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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스타필드 청라, 국내외 대표 금융그룹 6000억 규모 투자 유치 성공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건립에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뤄지면서 사업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 건립을 위해 국내외 대표 금융그룹이 본격 투자에 나섰다,8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국내 대표 금융지주회사 하나금융그룹 및 글로벌 투자회사 베인캐피탈과 함께 스타필드 청라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공동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을 통해 신세계프라퍼티가 300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이 스타필드 청라 개발 투자를 위해 조성된 캡스톤자산운용펀드를 통해 2250억원 출자에 참여하며, 베인캐피탈이 700억원을 직접 투자해 약 6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가 이뤄진다. 따라서 ㈜스타필드 청라 지분은 신세계프라퍼티 50%, 캡스톤자산운용펀드가 40%, 베인캐피탈이 10%로 구성된다.또한 하나금융그룹은 후순위 대출 형태로 추가 2700억원의 금융 자금을 약속해 총 4950억원을 지원, 스타필드 청라 개발의 안정적인 재원 마련에 힘을 싣는다.하나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금융지주회사로 이번 투자에는 은행과 증권이 참여한다.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대규모 금융복합단지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해 하나금융그룹 본사, 데이터센터 및 글로벌 캠퍼스 등으로 활용 중이다. 스타필드 청라와는 대로 하나를 사이에 둘 정도의 인근에 위치해 청라 지역 경제 및 인프라 발전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1984년 설립된 베인캐피탈은 글로벌 유수의 사모펀드 운용사로, 운용 자산(AUM)은 약 1850억 달러 규모다. 베인캐피탈은 한국 시장에서 오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스피탈리티 산업 및 레저 분야에 걸쳐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오고 있다.스타필드 청라는 세계적 수준의 금융 및 투자 전문 기업들과 공동 투자 계약을 체결해 자금 확보는 물론 금융 노하우 및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사의 지원으로 안정적인 사업 추진 및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스타필드 청라는 세계 최초로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 초대형 복합쇼핑몰, 호텔, 수영장 등이 한 건물에 결합된 멀티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특히 2만3000석 규모의 최첨단 멀티스타디움에는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경기 대회와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 K팝 가수 및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이 펼쳐진다.관람 경험의 확장뿐 아니라 350여 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 인피니티풀을 포함한 각종 스포츠 시설,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문화 콘텐츠 등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다.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국내 대표 금융그룹이자 청라국제도시의 이웃사촌인 하나금융그룹과 세계적 투자기업 베인캐피탈이 공동 파트너로 함께 하는 만큼 견고한 재무적 시너지는 물론 글로벌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타필드 청라는 복합쇼핑몰을 넘어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차세대 레저테인먼트 시설로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K컬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스타필드 청라는 지난 2024년 10월 설계변경에 따른 건축 변경 인허가를 완료해 골조 공사 진행 중으로 2027년 준공, 2028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7.08 16:54
산업

'쿠팡이 시장을 장악하는 법'..명품 무료 환불 ·반품 시작한 알럭스 성공 '공식'

쿠팡이 오랜 숙원이었던 명품 패션·뷰티 분야 시장 장악을 위해 승부를 걸었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명품까지 무료 반품·환불 정책을 도입하면서, 국내 타 플랫폼에서는 따라 할 수 없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품 직수입으로 아직 국내 최저 가격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이 한때 ‘무모하다’는 비난을 받으며 로켓배송과 무료 반품·환불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생활용품과 식자재 시장을 사로잡았듯, 명품 패션·뷰티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쿠팡은 지난달 12일부터 럭셔리 뷰티·패션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에서 전 세계 50여 개국의 브랜드와 부티크에서 판매되는 명품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 모기업 쿠팡Inc는 2023년 말 5억 달러(6500억원)를 들여 글로벌 명품 1위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 쿠팡은 파페치를 알럭스에 연동시켜 세계적인 패션 수도에서 선별된 1400여개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파페치는 한물간 아이템이 아닌 시즌 아이템이 모두 모인 패션 편집 플랫폼으로, 브랜드 부티크 파트너를 통해 검증된 정품만 취급한다. 쿠팡 멤버십 회원은 알럭스에서 파페치 셀렉션을 통해 로켓직구 방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 무료 배송과 30일 내 반품은 물론 4~7일이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반응이 나쁘지 않다. 론칭 후 제품 라인업이 다소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았던 알럭스에 ‘핫’한 명품 라인업이 꽉 차면서 소비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3040 여성 소비자 사이에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르메르, 더로우, 자크뮈스 등 인기 브랜드가 차고 넘친다. 둘러만 봐도 한 번에 패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 명품 쇼핑앱으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인상을 주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고가의 명품은 구매 뒤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기대했던 스타일이 아니라 반품과 환불을 염두에 둘 경우가 많다. 많은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 사이트에서 구매할 경우 이런 부분이 원활하지 않아 고민을 한다. 그러나 알럭스는 무료로 반품과 환불이 모두 이뤄지기 때문에 걱정할 이유가 없다. 4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평소 네타포르테와 마이테레사 등을 찾아보곤 했는데 알럭스에 파페치가 연동된 이후에는 이 앱을 통해 제품을 자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일부 명품 직구 사이트는 고객이 세금 가격을 계산하거나 환율을 따져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A씨는 “가격이 세금까지 포함돼 깔끔하게 원화로 표시가 되고, 반품도 관세·부가세를 포함한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고 해서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또 한 번 압도적인 서비스를 선보인 쿠팡이 식료품을 넘어 명품 패션·뷰티 분야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쿠팡은 2019년 와우 멤버십을 론칭하면서 ‘무료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도입했다. 당시 쿠팡이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 물류센터를 건립하며 막대한 자금을 퍼붓자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그러나 쿠팡은 결국 이 분야 절대 강자로 올라섰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한 관계자는 “알럭스의 파페치 연동과 무료배송 및 반품을 보면서 이제 우리가 더 이상 할 것이 없다. 있던 영역도 빼앗기는 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막대한 자금력이 있더라도 결단이 없으면 도전하기 힘든 벽을 쿠팡은 잘 깬다는 느낌이 있다”며 “쿠팡이 또 한 번 같은 방식으로 명품 패션과 뷰티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2025.07.04 06:30
프로야구

"나무 같았던 분", "진정한 어른"...제자 류지현·이종열이 기억하는 이광환 감독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이광환 전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 2일 향년 77세로 영면했다. 신인 시절부터 이 감독의 지도를 받고 성장, 1994년 LG '신바람 야구' 돌풍을 이끌고, 은퇴 뒤엔 요직에서 야구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류지현(54)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종열(52)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그를 추모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광환 감독의 믿음 속에 한국 야구 유격수 계보를 잇는 선수로 성장했다. 2020년 LG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은사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당시 류 감독이 감독실에 액자 형태로 걸은 '참을 인'(忍)자 서예 작품도 이광환 감독이 선물했다. 2일 연락이 닿은 류지현 감독은 "오늘 3시 13분에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사실 가까운 제자들은 일주일 전에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 뵀을 때 건강해 보이셔서 안도하고 돌아왔는데, 오늘 같은 소식이 들려 마음이 무겁다"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생전 이광환 감독을 떠올리며 "진정한 어른"이라고 했다. 자신이 선수 생활 때는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배려했고, 지도자 길을 걸을 때는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스승이었다고. 류 감독은 "'참을 인'(忍)자를 가슴에 새기며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게 감독님이다. LG 감독에서 물러난 뒤 받았던 서예 작품을 다시 돌려드리려 했는데, 마다하셔서 아직 내가 갖고 있다. 지금도 감독님께서 주신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이종열 단장도 그 시절 이광환 감독의 애제자였다. 이 단장은 "프로에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신 분이 감독님이시다. 그 시절 생소했던 교육 리그를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신 분이시기도 하다. 당시 미국 야구를 접한 게 내 야구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스타 시스템을 도입, 투수들의 임무 분업화를 실현하고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맡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끈 게 이광환 감독이다. 이미 1980년대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야구 유학을 하며 넓힌 견문을 한국 야구에 전파해 '시스템화'를 이끌었다. 이광환 감독은 선수 개별 생각과 강점을 존중한 지도자다. '자율 야구' 정착도 이런 가치관 속에 정착했다. 이종열 단장은 관련 일화를 전했다. 그는 "교육 리그를 받을 때, 감독님께서 선수가 강의를 하도록 이끄셨다. 항상 듣는 위치에만 있는 선수들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기회를 얻었던 것이다. 나도 미국 선수와 남미 선수들 차이에 대한 내 생각을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이 가장 강조하신 건, 선수들도 끊임 없이 많은 생각을 하고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류지현 감독, 이종열 단장뿐 아니라 그 시절 이광환 감독에게 은혜를 입은 야구인 대부분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1994년 LG 통합 우승 주역인 서용빈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도 이광환 감독에 대해 "나에겐 은인, 야구계엔 선구자이셨던 분"이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 서용빈 코디네이터와 함께 1994년 LG 신인 트리오 중 한 명이었던 김재현 SSG 랜더스 단장 역시 "나에게 기회를 주신 분이었다. 정말 자상하셨다"라고 돌아봤다. 이광환 감독은 프로 무대 지도자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국 야구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았다. 1995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사재를 털어 야구박물관을 건립했고, 소장하고 있던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점을 기증했다.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올해 3월 22일 LG와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것이 공식 석상에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야구계에 큰 별이 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05
프로야구

엔씨소프트, 왜 성남에 리틀야구장 건립을 지원할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성남시 리틀야구장 건립을 지원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NC가 연고지인 창원시와 대립하는 시점에서 나온 뉴스라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C는 "(구단이 아닌) 본사 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이라고 3일 설명했다.최근 엔씨소프트가 경기도 성남시 리틀야구장 건립에 사업비 지원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부 사항에 대해 양측이 협의 중이라고 전해졌다. 엔씨소프트와 성남시의 리틀야구장 건립을 두고 NC 구단은 "본사가 성남시와 지역 상생을 위한 협력, 야구를 통한 지역 사회 기여라는 큰 방향 속에서 추진 중인 사안"이라면서도 "앞으로 유소년 야구 프로그램 등 지역 사회 활동에서 구단이 기여할 부분이 있다면 (본사와 성남시의) 협력 관계에 구단이 동참하지 않을 이유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시점이 묘하다. NC는 최근 연고지 이전 검토를 공식화한 바 있다. 아울러 창원시에 21개의 요구 사항을 전달한 상태다. 현재 홈구장인 창원NC파크 관중석 증설, 2군 연습 시설 확보, 대중교통 노선 확대, 주차 시설 신규 설치 등으로 이뤄진 21개 요구 사항은 원래 6월 말이 답변 시한이었는데, 창원시가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NC는 이에 창원시와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 논의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류에서 본사의 성남시 지원은 창원시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NC는 "복수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제안이 온 것은 사실이다. 그중 일부는 저희가 창원시에 제안한 21가지 조건보다 더 나은 내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성남시는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 전용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프로야구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당시 "성남 연고의 구단이 없더라도 전용 구장 조성 후 1군 경기, 올스타전, 국가대표 경기 등 연간 10경기 이상의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하겠다"며 장기적으로 기업 구단 유치에도 나서 성남을 야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엔씨소프트 본사는 성남시에 위치하고 있다.김식 기자 2025.07.03 16:12
프로야구

"최초 5인 선발제 선구자" "큰 별"...1994 LG 우승 멤버의 이광환 감독 애도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광환 전 감독이 2일 별세했다.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던 이 전 감독은 향년 77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 전 감독은 지난 3월 LG의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공식 석상에서 이 전 감독의 마지막 모습이다. 1994년 우승 멤버들이 이 전 감독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차명석 LG 단장은 "이광환 감독님의 부고 소식을 접해 너무 안타깝다. 감독님께서는 한국 야구에서 최초로 5인 선발제를 만드신 분이고, 아무도 하지 못했던 자율야구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라고 애도했다. 차 단장은 1994년 26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차 단장은 "우리나라 야구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셨다"라며 "한국 야구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셨던 한국 야구의 선구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4년 류지현(현 국가대표팀 감독)·김재현(SSG 랜더스 단장)과 함께 '신인 삼총사'로 신바람 야구를 이끌었던 서용빈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우리 프로야구에서 지도자로서의 한 획을 그으시며 1994년 우승을 함께 만들어주신 감독님이셨다"라며 "올 시즌 홈 개막전 시구를 하실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셨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 당황스럽다. 한국야구의 큰 별이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대구중 출신의 이 전 감독은 서울 중앙고 3학년 재학 당시 고교 무대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이후 고려대를 거쳐 한일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가, 1977년 모교 중앙고 사령탑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에 부임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고 1986~87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와 미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야구 유학을 다녀왔다. OB 사령탑을 거쳐 1992년부터 LG 감독을 맡았고, 1994년 '신바람 야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정상을 이끌었다. 이후 한화 이글스와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감독을 역임했다. 감독 통산 성적은 608승 639패 3무.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1995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사재를 털어 야구박물관을 건립했고, 소장하고 있던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점을 모두 기증했다. KBO 육성위원장을 지내면서 국내 야구 저변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지도자 양성에도 기여했다.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 6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07:06
프로야구

'신바람 야구' 1994년 LG 우승 이끈 이광환 감독, 2일 별세

1994년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끈 이광환 전 감독이 2일 세상을 떠났다. 이광환 감독은 자율 야구를 표방하며 LG의 신바람 야구를 이끈 감독이다. 1993년 선발-중간-마무리로 이어지는 투수 분업화를 시도하며 마운드 운용에 새 지평을 열었고, 1994년엔 류지현(현 야구대표팀 감독), 서용빈(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김재현(SSG 랜더스 단장) 등 신인 삼총사를 앞세워 팀을 정상에 올린 바 있다. 2000년대엔 한화 이글스 감독에 이어, LG, 우리 히어로즈 감독을 맡아 현장에서 활약했고, 이후 KBO 육성위원장, 여자야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아울러 1995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사재를 털어 야구박물관을 건립하고, 소장하고 있던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점을 모두 기증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올해 3월엔 LG의 개막전 시구까지 맡으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병(폐 섬유증)으로 인해 2일 별세했다. 빈소는 제주도 제주시 부민병원 장례식장에 준비될 예정이며 발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2025.07.02 17:21
산업

GS건설, 모듈러로 '자이 티하우스' 짓는다

GS건설이 모듈러 건축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와 함께 자체 개발한 목재와 철골 하이브리드 구조로 만든 '모듈러'로 자이 아파트 티하우스를 비롯, 부대시설에 적용해 친환경 건설을 가속화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GS건설과 자이가이스트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구조 기술'은 경량 목구조와 중목 구조, 철골 프레임을 복합 적용해 일반 목조 모듈러와는 달리 기둥 없이 넓고 탁 트인 공간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목재가 주는 자연 친화적인 질감과 미감은 유지하면서 건축 구조의 내구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 목조 모듈러 대비 향상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기존 철근콘크리트 건물과는 차별화된 건축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프리패브 목조 모듈러 시스템이 적용된 부대시설은 경남 양산시에 분양 중인 '양산자이 파크팰리체'에 첫 도입되며, 향후 분양 단지의 티하우스, 스쿨버스존 등 다양한 부대시설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번에 도입되는 모듈러 기반 부대시설은 공장 사전제작 OSC(Off-site Construction) 공법을 활용해 자이가이스트 공장에서 패널 및 모듈을 정밀 제각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공기 단축 △시공 안정성 확보 △현장소음 및 폐기물 최소화 등 시공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GS건설은 '탈현장 건설(OSC, Off-site Construction)'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초 인천 강화도에서 철골로 만든 모듈러 아파트를 선보인데 이어, 충남 아산 GPC공장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을 활용한 2층 규모의 샘플하우스를 건립, '레고식 아파트' 실증을 마쳤다.이번 목조 모듈러를 활용한 아파트 단지 내 부대시설 건립도, 이러한 탈현장 건설 전략의 일환으로, GS건설은 모듈러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내 건설업계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GS건설 관계자는 "프리패브 목조 모듈러 기술은 디자인과 품질, 시공 효율을 아우를 수 있는 대안"이라며 "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주거 공간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확대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설립한 프리패브 공법 기반의 모듈러 건축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 목구조 단독주택 공업화주택 인정서를 획득, 맞춤형 건축설계 시스템 및 상부인양 양중방식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현재 자이가이스트는 매년 300채 이상 규모의 목조 모듈 생산이 가능한 충남 당진 공장을 통해 고정밀 모듈을 제작하고 있으며, 골프텔, 공공임대주택 등 단지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30 12:57
연예일반

세브란스 교수도 감동… “슈가, 자폐 아이들 눈높이 맞춰 호흡”

서울 세브란스 병원 천근아 소아정신과 교수가 방탄소년단(BTS) 슈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천 교수는 지난 24일 세브란스 병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민윤기 치료센터’는 내가 오랜 시간 동안 마음속에 꼭 간직하고 있던 꿈을 이루는 기적”이라면서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은 병원에서 성장해 성인이 되는데, 우리 병원에도 사회적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슈가가 세브란스병원과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인 ‘민윤기 치료센터’를 설립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언어, 심리, 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슈가는 ‘특화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세브란스병원에 50억 원을 기부했다. 천 교수는 “발달장애 또는 자폐스펙트럼장애 그리고 소아청소년 정신장애에 관심이 많았던 슈가가 협업의 파트너로 세브란스병원을 선택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슈가를) 처음 만난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쓴 500페이지에 달하는 교과서를 상당 부분 읽고 왔다. 내게 던진 질문이 심도있고 매우 날카로워서 놀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또 슈가가 자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호흡하려 애썼다고 전한 천 교수는 “진정으로 이 치료에 참여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했고 큰 행복의 시간이겠구나는 생각에 우리 모든 치료자들이 그 진정성에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와 관련 슈가는 소속사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었고, 더 많은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한 슈가는 지난 21일 소집해제 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25 17:50
연예일반

BTS 슈가, 50억 기부에 아미도 동참…하루 만에 2억 돌파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을 기탁, ‘민윤기(슈가 본명) 치료 센터’를 건립한 가운데 팬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24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민윤기 치료 센터’ 일반인 기부금이 2억원을 돌파했다. 슈가의 기부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이다.앞서 세브란스병원은 전날 병원 제중관 1층에서 ‘민윤기 치료 센터’ 착공식을 열었다.오는 9월 완공 예정인 ‘민윤기 치료 센터’에서는 언어·심리·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슈가는 50억원 기부는 물론, 약 7개월에 걸쳐 소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와 함께 음악 접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직접 만나 상호 작용을 도왔다.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실에는 아미(BTS 공식 팬덤명)와 일반 시민들의 기부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세의료원 측은 공식 홈페이지 상시 후원란에 ‘민윤기 치료 센터’ 항목을 추가했고, 기부금은 6시간 30분만에 1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2억원을 넘어섰다.현재는 국내 기부만 가능한 상태로, 추후 해외 송금 채널도 열리면 기부액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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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음주운전 속죄→소집해제 이틀 만에 50억 기부 ‘깜짝’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소집해제 이틀 만에 50억 원 기부 소식을 전했다. 23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과 슈가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 ‘민윤기 치료센터’를 설립한다. 슈가는 이를 위해 50억 원이라는 거액을 쾌척했다. 그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하다 21일 소집해제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알린 소식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음주 상태에서 전동스쿠터를 운행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그를 향한 여론이 냉담했지만 소집해제와 함께 거듭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힌 것은 물론, 이번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안겼다. 세브란스병원 측에 따르면 슈가는 방탄소년단 활동 중에도 꾸준한 나눔 활동과 함께 정신 건강, 심리·행동 문제, 특히 청소년 우울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고, 음악이라는 본인의 재능과 역량을 통해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11월, 소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 소통하게 된 슈가는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치료의 필요성 및 중장기적 치료 지원을 위한 특화 치료센터 건립 필요성에 공감해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의 기부 의사를 밝혔다. 슈가는 이후 천 교수와 함께 치료센터 건립 및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한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에 대해 논의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적 콘텐츠를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MIND’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슈가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주말을 활용해 실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만나며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슈가가 이번에 세브란스병원에 전달한 기부금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물론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아티스트가 전한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슈가는 과거 교통사고로 인한 어깨 부상으로 2022년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고, 이듬해 9월 사회복무요원 담당 기관으로 출근하며 대체복무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6일 오후 11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약식 기소됐고, 벌금 1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대체복무 중이었던 만큼 사건 이후 조용히 10개월을 보낸 슈가는 21일 소집해제 되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2년 동안 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특히나 오랫동안 제가 해왔던 이 일들과는 잠시 거리를 두고 한 발짝 떨어진 자리에 있어 봐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며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스스로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슈가는 “작년에 있었던 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무엇보다 팬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는 점이 너무 속상했다”며 “저 때문에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이 무거웠을 멤버들에게도 미안했다. 앞으로 더더욱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같은 복귀 인사 후 첫 행보로 기부 소식을 전한 것. 이에 대해선 “잘한 건 잘 한 걸로 인정” “50억은 대단하다” “전문가와 소통하며 프로그램까지 만들다니 대단하다” “자폐환자 가족에게 큰 힘이 될 듯” 등 호의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슈가의 복무를 끝으로 전원이 사회에 복귀하게 됐다. 진과 제이홉이 지난해 6월과 10월, RM과 뷔는 지난 10일, 지민과 정국은 지난 11일 각각 육군 현역으로서 만기 전역했다. 이들은 데뷔 12주년 당일인 지난 13일 제이홉 앙코르 콘서트 현장에서 팬들에게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하며 건재함을 보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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