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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시련 거쳐 식스맨서 에이스로…박지훈 "정관장, 분명 더 좋아집니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박지훈(29·1m84㎝)이 2년 연속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준결승전을 경험하고 한층 성장했다.그는 지난해 대회엔 식스맨으로 뛰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 정관장은 오세근(서울 SK) 문성곤(수원 KT) 변준형(상무)을 보유했고 외국인 선수 자원은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로 탄탄했다. 그러나 이중 올시즌 정관장에 남아있는 선수는 먼로가 유일하다. 박지훈은 에이스가 돼 올시즌 EASL을 뛰었다. 지난 10일 열린 뉴 타이페이 킹스와 EASL 3위 결정전을 지배한 것도 박지훈이었다. 그는 이날 29점 8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 난적 킹스를 꺾는 해결사가 됐다. 득점만 많은 게 아니라 야투 성공률이 70.59%로 효율성도 뛰어났다. 정관장은 대회 3위에 올랐다.정관장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부진하다. 봄 농구 가능성은 사실상 좌절됐다. EASL이 사실상 박지훈과 정관장에게는 올 시즌 PO나 다름없다. 본지와 만난 박지훈은 "올 시즌 성적이 참 아쉽다. 초반만 해도 괜찮았는데, 부상이 연이어 나오면서 성적도 계속 떨어졌다. 제대로 전력을 갖추고 뛴 게 몇 경기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희망은 있다. FA 영입한 정효근과 최성원이 좋은 활약을 했고 빅맨 이종현도 기대 이상 성적을 남겼다. 박지훈은 이제 팀의 기둥이 됐다. 새 외국인 선수들을 갖춘 후 올해 11월 변준형이 전역하면 다음 시즌 희망을 다시 키워갈 예정이다. 박지훈은 "팀 성적이 떨어진 데 책임감을 느낀다. '내 탓'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배운 게 많았다. 좋은 상황에서 얻어지는 게 있듯 안 좋은 상황에서도 얻는 게 있더라. 다음 시즌엔 책임감을 넘어 자신감을 가지고 뛰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박지훈은 "선수들끼리도 '다음 시즌엔 분명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나도 그렇다고 확신한다. 우리 선수단이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더 열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믿어주셔도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절친한 동생, 변준형과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훈은 "준형이와는 여전히 자주 연락한다. 팬분들도 보고 싶으시겠지만, 저도 준형이가 굉장히 보고 싶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도 금메달 따고 (병역 특혜로) 돌아오길 기도했다. 준형이도 '형, 이런 부분은 아쉬워'라며 나와 농구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며 "준형이가 돌아왔을 때 부담을 주지 않는 팀이 돼 맞이하고 싶다. 그렇게 시너지를 얻어 다음 시즌 그와 함께 더 좋은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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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늪 빠졌던 팀 맞나…한국가스공사 '반격'이 시작됐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이끄는 강혁(47) 감독 대행이 전한 팀 분위기다. 시즌 초에는 창단 최다인 10연패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길 만큼 어려움을 겪었지만, 12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강혁 대행은 “라운드를 치를수록 재미가 있다. 선수들도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즐겁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실제 가스공사는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날개 없이 추락했다. 개막 2연패 뒤 서울 SK를 꺾었지만, 지난 10월 말 서울 삼성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23일 삼성전까지 한 달 가까이 10경기를 내리 졌다. 10연패는 창단 이래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 개막 후 1승 12패로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강혁 감독 대행은 시즌 초반 부상 변수와 함께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구상했던 부분들이 부상 선수들이 나오는 바람에 힘들어졌다. 그동안 맞춰 놨던 게 안 나왔다”면서 “내가 빠르게 대처했어야 했는데 처음이다 보니 미숙했다. 타임이나 교체 타이밍이 늦어진 경기도 있었다. 경험이 있는 지도자라면 잡아줬을 텐데, 선수들한테 미안했다”고 했다.그러나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팀 전력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김낙현이 이달 초 코트로 돌아왔다. 그의 복귀전은 가스공사의 시즌 첫 연승의 시작점이 됐다.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대헌도 돌아왔다. 앤드류 니콜슨, 듀반 맥스웰, 샘조세프 벨란겔 등 기존 외국인 선수들을 더해 팀 구성도 자리를 잡았다. 복귀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데도 가스공사는 곧바로 상승세를 탔다. 2위 LG전에선 26점을 몰아넣은 니콜슨과 3점슛 6개를 터뜨린 벨란겔(23점)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이대헌도 14점으로 힘을 보태며 19점 차 대승을 거뒀다. 김낙현까지 가세한 안양 정관장전에서도 1쿼터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11점 차 완승, 시즌 두 번째 연승 가도를 달렸다. 니콜슨과 이대헌이 21점씩 책임졌고, 김낙현은 14분 34초만 뛰고도 13점에 야투율 71%를 기록하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힘을 보탰다.가스공사는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10연패 수렁에 빠졌던 팀이 완전히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강혁 감독 대행도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라운드가 지날수록 시스템이 갖춰지고 있다. 이기는 날이 많아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저 역시 ‘이렇게 하면 이길 수 있구나’라는 걸 배워가고 있다”며 “물론 완전히 궤도에 오른 건 아니라고 본다. 대신 강팀이 되기 위해 ‘평균’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이길 수 있는 평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코트 위를 누비는 선수들도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이대헌은 “비시즌 때 준비했던 게 (선수들) 부상 때문에 흔들렸지만, 서서히 맞아가고 있다. 이제는 핑계 댈 것도 없다. 나태해지지 않고 상대가 어느 팀이든 한 발 더 뛰고 간절하게 해야 한다. 좋아진 분위기를 오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안양=김명석 기자 2023.12.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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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DB, 벤치도 탄탄…위디 "2옵션 임무 알아, 좋은 경험 된다"

원주 DB에서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베스트5만 그런 게 아니다. 2옵션 외인 제프 위디(2m13cm·33)를 포함해 벤치 멤버들 역시 막강했다.DB는 지난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을 97-8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DB는 전 구단 승리를 빠르게 챙겼고, 시즌 13승 2패 선두 질주도 이어갔다.말 그대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최고 장점인 높이로 정관장을 눌렀다. 1옵션 외인 디드릭 로슨은 물론 강상재, 김종규 등 국내 자원들까지 정관장보다 높았다. 오마리 스펠맨이 결장한 정관장은 힘 싸움에서 DB를 당해내지 못했다.DB는 총 6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중 한 명이 위디다. 2옵션 외인으로 단 12분 20초만 출전했으나 제 역할을 하기는 충분했다. 위디는 로슨이 통째로 휴식한 2쿼터를 포함해 주요 순간마다 장신을 활용한 골밑 플레이, 원 핸드 덩크 등을 선보이며 정관장의 기세를 꺾는 선봉장이 됐다. 12점은 지난 18일 서울 삼성전(19점) 이후 위디가 기록한 최다득점이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위디는 "그동안 우리 팀이 정관장(최근 11연패)에 약세를 보였다고 들었다. 저번 경기도 졌다"며 "팀이 하나로 뭉쳤다. 쉽지는 않았지만 성장하면서 이기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위디는 "지금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건 맞다. 경기 외적으로도 훈련을 통해 체력을 올리고 있다. 로슨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내가 그렇게 많이 뛰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더욱 훈련으로 경기 감각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위디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한국 프로농구에서 2옵션 외인들은 필연적으로 1옵션 외인에 출전 시간을 내주고,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위디는 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2020~21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함께 뛰었고, 같은 캔자스 대학 출신이기도 한 로슨에 대해 물었다. 위디는 "워낙 가까웠던 선수다. 경기 외적으로는 그와 가족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며 "농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내가 그에 대해 보고 있는 시각을 전한다. 공격적인 부분, 수비적인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말해준다. 로슨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그보다 나이 많은 선배로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조언해주는 편"이라고 전했다. 2년 전 오리온 시절과 지금의 차이도 있을까. 위디는 "처음 왔을 때는 한국에서 코로나 격리를 거치면서 힘든 시기였다. 다른 부분은 한국농구를 이해하고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며 "지금은 내 역할이 2옵션인 것을 안다. 그걸 알고 한다는 점에서서 그때와 다르다"고 했다.위디는 "우리 팀에는 개개인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2옵션이라고 기분이 다운된 건 없다.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선수 다음을 생각하는 상황에서 자산도 된다고 했다. 위디는 "농구 선수로서 나이를 먹고 있다. 농구 선수에게는 제 2의 인생도 있는 법이다. 지도자가 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며 "다른 시야로도 농구를 볼 수 있는데, (2옵션 출전은) 좋은 경험이자 기회가 될 거다. DB에서 뛰는 동안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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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전 구단 상대 승리' 김주성 감독 "기록 의식 안해…더 발전하는 팀 만들겠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전 구단 승리, 연승같은 기록은 따지지 않겠다. 대신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로 삼겠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선수들과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안양 정관장을 꺾고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썼다.DB는 26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97-80으로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 2패(승률 0.875)를 기록, 2위와 승차를 3.5경기로 벌였다.정관장은 DB가 단 두 번밖에 당하지 않았던 2패 중 첫 패를 안겼던 주인공이다. 당시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DB를 상대로 99-94 승리를 거뒀다. 한 라운드가 지나 두 팀이 다시 만났다. DB는 앞서 서울 SK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고, 정관장은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두통으로 이탈했다. 이번엔 이변이 없었다. 스펠맨도, 대체 외인도 없는 정관장은 리그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DB를 상대로 1쿼터부터 무너졌다. DB는 7-7이던 1쿼터 중반부터 정관장을 몰아쳤고, 전반 종료 시점에서 19점 차 리드를 만들어 승기를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김주성 감독도 승부처를 1쿼터 만든 리드로 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부터 정관장을 밀어붙였다. 초반 시작을 잘 끊어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상대는 외국인 선수가 1명이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지 않았나 싶다"고 총평했다.한편 이날 경기에서 DB는 팀의 양대 빅맨인 김종규와 강상재를 번갈아가며 기용했다. 이를 묻자 김 감독은 "상대 라인업에 따라서 전술을 썼다. 스리 가드로 운용할 때도 있고, 빅맨 2명이 같이 들어갈 때도 있다"며 "오늘은 같이 뛸 상황이 아니었다. 상대가 빅 라인업으로 나왔을 때 한두 번씩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승리만큼 기쁜 게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다. 이날 김영현은 3점 슛 5개 중 4개를 성공하며 12점을 기록했고, 2옵션 제프 위디도 12점으로 높이에서 제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주축 선수들의 부담이 대폭 줄었고, DB는 로테이션을 돌리며 체력을 안배하면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김주성 감독은 "위디는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 몸 만드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조금씩 뛰면서 몸 잘 만들어주고 있다"며 "김영현은 항상 준비하다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선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용우도 잘해줬다. 다양한 선수를 쓰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DB는 이날 경기까지 16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소화 일정으로는 최다 경기 수다. 치열했던 일정을 좋은 성적으로 보낸 DB는 다음달 2일 창원 LG전까지 5일 간 휴식이 기다린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거다. D리그 출전 선수들은 몸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감독 첫 해 선두 질주를 만들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자부심보다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는 "전 구단 승리를 이뤄 기쁘게 생각한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전구단 승리, 연승같은 기록은 따지지 않겠다. 대신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로 삼겠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선수들과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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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방심 없는 1위 팀…'DB 산성', 높이·3점·리바운드 압도하고 정관장에 설욕 성공

프로농구 '절대 1강'으로 질주 중인 원주 DB가 시즌 첫 패를 안겼던 안양 정관장에 압승을 거두며 설욕했다.DB는 26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97-80으로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 2패(승률 0.875)를 기록, 2위와 승차를 3.5경기로 벌였다. DB는 이번 시즌 최강팀으로 꼽힌다.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26·2m2㎝) 영입 후 완전체 팀으로 변모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91.5점) 어시스트(21.6개) 블록(4.3개) 야투 성공률(52.2%) 3점 슛 성공률(38.8%) 자유투 성공률(80.2%) 속공(평균 5.8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렸다.그런 DB에 첫 패(1라운드 경기 94-99)를 안겼던 팀이 정관장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던 정관장은 김상식 감독의 시스템 농구로 무패 행진을 달리던 DB를 꺾었다.김주성 DB 감독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첫 패를 당한 정관장이다. 시즌 초부터 리바운드를 강조해 왔다. 선수들이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우리는 부상이나 군 전역 복귀 선수가 없어서 성적이 좋았다. 2~3라운드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항상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DB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팀 야투 성공률이 전반 기준 74%(최종 61%)에 달했다. 3점 슛 5개를 쏴 4개를 성공한 김영현(12점 5리바운드)을 중심으로 로슨(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종규(14점) 이선 알바노(11점 8리바운드) 강상재(1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프 위디(12점) 이용우(12점0까지 7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김주성 감독이 강조한 리바운드는 총 39개로 정관장(24개)을 크게 앞섰다. 위디·로슨·김종규 등이 총 블록 슛 7개를 기록, 높이 싸움에서도 정관장(0개)에 완승했다.김주성 감독의 말처럼 DB는 방심하지 않고 1쿼터부터 전력으로 정관장을 제압했다. DB는 1쿼터 7-7 동점에서 박인웅과 알바노가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최승욱이 다시 골 밑 득점을 더했고, 장신에 슛까지 좋은 강상재가 외곽에서 3점 슛을 더했다. 여기에 로슨이 득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22-9, 13점 차로 바꿨다. 정관장의 추격으로 1쿼터는 28-17로 마무리됐다. 2쿼터에선 DB의 2차 폭격이 시작됐다. DB는 김영현이 2쿼터까지 3점 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고, 로슨 대신 출전한 위디가 골 밑에서 원 핸드 덩크를 꽂는 등 분위기를 살렸다. 2쿼터 종료 6분 40초를 남겨놓고 네 번째 3점 슛에 성공한 김영현은 승리를 확신한 듯 오른팔을 번쩍 들고 키스 세리머니를 날렸다.대형 센터 김종규가 쐐기를 박았다. 김종규는 2쿼터 후반 블락으로 정관장 먼로의 슛을 막아내고, 골 밑에서는 앨리웁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높이에서 DB를 넘을 수 없었다.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두통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먼로마저 DB 국내 선수들에게 밀렸다. 그 결과 전반은 59-40, DB의 압도적 우세로 마무리됐다.후반에도 DB는 점수 차를 유지하고, 출전 시간도 조절하면서 여유 있게 승리를 지켜냈다. 3쿼터 종료까지 78-58, 20점 차 리드를 지켰다. DB는 4쿼터 중반 먼로, 박지훈에게 연달아 8실점을 허용했지만, 최승욱의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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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변준형의 젊은 패기, SK 김선형의 노련미...챔프전 승자는?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와 3위 서울 SK의 대결, 하지만 가드 매치업을 보면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은 1위 팀의 가드 변준형(27·1m85㎝)이 3위팀 가드 김선형(35·1m87㎝)에게 도전하는 양상이다. KGC와 SK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 이어 또 만났다. 2021~22시즌은 SK가 우승했고, 김선형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가져갔다. 올 시즌은 팀 대결에서 볼 때 아직까지는 KGC의 완승이다. 정규리그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음)을 해냈고,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김선형이 변준형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선형은 뛰어난 개인 활약으로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변준형은 이에 대해 “김선형 선배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 리스펙(존경)한다”며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김상식 KGC 감독은 이례적으로 “변준형이 MVP를 못 받은 게 정말 아쉬웠다. 젊은 가드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건 기록으로 남지 않아서 그렇지 대단한 성과다”라고 했다. 그래서 변준형에게 이번 우승 도전은 특별하다. 프로농구 최고 가드 자리를 두고 벌이는 자존심 대결이기 때문이다. 변준형은 프로 데뷔 후 한 차례 챔프전 우승(2020~21시즌)을 경험했다. 당시 팀의 중심은 이재도와 전성현이 맡고 있었다. 이들이 모두 KGC를 떠난 후 변준형이 중심에 서서 우승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변준형은 “SK 오재현 선수 위주로 나를 수비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비를 잘 뚫어내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오마리 스펠맨의 활약 여부도 변준형의 자존심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스펠맨은 EASL 결승에서 워니를 꽁꽁 틀어막아 우승을 만들어낸 바 있다. 최근 공격에서 기복이 심했던 스펠맨이 챔프전에서 더 기세를 올리는 것도 과제다. 한편 SK 김선형은 올시즌 물오른 기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SK가 4강 플레이오프까지 파죽의 15연승을 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SK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KGC를 제압했던 요인 중 하나가 포워드 최준용의 존재였는데, 최준용은 2월부터 발바닥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챔프전도 결장한다. 이런 위기에서 전희철 SK 감독은 팀을 김선형과 워니 중심으로 재편했다. 스피드가 장점인 김선형이 달리고, 워니가 공격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김선형이 더 돋보였던 이유다. 연승을 이어가는 동안 SK는 유독 역전승과 연장 승리가 많았다. 김상식 KGC 감독은 SK가 ‘역전의 명수’로 불리는 이유를 “확실한 해결사 김선형, 워니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선형은 돌파와 외곽 슛에 모두 능하고, 특히 플로터는 알고도 못 막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감한 클러치 샷 역할을 해낸다. 김선형은 LG와의 4강에서 상대 수비에 막혀 움직임이 위축됐다. 김선형의 득점이 뚝 떨어졌지만, 허일영과 최부경 등 다른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오면서 SK가 챔프전에 올라갔다. 김선형이 KGC의 수비를 뚫어내고 맹활약할지, 혹은 영리하게 다른 동료를 활용할지 지켜보는 게 챔프전 관전 포인트다. KGC는 전 포지션에 수준급 선수들이 많고 공수 밸런스가 더 안정적이다. SK는 전력상으로 근소한 열세지만, 15연승을 달려온 기세와 확실한 해결사가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우승팀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KGC와 SK의 챔프 1차전은 25일 안양에서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kyong@edaily.co.kr 2023.04.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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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전까지 '명승부' 부탁드립니다” 김승기 감독의 당부 [IS 고양]

“농구를 위해, 흥행을 위해 명경기해줬으면 좋겠습니다.”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하는 안양 KGC와 서울 SK를 향한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의 당부였다. 비롯 캐롯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해 이번 시즌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마지막 남은 최후의 두 팀이 팬들을 위해 명승부를 펼쳐달라는 것이다.김승기 감독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2022~23 프로농구 4강 PO 4차전에서 61-89로 져 탈락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 농구의 흥행과 농구 팬들을 위해서라도 두 팀이 챔프전에서 꼭 명경기들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비록 캐롯의 탈락으로 챔프전에서 직접 보여주지는 못하게 됐지만, 부디 KGC와 SK가 챔프전에서 명승부를 펼쳐 농구계를 달아오르게 해 달라는 게 이번 시즌을 마친 김 감독의 마지막 부탁이었다. 그래야 두 팀은 물론 프로농구 팬들, 그리고 새로운 팬들의 유입으로 농구 인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다행히 김 감독의 바람대로 KGC와 SK는 치열한 명승부가 예고된 상태다. 이미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두 팀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KGC가 13점 차 완승을 거둔 첫 맞대결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 중 3경기가 3점 차 이하로 승부가 갈렸을 정도다. 남은 2경기 역시도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 끝에 6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또 지난달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결승에선 KGC가 SK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KGC는 EASL과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모두 우승을 노리고 있고, SK는 EASL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돼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김승기 감독은 “두 팀 모두 응원한다. 7차전까지 가서 두 팀이 명승부를 한 번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농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 그거 하나 바란다”면서 “부탁드린다. 챔프전만큼 꼭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팬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경기를 볼 수 있고,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KGC는 캐롯을 3승 1패로 꺾고 세 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랐고, 앞서 SK도 창원 LG에 3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선착했다. 두 팀이 챔프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건 SK가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이다. 챔프전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이틀 간격으로 열린다. 6강, 4강 PO와 달리 챔프전은 7전 4선승제로 열린다.고양=김명석 기자 2023.04.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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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DB, 김주성과 정식 감독 계약… “정상에 올려놓겠다”

원주DB가 신임 감독으로 김주성(43)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원주DB는 김주성 감독이 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선수단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구단이 목표로 하는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또한, 선수 시절 원팀의 중심으로 팀 우승을 경험했던 만큼 지도자로서도 팀을 원팀으로 만들어, 정상으로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김주성 신임 감독은 동아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해 데뷔 시즌부터 팀을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16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정규시즌 우승 5회, 챔프전 우승 3회를 달성했고 정규시즌과플레이오프 MVP도 각각 2회씩 수상했다.또한, KBL 역사상 유일하게 1만 득점과 1천 블록을 모두 달성해 공수 양면에서 KBL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농구선수로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2002, 2014)를 획득하기도 했다.김주성 신임 감독은 “선수로 입단한 팀에서 은퇴하고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맡게 되어 영광이고 감격스럽다. 저를 믿고 팀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구단과 팬 분들이 원하는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이른 시일 내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04.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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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KGC 캡틴 양희종의 해피엔딩 "가문의 영광... 감사하다"

“나는 화려하고 대단한 선수도 아니다. 많이 부족한 선수를 세세하게 끝까지 챙겨주신 구단에 마지막까지 너무 감사하다.”국내 프로농구 안양 KGC ‘캡틴’ 양희종(39·1m94㎝)이 소속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날 자신의 등번호가 체육관 가장자리에 걸리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공식 은퇴식을 진행한 양희종은 뜨거운 눈물을 흘린 채 안양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제 양희종은 팀의 네 번째 챔피언 결정전 정상을 향해 마지막 땀방울을 흘린다.양희종은 26일 원주 DB와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홈 경기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진행했다. 양희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그는 KGC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지난달 구단과 상의해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플레이오프(PO) 일정이 남아있어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그는 지도자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팀 후배들은 ‘캡틴’이 떠나는 날 승리로 보답했다. KGC는 이날 DB를 76-71로 격파했다. 변준형이 18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변준형은 경기 뒤 “희종이 형 은퇴식이다. 내 몸 어디가 부서지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했다”고 밝혔다. 오세근과 오마리 스펠맨도 각각 15점을 올렸다.삼일상고·연세대를 거친 양희종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GC 전신 KT&G(현 인삼공사)에 입단했다. 17년 동안 줄곧 KGC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그동안 챔피언 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1회를 경험했다. KGC는 양희종의 성과와 헌신을 높이 평가해 그의 등번호 11번을 구단 역대 1호 영구결번으로 결정했다.양희종은 수비와 궂은일에 장점을 지닌 포워드다. 가끔 반칙이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곤 하지만, 그만큼 승부욕이 강하다는 반증이다. 착실한 선수이기도 하다. 코트에서는 집중력이 높다. 상대의 공격을 파울로 끊어내는 능력은 역대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양희종은 최우수수비상, 수비5걸 등 수비 관련 상을 7개를 받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양희종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가문의 영광이다. (배너가) 올라갈 때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참느라 힘들었다. 제가 선수로서 많은 기록이나 두드러지지 않아 기대는 안하고 있었다”며 “항상 팀이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창단 첫 우승을 맞이했고 세 번의 우승을 했다. 이제 네 번째 별을 따러 간다.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는 팀에 소속돼 뿌듯하다”고 전했다.양희종은 팀의 창단 첫 우승인 2011~12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원주 동부(현 DB)를 상대로 우승했다. 그는 마지막 6차전에서 위닝 샷을 던졌다. 양희종은 “창단 첫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에 미들슛을 넣고 7-8초가량 수비하는 모습이 기억이 안 난다. 끝나고 나서 ‘이런 수비를 했구나’ 했다. 당시 희열과 감동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친다. 세 번의 우승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지만 창단 첫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현역 은퇴를 선언한 양희종은 이제 지도자가 된다. 그는 “구체적으로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다. 미국으로 가는 것은 정해졌다. 선진농구 보고 배우고 싶다. 현장에서 느껴보고 싶다. 1, 2년이든 만족할 때까지 현장에서 오래 있고 싶다. 구단과 이야기를 해보겠다. 많은 지원 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안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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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프로농구 KGC, 역대 3호 '와이어 투 와이어'... KCC는 6강 막차 (종합)

프로농구 안양 KGC가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KGC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76-71로 꺾었다. 37승 16패가 된 KGC는 오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치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KGC의 정규리그 우승은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이다.KGC는 개막 첫 날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이 기록은 KBL 역대 세 번째다. 앞서 2011~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8~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최근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KGC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령탑이 바뀌었다. 2020~21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던 김승기 감독이 신생팀 고양 캐롯으로 떠나면서 김상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여기에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인 전성현도 김승기 감독을 따라 캐롯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KGC는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줄곧 지켰다. 오세근, 문성곤, 양희종, 변준형, 박지훈 등 선수층이 두꺼웠다. 더구나 이들은 최근 플레이오프(PO) 무대를 겪었다. 빅 매치마다 명장면을 연출했다. 여기에 오마리 스펠맨, 렌즈 아반도, 대릴 먼로 등 외국인 선수도 KGC의 리그 우승에 빠져서는 안 될 만큼 제 몫을 다했다.KGC에 위기도 있었다.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 참가한 KGC는 SK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이 대회 참가 여파로 체력 소모가 컸다. 국내 복귀 후 3연패에 빠졌다. LG에 1경기 차까지 쫓기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KGC는 18일 수원 KT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반등했다. 여기에 LG가 19일 DB에 발목이 잡히면서 KGC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KGC는 20일 전주 KCC를 98-74로 대파하며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24일 현대모비스전 석패로 우승이 잠시 미뤄졌지만 이날 LG가 SK에 패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LG는 18패(35승)째를 당하면서 서울 SK(35승18패)에 공동 2위를 허용,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로 호각세가 됐다. 양 팀은 순위는 29일 최종전에서 결정되게 됐다. 6라운드 들어 8연승을 질주한 SK는 자밀 워니가 23점 11리바운드, 김선형이 19점으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전주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88로 승리했다. KCC는 6위를 확정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마지막으로 확정했다. 발목 인대 파열 부상에서 복귀한 허웅이 연장 종료 직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라건아도 18점을 올렸다.이로써 KGC, LG, SK, 현대모비스, 캐롯, KCC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친다. 변수는 이달 말일까지 가입비 미납분 10억원을 KBL에 내야 하는 캐롯이다. 납부하지 못할 경우, 플레이오프 자격을 박탈당한다. 7위 DB가 6강 플레이오프에 대신 나서게 된다.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우리 팀 마지막 경기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안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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