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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닐리리 맘보’가 생각난다

오는 토요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어렵게 살던 시절이지만 1960년대 시골 마을들은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곤 했다. 낮에는 농악놀이와 윷놀이 구경에, 밤이면 쥐불놀이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마냥 신바람을 내곤 했다.이 무렵 가장 큰 구경거리는 이웃마을에서 열리는 콩쿠르 대회였다. 매년 한 마을에서 열리기보단 서너 마을의 청년들이 마을마다 돌아가며 주최하는 노래자랑이었다. 1960년쯤이었다. 그 해에는 노래자랑이 옆 마을에서 열려 사촌형들을 따라 구경을 갔다.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TV와 라디오도 없었던 그 시절, 그 노래자랑에서 어떤 노래들이 불렸는지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러나 지금도 잊지 못하는 노래 한 곡을 처음으로 들었다.두 처녀가 그 추운 겨울밤 브래지어만 찬 반라의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자 마을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렸다. 사람들이 왜 웃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기타를 잘 치는 동네 형의 기타 반주와 함께 두 처녀의 노래가 시작됐다.“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정다운 우리 님 닐리리 오시는 날에/원수의 비바람 닐리리 비바람 불어온다네~”두 처녀가 엉덩이를 좌우로 비비 꼬며 흔드는 기묘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관객들은 시종일관 박수를 치며 계속 웃음을 터뜨렸다. 두 처녀는 개의치 않고 계속 노래를 불렀다.“님 가신 곳을 알아야 알아야지/나막신 우산 보내지 보내드리지/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1절이 끝날 무렵에야 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린 이유를 겨우 알아차렸다. 그 처녀들은 바로 여장을 한 청년들이었다. 그 어두컴컴한 밤에도 입술에 칠한 새빨간 립스틱이 보였는데 남자였다니 믿어지질 않았다.긴 가발을 쓰고 과장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던 청년들이 부른 노래의 정확한 제목이 ‘닐리리 맘보’(나화랑 작사·곡)라는 사실을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 시절 동네 아이들이 즐겨 부르던 ‘앵두나무 처녀’를 부른 가수 김정애가 1957년 발표한 두 번째 히트곡이었다.난데없이 ‘닐리리 맘보’ 얘기를 하는 것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가까워지면 철부지 코흘리개 시절 문화적인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노래로 생각나곤 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곡의 제목으로 사용된 ‘맘보’라는 음악이 쿠바에서 시작된 재즈음악이라는데 엊그제 우리나라와 쿠바가 정식으로 수교를 맺었다기에 어릴 적 경험담까지 털어놓고 말았다.‘닐리리 맘보’가 제목에 ‘맘보’라는 단어가 들어간 최초의 가요는 아니다. 심연옥의 ‘도라지 맘보’, 전영주의 ‘아리랑 맘보’라는 노래가 먼저 등장했지만 ‘닐리리 맘보’처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다.룸바에서 시작돼 재즈와 결합한 음악이 맘보였는데 이 맘보 음악의 유행은 나중에 차차차의 유행으로 발전한다. ‘빈대떡 신사’로 유명한 한복남은 나중에 “맘보가 차차차냐 차차차가 맘보냐/덮어놓고 흥겨워서 막 돌아간다”라는 가사의 곡 ‘맘보 차차차’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대한민국과 공산주의 국가 쿠바의 수교가 성사된 데에는 쿠바에서 유행하는 K팝의 폭발적인 인기도 한몫을 했다고 한다. 60년 전에는 맘보 등 쿠바의 음악이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최근에는 반대로 쿠바에서 K팝이 인기를 누린다니 상전벽해라 할 수 있다.66년 전에 만들어진 ‘닐리리 맘보’가 21세기에 들어서도 인기 오디션 프로의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 노래가 우리 민요의 가락에 쿠바의 맘보 리듬을 접목해 절묘하게 편곡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닐리리 맘보’의 작곡가 나화랑은 KBS 경음악단의 지휘자였던 조광환 선생의 필명이었다. 도미의 ‘청포도 사랑’, 이미자의 ‘열아홉 순정’, 김상희의 ‘울산 큰 애기’ 등의 명곡들을 작곡한 분으로 조트리오 3형제 조규천 조규만 조규찬의 부친이다.요즘 가수들 중에는 주현미 금잔디 신미래 양지은 등이 불러 인기를 끌었다. 주현미는 통기타와 아코디언의 반주에 노래를 했고 금잔디와 양지은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불렀다. ‘인간 축음기’로 불리는 신미래는 1950년대 스타일로 노래했다. 콩쿠르 대회의 영향 때문인지 필자는 남성듀오 금과 은(오승근 임용재)의 ‘닐리리 맘보’를 제일 좋아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2.21 05:40
연예일반

HYNN(박혜원), 겨울밤 달군 소극장 콘서트

가수 HYNN(박혜원)이 겨울 밤을 따스하게 장식하는 소극장 콘서트를 시작했다.HYNN(박혜원)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에 걸쳐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소극장 콘서트 ‘더 캐빈’ 첫 주차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우선 ‘조제 (Josee)’, ‘그대 없이 그대와’, ‘내 사랑’ 등 잔잔한 감성의 곡들로 오프닝 무대를 연 HYNN(박혜원)은 공연 타이틀에 걸맞게 고요하고 포근한 오두막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팬들을 집중시켰다. 이어 ‘렛 미 아웃’에서는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관객들을 감성에 젖게 만들었으며, HYNN(박혜원)만의 느낌을 살린 리메이크로 화제를 모았던 ‘백야’, ‘필링’ 무대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보컬과 기타 연주로 감탄을 자아냈다.HYNN(박혜원)은 3일간 각각 다른 선곡으로 매번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고, 매번 다른 화자의 시점으로 내레이션을 펼치는 등 보고 듣는 재미를 한층 높였다. 또 팬들과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기거나 매일 새로운 사연들을 소개하며 팬들과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소통했다. 외딴 오두막에서의 고요한 분위기 뿐만 아니라 함께 노래하고 응원하는 ‘싱어롱’ 시간도 마련됐다. ‘우리 좀 걸을까’로 텐션을 높인 HYNN(박혜원)은 실로폰 연주와 함께 ‘여행의 색깔’을 열창했다. 이날 HYNN(박혜원)은 이날 ‘차가워진 이 바람엔 우리가 써있어’, ‘아무렇지 않게 안녕’, ‘시든 꽃에 물을 주듯’ 등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이고 박화요비의 ‘그런 일은’ 등 선배 가수들의 명곡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특히 그간 폭발적 가창력과 독보적 성량, 파워 넘치는 보컬로 극찬을 받았던 HYNN(박혜원)은 이번 소극장 콘서트에서는 깊은 울림을 전하는 감성 보컬로서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차세대 공연 퀸의 면모를 입증했다.모든 무대를 마친 후에 팬들의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올라 앵콜곡으로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부르며 아름답고 따뜻하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3일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HYNN(박혜원)의 소극장 콘서트 ‘더 캐빈’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앞으로 3일간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계속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5 10:51
뮤직

‘엠카’ 트리플에스 아리아, 겨울밤 감성적인 데뷔 무대[TVis]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 트리플에스(tripleS)의 첫 발라드 디멘션(DIMENSION) 아리아(Aria)가 빛나는 매력을 안겼다.트리플에스 아리아는 25일 오후 방송된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데뷔 싱글 ‘스트럭처 오브 새드니스’(Structure of Sadness)의 타이틀 곡 ‘도어’로 무대를 꾸몄다.아리아는 트리플에스의 첫 발라드 디멘션답게 깊은 감성을 선사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헤이즈가 선물한 ‘도어’의 감각적인 노랫말은 무대를 감상하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도어’는 비와 이별에 관한 사랑 노래로, 헤이즈 특유의 담담하지만 여운이 남는 가사가 서정성을 더한다.아리아는 트리플에스의 첫 발라드 디멘션으로, 김채연, 이지우, 카에데, 서다현, 니엔으로 구성돼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5 20:42
프로야구

지하주차장서 신고 당한 까까머리 소년, 고우석이 10년 뒤 이룬 MLB 진출의 꿈

다부진 체격의 소년은 겨울밤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구석으로 향했다. 그의 손에는 항상 수건이 들려 있었다. 이 수건을 이용해 실전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것과 똑같은 투구 폼으로 던지는 시늉을 했다. 섀도 피칭(shadow pitching) 훈련. 까까머리 소년이 어두컴컴한 곳에서 요란한 동작을 반복하는 게 이상하고 무서워 보이는 건 당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한 고우석의 학창 시절 모습이다. 그는 "당시에는 날 보고 무섭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고우석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3억원)까지 상승한다. 고우석은 키움 히어로즈 출신 내야수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또한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 1억1300만 달러(1480억원)에 계약한 처남 이정후와 빅리그 맞대결도 이뤄진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함께 속한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3차례 맞대결을 예정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고우석의 꿈은 '메이저리거'였다. 이정후는 아버지(이종범)의 영향을 받았지만, 고우석은 혼자 꿈을 키워 나갔다. 고우석은 "주위에서 꿈을 심어주면 좋은데 나한테는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나 혼자 초등학교 때부터 막연히 미국에 진출하는 꿈을 갖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주차장 훈련도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고우석은 "겨울이면 춥지 않나. 지하 주차장이나 공터에서 섀도 피칭을 많이 했다. 학교 운동이 끝나고 밤 9시, 늦은 시각에 훈련하면 (섀도 피칭하는) 소리가 나니까 이사가는 곳마다 시끄럽다고 많은 신고를 받았다"고 떠올렸다. 추운 겨울에도 보강 훈련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비밀 장소가 지하 주차장이었다. 춥고 어두워도 고우석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거르지 않고 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래전부터 고우석은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고 싶어 했다. 고종사촌 형 유재유(전 두산 베어스)를 따라 야구에 입문한 그는 고모부로부터 "박찬호처럼 강속구를 던지려면 팔굽혀펴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고우석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아침 100개, 저녁 100개 하루 200개씩 푸쉬업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강한 공을 던지는 데 좋다는 운동이라면 다 따라 했다"며 "그래서 키가 안 큰 것 같다"며 웃었다. 고우석은 최근 3년 포심 패스트볼 기준 평균 구속 리그 1위(152.4㎞)-3위(152.5㎞)-3위(151.6㎞)를 기록했다. 강속구는 그가 MLB에 진출한 원동력이었다. 투수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않을 때부터 그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근력을 강화했다. 프로 입단 후에도 그의 노력은 여전하다. KBO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한 뒤에도 겨울이면 새벽 6시에 서울 잠실구장으로 출근했다. 심지어 지난해 1월 6일 이가현 씨와 결혼한 날에도 6시 10분 집에서 나와 야구장으로 향했다. 홀로 훈련하는 고우석을 본 선배들이 깜짝 놀라 "미친놈"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결혼식 다음 날 제주도 '미니 신혼여행'에서도 호텔 복도를 배경으로 피칭 훈련을 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낳았다. 고우석은 2022년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등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공통 분모가 있지 않을까 싶어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랬더니 힘쓰는 모습이 비슷해 보였다"면서 "꾸준하게 시속 160㎞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까까머리 시절부터 노력과 연구에 매진한 그는 자신의 우상이 뛰었던 MLB 무대에서 오를 기회를 얻었다. 고우석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MLB 진출 소감을 말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은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MLB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잘 적응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05 07:07
연예일반

빌리, 로맨틱 캐럴 메들리…미발매 신곡 ‘1월 0일’ 깜짝 선공개

그룹 빌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캐럴 메들리를 선보였다. 빌리는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크리스마스 라이브 클립을 업로드했다. 이는 팬들에게 전하는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로 멤버들은 크리스마스트리 등으로 장식된, 연말 겨울 분위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끈다. 먼저 멤버 하람과 션이 아리아나 그란데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이어 츠키와 하루나가 일본 밴드 백넘버의 ‘크리스마스 송’을 그리고 하람과 시윤이 레드벨벳의 ‘세가지 소원’을 각각 빌리만의 매력으로 소화했다. 이들은 때로는 감미롭고, 때로는 감성적인 목소리로 겨울밤을 따뜻하게 녹였다.특히 빌리는 로맨틱한 캐럴 메들리에 이어 미발매 신곡 ‘1월 0일’의 일부를 선공개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달력의 1일에 채워질 1을 빼 / 잠시만 더 머물고 싶어 바로 지금 이 순간 / 모든 게 눈부시도록’이라는 노랫말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하루에 대한 기대와 그 하루 속에서 소중한 감정들을 더 길게 느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다. 겨울과 잘 어울리는 멤버들의 따뜻하고 포근한 음색이 특징이다.한편 빌리는 지난 10월 발매한 첫 번째 싱글의 타이틀곡 ‘댕!’으로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핫100’에 안착한 데 이어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 지역 아이튠즈 K팝 앨범 차트 톱5에 진입했다. 빌리는 오는 2024년 2월 7일 일본에서 첫 미니앨범 ‘넉-온 이펙트’를 발매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5 15:31
뮤직

폴킴, 타이베이 콘서트 성료...부산서 ‘남은 밤’ 피날레

가수 폴킴이 서울, 타이베이에 이어 부산에서 겨울밤을 녹인다.폴킴은 12월 2~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 ‘남은 밤’을 개최한다. 부산 공연은 국내는 물론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던 폴킴의 올해 마지막 단독 콘서트다.지난 10월 서울 공연으로 ‘남은 밤’을 시작한 폴킴은 최근 타이베이 국립중정기념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현지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폴킴은 ‘커피 한 잔 할래요’, ‘너를 만나’ 등을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열창했다. 또 올해 발표한 싱글 ‘한강에서’, ‘화 좀 풀어봐’ 등을 부르며 현장을 찾은 팬들의 감성을 적셨다.폴킴은 소속사 와이예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처음 공연하는 타이베이에서 설레는 긴장과 즐거운 기대를 안고 갔다"라며 "따뜻하게 반겨주는 팬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따뜻한 겨울 밤이 될 폴킴의 ‘남은 밤’ 부산 콘서트는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30 18:49
연예일반

‘데뷔 15주년’ 박새별, ‘에버블루밍’ 발매…자녀와 함께한 사계절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이 자녀를 향한 따스한 사랑이 담긴 신보를 선보인다.박새별은 24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EP ‘에버블루밍’(Everblooming)을 발매한다. 두 자녀와 함께 사계절을 보내며 느낀 따뜻한 감정들을 자작곡에 녹여낸다. 이번 앨범은 피아노 선율을 메인으로 사계절을 그린 곡들과 특별한 보너스 트랙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에버블루밍’은 여름날 파도처럼 시원한 사운드 속에 박새별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녹여낸 곡이다. 곡의 하이라이트로 향할수록 풀, 바람, 바다 등 자연의 소리가 한 데 어우러져 희망찬 기운을 자아낸다. 음원과 함께 리릭 비디오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높인다.이외에도 신보에는 잔잔한 피아노와 첼로 선율로 봄의 산뜻한 분위기를 그려낸 '봄은 너와 함께 다가와', 가을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R&B 팝 장르의 ‘폴 인 러브’(Fall in Love),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로 완성한 코러스로 겨울밤의 따스함을 표현한 ‘빛의 겨울밤’ 등 각 계절의 분위기를 나타낸 자작곡들이 담긴다.‘폴 인 러브’는 박새별의 특징과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성별을 바꾼 AI 보컬을 활용, 박새별의 목소리와 AI 보컬의 조화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여기에 2008년 데뷔한 박새별이 데뷔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첫 EP ‘다이어리’(Diary)에 담긴 ‘우린 날 수 있어요’를 영어로 번안한 스페셜 곡 ‘잇츠 타임 위 플라이 어게인’(It's time we fly again)까지 수록해 의미를 더한다.한편 박새별은 24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에버블루밍’을 발매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24 11:28
영화

공민정·우지현, 정동진영화제 개막식 사회자 선정

배우 공민정과 우지현이 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낙점됐다.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올해의 개막식 사회자에 배우 공민정과 우지현을 선정했다. 올해 영화제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강릉시 강동면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공민정은 첫 개막식 사회이며, 우지현은 4년 연속 사회를 맡았다. 먼저 공민정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는 배우다. 독립영화부터 ‘82년생 김지영’, ‘연애 빠진 로맨스’ 등의 상업영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작은 아씨들’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로 SBS연기대상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우지현은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한국 독립영화계에 다양한 얼굴을 채워오고 있는 배우다. ‘제비’, ‘만인의 연인’, ‘더스트맨’, ‘겨울밤에’, ‘춘천, 춘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등에서 활약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이어오며 영화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종식과 함께 올해는 부대행사 등이 온전히 치러지는 만큼, 특히 개막 공연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이에 화답하듯 올해 개막 공연은 국내 스카 음악의 개척자이자 자타공인 ‘한국 스카의 19년’이란 명예로운 이름표를 부여받은 ‘킹스턴 루디스카’가 맡는다.매년 100회가 넘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KT&G 상상마당에서 수여한 ‘최다 집객 단체상’을 수상할 정도로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서울 재즈 페스티벌,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지산 락페스티벌, GMF 등 국내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필리핀, 싱가포르, 중국, 일본, 영국 등 크고 작은 규모의 국내외 음악 페스티벌에 매년 이름을 올리는 등 독보적인 스카 밴드다.제25회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제작된 한국 독립영화를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하여 장·단편 22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3 17:05
연예일반

하성운, 軍 복무 중에도 팬사랑…팬송 ‘스노위 스타즈’ 리릭 스포일러 공개

가수 하성운이 팬송으로 진심을 전한다.하성운은 6일 공식 SNS에 새 디지털 싱글 ‘스노위 스타즈’(Snowy Stars) 첫 번째 리릭 스포일러 이미지를 게재했다.공개된 리릭 스포일러 이미지에는 구름, 달, 별이 그려져 있다. ‘달력 가득하게 적어두면 돼. 우리 함께할 모든 날. 차갑던 겨울밤도 이젠 따스해져. 유난히 눈부신 In your eyes’라는 문구도 필기체로 적혀 있어 시선을 끈다.이는 하성운이 작사에 참여한 ‘스노위 스타즈’ 가사의 일부다. 팬들을 향한 하성운의 마음을 담은 가사에서는 포근한 분위기가 전해져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스노위 스타즈’는 하성운이 공식 팬클럽 하늘이 탄생한 2월 8일을 기념하기 위해 입대 전 미리 준비한 곡이다. 직접 작사에 참여하며 각별한 팬 사랑을 드러냈다.‘스노위 스타즈’는 오는 8일 정오 발매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06 10:50
산업

손흥민, 조규성...태극전사가 세운 '슈트발'에 캠브리지멤버스 화색, 왜?

정통 신사복 브랜드인 캠브리지멤버스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마음을 빼앗았다. 2022년 겨울밤을 뜨겁게 달궜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태극전사'의 단복을 책임진 캠브리지멤버스를 향한 젊은 세대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해 선보인 온라인 전용 라인 '아놀'의 투트랙 전략까지 맞아 떨어지면서 한층 젊어졌다. 15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에 따르면 캠브리지멤버스의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2030세대 구매 비중이 봄·여름(SS) 시즌 대비 25% 증가했다. 온·오프라인이 고르게 젊어지는 추세다. 온라인으로 캠브리지멤버스 제품을 구매하는 회원 수는 지난해 SS 시즌 대비 FW 시즌에 39%나 늘었다. 캠브리지멤버스의 2022년 기준 2030세대 오프라인 신규 회원 수는 2021년의 118% 수준이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정통 브리티시 슈트를 표방한다. 그만큼 제품력과 가격대 수준이 높다. 그동안 주 고객층이 40~60대에 분포돼 있었던 배경이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2030세대 고객들이 캠브리지멤버스를 찾고 있다. 업계는 캠브리지멤버스가 젊어진 비결로 지난달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 효과를 거론한다. 캠브리지멤버스가 태극전사들의 공식 단복인 '히어로-K11'을 책임졌는데, 이를 본 고객들의 관심이 치솟았다는 것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박진감 있는 경기 운영과 16강 진출 외에도 실력 있는 꽃미남 스타가 많아 화제가 됐다. 월드 스타 손흥민(31·토트넘), 조규성(25·전북 현대), 이강인(22·마요르카)까지 탁월한 축구 실력은 물론 쇼맨십과 외모까지 두루 겸비한 태극전사를 보며 환호하는 팬이 크게 증가했다. 축구팬들은 세련되고 고급스럽지만, 선수들의 매력이 드러난 슈트를 보면서 캠브리지멤버스를 찾기 시작했다. 정성을 들인 결과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캠브리지멤버스는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 등 모든 선수들의 신체를 꼼꼼하게 측정한 뒤, 완벽한 슈트 핏을 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운동선수들은 종목에 따라 신체 조건과 근육 분포가 달라 기성복은 잘 맞지 않고 불편하다. 캠브리지멤버스만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MTM 서비스로 1대 1 맞춤 단복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 도쿄올림픽부터 국가대표팀의 단복을 제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정통 신사복 브랜드로서 국가대표팀의 단복을 맡는 것은 사명이자 명예"라며 "멋진 경기력을 뽐내준 우리 선수들이 캠브리지멤버스의 단복을 입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해 SS 시즌부터 온라인 전용 라인 '아놀'을 전개 중이다. 고유의 기술력과 고급스러움은 담되, 캐주얼한 디자인과 다양한 가격대로 2030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캠브리지멤버스를 찾는 젊은 고객들이 아놀을 통해 보다 유연하게 진입하고 있다고 보인다”며 “고급화와 대중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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