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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 이대호' 나승엽 "국제대회 경험 가장 큰 의미" [IS 피플]

프로야구 선수로서 한 단계 도약한 2024년. 나승엽(22·롯데 자이언츠)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시간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나승엽은 롯데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전 1루수였던 이대호(은퇴)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해 병역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그는 2024 정규시즌에서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주전 1루수를 소화하며 타율 0.312, 장타율 0.469를 기록했다. 홈런(7개)은 적었지만, 2루타는 35개를 치며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KBO리그에 타격 재능을 증명한 20대 초반 1루수는 많지 않다. 나승엽은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고, 10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13일 열린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7회 초 대타로 나서 우월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일본에 패하며 3승 2패를 기록,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나승엽도 "아무래도 올해는 프리미어12에 나간 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국제대회(성인 대표팀 기준) 데뷔 타석(대만전 7회)에서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선발로 나선 쿠바·일본전에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회 성적은 타율 0.250(8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나승엽은 일본 선발 투수였던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 등 프리미어12에서 상대한 선수들을 떠올리며 "세상에 야구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회 내내 힘을 빼고 스윙을 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국가 선수뿐 아니라 KBO리그 다른 팀 동료들에게도 많은 걸 배웠다. 특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홍창기(LG 트윈스) 등 대표팀 동료이자 선배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느낀 것도 많았다고 했다. 나승엽은 "국제대회를 경험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정말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또다시 대표팀에 뽑혀 국제대회에 나갈 기회가 온다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잘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승엽은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함께 참가한 이대호와 대화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대호는 2015년 열린 1회 프리미어12 준결승전 9회 초 타석에서 한국의 4-3 승리를 이끄는 역전 적시타를 치며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롯데에서 이대호가 지키던 자리(1루)를 맡고 있는 나승엽이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만큼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8 00:10
야구일반

‘일본 vs 대만’ 프리미어12 결승 성사…미국, 베네수엘라 꺾고 가까스로 ‘1승’

미국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4강) 최종전에서 어렵사리 1승을 챙겼다.미국은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6-5로 이겼다.앞서 일본과 대만에 연패한 미국은 4개국 중 꼴찌에 머물렀으나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잡으며 구겨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미국은 1승 2패를 기록하면서 베네수엘라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하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슈퍼라운드는 대만(1승 1패)과 일본(2승)의 경기가 남았는데, 대만이 이 경기에서 져도 결승으로 향한다.만약 대만이 패하면 미국과 베네수엘라까지 세 팀이 1승 2패로 동률이 된다. 하지만 대만은 동률 팀 간 득점률과 실점률의 차이를 계산하는 TQB(Teams Quality Balance) 방식에서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앞선다.이날 미국 선발 투키 투산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미국은 2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챈들러 심슨의 적시타로 1점을 따냈고, 이어 맷 쇼의 진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6회말부터 이어진 베네수엘라의 추격이 거셌지만, 미국은 9회초 라이언 워드의 솔로포로 기어이 승리를 챙겼다.김희웅 기자 2024.11.23 18:45
프로야구

"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우승 프리미엄이냐, 국가대표 프리미엄이냐, 유격수 황금장갑 2파전 [IS 포커스]

KBO리그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유격수 포지션이 다시 떠올랐다.유격수 포지션은 지난해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관심사였다.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34)과 데뷔 첫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기록한 박찬호(29·KIA 타이거즈)의 경쟁이 뜨거웠다. 투표 결과도 박빙. 유효표 291표 중 154표(52.9%)를 받은 오지환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위와의 차이는 34표에 불과했다. 최다 득표순으로 3명이 상을 받는 외야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1-2위 격차가 가장 적었다. 올해도 경쟁 구도는 2파전으로 압축된다. 오지환의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박찬호와 박성한(26·SSG 랜더스)이 개인 첫 황금장갑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시즌을 마칠 때만 하더라도 박찬호의 소폭 우위였다. 박찬호는 시즌 134경기에 출전,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에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야수라는 점에서 높은 가산점이 예상됐다.박성한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이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며 각종 지표를 끌어올렸다. 타율은 박찬호에게 뒤지지만, 타점과 장타율, 출루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수치가 우위. 팀 성적(6위)이 약점으로 거론돼 '소폭 열세' 분위기였는데 국가대표 프리미엄으로 만회했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박성한은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타율 0.357(14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6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에선 8회 말 역전 결승타를 책임져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 단장은 "두 선수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더라도 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같다. 한쪽의 뚜렷한 우세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수상자가 결정되더라도) 큰 차이가 아닐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06:54
프로야구

'타율 0.200→0.412 3홈런 10타점' 국제대회서도 1년 만에 급성장한 슈퍼 스타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국제대회에서 1년 만에 급성장한 모습을 확인했다. 김도영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2루에서 선제 적시타(결승타)를 날렸다. 이어 3-2로 쫓긴 6회 말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3호 홈런이다.대표팀의 4강(슈퍼라운드) 탈락 속에 김도영은 5경기에서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503으로 높다. 1년 새 굉장히 성장한 모습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16~19일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성인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4경기에서 15타수 3안타(타율 0.200)를 기록했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4개국이 참가했고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로 출전했다. 각국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프리미어12와 참가 선수의 면면이나 대회 규모에 차이가 있다. 김도영은 입단 3년 차인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했다. KBO리그 새바람을 몰고 온 김도영은 KIA의 통합 우승까지 이끌었다. 2024년 KBO리그의 기세를 고스란히 국제무대까지 이어갔다. 김도영은 18일 예선 라운드 종료 결과 A, B조를 통틀어 대회 홈런 단독 2위, 타점 공동 2위를 기록했다. B조에선 홈런과 타점 모두 단독 1위다. APBC보다 큰 대회에서 크게 성장한 모습을 입증하며 대표팀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홈런 1위는 미국의 라이언 워드(4개)다. 올해 LA 다저스 트리플A 소속으로 뛰며 120경기에서 타율 0.258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워드는 이번 대회 타율 0.333(15타수 5안타) 4홈런 10타점의 성적으로 예선을 마쳤다. 시카고 컵스 산하 소속으로 올 시즌 트리플A와 더블A를 통틀어 121경기에서 타율 0.284 21홈런 71타점을 기록 미국의 맷 쇼가 12타점(5경기 타율 0.579 2홈런)으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도영은 빅리그 진입을 눈앞에 둔 대형 유망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앞서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김도영이 오늘 밤 글로벌 야구 스타로 등장했다. 그랜드슬램, 2루타. 3루에서 놀라운 두 번의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도영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 이를 악물고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작년 (APBC에는) 모든 경기에서 다 못 보여줘서 만회하고 싶었다. 이번 대회는 일본전(4타수 무안타)을 제외하면 내용은 좋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에는 꼭 팀도 함께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1.1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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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벽에 부딪쳐 보고 싶다" 김도영, 프리미어12 홈런·타점 2위 눈도장 쾅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홈런과 타점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김도영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2루에서 선제 적시타(결승타)를 날렸다. 이어 3-2로 쫓긴 6회 말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3호 홈런이다.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준우승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도영의 등장은 큰 수확이다. 대표팀 차세대 중심 타자로 전혀 손색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김도영은 5경기에서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대회 홈런 2위, 타점 2위다. B조에선 홈런과 타점 모두 단독 1위다. OPS(츨루율+장타율)는 1.503으로 높다. 이번 대회 A, B조 예선 전체 홈런 1위는 미국의 라이언 워드(4개)다. 올해 LA 다저스 트리플A 소속으로 뛰며 120경기에서 타율 0.258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워드는 이번 대회 타율 0.333(15타수 5안타) 4홈런 10타점의 성적으로 예선을 마쳤다. 미국의 맷 쇼가 12타점(5경기 타율 0.579 2홈런)으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시카고 컵스 산하 소속으로 올 시즌 트리플A와 더블A를 통틀어 121경기에서 타율 0.284 2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이런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현장에 있던 해외 스카우트와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 잡는 활약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김도영이 오늘 밤 글로벌 야구 스타로 등장했다"라며 "그랜드슬램, 2루타"라고 적었다. 이어 "3루에서 놀라운 두 번의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입단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수상이 유력하다. 김도영은 14일 쿠바전 승리 후 "내일 일본 선발 투수(다카하시 히로토, 2024 NPB 평균자책점 1.38 1위)가 무척 좋다고 들었다. KBO리그 톱 클래스 선수와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일단은 부딪쳐 보고 싶습니다. 세계의 벽에"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MLB 출신을 제외한 야구 스타가 총출동한 프리미어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4.11.18 18:03
프로야구

승리 기대치 사라진 야구 한일전

한국과 일본의 야구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5회 초까지 3-2로 앞섰지만, 불펜이 무너졌다. 5회 말 곽도규가 2사 뒤 연속 볼넷 3개를 내주며 흔들렸고, 바뀐 투수 이영하가 마키 슈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7회는 정해영이 모리시타 쇼타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13일 1차전에서 대만에 패한 한국은 쿠바와의 2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일본전에서 조별리그 2패째를 당했고, 도미니카공화국을 잡으며 2승째를 거뒀지만, 대만이 17일 호주전에서 3승째를 거두며 2위를 확보, 조 1·2가 올라가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한국은 일본이 사회인 야구 선수를 파견하는 아시안게임(AG)을 제외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이 출전해 맞붙은 국제대회 한일전에서 9연패를 당했다. 마지막 승리는 2015년 11월 치른 제1회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에 밀려 7회까지 고전했지만, 0-3으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4득점 하며 어렵게 이겼다. 이후 한일전은 경기 흐름 차이만 있었을 뿐, 결과는 같았다. 특히 2023년 3월 열린 WBC는 현재 한·일 야구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가 된 오타니 등 최정예가 나선 일본에 4-13으로 대패했다. '콜드패'를 면한 게 위안이었다. 일본은 이 대회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도 마찬가지였다. 젊은 위주로 구성돼 한·일 야구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대회였지만, 한국은 일본에 예선·결승전 모두 패했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가즈마 등 젊은 거포들이 빠진 일본 타선을 막지 못했다. 한일전 패전이 공식처럼 굳어지고 있다. 2006 WBC 1·2라운드,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준결승, 2009 WBC 1·2라운드 등 메이저 대회에서 일본을 격파했던 쾌거는 이제 과거가 됐다. 야구팬의 한일전 승리 기대치도 사라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4.11.18 06:10
프로야구

[프리미어12] 日 매체 "1패는 큰 영향...먹구름 드리운 초대 챔피언"

일본 매체 풀카운트가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프리미어12 첫 경기 패전 소식을 전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말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을 차례로 맞으며 무너졌고, 타선은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프리미어12는 WBCS 랭킹 1~12위 국가가 출전, A·B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다. 예선 1·2위가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다시 리그를 치러 결승 대진이 결정된다. 혼전이 펼쳐져도 최소 3승을 거둬야 한다. 한국은 호주와 함께 승리 가능서잉 가장 높았던 대만에 패하며 크게 불리해졌다. 14일 쿠바전, 15일 일본전,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 모두 부담스럽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초대 프리미어12(2015년) 우승팀 한국이 개막전에서 패하며 조별리그 통과에 일찌감치 노란불이 켜졌다"라고 한국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했다. 2021년 8월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실점 선전한 고영표가 만루 위기에서 홈런을 맞은 점, 올 시즌 KBO리그에서 최연소로 30-30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이 추격 적시타를 쳤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점을 두루 전했다. 풀카운트는 같은 날 일본은 호주에 승리(스코어 9-3) 했다고 소개한 뒤 "조 2위 안에 들어야 슈퍼라운드에 들 수 있는 조별예선에서 1패는 큰 영향을 미친다. '초대 챔피언'에 먹구림이 드리웠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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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151㎞ 강속구, 이번에도 강렬했던 린위민 '4⅔이닝 2실점'

린위민(21)이 이번에도 한국 야구 대표팀 앞을 막아섰다.린위민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한국과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 수는 74구. 최고 151㎞/h 안팎이 찍히는 강속구로 한국 타선을 찍어 눌렀다.린위민은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 앞을 막아섰던 강적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올 시즌 AA까지 올라와 있는 그는 당시 대회에서 조별리그 6이닝 무실점, 결승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결승전에서 뽑아낸 2점 리드를 지켜내고 이겼으나 역시 공략했다고 보긴 어려웠다.1년 뒤 다시 만난 린위민은 이번에도 호투로 한국을 막아섰다. 1회부터 홍창기와 송성문에게 연속 땅볼을 얻어낸 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 김도영을 상대로는 우익수 앞 뜬공으로 마무리했다. 김도영이 노려친 정타였으나 담장을 맞힐 비거리는 되지 못했다.2회 역시 구위로 한국을 눌렀다. 린위민은 2회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에게 던진 송구가 빗나갔다. 자초한 위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그는 가볍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다.3회는 탈삼진 3개로 한국을 압도했다. 첫 타자 김휘집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얻어낸 그는 이주형에겐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129㎞/h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김주원에겐 150㎞/h, 148㎞/h 직구로 2스트라이크를 얻은 후 131㎞/h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3회를 마무리했다. 계속 완벽할 것 같았던 린위민도 결국 흔들렸다. 린위민은 4회 첫 타자 홍창기에게 풀카운트 싸움 끝에 결국 볼넷으로 이날 실책을 제외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송성문에겐 범타를 유도했으나 진루타가 됐고, 결국 첫 득점권 위기에서 실점을 내줬다. 앞선 타석에서도 정타를 때렸던 김도영은 린위민이 3구 연속 던지는 체인지업에도 배팅 타이밍을 바꾸지 않았고, 마침내 4구째 들어오는 145㎞/h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린위민은 흔들리며 추가 실점도 내줬다. 윤동희에게도 진루타를 허용한 린위민은 박동원과 싸움에서 2볼 1스트라이크로 밀렸고, 결국 4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면서 중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린위민은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회 아웃 카운트 2개를 더 기록한 린위민은 세 번째 타자 김휘집에게 2스트라이크 때 149㎞/h 하이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하지만 판정에서 볼이 나왔고, 어이없다는 듯 웃은 린위민은 몸쪽 변화구를 4구째 구사하다가 김휘집의 뒷발을 맞혔다.결국 대만 벤치는 린위민을 길게 가지 않고 마운드를 오른손 투수 장이로 교체했다. 장이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홍창기를 땅볼로 잡아내 린위민의 추가 자책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21:07
프로야구

"노시환 있으면 걱정 안할긴데.." 류중일 호 4번, 미정입니다 [IS 포커스]

"아직 고민이다.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있었다면 걱정도 안 할 텐데…."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가장 큰 고민인 '4번 타자'를 낙점하지 못했다.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8일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가 열리는 대만으로 떠난다. 2015년 대회 초대 우승 팀이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9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대만에서 열리는 조별리그에서 상위 2개 팀 안에 들어야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대회 개막이 코앞인데, 류중일 감독은 타순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과 2일 서울 고척돔에서 치른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타순을 각기 다르게 짰다. 1번 타자 홍창기(LG 트윈스)와 3번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고정이었으나, 다른 타순에는 여러 타자를 투입하며 실험했다. 4번 타자도 마찬가지다. 1차전에선 박동원, 2차전에선 문보경(이상 LG)이 4번 타자로 출전했다.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4번 타자였던 노시환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지난 3일 취재진이 4번 타자를 정했냐고 묻자 "아직 고민이다. 노시환이 있었다면 걱정도 안 할 건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까지 노시환은 류중일호의 '고정 4번 타자'였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모두 4번 타자로 나섰다. 노시환은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 타율 0.483(16타수 7안타) 6타점, APBC에선 4경기 타율 0.389(18타수 7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 대회 모두 홈런은 없었으나, 승부처에서 2루타와 적시타를 쳐내며 4번 타자 임무를 다했다.APBC 당시 적장이던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도 노시환을 한국 타자 중 으뜸으로 꼽았다. 이바타 감독은 일본과 결승전에서 선제 2타점 2루타를 친 그를 두고 "한국의 4번 타자 노시환이 날카로운 타구를 보여줬다. 일본에서도 톱클래스라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하지만 노시환은 이번 대회 명단에 들지 못했다. 정규시즌 성적이 타율 0.272 24홈런 89타점으로 지난해(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보다 못 했다. 게다가 부상도 있었다. 7월 올스타전 기간 왼쪽 어깨 관절 부상을 입었고, 시즌 말엔 햄스트링 통증에 시달렸다.물론 이번 대표팀에는 김도영, 문보경(LG 트윈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등 노시환을 대신할 만한 3루수들이 여럿 있었다. 그래도 부상만 아니었다면 류중일 감독은 타격 완성도가 높은 노시환을 4번 타자로 중용했을 거로 보인다. 4번만 고민인 건 아니다. 역시 지난해 대표팀 중심 타자였으나 빠진 강백호(KT 위즈)의 빈자리가 아쉽다. 류중일 감독은 "타순은 10일 (주최 측이 지정해 줄) 대만 리그 팀과 연습경기까지 치러야 정해질 것 같다"며 "2번 타자도 고민"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내가 '강한 2번 타자'를 좋아한다. 만약 강백호가 명단에 있었다면 그를 썼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강백호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해서 이번 대표팀엔 제외됐다.류중일 감독은 강백호를 두고 "단기전에선 포수를 3명 쓸 때가 많다. 부상자가 나오면 부담이 크다"며 "강백호가 있으면 아무 걱정도 안 했을 것이다. 외야도 되고 포수도 됐을 것"이라며 그의 공·수 공백을 아쉬워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6 10:20
메이저리그

사실상 FA 재수생...프리먼 만큼 빛난 류현진 전 동료, 1년 계약은 '신의 한 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최고의 별은 1~4차전 모두 홈런을 치르는 등 12타점을 올린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그는 발목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출전을 강행, 다저스가 36년 만에 풀타임 시즌에서 WS를 제패하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다저스 'MVP 트리오' 프리먼,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에 가린 '언성 히어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도 저평가할 수 없다. 그가 없었다면 다저스의 우승도 어려웠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한 31일(한국시간) 5차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쳤다. 다저스는 0-5로 끌려가던 5회 초, 양키스 야수진의 연속 실책으로 만든 만루에서 개빈 럭스와 오타니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치는 듯 보였지만, 베츠의 평범한 땅볼을 투수 개릿 콜이 1루 커버를 들어가지 않아 주자가 살며 득점에 성공했다. 흔들리는 콜을 상대한 프리먼이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추격 기세에 부채를 붙였고, 에르난데스가 이어진 상황에서 중전 2루타를 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 적시타로 다저스는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에르난데스는 27일 2차전에서도 1-1 동점이었던 3회 말 양키스 선발 투수였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치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WS에 나선 다저스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0.350)과 가장 많은 안타(7개)를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0~2022 팀 메이트였다. 2021시즌에는 32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2023시즌을 보낸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몇몇 구단으로부터 다년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다저스와 2350만 달러에 1년 계약하는 '의외의 선택'을 보여줬다. 그것도 850만 달러는 2030~2039년에 나눠 받는 조항을 넣었다. 실제 연봉은 1500만 달러였다는 얘기다. 다저스는 MVP 트리오가 정규시즌 내내 1~3번 타자로 나섰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의 화력 증폭 '키(KEY)' 타순이었던 4번으로 주로 나서 홈런 33개를 치는 등 그들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리고 WS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주축 타자 역할을 해내며 오타니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다저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어설픈 다년 계약이 아닌 1년 계약으로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에르난데스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36년 만에 풀타임 시즌 WS 제패. 그것도 양키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시즌의 주역. 이제 장기 계약을 더 바라는 건 다저스 쪽이 아닐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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