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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4위로 밀린 오타니...'초신성' 핸더슨 약진-'청정 홈런왕' 저지 반등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홈런 순위에서 공동 4위로 밀렸다. 1위와 차이는 3개. 오타니의 홈런 생산 페이스가 느려진 건 아니다. 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홈(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 3회 말 타석에서 프랭키 몬타스의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이후 치른 3경기에선 홈런을 치지 못했다. 타격감이 나쁜 건 아니다. 19일 신시내티전에선 무안타 침묵했지만, 20일 신시내티 4연전 4차전에선 멀티히트,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1안타·1볼넷을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오타니보다 홈런을 많이 친 타자는 14개를 기록한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5개를 친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16개를 친 거너 핸더슨(23·볼티모어 오리올스)이다. 경쟁자들의 홈런 페이스는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홈런 13개에서 멈춰 있었던 터커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경기 만에 홈런 2개를 몰아쳤다.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8경기 연속 홈런이 없었던 오즈나도 20·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연속 경기 아치를 그렸다. 가장 뜨거운 선수는 '초신성' 핸더슨이다. 5월 첫 7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그는 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침묵을 깼고, 2경기만에 다시 1개를 추가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괴력을 보여줬다. 2022시즌 데뷔한 핸더슨은 이미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지켰던 선수다.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23시즌, 28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내야수 자질을 증명했다. 올 시즌은 45경기 만에 16개를 마크, 커리어 하이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리그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풀타임 2년 차' 핸더슨의 존재는 유독 빛난다. 오타니는 2023시즌 44홈런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하지만 양대 리그 통합 1위는 54개를 친 맷 올슨에게 내줬다. 2021시즌은 레이스 내내 1위를 지켰지만, 막판 페이스 저하로 46개에서 멈추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2개 차로 통합 홈런왕을 내줬다.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 '청정 홈런왕'에 오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4월 부진을 딛고 어느새 홈런 13개를 쌓았다. 오타니와 함께 공동 4위다. 보스턴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는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6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괴력으로 10홈런을 마크했다. 괴물 타자들이 모여 있는 MLB. 괴력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선수들의 홈런쇼가 정규시즌 초반부터 치열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5:33
메이저리그

'오늘은 영 파이다' 승승승승패 페디, 빅리그 복귀 후 첫 패배 쓴맛

지난해 KBO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가 빅리그 복귀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페디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4구를 던져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빅리그에 복귀해 화이트삭스의 선발진에 안착한 페디는 9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승승장구했으나, 이번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복귀 후 첫 패배를 당한 페디의 평균자책점은 3.10으로 소폭 상승했다.1회를 삼자범퇴로 넘어서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한 페디는 2회 초 타선의 1점 지원도 받았다. 하지만 2회 말 선두타자 보 비셋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달튼 바쇼에게 2점 역전포를 내주며 흔들렸다. 페디는 3회에도 선두타자 2루타를 내준 뒤 대니 잰슨과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1-4까지 끌려갔다. 4회 초 팀 동료 폴 데용의 적시타로 2-4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페디는 4회 말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했다. 5회 말 선두타자 안타 위기도 삼진과 병살로 막아내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6회 말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또 허용한 페디는 보 비셋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5실점. 페디는 7회 말 3-5로 끌려가던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 위기에 몰렸다. 화이트삭스는 7회 초 폴 데용의 선두타자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7회 말 대니 잰슨에게 2점 쐐기포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화이트삭스는 9회 대니 잰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3-9로 패했다.페디는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평균자책점 1위, 다승 1위, 탈삼진 1위(209개)로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던 선수다. 이 활약으로 페디는 빅리그에 복귀해 승승장구,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었으나 이번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윤승재 기자 2024.05.21 07:53
메이저리그

'깜짝 노히터' 블랑코, 개막 후 44아웃 연속 노히트 기록...'1961년 이후 최초' 세웠다

깜짝 노히트노런의 스타였던 로넬 블랑코(3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블랑코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블랑코의 호투를 앞세운 휴스턴은 텍사스를 3-1로 꺾었고, 그도 시즌 2승(무패)째를 올렸다.호투와 팀 승리보다 인상깊은 게 있다. 블랑코가 새로 쓴 개막 후 연속 노히트노런 기록이다. 블랑코는 앞서 지난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9이닝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올 시즌 MLB 1호 노히트노런 투수의 주인공이 됐다.블랑코는 지난해까지 MLB 통산 2승에 불과했다. 2022년에야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선발 투수가 아닌 구원으로만 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1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3) 역시 17경기(7선발)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50에 불과했다.다만 선발 투수가 없던 팀 사정 상 지난 2일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휴스턴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주축 선발 호세 우르퀴디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진 공백이 심각했다. 그런데 대체 선발에서 '대박'이 터졌다. 블랑코는 보 비솃, 조지 스프링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강타자들과 함께 가을야구 단골로 성장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노히트 노런으로 묶었다. 당시 그는 1회 초 선두 타자 스프링어에게만 볼넷을 내줬을 뿐 이후 26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이날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결국 9회 마지막 타자인 게레로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처리, 휴스턴에 구단 역사상 17번째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안겼다. 호투는 다음 등판에서도 계속됐다. 블랑코는 8일 등판에서도 경기 초반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2회 말과 5회 말 볼넷 2개씩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잡아내며 피안타와 실점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6회 말 2사에서야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개막 후 이어지던 연속 노히트 행진을 44아웃에서 마감했다.말 그대로 기록적인 일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 닷컴은 시즌 개막 후 44아웃 연속 노히트는 리그가 커지기 시작한 1961년 이후 최초의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노히트 기록이 깨진 블랑코는 후속 타자 에반 카터를 범타 처리하고 6회를 마쳤다. 그는 7회 초 종료 후 교체됐다. 투구 수는 90개였다. 경기 후 블랑코는 "이 노히트 기록이 놀랍지 않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그 결실을 볼 것이라 믿었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2024.04.08 14:51
메이저리그

1281억원 투자했는데…또 무너진 헤이더, 휴스턴 승률 0.167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또 무너졌다.휴스턴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를 1-2로 패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첫 4연전을 모두 패했던 휴스턴은 2일 토론토전 승리로 간신히 연패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또다시 패배를 기록, 시즌 전적 1승 5패(승률 0.167)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유지했다.이날 휴스턴은 4회 말 터진 호세 알투베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8회까지 1-0으로 앞섰다. 8회 말을 마쳤을 때 승리 확률은 84.2%까지 예측됐다. 문제는 9회 초였다.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헤이더가 흔들렸다. 헤이더는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보 비솃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한숨 돌린 듯했다. 토론토의 승리 확률은 3.5%까지 수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헤이더는 저스틴 터너의 볼넷 이후 데이비스 슈나이더에게 통한의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3구째 슬라이더가 비거리 324피트(98.76m) 장타로 연결됐다. 2017년 데뷔한 헤이더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한 전문 클로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개인 통산 5번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휴스턴은 지난 1월 5년, 총액 9500만 달러(1281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그런데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첫 4번의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6.75(4이닝 4피안타 3실점)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세이브는 '0'개이다. 삐걱거리는 팀 성적, 그 중심에 흔들리는 헤이더가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14:04
메이저리그

휴스턴 3년 차 무명 투수 블랑코, 2024 MLB 첫 노히트 노런 달성

통산 2승뿐이었던 투수가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첫 노히트 노런 주인공이 됐다. 빅리그 데뷔 3년 차 우완 투수 로넬 블랑코(3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그 주인공이다. 블랑코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9이닝 동안 안타와 점수를 내주지 않고 볼넷으로만 2번 출루를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블랑코는 2022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다. 구원으로만 7경기에 나왔고, 평균자책점 7.1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3)에는 17경기(7선발)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도 대체 투수로 나섰다. 저스틴 벌랜더, 호세 우르퀴디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공석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나선 블랑코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강타자들이 버티고 있는 토론토 타선을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해냈다. 휴스턴 구단 투수로는 역대 17번째다. 1회 초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상대로 볼넷을 내준 블랑코는 이후 2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대기록에 다가섰다. 휴스턴 타선은 1회부터 3점을 내는 등 7회까지 10득점하며 블랑코를 지원했다.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질주한 블랑코는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캐반 비지오에게 오른쪽 강습 타구를 허용하며 안타를 내준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휴스턴 1루수 호세 어브레유가 몸을 날려 공을 포구한 뒤 앉은 채로 베이스 커버에 나선 블랑코를 향해 토스, 이 경기 26번째 아웃카운트를 합작했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블랑코는 1회 볼넷을 내준 조지 스프링어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강타자 게레로 주니어까지 상대했다. 하지만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파울을 유도한 뒤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을 유도했고, 휴스턴 2루수 마우리시오 디본이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키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블랑코는 포수 야이너 디아즈와 어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3:07
메이저리그

미국으로 돌아간 뷰캐넌 어쩌나, 3경기 모두 실점···좁아지는 입지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실점했다. 뷰캐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총 세 차례 등판서 6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6.75로 고전하고 있다. 세 경기 모두 실점했다. 10일 선발 타이후안 워커에 이어 3회 초 등판한 뷰캐넌은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사 후 보 비셋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저스틴 터너를 각각 헛스윙 삼진, 3루 뜬공으로 잡았다. 4회에는 선두 타자 돌튼 바쇼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대니 잰슨와 케빈 키어마이어를 범타 처리했다. 이어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는 삼진으로 돌려세워 2이닝 연속 무실점했다. 뷰캐넌은 5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캐번 비지오의 2루타를 시작으로 조지 스프링어의 내야 안타, 보 비셋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뷰캐넌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때 2루를 노리던 게레로 주니어는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뷰캐넌은 저스틴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돌튼 바쇼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 3루에서 교체됐다. 뷰캐넌은 삼성의 '장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54승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선수들과 잘 어울렸고, 팬 서비스도 뛰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12승 8패를 기록,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평균자책점 2.54는 한국 무대에서 뛴 4시즌 가운데 가장 낮았다. 뷰캐넌은 삼성의 다년계약 제시에도 금액에서 이견을 보여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삼성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대니 레예스를 새롭게 데려왔다. 뷰캐넌의 아내 애슐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며 작별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스플릿 계약을 한 뒤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실점을 했고, 아웃카운트 20개를 처리하는 동안 피안타만 무려 12개에 이른다. 입지가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개막 로스터 진입 전망도 어둡다. 이형석 기자 2024.03.10 08:06
일본야구

'日 고교 140홈런' 오타니 후배, NPB 1순위 포기→4억5000만원 전액 장학금에 스탠퍼드 진학

일본 고교야구 사상 최다 140홈런을 기록한 사사키 린타로가 일본 프로야구(NPB) 대신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으로 진학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스탠포드대 야구부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사사키는 학비는 물론 기숙사비까지 학교 측에서 100% 부담한다"고 16일 전했다. 장학금 없이 스탠포드 대학을 다닐 경우 4년 동안 학비가 대략 4억5000만원(5000만엔)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 14일 스탠퍼드대학 체육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사키의 입학을 발표했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NPB 드래프트 지원 시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미국 대학 진학을 결정했고, 복수의 학교를 놓고 고민하다가 스탠퍼드 입학을 최종 선택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신장 1m84cm, 체중 113kg의 거구다. 일본 고교야구 역대 최다 기록인 140홈런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 111홈런을 가뿐하게 돌파했다.MLB닷컴은 "사사키가 고교 시절 타율 0.413, 출루율 0.514, 장타율 0.808을 기록했다. 삼진보다 볼넷이 두 배나 많았다"고 소개했다. 사사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고교 후배다.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출신이다. 이 학교 감독으로 있는 그의 아버지 사사키 히로시가 오타니의 은사이기도 하다.사사키는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보단 미국 대학을 거쳐 MLB 신인 드래프트에 직행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MLB닷컴은 "사사키가 대학에서 세 시즌을 보낸 후 MLB 드래프트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아직 사사키의 학부나 전공은 미정이다. 야구 선수 인생은 언젠가 끝나는 만큼 사사키는 (야구 외적으로도) 롤모델로 남고 싶어한다"며 "충분히 대학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사키가 졸업 전에 드래프트에 지명되더라도 은퇴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ESPN은 "사사키가 미국에서 가장 잘하는 아마추어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그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사사키는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정도에서 뽑힐 것"이라고 전망했다.스탠퍼드대 야구부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나 블리디미르 게레로(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비슷하다"면서 "중심 타선에 넣을 계획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충분히 1라운드에 지명될 실력을 지녔다. 잘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사키의 정식 입학은 9월이나, 오는 4월 팀에 합류 예정이다. 스탠퍼드 출신으로 MLB에서 활약한 선수로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마이크 무시나, 잭 맥도웰, A.J 힌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감독 등이 있다. 현역 선수로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한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스탠퍼드대 출신이다. 이형석 기자 2024.02.16 17:51
메이저리그

MLB닷컴도 기대감…“이정후, 팀 전체를 바꿀 수 있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식전 데뷔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그를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기둥이라고 소개하며 29개 구단의 슈퍼스타들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9일 “모든 팀의 신생 프랜차이즈들”이라며 30개 팀의 새로운 ‘기둥’들을 짚었다. 매체는 “캔자스 시티 로열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가 11년 2억 870만 달러(약 2780억원)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고무됐을 것이다. 야구, 모든 스포츠는 프랜차이즈의 주춧돌이자 이름과 얼굴을 떠올릴 수 있는 슈퍼스타가 있을 때 더 재미있다”면서 각 구단의 ‘신성’을 소개했다. 마이크 트라웃(로스 앤젤레스 에인절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같은 검증된 슈퍼스타가 아닌, ‘향후 반세기 이상에 걸쳐 활약할 수 있는 젊은 선수’를 꼽은 것이 특징이다. 매체는 ▶만 25세 이하 ▶2024년 이전에 MLB에 데뷔한 선수를 기준으로 팀별 30명을 꼽았다.눈길을 끈 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기둥으로 선정된 건 이정후였다. 매체는 “자이언츠가 한국에서 데려온 스타는, 혼자서 이 팀의 전체 성격(캐릭터)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아직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인 이정후인데,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양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08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진출 선수로는 최초였고, 추신수의 2013년 1억 3000만 달러(1735억원) 계약 이후 두 번째 한국인 1억 달러 계약이었다.매체는 바로 지난달엔 ‘2024년 당신을 놀라게 할 선수 10명’을 선정하면서도 이정후의 이름을 올렸다. 당시 매체는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톱10, 내셔널리그에서는 5위 안에 들 것”이라고 점쳤다. 팬그래프닷컴이 예측한 이정후의 2024시즌 기록은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11홈런 54타점 등이다. 한편 이정후가 KBO 통산(7년)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 65홈런 515타점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 폭이 크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바로 앞서 LA 다저스의 기둥으로 선정된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다.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897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2와 70승29패 1세이브 32홀드 922탈삼진이다. 다저스는 겨울 동안 야마모토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30억원) 계약을 맺으며 큰 기대감을 걸었다. 이 계약은 MLB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자 최장 기록이다.이정후가 이런 야마모토와 함께 언급된 만큼, MLB 역시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반기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던 워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뉴욕 메츠) 앤서니 볼피(뉴욕 양키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차세대 기둥으로 선정됐다.김우중 기자 2024.02.10 08:46
메이저리그

TOR 게레로 주니어, 연봉조정서 승리...1990만 달러로 신기록

구단과 연봉 합의에 실패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연봉 조정에서 승리하며 사상 최고액 신기록을 썼다.미국 AP통신은 MLB 연봉조정위원회가 2024시즌 게레로 주니어의 연봉을 토론토 구단의 제시액 대신 선수의 요구액인 1990만 달러(264억원)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연봉조정위원회는 3명의 위원이 참석, 구단과 선수의 의견을 들은 뒤 설득력 있는 한쪽의 의견을 최종 연봉으로 결정한다. 이번 조정에서 게레로 주니어는 1990만달러를 요구했다. 반면 토론토 구단은 200만 달러 가까이 낮은 1805만 달러를 주장했다.게레로 주니어는 통산 세 차례 올스타에 뽑힌 토론토의 중심 타자다. 지난해 타율 0.264 26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유망주 시절 타격과 파워 모두 정상급일 것이라는 기대치는 2021년을 제외하면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어린 나이에도 리그 대표 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올스타에도 세 차례 뽑힌 바 있다.이번 인상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받아낸 1400만 달러 연봉 조정 판결 최고액 기록도 새로 썼다. 개인으로는 2023시즌 1450만 달러에서 540만 달러나 연봉을 올렸다.게레로 주니어는 야구인 2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외야수다. 한편 올해 연봉 조정 판결에서 선수가 구단에 6승 2패로 앞섰다. 앞으로 10번의 연봉 조정 판결이 더 남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10:44
메이저리그

에인절스는 트라웃, 토론토는 블게주...30구단 대표 키워드→SF는 이정후

본격적으로 빅리그 도전 첫 발을 내딛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반기는 걸까.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가 30개 구단 기록 키워드를 하나씩 뽑으며 이정후를 언급했다. 마침 그가 미국으로 떠나는 날이었다. MLB닷컴은 지난 1일(한국시간) 특정 선수의 기록을 중심으로 전 구단 핵심 키워드를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의 타율'이 꼽혔다. 이 매체는 "자이언츠 오프시즌 주요 이슈는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한 이정후를 영입한 것"이라면서 "지난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대형 계약한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처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성공할 지 주목된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경기를 하는 영상을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최근 MLB닷컴은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의 예측을 인용, 이정후가 2024시즌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11홈런, 54타점, 78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셔널리그(NL) 기준으로 타율 부문 5위 안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더불어 지난 시즌(2023) 양대 리그 타율 1위(0.354)였던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타석수 대비 삼진 비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아라에스는 7.1%, 이정후는 9.1%였다. MLB닷컴이 전한 각 팀 키워드는 대체로 소속팀 주축 선수가 주어로 쓰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총 홈런 수, 뉴욕 양키스는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LA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의 출전 수가 꼽혔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역대 투수 최고 계약을 안긴 LA 다저스에 대해서는 '선발진 평균자책점'을 주목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키워드가 이정후의 타율이었다. 이미 팀 리드오프·중견수로 낙점된 이정후가 지난 2시즌 지구(NL 서부) 경쟁에서 고전했던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선봉장을 맡아야 한다는 분석이 반영됐다. 이정후는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적응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MLB 투수들과의 승부에 대해 말을 아꼈던 이전과 달리 "야마모토의 공을 가장 쳐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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