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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삼성 갤럭시, '원 UI 7' 베타 프로그램 운영…AI 경험 확장·보안 강화

삼성전자는 차세대 '갤럭시 AI'와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적용한 '원 UI 7'의 베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베타 프로그램은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인도에서 '갤럭시S24'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원 UI 7은 AI에 최적화된 프레임워크로 더 강력해진 갤럭시 AI를 제공한다.앱별로 지원되던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들을 프레임워크단에서 뒷받침하도록 통합했다.이에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 사용 범위가 기기 전반으로 확장됐다. 사용 중인 화면에서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또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 기능이 추가됐다. 번거로운 과정 없이 자동으로 통화 녹음이 글로 기록된다.원 UI 7은 홈 화면과 잠금 화면, 위젯 등에 개인화 옵션을 확대했다. 사용자는 다양해진 위젯 디자인으로 화면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고, 홈 화면 내 앱의 위치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잠금 화면에는 음악 감상, 통역, 헬스 등 실시간 활동을 한눈에 보여주는 새로운 알림 시스템 '나우 바' 기능이 적용됐다. 나우 바는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 시리즈에서 차세대 AI 기능과 함께 공식 도입될 예정이다.이 외에도 원 UI 7은 와이파이 자동 재연결, 첨부파일 자동 다운로드 등을 막아 사이버 위협을 방어하는 '최대 제한', 승인되지 않은 출처의 앱이 설치되는 '사이드로딩' 때 경고하는 '안전 설치', 잠금 상태일 때 USB 포트가 연결되면 충전 외 모든 접근을 차단하는 '잠금 상태에서 USB 연결 차단' 등 보안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원 UI 7 공식 버전은 내년 1분기에 출시될 갤럭시S 시리즈부터 도입되며, 이후 기존 출시된 갤럭시 기기에도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6 09:10
금융·보험·재테크

[IS시선] 대출 조이라며, 대출금리는 내리라니요

“왜 대출금리는 안 떨어진대?” 최근 주변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를 정리하자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통상 은행들은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보다 조정이 자유로운 예금금리부터 손을 댄다. 실제로 주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지난 15일 국민은행을 끝으로 모두 예금금리를 내렸다. 그런데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제자리걸음이 아닌 오름세였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인 지난달 11일과 최근을 비교하면 오히려 상·하단이 0.01%포인트(p) 오른 것이다. 예금과 대출 금리의 엇박자는 예대금리차 확대로 여실히 드러났다. 5대 은행의 9월 신규 취급 기준 가계대출(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는 평균 0.734%p로 전월 0.57%p에서 0.164%p 커졌다. 10월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됐을 것이라는 게 은행권 내 목소리다. 당국이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임원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도 김병칠 금융감독원 은행 담당 부원장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은행장들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난감하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가계부채가 증가하자, 이 원장은 지난 7월 임원회의에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대출금리 인상을 주도했다. 이 미션을 받은 은행들은 당연히 대출금리를 올려 가계대출 문턱을 높혔다. 그런데 정작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자, 대출금리를 내리라고 은행장들을 불러 모아 압박에 나선 것이다.은행들도 국민이 기준금리 인하를 체감하도록 하려면 대출금리를 낮춰 매달 나가는 이자를 줄여줘야 한다는 것 쯤이야 알고 있다. 하지만 기껏 ‘이자 장사’라 매 맞으며 관리해 온 가계대출인데, 이번에는 대출금리를 내려 ‘국민들에 체감’을 고민하라니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것 뿐이다. 게다가 당국이 연초에 계획한 대출 증가율을 초과하면 내년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도 있어, 은행은 앞으로 한 달을 잘 꾸려야 한다.은행이 고민하는 사이, 피해는 금융소비자들이 보고 있다. 예금 이자는 못받고, 대출 이자는 더 내야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 은행들이 ‘대출 중단’ 카드까지 꺼내면서 급하게 필요한 대출도 못받게 생겼다. 결국 '금리 개입' 결과는 금융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게 된 꼴이다. 이 원장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대출금리에 개입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았는가. '금리 마이크로매니징'의 반복은 더 이상 안 된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업무 등의 수행을 통해 예금자를 보호'하는 역할로 돌아와야 한다.권지예 기자 2024.11.19 07:30
금융·보험·재테크

이복현 "우리금융 경영진 리스크 면밀히 점검…KB도 살필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외형 확대' 경영에 있어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이 원장은 29일 금융감독원에서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 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 현 경영진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로는 조직문화의 기저를 이루는 파벌주의 용인, 금융사고에 대한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 지속 등으로 건전성과 내부통제 약화를 초래할 위험을 꼽았다.그러면서 그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은행 등의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 운영 부실 등에 대해 정기검사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더불어 이 원장은 KB금융의 해외 현지법인 투자결정과 전산시스템 개발 과정의 문제, 콜센터 업무위탁 관리 등과 관련한 반복적 지적은 평판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금감원은 우리금융과 KB금융에 대해 이례적으로 동시에 정기검사를 진행 중이다.이 밖에도 이 원장은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등으로 은행 점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고령자·장애인 등을 위한 금융 접근성 제고를 주요 금융감독 의제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은행 간 공동점포, 공동 ATM, 이동 점포 등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체 수단을 강구하라고도 주문했다. 또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교육을 확대하고, 각 금융회사의 장애인 업무매뉴얼과 인프라를 점검, 개선하는 등 장애인 금융거래 지원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할 것을 기대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29 14:57
금융·보험·재테크

우리투자증권도, 동양ABL생명도… 우리금융 ‘비은행’ 확대 늦어지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핵심 과제로 추진해 온 '종합 금융' 전략이 늦어지고 있다. 올해 연이어 터진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을 낱낱히 뜯어보고 있는 상황이라 보험사 인수와 투자매매업 허가 작업 등이 지체되고 있어서다. 동양·ABL생명 인수 허가 받을까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은 임 회장의 임기와 동시에 공격적으로 추친한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금융이 당국으로부터 반드시 승인을 받아내야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11월 17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7일 시작해 6주 간이다.지난달 이복현 금감원장은 동양·ABL생명 인수와 관련 "우리금융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만 알았지, 계약 체결은 신문을 보고 알았다. 증권사 인수 같은 포트폴리오 확장 과정에서는 리스크가 있는데 생보사는 훨씬 큰 딜"이라며 "영업 확장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사는 은행과 다른 위험 요인이 있어서 그런 것들이 정교하게 반영됐는지 걱정이 있어 전체 상황을 보기 위해 정기검사를 앞당겨 진행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에는 우리금융이 추진해 온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 관련 리스크 점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그룹이 보험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금융은 2등급을 유지해 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 우리금융은 금감원장이 동양·ABL생명 인수 과정에 '리스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승인에 부정적 결과를 받아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군다나 각종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 당국이 보험사 신사업 인허가를 바로 내주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금융당국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의 책임을 임 회장에게 묻는다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만약 책임이 적용될 경우 우리금융의 보험사 포트폴리오 확대는 힘들어지게 된다. 이에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조사가 끝난 후에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금융 내부에선 인수 허가가 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임 회장이 국정감사 등에서 고개를 숙이고 '분투'해 온 결과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는 얘기다.일각에서는 과거에도 중징계를 받은 금융지주가 ‘특례사항’을 적용해 보험사 인수합병에 성공한 사례를 들어, 우리금융도 이번 인수전을 무리 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지난 2014년 KB금융그룹이 LIG손해보험(현재 KB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금융당국 기관경고를 받았으나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사실 문제 없이 절차를 밟으며 인수를 진행한 건이고, 당국이 괘씸죄로 인수 승인에 시간을 끌고 있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우리투자증권 '투자매매업' 허가도 지체지난해 말 예비인가를 받은 우리투자증권도 신장개업을 알렸지만 투자매매업 본인가가 아직 승인되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과 합병 전 손 전 회장 측에 대출을 실행한 것이 확인되면서, 금융위원회가 투자매매업 승인에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당초 3분기 중 라이선스 본인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기가 미뤄지며 실질적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우리금융은 자산 규모 1조원대 초반인 우리투자증권의 체급을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90%대인 은행 비중을 낮춰야하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우리은행 의존도는 95.78%에 달한다. 하나금융지주(81.5%), 신한금융지주(70.3%), KB금융지주(37.13%)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매매업은 영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라이선스이기도 하고, 금융지주 계열사이니 언젠가는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금융이 증권업 진출을 하기는 했지만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업계에서 위협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0.24 07:33
산업

한화, 10대 그룹 중 수출입은행 여신 잔액 최대

한국수출입은행 여신 잔액의 10%가량이 한화그룹 계열사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여신 잔액은 총 135조6327억원이다. 이 중 약 10%에 달하는 13조2523억원이 한화 계열사에 대한 여신으로 집계됐다.수출입은행 여신 지원 상위 10개 기업의 여신 잔액은 총 26조6392억원이다. 그중 한화 계열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여신 잔액이 9조5886억원으로 36%에 달했다.한화 계열사에 대한 수출입은행 여신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12월 말 4조4747억원에서 올해 8월 말 13조252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었다. 그만큼 최근 한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차 의원은 한화그룹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한 효과가 있지만 인수 후 한화오션에 대한 신규 여신 집행 금액도 4조7223억원에 달해 단순 기업결합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해석했다.수출입은행은 지난 4월 한화그룹에 대한 동일 차주 신용 공여 한도 소진율이 법에서 제한하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 금융위원회에 예외 취급 승인을 받은 바 있다.앞서 지난 2월에는 방산 수출 지원을 명분으로 법정 자본금을 증액했는데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혜택을 보기도 했다.한편, 차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수출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동안 검찰 출신이 한화그룹에 무더기 재취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2~2023년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등에 검사와 검찰 수사관 출신 8명이 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수출입은행 상임감사로 여당 당직자 출신인 차순오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선임되기도 했다.차 의원은 "수출신용기관의 여신이 특정 기업에 너무 많이 쏠리면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며 "여신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한화그룹은 '한국수출입은행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한화오션 7.5조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1조원 외에 ㈜한화 건설부문 이라크 건설사업 보증, 한화솔루션 및 한화에너지 친환경에너지 사업 관련 지급보증 등 3.6조원을 합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입은행의 설립 목적은 수출입, 해외 투자 및 해외 자원 개발 등 대외 경제 협력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건설 등의 지원은 고유 목적에 부합하는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0 09:48
금융·보험·재테크

김병환 "홍콩 ELS 손실액 4조6000억원…평균배상비율 31.6%"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사태로 대규모 손실을 낸 은행권 등 판매사들이 평균 31.6% 배상비율로 보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업무현황 자료에서 만기 손실이 확정돼 자율배상에 동의한 소비자들은 지난달 13일 기준 판매사들로부터 손실금액의 평균 31.6%를 자율배상 받았다고 보고했다.자율배상 대상인 홍콩H지수 연계 ELS 계좌 중 손실이 확정된 계좌 17만건 중 81.9%인 13만9000건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배상에 동의했다.손실이 확정된 계좌의 원금은 10조4000억원, 손실금액은 4조6000억원이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 "최근 ELS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에 대해 자율배상 등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앞서, 홍콩 H지수 ELS의 손실이 확대됨에 따라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지난 3월 자율 배상을 위한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고난도 상품 판매 관련 다양한 전문가 의견과 해외사례를 검토해 재발방지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0 10:37
생활문화

청춘한우개량연구소, 기후변화 대응 적극 동참하며 저탄소 축산물 인증 취득한 농장 주목받아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모든 산업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에 힘을 쏟는 가운데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취득한 한우 농장이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역은 바로 전북 고창군 신림면에 소재한 청춘한우개량연구소(대표 김문석)이다. 김문석 대표는 1998년부터 26년째 한우 사육의 외길을 걷는 후계농으로서 현재 신림면에 위치한 농장 중우축산에서 한우 700여 두를 사육하고 있다. 그는 15년 전부터 한우 개량에 뜻을 두었다. 이후 ‘우수 종자에서 우량 개체가 나온다’는 일념으로 유명한 전국 각지 한우 농장들을 방문하여 한우 개량 노하우를 배우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암소 털(모근)을 이용한 유전체 검사를 기반으로 한우를 개량하는 기술을 터득하게 되었다. 이는 직접 키운 암소의 도체중, 등심 단면적, 등 지방 두께, 근내 지방도(마블링) 등 유전 능력을 검사·​분석하고 개량(번식)과 도태(비육) 개체로 선별 관리하는 방식이다. 생산비 절감, 사육 기간 단축(30개월→24개월)에 따른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우수해서 지난해 ‘저탄소 축산물(한우)’ 인증을 받았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한우 단기 사육의 우수 사례로 선정했으며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도 받게 됐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김문석 대표는 독보적인 한우 개량 기술과 ​지식을 지역 축산농가와 공유하면서 고창 저탄소 청춘한우 브랜드를 런칭하고 브랜드 명품화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고품질을 자랑하는 고창 저탄소 청춘한우는 서울 롯데백화점 등에 납품되는 중이고 국내 유통 ​판로를 확대하며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2022년 출범한 고창군 ‘청춘한우사업단’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그는 축산법 개정으로 한우 수소 정액 처리업 인·​허가 요건이 완화되고 후보씨수소 보유 농가의 정액 생산·​판매가 가능해지자 청춘한우개량연구소를 설립했다. 청춘한우사업단 회원과 관내 농가에 수소 정액을 우선 공급하면서 후보씨수소를 매년 1두 이상 배출하는데 매진해왔다. 그의 노력은 한우개량사업소와 한우 육종 농가 외 민간 농가에서 국내 최초로 한우 후보씨수소 1두를 배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후대 검정을 거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가 1년에 두 차례 진행하는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대회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0.01 10:30
산업

조기 출하에 중국산 긴급 수입…정부, 배춧값 안정 총력

정부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가격 안정화를 위해 초도물량 16톤을 중국에서 들여와 가락시장을 통해 유통한다고 27일 밝혔다.또 앞으로 중국의 작황 상황과 국내 수요에 따라 수입을 늘려갈 계획이다. 중국산 배추는 이르면 이날 저녁 경매부터 확인할 수 있다.정부 차원에서 배추를 수입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2010년, 2011년, 2012년, 2022년에 수입이 이뤄진 바 있다. 농식품부는 민간 수입업체들이 배추를 더 원활히 들여올 수 있도록 관세율을 27%에서 0%로 낮춘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수입 배추는 위생 검사와 검역 절차를 거친 후 정부 창고에 입고될 예정이다.농식품부는 김장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배추 공급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추석 이후 가정에서의 배추 소비는 감소하고 있어 외식업체나 김치 제조업체 중심의 수요를 맞추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최근 강세를 보이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김 차관은 "햇과일 출하 등으로 과일류와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여전하다"고 언급했다.특히 배춧값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한 조기출하 유도, 할당관세 적용, 신선배추 직수입 등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 할인지원도 지속하고 있다.김 차관은 "산지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배추를 단계적으로 수매·비축해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10월 중·하순부터 출하 예정인 가을배추(김장배추)의 생육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차관은 "최근 채소류 가격 상승은 일시적 요인을 넘어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의 영향도 있다"며 "농산물 수급 불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팜 확대, 품종 개발, 공급망 다변화 등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7 11:32
산업

필터 기술력 인증 '최다'…코웨이, 국내 1등 이유

코웨이가 지난 1989년 설립 이후 30년 넘도록 국내 정수기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 중 가장 많은 정수 성능 인증을 확보,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를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정수기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정수기 부문 25년 연속 1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정수기 부문 15년 연속 1위,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 정수기 부문 18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코웨이 정수기가 이처럼 긴 세월 동안 고객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물에 대한 기술력' 때문이다.실제로 주력 얼음정수기 '코웨이 AIS 3.0'의 경우 국내외 공인 기관으로부터 총 104개 항목 정수 성능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중복 항목은 제외한 것으로 국내 얼음 정수기 중 최다 항목 인증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 47개 항목과 정수기 국제 인증기관인 미국수질협회(WQA)의 79개 항목 인증을 받았다. 바이러스·박테리아부터 환경 호르몬까지 다양한 유해 물질 제거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게 코웨이 측의 설명이다. 올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아이콘 얼음정수기 역시 국내외에서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등 총 97종에 달하는 항목의 인증을 획득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코웨이는 이를 바탕으로 제품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코웨이 얼음 정수기의 지난 4~6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을 정도다.특히 코웨이는 해외 인증 획득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코웨이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신력 있는 해외 인증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코웨이는 지난 2008년 업계 최초로 WQA 글로벌 인증을 획득했다. WQA에서는 정수 성능은 물론이고 물이 닿는 모든 부품에서 약 200가지의 유해·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지 안전성을 검사한다. 이런 제품의 구조적 안전성 시험까지 테스트를 통과하면 ‘골드실(Gold Seal) 마크’가 부여된다. 코웨이는 WQA로부터 현재까지 80개 이상 제품에 대해 인증을 획득했다. 이 역시 국내 정수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량이다.또한 코웨이는 국내 KC인증에서도 정수기가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의무 항목(일반 정수 성능) 외에도 자발적으로 유해물질 제거 성능을 평가받는 선택 정수 성능에서도 필터 방식에 따라 최대 41종의 정수 성능 검증을 받고 있다.코웨이 관계자는 "치열한 정수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는 비결은 정수기의 가장 중요한 본질인 '깨끗하고 안전한 음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필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국내외 공인기관 인증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한 덕분"이라며 "정수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가장 완벽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3 07:00
금융·보험·재테크

미국 금리 인하에 이복현, "거시건전성관리수단 적기 시행" 주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의 금리 인하와 관련해 대응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19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50%포인트(p)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필요시 상황별 거시건전성 관리수단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강조했다.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은행권 자율 심사기준 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효과를 세밀히 점검하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75∼5.0%로 0.5%p 내렸다. 이로써 약 10년 만에 가장 길었던 금리 인상 주기가 마무리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4년 만에 이뤄졌고, 올해 내 한 차례 더 금리 인하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국가 간 통화정책 차별화 과정에서 경기지표와 시장기대와의 차이 등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엔 캐리 추가청산 등 급격한 자금이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과 안정적 외환건전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금감원에 따르면 과거 미국이 7차례 금리를 인하한 사례를 봤을 때 4차례는 1년 이내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했지만, 3차례는 경기침체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이 원장은 또 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일부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지도하고, 부진한 금융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2차 사업성 평가를 11월까지 엄정하게 실시하고 PF대출의 부실 이연 또는 은닉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되, 정상 사업장이나 정리·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성이 회복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유도하라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금리인하기가 시작되는 현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분야로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여기에 감독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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