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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신들린 연애’ 점술가 연애 프로그램 “운명과 선택 속 딜레마” [종합]

“사람들은 코로나 시국에 불확실한 삶을 살았고 점집을 가는 것이 유행이 됐다. ‘과연 사람들은 점술을 보고 나서 그대로 행동할까?’라는 궁금증으로부터 기획된 프로그램이다”SBS ‘신들린 연애’ 제작진은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신들린 연애’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원 CP, 이은솔 PD가 참석했다.‘신들린 연애’는 MZ 점술가들의 운명을 건 기기묘묘한 연애 리얼리티로 남의 연애운만 점쳐주던 남녀 점술가 8인이 직접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이은솔 PD는 “젊은 무당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나와 생각도, 고민도 비슷했다. ‘저런 직업을 가진 친구들도 이런 보편적인 고민을 하는구나’ 생각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불확실한 연애 감정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궁금증이 생겼다. 인간적인 딜레마를 보여주고자 하는 생각이 컸다”며 “한 번도 신점, 타로, 사주를 믿지 않았다. 믿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기획”이라고 밝혔다.이은솔 PD는 출연진 섭외에 대해 “2개월 정도 섭외했다. 1500명에 가까운 점술가들에게 연락했다. 연차도 다양했고 직군도 다양한 분들에게 컨택했다. 섭외 과정에서 기준으로 삼았던 것은 ‘얼마나 MZ스럽나’였다”며 “겉으로 봤을 때 점술가 같지 않고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출연자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진정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의 업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살폈다. 최소 2~3번 이상 만나면서 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SBS에서 신점, 사주, 타로 등 점술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밝힌 김재원 CP는 “1년 전 공모전이 있었다. 이은솔 PD는 7년차인데 ‘신들린 연애’ 기획안을 냈다. 읽자마자 도파민이 생겼다”며 “공중파기 때문에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질 때까지 1년이 걸렸다. 걱정한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점술을 금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담으면 프로그램으로서 시사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밀어붙일 수 있었다”며 “원래는 OTT로 시작하고자 했으나 파격적으로 가보자고 해서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은솔 PD는 “맞히기만 하는 상황이 나오지는 않는다. 출연자들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시작했다.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며 “‘신들린 연애’는 딜레마에 관한 기획이다. 내가 끌리는 사람은 이쪽인데 점술이 말하는 상대는 저쪽이다. 이 두 가지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했다.이은솔 PD는 “점술가들은 선택에 더 깊은 고민을 한다. 연출자로서 그 감정선을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현장에서는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말이나 행동이 신기했다. 처음 보는 그림이었기 때문에 지켜보자는 생각이 컸다. 연출을 하려고 했던 것은 없다. 편집하는 단계에서는 추리를 할 때 단서를 따라가는 것처럼 그들의 생각 흐름을 잘 따라가려고 했다”고 전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24 16:04
연예일반

삼남매가 웃고 떠드니 구독자 113만 명… ‘한살차이’ 매력있네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부모들 사이에서 연년생 육아는 힘들기로 자자하다. 오죽하면 오은영 박사가 “연년생은 인생에서 만나는 최초의 경쟁자”라고 밝혔을 정도다. 그런데 여기 유튜버 ‘한살차이’를 보면 그런 고정관념이 싹 없어진다. 이토록 사이좋고 재미있는 삼남매라니. 짧은 쇼츠 영상에서도 웃음이 빵빵 터진다. ‘한살차이’는 1남 2녀의 연년생 친남매로 구성된 유튜버로 23일 기준 구독자 113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본명은 아니지만 예명으로 사용하는 이름이 귀여워 화제가 된 바 있다. 첫째 딸은 이모레(1997년생), 둘째 아들은 이내일(1998년생) 막내 딸은 이하루(1999년생)이다. 예명부터 장난기가 가득 넘치는 이들은 쇼츠영상에서 유독 강하다. 평균 조회수는 300만 회이며 휴게소에서 알감자를 사서 돌아오는 여동생 이하루를 놀리는 영상은 무려 조회수 3100만 회, 좋아요 수 24만 개, 댓글은 2000개가 넘게 달렸다. ‘한살차이’는 주로 서로 몰래카메라를 하거나 상황극을 하는 일상적인 콘텐츠를 올린다. 타 유튜버들과 특별한 게 없어 보이지만, 이들만의 특색이 있다면 인위적인 느낌이 없다는 거다. 마치 명절날 친척 집에 놀러 온 기분이다. 삼남매 중에서도 유독 콘텐츠 부자라고 불리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첫째 이모레다. 특히 ‘이강옥 과장’ 부캐릭터는 ‘한살차이’ 유튜브 채널을 유명하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2대 8 가르마에 진한 빨간색 립스틱, 과장된 걸음걸이와 가식이라곤 없는 시원시원한 화법이 특징이다. 이강옥 과장은 회사에서 결례를 저지르는 걸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 “옴마야. 그것은 굉장히 결례입니다”라는 유행어도 있다. SNS에서도 이모레를 보고 “신인 개그우먼이냐”, “SNL 나갔으면 좋겠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최근에는 둘째 이내일과 막내 이하루의 케미스트리가 심상치 않다. ‘언니랑 자란 여동생VS오빠랑 자란 여동생’, ‘마라탕후루 극혐하는 친오빠 앞에서 챌린지 추기’, ‘여동생이 연예인 닮았다고 했을 때 친오빠 반응’, ‘화장하는 친오빠 하남자 취급하기’, ‘여동생이 뭐보는지 훔쳐보는 방법’ 등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기만 하면 조회수가 폭발한다. 삼남매 중 연예인급 미모로 유명한 이하루는 유튜브 초반에는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요새는 이하루를 보려 구독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다. 비주얼도 되는데 엉뚱하기까지 하니 남성 구독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는다. 삼남매의 일상을 유튜브에 올려야겠다는 아이디어는 둘째 이내일이 먼저 제시했다. 이내일이 외출하는 막내 이하루를 보고 뜬금없이 “예쁘다”고 말한다. 평소와 다른 오빠 반응에 하루는 “어디 아프냐”면서 진심으로 걱정한다. 지난 2022년 3월 24일에 올라온 이 영상이 ‘한살차이’ 유튜브 채널의 첫 번째 콘텐츠다. 큰 생각 없이 찍어서 올렸던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샀고, 이를 기점으로 삼남매의 일상이 담긴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왔다.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약 2년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도 구독자는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북적북적한 남매들의 일상을 구경하고 싶다면 유튜브 채널 ‘한살차이’ 정주행을 추천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24 06:16
영화

‘밤낚시’ 손석구 “티켓값 천원 ‘스낵무비’ 이유는…” (일문일답)

배우 손석구가 주연이자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 ‘밤낚시’가 개봉했다. 14일 개봉한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배우 손석구의 1인 기획사 스태넘과 현대자동차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숏폼처럼 즐기는 ‘스낵 무비’를 표방하며 12분 59초의 러닝 타임과 티켓 가격 1천원으로 관객을 만난다.손석구의 출연과 제작, 파격적인 영화 형식과 개봉 방식이 기대를 모아 이날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사전 예매량 1만 480장을 기록했다. 뜨거운 관심에 화답하며 손석구가 개봉 소감과 작품 전반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서면으로 전했다.이하 손석구 일문일답 전문. Q. 영화 ‘밤낚시’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현대자동차 쪽에서 ‘자동차의 시선’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연출 제안이 왔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은 어떤 포맷이든 상관없다고 자연스럽게 논의를 했다. 나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인 ‘영화’를 한번 찍어보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다. 연기, 제작, 연출 모두 다 도맡기보다 배우와 제작으로 참여를 하고 연출은 직접 섭외를 해 보고 싶었다. 하여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문병곤 감독을 현대자동차 측에 역으로 제안을 했다. 문병곤 감독과는 장편 영화 준비를 계획하고 있던 와중, 아무래도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물이다 보니, 미리 우리가 손발을 한번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런 기회가 오기 힘들기에 여러 가지 의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었다. 어떤 영화를 찍는 데 있어서 자동차 카메라로 찍는다는 것도 신선한 시도이고 단편으로 뭔가를 찍는 것도 새로운 방식이라 이런 시도에 대해 현대자동차 쪽에서 좋게 생각을 해 주셨다. 사실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고민된 지점은 기존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들이 광고성이 짙었던 경향이 있었기에 독립적인 콘텐츠가 되기를 희망했다. 사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현대자동차가 과연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콘텐츠를 과연 계약해줄까 걱정했는데,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이들 역시 나만큼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도를 해 보고 싶어 하는 집단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중이 200%였고 영화 시스템에 대비하자면 현대자동차가 기획과 투자를, 우리가 제작과 연출을 한 셈이다. 굉장히 색다르고 즐거운 시도였다.Q. 영화 ‘밤낚시’는 손석구 배우가 직접 제작사를 설립하고 제작자로서 참여한 것도 화제가 되었다. 첫 제작 소감 부탁드린다. 스스로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이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될 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다. 2024년 1월 스태넘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했는데, 벌써 6월에 하나의 작품이 나오게 될 수 있는 건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배경은 어떻게 보면 배우 크레딧과 입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많이 배우게 된 계기였다. 이번 작품에는 특별히 제작 스텝들이 배려를 많이 해 주셨다. 예를 들어서 편집을 하거나 믹싱을 하거나 제작 업무를 할 때에 있어서 저도 이제 어떻게 보면 단순히 제작사 대표이거나 그냥 내가 출연을 했기 때문에 제작자로서의 크레딧을 받는 게 아니라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게 경험을 다 하고 나서야만 그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스태프분들이 어떻게 보면 제 시간이라도 좀 맞춰 주시고 우리는 야간에 대부분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런 조금 제 편의를 봐주면서 치열하게 준비를 했다.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고 앞으로 이 작품을 통해 제작과 창작에 대한 전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많이 배웠다. 단순히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그것도 일이지만 그 안에서 제가 주체적으로 여러 가지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지 또 이제 모두가 평화롭게 또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경험 한편 좀 인간적으로도 좀 성숙을 하게 된 것 같다.Q. 공간이나 설정이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어떻게 구상했나?영화의 설정에 관한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이제 문병곤 감독의 아이디어다. 자동차 카메라로 찍었지만 단순한 광고물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로서의 기능을 고려해 촬영 기법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문병곤 감독과 함께 많이 고민한 결과, 아이디어로 경찰들이 어떤 범죄 현장이나 작전을 수행할 때 어떻게 보면 그 수행 과정을 바디캠을 통해서 기록을 해 놓은 영상에서 착안했다. 이 방식이라면 자동차 카메라의 존재 이유가 조금 영화적으로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12분 59초의 영상인 영화이지만, 그 이전에 어디선가 발견된 잃어버린 또는 잊혀진 푸티지 같은 느낌의 콘셉트를 우리가 가져가고자 했고 물론 그 후에 많은 변형의 아이디어가 담겼다. 카메라도 7개나 사용을 해야 되어서 편집이 들어간 바디캠 푸티지의 느낌으로 구현해 보고자 톤앤무드를 맞췄다. 그리고 단편 영화다 보니, 인서트나 클로징 개념이 없기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콘셉트였다. Q. 극장에서 1000원에 보는 스낵무비 신선하다. 이 단어의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내가 직접 제작과 함께 홍보마케팅 회의에 참여를 하면서 팀원들과 끝까지 고민하고 요구했던 것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우리의 작품의 성격을 한 번에 이제 직관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어떤 단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오랜 고심 끝에 ‘스낵무비’라는 단어가 나왔고 단번에 너무 좋았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하나의 단어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가 봐 왔던 단편 영화와 다르게 1000원만 내고 극장에서 손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상업적인 가치를 지닌 숏폼 콘텐츠 영화이기 때문에 스낵무비와 절묘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1000원이라는 금액을 지불을 하고 상업 영화를 본다는 측면에서, 그러니까 단편 영화가 상업적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사실은 훨씬 더 문학적이고 작가적인 주장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와는 다르게 대중 친화적이고 대중을 위한 상업 영화로서의 기능을 하는 숏폼 영화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시간은 짧지만 장편 상업 영화와 같은 양의, 어떻게 보면 재미를 갖고 갈 수 있게 제작된 영화가 제일 큰 차이점이 아닐까? 다양한 시도를 통한 판로를 개척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부터 그걸 기획한 건 아니었지만 그게 나중에는 우리의 첫 번째 시작점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그렇게 의도해서 만든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해서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어찌 됐든 소기의 성과는 저는 이미 거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관객 여러분들이 10분짜리 영화를 극장에서 천 원에 볼 수 있는 스낵무비가 나왔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화 업계에는 하나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다. 하여 숏폼영화가 극장 상영을 할 수 있는 도전 과제를 이룬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Q. 또 하나의 주인공인 자동차의 시선으로 촬영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자동차에 내장된 카메라로 인물을 잡아주고 배경을 찍고 사물을 찍으려면 앵글이 고정된 상태에서 어떤 스토리를 전달한다는 건 큰 제약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늘 생각하지만 제약이 클수록 그 안에서 더 큰 자유가 온다고 생각한다.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굉장히 크고 그 제약을 극복했을 때 오는 자유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야 되기 때문에 참신하고 신선한 게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촬영의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 참신한 소재가 나왔다고 생각을 한다. 그게 없었으면 바디캠 콘셉트의, 미지의 외계 생명체를 잡는 요원이라는 설정이 안 나왔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존에 있었던 캐릭터나 기존에 있었던 상황들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창작이라는 행위 자체가 쉬운 게 아니니까. 그래서 저는 항상 이런 걸 긍정적 한계라고 표현을 한다. 카메라 자동차에 시점으로 이 상황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 한계점과 제약이기에 처음에 제안을 한 현대자동차의 의도가 좋았다. 그리고 영화적으로 한번 풀어보자 했던 것을 흔쾌히 받아준 점이 아티스트와 기업 간의 올바른 협업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Q. 친구이자 파트너인 문병곤 감독과의 협업은 어땠나?문병곤 감독과 영화 촬영 전부터 밀접한 관계로 의견이 오갔는데, 영화적 독해 중에서도 어떤 캐릭터인 점이 가장 재미가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이 카메라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기에 캐릭터의 특징이 잘 잡혀 있어야 했다. 그래서 주인공이 마치 정체 불명의 외국에서 온 전쟁 베테랑 전사 같기도 하고 웨스턴 카우보이 같기도 하고, 미스테리나 서스펜스적인 측면을 일부러 전반부에 넣었다. 후반부 액션이 나오기 전에 캐릭터도 정체가 처음에는 모호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었다. 하여 의상이나 대사에도 절제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글로벌 관객들을 위해서라도 대사를 최소화함이 좋을 것 같았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독특한 캐릭터와 액션, 그리고 이 요원이 싸우는 매개체도 동물이나 인간이 아닌 외계 생명체로 지정했다. 이런 지점들이 영화의 재미를 위한 요소들로 발전하면서 캐릭터 디벨롭에 대해 많이 얘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시간과 공을 가장 들인 부분은 아무래도 기존에 없었던 액션을 보여줘야 되는 것이었다. 특히 낚싯대로 하는 액션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낚싯대 끝에는 무언가 있는지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한계점으로 설정했다. 하여 액션 동선이 1:1로 맞서는 대결 액션이 아니라 위로도 날아가고 부딪히기도 하고 뭘 뚫고 지나가야 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하면서 자동차를 중간에 두고 할 수 있는 액션들은 다 한 것 같다. 액션을 짜는 것도 주안점을 뒀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했던 것 중에 하나는 역시 CG였다. 극장 개봉을 위한 완성도를 위해서 CG가 무척 중요했는데, 제작에 참여한 마켄프로덕션 대표님이 독일과 인연이 있어 독일 CG팀과 협업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하게 사운드 믹싱은 영국에서, 그리고 CG는 독일에서 진행했다. 특히 CG는 다큐멘터리 같은 리얼하면서도 판타지적 측면을 모두 담아야 했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Q. 파격적인 설정의 또 하나가 사실 1인극으로 거의 이끌며 연극적인 매력도 느껴지는데 어떻게 준비 했는지 궁금하다.외국에서 처음으로 연기와 공연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 제가 처음에 도전했던 공연 네다섯 개가 모두 다 1인극이었다. 그래서 ‘밤낚시’의 포맷이 낯설지 않았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 몇 명 나오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체는 보통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한 사람의 뒤에 서서 그 사람의 시선으로 그 상황들을 겪어 나가는 게 대부분의 영화니까 웬만한 건 다 1인극 형식이라고 본다.Q. 선댄스 영화제 쉐프댄스에서 해외 관계자들에게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분위기를 알려 달라. 선댄스 영화제 특성상 그걸 즐기는 분들이 모이기도 했지만, 할리우드에서 저명한 관계자분들과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석했고 영화를 보고 많은 피드백을 줬다. 영화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해주고 그들 역시 이 작품 같은 포맷에 참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중 뜻 깊은 분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도 출연한 성강 배우가 영화가 금세 끝나고, 자동차를 활용해서 이런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신선하고 멋지다라고 전하셨다. 세계적인 카체이싱 액션의 대가인 성강 배우가 영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감명 받았고 아직도 잊지 못할 순간이다.Q. 숏폼 영화 콘텐츠의 극장 개봉 = 스낵무비가 영화계의 끼치는 영향이나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도 극장에서 보는 2시간 전후의 상업 장편 영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극장도 이제 변화를 해야 되는 과도기인 점은 분명하다. 저는 그에 맞게 2시간짜리 전통적인 포맷은 계속 유지가 되면서 더불어 사람들이 갖는 극장에 대한 이미지가 다변화될 수 있게 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2의, 3의 스낵무비가 나오고 저나 문병곤 감독 같은 아티스트가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과의 또 다른 형태의 협업으로 어떤 또 다른 포맷에 콘텐츠가 극장에서 나오게 되고 그 결과로 이제 사람들이 극장을 가는 행위가 재미있다라고 느껴지게 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물론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하는 건 당연한데 배우로서 좀 더 큰 목표는 이번 계기로 새로운 영감을 받은 다른 아티스트가 다른 형태의 스낵무비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Q. 오늘 극장 개봉에 앞두고 관객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영화 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연인과 데이트를 하건, 친구랑 놀러 나가건, 극장에 가서 10여 분이라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그 경험 자체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10분짜리 영화를 보게 되면 기존과 달리 앞뒤로 하게 되는 경험이 또 달라지지 않겠나? 작은 사이즈의 팝콘을 들고 가서 스낵무비를 보고 친구와 다른 약속을 또 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우리가 스낵무비라는 콘텐츠를 즐기게 될 하루의 경험을 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도 물론 당연하지만 스낵무비라는 영화 콘텐츠의 새로운 방식을 통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능이 되었음 한다. 스낵무비 ‘밤낚시’를 보는 하루가 즐겁고 신선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한편 ‘밤낚시’는 CGV에서 14일~16일, 오는 21일~23일 두 차례에 걸쳐 상영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4 17:06
연예일반

‘다우렌의 결혼’ 구성환 “‘조심하지 말라던 父, 나혼산’ 이후 매사 조심하라고” [IS인터뷰]

“최근에 압구정을 두어 번 갔는데 다들 알아보고 좋아해 주셔서 아주 깜짝 놀랐어요.”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로 데뷔 이래 첫 전성기를 맞은 구성환이 기세를 몰아 극장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구성환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타이밍이 좋은 거 같다. ‘나혼산’이 딱 맞춰서 터져줬다. 운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구성환의 신작은 12일 개봉하는 영화 ‘다우렌의 결혼’이다. 힐링 무비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간 이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출연 계기 역시 ‘나혼산’이었다. 구성환은 무지개 회원으로 출연하기 앞서 이주승 편 게스트로 등장했다. 당시 두 사람의 티키타카를 눈여겨 본 임찬익 감독은 구성환과 이주승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그렇게 다큐멘터리 촬영 감독 영태와 조연출 승주로 각각 합류하게 됐다.“첫 시나리오는 영화와 좀 달랐어요. 힐링보다 코미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물론 그때도 너무 재밌어서 무조건 한다고 했어요. 다만 그러면서도 너무 예능 이미지로 연결되는 거 아닌가 우려가 됐죠. 그러다 나중에 최종 시나리오를 봤는데 힐링 쪽으로 더 기울었더라고요. 너무 좋았죠.”캐스팅부터 두 남자의 케미스트리에서 시작된 작품이니 영화의 백미 역시 구성환과 이주승이 주고받는 호흡에 있다. 구성환은 “영화 속 케미는 ‘찐’”이라며 “실제 우리 모습을 녹여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는 동생이 아닌 배우 이주승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중간에서 무게 중심을 딱 잡아가는데 정말 존경심이 들었어요. 시나리오 상의도 많이 했고요. 보통 해외에 오래 있으면 멀어지기도 하는데 주승이가 묵묵하게 받아주는 덕분에 잘 지낼 수 있었죠. 진짜 어른스러웠어요. 그래서 또 같이 하자고 했는데 싫다고, 처음이자 마지막이래요. 하하.”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인 카자흐스탄 사티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놓고는 “밤에 도착해서 다음 날 문을 열었는데 앞에 잔디가 쫙 펼쳐져 있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 정말 마음이 정화됐다.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나혼산’ 후일담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구성환은 방송 이후 달라진 인기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못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실제 방송 직후 드라마, 영화는 물론, 광고 제의까지 쏟아지고 있다는 귀띔. 구성환은 “어떻게 아셨는지 제 메일로도 연락이 온다. 양도 놀랄 정도인데 감사하게 분야도 되게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고 전했다.하루아침에 치솟은 인기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이는 가족이다. 아들 걱정에 그간 ‘기술을 배우는 건 어떠냐’고 물으시던 아버지 역시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아버지가 뿌듯해하시는 게 느껴져요. 며칠 전엔 이쪽(연기) 일 열심히 해보라고 하셨는데 그게 힘이 됐죠.”그러면서 구성환은 “예전에는 아버지가 ‘조심하지 마라. 그래야 이슈라도 된다’고 하셨는데 요즘엔 ‘매사 조심하라’면서 계속 학폭(학교 폭력) 같은 건 없는지 물으신다. 아직 정산받은 것도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부전자전 입담을 보여줬다. 구성환은 무엇보다도 이번 기회로 배우로서 재조명받게 돼 기쁘다고 했다. 실제 ‘나혼산’ 방영 이후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그가 조단역으로 나왔던 드라마 ‘99억의 여자’, ‘스토브리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 출연분이 편집돼 올라오고 있다. “나름 임팩트와 마니아가 있는 캐릭터들이었는데 한 사람으로, 저로 매칭을 못 했죠. 그런데 ‘나혼산’을 계기로 많이 알게 되신 듯해요. ‘저 사람이 그 사람이야?’란 댓글을 보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한편으론 너무 욕심내지 말고 더 내려놓자 싶기도 했고요. 부정적 의미는 아니고 늘 그랬듯 분량에 상관없이 좋은 작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2 05:55
연예일반

[MV톺아보기] 박재범X나띠, 핫걸 핫보이 조합은 언제든 환영

2세대와 5세대의 만남이라니. 가수 박재범의 신곡 ‘택시 블러’(Taxi Blurr)에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피처링으로 참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박재범은 지난달 28일 새 싱글 ‘제이팍 시즌2’를 발매했다. 타이틀 곡 ‘택시 블러’는 R&B와 UK 개러지 장르(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발생한 전자음악의 하위 장르)가 크로스오버된 유니크한 사운드가 특징으로, 신선한 변주 위 박재범의 그루브한 보컬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나띠가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려 시너지를 더했다. 나띠는 키스오브라이프 내에서도 독특한 음색으로 유명한데 박재범의 독보적인 음색과 조화를 이루며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들의 케미는 뮤직비디오에서 폭발한다. 뮤직비디오는 흘러나오는 라디오 소리를 배경삼아 나띠에게 전화를 거는 박재범으로 시작한다. 3일 박재범 소속사 모어비전에 따르면 뮤직비디오 속 라디오 DJ로 가수 청하가 참여해 힘을 보탰다. 청하는 실제 KBS 쿨FM ‘볼륨을 높여요’ DJ를 맡고있는 만큼 리얼함을 한층 살렸다. 이후 박재범이 누군가와 몸싸움을 벌이며 다투는 장면이 이어진다. ‘당장 택시 불러 / Baby girl just pull up / 데리러 가지 못해 미안해’라고 읊조리는 그에게서 걱정스러운 모습이 역력하다. 잠시 뒤 화면이 전환되고 호텔 안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 나띠가 등장한다. 뮤직비디오 초반은 박재범과 나띠의 가벼운 연기로 포문을 연다. 중반부에는 노래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는데, 박재범과 나띠의 매혹적인 페어 안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택시 블러’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3일 오전 기준 93만 회로 1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별한 영상 편집 기술이 들어간 뮤직비디오는 아니지만, 박재범과 나띠의 조합만으로도 클릭을 유발한다.특히 이번 안무에는 박재범의 절친이자 댄스 크루 홀리뱅의 허니제이가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나 취해서 데려가지 못해’ 가사에 맞춰 술잔을 들거나 운전대를 연상시키는 동작 등 가사에 충실하면서도 박재범의 부드러운 춤선을 돋보이게 하는 안무가 특징이다. 여기에 나띠와 마주보며 추는 커플 댄스는 SNS에서 챌린지를 유발한다. 박재범는 지난달 30일과 31일 나띠와 함께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해 ‘택시 블러’ 무대를 공개했다. 박재범은 지난 2014년 ‘쏘 굿’ 무대 이후 약 10년 만에 음악 방송 출연인 터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세대 춤꾼 박재범과 5세대 춤꾼 나띠의 만남에 음악방송만 출연했다 하며 영상클립은 조회수 30만 회를 넘기고 있다.현재 ‘택시 블러’는 음원 차트에서 뚜렷한 두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음악방송 및 뮤직비디오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터라 역주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05 06:05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반세기만에 돌아온 추억의 그룹 딕훼밀리

1970년대 중반 ‘나는 못난이’ ‘흰구름 먹구름’ ‘또 만나요’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그룹 딕훼밀리가 재결합해 올드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활동을 중단했던 원년 멤버 김후락이 돌아와 김후락과 딕훼밀리를 재조직해 신곡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새로 조직된 김후락과 딕훼밀리는 김후락(보컬)과 윤홍석(기타와 보컬)을 중심으로 이상철(베이스), 정태철(기타), 노주영(드럼), 박민규(건반)의 6인으로 구성됐다.김후락과 딕훼밀리는 지난 3월 신곡 ‘행복해 보자’(추가열 작사·곡)와 ‘헬로우 굿바이’(추가열 작사·곡)를 내놓았다.‘행복해 보자’는 컨트리 웨스턴에 가까운 복고적인 이지리스닝 스타일의 성인가요. 리드 보컬 김후락의 물 흐르듯 부드러우면서도 흥이 넘치는 창법과 다른 멤버들의 화음이 돋보인다. 전주와 간주의 복고적인 하모니카 연주가 인상적이다.공연장에서 부르면 현장의 팬들이 요즘 말하는 떼창으로 노래하기에 적합한 곡으로 꼽힐 만큼 따라 부르기에 좋은 곡이다. 오리지널 딕훼밀리 스타일의 히트곡들을 연상시키는 멜로디와 낙관적인 내용의 노랫말을 맞춤 곡처럼 만들어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추가열 회장의 능력도 돋보인다.“청춘시절 다 갔다고 슬퍼도 말고/못다 이룬 사랑땜에/울지도 말고/자식 걱정 돈 걱정에/맘 쓰지 말고/웃어버리자/털어버리자/한번뿐인 우리 인생/행복해보자 아~아~아~/행복해보자 아~아~아~”딕훼밀리는 1970년대 초반 데블스의 전신인 앰비션스, 사랑과 평화의 전신 아이들, 이진동의 라이더스, 메가톤스 등을 거친 드러머 서성원과 보컬 김후락을 주축으로 1972년 결성해 나이트클럽에서 활동을 시작한 7인조 밴드다. 1974년 발표한 데뷔 앨범 수록곡 ‘나는 못난이’(이요섭 작사·곡)가 크게 히트하며 이 그룹은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사랑하면서도 용기가 없어 사랑한다 말 못하는 청춘의 설렘과 망설임을 솔직하게 담아낸 노랫말이 당시의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소심한 청년들은 이 노래를 간접적인 사랑고백으로 애용하기도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앨범에 수록된 ‘흰구름 먹구름’(홍수진 작사·홍명의 작곡)과 ‘또 만나요’(오세은 작사·곡)가 연이어 히트했다. 특히 ‘또 만나요’는 많은 야간업소들 심지어는 백화점의 영업종료를 알리는 곡으로 사용될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당시 방송국을 찾은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김후락에게 노래를 잘 부른다고 칭찬을 하며 이름을 물었는데 홍수진이라고 답하니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내 이름 후락으로 바꾸되 성은 김을 써보라”고 권해 예명을 김후락으로 바꿨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1976년 딕훼밀리는 박정희 정권의 방송 언어 순화정책에 따라 그룹명을 ‘서생원가족’으로 바꿨다. 그룹의 리더였던 서성원의 이름을 재치 있게 패러디해 지은 것으로 생각된다.이후 딕훼밀리는 1980년대 초반 해산되고 리더였던 서성원과 리드 보컬리스트 김후락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서성원은 2020년 4월 미국 LA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별세했다. 1983년 ‘날개’를 히트시킨 가수 허영란이 미망인이다.김후락의 극적인 귀국으로 재결성된 딕훼밀리의 2024년 신곡 ‘행복해 보자’가 50년 전의 영광을 되살릴지 주목된다. 올드팬들의 귀에는 친숙하게 들리는데 젊은 팬들도 좋아할지 모르겠다.“바람이 부는 데로 구름이 가는 데로/인생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그것이 바로 인생이라/어디서 왔었는지 어디로 가는 건지/인생은 정답 없이 흘러가는 것/그것이 바로 인생이라네~”전주와 간주의 친숙한 하모니카 연주는 물론 마음을 비운 노랫말과 멜로디가 올드팬들의 귀와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5.29 05:30
연예일반

[단독] 뉴진스 부모들 “방시혁, 뉴진스 멤버들 인사도 안 받아…” [전문] ②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간 첨예한 경영권 갈등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어도어가 하이브에 보낸 뉴진스 부모들의 의견 등을 담은 메일을 일간스포츠가 13일 입수했다.어도어가 ‘뉴진스 부모들이 건의한 내용을 정리해 하이브에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지난 4월3일 이 메일을 하이브와 000 소속사 빌리프랩에 보냈다. 이어 어도어는 16일 “뉴진스에 대한 업무방해를 멈추고 윤리경영을 실천해달라”는 내부고발을 했다. 이에 하이브는 4월3일 메일에 대한 답메일을 16일 어도어에 보냈고, 22일 오전 2차 메일에 대해서도 답메일을 보냈다. 이어 이날 오후 하이브의 어도어에 대한 감사가 시작됐다. 다음은 민희진 대표가 4월3일 하이브에 보낸 메일 전문. 주식회사 하이브 대표이사 박지원 및 주식회사 빌리프랩 대표이사 OOO 귀중,당사는 아티스트의 법정 대리인인 부모님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내용의 서신을 접수하였습니다. 당사와 아티스트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서에 제1조, 제2조, 제5조 및 제11조에 의거, 당사는 이러한 요구에 조치를 취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제기된 사항들에 대하여 빠짐없이 답변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내용에 대하여 투명하게 문서로 소통함을 남기기 위하여 부모님들을 본 메일의 참조인으로 포함시켰으므로, 전체 회신으로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주식회사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 귀중,—————————————————————————————————————————— 김민지, 하니 팜, 강해린, 마쉬 다니엘, 이혜인(이하 뉴진스)의 부모이자 법정 대리인으로서 2024년 3월 31일 주식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님께 다음과 같은 의견서를 제출합니다. 최근 하이브 산하의 다른 레이블에서 데뷔를 한 그룹(이하 000)이 뉴진스와 컨셉(사진, 뮤직비디오 등), 스타일링, 안무 등에 있어 많은 유사점, 논란이 발생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이러한 유사성은 하이브 / 빌리프랩의 모방을 의도한 기획 결과로 보입니다.컨셉 사진 - 스타일링 - 뮤비 연출신 - 안무 - 자체 콘텐츠로 보여지는 일련의 내용들과 타 아이돌 작업 경력 없이 뉴진스만을 전담했던 데뷔 시절 스태프를 고용한 점 등으로 그 의도성을 부인하기 어렵게 만듭니다.이미 뉴진스와 유사성이 있는 콘텐츠들이 대량 생산되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뉴진스 카피, 표절 등의 의혹이 널리 퍼진 상황입니다. 뉴진스 데뷔 후 불과 1년 8개월 만에, 같은 모회사를 둔 다른 레이블에서 어떻게 뉴진스의 데뷔 시절을 의도적으로 연상케하는 팀을 기획할 수 있는 것인지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데뷔 시기가 크게 차이 나지 않을수록 성격이 다른 팀으로 서로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이처럼 한 울타리 내 비상식적인 기획이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 과정에 어도어가 관여하거나 협조한 내용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자의적으로 유사 기획을 추진한 하이브 / 빌리프랩에 어떤 의도였는지 확인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뿐만 아니라, 뉴진스와의 유사성을 교묘하게 비교시키는 방식으로 신인팀을 마케팅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동작의 안무를 하도록 어도어에서 허락하신 바가 있으신지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뉴진스의 명예와 브랜드 가치가 손상되는 것은 자명합니다. 대중들이 두 팀 간의 유사성을 지적하고, 반박하는 상황에서 연이어 불필요한 비교와 각종 논란이 생성됨은 물론이며 뉴진스가 쌓아온 업적이 훼손될 수 있는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멤버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은, 뉴진스와 연관된 거의 모든 기사와 SNS 상에서 000이 동반 언급되는 것에 심한 피로감이 생기며 그것을 막지 못하는데서 오는 무력감마저 느낍니다. 불필요한 비교 분석에 뉴진스가 이용당하는 것이 속상하고 상처가 되어 고통스럽습니다.000이 해외 안무가의 크레딧을 기재하지 않아 카피 논란이 일었던 틱톡 영상에 하트가 수없이 찍힌 댓글은 놀랍게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도 높습니다. 누군가는 이 영상을 보고 뉴진스가 잘못한 일로 오해할 것입니다.그런데 000의 콘텐츠에서도 가십으로 인용될 만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빌리프랩에서 제작한 000의 자체 콘텐츠 내 특정 언급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려대로 관련 가십이 생산되어 한 커뮤니티에서 뉴진스를 조롱하는 내용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내용들은 전부 하이브 내부 제작팀에 의해 제작, 편집 되었음에도 필터링 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유감스럽습니다.빌리프랩 / 하이브에서는 뉴진스와 각 멤버들의 브랜드 가치를 보호할 생각이 없는 것일까요?기우로 여겨지지 않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잦았기 때문입니다. 뉴진스 멤버들이 사내에서 방시혁 의장님과 마주쳤을 때마다 방의장님께서 왜 멤버들을 모른척 하시고 인사를 외면한 것인지 의아합니다.처음엔 “못 알아 보신거겠지” 라고 아이들에게 들었던 내용을 의심하며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수차례 였고 각기 다른 날짜, 다른 장소에 단 둘이 마주쳤던 적도 있던 만큼, 멤버들이 뉴진스임을 알아볼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습니다.설사 뉴진스 멤버들이라는 것을 모르셨다 하더라도 누군가 먼저 인사를 건냈다면 받아주는 것이 기본일텐데 사내에서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요. 무시당한 것이 무안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멍하게 서 있었다거나, 못 본 척 하는 느낌을 감지 했다거나, 일부러 피해가는 느낌을 받았던 멤버 등, 한 두번이 아닌 사례들을 듣고 나니 부모로서 이 유치하고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놀랐고 아이들에게 차마 해 줄 말이 없어 난감했습니다. 고작 중학생, 고등학생 나이의 멤버들입니다.이해되지 않는 처사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과거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이라는 제안과 약속을 듣고 쏘스뮤직에서 연습생 계약을 한 뒤, 프로젝트가 지체되는 기간동안 쏘스뮤직으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000, 000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결국 계약 당시의 저희에게 했던 약속과는 달리, 다른 팀이 첫 번째 팀으로 데뷔 했습니다.과거 하이브가 어긴 첫번째 걸그룹에 대한 약속과 쏘스뮤직 연습생 시절의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무한 대기 / 방치 상태는 잊을 수 없는 악몽입니다.쏘스뮤직에서의 지난한 과정 때문에 데뷔를 포기하려던 멤버도 있었습니다.현재 각종 팬 커뮤니티와 SNS를 뒤흔들고 있는 표절 이슈는 그동안 하이브가 보여준 불공정한 대우와 투명하지 못한 소통이 초래한 결과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같은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이라는 이유로 하이브가 필요할 때만, 의도적으로 주의를 끌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뉴진스를 사용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러한 하이브 / 빌리프랩의 홍보 방식에 대해 어도어가 관여하거나 사전에 합의한 부분이 없음에도 요청이나 협의없이 자의적으로 추진해 온 점에 대한 유감, 시정의 뜻을 전합니다.과거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또 이번 서신에 담지 못하는 내용들까지, 뉴진스 법정 대리인으로서 하이브에 대한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하이브가 뉴진스를 존중하고 있지 않다는 정황이 여러 사건들로 분명해 졌기 때문에 앞으로 하이브가 뉴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뉴진스의 무엇을 또 모방할 지 걱정스럽습니다. 이에 참담한 심정으로, 뉴진스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님께 하이브 / 빌리프랩의 뉴진스에 대한 침해 활동을 막고 브랜드 가치를 보호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드립니다. 2022년 4월 21일 체결된 전속계약서에 따르면 어도어는 뉴진스의 재능과 자질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충실히 이행하고,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최선을 다 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도모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이브가 야기시키는 계속되는 표절 시비 논란과 이를 이용하는 마케팅 활동을 근절 시키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또한 하이브로 하여금, 뉴진스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지키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기존의 창작물을 훔치고 이를 홍보로 활용하는 비윤리적인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레이블들이 각자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을 만들어나가며 음악 산업을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일깨워 주시기 바랍니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000 멤버들이 "방시혁 프로듀서님께서 연습 영상 모니터링을 꼼꼼히 보시고 피드백 주셨다" 며 방시혁 의장님이 총괄 프로듀싱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의장님이 직접 프로듀싱 했다면 사내 기존 팀을 고려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것이 옳으며, 혹여 의도치않게 겹쳐지는 내용이 발견되더라도 그 즉시 시정조치 해야하는 것이 도리임에도 인터뷰 기사를 보면 방조, 묵인, 주도한 듯한 인상이 들어 하이브의 윤리 의식에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뉴진스의 히트로 K팝 트렌드가 바뀌며 ‘남자 뉴진스’라는 키워드가 생성될 정도로 모방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성을 지켜줄 생각을 하기는커녕 가장 심한 형태로 이 흐름에 동조한 것에 강력한 규탄 의사를 전달합니다. 하이브는 K팝 업계의 리더로서 상식적이고 건강한 환경을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들에게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위의 사항들에 대하여 하이브에 강력 항의하시어 답변과 시정조치를 듣고자 하니 의견 전달바랍니다. 2024년 3월 31일뉴진스 법정 대리인 일동—————————————————————————————————————————— 위 내용과 관련하여 어도어는 하이브 / 빌리프랩으로부터 000 콘텐츠 관련하여 어떤 협조 요청도 받은적이 없으며 문제 제기된 내용에 대해 협의나 타협, 확인, 수락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리고 어도어 또한 저작권자로서, 제작자로서 브랜드 침해 이슈에 대하여 심히 불쾌함은 동일합니다. 자회사의 허락, 협의, 요청, 동의없이 안무를 표절하고 직접적으로 사용한 점, 컨셉을 모사한 점, 아티스트의 이름과 이슈를 자의적으로 활용해 이용한 점 등에 대해 하이브 및 해당 레이블의 답과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절실하니 빠른 답변을 바랍니다.벤치마킹이라는 허울 아래, 유사성으로 주목을 받은 뒤 곧 서서히 차이점을 강조하며 분위기와 흐름을 교묘하게 이끌어 가다가 훗날 인기가 생긴 뒤엔 모르쇠로 대응하는 행태의 만연함은, 이 업계의 악성 관행 중에서도 특히 모방을 근간으로 하는 대표적 불건전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아이러니하게도 표절을 의도할수록 100% 모든 것을 똑같이 카피하지 않는다는 속성을 이제는 대중들도 알고 있습니다.너무 많은 우연이 쌓이고 반복되면 그것은 더 이상 우연일 수 없는 필연이 됩니다. 전체적인 맥락과 정황이 말해주는 진실이 존재하기에, 열 가지 중 한 두가지의 다른 점을 들어 변명하며 회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한 평론가 000의 음반을 평론하며 “민희진류”, “민희진 like”라고 표현했을 만큼, 000의 데뷔 프로모션에서 뉴진스가 떠오르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불필요하게 끌려나온 뉴진스의 언급량만큼 000이 바이럴 된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뉴진스나 어도어가 입을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000과 전혀 관련이 없는 뉴진스로 언급량을 확대한 방식도 문제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표절 여부에 대한 분별력이 희석될 수 있는 점, 대중들이 과한 바이럴에 염증을 느낄 즈음 약간의 변주를 만들어 그 다음은 “거봐. 다르다니까”로 또 다른 여론을 형성할 것이 경계되고 우려스럽습니다.교묘히 이용하고 발뺌하려는 의도가 윤리적으로는 더 문제일 수 있습니다.이러한 행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창작자들의 의지를 꺾고, 모방을 합리화하며, 안전한 선택만 하게 하여 업계를 고루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속된 말로, ‘잘된 팀과 작품을 베끼면 그만’인데 누가 힘들고 위험하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고민을 할까요? 방시혁 의장은 “음악산업의 불합리·부조리에 대해서 저는 간과할 수 없다”며, “그 분노가 제 소명이 됐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이브가 진정 음악 산업의 불합리, 부조리에 대해 분노하고,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온당한 처우를 받는데 관심이 있다고 말할 것이라면, 현재 스스로 그렇게 해 나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금번 000 표절 시비, 속칭 어그로 마케팅 사안부터 건강한 창작 환경을 위해 바꾸어야 할 숙제로 여기는 것이 마땅합니다.다른 창작자의 창작물에 대한 존중이 보이지 않음은 물론, 현업 관계자들마저 의아함에 수많은 질문과 연락을 해오는 상황입니다. 타사에서 벌어진 유사 사안도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 모회사에서 무슨 경우인가요.이는 모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횡포라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됩니다.업의 부조리와 분노는 누구에게 외친 것입니까? 제가 이해한 멀티 레이블 체제의 본래 목적은 다양한 창작 활동의 존중과 활로 개척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창출하는 것이지, 자회사의 것을 모회사가 아무 때나 함부로 가져다 쓸 수 있다는 합의가 아니었습니다.이런 행위는 기업 윤리에 어긋날 뿐더러 업을 도태시키고 다양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결국 하이브에 이득 될 것이 없습니다. 하이브 RW 문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습니다.“회사에 도움이 될 의견이나 생각은 반대가 있거나 불편한 상황이라도 피드백 합니다. 반대 의견은 공개적인 논의나 문서를 통해 제시합니다. (반대 의견을 설명/설득하고 필요시 데이터와 근거자료를 활용합니다.)” 어도어가 수합한 내용을 첨부합니다.본 사안은 정황이 명백하여 시비를 가릴 일이 아니기에, 그에 대한 대중 반응을 위주로 추렸음을 말씀드립니다. 빠른 피드백 바랍니다. 2023년 4월 3일주식회사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한편 어도어가 보낸 이 메일에 대해 하이브 고위 관계자는 “우선 그 메일이 뉴진스 부모님들이 작성한 것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관련된 증거들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표절 제기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고 4월16일 답변서를 어도어에 보냈다. 우리가 보내려고 할 즈음에 어도어로부터 밀어내기 등 여러 조항을 담은 2차 메일이 왔다. 1차 메일에 대한 답은 그날 보냈고 그래서 2차 메일에 대해 답변을 22일 오전 10시 즈음에 보냈고, 민희진 대표가 낮 12시 좀 넘어서 그 답변을 읽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이날 오후 감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000이 3월25일 데뷔했는데 그 전에는 선공개된 티저 등으로 표절 의혹 제기 등 일부 네티즌 반응이 있었으나 데뷔하고 난 뒤에는 노래가 워낙 좋고 반응이 뜨거워서 그런 주장이 사라졌다”며 “그러니 급하게 4월3일 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뉴진스 ‘버블검’ 공개가 4월27일인데, 4월3일에 1차로 메일을 보내고 4월16일에 2차 메일을 보냈다는 건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의 그런 주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보낸 것이라고 사료된다. 누가 뉴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 너무나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방시혁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의 인사를 안받는 등 홀대를 받았다는 부모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선 “(어도어측의) 말도 안되는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어도어의)1차 메일에 대한 답변 메일 등은 공식 자료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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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지수 최고”…돌아온 ‘돌싱글즈5’ MZ 남녀의 발칙한 로맨스 온다 [종합]

다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90년대생 MZ 돌싱남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9일 오후 2시 MBN 예능 ‘돌싱글즈5’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MC를 맡은 이혜영, 유세윤, 이지혜, 은지원, 오스틴강과 연출을 맡은 박선혜 PD가 참석했다.‘돌싱글즈’ 시리즈는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돌싱 하우스’에 입성한 돌싱남녀들의 연애와 동거를 담은 연애 예능이다. 지난 시즌에서 수많은 ‘현커(현실 커플)’ 성사를 비롯해 ‘재혼→임신’의 겹경사를 이뤄내 화제를 모으며 MBN 장수 예능으로 거듭났다.시즌5는 지난 시즌과는 달리 참가자들 대부분이 MZ세대를 대표하는 90년대생 돌싱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에 한데 모인 MZ 돌싱남녀의 발칙한 로맨스와 거침없는 신경전을 리얼하게 담았다. ‘돌싱글즈’의 안방마님 이혜영은 역대급 매운맛 시즌을 예고했다. 이날 이혜영은 “MZ는 뭐가 이렇게 다를까 했는데, 보니까 많이 다르긴 하더라”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복잡했고 편집하는 분들도 엄청 힘들었을 거 같다”며 “이번 시즌은 (출연자) 정보공개에서 생활기록부 같은 게 나온다. 그동안 시즌에서와는 달리 MZ들은 이런 부분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혜영은 참가자들을 보며 자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며 “처음엔 자식보는 입장으로 보다가 나도 저 나이에 결혼했지, 불타는 사랑했었지, 하면서 나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생각도 들더라. 딸과 엄마가 같이 보면 재밌을 거 같다. 몰입하는 포인트가 다르면서 공감대도 있는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시즌5에서도 삼각 또는 다각 관계 등 출연자들 간 치열한 ‘사랑 경쟁’이 예고됐다. 이지혜는 “이번 시즌에도 (좋아하는 사람이) 겹치는 경우가 꽤 있다. 삼각, 사각 관계가 있다. 커플 성사는 두 커플 정도 예상한다”며 “매운맛 지수가 0~10까지 있다면, 이번 시즌은 8.5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혜영은 “내가 보기엔 매운맛 지수가 10”이라며 “사각 관계가 나오는데, 각자의 입장이 다 이해가 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MZ 돌싱의 특징에 대해 이지혜는 “저희 세대는 누군가 막 나를 좋아하면 마음을 그쪽으로 트는 경우도 있는데, MZ들은 내 마음이 가는 쪽으로 직진하더라. 당차고 사랑에 대한 확신이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유세윤은 “MZ들이 재밌는 건 말로 표현하는거 보다 표정으로 드러나는 돌발상황이 많다”며 “막 웃다가 돌아서자마자 싸늘해진다던가 그런 극명한 장면들이 있다. 비언어적인 감정표현을 보는 맛이 있다”고 부연했다.이어 유세윤은 ‘돌싱글즈’ 시리즈만의 매력에 대해 “처음 시작했을 때 이 프로그램이 불편한 프로가 되면 어떡하지 걱정했다. 그런데 시즌 1부터 확실히 이 프로는 따뜻한 프로라는 생각이 들더라. 사랑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특히 가족에 관한 얘기라는 점이 다른 연애 프로와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돌싱글즈’ 전 시즌의 연출을 맡은 박선혜 PD는 가장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PD는 “출연자들의 평균 나이가 어려졌기 때문에 그동안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될 것 같다. 그리고 저도 90년생이고, 편집하는 PD들의 나이도 어려졌다. MZ의 눈에 맞춘 PD들이 편집하다 보니까 MZ가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 하나하나가 잘 잡혔다”고 설명했다.한편 ‘돌싱글즈5’는 9일 오후 10시 20분 MBN에서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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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예능·자체 열애설…‘자컨’의 특이점이 온 더보이즈 [줌인]

K팝 신에 하이틴 Y2K가 유행인 가운데 2000년대 K예능 패러디로 뚝심을 드러낸 보이그룹이 있다. 그룹 더보이즈가 그 주인공이다.지난 1일 X(구 트위터)에는 “레트로 유행으로 다들 90년대 하이틴 찾을 때 더보이즈만 지금 2000년대 ‘생생정보통’ 자막을 달고 나타났다”는 게시글이 리트윗 1만 회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더보이즈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업로드된 ‘자컨’(자체 콘텐츠) 흐름을 두고 나온 평이다. 한 누리꾼은 “자컨의 ‘특이점’이 왔다”고 반응했다.특이점의 시작은 지난 3월 24일 예고편을 시작으로 게시된 ‘리얼로망스 더보이즈의 연애편지’(이하 ‘더보이즈 연애편지’)였다. ‘더보이즈 연애편지’는 2004~2006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예능 ‘리얼로망스 연애편지’를 패러디한 더보이즈의 자체 콘텐츠다. 화면 색감부터 자막 스타일, 인기 드라마 OST나 진행 방식까지 2000년대 향수로 점철되어 있어 팬들은 물론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더보이즈 연애편지’는 완벽한 고증보다는 일종의 ‘그 시절 감각’을 추구한다. 멤버 주학년이 MC를 맡아 2000년대 스타일 진행 DNA를 이식했으며 멤버 영훈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타나 ‘시크릿가든’ 현빈을 따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X맨’에 처음 나온 선우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멤버 선우는 “‘X맨’ 아닌데”라고 지적받은 후 “당연하지”로 응수했다. 이는 ‘연애편지’와 동시기 방영된 SBS의 또 다른 예능 ‘일요일은 좋다’의 ‘X맨을 찾아라’의 유행어를 접목한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이 같은 자컨은 2000년대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익숙함을, 잘 모르는 팬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로 받아들여졌다. 자기소개를 빙자한 출연진 간 기선제압, 짝꿍 결정 댄스 배틀을 그리거나 티셔츠를 찢는 등 ‘몸을 쓰는’ 그 시절 버라이어티에 환호가 쏟아졌다. 더보이즈는 홍보를 위해 ‘자체 열애설’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X에 연예 기사 형식으로 작성된 “ 더보이즈 현재 한강공원 데이트 포착…상대는?(종합)”이란 게시물은 약 4만 회가 리트윗돼 화제를 모았다. ‘더보이즈 연애편지’ 후속작으로 지난달 23일 공개된 ‘우리 데이트했어요’에서는 최종 커플로 선정된 영훈과 현재의 일일 데이트가 그려졌다. ‘브로맨스’를 앞세운 이 영상은 시종일관 웃음만 주지는 않았다. 약 8년 동안 ‘송도즈’라는 동갑내기 조합으로 사랑받은 둘이 털어놓는 유대감 토크가 새삼 풋풋하면서 찡한 감동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이 같은 개성 있는 행보로 ‘더보이즈 연애편지’ 영상 조회수는 33만 회(1화), 23만 회(2화)를 기록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 더보이즈 채널에 게시된 영상 중에서 최고 조회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은 만큼 팬이 아닌 다른 누리꾼도 유입된 덕이다. 누리꾼들은 “편집 진짜 잘했다. 어떻게 그 감성을 잘살렸지”, “타팬인데 온갖 드라마 다 나오고 그때 그 감성 터지던 노래들 나오는 게 너무 웃긴다”고 반응했다. 더보이즈 팬들은 새로운 시도가 반갑고 고맙다는 반응이 많다. “‘연애편지’ 제목 보고 놀라서 헐레벌떡 들어왔는데 너희끼리 하는 거구나”, “이 콘텐츠 기획한 사람 꽉 붙잡아라”라고 호평이 이어졌다.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2000년대 감성을 패러디한 콘텐츠와 옛날 예능 다시보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지난 2월 ‘무한도전’을 패러디한 ‘더보이즈 정기총회’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더해 최근 발매 신보가 ‘러브레터’(Love Letter)인 것에서 착안해 ‘SBS 연애편지’ 패러디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생소하거나 호불호에 관한 걱정이 있었지만, 프로그램명만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닌 자막 스타일이나 디테일을 ‘그 시절스럽게’ 하면 누구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멤버들이 그 시절 밈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하다 보니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재미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보이즈는 오는 7월 ‘더보이즈 월드 투어 : 제너레이션 II’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멤버 선우는 ENA 새 예능 ‘하입보이 스카웃’에서, 영훈은 tvN 새 예능 ‘밥이나 한잔해’에서 고정 MC로 예능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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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측 “설득력 떨어지는 흑색 선전…뉴진스 생각한다면 그만하라” [전문]

어도어 측이 민희진 대표의 뉴진스 전속계약권 요구 등 이슈 관련 장문의 공식입장을 내놨다. 2일 어도어 측은 “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공식 입장문을 전달 드린다”며 논란 관련 민 대표 측 입장을 전했다.그러면서 “어도어는 뉴진스 신보 발매 시점까지 아티스트의 활동 지원에 모든 여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업계에는 민 대표가 올해 초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다음은 어도어 공식입장 전문>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합니다.어도어는 여러 차례 언론과의 대화 과정에서 뉴진스 노력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이브가 아티스트의 소식이 아닌 다른 이슈를 확산시키는 언론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 드린 바 있습니다. 하이브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하여 반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언론을 통해 반박을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합니다.이러한 하이브의 반박 이후에도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이슈들로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어, 어도어에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1. 경영권 탈취 관련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입니다. 또한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입니다.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감사가 시작되고 흑색 여론전이 심각해지자, 민희진 대표의 안위가 심히 걱정된 부대표는 하이브의 주요 경영진을 찾아가 일방적 여론전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 경영진은 지금 민희진 대표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며 ‘피소될 경우 실무자인 네가 꼬리 자르기를 당하면 물어내야 할 피해액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 ‘가족을 생각하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하이브에 협조하라고 회유했습니다. ‘협조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부대표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정보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게 하였습니다. 다음날, 부대표의 카톡 내용이 언론에 공개됩니다. 이는 심각한 개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 침해입니다.최근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인이 선임계 제출을 위해 용산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인 부대표는 피고발인에서 제외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하이브는 대화가 오고 간 내용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애초의 목적이 경영권 탈취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짜깁기하였으며 이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이건 사담이어야 해’ 발언도 해당 내용과 전혀 연관이 없는 발언을 짜깁기한 것입니다.2. 금전적 보상 관련우선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연봉이 아닌 ‘인센티브’가 2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도어 설립 후 2년 만에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인센티브 산정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금액 자체가 아니라 인센티브 결정의 기준과 그 결정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인센티브 결정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인센티브를 산정하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이와 같은 인센티브에 관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민희진 대표의 연봉, 인센티브, 주식보상을 언급하며 논점을 흐리는 것은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가 금전적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짓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3. 내부 고발 및 감사의 과정 관련4월 22일 오전 10시 박지원 대표가 어도어의 내부고발 이메일에 회신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하이브는 부대표 노트북을 압수하는 등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왔습니다. 그러더니 바로 몇 시간 뒤 어도어 경영진에 전격 감사권을 발동하였다는 뉴스기사가 연이어 보도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마치 실시간 중계처럼 하이브의 인신 공격성 언론활동으로 인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하이브에 되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내부고발 이메일에는 어떤 답변을 하신 겁니까?또한 되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장회사기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를 합니까? 더구나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는 컴백을 앞두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이러한 감사권 발동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던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의 업무 진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부대표들의 노트북은 기존 업무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을 시간도 없이 압수되었습니다. 압수 과정 또한 상식적이지 않았습니다.4.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는 하이브의 약속과 관련하이브는 이미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 때부터 대외적으로 뉴진스를 민희진 걸그룹,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표명했습니다. 이는 뉴진스 부모님들, 당시 어도어의 임직원이 증인으로 모두 기억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결국 사쿠라씨, 김채원씨의 영입과 함께 르세라핌이 하이브 첫 걸그룹이 되었고, 하이브가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하이브는 거짓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민희진 대표는 지분을 포기하며 어도어 설립 요청을 했고, 설립시 각종 분쟁을 견뎌내며 뉴진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전시켜 데뷔시키게 되었습니다.이러한 뉴진스 데뷔 과정에 대한 진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는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행해진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개탄스럽습니다.5.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라고 한 부분 관련하이브는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어도어 데뷔팀이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밝히는 것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어도어 데뷔 멤버 구성 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전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하이브는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라고 변명했지만, 실제로 이런 협의는 없었습니다. 당시 하이브는 시장에 르세라핌이 민희진 걸그룹일 수도 있다는 혼선을 주고 싶어했으며, 그에 따라 어도어에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아달라고, 박지원 대표가 민희진 대표에게 전화와 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부탁해 온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박지원 대표와 민희진 대표 간의 SNS 대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음에도 하이브는 관련없는 이유를 대며 끊임없이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6. 노예 계약이 아니었다는 주장 관련민희진 대표는 경업금지조항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재직기간 및 그 이후 일정기간 동안에는 경쟁사업에 종사하는 것이 금지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경업금지의 대상사업과 기간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현재 주주간계약은 그렇지 않습니다.4월 25일의 공식입장과 달리, 전 언론에 배포되었던 하이브의 4월 26일 발표한 반박문은 주주간계약을 알리는 것을 민희진 대표의 책임으로 몰면서,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며 반박한 바 있습니다.현재 주주간계약의 불합리성은 무엇보다도 민희진 대표가 주식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아야 하는 경업금지조항으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다는 데 있으며, 이러한 불공정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할 것입니다. 하이브는 반박문을 통해 작년 12월 “계약서상의 매각관련 조항에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어떤 법률인이 보아도 해석이 모호하지 않으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동의를 얻어 모든 주식을 처분하기 전까지는 계속하여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해야 합니다.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작년 12월에 보냈다고 하지만, 올해 3월 중순이 되어서야 해당 내용이 포함된 수정 제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7. 기타 주주간계약 관련 후속 보도 관련하이브의 반박문 이후, 하이브가 언론을 통해 확인해 준 여러 후속보도들에서 주주간계약 관련한 억측과 왜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오해를 바로잡고자 알려 드립니다.하이브는 풋옵션과 관련하여 민희진 대표가 30배수를 주장하였다며, 마치 현재의 갈등이 금전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호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배수는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으로, 여러가지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던 주주간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제안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협상 우선순위에 있는 항목도 아니었습니다.또한, 하이브는 작년 3월 주식매매계약과 주주간계약 체결 당시 민희진 대표에게 추가적으로 어도어의 지분 10%를 스톡옵션으로 약속 하였습니다. 그런데, 법률자문 결과, 스톡옵션은 상법상 주요주주인 민희진 대표에게는 부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스톡옵션은 민희진 대표가 요구한 것도 아니고, 하이브가 제안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기망했다는 판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신뢰’의 문제였습니다.하이브는 경업금지의무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민희진 대표가 이를 거절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하이브는 8년 동안 의무적으로 재직하고 퇴직 후 1년간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하며, 풋옵션은 그 기간에 맞추어 단계별로 나누어 행사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주간계약 협상이 진행되던 중 아일릿 관련 논란이 벌어졌고 현재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이브의 제안에 대하여 민희진 대표는 관련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거절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8. 무속인이 단순 지인이라는 사실 관련뉴진스의 성공과 어도어가 단시간 내 이룬 놀라운 실적은 합리적인 경영 의사결정에 기반한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하이브가 어도어의 성공을 폄하하고 부정하기 위한 이러한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어도어의 매출, 영업이익의 기인은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써 그 가치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주장대로 가능할 수 있는 것이라면 왜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들은 밤낮없이 열심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K-POP을 선도하여야 할 하이브에서 논점과 무관한 대꾸할 가치도 없는 개인 비방 목적의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그것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에 발표했다는 것이 한심합니다.9.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과 관련지난 4월 22일 갑작스러운 감사와 함께 감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이를 발표한 것은 하이브입니다.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불가능한 '경영권 찬탈' 등을 주장하면서, 어도어의 입장을 내부적으로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이 이슈를 터트렸습니다.하이브는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밖으로 꺼내 민희진 대표이사와 어도어를 공격하는 것이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레이블의 매니지먼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으로 자신들의 경영상의 잘못된 판단을 가리기 위한 궤변입니다.이상의 내용이 더 이상의 억측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민희진 대표는 지난 4월 16일,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준비도, 이해도, 자세도 부족한 상황” 이라며 여러 사안을 지적하며 내부 고발을 진행했습니다. “업의 부조리, 불합리를 마주하면 말하기 어렵더라도 이견과 의견을 말하라”는 방시혁 의장이 제안한 지침을 믿고 했던 직언이었지만, “배임” 이라는 주장과 함께 현재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돌아왔습니다.현재도, 앞으로도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지원에 여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이브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IP를 보호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 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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