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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A매치 130경기-50골’ 동시 달성…손흥민 “함께 거론돼 영광, 수험생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A매치 ‘130경기-50골’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전설적인 기록에 다가가고 있는 그는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공을 돌렸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학생들을 향한 격려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선발 출전, 팀의 추가 득점을 터뜨리는 등 활약하며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손흥민이 A매치에 출전한 건 지난 9월 이후 약 2달 만이었다. 지난달엔 부상 여파로 인해 최종 소집이 불발된 바 있다.다시 왼쪽 공격수로 나선 그는 경기 초반 잠잠했다가, 특유의 드리블과 슈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팀이 1-0 전반 17분,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박스 안 슈팅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팀의 추가 골을 터뜨렸다. 7분 전 오세훈의 선제골 이후 한국의 흐름을 살리는 득점이었다.기세를 탄 손흥민은 바로 직후 아크 정면에서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19분 배준호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그를 대신해 투입된 배준호가 쐐기 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4연승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과 득점으로 A매치 130경기와 5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출전 부문 4위, 득점 부문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공동 2위다. 득점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58골)이 보유하고 있다.손흥민은 경기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승리라는 결과에 기쁘다. 선수들이 고생해 얻어낸 결과다. 주위에서 ‘쉬운 경기’라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세상엔 공짜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렵게 노력했고, 결과를 얻어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A매치 50호 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선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받아 감사하다”며 “그동안 함께한 동료, 코치진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동료들이 도와줘서 득점했다. 50골을 넣어 이름이 함께 거론돼 영광스럽지만, 오늘은 승리가 제일 중요했다”라고 짚었다.한편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손흥민의 몸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보호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상태는 너무 좋다.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다. 다음 경기서 100%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3차 예선 첫 경기인 팔레스타인전 결과로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 좋은 컨디션, 환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잘 준비해서,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분들께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한국은 3차 예선 B조 4연승을 내달리며 1위(4승1무·승점 13)를 굳건히 했다. 다음 일정은 오는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B조 6차전이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조기에 얻을 수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6:00
프로야구

대만전 '2홈런·6실점' 고영표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 더 좋은 투수 되겠다"

대만전 패전 투수 고영표(33·KT 위즈)가 팬들과 동료에게 사과했다.고영표는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첫 경기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한국은 초반 열세를 딛지 못하고 3-6으로 패해, 슈퍼 라운드 진출 목표에 빨간불이 커졌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고영표가 상대 좌타 라인을 못 막은 게 패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고영표는 경기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팬분들께'라는 제목의 사과글을 올렸다.그는 "늦은 시간까지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남겨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자 글을 올린다"며 "정말 감사하다. 아쉬운 경기 보여드려서 팬분들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썼다.고영표는 2회 전전웨이에게 만루 홈런, 전제셴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주심이 몸쪽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지 않는 불운도 있었다. 고영표는 대표팀 투수 중 최고참으로 2021년 도쿄 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세 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오늘 경기 잊지 않고 계기로 삼아서 좋은 선수로 좋은 투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고영표는 18일 오후 1시 톈무 구장에서 벌이는 호주와의 B조 마지막 5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이형석 기자 2024.11.14 15:38
프로야구

'예상 밖 부진' 고영표 "아쉬운 경기 보여드려 팬·동료에 죄송해"

프리미어12 첫 경기 선발 투수 고영표(33)가 팬들과 동료에게 사과했다.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만전에서 만루 홈런과 투런포를 허용하며 2이닝 5피안타 2볼넷 6실점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기 못하고 대만에 3-6으로 패했다.경기 직후 고영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글을 올렸다. 고영표는 "늦은 시간까지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남겨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자 글을 올린다"며 "정말 감사하다. 아쉬운 경기 보여드려서 팬분들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썼다. 이어 "오늘 경기 잊지 않고 계기로 삼아서 좋은 선수로 좋은 투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프리미어12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힌 고영표는 13일 대만전 2회 2사 만루에서 전전웨이에게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는 전제셴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고영표는 실투를 인정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더 좋은 투수가 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고영표는 18일 오후 1시 톈무 구장에서 벌이는 호주와의 B조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안희수 기자 2024.11.14 14:08
뮤직

뉴진스, 어도어에 내용증명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하라”…계약해지 소송 가능성 공식화 [종합]

그룹 뉴진스가 사내 부당 대우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어 어도어 및 모회사 하이브의 대응이 주목된다. 13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다섯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멤버들은 내용증명에서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하이브가 ‘뉴(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며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사항을 지적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뒤 논란이 된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내부 모니터링 문건) 중 내용 일부로 ‘뉴아르(뉴진스·아일릿·르세라핌)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다.멤버들은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지시에 따라 누가 어떤 비위를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배임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 달라”며 “이 모든 사항과 관련해 감사보고서 및 인사 조치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뉴진스에게 제공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뉴진스는 이 밖에 ▲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을 어도어에 촉구했다.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도 요구했다. 뉴진스는 “예전처럼 어도어의 경영과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민희진 (전) 대표가 담당하도록 해 달라”며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3월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의 어도어로 돌려놓으라.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앞으로 보여줄 음악과 무대,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꿈에 부풀어 있던 뉴진스가 그립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뉴진스는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증명 하단에는 멤버들의 서명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뉴진스가 어도어를 향해 시정을 요구하며 일종의 경고를 보낸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내용증명이라는 법적 수단을 강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지난 4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등을 향한 하이브의 감사로 시작된 ‘어도어 사태’는 뉴진스의 전속계약 분쟁 가능성까지 치닫게 됐다. 어도어 사태 관련해 지난 9월 라이브 방송으로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연 뉴진스는 민 전 대표의 대표 복귀가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발언으로 인해 뉴진스가 어도어(하이브)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까지 떠올랐는데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대표로 복귀시킬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뉴진스의 선택에도 촉각이 곤두섰었다. 또 하니는 지난달 15일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사내 따돌림 및 문제해결 요구에 대한 어도어의 방관 등을 폭로, 직장내괴롭힘 문제를 환기하기도 했다. 이후 이번에 뉴진스가 문제 삼은 ‘뉴진스 버리고 새 판 짜면 될 일’이라는 워딩이 최근 논란이 된 하이브 내부 문건에 담긴 사실이 드러나며 하이브 내 부당 대우의 실체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어도어 측은 일간스포츠에 “현재 내용증명을 받은 게 없어 해당 내용에 대해 답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3 18:13
프로야구

[IS 피플] "고참도 배트·헬멧 던지면 안 돼"...키움 사로잡은 최주환표 긍정 기운

키움 히어로즈는 '젊은 팀'이다. 메이저리거(MLB)가 된 김하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예비 빅리거' 김혜성 모두 1~2년 차에 주전으로 발탁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키웠다.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준 지난해 후반기부터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많이 줬다. 그러면서도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하고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 이제는 코치가 된 정찬헌과 2023년 2월 합의한 계약이 대표적이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미아가 된 뒤 독립리그로 향하자, 다시 동행을 제안하며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해줬다. 지난해 2월엔 구단 최초로 1986년생 이원석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최주환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FA 계약까지 했던 그가 지난해 이맘때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리자, 전체 1순위로 지명해 자존심을 세워줬다. 그리고 지난 5일 2+1+1년, 최대 12억원에 비(非)FA 다년 계약까지 안겼다. 키움이 최주환과 동행을 결정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입장에서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었다.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2021시즌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최주환은 여전히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다. 2024시즌 후반기엔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며 경험을 부여한 키움은 2025시즌 윈-나우를 노린다. 최주환은 필요한 선수다. 여기에 구단은 최주환이 젊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주목했다. '모범적이다', '귀감이 된다'라는 표현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으레 하는 말이지만,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라는 내부 평가는 시선을 모은 게 사실이다. 최주환은 "구단이 그렇게 생각해 줘서 감사하지만, 솔직히 나도 어떤 면을 그렇게 보셨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야구를 대하는 최주환의 가치관을 통해 키움이 그에게 본 '긍정적인 기운'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학창 시절, 프로 2군 생활 동안 많은 선배와 지도자를 겪은 최주환은 '약육강식'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냉정한 프로 무대의 현실을 깊이 느끼면서도, 항상 공정한 경쟁을 추구했다. 동료를 방해하거나 저평가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프로 구단에서 최고참급 선수가 됐지만, 젊은 선수들의 방식을 인정하고 이해한다. 먼저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에게만 진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최주환은 "솔직히 내가 좋은 인간성을 풍기는 건 아닌 거 같다. 모든 구성원이 다 잘 맞을 수도 없다. 그저 내가 가진 선에서는 편안하게 대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최주환은 아무리 고참이라도 팀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부진했던 2024 정규시즌 전반기에도 표정부터 행동까지 조심했다. 최주환은 "야구가 안 되면 표정도 굳고, 후배들 대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스스로에겐 화를 내도 그라운드나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나 헬멧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건 팀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짚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행동한 게 이타적인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 실제 그렇기도 하다. 여기에 최주환은 여느 고참처럼 기죽은 젊은 선수를 격려하는 표현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최주환은 앞으로도 성숙한 배려를 보여주는 선배가 될 것 같다. 젊은 팀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조력자 역할을 할 생각이다. 그는 "아마 2025시즌도 (송)성문이가 주장을 맡지 않을까. 묵묵히 뒤에서 그를 지원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7:15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중기부와 '중소기업재직자 우대 저축' 확대 나서

하나은행은 13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함께 서울 양천구 소재 하나은행 강서금융센터지점에서 ‘중소기업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1만번째 가입자를 축하하고, 중소기업과 직원들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중소기업재직자 우대 저축공제’는 중소기업과 근로자의 상생을 목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민관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목돈 마련을 돕고 장기 재직을 유도하며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지난 10월 출시됐다.이날 행사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해 1만번째 가입자인 네이처오다 재직자와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영업점 현장의 하나은행 직원들을 격려했다.‘중소기업재직자 우대 저축’은 중소기업 대표와 재직자들의 큰 관심에 힘입어 상품 출시 23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으며, 해당 상품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 ‘하나 중소기업재직자 우대저축’ 상품을 출시했으며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과 ‘하나원큐’ 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10만원 이상 저축하면 본인 납입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업이 추가로 지원하며, 기본금리 3.0%에 최대 연 2.0%의 우대금리가 더해져 최대 연 5.0%금리가 적용된다. 가입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50만원까지 가능하며 가입기간은 5년이다.또 ‘하나 중소기업재직자 우대저축’ 상품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납입한 지원금에 대한 비용 인정 및 법인세 감면 혜택이 적용되어 중소기업 대표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 사장님들과 재직근로자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고 계시다는 사실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중소기업의 인력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우리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재직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겪고 계시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든든한 동반자로써 그 역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재직자들의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기업재직자 우대저축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3 15:13
프로야구

팬들 상처 받았을까 잠도 못 잤다...심우준 "KT 팬 계셨기에 성장, 감사함뿐" [IS 인터뷰]

"KT 위즈 팬들이 계셨기에 5년 연속 포스트시즌도 갔고, 심우준(29·한화 이글스)이라는 선수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게 없죠."심우준은 지난 7일 야구 인생에 가장 큰 산 하나를 넘었다. 2014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친정팀 KT가 아닌 한화로 행선지를 옮겼다. 4년 50억원이라는 '역대급' 대우가 그의 맘을 사로 잡았다. '오버페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선수 본인으로서는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뿌듯한 일이다. 그런데 '대박 계약'을 맺고도 심우준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해프닝이 생겨서다. 한화는 심우준의 계약 소식과 함께 그의 소감을 서면으로 전하면서 이적 결정 이유 중 하나로 "열정적인 팬분들"을 꼽았다. 당시 그는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원정 경기를 하면서도 응원 열기를 직접 느꼈다"고 전했다. 1군 합류 후 딱 10시즌. 상대적으로 아직 팬덤이 적은 KT 팬이라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자칫 '한화 팬들이 KT 팬들보다 더 열정적이라서 떠난다'라고 읽을 수도 있다.심우준은 지난 12일 본지와 통화 인터뷰에서 한화 팬들을 향해 각오를 전하다 KT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KT를 떠나면서도 "항상 저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t 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팀은 옮기게 됐지만 팬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남겼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팬들에게 한 번 더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였다. 심우준은 "FA도 처음이고, (워낙 중요한 일이다보니) 사실 그 이야기를 꺼낼 때 너무 긴장한 상태였다"며 "KT 팬들께는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 그 말밖에 드릴 게 없다"고 전했다. 그는 "언제나 저를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 팬분들이 계셨기에 KT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갈 수 있었고, 심우준이라는 선수도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심우준은 "팬분들께서 어떻게 느끼셨는지는 바로 알았다. 죄송해서 잠도 잘 안왔지만, 섣불리 해명한다고 나서도 오해를 살 수 있어 고민 중이었다"고 떠올렸다. 심우준은 "매년 KT 팬들께서 더 많이 찾아와 주셨던 걸 느꼈다.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저는 떠나지만 남은 KT 선수들께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KT 팬들에겐 고마움을 남겼다면, 한화 팬들에겐 성적으로 증명하는 게 심우준이 해야 할 책임이고 '도리'다. 심우준은 "제 타격 성적이 높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팬들께서 만족하실 수 있게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수비와 주루에서는 조연, 타격 쪽에서는 주연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돼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내 역할을 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10:15
프로축구

팬들에게 사과한 주장 홍철 “우리가 많이 부족, 마지막 3경기 잘 준비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주장 홍철(34)이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뒤 팬들에게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대구는 지난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1-3으로 졌다. 경기 전 10위였던 대구는 11위로 내려앉으며 전북과 순위를 맞바꿨다. 한편 대구는 같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 올 시즌 리그 강등권(10~12위)이라는 성적을 확정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으며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최하위 인천은 자동 강등됐고, 전북과 대구는 잔여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승강 PO 진출을 확정했다.대구가 승강 PO에 나서는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지난 2013년 리그 13위를 기록해 자동 강등됐다가, 2017년엔 2부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뒤 자동 승격된 바 있다. 이어지는 8시즌 중 4차례나 파이널 A에 올랐으나, 올해는 강등권(10~12위)을 확정하며 차가운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대구는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전북의 결과에 따라 승강 PO1 혹은 승강 PO2로 향하게 된다.올 시즌 주장을 맡은 홍철은 전북전 패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홍철은 “대전 원정 최다 관중에 이어, 오늘도 전북 원정 최다 관중을 만들어주신 팬분들, 멀리까지 와주셔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정말 간절하게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생각했는데, 우리가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경기가 끝났는데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플레이오프로 갑니다. 선수들이 부족해도 아낌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정말 눈물이 날 만큼 죄송하면서도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이어 “마지막 3경기 모두가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글을 마쳤다. 대구는 오는 24일 대구DGB은행파크에서 인천과 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이후 승강 PO로 향해 K리그2 구단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1.11 13:22
배구

'딸과 한 코트' 서는 꿈, 은퇴식서 이뤘다…"엄마 그동안 수고 많았어" [IS 인터뷰]

"엄마, 그동안 수고 많았어.""딸,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되길 바라."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은 모녀는 서로의 눈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평소 친구처럼 말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지만, 특별한 순간인 만큼 선뜻 입이 잘 떨어지지는 않았다. 모녀는 짧지만 굵직한 한 마디로 서로를 격려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43)이 20년 가까이 몸담은 코트를 떠났다. 2005년 프로 출범 후부터 19시즌 동안 프로 코트를 누빈 정대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 지난 10일 친정팀 GS 칼텍스의 홈 구장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은퇴식을 열고 유니폼을 벗었다. 자신이 두 차례 우승(2007~08, 2013~14시즌)을 이끌었던 GS와 2017~18시즌과 2022~23시즌 두 번의 우승을 견인했던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뜻깊은 은퇴식을 가졌다. 정대영은 "43세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배구를 했다. 감사하다"며 "주변에서 (은퇴하는 것이) 서운하지 않냐고 했지만, 충분히 오래했다. 은퇴를 결정한 데에 후회는 없다. 은퇴 후 (딸과 함께 하는) 삶이 너무 행복해서 (은퇴를) 번복할 생각은 없다"라며 웃었다. 이날 은퇴식을 가진 정대영은 딸 김보민 양과 함께 코트에 섰다. 김보민(14) 양도 배구 꿈나무로 제천여중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꾸고 있다. 정대영이 때린 시구를 반대쪽 코트에서 김보민 양이 받아내면서 엄마의 뜻깊은 은퇴식을 함께 했다. 정대영은 이전부터 딸과 함께 한 코트에 서는 걸 꿈꿔왔다. 딸이 아직 중학교 2학년이라 쉽지는 않아 보였지만, 정대영은 '엄마 선수'와 '워킹맘'이라는 책임감을 안고 꿈을 이어 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정대영은 이날 딸과 함께 한 코트에 선 것만으로 감사하고 감회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김보민 양은 "엄마와 같이 한 코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같은 팀으로) 뛰면 기분 좋을 거 같은데 상대 팀으로 만나면 곤란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엄마는 언니나 친구 같은 존재다. 잘 통한다"라면서도 "내 롤모델이다. 엄마를 보고 배울 점도 많고, 엄마처럼 배구를 오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보민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다. 또래 선수들보다 늦게 시작한 편이다. 엄마 정대영은 "딸이 다른 친구들과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힘들다는 말도 하지 않아 대견하다. 우리 때와는 달리 공부까지 병행해야 하는데 대단하다. '얘도 나를 닮아서 독한 면이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길인데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은퇴가 아쉬운 유일한 이유가 딸이었지만, 은퇴가 후련한 것도 딸 때문이었다. "은퇴를 고민할 때 딸과 함께 못 뛴다는 게 가장 아쉬웠다"고 한 정대영은 "선수 때는 주말에만 딸을 봤는데, 이젠 항상 집에 같이 있고 여행도 많이 다닌다. 같이 훈련도 하고 체력 운동도 한다. 앞으로도 같이 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정대영은 출산 및 육아로 은퇴를 고민하는 후배 선수들에게도 당부의 한마디를 건넸다. "엄마 선수의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나도 구단에서 도움을 많이 줘서 가능했다"며 "그래도 나처럼 많은 선수가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이런 선수들이 많아져야 좋은 선수들이 더욱 많아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4.11.1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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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미들 블로커 정대영, 10일 장충체육관서 은퇴식

여자 프로배구 '레전드' 미들 블로커 정대영(43)의 은퇴식이 열린다. GS칼텍스 배구단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정대영의 은퇴식을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정대영은 1999년 양백여상을 졸업한 후 당시 실업팀이었던 현대건설에서 성인 배구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 출범 이후 2007년 GS칼텍스로 이적한 정대영은 팀의 간판선수로 맹활약하며 2007~08시즌과 2013~14시즌 2번의 우승을 이끌었다.2014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정대영은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으로 2017~18시즌과 2022~23시즌 2번의 우승에 일조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다시 GS칼텍스로 복귀한 정대영은 V리그 통산 19시즌 523경기 1968세트에 출전해 5653득점을 기록하는 등 코트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의 롤모델 역할을 하며 맏언니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정대영은 “팬들께서 앞으로의 새로운 인생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기쁠 것 같고, 항상 정대영이라는 선수를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 많은 팬분들이 장충체육관에 찾아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은퇴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정대영은 본격적인 은퇴식에 앞서 사인회를 통해 그동안 응원을 보내온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은퇴식은 경기 시작 전 진행하며, 선수 생활을 기념하는 유니폼 액자와 사진 앨범 등을 전달하고 시구를 진행한다. 시구에는 딸인 배구 꿈나무 김보민 양이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11.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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