다. 그만큼 방송의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음악일주’의 시도가 색다르게 다가온 건 다름 아닌 기안84라는 독보적인 인물 덕분이다. 늘 그래왔듯이 기안84는 이번에도 무계획으로 뉴욕을 찾아가 힙합의 세계로 들어가는 날 것의 과정들을 보여줬다. 그 시작점은 힙합의 고향 브롱크스에서부터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힙합 하는 친구들이 그날 밤 브루클린에서 사이퍼가 벌어진다는 걸 알려줬고, 그래서 그 곳에 가게 된 기안84는 사이퍼 대결에 점점 빠져들다가 자기도 아무 이야기나 마구 던져보는 사이퍼를 해보게 됐다. 힙합 하면 어딘가 갱스터가 떠오르고 그래서 사이퍼 역시 그런 살벌한 대결처럼 여겨지지만 그곳에서 기안84가 발견한 건 저마다 갖고 있는 속사정을 마치 한풀이하듯이 꺼내놓는 광경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함께 사이퍼를 하면서 알게 된 브이솝시티가 갑자기 다음 날 자신의 음악스튜디오에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그래서 보다 깊숙이 힙합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안84의 여정이 시작된다. 다음 날 기안84는 브이솝시티와 함께 거리를 걸으며 한때 치열한 영역 다툼이 있었고 그래서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평화를 찾은 이야기를 들었고, 여러 명의 동료 패밀리들을 만났다. 또 브이솝시티의 가족들을 만나기도 하고, 이웃들이 모여 하는 파티에 참여해 힙합이 거의 생활이 된 그들의 일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러니 소회가 없을 수 없었다. 그때 그곳에서 만난 이민자들이 마치 닟선 땅에서도 씨를 퍼트리며 살아가는 민들레 같다는 느낌이 곡에 담겼다. ‘민들레’라는 곡이 나온 이유였다.어찌 보면 전형적인 음악 소재 예능 프로그램의 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겨지지만, 그저 주마간산식으로 접근하는 것과는 다른, 보다 깊숙이 그 세계 속을 경험한 후 나오는 음악이라는 점이 다르다. 힙합을 그저 막연히 알고 음악을 만드는 것과, 아예 그게 삶이 된 이들과 만나 그걸 피부로 느끼고 곡을 만드는 건 다르기 때문이다. 기안84식의 조금 더 깊게 들어가는 여행기라는 성격이 음악과 만나면서 생겨난 시너지다. 이제 기안84는 뉴욕에서 오래 살았던 유태오를 만나게 되면서, 좀더 케미가 돋보이는 음악여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르도 힙합에서 헤비메탈 같은 다양한 영역으로 넘어갈 것이고, 여기에 빠니보틀까지 합류하면 일종의 버스킹 밴드 같은 구성과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세상에 새로운 건 없다고 얘기되는 예능가다. 그만큼 무수히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도됐기 때문에 완전히 색다른 걸 찾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같은 걸 해도 다른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걸 기안84는 보여준다. 그 핵심은 다시금 그걸 누가 하느냐로 집중된다. 이런 식이라면 ‘태어난 김에’로 묶일 수 있는 다양한 기안84 표 시리즈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9.02 05:35
해외연예

‘베니퍼’ 커플, 결혼 2년 만에 파경…제니퍼 로페즈, 벤 애플렉에 이혼 소송

할리우드 커플 제니퍼 로페즈와 벤 애플렉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20일(현지시간) AP통신, TMZ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니퍼 로페즈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벤 애플렉과의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22년 7월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약 2년 만이다.두 사람의 별거 날짜는 4월 26일로, 혼전 합의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퍼 로페즈와 벤 애플렉은 앞서 재산분할 등에 대한 합의를 시도했지만, 첨예한 입장 차를 보였으며, 최근에는 서로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이번 소송을 통해 재산 분배 등을 할 전망이다. 영화 ‘갱스터 러버’(Gigli)의 촬영장에서 만난 제니퍼 로페즈와 벤 애플렉은 지난 2002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두 사람은 ‘베니퍼’란 애칭으로 불리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2004년 결혼을 앞두고 결별했다. 이후 제니퍼 로페즈는 가수 마크 앤서니와 결혼했다가 2014년 갈라섰고, 벤 애플렉은 배우 제니퍼 가너와 결혼했다가 2018년 이혼했다. 제니퍼 로페즈는 또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2019년 약혼했다가 2021년 헤어지기도 했다.제니퍼 로페즈와 벤 애플렉의 재결합설이 들린 건 2021년 7월 파파라치에 의해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되면서부터다. 그렇게 17년 만에 다시 공개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다. 둘 사이에 자녀는 없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1 11:43
뮤직

영파씨, ‘에이트 댓’으로 K팝신 씹어 먹을까

그룹 영파씨가 K-팝신을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긴다.영파씨는 오는 21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EP ‘에이트 댓’을 발매한다. 데뷔와 동시에 무한한 상상력에 기반한 이색 콘텐츠를 선보였던 이들은 어김없이 0시 발매라는 초강수를 두며 다시 한번 ‘K-팝신 청개구리’ 행보를 이어간다. ▲ ‘발칙+엉뚱’ 영파씨의 미션은 ‘K-팝신 씹어먹기’‘에이트 댓’은 영파씨가 전작인 두 번째 EP ‘XXL’ 발매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마카로니 치즈’를 먹고 ‘XXL’ 사이즈로 성장한 영파씨는 마침내 ‘K-팝신마저 부스러기 하나 남김없이 씹어 먹겠다’는 포부를 전한다.이를 위해 전 세계적 인기 게임인 ‘Grand Theft Auto(GTA)’ 내 세계관을 차용, 그들만의 발칙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다양한 티징 콘텐츠에 녹여냈다. GTA 속 캐릭터로 변신한 영파씨는 때로는 현금 호송원으로, 때로는 힙합 갱스터로 현실과 비현실 세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유쾌한 에너지를 뽐냈다.▲ 멤버 전원 곡 작업 참여…‘국힙 딸내미’ 정체성ing이번 EP에는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에이트 댓’을 포함해 ‘로딩’, ‘바나나스’, ‘화약’ 등 영파씨의 다채로운 스타일을 담아낸 총 4개 트랙이 수록됐다. 특히 멤버 전원이 ‘로딩’의 작사에 참여했으며 타이틀곡 ‘에이트 댓’에는 정선혜, 위연정, 도은이, ‘바나나스’에는 정선혜, 위연정이 각각 노랫말을 써 음악적 역량을 발휘한다.영파씨는 그간 본인들의 이야기를 정통 힙합 장르 기반의 비트 위에 자유롭게 풀어내며 ‘국힙 딸내미’ 수식어를 꿰찼다. 이번 타이틀곡 ‘에이트 댓’ 역시 힙합의 장르인 지펑크 곡이다. 90년대 미국 힙합씬 황금기를 이끈 닥터 드레와 스눕 독의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영파씨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직관적인 메시지…콘셉트 과몰입 이끄는 B급 정서‘콘텐츠에 진심’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영파씨는 데뷔 이래 앨범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풀어낸 티징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매번 화제를 모았다. 기상천외한 연출로 점철된 영파씨만의 유쾌한 B급 정서가 더해진 뮤직비디오가 단연 압권으로, 영파씨는 치즈 동굴 속에서 놀이기구를 타는가 하면, 자신들의 무대를 향한 열망 등을 빅 사이즈로 커진 모습으로 표현했다. 나아가 이번에는 90년대 LA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음악과 퍼포먼스는 물론 뮤직비디오 곳곳에 숨겨둔 가운데, 영파씨표 액션 스릴러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0 19:15
영화

[정진영고 팝업고] ‘바비’→‘웡카’ 초대박 워너브러더스의 100년史

지금부터 100년쯤 전, 그러니까 워너브러더스가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DC 히어로물 등을 제작하며 영화계 공룡으로 떠오르기 전, 해리 워너, 앨버트 워너, 샘 워너, 잭 워너 등 워너 4형제는 생각했다. 영화에 소리가 들어가면 어떨까 하고.워너브러더스의 찬란한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사실 세계 최초의 장편 유성영화인 ‘재즈 싱어’가 1927년 나오기 전까지 워너브더러스는 할리우드에 난립한 수많은 스튜디오 가운데 하나였다. 1918년 워너 4형제에 의해 ‘워너 브러더스, 버뱅크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1922년 워너브러더스 픽처스로 이름을 변경하며 도약에 나섰으나 재정 상황은 계속해서 좋지 않았다. ‘재즈 싱어’를 기점으로 워너브러더스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로 급부상했다.때문에 소리와 워너브러더스는 떼어놓을 수 없다. 이들은 할리우드에서 자신들만의 색채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 갱스터와 뮤지컬 영화에 집중했다. 1933년 뮤지컬 영화 장르의 서막을 연 ‘42번가’가 본격 신호탄이었다.이후 전 세계를 히어로물 열풍에 빠트린 ‘슈퍼맨’이 탄생했고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 등 할리우드 영화계에 큰 충격을 안긴 작품들이 연이어 탄생했다. 2024년 현재 워너브러더스는 미국영화협회에 가입한 할리우드 메이저 5대 스튜디오 가운데 하나로 세계 영화 시장의 판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런 워너브러더스의 100년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고 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 ‘바비’로 월드와이드 수익 14억 4179만 3161달러를 벌어들이며 100년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워너브러더스는 올해 ‘웡카’와 ‘듄: 파트2’로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즈 싱어’부터 ‘웡카’까지 이번 전시에서는 워너브러더스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총망라해 볼 수 있다.전시는 단순히 워너브러더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워너브러더스의 상징과 같은 워터 타워를 시작으로 ‘해리 포터’의 기숙사 배정 마법 모자와 ‘자유’를 외치는 집요정 도비,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최고 히트 캐릭터라 할 수 있는 골룸 등 많은 영화 속 캐릭터들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사진 촬영은 물론 일부 전시품은 실제 손으로 만질 수도 있어 흥미를 높인다. ‘매트릭스’와 ‘웡카’의 경우 비디오 아트형 체험 시설을 마련해 몰입도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워너브러더스가 보유한 카툰 네트워크의 캐릭터들도 만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전시회 곳곳에 루니툰 캐릭터와 톰과 제리가 자리하고 있다. 영화 속에 실제 등장한 의상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소리가 들어간 영화의 본격 시작을 알린 ‘재즈 싱어’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잠깐만, 잠깐만, 아직 당신은 아무것도 듣지 못 했다고.”(Wait a minute, wait a minute, you ain't heard nothin' yet.) 어쩌면 설립된 지 100년이나 지났어도 여전히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는 워너브러더스가 관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아닐까. 앞으로 100년간 워너브러더스는 관객들에게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그 힌트가 될 수 있을 ‘워너브러더스 100주년 특별전’은 다음 달 31일까지 이어진다. 모든 관람객들에겐 랜덤 굿즈도 증정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6 05:49
국가대표

충격 무승부 중국, 사령탑 기자회견에선 ‘통역 중단’ 사태까지…“갱스터가 갱단을 이끌고 있다” 비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승리에 실패했다. 직전 경기 대비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중국의 슈팅은 연이어 골문을 외면했다. 한편 기자회견 중엔 사령탑의 발언이 너무 길어지자, 통역이 중간에 멈추는 황당한 사태까지 나왔다는 보도가 전해졌다.중국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득점 없이 비겼다. 중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별리그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2위(승점 2)에 올랐다. 중국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결과다. 1차전 타지키스탄(106위), 2차전 레바논(107위)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중국(79위)에 크게 밀린다.하지만 중국의 조별리그 두 경기 양상은 우세보다는 접전에 가까웠다. 특히 1차전 타지키스탄전에선 슈팅 수에서 10-20으로 크게 밀렸다.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었지만, 시에 펭페이의 헤더는 골문 위로 벗어났다.레바논전에서는 난타전이 열렸다. 중국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레바논은 연이어 슈팅으로 응수했다. 심지어 2차례나 중국의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중국은 슈퍼스타 우 레이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그는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중국과 레바논은 유효슈팅 7-5를 기록했지만, 모두 문전 앞 결정력 부재로 승점 1점씩 나눠 가져야 했다.한편 중국 민심은 차갑다. 특히 같은 날 중국 매체 소후는 “중국의 전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FIFA 랭킹 106위, 107위와 만나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라면서 “경기 후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여러 질문을 받을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연설이 너무 길어 중국 통역가가 통역을 포기해 기자회견이 차가워졌다”라고 꼬집었다. 매체에 따르면 얀코비치 감독은 경기 과정에 대한 질의를 받자, 선수들의 공격 작업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이어갔다. 하지만 문장이 너무 길어지자 통역이 전문을 옮기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얀코비치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선수들이 경기 전 많은 부담을 받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와 협력해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첫 번째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에서 나은 활약을 펼쳤다”라고 돌아봤다.다만 이 소식을 접한 중국 팬들은 “갱스터가 갱단을 이끌고 있다” “통역가가 통역을 거부할 수 있다니, 중국 축구는 쓰레기다” “감독은 평범하다. 중국 감독에 비해 뛰어나 보이지 않는다” “감독의 전술은 형편없다” 등 거센 비난을 이어갔다.얀코비치 감독은 2년 전 감독대행을 거쳐 2023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이후 공식전 14경기서 4승 4무 6패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전적은 2무 3패로 매우 부진하다. 중국-레바논전 이후 열린 카타르와 타지키스탄전에선 개최국이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6개 조 1·2위와, 3위 팀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로 향한다. 중국은 3차전 카타르(승점 6)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16강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18 10:40
뮤직

미미로즈, 신곡 ‘플러팅’ 뮤비 티저 공개...키치 갱스터 변신

그룹 미미로즈가 한 편의 액션 영화를 선보였다.10일 자정 미미로즈 공NS 채널을 통해 싱글 2집 ‘리브’의 타이틀곡 ‘Flirting’(플러팅)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공개돼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 편의 영화 예고편 같은 티저 영상 속 미미로즈는 귀여움은 온데간데없는 강렬한 포스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플러팅’이라는 주제를 강한 비주얼로 표현, 야구 배트, 가면, 노트북 등 개성이 드러나는 소품들을 활용해 5색 캐릭터 연기를 보여줬다.특히 휘파람 소리부터 쫓기는 사람들 이를 보고 여유롭게 다가가는 미미로즈의 모습은 마치 갱스터를 연상시키며, 키치한 분위기로 풀어낸 액션은 미미로즈만의 누아르 장르 영화 탄생을 알렸다.이 밖에도 미미로즈는 짜릿한 플러팅을 독창적인 느낌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멤버들의 숨겨왔던 개성과 매력을 드러내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컴백까지 단 4일 만을 남겨둔 미미로즈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까지 공개하며 차원이 다른 콘셉트를 예고한 가운데, 미미로즈는 앞서 타이틀곡 ‘플러팅’ 어쿠스틱 버전을 깜짝 선공개, 가사를 모두 오픈하는 등 파격적인 콘텐츠로 주목받은 바 있다.앞선 티징 콘텐츠들로 물오른 비주얼과 실력을 여실히 보여준 미미로즈의 싱글 2집 ‘리브’는 ‘우리는 살아있다’라는 의미이자, 반대로 읽으면 ‘에빌’(악)이라는 뜻도 담고 있다. 미미로즈는 이번 컴백에서 서사가 없는 ‘퓨어 에빌’(순수 악)의 ‘플러팅’을 선보일 전망이다.미미로즈의 싱글 2집 ‘리브’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0 13:54
영화

한국 올로케 美영화 ‘더 라스트 티켓’ 1000만 달러 투자 확정

한국 올 로케이션이 예정된 할리우드 영화 ‘더 라스트 티켓’이 1천만 달러(한화 약 129억 8천만 원) 투자를 유치했다.최근 ‘더 라스트 티켓’ 제작사 스튜디오 플랜에이는 인도네시아 대표기업 WBR(Wijaya Bintang Raya,.Ltd·이하 WBR)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투자 체결식을 진행했다.이로써 순 제작비 2200만 달러(한화 약 300억원)로 제작되는 ‘더 라스트 티켓’은 WBR과 MGC(Merapi Global Contents)가 1천만 달러, 국내 투자 기업들이 1200만 달러(한화 약 155억 7600만 원)의 투자를 확정했다.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되는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 ‘더 라스트 티켓’은 스튜디오 플랜에이와 미국 제작사 세븐원세븐(7ONE7 Films)이 공동 제작하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픽쳐스가 배급을 맡아 2024년 하반기 전 세계 140여개 국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의 조쉬 허처슨과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의 톰 호퍼가 남자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여자 주인공 역인 ‘앤야’에는 한국 정상급 배우와 현재 계약 논의 중에 있다. 주·조연 또한 국내 유명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다.‘더 라스트 티켓’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감옥에서 출소한 마이크 핀(톰 호퍼)이 친구 로니(조시 허처슨)와 함께 자신의 전리품을 되찾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배신과 복수 그리고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SF액션 스릴러 추적극이다.복수의 총성이 가득한 갱스터 액션과 퍼즐 같은 스릴러를 선보일 예정이며, 화려한 볼거리와 스펙터클한 할리우드 액션, 강렬한 특색을 지닌 한국 시네마의 강점이 만나 새로운 장르를 탄생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더 라스트 티켓’의 각본·연출을 맡은 산티아고 마네스 모레노(Santiago Manes Moreno)감독은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으로, 다년간 브라질의 우거진 정글부터 마천루 가득한 홍콩까지 전 세계를 배경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BMW, 페라리, 까르띠에,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명품 브랜드 CF감독으로 세련된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을 선보여 왔다.산티아고 감독은 “한국은 미래에 관한 스토리를 가장 세련된 영상화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매력을 품고 있기에 10여년 전부터 자주 방문해왔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전통과 미래지향적 현대 건축의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진 한국 특유의 풍경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다른 품격을 지녔다”며 “감각적인 미장센과 디테일을 가진 한국 영화인들이 세계시장을 공략할 최고의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더 라스트 티켓’은 올해 11월 6일 크랭크인을 목표로 현재 프리 프로덕션 진행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2 18:36
연예일반

[IS리뷰] ‘극주부도’ 드라마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택

드라마 ‘극주부도’의 팬이라면 망설임 없이 선택해도 좋을 듯하다. 영화 ‘극장판 극주부도’(이하 ‘극주부도’)가 초여름 국내 극장을 찾았다.16일 개봉한 영화 ‘극주부도’는 전설적인 야쿠자였던 쿠로다 류(타마키 히로시)가 평화로운 전업 주부생활을 방해하는 모든 것과 결판을 짓기 위해 나서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여름이라는 계절감에 맞게 영화 속에서도 즐거운 여름철 축제가 펼쳐진다. ‘극주부도’는 일본 현지에서 성공한 IP다. 만화가 원작이며 이를 바탕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타마키 히로시는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주인공 치아키 신이치 역을 맡은 배우다. 드라마 ‘극주부도’에서 이미지를 180도 바꿔 성공적인 연기 변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극장판에서도 타마키 히로시는 여지없이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여기에 드라마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미쿠(카와구치 하루나), 마사(시손 쥰) 등이 그대로 출연해 한층 쫄깃해진 호흡을 보여준다. 특히 마사가 쿠로다 류에게 억울하게 얻어 맞고 실소를 터뜨리는 장면이 영화에도 등장, 드라마 팬들을 반갑게 할 전망이다. 새로운 캐릭터 역시 매력적이다. 쿠로다 류와 한때 야쿠자계를 평정했던 토라지로(타키토 켄이치)가 극장판에서도 맹활약하는데, 특히 이번엔 토라지로의 동생 토라하루(마츠모토 마리카)까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극주부도’에서 여성 갱스터의 활약을 기대했던 이들이라면 주저없이 영화관으로 달려가도 좋겠다.야쿠자와 대적하는 빌런으로는 이탈리아풍 마피아 콘도(요시다 코타로)가 활약한다. 콘도는 쿠로다 류와 미쿠 부부가 함께 사는 지역에 어느 날 갑자기 등장, 공격적인 땅투기로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는다. 콘도가 획득하고자 하는 건 동네 어린이집의 토지.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나선 류의 거침없는 활약이 영화의 주요 골자다. 연출은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끈 루토 토이치로 감독이 맡았다. 루토 감독은 국내에선 영화 ‘극장판: 아재스러브~러브 오어 데드~’(아재‘s러브~Love or Dead~)로 유명하다. 루토 감독은 약 12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한층 강력해진 웃음과 유머로 가득 채웠다.극장에 진출한 사상 최강의 주부의 활약은 시네마캐슬 전용관에서 만날 수 있다. 12세 관람가. 118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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