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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소 실점 1,3위의 맞대결…챔프전은 ‘진흙탕 싸움?’ “전력은 비슷해” [IS 현장]

“우리가 6라운드 때 봐준 것이다.”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창원 LG의 정규리그 최소 실점 1위 기록을 두고 농담을 전했다. 그 속에는 상대의 강력한 수비를 경계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SK와 LG는 오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1위 SK는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수원 KT를 꺾고 2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3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이에 맞선 정규리그 2위 LG는 4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스윕하고 11년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1997년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올 시즌 두 팀의 기록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수비력이다. SK는 정규리그 최소 실점 3위(73.9), LG는 이 부문 1위(73.6점)다. 이들의 챔프전을 두고 ‘진흙탕 싸움’이라는 키워드가 붙는다.1일 KBL센터에서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사령탑들의 의견도 같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소 실점 1위) 기록은 우리가 6라운드 때 힘을 빼서 그런 것이다. LG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라고 농담한 뒤 “상대 수비가 정말 좋다. 경기 분석을 하면 선수들의 자세 후 행동을 보는데, 정말 잘 준비한 게 보인다”라고 경계했다. SK는 리그를 대표하는 ‘속공의 팀’이다. SK의 장점인 속공이 나오기 위해선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전희철 감독은 상대를 치켜세웠지만, 그만큼 팀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전 감독은 “우리도 LG에 뒤지지 않는다. ‘누가 더 낫다’는 식의 얘긴 아니다. 두 팀의 기량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이에 맞선 조상현 감독은 “우리는 결국 아셈 마레이 선수를 중심으로 한 수비로 맞선다. 외곽에서 양준석, 유기상, 정인덕 선수가 잘해주고 있다. 경기마다 수비에 변화를 줄 거고, 선수들이 빠르게 대응한다면 상대의 속공 점수를 낮출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LG의 야전사령관 양준석은 “농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조상현 감독님께서 작전이 있으실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 발언을 들은 조상현 감독은 “그냥 네가 알아서 해. 잘하고 있으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LG의 영건을 마주하게 될 SK 베테랑 김선형은 “정규리그 때 LG와 만나면 항상 박빙 승부가 나왔던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선 ‘팬들은 얼마나 재밌게 보실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KBL센터=김우중 기자 2025.05.01 14:00
프로농구

포기하지 마세요, 7년 전 자리 없어 은퇴했던 정인덕이 LG의 4강 PO 주인공이 됐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역대 프로농구 4강 PO 기록을 보면 1, 2차전을 연달아 이긴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LG는 4강에 한이 맺혀 있다. 2022~2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면서 4강 PO에 직행했지만, 지난 두 시즌 모두 4강 PO에서 탈락했다.올 시즌 LG의 4강 시리즈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정인덕(30·1m96㎝)이다. 이름값 높은 스타도 아니고, 어리지도 않은 이 선수는 심지어 사연도 많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LG에 지명됐던 정인덕은 프로 데뷔 때부터 그다지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LG는 전통적으로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팀이다. 그 사이에서 정인덕이 빨리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2018년 10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데뷔 후 두 시즌간 정인덕이 소화한 경기는 고작 12경기. 2시즌 평균 득점은 1점이었다. 프로에는 그의 자리가 없어 보였다. 은퇴 후 정인덕은 국군체육부대는 꿈도 꾸지 못했고, 일반 사병으로 입대했다. 강원도에서 복무하면서 부대의 시멘트 바닥에서 농구를 하다가 '초심'을 돌아봤다고 했다. 그는 전역 후 2021년 LG 구단 관계자에게 연락해서 연습생으로 재입단했다. 사실 말이 연습생 재입단이지, 그저 테스트 선수에 가까웠고 당시 그가 미래의 LG 주전, 나아가 4강 PO라는 중요하고 큰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거라는 생각은 그 자신조차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LG도 올 시즌 사연이 많았다. 정규리그 2위, 4강 직행을 연이어 이루고도 번번이 단기전에서 좌절했던 LG는 시즌을 앞두고 전성현과 두경민이라는 고액 연봉의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했다.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 단기전 해결사가 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긴 부상으로 2024~25 정규리그 내내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4강 PO에서는 둘 다 엔트리에 못 들어갔다. 전성현은 아직도 부상을 완전히 털지 못해 4강 PO를 뛰지 못하고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보며 몸 만들기 중이다. 두경민은 별다른 이유 없이 4강 PO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들은 두경민이 빠진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지만, 부상이 없는 상태인 두경민이 아예 얼굴도 비치지 않고 있어 자신의 역할에 대해 불만을 갖고 팀과 불화를 겪고 있다는 소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들이 이처럼 제몫을 못하는 있는 상황에서 단기전의 해결사로 나선 주인공은 연봉 1억1000만원의 '재입사자' 정인덕이다. LG는 정규리그에서 새 영입 스타들이 제 활약을 못하는 중에도 유기상, 양준석 등 20대의 젊은 가드들이 팀을 이끌었다. PO에서는 정인덕이 무게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정인덕은 4강 1, 2차전에서 평균 29분을 뛰며 8.5득점을 올리고 있다. 결정적인 3점포로 상대 기를 꺾는 역할이 단기전에서 빛났다. 1차전에서는 3쿼터에 3점 2개를, 2차전에서는 3쿼터에 결정적인 3점포 3방을 터뜨렸다. 1, 2차전 평균 3점슛 성공률은 46.5%로 순도 만점이다. 단순히 공격에서만 빛나는게 아니다. 정인덕은 상대 앞선을 묶는 수비력이 빛난다. 단기전에서 '3&D의 교과서'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정인덕은 1, 2차전 현대모비스의 공격력 좋은 가드 이우석을 제대로 묶었다. 이우석은 1차전 13점, 2차전은 6점으로 고전했다. 이우석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11.6점이다. 정인덕은 프로농구 중계방송사가 뽑은 4강 1, 2차전 수훈선수로 연이어 선정됐다. 그는 "동료들 덕분에 내가 잘 할 수 있었다"고 했다.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프로가 된 후 시상식에서 처음 받은 상이었다. 곧 아기가 태어날 예정인 예비 아빠이기도 하다. 1차전 후에는 LG 전력의 핵심인 아셈 마레이가 나서서 "정인덕은 연봉을 지금보다 세 배 더 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정인덕에게 LG 팬들은 '종신 LG 선수가 되어달라'고 응원하고 있다. LG는 28일 울산에서 현대모비스와 4강 PO 3차전을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5.04.27 10:47
배구

33세 주전인데 갑자기 왜? 표승주 전격 은퇴 선언

2024~25 V리그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았던 표승주(33)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마감일인 24일 오후 FA 대상자 14명의 계약 및 이적 소식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표승주는 유일한 미계약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표승주는 2025~26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없다. 표승주는 개인 SNS를 통해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면서 "타 구단의 영입 제안도 없었고, 원소속 구단과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깊은 고민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원소속팀 정관장은 표승주와 FA 계약을 원했으나, 지난해 4월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FA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합류한 그는 수도권 구단으로의 이적을 희망했다. 그러나 A등급(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 선수 6명 외 한 명 또는 전 시즌 연봉의 300%)으로 보상 선수 문턱이 높은 30대 중반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원한 구단은 없었다. 수도권 A구단이 사인 앤트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이에 표승주는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남편, 좋아하는 언니, 친구, 동생들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거 같다"면서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201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표승주는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거쳐 정관장에서 활약했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통산 424경기에 출장해 3886득점, 성공률 35.55%를 기록했다. 특히 2024~25시즌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정관장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77점, 공격 성공률 33.14%를 기록했다.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해서 누구보다 간절했고, 또 후회 없이 뜨겁게 싸웠다"면서 "그 순간이 정말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고 되돌아봤다. 표승주는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5.04.24 20:21
배구

FA 최대어 이다현, V리그 남는다...김연경 떠난 흥국생명 새 에이스

2024~25 통합 우승 팀 흥국생명이 22일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이자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이다현(24)을 영입했다. 이다현은 2019~20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후, 빠른 템포의 공격에 강한 미들블로커로 성장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민첩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활약해 온 이다현은 2021~22시즌 V리그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고, 2024~25 시즌에는 팀 선배이자 '리빙 레전드' 양효진을 제치고 블로킹과 속공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정상급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이다현은 해외 무대 진출도 고려했다. 하지만 국내 무대 잔류를 선택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하며 전력 공백이 커진 흥국생명은 이다현을 영입해 새판을 짠다.이다현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요시하라 감독님과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제 역량을 증명하고 새로운 배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이다현은 "팬 여러분께도 늘 성실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흥국생명은 2024~25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역인 베테랑 세터 이고은과도 FA 재계약을 완료했다. 이고은은 2013-14시즌 데뷔 이후, 정확한 토스와 침착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리그 정상급 세터로 활약해 왔으며, 흥국생명에 합류한 첫 시즌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리그 정상 등극에 기여했다.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은 "이다현은 빠른 공격 템포와 탄탄한 기본기, 이고은은 위기 상황에서의 침착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라며 "두 선수 모두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5.04.22 12:00
배구

국대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 OK저축은행행...신예 아포짓 신호진과 트레이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34)이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OK저축은행은 22일 팀 주 득점원이었던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24)을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전광인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전광인은 뛰어난 탄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갖춘 V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아웃사이드 히터다. 신인왕과 네 차례 V리그 남자부 베스트7 선정,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이기도 하다.신호진은 2022년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되면서 프로무대에 발을 디뎠다. 2년차 시즌인 2023-2024시즌부터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며 OK저축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4-2025시즌에도 국내 선수 중 공격 성공률 2위(50.24%)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각 팀이 필요한 부분을 보강했다. OK저축은행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를 보강해 아웃사이드 히터진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역시 신호진 영입을 통해 공수 밸런스가 잡힌 날개 공격수 조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양 구단 관계자는 “새롭게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을 통해 다양한 선수단 운영이 가능해졌다. 팀을 떠나는 선수들에게 팀에 안겨준 성과와 그간 팀에 보내준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5.04.22 11:02
NBA

3점슛 ‘0-10’→‘5-7’로 복수 성공…DAL 탐슨 “무득점 할 수도 있지”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클레이 탐슨이 지난해 플레이 인 토너먼트 악몽을 돌아보며 “솔직히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탐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2024~25 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 원정 경기서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기록, 팀의 120-106 승리에 기여했다.이날 댈러스 팀 내 득점 1위는 앤서니 데이비스(27점)였다. 하지만 함께 활약한 탐슨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는 2쿼터 12분 동안 3점슛 4개를 모두 림에 통과시켰다. 댈러스는 2쿼터에만 16점을 올린 탐슨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71-48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이후 탐슨의 폭발은 다소 잦아들었으나, 이미 무너진 경기의 균형은 돌아오지 않았다.탐슨의 이번 경기는 ‘복수극’으로 불린다. 이유가 있다. 탐슨은 지난 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스테픈 커리와 ‘스플래시 브라더스’로 활약했다. 소나기 같은 3점슛을 연거푸 터뜨려 2010년대 골든스테이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하지만 골든스테이트 탐슨의 마지막 경기는 아픔이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밟은 골든스테이트는 당시 9위 새크라멘토와 맞붙었다. 하지만 탐슨은 3점슛 10개를 던져 모두 놓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커리가 홀로 분전했으나, 골든스테이트가 결국 플레이 인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짐을 싼 바 있다. 탐슨은 이후 댈러스로 이적했는데, 2년 연속 새크라멘토와 만나는 묘한 대진이 성사됐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선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았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탐슨은 경기 뒤 “솔직히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며 “지난 시즌에도 나는 정말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77경기를 뛰었고, 경기당 거의 18점을 넣었다. 한 경기의 슛 난조로 나를 정의하고 싶진 않다. 나는 역사상 훌륭한 게임을 여러 차례 해본 사람이다. 그런 나도 0점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개의치 않아 했다.이어 “대학교, 고등학교, 프로에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지금은 이 무대이기 때문에 더 부각되는 거다. 나도 인간이니까, 그런 기억이 떠오르긴 한다”라고 덧붙였다.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10위 댈러스는 9위 새크라멘토를 꺾으면서 8번 시드 결정전으로 향한다. 댈러스는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8번 시드를 두고 단판전을 벌인다. 승리한다면 PO 1라운드에서 서부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만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4.17 17:19
프로농구

[IS 인터뷰] KB로 돌아온 박지수 “내 힘이 아직 부족…즐겁게 뛰고 싶다”

여자프로농구 대들보 박지수(27·1m93㎝)가 해외 생활을 1년 만에 마치고 복귀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달았다는 그는 다가오는 시즌 “다시 즐겁게 농구하고 싶다”라고 했다.청주 KB는 17일 오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박지수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박지수는 지난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최초 시상식 8관왕에 오르며 국내 리그를 평정했고, 튀르키예 명문으로 알려진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하며 새 도전을 했다. KB와 계약이 1년 남은 상태였으나, 임의해지 방식으로 동행을 잠시 멈추고 해외 무대를 밟았다.리그 규정상 임의해지 상태가 된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원소속으로 복귀할 수 있다. 박지수는 오는 6월 1일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박지수는 갈라타사라이에서 튀르키예 리그는 물론 클럽 대항전인 유로컵 무대도 밟았다. 평균 20분 정도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리그에선 평균 7.7점, 유로컵에선 11.6점을 넣었다. 하지만 시즌 중 두 차례나 부상을 입는 등 고된 적응기를 보냈다. 시즌 뒤 그의 행선지를 두고 여러 루머가 흘렀는데, 최종적으로 그는 1년 만에 국내 복귀를 택했다. 박지수는 이날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복귀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다시 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한국이 정말 그리웠다”고 했다.박지수가 1년 만에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부상이 두 차례 있었는데, 회복을 하며 ‘한국의 시스템이 정말 좋구나’라는 걸 느꼈다. 운동선수로서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재활이나 치료 과정에서 한국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가 피지컬이 그렇게 밀리는 건 아니라고 보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파워가 정말 부족했다”라며 “국제 대회에서도 그렇고, 튀르키예에서도 몸싸움에서 어려움을 느낀 게 많았다. 한국에서도 내가 힘이 강한 편이 아닌데, 힘을 정말 키워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리그를 평정했던 박지수가 바라는 건 동료들과 즐거운 농구를 하는 것이다. 그는 “다시 타이틀을 되찾으러 뛴다기보단, 정말 즐겁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 스포츠에서 승부도 너무 중요하지만, 팀원들과 즐겁게 한다면 좋은 성적은 뒤따라올 거라 믿는다. 팬들에게도 더 재미있게 경기를 보실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박지수는 완전히 해외 진출의 꿈을 접은 건 아니다. 2025~26시즌 뒤엔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확실히 유럽 시장이 크다 보니 해외에서 뛰면 오퍼가 많이 들어온다. 튀르키예 시즌이 끝나고도 다른 유럽 구단에서 플레이오프를 위한 단기 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 생활을 돌아본 박지수는 “어머니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얘기를 나눈 게 있다. 한 인간으로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소중한 시간이라는 점이다. ‘진짜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농구를 떠나 인생 공부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KB는 2023~24시즌 정규리그 4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PO)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패하며 조기에 짐을 싼 바 있다. 하지만 야전사령관 허예은의 성장과, 신인 송윤하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박지수는 “KB 선수들이 농구를 잘하더라. 사실 ‘내 자리는 없는게 아닌가’ 싶었다”며 “복귀 결정 후 동료들이 모두 축하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튀르키예에서도 응원을 와주기도 했다. 다시 동료들과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또 그의 절친이기도 한 나윤정과도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합을 맞출 예정이다. 나윤정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KB와 FA 계약을 했는데, 박지수가 그 뒤에 이적을 결정하며 함께 뛰지 못했다. 나윤정은 시즌 중 어깨 부상을 입어 오는 8월 복귀 전망이다. 끝으로 박지수는 “사실 1년 만에 돌아오는 건데, 컴백이라는 표현은 부끄러운 것 같다”며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빨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4.17 17:00
NBA

SAC전 ‘3점슛 0-10’ 악몽→1년 뒤 DAL에서 갚았다…탐슨의 복수극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클레이 탐슨이 지난해의 굴욕을 설욕했다.댈러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120-106으로 제압했다.서부콘퍼런스 10위 댈러스는 9위 새크라멘토를 꺾으면서 8번 시드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댈러스의 다음 상대는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다. 멤피스는 7번 시드 결정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덜미를 잡혔다.올 시즌 댈러스는 ‘에이스’ 루카 돈치치(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트레이드하고 앤서니 데이비스를 품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일각에선 올-NBA 퍼스트팀을 5차례 연속으로 수상한 돈치치를 내친 선택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수비력을 재차 강조하며 데이비스가 팀의 맞는 조각이라 주장했다. 그 데이비스는 이날 27점 8리바운드 3블록으로 이름값을 했다. 카이리 어빙은 이미 시즌 아웃됐지만, 데이비스 역시 LA 시절 NBA 파이널 우승을 맛본 특급 빅맨이다. 데이비스와 함께 빛난 게 탐슨이다. 탐슨은 이날 33분 11초 동안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몰아쳤다.댈러스는 이들의 동반 활약에 힘입어 전반부터 크게 앞섰다. 특히 2쿼터에만 44-19로 완벽히 홈팀의 기세를 꺾었다. 탐슨은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모두 적중했다. 현지 매체들은 탐슨의 ‘복수극’에 주목했다. 탐슨은 바로 지난해 골든스테이트 소속으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당시 10위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의 상대가 새크라멘토였다.공교롭게도 탐슨은 새크라멘토전에서 3점슛 10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놓쳤다. 득점은 0점이었다. 당시 스테픈 커리가 22점으로 분전했으나, 동료의 지원이 터지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1경기 만에 쓸쓸하게 짐을 쌌다. 이 경기는 탐슨의 골든스테이트 소속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탐슨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댈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은 정규리그 72경기 평균 14.0점 3.4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올렸다. 그의 평균 득점 기록은 커리어 중 두 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김우중 기자 2025.04.17 15:12
배구

'포스트 김연경 시대' 맞이한 한국 배구, 시스템 정비는 필수 [IS 시선]

'배구 여제' 김연경(37)의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은 최근 3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수 4520명(V리그 정규시즌 기준)을 기록했다. 여자부 평균(2564명)보다 약 2000명 많았다. 통합 우승을 달성할 만큼 성적이 좋았던 2018~19시즌 평균 관중 수는 2208명에 불과했다. 그때는 김연경이 없었다. 김연경은 지난 8일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 우승을 이끈 뒤 21년 동안 이어온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15일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고 마지막 공식 행사까지 소화했다. 배구계는 슈퍼스타를 잃었다. 벌써 여자부 V리그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관중뿐 아니라 콘텐츠 파워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만큼 김연경이라는 선수의 존재감이 컸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인터뷰에 임한 김연경에게 '포스트 김연경 시대'에 대해 물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안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고,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도 없다. 나도 한국 배구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연경은 "잠재력 있는 선수는 많다. 어떻게 발굴하고 육성할지 많은 분들의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세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도 있다"라고 밝혔다. 15일 MVP 수상 인터뷰에서도 재차 강조했다. 자신처럼 세계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선수가 다시 나올 수 있을지 묻는 말에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 하지만 유소년 배구 풀(pool)이 너무 적은 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리그(V리그)가 경쟁력을 갖춰야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이를 위해 수준급 해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이전부터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현재 드래프트제에서 자유 계약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스포츠 종목이 콘텐츠 파워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스타가 나와줘야 한다. 더불어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여자 배구는 이미 민낯을 드러냈다. 김연경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망신을 당했다. 지난해 열린 파리 올림픽은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고액 연봉자들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게 드러나며 V리그를 향한 반감도 커졌다. 김연경의 은퇴는 한국 배구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제2의 김연경' 발굴을 위해,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배구협회, 한국배구연맹, 그리고 남녀부 프로 14개 구단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일본은 프로 구단 대부분 산하에 유소년 팀을 두고, 프로 무대 지도자들에게 감독을 맡긴다. 중국·일본뿐 아니라 일부 동남아 국가들은 연령별 대표팀이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성인 대표팀도 A·B팀으로 나눠 운영해 체력 관리와 내부 경쟁을 유도하는 국가도 있다.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여자 배구는 당장 2028년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본선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멀리 봐야 한다. 김연경이 등장한 '천운'으로 인기 스포츠 반열에 오른 여자 프로배구. 이제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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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표 차로 5번째 MVP 불발, 그러나 외국인 선수로 유일했던 V리그 20년 훈장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5)가 최우수선수(MVP) '집안싸움'서 아쉽게 고개를 떨궜으나 더 큰 영예를 안았다.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는 기자단 투표 전체 31표 중 13표를 얻은 허수봉이 차지했다. 그다음 레오가 12표를 획득, 한 표 차이로 아쉽게 개인 5번째 MVP 수상이 불발됐다. 나머지 6표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KB손해보험)의 몫이었다. 레오와 허수봉이 현대캐피탈의 트레블(한 시즌에 KOVO컵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만큼 MVP 집안싸움은 예견됐다. 레오는 득점 2위(682점) 공격성공률 4위(52.95%) 서브 4위(세트당 0.346개)에 올랐고, 허수봉은 득점 4위(574점) 공격성공률 3위(54.13%) 서브 3위(0.349개)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정규리그 막판 MVP 경쟁에서 "누가 받아도 상관없다. 우승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레오는 챔프전 MVP로 뽑힌 뒤에 "가 챔프전 MVP가 됐으니 허수봉이 정규리그 MVP가 돼도 괜찮다"고 말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허수봉은 "레오와 한 팀으로 뛰면서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 다음 시즌에도 레오와 후보에 함께 오르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레오는 MVP는 놓쳤지만 V리그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역대 베스트 7에서 곽승석(대한항공)과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됐다. 남녀부를 통틀어 외국인 선수는 레오가 유일하다. 레오가 그만큼 오랫동안 V리그에서 활약하며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의미로, 20주년 역대 베스트7 선정은 훈장이나 다름없다. 레오는 이번 시즌 박철우(6623점)를 제치고 남자부 역대 개인 최다 득점 1위(6661점)로 우뚝 섰다. 한국 4대 프로 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가 득점 1위에 오른 선수는 레오가 유일하다. 레오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무조건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V리그는 내게 정말 적합한 무대"라며 "한국의 응원 문화나 배구 열기가 정말 마음에 든다. 역대 외국인 선수 중에서 내가 가장 잘 V리그에 적응한 것 같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현대캐피탈 훈련장) 시설에 놀랐고, 선수들을 관리하고 대하는 구단의 태도에 또 놀랐다. 이곳이 내가 은퇴할 곳이구나 싶었다"라며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2025~26시즌에도 레오와 동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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