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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장동윤, ‘선업튀’ 감독 신작 출연하나…“검토 중인 작품 중 하나”

배우 장동윤이 차기작으로 ‘천국의 밤’ 출연을 검토 중이다.15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일간스포츠에 “제안받고 검토 중인 작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드라마 ‘천국의 밤’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두 남녀가 서로의 존재를 통해 구원받는 과정을 미스터리 멜로다. 2022년 출간된 황의건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윤종호 감독이 연출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장동윤은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했으며, ‘땐뽀걸즈’, ‘조선로코 녹두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모래에도 꽃이 핀다’ 등에 출연했다. 올해 방영 예정인 SBS 새 드라마 ‘사마귀’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5 16:57
예능

[TVis] 박해수, ‘오겜’과 태어난 子 천재 모먼트…“그림·언어에 밝아” 흐뭇 (유퀴즈)

박해수가 ‘오징어 게임’과 함께 태어난 5살 아들을 언급했다.1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박해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박해수는 아들을 ‘오징어 보이’라고 부른다며 “2021년 9월 17일 오후 4시에 ‘오징어 게임’이 나왔는데 아들이 오후 4시 10분에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얼굴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뀌는데 태도와 행동이 저를 닮았다”며 “마트에서 장난감을 쳐다볼 때 주머니에 손넣고 보는거나 팔 베고 ‘뽀로로’를 볼 때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배우인걸 아직 모른다고 한다. 유재석은 “박해수 작품 중 아이가 볼 만 한게”라고 말끝을 흐렸다. 주로 장르색채가 강한 작품에서 스릴러를 연기해온 박해수는 “많이 힘들어할 수 있다. 보여줄 수 있는 게 생기면 좋겠다”고 웃었다. 내 아이의 ‘천재 모먼트’를 묻자 “그림과 언어에 밝은데 세상 받아들이는 시선이 너무 깨끗해서다. 우리에게도 있었던 시절일 수도 있다”며 울컥했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어느 날 박해수의 아들이 건물 사이로 초승달이 쫓아오는 것을 보고 집에 도착해 ‘초승달에게 들어오라고 하라고 같이 저녁 먹자’ 했다고. 박해수는 “그래서 책상을 초승달 위치에 두고 밥을 먹었다”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4 21:50
생활문화

[정다정 다정다감] 삶의 결실은 때론 우연한 만남이 만든다

예상치 못한 인연들이 내 삶을 채운다.재작년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후배와 인사를 나눴다. 알고 보니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센스 넘치는 후배였다. 우리는 SNS로 서로를 팔로우하게 되었고, 그의 댓글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로레알에 다니던 시절 프랑스 출장길에 알게 된 에어프랑스 불어 통역사였다. 비행기에서 자주 마주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놀랍게도 내 후배와 그 통역사는 절친한 친구였다. 십수 년 전의 인연이 이렇게 다시 이어진다니, 세상은 참 좁다고 느꼈다.얼마 전에 성수동 초입에 있는 CDA 갤러리에 신진 작가들의 공동 전시회를 보러 갔다. 웹툰 작가, 색연필로 작품을 하는 작가 등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4명의 작가는 처음에는 그냥 밥을 먹고, 등산을 함께 하자며 가볍게 만났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마음이 통해 함께 전시회를 열게 됐다는 갤러리 대표의 설명이 인상 깊었다. 우연한 만남이 때로는 삶을 바꾸는 결실을 본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작년에는 회사 동료 일본 친구 료코가 한 달살이로 한국에 왔다. 방탄소년단(BTS)의 팬인 아미(ARMY)였다. 친구와 주말에 노래를 듣다가 방탄소년단과 사랑에 빠져 한국어까지 배우게 된 열정적인 친구다. 한국어를 공부하러 온 료코에게 다른 아미 친구들을 소개해 줬고, 그들은 금세 친구가 되었다. 이렇게 인연이 이어져 그들은 다음 달 오사카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를 함께 보러 가기로 했다. 또 문화적 차이를 배우기도 한다. 이 친구가 한국에 올 때 반가운 마음에 후배가 한국 김을 맛보라며 직접 김을 구워서 가지고 갔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다가 김이 맛있다며 꺼내서 함께 나눠 먹었다. 우리에겐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나중에 료코는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다른 가게에서 가져온 음식을 꺼내 먹는 것이 큰 실례라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남에게 폐가 될까 조심하는 문화가 더 강하구나 싶었다. 이렇게 친해지면서 서로의 문화를 좀 더 이해하고 배우고 있다.요즘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는 옛 상사 스라반티가 소개한 인연이다. DM으로 소개한 싱가포르 친구인 에블린은 K팝 스타인 규현을 좋아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일을 쉬면서 한국에 몇 달 살아보기로 했다. 처음 만나기로 했을 때 나는 매우 힘든 일을 당하고 난 직후였다. 망설이다 내 고민을 털어놓았다. 에블린은 놀랍게도 깊이 있는 공감과 조언을 건네주었다. 만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삶의 깊이와 지혜를 나누는 든든한 친구가 되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주저 없이 서로에게 기대는 사이. 경력이 많고 삶의 지혜가 풍부한 그녀는, 때로는 내게 선배이자 친구가 되어준다.또 다른 인연도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자주 댓글을 남기던 작가의 동네 후배를 알게 됐다. 우연히 전시회에 다녀온 그의 게시글에 “사람 많지 않아요?”라고 무심코 댓글을 달았다. “갈 만해요”라는 답이 오면서 대화가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다. 이후 그는 나를 자신이 일하는 게임 회사 사무실에도 초대했다. 결국 성공은 하지 못했지만, 두 회사의 협업 프로젝트를 논의해 보기도 했다. 그는 나의 1호 소셜미디어 친구다.처음엔 낯설고 어색했다. 그러나 분명하다. 삶의 기쁨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 인연에서 시작되곤 한다. 나를 스쳐 가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대하자. 그런 소중한 인연일 텐데 누구를 이유 없이 미워하고 음해할 시간은 없다.우리를 살게 하고 기쁨을 주는 인연은 어디서 올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낯선 곳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피천득 선생은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고 썼다. 이 글을 떠올리며 나는 오늘도 내 곁을 스쳐 가는 모든 사람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기로 한다. 언젠가 지금은 낯선 누군가가 내 인생의 소중한 한 페이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함께. 정다정 글로벌 IT기업 홍보 총괄 2025.05.08 07:00
산업

호텔업계, 가정의 달 맞아 ‘테마룸’ 경쟁

호텔업계가 황금연휴를 맞아 객실을 특별하게 꾸미는 일명 ‘룸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아코르 그룹의 4개 호텔을 운영하는 서울드래곤시티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포차코’와 함께하는 테마룸 ‘위드 마이 키즈-포차코’를 운영을 시작했다. 검은 귀를 가진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의 포차코는 활기차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테마룸은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의 주니어 스위트 객실에 마련되며, 포차코 인형과 비치타월로 구성된 한정판 굿즈가 패키지에 포함된다. 해당 굿즈는 테마룸 이용 고객에게만 제공돼, 어린이는 물론 캐릭터 굿즈를 수집하는 팬들의 소장 욕구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성인 2명과 소아 2명까지 조식 서비스도 포함된다.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호텔 객실에도 ‘꾸미는 재미’를 더한 테마 객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사랑하는 모든 연령층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기획한 만큼 테마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는 성인 2인과 만 12세 이하 어린이 2인까지 함께 투숙 가능한 ‘브레드 이발소’ 테마룸을 운영한다.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의 캐릭터로 꾸며져 어린이 동반 고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객실 내에는 컬러 매직 보드, 봉제 인형, 키즈 베스 어메니티 등 다양한 어린이 전용 아이템이 마련돼 있으며, 유기농 주스와 간식이 포함된 미니바도 무료 제공한다. 또, 브레드 이발소 보드 게임, 미니 스티커북, 봉제 키링이 담긴 전용 트래블 백을 증정해 투숙 후에도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는 영유아 전용 IPTV 서비스 ‘지니TV 키즈랜드’와 인기 유아 애니메이션 ‘도레미프렌즈’와 협업한 ‘레츠 도레미프렌즈(Let’s 도레미프렌즈)’ 객실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번 패키지는 객실 1박과 더불어 푸드익스체인지 조식 뷔페 4인(성인 2인+만 16세 미만 자녀 2인), 도레미프렌즈 악기놀이 세트, 피트니스 및 실내 수영장, 키즈존 이용 혜택 등으로 구성된다. 롤링힐스 호텔에서는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와 협업해 ‘롤링힐스 위드 하리보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하리보 컨셉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하리보 컨셉룸 1박과 함께 하리보 리유저블 백, 젤리 세트, 하리보 명찰 목걸이 등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를 제공한다. 싱싱한 제철 식재료로 구성된 조식 뷔페 2인 무료 이용권이 함께 포함되며, 어린이 1인에 한해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리조트 오크밸리에서는 ‘브레드 이발소’, ‘로보카 폴리’ 테마로 객실을 조성했다. 현관문 입구부터 내부 벽면, 침구, 욕실 등 모든 공간이 캐릭터 세상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성장기 아이들의 창의력과 신체 발달을 돕는 장난감, 어린이 전용 식기, 어메니티, 소품 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멋진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04 09:00
영화

‘퍼펙트게임’ ‘명당’ 박희곤 감독, 오늘(30일) 별세…향년 56세

‘퍼펙트게임’ 박희곤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56세.30일 영화계에 따르면 박희곤 감독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건강 악화로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의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월 2일 오전 6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1969년생인 박 감독은 CF 감독으로 광고계에 입문했다. 이후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던 고인은 2009년 영화 ‘인사동 스캔들’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조승우와 함께한 ‘퍼펙트게임’(2011), ‘명당’(2018) 등이 있다.유작은 지난 2023년 개봉한 신혜선 주연의 ‘타겟’이다. 박 감독이 ‘명당’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현실적인 서사와 강력한 서스펜스로 호평받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30 15:57
생활문화

[챔뵙겠습니다] 쉼표도 문장의 일부다 – 번아웃이 오고서야 알게 된 것들

“쉴 때 쉬어라”. 방송업계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듣는 입장에선 당연히 쉴 때 쉬어야지, 무슨 소리냐 싶을 수도 있죠.하지만 저는 최근에서야 이 말의 진짜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지 5년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제대로 쉰 날은 거의 하루도 없었습니다. 쇄골이 부러져도 병원에서 다친 모습을 찍고 편집했고, 식중독에 걸려 변기를 잡고 토하는 장면조차 콘텐츠로 써먹기도 했습니다. 건강보다 조회수가 우선이었던 거죠.그렇게 휴식 없이 달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비관적인 생각이 머리를 채우고, 운동도 일도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고, 세상이 너무나 우울해서 목숨의 소중함조차 느껴지지 않았어요. 제가 이전에 썼던 글들을 읽어보면 글씨의 톤에서도 약간의 피로와 지침을 느껴지지 않나요?어떻게든 이 감정을 털어보려고 지인들을 하나둘 만나기 시작했는데, 운이 좋게도 저보다 방송 업계에서 훨씬 오래 일하신 그렉 형과 밥을 먹게 됐습니다. 제 상황을 설명하자 조언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셨습니다. “난 예전에 완전 지쳤을 때 그냥 다 때려치우고 6개월 동안 아무 일도 안 했어. 그랬더니 어느 날 갑자기 다시 열정이 생기더라고. 그 후로는 훨씬 더 몰입해서 일할 수 있었지.”그때 처음으로 ‘나도 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일 중독이 심해서 ‘휴식’이란 건 아예 선택지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터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내가 멈추면 남에게 자리를 뺏긴다는 불안이 컸습니다.그런데 “쉴 수 있다”는 그 말이 세상 시원하게 들렸습니다. 마치 우주가 내 귓가에 속삭이는 느낌이었어요. “빨리 쉬어라, 챔보야~.”그래서 진짜 쉬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한 모든 게임을 지우고, 쿠팡에서 스도쿠 책을 주문했습니다. 저의 목표가 바로 디지털 디톡스였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는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방해금지 모드로 바꾸고, 일은 손에서 내려놓고, 사람도 안 만나고, 음악조차 안 듣기로 했습니다. 내가 일주일 동안 미칠 정도로 심심하고 싶어서요. 그다음 오토바이를 끌고 목적지 없이 달렸습니다. 어느 날에는 여의도, 망원 한강에 기서 누워 벚꽃을 감상하는 등 자연을 찾았어요. 또 다음 날에는 강화도 산 속에 위치한 전등사를 혼자 걸으면서 편안함을 찾았어요.집에 있을 때 음악조차 안 틀고 스도쿠 책을 다루면서 조용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일기도 쓰고, 멍도 때리고 참 심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말로는 다 쉬웠지만 사실 쉬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요즘 세상에서 1초라도 심심하게 되면 손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달려가기도 하고, 혼자 있으면 ‘좋다’고 하기보다 ‘외롭다’는 소리를 하기 나름이고요. 그런데 인간 자체는 수만 년 동안 심심한 삶을 살면서 행복하게 살아왔는데, 스마트폰에 중독된 저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특히 콘텐츠의 수익 창출이 거의 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뤄지는 거라 더 긴장되는 느낌이었습다.그래도 버텨야겠다는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심심하게 지내며, 아예 오프라인 챔보로 전환하고, 도파민 디톡스를 했습니다.그 결과는… 너무 좋아서 화가 날 정도였어요. 단 일주일 쉬었을 뿐인데 몸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운동하고 싶다”하고 헬스장으로 발이 가고, “일하고 싶다”하고 촬영과 편집이 하고 싶어졌고, “연애하고 싶다”는 마음도 다시 들었습니다. 제발… 연락주세요.이제야 알겠어요. ‘쉴 때 쉬어라’는 말이 꼭 멋진 곳으로 여행 가라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부러 심심하게 지내는 것, 그게 진짜 회복이었습니다.생각해보면 제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전부 스마트폰 없이 보낸 시간이었어요. 혼자 갔던 3박4일 템플스테이, 4박5일 발리 여행, 그리고 최근의 이 7일도 마찬가지입니다.그래서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그냥 가만히 심심하게 계세요. 심심할 때 비로소 몸과 마음이 회복될 수 있어요. 챔보 크리에이터 2025.04.24 07:30
영화

‘거룩한 밤’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새로운 시작 [무비로그②]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통해 한층 더 확장됐다. 기존의 흥행 요소에 새로운 재료를 버무려 장르, 서사 등 모든 면에서 규모를 키웠다. 관객의 기대 속 MCU의 새 장을 열고 한국영화의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마동석이 신작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를 선보인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을 처단하는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의 이야기다.‘거룩한 밤’은 마동석이 기획부터 출연까지 도맡은 작품으로, 제작자 마동석의 아이덴티티가 선명하다. 대표작 ‘범죄도시’ 시리즈가 그랬듯 영화는 마동석이란 본연의 캐릭터를 이식한 슈퍼히어로 혹은 다크히어로가 악(惡)을 때려잡는 걸 골자로 한다. 이외 주인공을 중심으로 배치된 캐릭터들과 배우 활용법, 툭툭 튀어나오는 코미디 요소 등에서도 마동석의 색채가 진하게 느껴진다.그렇다고 ‘거룩한 밤’이 단순 자가 복제나 동어 반복에 그친 작품은 아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가 통산 4175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었던 패턴은 유지하되 이야기 동력이 되는 핵심 재료를 달리했다.대표적인 게 장르다. ‘거룩한 밤’은 단순 액션물이 아닌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엑소시즘 오컬트물을 표방한다. 장르가 달라지면서 마동석이 물리쳐야 할 악의 축도 악마로 바뀌었다. 마동석은 사람(범죄자)이 아닌, 사람의 탈을 쓴 ‘영’(靈)을 이야기 메인 빌런으로 설정하고, ‘정의’ 대신 ‘구원’의 주먹을 내리꽂는다.자연스레 액션 설계에도 차별점이 생겼다. 그간의 마동석 액션은 초현실적인 힘을 일상으로 끌고 들어오기 위해 애썼지만 이번에는 ‘비범한 능력’이란 설정 아래 그 힘을 대놓고 즐긴다. 특수 효과와 함께 움직이는 바우의 ‘불꽃’ 주먹은 무엇이든 뚫을 수 있고 누구든지 무찌를 수 있다. 간혹 지나치게 게임 같이 느껴지는 구석도 있지만, 여기서 오는 분명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마동석 또한 ‘거룩한 밤’의 액션을 놓고 “임대희 감독, 무술팀과 고민 끝에 전과 다른 액션들을 디자인하고 연기했다”며 “‘거룩한 밤’에서는 숭배자들을 제압하고 악의 세력을 처단하는 통쾌한 모습이 굉장히 중요했다. 범죄자를 때려잡는 영화들은 리얼리티 베이스라서 선을 지켜야 하는 액션이 많았다. 근데 여기서는 조금 더 펼쳤다”고 말했다. 팀플레이도 명확해졌다. 앞선 영화들에서는 마동석의 주먹만으로 모든 것이 정리됐다면 이번에는 퇴마와 같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마동석은 물리적 파트와 영적 파트를 균형 있게 배치해 영화의 리듬감을 살렸다. 주연으로 착실히 기능하고 조연으로 기꺼이 소비되며 완성형 MCU 구축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세계관 확장을 이끄는 또 다른 요인은 풍성해진 스토리다. 특히 곁가지가 많아졌다. 마동석은 각 캐릭터에 크고 작은 전사를 부여하고, 이 사연들을 연결고리로 활용해 캐릭터 간 관계성을 만들었다. 예컨대 바우가 거룩한 밤을 꾸린 이유에는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함께 자랐던 요셉과의 인연이 있고 샤론과 김군은 과거 바우가 악령으로부터 구해준 인물이라는 것 등이다. 캐릭터 얼굴에 새겨진 흉터 하나에도 부여한 전사들은 영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동시에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며 전체적인 몰입도를 끌어올린다.물론 이번 영화에서 캐릭터들의 모든 이야기가 세세하게 펼쳐지는 건 아니다. 속도감을 살리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지만, 시리즈화를 염두에 둔 까닭이기도 하다. 실제 마동석은 해당 IP(지식재산권)로 이미 웹툰 연재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네이버에 연재 중인 ‘거룩한 밤: 더 제로’로, 영화의 프리퀄(기존작 이전 시간대를 다룬 속편)이다. 마동석은 “‘거룩한 밤’ 세계관으로 만들어 놓은 이야기는 이미 있다. 영화가 될지 시리즈, 게임, 애니메이션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귀띔하며 “뭐가 되든 일단 ‘거룩한 밤’이 개봉해서 사랑받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자세를 낮췄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마동석이란 배우가 구축한 캐릭터는 한국의 어떤 배우도 흉내 낼 수 없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캐릭터를 개발했고 이제는 이걸 확장하는 중이다. 굉장히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이번에는 오컬트의 탈을 쓰고 히어로를 갈구하는 세상을 에둘러 그려냈다. 이런 식의 확장은 도전 이상으 충분히 의미가 있다. 캐릭터도 세계관도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도 이것(MCU)이 지속되려면, 세계관 안에 하는 단순 놀이에서 더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4 06:00
연예일반

블랙핑크 로제, 타임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지난해 ‘아파트’(APT.)를 글로벌 히트시킨 블랙핑크 로제가 타임지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로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100) 개척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배우 릴리 콜린스는 로제를 선정한 사유에 대해 집필하며 “로제는 매우 역동적 연주자이면서 작곡가다. 세계 정상급 걸그룹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서 공연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이어 “로제는 기본적으로 아이콘이자 보스 그 자체다. 그의 목소리는 정말 강하고 음악은 무척 재밌다”며 “난 로제의 정신과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가 지난 1년간 이룬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한편 타임지는 2004년부터 매년 세상을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시킨 개인이나 단체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그간 한국인 대중문화 예술인으로는 2020년 ‘기생충’ 봉준호 감독, 2021년 배우 윤여정, 2022년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7 08:07
연예일반

BTS 진, 5월 16일 미니 2집 ‘에코’ 발매... 7곡 수록

방탄소년단 진이 오는 5월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진은 내달 16일 오후 1시(한국시간) 두 번째 미니앨범 ‘에코’를 발매한다. 이는 작년 11월 그의 첫 솔로 앨범 ‘해피’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보다. 진은 팬들을 더 자주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빠른 컴백을 결정했다.‘에코’는 삶의 다양한 순간들이 각기 다른 모습의 ‘울림’(echo)처럼 퍼져나가는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이야기와 감정을 진의 시각으로 담백하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냈다.신보에 수록된 7곡을 통해 진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앞선 ‘해피’에 이어 이번 앨범 역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해 진의 꾸준한 음악적 취향과 지향점을 알 수 있다. 한편 15일 오전 6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 미디어에서 진의 영상이 깜짝 상영됐다. 영상 속 진은 인형으로 가득한 크레인 게임기에서 신보 발매일인 ‘5월 16일’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LED 전면을 가득 채운 진의 독보적인 비주얼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더 많은 팬분께 색다른 방식으로 진의 컴백을 알리고, 모두가 즐겁게 기다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진과 ‘에코’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4월 15~19일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상영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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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더 신나는 넷마블게임박물관, 재믹스부터 게임보이까지 추억 한아름

허름한 오락실을 주름잡던 3040 남성들의 손에 이제는 술잔 아니면 아기 우유병이 쥐여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해 본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직장 생활에 치이다 보면 100원만 있어도 행복했던 그 시절이 문득 떠오른다.서울시 구로구 넷마블 지타워에 위치한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재(아저씨)들의 아련한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곳이다. 부유한 친구 집에 놀러 가면 한 번만 시켜달라고 졸랐던 고가의 가정용 게임기부터 힘겹게 경매를 거쳐 바다를 건너온 최초 상용화 아케이드 게임기까지 보물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주말 아이의 손을 잡고 방문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지난 8일 방문한 넷마블게임박물관은 지타워 3층에 위치해 있다. '게임에서 미래 가치를 발견하는 박물관'이라는 비전 아래 983.47㎡(297.50평) 규모로 구축한 국내 최초 게임 박물관이다. 소장품은 게임 기기, 소프트웨어, 주변기기 등 약 2100개에 달한다. 도슨트 및 견학 프로그램을 뒷받침한다.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색다를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해 게임의 가치를 더 높이는 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물관에 입장해 곧장 오른쪽으로 꺾어 어두운 통로를 지나니 인트로시어터가 게임 산업의 발전사를 소개한다. 넷마블 주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3D 영상은 벽을 가득 채워 방문객들에게 게임 속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석기 시대 창을 던져 사냥을 하는 행위가 최초의 게임이었단다. 이집트 시대에는 나무 막대기를 던져 3~4시간 즐기는 게임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게임은 전자 시대로 넘어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차원의 오락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영상을 모두 시청하고 밝은 전시장으로 나오자 게임 역사를 장식하는 기기들이 양쪽 벽을 채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물건은 미국 국립 물리학 연구소의 물리학자가 주민들에게 연구소를 소개하는 날 재미 삼아 보여준 '테니스 포 투'다. 1958년에 만들어진 이 공을 주고받는 게임은 컨트롤러와 본체로 구성돼 있어 역사상 첫 번째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넷마블문화재단이 2배 크기로 복각했다.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는 단어는 게임 기기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1970대에 등장한다. 쇼핑몰이나 술집에 아케이드 게임기가 속속 설치됐다. 이때 시중에 나온 '마그나복스 오디세이'는 복각한 것이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꼼꼼히 관리해 전시하고 있다. 1977년 최초의 카트리지 교환 방식의 '페어차일드 채널 F'도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그리고 1983년 게임 시장의 중흥기를 이끈 '패밀리 컴퓨터'가 일본에서 탄생한다. 지금도 잘 알려진 '슈퍼마리오', '젤다', '별의 커비' 등이 이 시기에 이름을 떨친다. 이처럼 일본을 중심으로 게임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했지만 한국에는 그 여파가 조금 늦게 닿았다. 게임 기기들이 비싼 것도 있었지만 일본 게임의 수입에 제한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1987년 한국 첫 개발 게임 '신검의 전설'이 탄생한다. 박물관은 아쉽게도 두 번째 시리즈만 소장하고 있다.이후 지금도 친숙한 1990년대부터 2000년대의 게임 기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3D 콘솔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의 라이벌이었던 세가 새턴부터 포터블 게임기의 조상인 게임보이, 타이틀은 많지 않았지만 가격 부담이 없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재믹스까지 거의 모든 게임 기기들이 보관돼 있다. 박물관이 가장 아끼는 물건은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게임 '컴퓨터 스페이스'다. 1973년 제품으로 2인용으로 출시했다. 지난해 경매에서 낙찰을 받아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먼 길을 왔다. 여름에 박물관 식구가 됐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나 품을 수 있었다는 귀한 몸이다.박물관 메인인 전시관을 지나면 아이들에게 뜻깊은 공간이 있다. 미래 게임 인재가 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사운드까지 게임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기다리고 있다. 과거 오락실 인기 아케이드 게임을 모아놓은 '플레이 컬렉션'이다. 동전을 넣을 필요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덕분에 오랜만에 '슈퍼마리오' 시리즈와 'WWF 슈퍼스타즈'로 추억 여행을 떠났다.조재영 넷마블박물관 운영팀장은 "넷마블 또는 한국 게임만 다룰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서로 다른 맥락에서 발전을 해왔기 때문에 글로벌을 포함해 함께 전시하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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