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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미스터리 쇼퍼’ 실시…“팬들의 쾌적한 관람 위해”

서울 이랜드 FC가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 사업을 시작으로 경기장 서비스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미스터리 쇼퍼는 고객을 가장한 비밀 평가원이 영업장을 방문해 서비스 품질과 운영 상태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주로 금융권에서 활용되는 조사 기법이다.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프로구단 통합 서비스 지원 사업(총 4.8억 원, 이하 협회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경기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첫 번째 단계로 미스터리 쇼퍼 프로그램을 프로축구 경기장에 도입했으며 지난해 총 네 차례에 걸쳐 홈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만족도와 불편 사항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다.10월 27일 충남아산전에서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 1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현장에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고 30일 성남전에서는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현장 관찰 컨설팅을 진행했다.두 차례의 사전 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11월 9일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와 24일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본격적인 미스터리 쇼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의 비밀 조사원들이 ▲티켓 매표소, ▲경기장 시설, ▲굿즈샵, ▲푸드트럭, ▲이벤트존, ▲주차장 등 경기장 내 서비스 전반을 꼼꼼히 점검했다. 서울 이랜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항목의 우선순위를 정했고 협회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장 안내물 개선, ▲프리미엄 테이블석 신설, ▲실내 굿즈샵 신설, ▲팬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등 팬 경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특히, 오는 23일(일) 열리는 충남아산과의 시즌 개막전에 앞서 경기장 내 주요 시설과 좌석 동선을 안내하는 사이니지 개선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서울 이랜드 관계자는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만족스러운 관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장 서비스와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팬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2.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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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단장한 스틸야드에서 K리그1 막 연다…포항, 15일 대전과 맞대결

포항 스틸러스가 새로워진 스틸야드에서 홈 개막전을 펼친다.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을 한다.지난 시즌 코리아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만큼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좌석을 리뉴얼해 관중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새로워진 스틸야드에서 K리그의 시작을 함께한다.스틸야드 북문 광장에서 멤버십 전용 팬 사인회와 포토존, 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경기부터 박태하 감독과 선수 4명 개별 프레임이 적용된 포토이즘으로 촬영할 수 있다. 추후 모든 선수 프레임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스틸스토어(N/E/S)에 더해 더욱 간편하게 MD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미니 MD 판매 부스를 추가 운영한다.하프 타임엔 경품 추첨을 진행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제공한 LG 그램 노트북(5대)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에서 제공한 다이슨 청소기(5대), 다이슨 헤어드라이어(10대)가 행운의 주인공을 기다린다.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11일 가와사키전에서 새롭게 변경한 좌석과 푸드존을 공개했다. 리뉴얼한 프리미엄, 프레스티지 테이블석과 서포팅석은 빠르게 매진됐다. 푸드존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경기장 밖 푸드트럭뿐 아니라 경기장 내 GS25 편의점과 BHC, 스테이션, 제일버거, 요거트월드, 카페 콩테이너 매장에서 다양한 식음료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수유실과 미아보호소, 의무실을 새로 설치, 리모델링해 편의 시설을 개선했다.포항 스틸러스 홈 개막전 티켓은 티켓링크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고,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2.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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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야드 새 단장 마쳤다…서포팅존 늘리고 특화 좌석 테이블 설치

포항 스틸러스 홈경기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중을 맞는다.포항 스틸러스는 2025시즌을 앞두고 홈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에게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좌석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스틸야드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서포팅 존(N석)이 달라진다. 서포팅 존 중앙에 스탠딩 응원과 공간 확보를 위해 만들었던 안전봉을 철거하고 신규 좌석을 설치했다. 총 634석에서 1166석으로 늘려 532석의 좌석을 추가로 확보했다.본부석(W석)의 특화 좌석인 프리미엄석, 프레스티지석에 테이블을 추가했다. 기존 기본 좌석에 1인, 2인, 4인 테이블을 설치해 나 혼자, 친구 연인과 함께 또는 가족과 포항 스틸러스의 홈경기를 함께할 수 있다. 가격은 1인석 3만원/3만8000원 2인석 6만원/7만 6000원 4인석 12만원이다.올해부터 스틸야드에서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GS25 편의점이 경기장 내 5개소에 입점하고 BHC, 요거트월드, 제일버거 등 인기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맛있는 ‘직관푸드’로 홈 팬들과 함께한다.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스틸야드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24~25 ACLE 리그스테이지 7차전을 치른다. 이후 15일 오후 1시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개막전을 펼친다.김희웅 기자 2025.02.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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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까지 꾸린 울산 팬들…“문수경기장 3층 ‘빨간’ 관중석 반대, 매주 응원문화제 진행”

울산시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홈구장 울산문수축구경기장 3층에 빨간색 관중석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울산 팬들의 반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공식 서포터스 처용전사 운영진이 아닌 일반 팬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까지 꾸려 응원 문화제를 통한 반대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19일 울산 팬들로 이뤄진 ‘파란문수 지키기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현대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문수축구장 빨간색 관람석 설치 반대 울산 HD FC 응원문화제’를 진행했다. 비대위는 공식 서포터스 처용전사 운영진이 아닌 일반 팬들로 구성돼 있다는 게 비대위 측 설명이다.비대위 측은 “울산 HD의 팀 색깔(파란색+노란색)이 반영된 파란 문수를 유지하기를 원한다. 문수축구경기장 3층에 빨간색 관람석 설치를 반대하며, 이와 관련된 부당한 지시나 절차, 정치적 개입이 있었는지 밝히는 게 비대위 목적”이라며 “이러한 문제점을 대한민국 축구팬과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고, 2월 16일 개막전 경기를 마지막으로 해산할 것”이라고 알렸다.이어 “지난 16일 시장실을 항의 방문했지만 김두겸 울산시장과 면담은 무산됐다. 결국 민원실에 진정서를 접수했고, 체육지원과 직원에게 청원문을 전달했다. 시의회 문화복지환경위원회 상담을 거쳐 의사입법담당관실에도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덧붙였다.비대위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문수축구장 빨간색 관람석 설치 반대’ 응원문화제를 개최했고,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오후 같은 장소(현대백화점 울산점 정문)에서 응원문화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구단과는 이미 설치된 빨간색 좌석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고, 행정적인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푸른 파도로 표현되는 울산 HD에 파란색은 단순한 구단 색상을 넘어 40년의 역사가 담긴 구단의 정체성이자 문화”라며 “울산 HD와 빨간색은 어떠한 역사적, 문화적 관계도 없다. 오히려 빨간색과 맞서 싸워 온 역사와 문화만 있을 뿐이다. 동해안 더비 라이벌인 포항 스틸러스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울산 구단 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 적용하는 건 울산 HD의 푸른 심장을 난도질하는 잔인한 행위이자 푸른 파도에 적조 현상을 퍼뜨려 오염시키는 파괴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이어 “K리그1 12개 팀의 총 관중 수는 25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했고, 울산은 19경기에서 총 35만 3615명의 관중을 기록해 창단 이래 최다 관중 수를 달성했다”며 “울산시는 지난해 7월 빨간색 관람석 설치 소문이 돌았을 때 ‘확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고, 1월까지 이 입장을 고수하며 공식적인 답변을 미뤄왔다. 시의회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파란색과 빨간색 그러데이션 색상을 공개했고, 다음날 빨간색 관람석을 설치했다. 시민들의 물음에 숨기고 무시한 채 진행된 행정이자 울산 HD 팬 이전에 울산 시민 의사를 무시한 부당한 행정”이라고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그러면서 “시설공단은 ‘축구의 역동성을 고려한 난색의 조합’이라고 설명했지만, 축구 경기의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반드시 난색의 조합이어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며 “난색을 고려했다면 울산 구단 두 번째 팀 컬러인 노란색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굳이 비논리적인 이유를 들어 빨간색을 조합하려는 결정은 구단의 색상과 팬들의 의견을 무시한 불합리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비대위 측은 또 “시설공단은 ‘국가대표 평가전 등 A매치 국제경기가 개최되는 국제규격 축구장에서 관람석을 전부 청색으로 교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이 적색 계열임을 예로 들었다”면서 “문수축구경기장은 울산 HD의 홈구장으로 지난 10년간 200여 경기가 진행된 장소다. 국가대표 경기는 단 3경기만 개최됐다”고 덧붙였다.앞서 울산시는 국비 6억원과 시비 14억원 등 20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문수축구경기장 3층 노후 관중석 1만 5694석을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울산시가 관중석에 빨간색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밝히면서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됐다. 울산 HD 구단 상징색은 파란색과 노란색이고, 빨간색은 라이벌 포항의 상징색이다. 다만 팬들의 거센 비판에도 울산시는 빨간색과 파란색을 혼용한 그러데이션 방식의 관중석을 이미 설치한 상태다.김명석 기자 2025.01.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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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붉은 적 없다" 들끓는 울산 팬들의 '분노'…더 거세지는 '빨간색' 관중석 논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울산광역시와 울산시설공단이 문수축구경기장의 일부 관중석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구단 상징색과 전혀 무관한 빨간색을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일각에선 정치적 연관성 의혹까지 제기하는 가운데, 울산 팬들은 트럭시위 등을 통해 거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9일 울산시, 울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20억원(국비 6억원·시비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2년 개장한 문수축구경기장 3층 노후 관중석 1만 5000여 석을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3층 좌석 철거는 마무리됐고, 새로운 좌석 설치를 앞두고 있다. 당초 지난해 5월부터 계획된 이 공사는 지난해 팬들의 반발과 시즌 일정 등과 맞물려 연기되다 비시즌 기간인 최근 재개됐다. 사업기간은 오는 3월까지로 예정돼 있다.문제는 울산시가 빨간색과 파란색을 혼용한 그러데이션 방식의 좌석 설치로 방향을 잡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울산 구단의 상징색은 파란색과 노란색이고, 심지어 빨간색은 최대 라이벌인 포항 스틸러스의 상징색이라는 점에서 울산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개장 당시 네 가지 색으로 구성됐던 1층과 2층 관중석은 지난 2016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울산 구단을 상징하는 파란색 좌석으로 전면 교체된 상태다. 지난해부터 '뜬금없는' 빨간색 논란…정치적 연관성 의혹의 눈초리까지울산 팬들의 분노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3층 관중석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울산 구단 측에 빨간색과 파란색을 혼용한 그러데이션 방식, 빨간색, 파란색 등 세 가지 안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특히 세 가지 안 가운데 두 가지 안에 '뜬금없는' 빨간색이 포함된 사실에 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구단 관계자도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울산시와 공단 측에 전한 바 있다.이후 울산 팬들은 빨간색 관중석 설치를 반대하는 5000여명의 반대 서명을 울산시에 냈고, 경기 중 걸개 등을 통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수차례 냈다. 당시 울산시청 게시판 등에도 “버젓이 파란색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인데 출정식부터 빨간색을 끼워 넣기 하더니 구장에 빨간 의자까지 놔두려고 욕심을 부리느냐” 는 등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결국 지난해 진행될 예정이던 공사는 계속 미뤄지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최근 기존 좌석 철거 등 공사가 재개된 상황이다.다만 재개된 공사 과정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새 관중석 색깔을 울산시나 울산시설공단 등 어느 곳에서도 좀처럼 공개하지 않았다. 직접 시나 공단 관계자에게 좌석 색깔에 대한 확인을 요청해도 담당자 부재 등을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다는 게 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자연스레 팬들 사이에선 울산시가 당초 계획한 대로 빨간색을 활용한 좌석 설치를 밀어붙이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울산 서포터스 관계자는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울산시 측에서 이미 관중석 색깔을 확정해 놓고 공개를 안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해봐도 다 답변을 회피했다”며 “울산시가 (팬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기들 뜻대로 빨간색으로 밀어붙이려는 우려가 커졌다. 빨간색 좌석이 필요한 명분이 확실하다면 당당하게 이유를 밝히고 공개하면 될 일인데, 자꾸 뒤로 숨긴 채 회피하면서 어느 순간 마음대로 설치하려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급기야 정치적 연관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김두겸 울산시장이 구단주인 울산시민축구단의 경우 지난해 파란색이던 돌연 홈 유니폼이 빨간색으로 바뀐 사례도 있다. 홈 유니폼 색깔이 아예 바뀌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 지난해 울산 HD 출정식 당시에도 선수단이 목에 두른 머플러 등 빨간색이 대거 활용되면서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팬들이 이미 명확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음에도 빨간색을 고수하는 현 상황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이다. 트럭 시위까지 등장, 야당 시의원들도 비판 목소리결국 울산 팬들도 단체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울선 서포터스 처용전사 이름으로 9일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트럭시위를 시작했다. 트럭에는 ‘울산 HD는 단 한 번도 붉은 적이 없다’, ‘휘둘리는 정치에 휘둘리는 축구팬, 좌석교체 시정하라’, ‘지난 7월 시민 5000명 반대 목소리에 돌아온 대답은 무성의한 회피답변’ 등 비판 목소리가 담겼다.뿐만 아니라 울산 서포터스는 다음 주 중 울산시청 인근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방식으로 비판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울산시청뿐만 아니라 울산 다른 지역 내에서도 트럭시위 등을 통해 현 상황을 알리고, 울산시 행정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낸다는 계획이다.서포터스 관계자는 “지난해 반대 서명 운동도 했고, 성명서도 냈지만 직접적인 효과가 없는 거 같아 이번엔 트럭시위나 근조화환 등을 통한 시위 등을 진행하거나 계획 중이다. 추후 대응책도 계속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문수축구경기장을 실사용하고 있는 구단은 울산 HD다. 최근에는 관중분들도 엄청 많아지셨고, 실사용하시는 시민분들은 파란색을 원하신다. 정치적인 걸 떠나 실사용자들의 마음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야당 시의원들도 가세해 울산시 행정 등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근호·손명희 시의원들은 9일 오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건 철거가 끝난 뒤 설치한 관람석의 색깔도 정해졌다는 이야기지만, 울산시는 축구팬들에게 어떠한 공식적인 발표도 없다. 이미 그러데이션 스타일로 정해놓고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는 홈팬들의 불만은 김두겸 울산시장을 향해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김두겸 시장의 소속 정당 색깔이 빨간색이라 그런지 김두겸 시정이 들어선 이후 행사장이나 시 홍보물 등이 빨간색 위주로 진행되고 있기에 울산 HD 홈팬들이 이야기하는 ‘정치색을 입히려 한다’는 의혹이 타당성이 없어 보이지도 않는다”며 “울산시는 지금 당장이라도 울산 HD 팬들이 반대하는 색깔의 관람석 교체를 멈춰주길 바란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담아야 할 건 김두겸 울산시장의 마음이 아니라 울산을 사랑하고 울산 HD를 사랑하는 울산시민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 “디자인·공익성 등 원칙에 따른 결정…정치적 판단 없었다”거센 비판 속 울산시는 문수축구경기장은 공공체육시설인 만큼 울산 HD 팬들뿐만 아니라 시민 전체를 고려해야 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치적인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울산 HD 팬들은 파란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중석도 전부 파란색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신다. 다만 시 입장에서 보면 문수축구경기장은 월드컵 개최를 위해 건립된 공공체육시설”이라며 “울산 HD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건 저희도 수긍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2016년과 2022년엔 네 가지 색깔이던 관중석 1층과 2층을 파란색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3층까지 전부 파란색으로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현재 울산 HD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1년에 한두 차례 정도는 A매치가 열리는 곳이다. 특정 구단의 상징색으로 관중석 전부를 교체하는 건 안 맞다는 게 내부 의견이었다”며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유니폼도 적색 계열이고, 유럽 구장들도 유니폼 색에 맞춰 관중석 색깔을 결정하지만 단일 색으로 하는 건 드물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색깔이 주는 이미지도 있다. 파란색은 차분하고 냉정하게 느껴지지만, 빨간색은 열정이나 흥분 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파란색으로 하는 건 맞지 않고, 3층 부분만 파란색과 빨간색이 교차되는 그러데이션 방식을 채택했다. 울산 HD 팬분들의 말씀도 이해는 되지만 시 입장에서 문수축구경기장은 울산 HD 전용 구장이 아니고 소유주 또한 울산시다. 그러면 울산 시민 전체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울산시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디자인이나 경기장의 색채가 주는 효과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울산시설공단에서 여러 안이 왔을 때 ‘단일 색으로 가는 건 안 맞다,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지금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조금씩 변형돼 교차되는 그러데이션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디자인, 공익성 등 원칙을 가지고 결정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연관성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만약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했다면 3층 관중석 전부를 다 빨간색으로 하지 않았겠느냐”며 “거듭 강조하지만 정치적인 판단이 고려된 건 아니다. 실무자 선에서도 그런 (정치적인) 생각을 전혀 갖지 않고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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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4강전인데도 매진이 아니네…토트넘 팬 “구단이 죽어가는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팬들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이 죽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향후 22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한다. 부상으로 가득한 토트넘 입장에선 정말 부담스러운 일정”이라며 “하지만 팬들은 부상자가 넘치는 상황보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티켓 판매 추세에 대해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조명했다.매체가 주목한 건 오는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2024~25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이다. 빅 매치로 꼽히지만, 매체에 따르면 여전히 매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경기가 2일 넘게 남은 상황에서, 팬들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 위해 경기장을 찾지 않으려고 한다. 여전히 많은 티켓이 남았다”고 조명했다.특히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선 처음에 허용된 것보다 많은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온다. 팬들은 ‘구단이 우리 눈앞에서 죽어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팀은 웃음거리가 됐다” “많은 팬들이 포기하게 만든 수년간의 잘못된 경영의 결과” “수백 장의 티켓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정말 웃긴 상황이다. 이런 규모의 경기는 티켓이 금값처럼 소중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충성심을 잃었다” 등 부정적인 시선을 구단에 보냈다.끝으로 매체는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는 “아스널 팬들은 벵거 감독 말기 수년간의 정체 상태에 크게 실망했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은 눈에 띄게 빈 좌석이 많았다. 심지어 맨체스터 시티와의 중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도 그랬다. 결국 구단은 우나이 에메리, 이어 미켈 아르테타를 데려와 다시 경쟁력을 갖추도록 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토트넘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카라바오컵 우승을 노린다. 리버풀과의 1·2차전을 통해 결승전 티켓을 다툰다. 반대편 대진에선 아스널과 뉴캐슬이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5.01.07 15:30
프로축구

‘425억 5660만원’ K리그 역대 최고 입장 수입 기록…‘76억’ 서울 압도적 1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4시즌 K리그 입장 수입과 평균 객단가를 발표했다.K리그1, 2 총 입장 수입은 425억 5660만 4292원으로 2013시즌 공식 집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직전 최고 입장 수입을 기록한 2023시즌(344억)보다 23.54% 증가한 수치다.2024시즌 K리그1 총 입장 수입은 342억 1171만 2812원이다. 구단별 입장 수입은 서울이 가장 많은 76억 6263만 7190원을 기록했고, 울산이 46억 7374만 6552원, 전북이 39억 7806만 8800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K리그2 총 입장 수입은 83억 4489만 1480원으로, 구단별로는 수원이 가장 많은 31억 9161만 1040원, 안양 7억 9154만 7400원, 서울 이랜드 6억 5390만 8700원 순이다.2024시즌 K리그1 12개 구단의 평균 객단가는 12,710원으로, 객단가 역시 2013시즌 이래 최고 기록이다. 구단별로는 대구가 가장 높은 16,425원이며 서울이 15,292원, 대전이 13,595원으로 뒤를 이었다.K리그2 13개 구단의 평균 객단가는 8,392원으로 K리그1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구단별로는 수원이 제일 높은 17,111원이며, 부산이 7,690원, 김포가 7,375원으로 뒤를 이었다.객단가는 관객 1인당 입장 수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즌 전체 입장 수입에서 실제로 경기를 관람하지 않은 시즌권 소지자의 티켓 구매금액을 차감한 후 이를 시즌 전체 유료관중 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한다.2024시즌 입장 수입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2년 연속 K리그1, 2 합계 유료관중 300만 명을 돌파한 역대급 흥행 덕분이다. 객단가 상승 또한 K리그에 높아진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금액대별 특성화 좌석 판매, 무료입장권 및 과도한 할인 입장권을 지양하고 유료관중을 늘리려는 구단의 노력 등이 더해진 결과다. 이로써 올 시즌 K리그는 역대 최다 관중과 최고 입장 수입을 모두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김희웅 기자 2024.12.31 13:33
프로야구

장종훈·임헌린 “굿바이 한밭야구장, 시민의 품에서 씨 유 어게인”

내년에 한화 이글스는 홈구장을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중구 대종로)로 이전한다. 올해까지 이글스의 홈 경기장이었던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우선 이글스-대전시의 계약 종료와 함께 이글스 파크라는 이름이 바뀔 것이다. 새 구장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의 활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이글스 파크의 원래 이름은 대전을 뜻하는 한밭야구장이다. 1964년 완공돼 61년이나 사용된 이곳은 대전 야구의 역사 그 자체다. 또한 1986년 창단한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의 38년 기록과 기억을 축적한 유산이기도 하다.이제 한밭야구장은 프로야구 경기장이 아닌 대전시의 체육 시설로 돌아온다. 야구팬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질 옛 구장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이들이 있다. 이글스에서 청춘을 바친 원클럽맨 장종훈(56) 야구대표팀 코치와 임헌린(51) 이글스 부장이다.장종훈 코치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였다. 3년 연속(90~92년) 홈런·타점왕, 2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91~92년)에 오른 그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뇌관이었다. 한때는 한밭야구장 최고의 스타였다.‘영원한 한화맨’ 임헌린 부장은 운영 및 마케팅·홍보 등 구단 업무 대부분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특히 프로야구의 ‘3김’이라 불리는 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감독이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시기에 팀장으로 활약한 홍보계의 스페셜리스트다.이글스 선수와 직원으로서 둘은 한밭야구장에서 울고, 웃고, 사랑하고, 사랑받았다. 임 부장은 “60년 넘는 역사를 담은 한밭야구장이 대전 시민들에게 체육 시설이자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플라타너스가 아름다운 ‘낭만 야구장’두 사람과 인터뷰 하기 위해 한밭야구장으로 들어가는 길. 주변에 있던 젊은 야구팬 네댓 명이 장종훈 코치를 알아보고 달려와 사인을 요청했다. “인기가 여전하다”는 기자의 말에 장 코치는 “야구장 앞이어서 팬들이 알아봐 주시는 거다. 다른 데서는 저를 못 알아본다. 허허”라며 웃었다.한때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청년도 세월을 이길 순 없었다. 장년이 된 그가 곁을 지나간다면, 아마도 팬 상당수는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밭야구장 앞에서라면 다르다. 특별한 공간은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마법을 부리기 때문이다. 팬들이 50대가 된 장종훈 코치에게서 30년 전 앳된 모습을 떠올리는 건 그래서일 것이다.충북 청주 세광고 출신인 장종훈 코치는 “대회 때 한밭야구장에서 야구하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땡볕 아래 지붕도 없는 관중석에 팬들이 참 많이 찾아오셨던 기억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지역 팬들의 야구 사랑은 대단했다”라며 “담장 밖 플라타너스 나무가 한밭야구장의 상징이었다. 정말 멋지고 낭만적이었지만, 여름에는 송충이가 나무에 바글바글한 게 문제였다. 외야에도 송충이와 왕개미들이 들끓었다”고 말했다. 장종훈 코치는 선수 시절 총알 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외야 담장을 너머 관중석을 지나 플라타너스까지 통과하는 그의 타구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파워가 있었다. 장 코치는 “외야 담장이 아니라 플라타너스를 넘어야 홈런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라며 “물론 홈런을 의식하고 스윙한 건 아니었다. 잘 맞은 타구라면 거기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웃었다.장종훈 코치는 “내야에서 수비할 때 타자가 내 눈 위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던 거”라며 ”선수들 동선이라는 개념도 희미한 시절이었다. 관중과 함께 출근하고, 퇴근했다. 라커룸과 식당이 없으니 버스에서 옷을 갈아입고, 공운(공설운동장) 식당에서 팬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라고 추억했다.두 사람은 “열악한 상황에서 야구는 잘했다”고 입을 모았다. 1986년 창단한 이글스는 당시 ‘절대 왕조’ 해태 타이거즈에 대적하는 강팀으로 급성장했다. 우승 문턱에서 네 번(88·89·91·92년)이나 무너졌으나, 99년 기어코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장종훈 코치는 “그 팀의 일원이었다는 게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추억했다. 학창 시절 학원 ‘땡땡이’를 치고 한밭야구장을 자주 찾았다는 임헌린 부장은 “지금은 레전드가 된, 90년대 이글스 선수들을 보며 ‘야구단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들과 함께해 저 또한 영광”이라고 전했다. 꿈과 희망, 추억이 담긴 ‘레거시’잘 알려진 대로 장종훈 코치는 ‘연습생 신화’를 쓴 주인공이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에 실패하자 그는 1986년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호리호리한 유격수는 그해 1군 경기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1년만 해보고 그만두겠다”는 마음으로 맞이한 1987시즌은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장종훈 코치는 “주로 7번 타자로 나서면서 홈런 8개를 쳤다. 하위 타순에 있으니 배트를 짧게 잡고 공을 ‘딱딱’ 맞히는 데 집중했다. 당시 95경기에서 홈런 8개(리그 15위)면 그리 적은 게 아니었다”라며 “시즌 뒤 고원부 선배 등이 ‘너, 장타력이 있는 거 같다. 방망이 길게 잡고 풀 스윙해봐’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래? 한 번 해볼까’ 싶었다”라고 떠올렸다. ‘홈런왕 장종훈’이 탄생한 배경이다.한밭야구장에서 키운 꿈은 대한해협을 건너가기도 했다. 당시 이글스는 일본 야구와의 교류도 열심이었다. 장종훈 코치는 “89년 가을 캠프를 일본에 가서 다이에 호크스와 함께 치렀다. 일본 감독님과 코치님이 내 스윙을 상당히 좋아하셨다. 일본 타자들을 불러 모아 ‘저 친구 타격을 잘 보라’고 하셨다. 나에게는 ‘내년에는 삼진 200개를 당해도 좋으니 홈런 40개를 목표로 해보라’고 하셨다. 덕분에 엄청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꿈을 품은 장종훈은 이듬해 첫 홈런왕(28개)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유격수 홈런왕’ 기록을 세운 것이다. 2년 뒤에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 고지(92년 41개)를 정복했다. 1991년 한일 슈퍼게임 5차전에서는 일본 기후현 나가라가와 야구장(주니치 드래곤즈 제2구장) 개장 후 첫 장외 홈런(비거리 160m)을 날리기도 했다. 타구가 떨어진 곳에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이 홈런을 소개한 기념비가 세워졌다.연습생 출신 20대 선수에게는 꿈같은 나날이었다. 장종훈 코치는 “91년 정규시즌 MVP 부상으로 그랜저를 받았다. 하늘 같은 선배들도 못 타는 최고급 승용차였다. 그래서 지인에게 차를 팔았다”라며 “그런데 이듬해 또 그랜저를 받은 거다. 정말 타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후배가 선배보다 좋은 차를 탈 분위기가 아니었다. 아버님과 상의한 끝에 (차액을 돈으로 받고) 소나타 골드를 받아 몰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벼락스타가 된 그는 선수 시절 사인을 몇만 장쯤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장종훈 코치는 “내가 사인을 빨리 하는 편이었다. 팬들에게 사인해 줄 선수가 됐다는 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라며 “요즘에는 팬들이 야구공이나 사인지에 요청하는데, 예전엔 그런 개념이 없었다. 포대자루나 지폐에 사인한 적도 많았다”라며 웃었다. “역사적 공간…버려지지 않았으면”임헌린 부장은 “90년대 야구장에 가면 90% 이상이 남자 팬이었다. 약주를 드신 분도 많았다. 넥타이 부대가 퇴근 후 와서 소리 지르고 스트레스를 푸는 장소가 야구장이었다”라며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1루 더그아웃 상단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서 학교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야구장으로 달려갔다. 지정 좌석이 없는 시절이었는 데도 나를 포함한 골수팬들이 지정 좌석을 형성됐다. 그땐 정말 열심히 응원했다”고 추억했다. 장종훈 코치는 “예전엔 팬들끼리 싸움도 참 많이 했다. 경기 중 패싸움이 붙자 더그아웃에 불쑥 쳐들어와서 ‘야구 방망이 좀 빌려달라’는 사람도 있었다”라며 “지금 관전 문화와 많이 달랐다”라고 했다. 예정된 인터뷰 시간이 지났어도, 두 사람의 추억 여행은 좀체 끝나지 않았다.이글스의 성공과 실패, 영광과 상처를 품고 있는 한밭야구장은 내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글스와의 임대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대전시의 정책에 따라 구장 활용이 결정된다. 앞서 신축 야구장을 준공한 광주와 대구의 경우, 옛 구장을 사회인 야구에 개방하고 있다.임헌린 부장은 “한밭야구장 역사가 긴 만큼 보존 가치도 크지 않을까”라며 “두 차례 리모델링을 진행한 덕에 이 구장의 내부 시설은 꽤 훌륭하다. 시민의 편익을 위해 활용할 방안을 대전시에서 고민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야구 매력에 빠진 중3 아들 덕분에 ‘팬’의 입장으로 전국의 야구장을 다녔다. 광주를 방문했을 때 타이거즈의 역사가 담긴 옛 구장(무등야구장) 시설의 상당 부분이 철거된 걸 보고 많이 아쉬웠다. 1000만 관중 시대에 야구팬과 대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베이스볼 파크가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통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장종훈 코치는 “옛날 얘기를 하다 보니 80~90년대 열악한 환경을 추억했지만, 그건 오래전 얘기다. 지금 한밭야구장은 오랜 기간 대전시와 이글스의 노력이 더해져 멋진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글스뿐 아니라 대전 야구의 역사를 품고 있는 야구장이다. 황폐하게 버려지지 않고 야구인을 위한, 야구팬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 9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025 KBO 올스타전'을 대전 신축구장에서 개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KBO 총재 특보인 장종훈 코치도 함께했다. 장 코치는 “이장우 시장님이 한밭야구장 활용에 대해 여러 밑그림을 그리고 계시더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대전=김식 기자 2024.12.23 08:45
프로농구

프로농구 원주 DB, ‘제20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프로농구 원주 DB프로미 구단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20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시상식에서 프로농구단으로는 최초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은 2005년부터 스포츠산업 발전에 공헌한 우수 스포츠산업체를 발굴·시상해 해당 기관의 사기를 진작하고 스포츠산업의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스포츠 분야에서는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프로구단과 지자체의 우수 협업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DB는 원주시 주관의 시티유니폼 공모전 행사를 비롯해 농구발전에 기여한 팬과 스태프들을 위한 프로미어워드 연말시상식 개최 등 연고지와의 밀착마케팅 활동을 계속해왔다. 또 DB 구단은 프로스포츠 관람 편의 증진 지원 공모에 선정되어 진행한 홈경기장 1층 좌석의 증설, 전좌석의 고급화 등 팬 친화적인 마케팅활동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 스포츠산업체로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또한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DB는 위의 활동 등을 통해 구단 역대 최다관중 및 최대입장수입을 달성한바 있다. DB 농구단 구단주인 DB손해보험 정종표 대표는 “프로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애정으로 후원해준 원주시 그리고 항상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후원기업과 연고지 팬 여러분들의 힘이 합쳐져 이뤄낸 결과이다”라며 원주시와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4.12.15 15:21
프로축구

서울 E 구단 역대 최다 관중 ‘새 역사’…전북 오는 레울파크 꽉 찬다 [IS 목동]

2014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서울 이랜드가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다.이랜드는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승강 PO 1차전은 2부 팀 안방, 2차전은 K리그1 홈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승부로 양 팀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이랜드가 이기면 1부로 가고, 전북이 이기면 K리그1에 잔류한다.단두대 매치를 앞둔 팬들의 기대는 크다. 이랜드는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일반 예매를 오픈했는데, 10분 만에 1만 264석이 매진됐다. 같은 날 현장 판매분을 제외한 E석과 S석 티켓을 추가 오픈했는데, 이마저도 동났다. 온라인으로만 좌석 1만 2815석이 팔렸다.이랜드는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1만 관중을 돌파했다. 앞서 2부에서 팬들의 화력이 가장 좋은 수원 삼성과 두 차례 대결 때 9000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지만, 레울파크(서울 이랜드 홈구장)에 1만 관중 이상이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은 역대 승격과 잔류를 걸고 역대 첫 맞대결을 펼친다. 조심스러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양 팀 모두 화력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설 전망이다.이랜드는 K리그2 PO를 포함해 64골을 넣어 리그 내 최다 득점 팀이다. 49득점을 기록한 전북 역시 1부리그 파이널 B(7~12위)에서는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두 팀 모두 실점은 많은 편이다. 이랜드는 정규리그에서 47실점으로 최소실점 8위, 전북은 59실점으로 이 부문 1부 최하위다.이랜드에서는 브루노 실바(11골)와 변경준(10골), 전북에서는 이승우(12골)와 티아고(7골)가 화력 대결에 앞장설 전망이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12.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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