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건
영화

사랑하고 싶어지네…정주행 유발 ‘사랑 후에’ 한일 감성 모두 담았다 ①

일본에서 풋풋한 연애를 시작했던 남녀가 이별한다. 그리고 5년 뒤 한국에서 재회한다. 둘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지만 여자의 상처는 여전하고, 남자는 후회로 가득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사랑의 시작과 연애, 오해로 인한 어긋남, 이별 후 이야기를 한국과 일본 양국의 감성으로 조화롭게 담아냈다.이야기는 뭘 해야 할지 몰랐던 20대의 최홍(이세영)은 어느 날 무작정 일본으로 떠나면서 시작한다. 자기 몸보다 더 큰 캐리어를 이끌고 친구가 사는 자취 집으로 이동하던 중 지하철 개찰구에 캐리어가 끼어 난처함을 겪는다. 지나가던 준고(사카구치 켄타로)는 그런 최홍을 보고 도와준다. 이후 우연한 만남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국적을 뛰어넘어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한다. 서로를 사랑한단 사실은 변함없지만 미묘한 어긋남이 쌓이면서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벌린다. 준고는 홍의 털털함과 허물없는 성격이 일본 문화에서 때로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반면 타국에서의 의지할 사람은 준고 밖에 없었던 홍은 그가 옆에 없을 때마다 외로움에 휩싸인다. 결국 둘의 갈등은 곪아 터지고 홍은 “헤어지자”는 말을 건넨 뒤 짐도 챙기지 않고 도망치듯 한국에 돌아온다. 그리고 오랜 친구인 민준(홍종현)과 연인이 된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다룬 흔한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두 주인공의 감정을 한일 양국의 풍경과 계절, 온도 등 감각적인 영상미로 담아내 특별하다. 홍과 준고의 설레는 연애의 시작과 행복했던 동거 생활이 펼쳐지는 과거 장면은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이 만개한 풍경을 배경으로 찬란하게 담긴다. 두 사람이 일본 골목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뽑기 샵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은 당장 일본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든다.제작진에 따르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일본 로케이션 섭외와 촬영에 매우 공을 들였다. 연출을 맡은 문현성 감독은 “요즘은 일본 작품도 도쿄나 교토의 촬영은 매우 어렵다. 도쿄의 기치조지와 이노카시라 공원을 중심으로 촬영 준비를 시작했으나 설득과 사정을 거듭하는 아주 긴 준비가 필요했다”며 “그럼에도 양국의 제작진이 연출 의도에 따라 어떻게든 아름답고 감성적인 공간들을 최대한 많이 작품 속에 담기 위해 참 오랜 기간 로케이션 준비에 정성을 쏟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별 후 홍과 준고가 재회하는 한국은 겨울을 배경으로 하며 과거 행복했던 시절과 확연히 대비된다. 한국에서의 이야기는 작가가 된 준고가 인터뷰와 팬 사인회 등을 하는 모습이 펼쳐지는데, 호텔과 사무실, 빌딩 숲, 눈오는 도시가 배경으로 담기며 차갑고 도시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차갑게 식어버린 홍의 감정과 준고에게서 멀어지려는 심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총 6부작 동안 시간 순서가 아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진행되는 방식으로, 시청자에게도 두 주인공의 감정 변화가 더 또렷하게 느껴지며 과거에 대한 애틋함과 현재의 슬픔을 더 진한 여운으로 느끼게 한다.특히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두 배우의 연기 합은 멜로의 정수를 제대로 뽑아냈다.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이미 멜로 장르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준 이세영은 툭 치면 눈물이 흘러내릴 듯한 눈빛 연기로 준고에게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멜로 전문 배우’로 불리는 사카구치 켄타로 역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훈훈한 비주얼과 애절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를 매혹시킨다. 정통멜로를 표방하는 만큼 큰 웃음을 주는 장면은 적지만, 곁가지를 쳐내고 오로지 두 사람의 만남과 이별에 집중하는 이야기와, 탁월한 두 배우의 연기 합만으로도 시청자에게 풍족함을 선사한다. 쌀쌀해진 요즘 가을 감성을 자극하며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여운이 꽤나 강렬하게 다가온다.‘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지난 25일 쿠팡플레이에서 최종회인 6회까지 전편 공개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8 00:00
연예일반

서효림, 이뉴어 엔터와 전속계약 체결..고준희와 한솥밥

배우 서효림이 이뉴어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23일 서효림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소속사 이뉴어 엔터테인먼트 측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효림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더욱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뉴어 엔터테인먼트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서효림의 행보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밝혔다.2007년 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데뷔한 서효림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여인의 향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미녀 공심이’, ‘옷소매 붉은 끝동’,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하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또한 서효림은 패션·뷰티 프로그램 패션N의 ‘팔로우미7’ MC를 맡으면서 능숙한 진행실력과 남다른 패션 센스를 자랑하고, 이외에도 다양한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하는 등 드라마 뿐만이 아닌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2019년 배우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결혼해 이듬해 딸을 출산한 서효림은 주연을 맡은 영화 ‘인드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뉴어 엔터테인먼트에는 서효림을 비롯해 배우 고준희가 소속돼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23 14:54
연예

'옷소매' 권상궁 김자영 "웃음 선사할 수 있어 기뻤다" 종영소감

'옷소매 붉은 끝동' 권상궁 김자영이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동궁전 지밀상궁 권상궁으로 분해 감칠맛 열연을 펼친 독립영화계의 대모 김자영이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아쉬운 마음이 가득 담긴 종영소감을 남겼다. 김자영은 극중 세손이 어렸을 때부터 동궁전을 지킨 동궁전 지밀상궁 권상궁으로 분해 등장할 때마다 감칠맛 나는 열연으로 신스틸러다운 활약을 펼쳤다. 생각시들의 교육 현장에서 엉망인 글씨에 버럭하는 모습, 애교섞인 서상궁(장혜진)의 부탁에 이산(이준호)의 목욕시중을 들다 까칠한 산 때문에 쓰러지는 모습 등은 예기치 않게 큰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김자영은 "아주 더운 여름에 시작을 해서 가을, 겨울 이렇게 엄동설한에 마지막 촬영이다. 아쉬웠는지. 이렇게 또 상복을 입고 찍게됐다. 시원섭섭하다. 섭섭한 감이 더 많다"고 입을 열였다. 이어 '옷소매 붉은 끝동'이 10%가 넘는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놀랍고도 기쁜 마음을 표현하며 "'옷소매' 촬영에 함께 임한 배우로서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자영은 "권상궁은 간간히 나오지만 제가 잠깐 나오는 장면에 나름대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그런 장면이 나와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종회 시청률은 15%가 넘었으면 좋겠다"는 진심 담긴 소망을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옷소매 붉은 끝동'은 마지막 회 17%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간 다수의 연극과 영화를 통해 섬세한 감정선을 표출해온 김자영은 '미자' '그 엄마 딸' '청춘과부' '기대주'의 히로인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 독립영화계 대모다. '기대주'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는 유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 '소리도 없이' 중 초희(문승아)에게 소주를 탄 야쿠르트를 건네던 명희, '잔칫날' 중 경미(소주연)를 난처하게 하며 곡소리를 가르치던 큰고모 역으로 잔상이 남는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등장하는 장면마다 명장면으로 만드는 보석 같은 배우 김자영이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스크린 브라운관을 통해 펼쳐보일 명품열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02 23:04
연예

'MBC 가요대제전' 임영웅·MSG워너비·에스파 등 36팀 라인업 "비대면 만남"

‘2021 MBC 가요대제전: TOGETHER’ 라인업이 공개됐다. ‘2021 MBC 가요대제전’은 오는 31일과 1월 1일에 걸쳐 방송되며 매해 마지막 날을 책임져온 만큼 올 2021년에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무대들을 선보인다.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더 특별하다는 의미를 내포한 ‘TOGETHER’라는 주제에 걸맞게 올 한 해를 빛낸 K-POP 아티스트 36팀이 총출동하여 서로의 무대를 같이 꾸며주고, 함께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과 연말을 따뜻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마마무, 레드벨벳, 오마이걸, 브레이브걸스, 아스트로, NCT 127, NCT DREAM, NCT U, 더보이즈(THE BOYZ),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있지(ITZY), 스테이씨(STAYC), 에스파(aespa), 이무진, 아이브(IVE) 등 2021년을 빛낸 K-POP의 주역은 물론 ‘포크송의 대모’ 양희은을 비롯해 ‘트로트계 올 타임 레전드’ 김연자, ‘국민 밴드’ YB, ‘트로트 신드롬의 주역’ 송가인, 임영웅까지 출연해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의 떼창을 불러일으킬 명곡 무대들을 선보일 전망이다. 더불어 겨울 감성을 촉촉이 적셔줄 10CM, 선우정아와 늘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노라조, 셀럽파이브, 올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프로젝트 그룹으로 큰 사랑은 받은 MSG 워너비의 유닛 M.O.M, 정상동기까지 출연을 예고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2021 MBC 가요대제전’ 제작진은 “31일 생방송에 관객분들을 모실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 지침 강화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되었다"며 "아이돌 가수의 무대뿐 아니라 포크, 트로트, 인디, 록 등 장르 뮤지션들의 무대를 다채롭게 준비했으니 집에서 안전하게 우리 모두 함께 아는 노래들을 따라 부르며 의미 있고 화목한 새해를 맞으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1 MBC 가요대제전’은 7년째 함께하고 있는 베테랑 MC 임윤아와 최근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신드롬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준호, 뛰어난 순발력과 재치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장성규의 진행으로 오는 31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20 20:35
연예

'옷소매' 노형우 음악감독 "애틋한 5부 엔딩 시퀀스 잊을 수 없어"

MBC 금토극 '옷소매 붉은 끝동' 속 명풍 음악의 주역인 노형우 음악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작업 후일담을 공개했다. 금토극 시청률 1위와 화제성 1위를 석권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으로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조선왕조를 통틀어 세기의 커플로 꼽히는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 역으로 만난 배우 이준호와 이세영의 케미스트리와 주 조연을 막론한 연기 열전, 탄탄한 만듦새가 호평을 얻으며 MBC의 명성을 되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옷소매 붉은 끝동'이 웰메이드 사극으로 평가받는데 크게 일조한 주역 중 하나인 노형우 음악감독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 속 음악의 모든 것을 밝혔다. 노형우 음악감독은 MBC '오만과 편견', '결혼계약'을 비롯해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음악 총괄로 활동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연출자인 정지인 감독과 전작 인연을 통해 합류했다. 그는 "정지인 감독의 전작 작업을 하고 나서 2018년 겨울, '옷소매'가 준비 단계에 있을 때부터 제안을 해줬다. 바로 원작을 읽어 보았는데 여운이 정말 오래가는 책이었고, 읽으면서 이런 깊은 감정의 작품을 꼭 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책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현재 '옷소매 붉은 끝동'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처음 촬영된 화면을 받아보고 정지인 감독이, 배우들은 물론 다른 모든 파트의 감독들과 함께 얼마나 세심하게 정성을 쏟고 계신지 느껴졌다. 또 스토리텔링과 디테일한 만듦새에 많이 놀랐었다. 화면에 음악을 붙이면서 저도 계속 울고 웃고 있다. 제가 작업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시청자께서 함께 공감해 주신다는 것은 이 일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 아닐까 싶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노형우 음악감독은 이번 작품의 음악 콘셉트를 '밸런스'라고 꼽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첫째 전통적인 사극의 느낌과 캐릭터에서 오는 모던한 느낌의 비율이었고, 둘째는 어떤 쪽으로든 감정의 강요를 받기 싫어하는 요즘 시청자들을 어떻게 하면 깊은 감정까지 부드럽게 안내해 갈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저를 포함한 모든 작곡가들이 전통 사극과 모던함의 비율 조정에 많은 고민의 과정을 거치며 작업했다. 코믹 포인트들에 사극적인 느낌을 주는 음악 요소들이 가장 많이 들어가 있고, 캐릭터별로는 영조(이덕화)와 산을 지나 덕임의 캐릭터까지 오면서 점점 현대적인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갔다. 그런 고민의 예 중에 하나로 하프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프는 가야금보다 조금 더 모던한 느낌이 있고, 서양의 피아노보다 전통적인 매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별 테마곡에 대한 구상도 공개했다. 먼저 덕임 캐릭터에 대해 "극 중 가장 모던한 캐릭터가 덕임이다. 조선시대에 맞지 않는 인물이 아닌가 할 정도로, 자신의 선택과 의지에 요즘 사람 같은 의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덕임의 테마곡들은 이 드라마의 음악 중에 사극적인 요소가 가장 적게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전통 사극 같은 느낌이 들면 자칫 수동적인 캐릭터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산의 테마곡과 관련, "덕임보다는 사극 느낌을 조금 더 섞었다. 세손의 위치를 지켜갈 수밖에 없는 산이니 만큼 음악에서도 그런 느낌을 포함하고 있다. 덕임에겐 전혀 쓰이지 않는 금관 악기를 사용해 남성다움을 보탠 것도 포인트"라고 말했다. 나아가 "영조의 테마는 고압적인 느낌에 포커스가 가 있는데 근원적인 무서움을 콘셉트로 작곡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이산 테마곡과 영조 테마곡의 뿌리가 같았으면 좋겠다는 디렉션을 줬다. 그래서 두 사람의 테마들이 같은 화성 진행과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그 같은 뿌리를 가진 두 사람의 테마가 후반으로 갈수록 어떻게 사용될지 저도 기대가 된다"라고 귀띔했다. 노형우 음악감독은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오프닝 타이틀 곡으로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작곡을 시작할 때 어떤 이미지나 콘셉트로 가제를 만들고 시작한다. 이 곡은 '덕임, 사랑'이라는 가제를 잡고 작업한 곡인데 '덕임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음감 버전의 답이다. 이 작품에서 덕임의 사랑은 한가지 느낌으로만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설렘이나 행복했던 순간들뿐만 아니라, 그가 가진 주체적인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궁 안에서의 인생 전체를 설명하지 않고서는 덕임의 사랑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 같은 덕임의 마음속 담장 위로 흘러 넘치 듯이 들어오는 산의 사랑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 "현재 이 곡이 오프닝 타이틀곡으로 쓰이고 있고, 1부 마지막 아역에서 성인으로 변할 때 사용됐다. 그리고 앞으로도 몇몇 중요한 순간들에 쓰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옷소매 붉은 끝동'은 6회까지 방영된 상황. 이 가운데 노형우 음악감독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장면에 대해 "모든 장면을 공들여 작업했지만 굳이 하나만 뽑자면 5부 엔딩 시퀀스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해당 시퀀스는 금족령을 당한 이산과 그런 그의 곁을 지키는 덕임의 애틋한 교감이 최고조에 이르며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여운을 선사했던 명장면. 이에 대해 노형우 음악감독은 "화면을 처음 보면서도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했다. 연출, 연기 그리고 모든 파트 감독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음악작업을 하면서도 아름답다고 느끼다가, 무섭다가, 뭉클하다가, 먹먹하다가.. 그야말로 대단한 신이었다. 여운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작업 당시를 회상한 뒤 "아직 작업 중인 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업은 매회 계속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노형우 음악감독은 "아무래도 산과 덕임의 점점 깊어지는 감정들을 시청자분들께서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안내하는 것, 그리고 충분히 깊이 공감하시도록 어떻게 도울 것인가 하는 점이 저의 과제인 것 같다. 아직 작업 중인 부분이고, 부담감을 어마어마하게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드라마를 만드는 수많은 파트 중에 한 파트로서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렘과 감사함이 더 큰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3일 오후 9시 50분에 7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01 08:46
연예

'더 먹고 가' 강호동-임지호 셰프, 고구마 러브샷! 찐 '부자 케미' 폭발~

강호동과 임지호가 달달한 ‘고구마 러브샷’(?)으로 ‘찐’ 부자 케미를 폭발시킨다. 22일(오늘) 오후 9시 20분 방송하는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 3회에서는 강호동과 임지호 셰프가 한층 가까워진 모습으로 황제성의 질투(?)를 유발한다. 평창동 산꼭대기집인 ‘임강황 하우스’에 모여 사는 임지호 셰프, 강호동, 황제성은 이날 성큼 다가온 겨울을 위해 월동 준비에 돌입한다. 황제성이 청둥오리를 식재료로 구매하러 간 사이, 임지호 셰프와 강호동은 앞서 김장 때 따로 모아둔 시래기를 모아서 삶고 말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마당에 난로를 설치해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는데, 여기서 임지호 셰프의 장난기가 발동한다. 임지호 셰프는 다 익은 고구마를 강호동에게 슬쩍 먹여주는 척 하다가, ‘숯검댕’을 뺨과 코에 묻히는 장난을 친다. 강호동은 당황하지만 이내 “선생님, 고구마 러브샷 해봐요”라며 서로에게 군고구마를 먹여주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여기서도 임지호 셰프는 강호동에게 ‘숯검댕 낙서’ 장난을 멈추지 않고, 강호동이 앙탈(?)을 부리자 옷소매로 세수를 시켜준다. 강호동은 “병 주고 약 주시냐”면서도 임지호 셰프의 극진한 세수 서비스에 함박 미소를 짓는다. 황제성이 청둥오리 구입 후 집으로 돌아오자, 세 사람은 평상에 모여 간식거리로 밤호빵을 만든다. 그런데 여기서 강호동이 “아빠~”라고 임지호 셰프를 불러 황제성을 놀라게 한다. 황제성은 즉각 “스승님한테 아빠라니, 무슨 짓이냐?”라고 지적하고, 강호동은 “어릴 때 집안이 보수적이어서 아버지를 아빠라고 불러 본 적이 없다. 선생님 볼 때마다 아버지 생각이 난다. 그래서 어릴 때 못 해봤던 ‘아빠’ 소리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임지호 셰프는 강호동의 애교 가득한 ‘아빠’ 소리에 ‘하트눈’으로 화답해 황제성의 질투를 유발한다. 나아가 강호동은 “제성이에겐 (임지호 셰프가) 큰아빠다”라고 선을 긋는데, 이에 황제성은 “나도 직계 가족이 되고 싶다”며 강력 항의한다. 세 사람의 ‘티키타카’ 가족 케미에 ‘임강황 하우스’는 겨울을 앞두고도 훈훈함으로 가득찬다. 또한 3회 손님으로는 배우 송윤아가 등장할 예정이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MBN ‘더 먹고 가’는 임지호와 강호동, 황제성이 평창동 산동네 꼭대기 집을 찾아온 ‘스타 손님’을 위해 맞춤형 ‘칭찬 밥상’을 대접하는 푸드멘터리 힐링 예능. 3회부터는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도 방송 후 바로 만날 수 있다. ‘더 먹고 가’ 3회는 22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한다. 최주원 기자, 사진 제공=MBN ‘더 먹고 가’ 2020.11.22 10:33
경제

[추리퀴즈]두 발의 총소리

토요일 저녁 8시, 거제도의 겨울 바닷가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곧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었다. 경찰은 즉시 거제도를 봉쇄시켰다. 그리고 인근 경찰지구대의 경찰들이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시체는 어두운 바닷가 모래밭에 쓰러져 있었다. 죽은 사람은 30세쯤 먹은 미국인이었다. 총알이 목을 관통했다. 조사 결과 희생자는 인근의 별장에 거주하고 있던 산업 스파이 히치콕이었다. 범인은 히치콕을 권총으로 위협해 바닷가로 끌고 가 살해한 것이 틀림없었다. 히치콕의 목을 관통한 총알은 바다로 날아가 찾기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45구경 탄피는 모래밭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곧 경찰은 현장 인근 바다 속에서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45구경 권총을 찾아냈다. 나중에 탄피를 검사해 본 결과 바다 속에서 건진 그 총에서 발사된 것이 확인되었다. 범인이 총을 쏘아 히치콕을 살해하고 도망가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 권총을 바다에 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거제도는 섬이었다. 총성이 들린 뒤 2시간쯤 지나 거제대교에서 검문을 하던 경찰이 자가용을 타고 섬을 빠져나가던 외국인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 용의자 토마스 해리스를 대상으로 화약 반응 검사를 하자 손과 옷소매 등에서 화약 반응이 나타났다. 방금 전 총기를 사용했다는 빼도 박도 못할 증거였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하루 동안 거제도는 물론 한국 전역 어디에서도 총기가 발사된 일이 없었다. 그런데 해리스를 범인으로 단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심각한 사건이 그를 체포하기 한 시간쯤 전에 제주도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리스가 검거되기 한 시간 전, 그러니까 거제도에서 총성이 울린 뒤 한 시간이 지난 밤 9시 무렵, 제주도 바닷가에서도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는 것. 인근 경찰이 총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급히 출동해 보니 바닷가에 미국인 시체 한 구가 쓰러져 있었다. 거제도 사건과 똑같이 총알이 목을 관통했고 총알은 찾을 수 없었으며 시체 옆에 45구경 탄피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탄피를 이용해 탄흔 검사를 해 본 결과 거제도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그 권총에서 발사된 것이었다. 제주도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도 거제도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와 똑같은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사람의 지문이나 유전자처럼 총에도 그 총만의 고유한 지문이 있다. 발사된 총알이나 탄피를 검사해 보면 그 흔적들이 모두 다르다. 어떤 총에 총알이 장전될 때나 발사된 때, 강선.공이.약실.노리쇠 갈퀴 등에 긁히거나 부딪혀 생기는 고유한 흔적들이다. 아무리 같은 곳에서 만들어진 같은 종류의 총을 사용해도 총알이나 탄피에 남는 총기 고유의 흔적들은 모두 다르다. 증거만을 놓고 보면 범인은 거제도와 제주도에서 같은 총을 사용해 연쇄 살인을 저지른 것이었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 피해자의 뒤에서 목에 총을 대고 쏜 수법도 거의 흡사했다. 증거만으로 본다면 같은 사람이 하나의 권총을 이용해 연쇄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었다. 제주도와 거제도는 2시간 만에 왕복할 수 있는 섬이 아니었다. 아무리 빠른 쾌속정을 타고 달려도 거제도 바닷가에서 제주도 범죄 현장의 바닷가까지 한 시간 만에 도착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게다가 사건을 저지르는 시간까지 합치면 …. 헬리콥터 등의 비행기를 이용하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사건이 나던 시각에 인근에 헬리콥터는 물론 다른 어떤 비행체도 없었다. 레이더에 포착된 비행기라면 제주공항을 드나든 여객기가 전부였다. 거제도에서 체포된 유력한 용의자는 이런 증거들을 이유로 자신은 절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범인은 동일범이고 같은 권총을 사용했는데 자신이 거제도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제주도로 가서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다시 거제도로 돌아온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불가능하다는 주장이었다. 물론 경찰이 생각하기에도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조사 결과 총소리가 들린 시간과 실제 범행 시간이 다르거나, 범인이 총소리나 범행 시간을 어떤 방법으로 조작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국제 범죄가 일어났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충동해 현장을 둘러본 은요일 요원은 곧 그 미스터리를 너무도 쉽게 풀었다. 은 요원은 거제도에서 붙잡힌 용의자 해리스를 보자마자 단호하게 외쳤다.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당신 이외의 공범 한 명은 누구지?" 범인들은 어떤 방법으로 알리바이를 만들었을까? 2006.03.15 12:4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